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변기 그냥 앉으시나요?

오늘은 호텔을 갔을때 변기위생에 대한 팁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도 나름 이런저런 출장, 여행, 이동 등등으로 각종 숙박업소에서 잠을 잔 경험이 많습니다. 여기까지는 “출장, 여행 나도 많이 다녔는데?” 라고 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저는 대만에서 호텔에서 근무도 2년 가까이 한 적이 있죠. 그래서 청소직원들이 청소하는 방식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공공화장실에서는 변기에 휴지등을 올려 두고 앉지만, 호텔에서까지 그렇게 하고 싶진 않죠. 그래서 보통은 샤워기를 이용해서 변기를 씻고 난 뒤에 사용을 하는데요.

가끔보면 샤워공간과 변기가 떨어져 있거나 샤워기의 물줄기가 변기까지 닿지 않는 곳이 있습니다. 그럴때는…

호텔에 가면 저 전기주전자 있죠. 저기에 물 끓여서 변기에 천천히 부어 줍니다. 

알콜 뿌려서 닦는 것과는 또 다른 상쾌함? 이 있죠. 그리고 전기주전자도 먹는물 끓이기 전 한번 소독도 되는 효과가 있구요.

호텔청소하는 직원들이 우리가 기대하는 것 만큼 청소를 깨끗이 하지 않거나 혹은 못합니다. 정해진 시간내에 많은 방들을 청소해야 하기 때문에 딱 기본적인 시트교체 같은 것 먼저 하게 되죠. 그리고 변기 같은것도 그냥 다른걸 청소했던 걸로 휙 문지르고 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이전에 호텔에서 근무할때보면 호텔수건 못 믿는 사람은 많구요. 어떤분들은 시트를 가지고와서 까는 분들도 계시고, 저는 덮는 이불을 감싸는 시트를 가지고 와서 감싼후에 그걸로 덮는 사람도 봤습니다. 

한류콜라태국판 및 신라면똠양

이번에 한국갔다가 집반찬을 조금 가져 왔습니다. 저는 외국에서 한국음식을 고집하지는 않는 사람이고 대체로 현지음식을 잘 먹는 스타일입니다. 그럼에도 가끔 한국에서 가져온 반찬을 먹으면 좋죠. 

이번에 태국에 가니 저 유명한 식당주인 Jayfai와 신라면이 합작해서 만든 똠양신라면이 있더군요. 그래서 몇 개 사와서 먹어 보았습니다. 

음식을 하는 과정에서 연기가 많이 나서 고글을 쓰고 요리하는 모습이 하나의 상징이 되어 버린 분인데요. 저는 이 분을 음식다큐를 통해서 알고 있었죠. 태국에서 한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줄을 서야 한다는 부담감에 미루고 미루다 지금은 블랙핑크 리사도 찾아가는 유명인이 되었습니다. 

신라면과 똠양의 맛이 잘 어울리고, 가끔 먹으면 기분전환도 되는 그런 맛입니다. 

볶음면도 판매를 합니다. 

제로콜라 오리지널맛은 대만에서든 태국에서든 냉장고에 항상 있습니다. 거의 하루에 한두개 정도는 마시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 한정판으로 나온 K-WAVE 제로콜라도 마셔 보았습니다. 아무튼 콜라에 뭐 단맛, 향기 들어간것 치고 입맛에 맞는 건 아직까지는 없었습니다. 그냥 오리지널 제로콜라가 가장 입맛에 맞네요. 

별개로… 태국가면 시원한 야자가 좋죠. 저도 이번에 태국에 있으면서 몇 개 마셨습니다. 

혹시나 야자열매가 주변에 없을 경우에는 마트에서…

쟤 마셔보세요. 파란색 코코넛맛과 빨간색 코코넛+수박맛이 있는데요.

둘다 선호하지만 저는 주로 코코넛+수박맛을 사 놓고 마셨습니다. 

오늘 대만중부지역은 화창한 날씨입니다.

한국의 상가화장실들이 깨끗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며칠전 한국의 어느 화장실을 갔을때, 저렇게 청소SOP가 사진으로 설명을 해 둔 곳이 있더군요. 인상적이더군요. 제가 공장에서 SOP 만들때 저런 식으로 많이 만듭니다. 현장작업자들이 많은 글을 읽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글이 많으면 잘 보지 않거든요. 그래서 현장작업자를 위한 SOP를 만들때는 직관적으로 만들죠. 저렇게 사진위주로 하거나 사진을 크게하고 문장을 최대한 줄이는… 그런걸 하는 것이 제 업무였습니다. 

그래서 여기까지는 이 브랜드가 나름 대기업이라 이 정도는 신경을 쓰네 라고 생각을 했죠. 보통 화장실 가보면 청소를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 확인정도만 하는 ‘체크리스트’ 만 있는 곳이 많거든요.

