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cc 배기량 오토바이를 타고 오신 카페여자손님

저의 카페손님 거의 대부분은 오토바이 아니면 자전거로 방문을 하시는데요. 카페손님중에서 가끔 배기량 아주 높은 오토바이를 타고 오시는 분이 있다고 몇 번 차이컬쳐에서도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이번에도 어느 여자분이 타이중에서 일부러 여기까지 저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겸 찾아 주셨더군요. 배기량이 650cc 라고 하더군요. 가격은 대략 1700만원… 한국에서는 왠만한 차량가격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취미삼아 저런 오토바이를 탄다고 하더군요. 쟤 말고도 600cc급도 한 대 더 있다고… 다음에는 600cc 타고 오겠다고 하네요. 

대만에서 저렇게 빨간색 번호판은 重機 라고해서 일반오토바이와는 갈 수 있는 도로가 다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오토바이는뒷쪽에만 번호판이 있는데, 빨간색은 저렇게 앞쪽에도 번호판이 있습니다.  

양 옆에 흡기구도 있습니다. 오토바이라고는 시속50Km 제한 걸린 스쿠터만 탈 수 있어서 이런 오토바이에 대한 동경과, 저런 작은 여자분이 이런 오토바이를 타면 아마도 저뿐만 아니라 많은 남자분들이 ‘대.단.하.다.’ 혹은 ‘멋.있.다.’ 라고 생각을 할 것 같습니다. 

키가 작아서 까치발해야 땅에 닿는다면서도 이런 오토바이 타는 재미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가끔 산길도 간다고 하네요. 

이정도는 당기면 시속150Km 는 금방이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경찰싸이카는 이 보다 더 빠릅니다. 이전에 싸이카기동대직원이 농담삼아 일반차량은 고속도로에서 지나가는 모습 보고 담배하나 피고 당겨도 따라잡는다 라고 할 정도로 경찰싸이카가 뒤에서 따라붙으면 차량이 ‘속도’로 따돌리기는 힘듭니다. 

이런 오토바이 한대도 없는데, 취미로 2대씩이나 가지고 있는 여자분을 보면 (한국이었다면) 저도 모르게 존댓말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다음에 다른 오토바이 타고 다시 방문하겠다고 하니 그 때 오면 다시 사진 올려 보겠습니다. 

곧 쓰러질 것 같은 건물에 카페를 열었다고 해서…

외관만보면 그냥 방치된 폐가처럼 보입니다. 제가 사는 여기 지방도시, 마을에는 이런 폐가가 아주 많습니다. 이건 지금 대만의 문제뿐만 아니라 고령화, 인구감소를 겪고 있는 나라들의 공통된 현상인데요.

특히 이 골목은 저 끝쪽이 막혀 있는 골목인데다가 집들이 대부분 비어 있어서 이 골목전체가 다 죽어 있는 그런 곳입니다. 

저같은 외국인, 이방인에게는 이런 모습이 특별해 보이고 소위 ‘여행하며 구경하는 맛’을 내게 해 주지만 사실 이런 폐가가 많아지면 지역경제나 미관등등에 좋지는 않습니다. 

무튼 이 골목도 폐가들이 있는 곳인데, 최근에 여기의 한 곳에서 누군가가 카페를 열었습니다.  주변에 상권이 없는 골목의 오래된 건물을 활용해 카페를 열었다는 컨셉이 저의 카페와 비슷해서 한 번 와 보았습니다. 

오래된 형태의 건물이라 화장실이 건물뒷편에 있더군요. 건물뒷편의 집도 이런 폐가 더군요. 

주변환경은 아주 좀 열악합니다. 만약 이런 건물 하나 인수해서 새롭게 뭘 하나 시작하려고 하면 첫시작단계에서는 ‘서글프다’ 라는 느낌이 들겁니다. 

그럼에도 여기가 만약 내 나라라서 처음 청소를 할 때 도와주는 가족, 친구가 좀 있으면 뭔가 낭만 비슷한 것도 있겠지만, 저처럼 외국에서 그것도 낯선 도시에서 혼자 이런 일을 하면 힘들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합니다. 

