강아지 구름이 있길래 한 컷

아침에 집을 나서려는데, 저 멀리 강아지 한 녀석이 태양을 바라보고 있더군요. 그래서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마침 눈 부분, 정확히 이야기를 하면 개의 형상에서 눈으로 생각되는 부분에 태양빛이 더 반사되엇 정말 눈 처럼 보입니다. 

 

저의 집 엘리베이터 타는 곳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한국의 아파트는 보통 엘리베이터 타는 공간에서 이렇게 탁 트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많이 없죠? 빌딩이든 주거용 아파트든 공간이 폐쇄되어 있어서 이런 풍경을 볼 기회가 많이 없을 겁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는 제 방에서 남쪽으로, 문을 나오면 동쪽, 엘리베이터 공간에서는 서쪽을 저렇게 볼 수 있어서 확실히 기분이 좋습니다. 다양한 구름이 만들어 주는 풍경과 비가 내릴때, 야경, 가끔은 수 많은 새들이 날아다니는 풍경들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저렇게 지.평.선. 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저에게는 너무나 감사합니다. 한국에서는 건물에 가로막히지 않은 저런 지평선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거든요.

태국에서는 로드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대만은 취미로 자전거를 타는 인구도 많고, 실제로 이동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정말 많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만중부지역은 마침 대만순환자전거도로가 지나는 곳이라 수시로 단체로 자전거타는 모습을 볼 수 있구요. 주변 대학교 학생들에게는 자전거가 필수아이템입니다. 자전거 없으면 너무나 불편하죠.

반면 태국은 도로환경, 교통환경 등으로 자전거 타기가 쉽지 않습니다. 안전때문에요. 자전거를 타고 국도를 달린다? 심각하게 고려를 해 봐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실내운동, 헬스장을 등록해서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나갑니다. 크로스핏 개인레슨을 받는데요. 제가 6~7년전 수업을 받았던 트레이너가 있었는데, 그 트레이너에게 다시 수업을 받습니다. 

이전에 단순 중량운동을 한 적도 있는데, 최근에는 크로스핏 형태의 운동을 합니다. 피지컬100 이나 피지컬아시아 를 보면 확실히 크로스핏 운동을 한 사람들이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더군요. 

태국의 헬스개인트레이너는 한국/대만과 다른 부분이 수업을 마치면 저기 사진처럼 10분 정도 마사지를 해 줍니다. 운동 딱 마치고 10분 받는 스포츠마사지가 정말 좋습니다. 

최근에 보니 태국에 이 커피/음료 자판기가 많이 영업을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가끔 마시는데 커피가 나쁘지 않습니다. 태국은 주로 아이스음료/커피 수요가 많아서 아마 저처럼 저기서 뜨거운 블랙커피를 주문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이는데요. 저는 종종 저기서 마십니다. 맛도 좋고 일단 많이 저렴합니다. 일반 카페에서 주문하는 것 보다는요. 딱히 ‘커피값 아껴서 노후준비’ 까지는 아닌데, 여기 태국 브랜드 카페의 커피맛이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고, 오히려 저 자판기 커피가 더 맛있어서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매주 금요일은 항상 집근처 스타벅스에 가서 벤티사이즈 아메리카노를 주문합니다. 소위 말하는 저만의 ‘스타벅스데이’ 인데요. 그냥 일주일 한 번 정도는 이런 카페에서 커피 마시는 사치를 부려 보는 겁니다. 

노후를 위해서 카페에서 커피 사 마시는 것도 아껴라 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노후를 위해서 카페에서 커피 안 마시는 건 문제 될 것이 없죠. 저는 인스턴트 드립커피도 직접 내려 마시고, 저렴한 자판기 커피도 마시고 하니까요.