그런데, 여기도 보편적으로 하는 큰 실수를 하고 있더군요. 바로…

청소의 기본은 청결한 청소도구부터 시작을 합니다. 절대로 저런 젖은 걸레는 저렇게 방치해 두면 안 됩니다. 

청소도구가 더러운데 그걸로 청소해봤자 뭐합니까?

그래서 저런 청소도구는 항상 공중에 띄워서 건조를 할 수 있도록 걸어 두어야 합니다. 바닥에 저렇게 두면 냄새 엄청 납니다. 그런데 제가 화장실 가보면 많은 곳에서 밀대걸레 저런식으로 보관을 하죠. 

청소의 기본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럼 너는 너네 카페 청소도구 어떻게 관리하냐? 좋은 지적입니다. 

저는 청소를 할 때 물리적힘과 화학적소독을 병행합니다. 제 아내가 그렇게까지 빡빡 안 밀어도 된다고 제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저는 물기 바짝 빼고 바닥은 힘을 주어서 닦습니다. 

화장실 같은 경우는… 뭐랄까. 저는 카페를 시작하기 전부터 

‘화장실이 지저분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장사를 접는다’ 는 각오를 하고 시작을 했습니다. 저는 이전에 개인 사무실이 있을때도 화장실은 정말 청결하게 유지를 했습니다. 화장실 유지하는 모습을 보면 그 공장이나 기업의 수준을 대충은 알 수 있습니다. 

제 청소도구 걸어놓은 사진이 없어서 이전에 찍어둔 걸로 대신합니다. 저의 가게 옆 벽 비가 내리지 않는 저 곳에 청소도구를 모두 공중에 띄워 둡니다. 청소후 건조를 시키지 않으면 냄새가 나거든요. 저기 밀대걸레가 보이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위의 사진에서 저의 옆집 주인가족의 개 ‘컬러’ 였는데요. 위의 사진이 제가 최근에 교통사고로 죽기 바로전 찍은 마지막 사진입니다. 

저 때 미용도 하고 목욕도 새로 하고 저렇게 돌아다니다가 차에 치여서 죽었습니다. 무튼…

좀 유명하다는 맛집 식당들 중에서도 그렇게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면 약간의 돈을 써서 화장실 좀 깨끗이 유지하지 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 많습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인식이 못 따라가는 거죠.

위의 화장실을 보면 분명히 좀 오래된 건물입니다. 제가 며칠전에도 말씀을 드렸듯이 건물이 오래된 거야 투자를 다시 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깨끗하게 유지를 하는건 ‘운영’을 통해서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이 식당도 이 지역에서 단체손님 엄청 오는 유명 대형식당인데 화장실은 저 모양입니다. 

청소를 하지 않죠.  운영을 못 하거나 화장실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 그럼 한국화장실은 대체로 깨끗할까? 제가 중국에 오래 있어서 한국화장실은 대체로 중국보다는 깨끗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한국을 가끔 갈 때마다 화장실이 그렇게 깨끗하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이유는요.

한국은 가게들이 대체로 위와 같이 공동상가에 위치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화장실을 공용으로 사용하죠. 

‘공동책임’은 뭐다?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거죠. 그러다보니 화장실들이 대체로 지저분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상가화장실중에서도 비밀번호를 걸어 둔 곳이 많고, 어떤 곳은 영수증에 비밀번호를 표시한 경우가 있죠. 

저는 그렇게 하는 것에 찬성을 하는 편인데요. 왜냐하면 청결유지보수도 ‘비용’ 이거든요.  이번에 한국갔을때 카페에서 어느 남자가 ‘화장실비밀번호가 뭐에요?’ 라고 묻자 직원이 ‘영수증에 비밀번호 있습니다’ 라고 하니까 ‘화장실 하나 가는데 꼭 음료를 시켜야 해요? 아C 너무하네’ 라고 하는 걸 홍대모카페에서 들었거든요.

저는 저의 집 화장실을 카페화장실만큼 청결히 유지하지는 않습니다. 청결유지도 어차피 유무형의 비용이거든요. 

하지만 카페화장실 만큼은 ‘청결하지 않다는 말을 들으면 장사를 접는다’는 각오로 청소를 하며, 그 청소의 기본/출발점은 청소도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거죠. 그런 면에서 보면 첫번째 사진의 저 가게는 대기업프렌차이저라 SOP가 사진으로 되어 있는 것은 좋았으나,청소도구 관리상태를 보면 아직 저 회사에 이런 SOP 관리하는 직원이 저것까지는 모르는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저의 집 화장실에서 제가 용변을 보고 있으면 종종 따라와서 저럴게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니니 입니다. 