보통 이런 장소에서 이런 건물을 찾는 사람들은 임대료라도 최대한 아껴보자는 소규모 창업자들이죠. 투자금액이 많아서 깨끗한 건물에, 인테리어업자들 불러서 턴키로 다 하면 편하긴 합니다만, 그게 다 돈입니다. 

허름한 외관과는 다르게 내부는 상당히 깔끔하고 분위기있게 꾸며 놓았습니다. 

부부인지 연인인지는 모르겠지만, 둘 다 여행 좋아하고 해양스포츠 서핑 이런거 좋아해서 이렇게 카페 차려 놓고 조금은 자유롭게 사는걸 즐기는 것 같더군요. 

개업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아직 장사가 잘 되는지 안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임대료는 엄청 쌀 것 같습니다. 요즘 한국도 지방도시, 시골지역의 폐가들을 장기무상임대해서 젊은사람들을 유치하려는 지자체가 있는 것 같던데요. 용기만 있으면 도전을 해 볼 수가 있죠.

젊은 사람들의 이런 도전이 잘 되기를 저는 늘 응원합니다. 특히 소자본으로 시작을 하는 이런 창업자들이 무난하게 먹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라는데요.

한국도 이번주에 새로운 대통령과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으니 좀 더 희망차고 나은 사회가 되길 기원해 봅니다. 

아름다운 대만타이동 자전거일주 7일차

어제 6일차때 높은 산을 하나 넘고 나니 오늘 7일차의 평지코스가 더 반갑더군요. 그리고 여기 대만의 동남부 타이동은 지역도 아름답고 자전거타기에 더 좋습니다. 

1일차 : 타이베이 – 신주
2일차 : 신주 – 타이중
3일차 : 타이중 – 자이
4일차 : 자이 – 까오슝
5일차 : 까오슝 – 흥춘
6일차 : 흥춘-타이동

1일차부터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대만 타이동지역은 타이베이로 부터 접근이 쉽지 않아서 여전히 자연경관이나 건축물들이 이전의 모습으로 잘 보존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저도 지금 제가 카페를 하고 있는 이 지역 다음 2순위 살고 싶은 지역으로 타이동을 생각했을 정도로 고즈넉하게 지내기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동부해안과 서부해안의 풍경이 확연히 다르니 기회가 되시면 타이동쪽도 자전거나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산 넘은 다음날 아침이라 다들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출발을 합니다. 동부쪽 호텔은 모두 온천호텔에서 묵었는데요. 사전에 수영복을 지참하라는 고지가 있어서 모두 수영복을 가지고 와서 야외온천을 즐겼습니다. 별빛 보면서 온천 즐기니 아주 좋더군요. 

7일차는 아.름.다.운. 평지 입니다. 122Km 앞에 ‘겨우’ 라는 단어를 깨알같이 넣어 두었네요. 

오전에는 맑은 날씨와 기온마저 시원해서 자전거타기에는 그야말로 최적의 상황이었습니다. 

저의 두 외국인친구도 저날의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타이동 이 지역 너무나 아름답다고…

마침 유채꽃이 만개를 해 있더군요. 이런 하늘에서 이런 풍경사이로 자전거를 타는데, 기분이 상쾌하지 않기가 더 어렵죠.

 

대만 전역에 보면 池上便當 츠상도시락 이라는 상호를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이 위의 지역명 츠상의 유명한 도시락 입니다. 대만 동남부지역은 곡창지대인데, 거기서 나오는 쌀들도 유명하죠. 

거기다가 저런 도시락을 단체로 야외에서 먹으니 더 맛이 좋습니다. 도시 살다보면 저렇게 사람들과 야외에서 도시락 먹을 기회가 많이 없죠?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오후 일정에 나섭니다. 저 뒤에 짐을 잔뜩 달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보이는데요.