오히려 살짝 두려운건…

노후에 커피 한잔 마시기 위해 카페도 한 번 가기 힘든 삶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영화 ‘The Intern’을 앞 부분을 보시면 로버트드니로가 매일 아침 스타벅스를 가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여전히 사회구성원의 일부라는 느낌을 가진다 라는 장면이 나오는데. 은퇴하고 매일 아침 스타벅스를 루틴하게 다닐 수 있는 노후라면 나름 성공한 노후준비를 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늘 불확실한 노후에 대한 준비를 하려고 노력을 많이 하거든요. 뭐 그렇다고 현실에서 궁상맞게 혹은 미래를 위해서 현실을 포기하며 살지는 않지만 그 밸런스를 맞추면서 노후에도 궁상맞지 않게 살기 위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하루는 여느 금요일처럼 집근처 스타벅스를 갔는데요. 보통은 이른아침 오픈하자 마자 가는데 평상시와는 달리 사람이 많더군요. 알고보니 주문음료를 1+1 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어서 이른 아침부터 사람들이 더 많았던 거였고, 저도 어쩌다보니 밴티사이즈 2개를 저렇게 받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저의 아버지를 한국에서 잠깐 만났는데, 종종 사람들 만나서 카페에서 커피도 자주 사 준다고 하시더군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곧 80이신데, 그럭저럭 괜찮은 노후를 보내고 계시는 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가끔 제가 한국가서 식사를 하게 되면 대체로 한우를 먹는데요. (정말 가끔 만나니까요) 그때마다 아버지가 계산을 하십니다. 이번에는 제가 계산을 하려고 지갑 꺼냈다가 아버지가 식당에서 격노?를 하시면서 ‘니가 무슨 돈이 있다고…’ 라고 하시면서 계산을 하길래 감사히? 얻어 먹었습니다. 

은퇴를 하고도 남들에게 또는 자식에게 손 벌리지 않고, 오히려 남들 커피나 밥도 사주는 삶을 살 수 있는 것 만으로도 나름 성공한 노후라고 할 수 있겠죠. 저는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한 준비를 늘 하고 있습니다. 그 노후준비라는 것이 비단 경제적인 것 뿐 아니라 생활, 취미활동, 건강 등등을 모두 고려하고 있어서 노후가 되어서 아무 할 일 없이 방에만 있는 그런 상황은 맞이하지 않으려고 늘 준비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저의 팀원들에게 도너츠를 샀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직급이 높다 보니 이런저런 비용은 제가 다 냅니다. 또, 많은 팀원들이 저를 많이 도와주거든요. 사실 저는 여기 업무에 대해서 아는 것도 많이 없고, 제가 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실무적인 부부은 저의 팀원들이 다 하죠. 저는 그저 고객사나 에이전트에서 들어오는 욕 얻어 먹는일? 정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저의 팀원들에게 늘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의 팀원에게 도너츠를 사서 나눠 먹으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또 많이 안 시켰더군요. 좀 넉넉하게 사서 나눠 주라고 했는데… 그래서 다음에는 제가 직접 사서 나눠줄 생각입니다. 

두리안 매니아로서 크리스마스 셀프선물로 두리안을 구입했습니다. 

두리안철은 아닌데 그냥 지나가다 보이길래 구입해 보았습니다. 보통 4월 전후가 두리안 수확철이라 이번에도 두리안농장 방문을 할 계획입니다. 

오늘부터 9일간 휴가입니다. 휴가 첫 날 커피한잔 하면서 글을 올립니다. 요즘 바빠서 컨텐츠를 많이 못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냥 일상소개 정도로 올렸는데,  휴가 때 좀 재미있는 컨텐츠를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Netflix니까 가능한 태국불교의 돈이야기

이번달에 넷플릭스에서 태국드라마 The believers2 가 상영했습니다. 아직 많은 한국분들에게는 태국영화/드라마 가 미국/중국/일본 문화권의 컨텐츠만큼 친숙하지 않겠지만, ‘태국광고’ 는 또 많이 유명하죠. 은근 태국이 이런 컨텐츠가 나쁘지 않습니다. 태국은 공포영화 유명하고, 또 은근히 B급 감성나는 코미디영화들도 괜찮습니다. 

저는 태국에 와서 살면서 ‘언어를 배우려면 문화를 이해해야 한다’ 는 지론으로 태국영화/드라마 등을 많이 접하고 있는데요. 아직 ‘문화만’ 접하고 있고 ‘언어’는 늘지 않고 있습니다. 