본문과는 다른 이야기지만 이 화장실은 청결하지만 남자 소변기의 위치가 저렇게 되어 있습니다. 통로에서 다 볼 수 있게 되어 있죠. 저기 남녀가 다 지나다니는 통로거든요. 통로쪽에서 볼 수 있다는 건 차치하고…

저기 손 씻는 세면대가 남녀화장실 공용입니다. 저거 하나 밖에 없습니다. 저쪽편에서 볼일보고 있는데 사람들이 와서 손씻고 있으면 그것도 나름 엄청 불편한 상황 아닌가요? 제가 손 씻으며 보니까 성기가 다 보이는데… 소변기 왼편에 저 나무판을 설치할 것이 아니라 소변기와 세면대 사이에 나무판을 설치해야 될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제가 태국에 살면서 느낀 것이 의외로 이미지와는 달리 태국은 화장실들이 깨끗합니다. 오히려 한국의 상가화장실보다 더 깨끗한 곳들이 많구요. 중국과는 비교가 안 되구요.  차이컬쳐시즌1에서도 화장실에피소드 적은 적이 있고, 차마 적지 못 한 내용도 많은데 중국에서 화장실이야기 하면 엄청난 이야기 나올 듯 싶습니다. 

누가 명동에서 식사를 합니까?

태국인관광객의 한국가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곳저곳 다녔는데요. 어디가 가장 좋았냐고 물어보니 ‘눈이 많이 쌓여 있던’ 남산타워가 가장 좋았다고 하더군요. 

해외여행이 처음이고 눈을 저렇게 직접 만져본 것이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다른 곳에도 바닥에 눈이 좀 쌓여 있었으나, 여기 남산타워는 꽤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요며칠 서울이 좀 추웠거든요. 저는 패딩 이런 것이 없어 외부에서는 더 춥게 느껴졌습니다. 저기 남산타워는 바람까지 불어 더 춥던데, 저기서 중국인 가족들이 컵라면을 먹고 있더군요. 반대편에 보니까 실내테이블이 있더니만, 저 추운데 아이들과 컵라면을 먹는걸 보고 놀랐습니다. 저렇게 추운데서 컵라면 먹으면 더 맛있을 수도 있죠.

눈이 내리는 풍경도 볼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쉽게 비만 내리고 눈은 내리지 않더군요. 새벽 5시경에 아주 소량의 눈이 흩날리긴 했었습니다.

태국사람들 중에는 눈을 직접 보지 못 한 사람이 많아 눈을 만져 보는 걸 하나의 위시리스트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 분들도 태국에서부터 ‘눈을 보러 가고 싶다’ 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서 저도 그 부분을 신경썼습니다. 

중국사람들중에는 평생 바다를 보지 못 하 사람들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한창 중국여행다닐때 산속이나 내륙에 사는 어르신들에게 바다본 적 있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없다고 했거든요. 바다는 고사하고, 살고 있는 마을을 떠나지 못 한 노인들도 엄청 많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저의 가장 큰 오점이라고 하면 ‘명동에서 저녁을 먹은거’ 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도 서울에서 살았지만 명동에서 저녁 식사를 한다는 생각자체를 하지 않았는데 외국인관광객을 데리고 명동을 갔다가 그때 다들 배가 좀 많이 고픈 상황이라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한국삼겹살과 돼지껍질을 먹어 보고 싶다고 태국에서부터 이야기를 해서 그나마 프렌차이저처럼 보이는 위의 사진식당을 가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입장을 한 순간부터 나갈때까지 ‘인사’를 하나 하는 직원도 없고, 뭘 추가로 달라고 하면 ‘맛있게 드세요’ 라든지 ‘여기 있습니다’ 라고 말을 하는 직원이 없더군요.

저는 공장도 그렇고, 가게도 그렇고 ‘운영’ 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거든요. ‘운영을 중요시 여긴다’ 라는 뜻이 무엇이냐하면…

이런 명동에 이런 규모의 식당을 하나 차리려면 ‘돈’이 ‘많이’ 있어야 하잖아요. 어떤 부분은 돈으로 커버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공장도 마찬가지죠. 돈이 있으면 넓은 부지에, 좋은 최신 설비로 깨끗하게 시작을 할 수 있죠.

그런데 살면서 보면 저렇게 좋은 장소에 좋은 설비로 가게/공장을 하면서 ‘운영’ 을 제대로 못 하는 사장들이 많더라구요.  친절, 웃음, 청결 제대로 된 시스템구축은 돈이 많이 들지 않는 운영의 부분인데 그런걸 못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여기서 식사를 하고 나서 든 느낌은

‘여기는 뭘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오는 곳이니 대충 해도 돼’ 라는 마인드거나, ‘나는 돈이 엄청 많은 사람이라 손님이 있든 없든 그딴거 신경 안 써’ 라든가 ‘이렇게 운영을 하고 있는데도 한 번 올테면 와봐’ 라든가…

직원들도 숙련직원이 아닌건지 현금영수증 발행을 못 하더군요. 제 휴대폰번호는 입력하지 않고, 명세서 출력해 놓고 영수증이라고 이야기를 하질 않나… 조작하는 단말기를 함께 보고 있었는데, 계속 금액 입력하는 곳에 전화번호를 입력 하고 있더군요.  그 단말기 시스템을 잘 모르는 제가 봐도 직관적으로 잘 되어 있더니만, 그걸 또 못 해서 결국 다른 사람이 올때까지 한참을 기다렸네요.