보니까 자전거로 대만일주를 하는 대만남-일본녀 커플 이더군요. 자전거로 오랜기간 일주를 할 때 저렇게 배낭을 메고 주행하면 은근 힘들텐데요. 저 일본여자분은 배낭을 메고 있네요.

장거리 걷기, 장거리 자전거주행 에서는 아주 조금의 무게가 있는 물건도 몸에 엄청 무리가 되고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일행이 쉬는 곳에서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 

저런 학생시절에 이런  약간은 고생스러운 추억을 쌓는 것도 좋죠. 조금이라도 젊고, 조금이라도 몸의 상태가 좋을때 이런 추억 쌓는 것도 좋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몸의 상태가 안 좋으면 이런걸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직장생활을 하고 가장으로서 책임이 생기면 이런걸 하고 싶어도 하지 못 하다가 결국…

남들 이런거 하는 유튜브만 보다가 부러워하며 인생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첫번째 올린 점프샷을 찍기 위해 수없이 계속 뛰었습니다. 신호에 다같이 뛰는 것이 의외로 어려운지 누구는 뛰고 누구는 늦게 뛰고 하는 상황이 반복이 되었는데… 다리 아파 죽겠는데 계속 뛰라고 하네요.

이 날도 함께 갔던 일행들과 온천을 즐겼습니다. 여기는 좀 더 유황성분이 많은 온천인 것 같더군요. 단체로 대형 온천을 즐기니까 더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고 온천에 들어가니 몸이 녹아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래 유튜브영상 첫머리에 온천영상이 있는데요. 근육이 엄청 뭉쳐 있는 상태에서 온천물줄기를 맞으니 너무 아픈데 또 시원하기도 하고… 웃음만 나오더군요.

다음에 소개할 8일차의 지도에는 중간에 기차가 그려져 있습니다. 

저 당시 화련에서 이란 넘어가는 도로가 지진인가?로 파손이 되어 자전거운행이 안 된다고 해서 저 구간에서만 기차를 탔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소개해 보겠습니다. 

유럽에서 온 학생과 체스를 두어서

어느 서양인손님이 친구들 앞에서 체스 좀 둔다고 가르치고 있더군요. 으스대는 모습에 참다 못 한 제가 ‘너 체스 좀 두냐? 나랑 한 번 해 볼래?’ 라고 하니까

‘나. 유.럽.사.람. 이.에.요. 체.스.는.생.활.이.에.요.’ 

이러고 있더군요. 그래서 한국장기를 기반으로 하는 체스의 무서움을 보여주기 위해 한판 두었습니다.  

저의 필살기술에 턱을 괴고 당황하는 모습이더군요. 저 자세로 한 30분 있었나? 어찌할바를 모르더군요.

유럽 어디서 왔냐? 라고 물어보니 스웨덴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옆에 친구들이 있기도 해고, 저의 손님이라 좀 봐주면서 해 주려 했는데, 승부의 세계는 그런것 없으니까요.

대만에서 일년가까이 지내서인지 중국어도 조금 하더군요.

가볍게 이겨주고, 제가 체스의 기원부터, 중국식장기, 한국식장기까지 모두 설명을 해 주었습니다. 

저를 체스사부로 모시겠다는 걸 너는 아직 속세에서 좀 더 경험을 쌓고 와야 한다. 너의 유럽으로 돌아가서 더 수련을 하고 그 때 와라 라고 했습니다.  

는 이상 모두 농담이구요. (차이컬쳐에 자주 오신 분들은 이제 다들 아시죠?) 제가 이긴건 사실입니다. 

저 여학생들은 저의 카페 단골손님이었는데요. 저랑 단독으로 찍은 사진도 있을 정도로 자주 만났었는데, 이제 졸업을 하고 프랑스로 간다고 하네요. 그간 프랑스어를 계속 독학했었거든요. 저렇게 스스로 프랑스어를 대학기간내내 배운 뒤에 결국 졸업후 프랑스로 가는 모습이 정말 보기가 좋습니다. 저렇게 하나하나 준비해 가는 과정이 아름답잖아요.

