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카페가 있는 골목에 드디어 다른 가게 하나가 생겼습니다

제가 여기 시골마을 이 골목에 카페를 열었을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어떻게 이런 곳에다가 카페를 차릴 생각을 했어요?” 였거든요.

처음 카페위치를 정할때 예산범위내에서 최대한 블루오션을 찾자 라는 방향성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번화한 상권이 발달된 지역을 보면서 ‘저기서 장사하면 잘 되겠다’ 라고는 말하기 쉽죠. 하지만 그런 곳은 임대료가 비싸기도 하고, 주변에 경쟁해야할 가게도 많다는 뜻입니다. 가끔 한국 어느 지역 가보면 좁은 지역에 카페가 한집건너 한집인 경우도 많아서 도대체 손님이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은 조식식당과 음료가게가 엄청 많습니다. 이쪽 시장은 레드 중에서도 샛빨깐오션입니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동종가게를 열었다가 딱 6개월 못 버티고 문 닫는 상점이 많습니다. 

다시 한 번 말을 하지만, 지금현재 엄청 번화한 상권을 보면서 ‘저기서 장사하면 장사 잘 되겠다’ 라고 말을 하기는 쉽습니다. 그럴 수 있는 사람도 많구요. 하지만 정작 블루오션을 개척해 낼 수 있는 안목과 용기를 가진 사람은 많지가 않죠. 이런데서 이거하나 열면 잘 되겠다 라고 말을 하는 사람에게도 너 돈 3억원으로 투자해서 한번 시작해봐라 하면 못 할 사람 수두룩 할걸요.

첫번째 두번째 사진의 방향에서 보이는 도로에 상점하나 없는 주택가 안쪽에서 카페를 열었을때, 이곳이 카페가 될 만한 장소가 아닌데… 라며 우려섞인 말을 해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걱정이 되긴 했으니까요.

그래서 평소 늘 바램이 있다면 이 도로에 다른 가게 한두개가 더 들어오면 사람들 유입이 좀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은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정식 상점은 아니지만 집앞의 작은 공간에 가판대를 두고 장사를 하시는 분이 생겼습니다. 저로서는 반가운 이웃이죠. 

부디 번성해서 저 음식 먹으러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골목으로 유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젊은 여자분이 이 집의 집주인과 아는 사이인 것 같더군요. 아마 앞의 저 공간을 저렴하게 임대를 했겠죠. 

이웃이 가게를 오픈했으니 저도 매출을 올려 줍니다. 

상점하나 없는 이 도로에서 혼자 카페를 운영하다보면, 가끔 대학교 부근 번화한 도로에 사람 많은 모습이 부럽기도 하거든요. (제 글 보시는 분 중에 이 동네 와 보신 분 계셔서 어떤 느낌인지 아실 겁니다) 자본이 많으면 여기 다운타운 (맥도널드, kfc, Buger king, 프렌차이저 카페 있는 곳) 쪽에 카페를 차렸을 수도 있겠지만, 저 같은 개인영세자영업자가 스타벅스나 프렌차이저 카페와 맞붙어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게를 열면 손익분기를 넘을 순간까지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그 때 까지는 계속 적자 보면서 돈을 밀어 넣어야 하는데, 임대료 높은 번화가에서는 나가는 지출을 감당하기 힘들죠.

저는 대략 2014년 전후부터 직장생활에 대한 대안을 구체적으로 찾기 시작했습니. 준비없이 뭘 시작하면 안 된다는 걸 잘 알았기에, 그 당시부터 제가 할 카페업종에 대해 계속 연구를 했었습니다. 

그 옆의 이웃분이신데, 항상 저에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내 주십니다. 

저는 카페 위치를 찾기 위해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여러 카페들을 방문해서 유심히 살펴 보았죠. 차이컬쳐에도 다 올리지 못 한 이런저런 사진들이 많고, 소개를 했던 카페들도 많죠. 저는 거기 가는 이유가 SNS 에 사진찍어 올리려 갔던 것이 아니라, 위치와 내외부장식, 주변환경, 메뉴 등등을 배우기 위함이었거든요. 차이컬쳐에도 한 백번은 언급을 한 것 같은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있으면 언젠가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작은 카페가 되었던, 식당이 되었던, 치킨집이 되었던간에 가게 하나 열려면 돈이 많이 듭니다. 그 중에서 회수할 수 없는 돈이 많아서 훈수 두는 것과는 다릅니다. 여러분이 직접 그 돈을 내고 가게를 차려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 겁니다. 