저를 통해 한국여행을 온 태국관광객들이 최대한 좋은 추억을 남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니다. 저의 고객에게는 저는 늘 최선을 다합니다. 

대만카페 호미하우스 사장님친절하다는 리뷰보러가기

저는 카페를 운영하면서 비록 아주 많은 투자금이 없어 화려하거나 번화가에 크게 시작은 못 했지만, 친절하지 않고 청결하지 않으면 장사를 접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오는 손님이니까요.

그래서인지 저런 명동에서 저렇게 큰 식당을 하거나, 좋은 설비의 공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운영’을 잘 못 해 그 효율을 못 내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춥고 비가 살짝 내렸던 쌀쌀한 이른아침 인사동을 오니까 대부분이 외국인관광객들이더군요. 

저기 안국역에서 인사동 거리 들어가는 저 옷가게… 제가 몇 년전에 외국인지인들 데리고 왔을때 저기서 커피한잔 한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속으로 여기 ‘운영’ 하는걸 보니 별로인데 라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 카페 사라졌네요. 장사가 잘 되어서 확장이전을 한건지 그냥 하기 싫어서 그만둔건지는 저로서는 알 수 없지만 그 당시 제 생각으로는 ‘이렇게 좋은 장소에 이렇게 가게를 열어 놓고 운영을 왜 이렇게 못 하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사라졌네요.

저는 작게 자영업을 하고 있지만, 손님 한분한분을 소중히 생각합니다. 제가 나중에 더 큰 성공을 하게 되면 그 성공의 바탕은 모두 지금의 손님 한분한분 이거든요.

이번에 대만을 떠나 있는 동안 정말 감사했던 손님의 메세지 인데요. 

저의 카페 고양이와 태국차가 그립다며 저 언제 대만 돌아오냐고 메세지를 남겨 준 손님입니다. 이런 메세지 받으면 참 기분 좋으면서 더 손님들에게 잘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저나 저는 추운 날씨에 약합니다. 그래서 대만, 태국에서 더 잘 지내는 것일수도 있구요.

인터넷과 실제삶의 괴리

저는 기본적으로 직접 가서 보고 확인하는 편입니다. 인터넷이나 온라인상의 SNS의 내용은 크게 믿지 않는 편입니다. 직접 가서 보는 것과 인터넷상의 내용은 다를때가 많죠. 차이컬쳐를 시즌1부터 보신 분들이라면 저는 대체로 직접 가서 보고 체험해 보는 삶을 살아 왔다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지금 태국을 좀 돌아보고 있는데요.

어느 지역을 가니까 Waterfront 빌라촌 이라면서 분양광고를 엄청 하고 있더군요. waterfront 니까 뭐 호수가 강가 이려니 생각만 하고 있다가 우연히 저 빌라촌을 지나치게 되었습니다. 빌라촌 건물 및 단지는 위의 사진처럼 아주 좋더군요. 아시다시피 태국의 지방도시, 소규모도시의 환경이 아주 안 좋은데 저런 형태의 건물은 아주 훌륭하죠. 그런데 문제는… 저 광고에서 내세운 WATER 부분인데요.

그 앞 호수 풍경인데요. 호수전체가 너무 지저분하고, 주변이 쓰레기로 덮여 있으며 무엇보다 그 일대 전체가 황량하더군요. 주변에 인적 없는 그런 황량한 곳에 빌라촌을 건설했습니다. 

그 빌라촌 정문 도로 모습인데요. 차가 지날때마다 흙먼지가 날리면서 황량하더군요. 

빌라촌 내에 상점이나 그런 편의시설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세븐일레븐을 가려면 차를 타고 적어도 5~10분 정도는 나가야 할 것 같았습니다. 

이 빌라촌의 프리미엄은 waterfront 인데 WATER가 전혀 제 역활을 하지 못 하는 waterfront 이더군요. 

앞에 작은 공원이 하나 있긴한데, 관리가 안 되어서인지 쓰레기와 흙먼지로 누구하나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보였습니다. 일단 접근성이 너무나 안 좋은…  그냥 지자체에서 예산은 있으니 시민공원은 하나 지어야겠고, ‘에라 모르겠다. 여기 고급빌라촌 있으니 그 앞에 하나 지어줘야 겠다’ 라는 느낌으로 지은 듯 한데요. 관리하지 않고 방치된 느낌입니다.  물론 저런 고급빌라촌 내부에는 주민용 놀이터나 공원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이런 장소는 이용하지 않을 겁니다.