차이컬쳐시즌1 에서는 중국영화 카테고리가 있을 정도로 영화 소개를 많이 했었는데, 시즌2에서는 다소 중국영화나 태국영화에 대한 소개가 뜸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The Believers시즌2가 나오니까 시즌1의 이야기 부터 먼저 해 보겠습니다. 저 드라마가 좀 특별한 건 불교국가인 태국에서 불교의 금전적부패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온라인게임제작 사업을 하다 망한 위의 저 젊은 세 명의 주인공이 빚을 갚기 위해 절을 이용한다는 내용인데요.

저기 문구에서도 말을 하듯이 ‘믿음이 있는 곳에 돈이 있다’ 라는 걸 어느날 깨닫습니다. 

주인공중 한 명이 사람들이 절에 엄청난 돈을 갖다 바친다는 걸 알게 된 후, 자기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절을 찾으러 다닙니다. 

절을 찾는 방법이 제가 대마에서 카페를 할 장소를 찾는 것과 비슷해서 살짝 공감을 습니다. 

너무 대도시에 있는 절도 안되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절도 아닌…

시골지역의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그런 절을 찾아서 사업을 구상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시골지역 절의 관리자를 포섭하는데 성공을 합니다. 이 절 관리자는 스님들이 하지 않는 돈관리 등을 하는 사람인데 아주 세속적인 사람으로 돈 밝히는 사람이었죠.

저기 술잔을 들고 있는 저 사람. 단란주점에 가는 걸 미행해서 거기서 사업제안을 합니다. 그리고 저 사람도 젊은 세 사람과 공모를 해서 절과 주지스님을 이용해서 돈벌이를 합니다. 

장황한 내용이지만 요약을 하면 사람들이 종교라는 믿음으로 절에 돈을 갖다 바친다는 걸 이용해서 사기를 친다는 내용인데요.

그 사기를 치는 물품중에 하나가 Amulet 즉, 대만사람들이 몸에 차에 지니고 있는 불상을 악용하기도 합니다. 

바로 위의 물건인데요. 저 불상 Amulet 이 대만에서는 고가에 거래가 됩니다. 특히 어느 절의 Amulet이 영험하다 고 하면 사람들이 그걸 더 찾기도 해서 가격이 올라가는데요. 

바로 위의 영화는 Netflix 에서 상영된 The stone 이라는 영화입니다. 저는 저 영화도 다 봤죠. 저 여자는 그 영화속 주인공 이구요.

위의 The stone 이라는 영화도 사람들의 종교적인 믿음으로 특정 불상의 가격이 천정부지 로 올라간다는 내용입니다. 

무튼 The believers 라는 드라마가 좀 신선했던 건, 불교/스님에 대해 비판이 금기되어 있을 것 같은 태국에서 드라마로 돈에 대한 부패, 부조리를 다루었다는 건데요. 이게 어찌보면 Netflix의 순기능?? 인 것 같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태국의 공영방송에서는 방송이 되지 못 할 주제인 것 같은데요.

Netflix에서 한국기독교의 내용을 다룬 다큐가 있었죠. 저는 그 다큐는 보지 못 했지만 Netflix니까 한국기독교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방송할 수가 있었던 것이겠죠.

IT와 첨단기술?에 익숙한 이 젊은 세사람은 시골의 어느 사람들의 발길이 거의 없는 절을 골라서 사기를 준비합니다. 

최첨단? 드론을 이용해서 그 지역의 지리 및 절의 위치도 숫자도 파악을 합니다.  태국 살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태국에는 절들이 정말 많습니다. 규모도 아주 크죠.