더군다나 해외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건 더 어렵습니다. 또, 해외에서도 저처럼 완전히 연고도 없고 이전에 살아보지 않았던 곳에서 뭘 시작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카페준비했던 반년간 정말 힘들었거든요.  살고있는 한국에서도 가게 하나 열기 힘들죠? 해외에서는 더 힘듭니다. 

동남아시아 가서 가게 하나 열어볼까? 일단 1년에 4인가족 생활비 체류비 여러 경비 다 따져서 아마 1억 들 수도 있습니다. 외국에 투자이민 나가 보신 분들 대충 아실거에요. 그리고 해외 나간다고 당장 바로 뭘 시작할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넘어가서 알아보고 준비하고 하는데 또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구요. 그러다보면 2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그 동안에 모아두었던 돈을 계속 쓰면서 지내야 하니까 웬만한 모아둔 돈이 없으면 어렵죠. 거기다가 뭘 시작한다고 바로 뭐가 되는 것도 아니고 또 2년 이상의 운영자금이 들어갈 수도 있구요.  보통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3년 안 망하고 버텨라 라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혼자 이 마을 이 골목에서 외롭게 카페를 해 오다가 저렇게 가판대 형식이나마 상점이 하나 들어왔다는 것이 반갑구요. 제가 아주 조금이나마 개척자역활을 한 것 같기도 하고, 향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골목에 상점을 열어서 유동인구유입이 더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대만의 척추교정장치 비용

얼마전 어떤 분이 이런 교정장치? 를 착용하고 계시더군요. 현재 저한테 정말 필요한 물건이라 얼마 정도 하는지 가격을 물었습니다. 

제가 오랜기간동안 일자목/거북목 으로 심한 고생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 고생이 어느 정도냐면… 

어제 올라온 거북목 관련 영상인데요. 제목을 보시면 ‘목을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 라고 나오죠.

제가 정말 가끔 ‘목을 뽑아 버리고 싶을 정도’ 로 통증을 느끼거든요. 그래서 꾸준히 요가를 하고 스트레칭을 하면서 견뎌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 목과 어깨 연결부위에 무슨 이상이 생겼는지, 전기가 흐르는 듯한 느낌이 와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움직이질 못 하겠더라구요. 결국 병원가서 주사맞고 약 처방까지 받았습니다. 

X레이사진도 찍었는데, 일자목은 여전하고, 경추관절 중 하나가 심하게 협착이 되어 있다고 보여주면서 저 부분이 현재의 통증원인일 수 있겠다 라고 하더군요.

올해는 허리도 심하게 아파서 결국 저 보조의자도 2개나 구입을 했구요. 저 롤러폼도 구입을 했습니다. 올해 들어서 요가를 못 하니 목과 허리부분이 극심하게 아픕니다. 어떨때는 눕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척추쪽 상태가 안 좋은데요.

제 생각엔 좀 심각합니다.  혼자서 운동을 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요가나 스트레칭을 다닐때보다는 효과가 좋지 못 하죠.

최근에도 목을 뽑아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하거든요. 위의 영상에서 적은 표현이 과장이 아닙니다. 

그러던 중 이 교정장치를 하고 있는 분이 있어서 물어 보았죠. (보통 이런 교정장치는 옷 안에 할텐데 이 분은 밖에 저렇게 하고 계시더군요)

이런저런 불편한점, 효과, 비용 등등을 물어 볼 수 있었습니다. 척추측만증 때문에 고통이 심해 하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저 겨드랑이 올라온 부분 상당히 거슬릴 것 같은데요. 아무튼 비용이… 저거 하나에만 250만원이 넘더군요. 저거 하나 제작하는데만. 