제가 어딜 가기전 먼저 지도상으로 대충의 위치와 면적, 느낌을 보고 가긴 합니다만, 대체로 구글맵으로 보는 모습과 실제 가서 보는 느낌은 많이 다릅니다. 더 좋을 때도 더 안 좋을때도 있죠.

중요한건 세상을 인터넷으로만 보고 판단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남의 SNS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여주기용 SNS는  실제와는 거리가 있거든요. 남의 SNS보고 부러워 할 필요도, 내 삶이 불행하다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차이컬쳐 운영자는 뭔데 항상 여행다니는 사진을 엄청 많이 올려? 돈이 그렇게 많아?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자세히 보면 해외여행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쩌다보니 대부분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을 남들보다는 좀 더 부지런하게 많이 돌아다니는 것 뿐입니다. 물론 업무상 출장을 많이 다니던 시절도 있었지만 대체로는 내가 사는 지역 주변을 ‘부지런히’ 다니는 것 뿐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대전에 살고 있으면, 그냥 주말/휴일에 청주, 충주, 천안, 전주, 공주 뭐 이런식으로 돌아 다니는 거죠. 

커피한잔 하려고 들린 카페에서 마침 홍보용 제품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전문 촬영사와 장비를 가지고 와서 판매하는 제품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보는 홍보사진은 실제보다 더 좋을 수도, 더 안 좋을 수도 있습니다. 직접 보기 전에는 모르는 거죠. 하지만 대체로 우리는 학습을 통해서 압니다. 실제 햄버거를 주문하면 붙어 있는 광고용사진과는 너무나 다르다는걸.  이전에 한국롯데리아 갔다가 사진보고 햄버거를 하나 시켰는데, 사진과 실물이 너무나 달라서 저도 모르게 진심으로 가서 따질 뻔 했습니다. 

시장조사 좀 하려고 무거운 가방 2개 메고, 더운 날씨에 걸어다니다보니 좀 힘들고 문득 ‘내가 왜 이렇게 까지 하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늘 현장에서 직접 제가 확인하고 체험하는 삶을 살았고, 그런 경험들이 저를 좀 더 어제보다는 발전할 수 있게 해 준 것 같습니다. 

뭐가 어찌되었건 간에, 남의 삶을 보면서 부러워 할 필요도 없고, 인터넷으로만 인생을 배울 수도 없습니다. 

 

최근 며칠사이 카페에서 벌어진 사건?들

태국의 어느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면서 최근 대만카페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에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저의 메뉴중에 계란찜이 있어서 저 날도 여느때와 똑같이 계란찜을 했는데, 전자렌지에서 폭발을 해 버렸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평소와 똑같이 했는데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굳이 추측을 하자면 노른자를 충분히 깨서 풀지 않았나? 정도인데요. 별거 아닌 일이지만 전자렌지 내부 청소가 귀찮죠. 또 바쁜데 저런 일이 생기면 엄청 번거롭기도 합니다. 

어느날 잘 서 있던 화분이 넘어지더군요. 자연 바람은 아닌 것 같고, 가끔 카페 앞으로 대형차량이 빠르게 지나가면 바람이 세게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로 넘어진 듯 했습니다. 

다행히 바쁘지 않을때 넘어져서 청소하고 화분의 위치를 옮겼습니다. 

아침카페오픈준비 하다가 테이블 위 화분을 건드려서 떨어뜨렸습니다. 좀 전의 큰 화분에 비하면 떨어진 흙의 양은 얼마되지 않지만, 큰 화분의 흙은 쓸어 담아 버리니 간단히 처리할 수 있었지만, 얘는 화분으로 다시 쓸어 담아야 해서 살짝 번거롭더군요.

달고나를 직접 만드는데요. 얼마전에 바쁘게 달고나를 만들고 나서 저 냄비를 놓아 둘 장소가 마땅치 않아 전기인덕션 위에 다시 올려 놓았습니다. 인덕션이 꺼졌다고 생각해서 올려 두었는데, 냄비를 올리니 다시 전원이 들어와서 가열이 되었나 보더군요.

한참 바쁘게 받은 주문 처리하다 보니까 뭔가 설탕 탄 냄새가 나서 보니 냄비가 타고 있더군요. 그래서 냄비 다시 하나 구입을 했습니다. 