제가 차이컬쳐시즌1 에도 글을 적은 적이 있는데, 저렇게 많은 절이나 교회들 중 절반이라도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었으면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사람들이 절이나 교회는 지어도 도서관을 저렇게 짓지 않는 이유는…

절/교회는 사람들이 돈을 가져다 주지만, 도서관은 운영하려면 돈이 필요하니까 그런거죠. 제가 사는 대만시골마을에도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은 하나 없는데, 크고 작은 절들은 정말 많거든요. 그 중 절반이라도 시골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고, 제가 언젠가는 도서관이 없는 마을에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을 하나 기부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략 20여년전 이었나? 어느 중소기업사장님이 자신의 딸이 외국 유학 중 교통사고로 사망을 하자 딸의 이름인가?로 50억 정도의 도서관을 지역사회에 기부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거든요.

이 드라마를 본 태국친구에게 의견을 물어보니 ‘저 드라마로 인해 절에 맹목적으로 돈을 갖다 바치는 사람들이 줄어 드는 추세다’ 라고 하더군요.

저 드라마의 감독이 전하는 메세지는 분명하더군요. 드라마 속 대사들 에서도 언급되듯이 ‘병든 아버지를 살리는 건 불상이 아니라 의사다’ ‘교통사고에서 살아 날 수 있었던 건 불상이 아니다’ 등등.

제가 태국친구에게도 늘 이야기를 합니다. 차 룸미러에 불필요하게 큰 불상이나 부적들 달아 두지 마라. 오히려 그게 안전운행에 방해를 할 수 있다. 너를 교통사고에서 예방하고 지켜줄 수 있는걸 걸어둔 불상이 아니라 안전벨트이다. 라고 말이죠. 실제로 엄청나게 큰 불상이나 부적들을 룸미러에 주렁주렁 달고 차가 정지할 때 마다 그걸 손으로 못 움직이게 잡기도 하죠. 또 그게 시야를 가리기도 합니다. 

아무튼 태국에서 태국불교의 돈관련 주제로 드라마가 상영이 되는 걸 보고 흥미롭게 본 드라마인데, 이번에 시즌2가 나와서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사진들은 모두 인터넷 혹은 캡쳐 입니다. 

태국 3주간 배낭여행 마지막 그리고 느낀점들 (7편)

이야기는 6편에서 이어지며, 이전 이야기들을 먼저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1편. (보러가기)

2편 친척동생 합류 (보러가기)

3편 대만학생 잠시 잃어버린 이야기 (보러가기)

4편 원숭이에게 안경뺏김 (보러가기)

5편 드디어 태국시골 도착(보러가기)

6편 태국시골체험이야기

드디어 다시 방콕으로 돌아왔습니다. 며칠 시골생활 했다고 도시로 돌아오니 뭔가 문명세계로 다시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 시골지역까지 갈 때는 2명이서 교대로 운전해 가며 거의 12시간 이상 차로 이동을 했는데요. 함께 갔던 동생녀석도 엄청 힘들어하고 다들 엄청 힘들어 하더군요. 그래서 돌아 올때는 배낭여행의 수준에 맞지 않게 무려 비.행.기. 를 타고 왔습니다. 6편 마지막에 보면 공항까지 갈 때 화물차 짐칸에서 비 맞으며 공항까지 갔었죠. 공항갈때 짐칸에서 비 맞으며 한시간 이상 차를 타고 간 경험 거의 없으시죠?

도시로 돌아 온다고 하니 좀 시원섭섭 하더군요. 거기서의 생활들이 엄청 재미있고 특별했었거든요. 

새롭게 이 글을 읽는 분들을 위해서 이 여행의 취지를 다시 설명을 드리면요. 저기 가장 앞에 있는 대만고등학생의 학습동기부여 여행이었습니다. 특히 영어에 대한 동기부여를 해 주기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 학생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돈을 받고 이 여행을 기획하고 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3주간의 배낭여행을 진행했었는데요. 인원도 늘어나고, 계획했던것보다 비용을 더 많이 쓰고, 또 이렇게 계획에 없던 비행기도 타고, 저의 욕심으로 저 학생에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체험을 해 주고 싶어 이미 이 날쯤에는 거의 적자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배낭여행 하면 또 이런 배낭여행자용 저렴한 공용 호스텔에서 숙박을 해야죠. 이미 저의 경비도 적자에 돌입을 했구요. 