일견, 4000원짜리 플라스틱 의자 하나 보다 사용되어지는 플라스틱 양이 적은데  무슨 250만원씩이나 하냐? 라고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결국은 금형비용일 겁니다. 플라스틱사출제품은 일단은 금형이 있어야 하거든요. 그 금형비가 꽤 많이 들어갑니다. 보통 소량으로 제작하는 저런 플라스틱사출제품의 원가에서 금형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그래서 중국제조업체의 경우 금형 하나 만들어서 엄청난 양을 찍어 내니 단가가 쌀 수 밖에 없는 구조도 있구요. 무튼…

가격을 듣고서는 혼자 스트레칭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저 보조의자 하나 가격이 5만원 정도 였는데, 지금 이 교정장치 가격을 듣고 나니 보조의자에 쓴 비용은 비용도 아니구나 라는 자위도 되더군요.

저도 지금 저런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리부분과 목부분의 통증이 극심한 가운데, 어제 올라온 EBS 영상의 표현이 너무나 공감이 가 글을 한번 올려 보았습니다. 

이 분은 최근에 살을 많이 빼신 듯 합니다. 바지허리 양쪽에 저렇게 사이즈를 줄인 수선을 했네요.

다음편에는 이 동네에서 바지수선 어렵게 한 이야기와 보조의자 환불하고 그 이후 처리후기를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제가 영어시험문제 관련 글을 올리고 나서 동네에 사는 미국인이 오셨길래 또 한 번 문제를 보여주며 물어 보았습니다. 

저 문장에서 photo 와 picture 를 구분해서 사용해야 되냐고. 저랑 비슷한 반응이더군요. 평생 photo 와 picture 를 구분해서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저 문장에서도 photo 가 이상할 것이 없으며 본인이 작문을 했어도 photo 라고 썼을 것 같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검색한 chat GPT의 설명을 보여주니, 뭐 저렇게 까지 구분을 할 정도로 영어를 해야 하냐? 라고 하더군요. 

사실 저도 차이컬쳐에서 글을 적다보면 문장이 매끄럽지 못 하거나 부사의 위치나 형용사의 위치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문장들이 많지만, 실생활에서 그렇게 오점하나 없는 완벽한 문장을 구사하기 어렵죠. 모국어인 한국어에서도… 하물며 저의 중국어/영어에서는 맞는것보다 틀린것 찾는 것이 더 쉬울겁니다. 

인생을 너무 저런 시험문제 답안에 연연할 필요 없습니다. 

제가 중1때는 영어 Be 동사 3종류 몰라 맞았는데요.

지난 일요일 지인들이 저의 카페가 있는 지역에서 열린 마라톤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왔다가 저의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가족단위로 참가를 해서 아이들은 저쪽 테이블에서 숙제를 하는 것 같더군요.

주말에 부모님이랑 이런 야외에 나와서 자연을 즐기지 못 하고 저런 숙제를 해야 한다는 상황이 맞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초등학생, 중학생 들은 숙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과목들을 보니까 국어(중국어죠), 수학, 영어 그리고 한명은 태블렛으로 게임. 을 하고 있더군요.

대만도 국영수 위주로 입시가 이루어지고 있으니까요. 마침 중학교 1학년 영어문제지가 있어서 한 번 보았습니다. 

7년급 이라고 하는 것이 우리로 치면 중학교 1학년에 해당을 하구요. 대만은 9월부터 신학기가 시작을 하니까 중학교1학년 1학기 학생인 셈입니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 영어문제가 쉽지가 않더군요.

먼저 저 문장에서 photo 로 적은걸 picture 로 교정이 들어 갔더군요. 난 지금까지 photo / picture 별 구분없이 사용해 왔거든요. 저 문장에서 photo 를 사용하면 안 되나요?

그래서 좀 찾아 봤더니 살짝 뉘앙스가 다르다고 하긴 하는데, 두 문장 다 실생활에서 사용을 해도 문제가 없다고 하더군요. 

설령 뉘앙스가 다르다고 해도, 이게 중학교 1학년 영어에서 다루어져야 할 부분인지는 의문이고, 저는 지금까지 photo / picture 를 크게 구분하지 않고 사용해서 살짝 당혹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 학생이 틀린 문제인데요. 이건 이 학생이 틀릴만 하겠더라구요. 이런 질문은 실생활에서 실제로 사람과 사람이 만난 상태에서 물어보면 틀릴 가능성이 낮은데, 이렇게 시.험.지.에.서.활.자.로. 접하면 헷갈릴 수 있죠.