저 스웨덴친구도 대만에서 일년정도 중국어를 배웠는데, 기본의사소통은 될 정도로 문제가 없었습니다. 

여기 카페 2년 정도 하다보니 그동안 알고 지내던 학생들이 하나둘 졸업을 하고 떠나고, 저 학생처럼 해외로 가는 경우도 있고… 그렇습니다. 

키우던 도마뱀 방생한 태국소녀

어제 여기 대만시골사람들 쫑즈 만드는 이야기를 한 김에, 오랜만에 태국소녀의 시골생활이야기 올려 봅니다. 

최근에 저 새끼도마뱀을 잡아서 키우더니만 이제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주었다고 하네요. 어제 쫑즈글에서도 아주 작은 게코도마뱀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저렇게 큰 도마뱀Monitor lizard는 사실 위험합니다. 저런류의 도마뱀이 위험한 이유는 아래 영상으로 소개를 해 봅니다.  

이번주에 TED Ed 유튜브채널에 올라온 코모도드라곤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저기 내용을 보시면 코모도드라곤이 어떻게 큰 물소마저도 죽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 나옵니다. 태국의 도마뱀과는 다른종류이지만 감염에 의한 위험성은 비슷합니다. 

야간에 나무에 매달려 있는 도마뱀들을 찍었다고 합니다. 새벽 3시경에 고무나무농장에서 일을 하거든요. 생긴것이 이구아나 처럼 생겼네요.

최근에는 저런 설치류를 잡아서 ‘애완목적’으로 키우고 있다고 하길래 농.담.삼.아. ‘혹시 잡아 먹으려고 키우는 건 아니지?’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제가 이렇게 농담을 한 이유는 쟤가 뭐든지 다 잡아 먹거든요.

최근에는 또다른 종류의 벌레를 잡아서 먹더군요. 사진으로만 얼핏 봤을때는 한국에서는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류가 아닌가 싶은데요. 얼핏보면 바퀴벌래 비슷하게도 보이구요. 아래는 풍뎅이 같이 보입니다. 

 

개구리 잡아 먹은 이야기는 이제 조금 식상하죠. 하도 자주 올려서. 온몸을 던져 개구리를 잡고 즐겁게 웃는 표정입니다. 비디오영상 캡쳐를 해서 올립니다. 

그런데 심야에 이런곳에서 저렇게 몸을 던져 개구리를 잡는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곳곳에서 뱀이 출몰하는걸 알면서도 저런짓을 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제가 뱀관련 자연다큐멘터리 그렇게 많이 보고 있지만 아직도 뱀 잡으러 가면서 맨발, 반바지로 저런 숲속을 돌아다니며 찾는 모습을 보면 도대체 쟤네들은 무슨 생각일까 라는 의구심이 늘 듭니다. 

농장, 논/밭 에서 뱀 만나면 어떡하냐 물어보니 ‘그냥 큰소리로 쫓으면 뱀들이 도망간다’ 라고 하더군요. 여전히 서.울.사.람.인 저로서는 뱀은 무섭습니다. 

열대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적어도 굻어 죽지는 않겠구나. 적어도 우리나라처럼 ‘춘곤기’ ‘보릿고개’ 이런건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건 성장속도가 엄청 빠른 큰 민물고기가 엄청 많다는 것입니다. 매일 저렇게 잡아 먹어도 민물고기는 무한리필? 되는 상황입니다. 

또 저렇게 민물고기를 잡아서 현장에서 불에 구워 먹는 생활… 

살면 살수록 대도시에서 지하철타고 출퇴근 2시간씩 하면서 비싼 물가에 치여 빡빡하게 사는 것이 행복한 것인가? 라는 의문이 계속 듭니다. 