단가 낮은 장사를 하다보니 이런거 다시 하나 구입하면 ‘달고나 라떼를 몇 잔을 팔아야 돼?’ 라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설탕이 타서 실내에 약간의 연기와 함께 찐하게 냄새가 났는데요. 저의 타 들어가는 속은 모르고 카페의 손님들이 ‘이 카페는 달고나 냄새가 은은하게 나서 좋네요’ 라고…

고양이들 세녀석이 있으니 가끔 있는 일인데… 또 그릇 하나 해 먹었네요. 어느 녀석이 깼는지는 물증이 없습니다. 통상보면 니니와 나나 두 녀석이 서로 빠르게 쫓으면서 물건들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공범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커피머신의 버튼이 파손이 되었습니다. 얘는 춘절 전에 발생한 사건이었는데, 대만의 춘절기간에는 거래처들이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좀 오랜기간 방치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커피머신을 중고로 구입을 했습니다. 그래서 중간중간 수리를 받았죠. 중고로 설비구입을 하는거라 구입처가 카페 부근의 업체로 선정을 했고, 그 업체가 원두로스팅도 함께 하는 업체여서 원두도 구입을 하고 있습니다. 이 부근에서는 납품을 많이 하는 업체거든요. 이렇게 원두도 구입을 지속적으로 하니까 설비에 문제가 생겨도 바로바로 해결을 해 줄거라 생각을 했었고, 실제로 설비문제에 대해서 주인이 빨리와서 처리를 해 줍니다. 

커피머신 구입할 때 처음이라 추출기 하나짜리를 구입할까 두개짜리를 구입할까 하다가 혹시 하나에 이상이 생기면 다른 하나를 사용해야 하니까 두개짜리로 구입을 했는데 그러길 잘 했습니다. 또 손님이 몰릴때는 확실히 두개의 추출기가 있는 것이 더 낫습니다. 

잘 사용하던 싱크대 수도꼭지에서 물이 조금씩 새더군요. 밸브를 잠궈도 물이 아주 조금씩 떨어지는 현상이 있어서 결국은 수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처음엔 수도공을 부르려고 했었죠. 그런데 수도공을 부르면 일단 출장기본료가 있어서 그냥 제가 한 번 해 보기로 했습니다. 카페하면서 이런저런 것들을 많이 배웠거든요.

스패너까지 구입을 해서 직접 분리해 누수지점을 찾으려 했으나 잘 안 되더군요. 전기공, 수도공 들이 하는 모습을 옆에서 볼 때는 아주 쉽게 하는 것 같았지만 역시 제가 직접 하니 쉽지가 않았습니다. 역시나 보는 것과 직접 하는건 다릅니다. 

누수지점 못 찾아 결국 교체를 하기로 하고 수도꼭지를 구입하러 갑니다. 

근처 대형홈공구마트에 가서 수도꼭지를 구입해서 연결했는데, 여전히 누수가 되더군요. 제가 연결을 잘 못 한건지 어떤건지 다시 분해를 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분해가 안 되더군요. 새롭게 구입한 저 수도꼭지 부분과 본체부분이 분리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시 그 마트에 가서 ‘어제 구입했는데 분리가 안 된다’ 라고 하자 직원이 엄청 열심히 분리를 하려고 노력하더군요. 제가 더 안 쓰러울 정도로 이 공구, 저 공구 다 가지고 와서 분리를 시도하다가 결국 그 직원도 실패하고는 전체를 다 새것으로 바꿔 주었습니다. 전체 모듈을 바꿀때는 추가로 들어가는 부품이 있었는데 그거는 그냥 무상으로 제공을 해 주더군요. 그렇게 바꾸어서 다시 장착을 했습니다. 

저도 살면서 이런걸 처음 하다보니 얼마나 끼워 넣어도 괜찮은 건지 감이 없더군요. 

수도밸브의 각도를 아래사진처럼 놓아야 사용하기도 편한데, 두번째 사진에서 저렇게 만들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일단 더 이상 들어가지가 않더군요. 이걸 강제로 힘으로 돌려 밀어 넣는 것이 맞는건지, 아니면 다시 반대로 느슨하게 풀어 놓는 것이 맞는건지. 느슨하게 풀어 놓으니 수도꼭지를 움직일때 마다 전체가 헐렁거리며 움직이고…

결국은 힘으로 1/4 바퀴 더 돌려서 밀어 넣었습니다. 

이런걸 해 본 경험이 없으니 수도공들이 쉽게 하는 일도 제가 하니 시간이 엄청 걸리더군요. 저 작업 하나 하는데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었습니다. 돈으로 시간을 산다는 말이 맞죠.

지난 며칠사이에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인데요. 그럼에도 저는 전혀 짜증이 나거나 화가 나지 않더군요. 왜냐하면…

살아오면서 너무나도 힘들고 어려운 일들이 많아서였는지 이런 일들로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건 오히려 행복한 순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에 있어서 화분 넘어지고, 그릇깨지고, 수도꼭지에서 누수 되는 일들은 정말 ‘행복한 사건’ 이거든요. 

일이 있어서 태국에 잠시 와 있는데, 자세히 둘러 보면 저의 카페보다 더 안 좋은 환경에서도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아주 많습니다. 늘 많은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살고 있습니다. 

태국온 간단 근황

저의 대만카페 이웃분께서 용의해 춘련을 저렇게 만들어서 주셨습니다. 용의해 인데, 동양의 용이 아니라 서양식 용? 공룡?을 귀엽게 그려서 선물로 주셔서 카페문 앞에 붙여 두었습니다. 