이 학생은 (B) I am 으로 생각을 했는데, 답은 (A) We are 이죠.

문제를 한국어로 번역을 해 보면 이해가 쉬울 수 있는데요.

“너희들 이 학교 학생들이니?”
“네, 우리는 이 학교 학생이에요”

저는 중학교 1학년 1학기 3월 4월 수업에서 Be 동사 3가지 모른다고 영어선생에게 맞았거든요. 저는 영어 알파벳을 중학교 1학년 들어가서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까지 아무도 영어알파벳을 가르쳐 준 사람도 없었고 (그 당시), 부모님도 경제적인 형편상 여름방학, 겨울방학 이면 저를 시골할아버지집에 보내서 생활하다가 개학을 할 때 부산집으로 돌아 올 수 있었거든요. 국민학교6학년 겨울방학내내 시골산골동네에서 지내다 왔는데, 아무도 영어알파벳이라는 걸 가르쳐 주지 못 했죠. 

그래서 중학교1학년 정.규.교.육.과.정 으로 영어수업이 있어서 알파벳 배우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Be 동사 3가지 뭐냐고 물어보길래 대답을 못 했더니 맞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의 그랬던 중1 영어실력을 회상해 보면, 이 대만중학교 1학년 영어문제는 상당히 어려운데요? 

제 기억으로는 중학교 1학년때

Hi, Jane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Glad to meet you <– 한 학생이 이 문장을 “걸레도 미쳐유” 처럼 읽었다가…근데 그 학생은 정말로 진지하게 읽었거든요.

그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기억도 나고 그 학생 이름이 유@@ 이었고 그 툭하면 학생 때리던 여선생 이름은 정확히 기억을 하죠. 김형@. 슬리퍼로 뺨을 때렸으니까요. 어느날 시험 보던 날이었는데, 저 보고 옆친구에게 답 가르쳐 줬다고 나오라고 하더니 다짜고짜 뺨을 계속 때렸었죠. 저는 정말로 답을 가르쳐 주는 그런 행위를 하지 않았거든요. 억울하니까 지금도 기억을 하고 있는 겁니다.

아무튼 오늘은 대만 중학교 1학년 1학기 시험문제를 볼 기회가 있어서 한 번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저 문제들을 다 보았는데요. (혹시 시험문제들 보셨나요?)

지금 보니까 참 쉽죠. 그리고 별것 아니죠? 또, 저 문제 정확하게 몰라도 지금까지 살아 오는데 큰 문제 없죠?
그런데 그 당시는 저거 하나 더 틀리고 더 맞췄다고 인생을 포기할 정도로 괴롭고 힘들었던 시기였습니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너무 학창시절의 시험성적으로 인생을 포기할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대만 카페부근의 절의 종교행사 모습

종종 저의 카페 부근의 절에서 이런저런 행사를 하는데요. 저의 카페로 들어오는 진입로쪽에 있는 절에서는 대규모 식사행사를 하더군요. 제가 여기 오고 나서 수차례 이런 행사를 했습니다. 저걸 하면 도로전체를 통제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주최측에서 도로를 통제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허가를 받더군요. 허가를 받았다는 공문서를 비치해 두었습니다. 

대형 무대를 설치해서 노래도 부르고 종교적인 행사도 합니다. 바로 옆에 주택들이 많음에도 허가를 받은 행사라 저 정도 소음은 다들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밤12시에도 행사를 합니다. 

소음은 그렇다 치더라도, 저 옆에 편의점이 있는데, 거기는 완전히 가로 막아서 장사에 영향이 있을 것 같긴 한데 말이죠. 

저의 카페는 차로 오는 손님보다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오는 손님이 많기도 하고, 뒤편으로 우회도로가 있어서 올 수는 있습니다. 실제로 차량을 가지고 온 손님이 도로가 저렇게 통제가 되어 있자, 뒷쪽 도로로 돌아서 오시긴 하더군요. 

대만사람들에게는 그냥 일상적인 생활의 모습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저의 카페 도로에 2 곳의 절이 있어서 종종 저렇게 도로를 완전 통제하는 종교행사를 각각하면 쓰레기수거차가 카페앞까지 오지 못 해서 저 지점에서 우회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쓰레기를 가지고 여기까지 와야 하는 번거러움은 있죠. 