저도 인생경험이 별로 없던 시절에는 대도시에서 고층빌딩에 출퇴근하고 이동중에도 이메일 확인하고 회신하고 그렇게 사는 삶이 ‘멋진 삶’ 이라고 생각을 한 적도 있었는데요.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의 제 모습이 불쌍…

어제 쫑즈글에서도 버섯사진을 올렸었는데요. 최근에 태국소녀도 버섯채집을 많이 하더군요. 생선잡으면 집주변의 각종 채소들을 넣어 탕으로 만들기더 하더라구요.

저도 망고사진 몇 번 올렸는데, 망고도 채집을 많이 하더군요. 

위의 사진은 어제 저의 카페 앞집마당의 망고나무 사진입니다. 저렇게 주인이 있는 망고나무는 열매를 감싸 둔 곳이 많습니다. 새들이나 벌레가 파먹지 말라고 하는 건데요. 이제 망고들이 꽤 크게 익어 가고 있습니다. 여기 대만도…

그리고 대만쫑즈는 대나무이파리로 만든다면, 여기 태국은 많은 요리에서 바나나이파리를 사용합니다. 식재료는 현지에서 많이 나는 재료로 사용을 하게 마련이죠.

뭐가 되었던 저렇게 직접 불을 피워 해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심지어는 커피를 타는 물도 저렇게 야외에서 장작을 떼서 끓이면 더 맛있습니다. 

에이, 뻥 치네. 그걸 구분할 수 있어? 라고 하신다면 실제로 저런 곳에 가서 직접 커피 타서 마셔보시길 바랍니다. 물에서 장작의 향긋함이 느껴…

태국사람들은 대체로 좀 유쾌하게 사는 것 같더군요. 캐나다에서 살 때도 그렇고, 중국에서 살 때도 그렇고, 한국사람들의 도시삶이 그렇게 표준이 아닌데, 많은 한국사람들은 그게 삶의 표준 이라고 생각이 고착화 되는 것 같더군요. 더 문제는 그렇게 안 살면 도태된다는 그런 생각이 더 문제인것 같고, 그런 사회적 인식이 경제적으로 아주 부유한 한국사회를 불행하게 만들고 저출산 국가로 만드는게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오늘은 태국시골소녀의 생활을 살짝 소개해 보았습니다. 어디서 살든 행복하면 그만인거죠.

 

대만 단오절이라 쫑즈를 만들기 시작하네요. 주민들이

이번주는 단오절 휴일이 있습니다. 한국은 단오가 휴일이 아니지만, 대만은 춘절, 중추절과 함께 명절이며 이번주는 주말과 함께 붙어 있어 타지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대만 단오절에는 사진처럼 쫑즈粽子를 먹는데요. 이미 여기 저의 카페주변 주민들은 저 쫑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저렇게 만들어서 판매를 합니다. 

저렇게 나무로 불을 피워 음식을 만들면 더 맛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저의 이웃집에서도 저렇게 대량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은 이제 단오절은 거의 잊혀진 명절 맞나요?? 

아마 이번주는 저 쫑즈를 자주 먹을 것 같습니다. 이웃분들이 주시거든요. 벌써 지난 일요일에 받았습니다. 

저렇게 쫑즈를 감싸는 이파리도 많이 준비를 했습니다. 

쫑즈도 대만남부와 북부가 맛이 조금 다릅니다. 아무래도 남부쪽이 뭔가 더 전통을 고수?하고 있는 그런 분위기이고 북부는 도시화가 되어있어서 그런지, 이런 전통음식에 있어서는 남부쪽 사람들이 더 자부심?을 가지는 분위기 입니다. 

저의 이웃 학생이 이미 저렇게 쫑즈를 아침으로 먹고 있는 모습입니다. 

길거리에서도 많은 가게나 가정집에서 저 쫑즈를 만들어서 팔고 있습니다. 저는 구입하지 않습니다. 경험상 이맘때쯤이 되면 이웃분들이 쫑즈를 계속 주시더군요.

이상 곧 다가올 단오절연휴로 명절분위기기 조금씩 나고 있는 대만시골소식이었습니다. 

여기 시골에서는 저런 대형 거미들이 출몰합니다.