남자셋, 여자하나 였는데, 그냥 다 같이 이런 곳에서 지내니까 편하더군요. 다양한 외국인들과 이런 공용화장실 사용하는 호스텔에서의 경험은 분명 저 고등학생에게도 특별한 경험일테구요.

이 태국소녀가 여행전반에 도움을 많이 주기도 했습니다. 또, 이 태국소녀도 외국어공부동기부여가 많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확실히 20대 들과 함께 다니니까 힘들더군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20대때의 저는 하루에 축구 3번을 해도 별로 피곤한지 몰랐고, 마라톤 하프 뛰고 다른 축구하러 가는 것도 별로 어렵지 않았으며, 웬만한 운동을 할 때도 사람들이 ‘쟤는 땀을 안 흘리냐?’ 라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로 크게 힘들지는 않았거든요. 30대 직장생활 하면서 체중증가하고 각종 통증, 체력저하가 다 왔습니다. 

무튼 저렇게 쟤네들 돌아다니라고 하고 저는 따로 앉아 있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더군요.

원래는 1인당 한끼 식사량도 최저로 해서 저 학생의 부모님께 견적을 냈었는데, 막상 여행을 다니다보니 그냥 고기뷔페 이런 곳도 먹으러 다니고 예산보다 많이 초과가 되더군요. 그래서 이 날 방콕 돌아온 이후부터는 ‘그래 내가 이 여행으로 무슨 큰 돈을 벌어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하면서 오히려 적자임에도 돈 씀씀이가 더 커지는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제가 대만에서 이 학생을 가르칠 때는 몰랐는데, 여행을 와서 보니까 약간 집중력부족, 사회성부족 같은 그런 모습이 있더군요. 

그래서 학생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고 여행동안 어떻게 대응을 할지에 대해서 의논했었습니다. 

여행 마지막 즈음에 이 학생에게

“우리가 여행내내 너 많이 샀으니까 너도 밥 한 번 사라” 해서 저녁을 얻어 먹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비산 레스토랑 간다고 하니까 가지고 있는 돈이 조금 밖에 없다고 걱정을 하더군요. 

물론 저는 저 학생이 대만에서 돈을 얼마나 가지고 왔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또 얼마가 남아있는지도 다 알고 있죠.

그래서 저 학생의 어머니에게 사전에 ‘학생이 남들에게 밥을 사 주는 법도 배워야 한다. 그래서 저녁 계산을 하게 할 거다’ 라고 협의를 했죠. 참고로 이 학생의 어머니는 이런 부분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교육을 해 주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은 사회성과 대인관계 를 하는 것에 좀 심각한 문제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이것저것 시켜서 잘 먹었다고 하자 본인돈으로 계산해야 한다면서 울기도 했습니다. 눈빛을 보면 망연자실한 표정이죠. 

또 식사후에 코코넛도 사달라고 해서 먹었거든요. 눈으로 저에게 욕을 하는 중입니다. 

이 학생이 보니까 남이 살 때는 식당에서도 그렇고 이런 코코넛을 사서 마실때도 고맙다는 표현도 없고, 밥을 사는 사람은 볶음밥 하나 시켰는데, 자기는 볶음밥에 지가 먹고 싶은것 이것저것 막 시켜서 먹더군요. 아직 남이 자기에게 음식을 사준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너도 남에게 무언가를 사 주는 연습을 해야 한다면서 이런 경험을 하게 해 준거죠. 이 말을 들은 학생의 어머니는

“어쩌면 그렇게 정확하게 짚어 봤냐. 이전에도 꼭 저런 나쁜 습관이 있어서 고치려고 하는데도 안 되었다” 라고 하더군요. 

제가 이런건 잘 파악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매번 코코넛 보일때마다 코코넛 마시던 애가 지가 산다고 하니 안 마시겠다고 하더군요. 

이 학생에게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 주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누군가는 알려주고 바로 잡아 주고 해야 하는데, 그게 부모는 잘 안 됩니다. 부모는 자식을 객관적으로 보기가 너무나도 어렵거든요. 