지금 태국에 와 있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태국을 왔습니다. 

대만 타오위안 공항내부에도 용 장식이 걸려 있어 용의 해 춘절느낌을 더해 줍니다. 

 

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서로 다른 승복을 입은 스님이 비행기를 보고 있더군요. 

불교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창가쪽의 승복은 티벳쪽에서 많이 보던 것이고, 의자에 앉아 계신 스님의 승복은 대만에서 가끔 보던 승복입니다.

추측인데, 태국에 불교관련 행사가 있어서 가시는 것 같더군요.

주변의 불자분들이 음식을 드시면서 저에게도 좀 나눠주시더군요. 부처님의 자비를 입어 비행기를 기다리며 간단히 요기도 했습니다. 

저는 보통 기내식을 ‘과일식’ 으로 사전에 주문을 하는 편입니다. 4~5시간의 짧은 비행이면 그냥 비행기에서는 저런 과일정도 먹는 것이 좋더군요.

그런 이유도 있고, 라운지를 이용하게 되면 ‘본전’ 생각에 비행탑승전 뭘 많이 먹게 되거든요.

태국을 떠나 대만에 있을때 가끔 먹고 싶은 음식을 먹었습니다.  사진은 없는데, 야외의 노점식당에서 달과 별을 바라보며 간단히 먹었습니다.  ‘팟끄라파오’ 입니다. 대만에서 저걸 시키면 태국에서 먹던 그 맛이 안 나더군요.

태국도착하자마자 우핸들 운전을 해도 몸이 기억을 해서 인지 크게 어려움은 없는데, 첫 방향지시등을 켤 때 윈도우브러시를 작동 시켰네요. 좌우가 바뀌어 있으니까 헷갈렸습니다. 

날씨는 태국답게 35도 입니다. 

태국에서는 이런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느낌이 좋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저녁도 야외 노점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태국에 와서 이런저런 많은 일들을 처리했습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잠시 시간이 나서 오전에 카페에 왔습니다. 

규모가 엄청난 카페입니다. 커피만 팔아서는 운영이 될 것 같지 않고, 주인이 뭔가 이 건물로 다른 사업도 하는 그런 형태로 추측이 되네요. 일요일오전 이라 손님이 많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손님수보다 종업원 수가 훨씬 더 많은 상황이거든요.

태국이나 중국, 가끔은 대만에서도 느끼는 것이지만 무슨 종업원이 저렇게 많나 싶은 식당, 카페가 있긴 합니다. 

이전 중국에 처음 갔을때, 집 주변 레코드가게 종업원들하고 친해져서 자주 갔었는데요. 하루종일 있어도 몇 개 팔리지도 않는 것 같은 레코드가게에 일하는 직원이 2명 3명 있는걸 보고 늘 의아하게 생각은 했었죠.  

여기는 보이는 바에만 3~4명의 직원이 있고, 안쪽 주방에도 직원들이 있는 것 같거든요.

오늘은 간단한 태국근황에 대해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대만면적 대한민국과 비교한 지도

대만오시는 분들이 많이 물어보는 것 중 하나가 ‘대만면적이 얼마나 되요?’ 인데요. 위에 지도로 비교를 해 두었습니다. 

위키를 찾아보니

남한면적 : 약 100,000Km2

대만면적 : 약 35,800Km2

대략 남한면적에 35% 에 해당하네요.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는 작네요. 

하지만 남북으로 길어서 차로 이동을 하면 대략 6시간은 잡아야 합니다. 

작년에 제가 했던 대만자전거일주 코스를 보면 대만섬 외곽전체가 대략 900Km 정도 되는 것 같구요.

자전거로 한바퀴 도는데는 대략 9일, 북쪽에서 남쪽으로는 대략 5일 정도 걸리더군요. 제가 다 해 보았습니다.  

중앙 및 동부는 높은 산맥이 있어 평야지대가 다소 적은 이유로 서부평야지대에 도시들이 더 발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도상으로는 똑같은 거리처럼 보이지만 서쪽은 고속도로가 발달되어 있는 반면 동쪽은 고속도로가 없어 차로 이동을 해도 시간이 더 걸리고 동서로의 이동은 대체로 산을 넘어야 합니다. 

제가 태국자동차여행을 많이 했었는데요. 단순히 지도상으로의 거리로만 시간을 잡으면 안 되는 것이 산길은 평지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립니다. 

오늘은 지난번 한국여행 오신분들이 대만크기를 물어 보시길래 한 번 소개해 보았습니다. 

한국vs호주 아시안컵 2015 결승전 이모저모

어제 사우디와의 아시안컵 16강 경기는 정말 긴장되고 가슴졸이던 경기였습니다. 극적인 동점골과 승부차기 로 이겨서 더 재미있었습니다. 