저 거미 보니까 생각나는 이야기가 있어 소개해 봅니다. 최근에 여기 유학생이 룸메이트가 방에 게코도마뱀(대만에서는 담벼락, 유리창 에서 쉽게 볼 수 있는)이 방안에 나왔다고 냉장고, 가구 다 옮겨서 잡으려고 했다더군요. 게코도마뱀은 사람에게 헤꼬지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덩치와 외모는 조폭같이 생긴애가 게코도마뱀 때문에 새벽 3시에 일어나서 방의 가구 다 옮기느라 잠을 못 잤다고…

저는 쥐 정도가 아니면 뭐 무덤덤합니다. 얼마전에는 큰 바퀴벌레 한마리가 저의 침대아래로 들어가더군요. (고양이가 세녀석이 있는데 바퀴벌레 한마리를 못 잡고…) 그래도 무시하고 잘 잤습니다. 최근에 노홍철이 배우이시영, 가수권은비와 히말라야 갔을때, 숙소에서 쥐가 배낭을 갉아 먹은 일도 있더군요. 저는 중국에서 출장 다닐때 호텔방 바닥에 쥐가 뛰어다니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불꽃야구에서 초심初心을 보고

이번주 ‘불꽃야구’ (전 최강야구)를 보는데, 저기 있는 야구선수 전원이 初心 을 모르더군요. 

아울러 이 글 바로 아래 저의 카페 2주년 이야기를 올린 김에 제가 늘 ‘초심을 잃지 말자’ 라고 하면서 카페를 운영 하고 있어 소개해 봅니다. 

화면은 유튜브 studioC1 불꽃야구 캡쳐 입니다. 

위의 한자문구 뜻이 뭔지 아시겠나요?

첫번째 한자는 제가 차이컬쳐시즌1 에서도 ‘부정을 나타내는 한자’ 소개하면서 소개를 한 적도 있고, 제가 고등학생때 서예작품의 문구에 저 한자가 있어서 연습도 엄청 했었던 한자이기도 합니다. 

莫忘初心 초심을 잃지 말자

입니다. 저 현판은 저의 카페 부근의 어느 식당에 걸려 있는데, 그동안 소개를 한 번 할까 하다가 너무 쉬운 한자라서 괜히 ‘뭐 저렇게 다 아는 한자를 소개하고 있냐?’ 라고 할까봐 차이컬쳐에서 소개를 하지 않았었는데요. 이번주에 불꽃야구 보면서 야구선수들이 초심의 초初 를 모르는 걸 보고는 ‘역시 요즘엔 많은 사람들이 한자를 잘 모르는구나’ 라는 용기?를 얻어서 소개를 해 봅니다. 

요즘 제가 살고 있는 대만중부지역에는 저렇게 망고가 익어가고 있습니다. 여기는 가정집에도, 도로의 가로수도 망고나무가 많아 이맘때쯤이면 어디서든 망고열매를 볼 수가 있습니다. 

한자어에서 ‘결과’를 맺다, ‘결과’를 내다 에서 결과도 결국 結果 즉, 저렇게 열매/과일이 나오는 것을 묘사하는 것이죠.  

망고가 조금 더 익으면 한번 먹어 보겠습니다.

저의 대만카페가 개업 2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저의 카페가 개업을 한지 2주년이 되었습니다. 

보통 이런 소규모자영업이 1년이내에 70~80%가 폐업을 한다고 하는 뉴스를 볼 수 있는데요. 반면 자영업을 하고 나서 3년동안 망하지 않으면 그럭저럭 자리잡고 운영할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2년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보니 이제 어느 정도 고정손님도 확보를 했고, 어느 정도 인지도도 있어진 것 같아 안정권에 진입을 한 것 같습니다. 

Q1. 도시가 아닌 시골지역에서 카페를 하는 이유?

A : 카페를 하려는 준비는 오래 했지만, 실제로 카페를 해 본건 처음이라 임대료 등이 비싸고, 경쟁이 심한 곳에서 시작을 하기에 부담을 많이 느꼈습니다. 또, 초기자본금이 많지도 않았고, 처음이라 인테리어, 설비 등에 최소한으로 투자를 하려고 해서 시골로 오게 되었습니다. 