하지만 시골마을 살다보니까 이런 것도 하나의 여유고 재미더군요. 만약 대도시에서 좀 치열하고 각박하게 살았으면 이런 것마저도 스트레스이고 짜증이 나는 상황일 수 있는데, 시골에 살다보니 이렇게 조금 걸어 나와서 동네주민들과 인사도 하고 좋더군요. 

바쁘고, 치열하고, 경쟁하며 사는 것이 쿨하고 멋지다고 생각이 들던때도 있었으나 이제는…

저의 카페 지난주 소식들

지난주는 저의 카페 고양이들을 좋아해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위의 사진속 저 분은 다른 도시에서 차를 몰고 일부러 오신 분이라 더 감사하더군요.

저의 카페 고양이들은 대체로 1층과 3층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생활하는데, 저렇게 일부러 고양이를 보러 오신 손님이 계시면 고양이들 데리고 내려 옵니다. 

또, 이 손님도 저의 고양이들을 좋아해 주시고 저렇게 장난도 함께 치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영상으로 찍어 달라고 해서 저 모습 찍어 보내 드리기까지 했는데요.

사람들 중에는 저의 카페를 ‘고양이카페’ 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데요. 워낙 후기를 남기시는 분들이 고양이사진을 많이 올려서요. 저는 절대 고양이카페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그냥 보통 카페인데, 어쩌다 고양이가 있는 그런 카페라고.

지난주 마침 화분갈이를 했거든요. 기존 화분이 너무 작아 컵라면 용기를 활용해서 저렇게 분갈이를 했습니다. 마침 저기 사진속 보이는 선인장류가 모두 여기 살다가 타이베이로 이사를 간 단골손님이 주고 간 것들인데, 잘 자라서 더 보기가 좋아졌습니다. 마침 화분갈이까지 하고 꽃도 피고 있는 상태에서 어제 그 타이베이로 이사갔던 손님이 찾아 주었습니다. 저의 카페에 오자마자 쪼그리고 앉아서 자기가 준 화분을 살펴 보더군요. 저희가 관리도 못 하고 화초들이 건강하지 안 했더라면 저의 잘 못? 일 수도 있고 미안할 수 있지만, 잘 자라고 있어서 그 손님도 보고는 기분 좋다고 하시더군요.

최근 과일가게에 파인애플의 한 품종이 ‘수박파인애플’ 이 한창 팔리고 있더군요. 저는 수박 도 좋아하고 파인애플도 좋아하는데, 무려 수박+파인애플 이라니.

다른 과일가게 두 곳에서 사 먹어 보았는데, 음… 맛은 기존의 다른 품종보다 못 하더군요.

정기휴무일인 월요일은 가급적 식당에 가서 외식을 하려고 하는데요. 일주일내내 카페에서 식사를 하니까 월요일만큼은 외식 한번 하는 편입니다. 지난주 새로운 훠궈집을 발굴해서 가 보았는데, 주인의 서비스도 좋고 맛도 좋았습니다. 몇군데 가는 곳이 있는데, 여기도 자주 갈 것 같습니다. 

최근에 대만에 큰 태풍이 왔었죠. 그래서인지 재난대피용 배낭세트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이런 것에 관심이 많아서 준비를 해 두려고 하는데, 실행이 안 되더군요.

그럼에도 인터넷으로 재난대비용 배낭꾸리는 영상들은 많이 보았습니다. 그것에 눈높이가 맞춰져서인지 구성품들이 영 성에 차지 않더군요.  대만은 지진도 잦아서 저런 비상재난용 배낭은 준비를 하는 것이 좋긴 합니다. 이번에 말이 나온김에 아내것과 함께 2개를 준비해 보아야 겠습니다. 

며칠전 이 지역에 사는 외국인 2명과 재난시 필요한 물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 한번 준비를 해 보아야겠습니다. 

최근에 제가 좀 많이 이긴 손님이 지난주 일요일 오후에 또 체스를 도전하러 왔더군요. 도전은 언제든 받아 줍니다. 