아주 오래전 야구 주심의 아들이 타석에 들어선 적이 있었는데, 2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가 들어오자 ‘쳐라’ 라고 소리를 쳤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부모가 자기 자식을 객관적으로 보고 교육하는 건 너무나도 어려운 일입니다. 

3주라는 길었던 배낭여행의 마지막날… 다들 고생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맥주한잔 했는데요. 

저 녀석도 마지막날이 아쉬운지 유독 더 들떠서 즐거워하더군요. 

저 녀석 절대 술 취한 것 아닙니다. 처음에 몰래 ‘너도 이제 고등학생이니 맥주 정도는 마셔도 된다’ 라며 마시게 했는데, 술 취하는 것 같다며 막 난리를 치길래 제로맥주 라고 말을 해 주니 또 ‘알고 있었다’ 면서…

제가 늘 하는 이야기가 있죠. 블라인드테스트로 맛을 보게 하면 그거 제대로 맞추는 사람 몇 없을걸요? 커피든 술이든 콜라든 간에…

3주간 배낭여행을 했으니 얼마나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겠어요. 친구들끼리 그냥 즐기러 떠난 배낭여행이 아니라 돈을 받고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떠난 배낭여행이고 제가 보호자격으로 함께한 여행이라 쉽지는 않았습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하다보니 잔소리도 가끔 하게 되고, 저 학생이 못 따라 올때는 속상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여러분들 돌이켜 보시면… 친한 친구들이나 가족들끼리도 어디 여행 한 번 가면 감정 상하거나 싸우거나 뭔가 안 맞거나 하죠. 누군가를 데리고 여행을 다닌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어차피 어학관련, 교육관련 일들은 저도 좋아서 하는 것이기에 즐겁게 할 수 있었구요.

또, 하나의 저만의 이유를 들자면…

제가 이전에 잠시 한국에 살 때 집 근처 사회복지센터를 찾아가서 

“혹시 우리 지역에서 생활보호대상자의 학생이 있나요? 제가 그 학생에게 영어교육 자원봉사를 해 주고 싶습니다” 

라고 해서 중학교 1학년 남자학생을 소개 받아서 한학기 정도인가? 가르쳤습니다. 그 학생의 아버지라고 하는 사람이 심각한 알콜중독에 직업도 없고 문을 열고 들어가니 현관에 엄청난 소주병이 쌓여 있고, 집안 전체에서 풍겨나오는 술냄새 및 무슨 썩은 냄새들…

제가 그 학생에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너 보니까 생활환경이 공부하기에 안 좋은 것 같다. 실제로 너 성적도 끝에서 놀고 있더라? 그런데 걱정하지말고 나하고 딱 영어공부만 하자. 내가 딱 하라는 대로 영어 연습하면 다른 과목 성적 바닥이더라도 나중에 너 취업은 잘 할 수 있게 선생님이 도와줄께” 

라고 약속을 해 놓고 가르치다가 당시 갑자기 해외로 일하러 가게 되어서 도중에 수업을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돈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활동이었지만 저는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고 가르쳤는데, 그 당시 제가 경제적으로 너무 어려워서 해외에서 그런 일자리 오퍼가 오면 그걸 선택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거든요. 저는 지금도 그 학생을 못 가르치고 제가 떠나 온 것이 거의 15년이 지났음에도 마음 한 켠에 죄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 때문에 이 학생도 책임감을 가지고 가르쳤습니다. 다행히 이 학생은 돈을 받고 가르치는 관계라 떠나 올 때 15년전처럼의 미안함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늘 생각이 나죠. 며칠전에는 전화걸어서 새로운 고등학교 생활 어떠냐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이 학생도 많은 걸 보고 느꼈겠죠. 

최근 제가 너무나 바쁘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서 이전처럼 차이컬쳐 글을 못 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연재도 다소 빨리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영상들도 있는데, 그 영상들은 아직까지 열어 보지도 못 했고, 함께 갔던 일행들이 자기들 사진과 영상 보내 달라고, 그 독일소녀들도 저에게 부탁을 했는데, 아직 사진과 영상 제대로 정리를 하지 못 할 정도로 최근 3개월간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시간도 부족했고, 차이컬쳐에 글 올릴 마음의 여유도 없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영상들을 좀 편집해서 올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본인이 느끼고 각성해야 하는 겁니다. 누군가가 가르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여러분들도 학창시절 공부 잘 못 했잖아요. 결국 내가 각성을 해야 하는거죠. 