이제 호주와의 8강전이 남았습니다.  호주에게는 아시안컵 복수전이 남아있죠. 바로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1:2로 패했죠. 저는 저 경기를 현장직관을 했었습니다.

2015 아시안컵 결승은 호주시드니에서 열렸는데요. 오전부터 시드니시내에 사람들이 모여 경기장으로 이동을 하려는 모습입니다. 

저도 지하철을 타고 경기장으로 이동을 했는데요. 호주의 홈경기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호주를 응원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경기장역에 도착을 하자 간혹 붉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엘리베이터 라고 하지만 호주식 영어는 Lift 라고도 한다는걸 사진에서 알 수 있습니다. 영어든 중국어든 다양하게 사용된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먼저 저는 경기가 있던 며칠전 저의 집 근처에서 한국선수단의 버스도 봤습니다. 저의 동네로 지나가더군요. 다른 선수들은 보지 못했고 슈틸리케 감독만 보았습니다.

첫번째 사진을 보시면 차가 멈춰있을때 돈 받고 유리창을 닦아주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 사람들은 차가 멈추면 달려와서 비눗물 뿌리고 유리창 닦고는 돈 조금 받아 가는 것 같더군요.  일부 운전자들은 필요없다는 뜻으로 자신들이 와이퍼를 작동시켜 버리더군요.

경기장밖은 축제의 분위기였습니다. 더군다나 호주에서 개최된 아시안컵에서 호주가 결승진출했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모인 것 같았습니다. 

현지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하는 모습입니다. 호주에도 많은 교민들이 계시니 시드니가 아닌 지역에서도 많이들 오셨을거라 생각됩니다. 
만약 타이베이에서 한국야구경기가 열린다면 제가 살고 있는 중부지방에서 기꺼이 가서 볼 것 같거든요.

한국 풍물놀이팀도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저기 한국서포터즈 자리도 보입니다. 저날 손흥민선수가 90분경인가? 동점골넣고 저 태극기쪽까지 달려가 세레모니를 했었죠.

호주 홈경기인만큼 호주의 노란색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마지막 동점골을 넣는 순간에 환호하는 한국분들 입니다. 

지금보니 웃통 벗고 환호하신 분도 계시네요.

경기는 패했지만 해외에서 한국의 결승경기를 본 것 만으로도 만족했습니다. 

이번 8강전은 그 때의 복수를 꼭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240203 update>
호주전 하기 전 이 글을 올렸는데, 정말 극적으로 호주에 역전승했습니다. 골도 멋있게 들어갔죠.

오늘 이란 vs 일본 있는데, 마음속에 모순이 생기네요.

심정으로는 일본이 이란에 일방적으로 져서 떨어지기를 바라는데요.
다른 한켠으로는 결승에서 일본 만나서 우리가 보기좋게 압살을 하는 모습도 보고 싶습니다. 
이란 응원은 하겠지만, 일본 만큼은 우리가 직접 압살을 하는 그림이 그려지면 우승이 더 빛날 것 같기도 하구요.

다른 한편으로는 역대경기결과를 보면 일본을 만날때는 언제나 해볼만한 기분이었는데, 이란전은 늘 고전했던, 특히 중동에서 이란전은 쉽지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결승에서 이란 만나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습니다. 

쏟아지는 빗속으로 보이는 밝은 달

새벽 2시경. 세찬 빗소리에 잠이 깨서 창문을 열고 내다 보았습니다. 저의 건물은 사진속 맞은편 건물처럼 지붕이 철판으로 되어 있어 비가 내리면 소리가 더 크게 울리기는 합니다. 무튼 갑작스런 빗소리에 잠이 깨서 하늘을 보니 달이 저렇게 떠 있더군요. 낮이었으면 해가 떠 있는 상태에서 비가 내리는 그런 상황이었겠죠.

비는 쏟아지는데 구름 사이로 달이 밝은 쉽게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소개해 봅니다. 

낮에는 하늘이 저렇게 맑았었거든요. 요즘 날씨가 화창해서인지 저 무우를 말리는 집들이 동네에 많이 보입니다. 

가까이서 냄새를 맡아 보니 단무지 냄새가 났습니다. 

저의 카페 이웃집 꼬마가 방학을 했는데요. 방학숙제가 방학동안 이 식물의 싹을 틔우는 거라더군요.

그러면서 저 화분을 저의 카페 앞 태양아래 두어도 되냐고 하길래 그렇게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해가 지면 꼭 가져 갔다가 다음날 해가 나오면 여기 둬’ 라고 했더니 해가 지기가 무섭게 가지고 가더군요.  중간중간 수차례 식물이 잘 자라고 있는지 와서 확인하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오늘부터 대만전역은 날씨가 쌀쌀해 졌습니다. 낮은 구름이 끼고 다소 스산하면서 바람부는 이런 날씨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