4판을 했는데 제가 다 이겨 버렸습니다. 제가 체스를 처음 배운 시기에는 저 손님과 체스를 하면 50%의 승률이었는데, 언젠가부터는 저의 승률이 100% 입니다. 평소 저는 꾸준히 연습을 하니까요. 제가 저 분 여자친구에게 “당신이 체스를 배워서 남자친구 복수를 하는 것이 더 빠를 것 같다” 라고 긁어 주었습니다. 

마감시간이 8시인데, 저 날은 9시까지 체스를 두었습니다. 지면 가기 싫죠. 제가 너무 이겨서 미안한 마음에 저기 보이는 케잌도 서비스로 제공을 했습니다. 

오늘 일요일인데, 저 손님 복수혈전 하러 올지 궁금하네요. 보통 일요일 오거든요.

이렇게 한주간의 소식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허리케인 밀튼 관련 뉴스에서

오늘 오전(9일) 허리케인 밀튼에 관한 뉴스가 있어서 보는데, 플로리다의 사람들이 허리케인에 대비해서 창문에 저렇게 나무를 덧대고 있더군요.

제가 며칠전 10월 4일자 글에서 적었듯이, 가능하다면 저는 집을 지을때, 저런 창문 외부에 저런 보조방범용, 재해대비용 문을 설치하고 싶다고 한 적이 있거든요. 

언젠가 어느 집을 보니 저런 장치를 미리 설치한 집이 있더군요. 

10일 이후로 초강력 허리케인이 플로리다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어 미국대통령까지 나서서 ‘it’s a matter of life and death’ 라며 위험지역으로 부터 벗어나라고 경고를 하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해외순방일정도 취소를 했다고..

근데 저 동네는 보면 목조건물들이 많아서 저런 ‘유리창’의 문제가 아니라 집전체가 바람에 파손되는 경우도 많더군요. 10일전인가 왔던 허리케인에 의해서도 많은 사상자와 실종자가 나왔다는데, 아시아쪽은 태풍 피해가 심각하고, 저 동네는 또 허리케인에 의한 피해가 심각합니다. 

집 침수만 한번 되어도 처리해야 할 것이 엄청 난네, 저렇게 바람에 집 전체가 다 날아가 버리면 도대체 재해보험 같은 건 되는건지 궁금하더군요. 

무튼 오늘아침 뉴스를 보는데, 제가 차이컬쳐에서도 여러차례 언급했던, 유리창 외부에 추가안전문을 저렇게 설치하는 모습이 뉴스에 소개되고 있어서 소개해 보았습니다.  

화면은 BBC NEWS 캡쳐

2024부산국제영화제 대만영화들 소개

2024 부산국제영화제가 이미 개막이 되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처음 개막되던 시기가 저의 대학생시절이라 그 당시 영화제에 출품한 영화들 많이 봤었습니다. 처음으로 국제영화제 라는걸 접해서 신기하기도 했었구요.

여러 영화들을 봐서 지금은 기억은 나질 않지만, 당시 영화상영 후 감독과의 만남이 있는 일본영화를 하나 본 적이 있는데… 영화가 너무나도 지루하더군요. 지금도 기억나는 그 감독의 멘트가 “슬로우 테이크 기법을 많이 사용했다” 였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지루했던 영화였습니다. 아무 의미 없는 장면을 느리게 길게 천천히 늘여서 영화분량을 채운 듯한 그런 독립영화 였거든요. 

제가 차이컬쳐시즌1 에서는 중국영화만 별도로 소개를 한 코너가 있을 정도로 중국어 배울때 중국영화 많이 봤었는데, 최근엔 태국영화를 좀 더 많이 보는 것 같습니다. 태국어를 배우고 있는 영향도 있고, 은근 태국영화가 재미있습니다.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캡쳐를 했으며, 대만출품이거나 대만과 공동출품작들을 캡쳐해 보았습니다. 

요즘은 넷플릭스 등 에서 볼거리가 많아 영화 드라마 보는 것도 좀 버겁습니다. 보고 싶은 것들은 많은데,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요. 그리고 최근에는 태국영화 위주로 많이 보다보니, 영화보는 것으로 수입을 올리지 않는 이상 이전처럼 많은 중국계 영화들을 볼 시간적 여유가 없더군요.