그 각성이라는 것이 평생 필요 없는 사람도 있을테고, 몇 번 각성을 하면서 인생변화를 한 사람도 있을테고, 인생 사는 것에는 정답도 없고, 하나의 방법만 있는 것도 아니고 한 방향으로만 나가는 레이스도 아닙니다. 저 학생이 영어 못 한다고 인생 실패 한 건가요? 단지 부모님 생각에 미래를 위해 영어는 좀 꼭 배웠으면… 하는 거지 영어 못 한다고 뭐 인생이 어떻게 되지 않습니다. 

저 여행으로 저 학생이 조금 더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휴대폰 게임만 하지 말고, 또,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고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는 것 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대성공이죠. 

덧붙이면 저 학생은 일단 ‘문장’ 을 읽는 연습을 좀 해야 합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문장’을 읽어 내지 못 하더군요. 책을 안 읽으니까요.  제가 일부러 이 문장 중간에 문단간 띄워쓰기 하지 않고 다 붙여서 적은 구간이 있는데, 아마 그 부분 읽다가 그냥 스크롤 내리신 분 많으실 것 같구요.  이번 글에서는 일부러 사진보다는 문장을 더 많이 넣어 보았는데, 이러면 다들 글 읽기 싫어하시거나 부담스러워 하시죠.

그래서 요즘엔 블로그 보다는 다른 영상컨텐츠에 사람이 더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조감도 한자로 뭔지 아세요?

한국에 출장을 와서 한국의 동생녀석 부부를 만나 식사를 했습니다. 워낙 중화권문화를 좋아하고 중국어에도 관심이 많은 부부라 음식도 양꼬치를 먹었네요.

이 녀석이 만나기만 하면 외국어이야기, 한자이야기 등등을 많이 해서 화제가 외국어이야기, 특히 한자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다른 한자어 ‘조감도’ 에 대해서 한자가 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이 녀석이 항상 한자2급 이라고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리고 또 저의 중국어에 대해서 지적질? 을 하는 녀석입니다. 

제가 얼마전 고객사가 와서 회의시간에 한국어-중국어 를 동시통역으로 했고, 20여명 모인 회의에서 한국어-중국어 통역도 하고 나니까 대만임원이 ‘중국어를 그렇게 잘 하는 줄 몰랐다’ 라고 나중에 이야기를 할 정도였는데… 이 녀석은 아직도 저의 중국어에 대해 지적질 을 하고 있습니다. 무튼…

그래서 ‘조감도’ 의 한자가 뭐냐고 물어 보니 처음에는 새조鸟 인 것 같다고 하더니만 갑자기 아침조早 라고 바꾸더니만 결국 아침조早 느낄감感 이라고 하더군요.

조감도가 위의 사진과 같은 그런 그림/사진 이죠. 

조감도 라는 뜻은 ‘새가 내려다 본 모습’ 입니다. 그래서 한자도 鸟瞰图조감도 라고 합니다(컴에 간체만 깔려 있어서 번체는 직접 찾아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조감도 를 영어로 birds-eye view 라고 하는 이유죠.

이렇게 평소 많이 사용하는 한국어 단어도 한자를 알고 보니 더 이해가 잘 되고, 재미가 있으시죠? 가끔 인터넷상에서 한자를 꼭 알아야 하느냐, 한자 몰라도 된다 이런 논쟁을 하는 걸 볼 수 있는데요. 영어 몰라도 사는데 불편함이 없을 수도 있고, 한자를 몰라도 한국어 구사에 어려움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단 한자를 좀 더 많이 알면 한국어를 구사하는데 더 이해가 쉽고 깊이가 있을 수는 있죠.

오늘은 한국에서 점심을 사 준 ‘저녀석’ 에게 조감도 헌정 글을 올려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