태풍 끄라톤이 남쪽에서만 머무는 덕택에 대만중부는…

태풍끄라톤 3일자 밤 상황입니다. 이미 태국에서 열대성저기압으로 변한 것 같죠. 태풍의 위력이 거의 사라진 듯 합니다. 여전히 폭우는 내리고 있다는데요.

이번 태풍으로 2일 3일 양일간 대만 거의 전역에 휴교령/휴직령 이 내려져서 학교와 직장이 휴무를 했습니다. 배달업을 하는 사람들도 강제로 배달을 못 하게 되어 있습니다. 

한국TV 에서 대만전역이 태풍으로 강타를 당했다 라고 하지만 정작 중부지역에는 비한방울 내리지 않았고, 바람도 없었습니다.  2일 3일 수요일 목요일 휴무를 하는 바람에 저는 반사이익을 얻었습니다. 

보통 평일보다는 휴일/주말에 손님이 더 많고, 비 내리는 날 손님이 적은 경향이 있는데, 휴일로 지정이 된 데다가 비도 내리지 않아 손님이 주말처럼 많았습니다.  

대만은 저녁 6~8시경 다음날 휴무여부를 결정하는데요. 작년 태풍때도 그러더니만, 올해도 중부와 북부는 태풍이 오지도 않았는데 양일간 휴무를 하는 바람에 직장인, 학생들은 좋았지만 또 반대급부로 손실을 본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걸 두고 설왕설래 하는 것 같더군요. 

당연히 안전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이번엔 비한방울 떨어지지 않았는데 휴일지정이 너무 책상행정, 행정편의적이지 않았나 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대만사람들 사이에서도 뭔 태풍휴무를 이렇게 간단히 지정하냐? 라고 의아해 하더군요.

저는 뜻밖의 주중휴일로 손님이 주말과 같이 늘어서 좋았습니다. 

확실히 대만은 이런 태풍휴무에 대해서는 관대하고, 한국처럼 뭐 비바람이 웬만큼 쳐도 출근을 하는 그런 문화는 아닌 듯 합니다. 

평소에는 내리지 않는 저 외부철문도 태풍이 온다고 해서 양일간 내렸었는데, 바람 한 점 없었습니다. 

그리고 저 철문을 내리면 뭔가 영화 ‘I’m Legend’ 에서 윌스미스가 자기집 보호를 위해 철문을 내리는 그런 느낌이 납니다. 

저는 만약 이후에 저의 집을 짓는다면, 창문과 출입문 외부에 태풍 등의 자연재해나 방범 목적으로 만들 예정입니다. 저걸 설치한 집을 봤는데, 아주 좋더군요. 가끔 완벽한 햇빛 차단도 되구요.

아무튼 한국뉴스처럼 대만전역이 태풍에 엄청난 피해를 입지는 않았구요. 이번 태풍은 까오슝 남쪽에서 오래 머무는 바람에 의외로 중북북 이상에는 피해가 별로 없었습니다. 

오늘 10월 4일 금요일인데요. 어제밤 처음으로 에어컨을 켜지 않고 잠을 잤습니다. 찬공기가 내려와서인지 꽤 선선합니다. 

차량에 소화기 비치해 두셨나요?

어제 태국에서 수학여행 학생들을 태운 버스에 화재가 발생해서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수만 23명 이라고 합니다.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 지더군요. 세월호 생각도 나구요.

차에 소화기 비치해 두시나요? 오전에 그 뉴스 보고나서 제 차의 소화기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저는 저렇게 차량용소화기를 운전석 아래에 비치해 둡니다. 제 차에 화재가 났을때 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도로에서 다른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을때 긴급하게 진화를 도와주기 위해서라도 차 내부에 소화기를 비치해 둡니다. 

만약 제가 저런 차량화재 장소를 지나고 있었다면 작은소화기 하나지만 도움을 주려고 달려 갔을 것 같습니다. 

태국 자동차여행 하다가 한무리의 수학여행온 중학생들이 저에게 와서 사진찍자고 해서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저기 그 학생들이 타고 온 버스도 보이구요. 화재의 원인이야 아직 모르겠지만, 저기 버스들을 보시면 차량이 좀 노후합니다. 태국의 학생들 등학교차량들 보면 대체로 엄청 노후합니다. 

오전에 기사를 보자마자 저 당시 저와 사진찍고 대화를 나눴던 저 학생들이 생각이 나서 사진도 찾아 보았습니다. 

며칠전 저의 카페손님이 타고 온 멋진 오토바이를 소개해 드린 글을 올렸는데요. 위의 사진은 또 다른 손님이 타고 온 오토바이입니다. 이 오토바이를 끌고 온 손님은 키가 155 정도 되고 엄청 마른 작은 젊은 여자손님이 이 오토바이의 굉음을 내면서 타고 오니 뭔가 아슬아슬하면서도 멋있더군요.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중고로 7만대만달러(280만원) 정도 줬다고 하네요.

대만은 오토바이를 타면 기본적으로 헬멧을 쓰죠. 하지만 태국이나 한국에서는 헬멧 안 쓰고 오토바이 타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태국이 교통사고 사망률 늘 상위 한자리수에 듭니다. 차에서 안전벨트도 하지 않죠. 

저는 제 차를 누가 타면 항상 뒷좌석 사람에게 안전벨트를 하라고 말을 합니다. 두번정도 말을 하고 그 뒤로도 안 하면 그냥 관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내 좌석 뒷자리에 앉아 있다면 또 이야기를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교통사고 시물레이션결과를 보면 운전석 뒷사람의 머리가 운전자의 뒤통수를 쳐서 운전자도 위험하거든요.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한국에서도 이전에 모자지간에 뒷좌석 사람이 운전자를 머리로 들이받아 2차사고 사망이 난 적도 있었죠.

얼마전 대만의 직장상사와 한국출장을 함께 간 적이 있어 제가 운전을 하는데, 뒷좌석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안 매고 있길래 “안전벨트 매세요” 라고 했더니 

“대만에서는 뒷좌석에서 안전벨트 안 매도 되는데”

이러고 있더군요. 

헬멧이나 안전벨트를 하고 사고가 나면, 통증만 느끼고 걸어 나올 수 있는 사고가 사망사고가 될 수도 있고, 특히 얼굴에 유리가 박히거나 코뼈, 눈 등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어 평생 남을 후유증을 안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최근 차량등은 시속 60Km 정도에서는 안전벨트만 잘 매고 있다면 Crumple zone(앞쪽 충격흡수 부분) 정도에서 보호를 해 주기 때문에 생명과 직결된 사고까지는 가지 않을 확율이 높죠. 하지만 안전벨트 안 하면 저 정도 사고에서도 얼굴이고 가슴이고 간에 평생 남겨질 흉터 후유증, 혹은 목뼈 부러짐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 헬멧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혹시 ‘넌 정말로 뒷좌석에서도 안전벨트 매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이전 태국에서 근무할 때 회사차 타고 이동중 찍은 사진 올려 봅니다. 

저는 소화기로 불 끄는 연습도 해 보았고, 오래전 일이지만 실제로 의식없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119 부르고 나서 제가 CPR 을 한 적도 있습니다. 여자분이 의식이 없고 숨을 못 쉬는 것 같아서 기도 뒤로 젖히고 인공호흡하고 심장누르고 했던 적이 있는데, 이것도 막상 실제로 하려고 하면 쉽지가 않습니다. 

몇년전에는 한국에서 횡단보도 건너는데 앞에 걸어가던 약 60대 남자분이 갑자기 뒤로 쓰러지면서 머리가 땅에 부딪혔습니다. 제가 바로 뒤에 있어서 119 전화걸고 의식확인 하고 있는데, 마침 부근에 있던 분중에 간호사분이 있어서 119 올때까지 조치를 하시더군요. 확실히 간호사분이라서 그런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 대처를 하셨습니다. 이런 것들이 경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죠.

갑자기 이야기가 좀 흘렀는데요.

오늘 태국의 안타까운 사고를 보면서 소화기도 다시 한번 꺼내 확인을 해 보았고, 내 차든 타인의 차든 화재가 발생하면 허둥대지 말고 대처를 해야겠다는 마인드컨트럴을 했습니다. 태국지인이 보내준 개인이 촬영한 버스화재 영상을 보니까 사람들이 소화기를 들고 당황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저런 순간 허둥대지 않고 침착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계속 머리속으로라도 연습을 해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