Q2. 대학교 주변에서 시작을 한 이유는?

A : 초기 1년, 또는 손익분기점을 넘길 시점까지 버티려면 학생들 수요를 어느 정도 바탕으로 가져가야 겠다는 계산을 했습니다. 또, 저의 카페 컨셉이 ‘공부를 할 수 있는 공간 제공’ 이어서 학생들이 많은 대학교 주변을 먼저 알아 보았고, 여기 인근 3개의 대학교상권을 먼저 둘러 보았습니다. 

Q3. 가게를 알아보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많이 할애했다고 하는데…

A : 한번도 살아 보지 않았던 낯선 지역, 그것도 외국에서 가게를 알아보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당시 이 지역에 3개월계약 방을 구해 놓고 매일같이 도보로 자전거로 오토바이로 돌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타이베이에 살고 있어서 며칠씩 와서 보고 돌아갔었는데, 그렇게 방을 구하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단기계약 방을 구해 놓고 매일같이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가게를 찾았습니다. 

물론 상권이 좋은 번화가의 비싼 곳은 가게가 많았지만 그런 곳에서 시작을 하면 1년 못 버틴다는 생각을 해서 최대한 저렴한 곳으로 구했습니다. 

처음 여기 와서 이 주변을 돌아보면서 저기서 고양이들과 사진을 찍었는데, 결국 저 위의 마을이 저의 카페가 있는 곳이 되었습니다. 

Q4. 오래된 건물 위주로 찾은 이유는?

A : 신축건물도 봤었는데, 신축건물은 동일한 임대료에 비해서 공간이 너무 협소하더군요. 제가 생각했던 컨셉의 카페는 일단 공간이 조금 있어야 해서 ‘동일한 임대료’ 라고 하면 좀 더 넓은 곳이 필요했고, 그러다보니 신축건물이나 아주 깨끗하고 좋은 건물을 구하기는 어렵더군요. 그래서 낡은 건물이지만 최대한 ‘저의 노동력’을 투입해서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임대료가 저렴한 오래된 건물 위주로 찾았습니다. 

Q5. 카페인테리어 업체를 통해서 인테리어를 했는지?

A : 인테리어업체를 찾아 견적을 받아 보았는데, 제가 대략 예상했던 금액의 2배 3배 이상 초과하더군요. 그래서 거의 모든걸 제가 직접 설계하고 사람을 하나하나 찾아서 작업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힘은 더 들었지만 비용은 많이 아낄 수 있었습니다. 

Q6. 카페준비하면서 가장 인상에 남는 순간이라면?

A : 1층이 유리문이나 벽이 없는 뻥 뚫린 공간이라 엄청 시끄럽고 덥고 춥고, 먼지도 많이 들어오고 했는데, 저 통유리를 붙이고 나서 이제 뭔가 카페로서의 형태가 갖추어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공간에 전기배선, 수도관, 전등, 에어컨 등등을 하나하나 준비하는 기간이 꽤 길었습니다. 건물계약하고 나서 그 시간도 꽤 걸리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Q7. 인테리어에 돈을 적게 들여서 주변 카페와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걱정은 하지 않았는지?

A : 주변에 인테리어가 ‘진짜 카페 같은’ 곳도 있고, 중심가 쪽에는 제가 딱 이.상.형. 으로 생각했던 전체 통유리형태의 카페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곳들은 프랜차이저 이거나 어느 정도 투자규모가 있는 카페인데요. 저는 처음부터 인테리어보다는 ‘운영’ 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돈이 아닌 ‘저만의 경쟁력’으로 여기서 살아남아 보겠다 라는 생각을 했었고, 거기에 자신이 있어서 투자를 하게 되었습니다. 

Q8. 주변에 회사 그만 두고 카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해 줄 조언이 있다면?

A : 초기투자금 + 1년 혹은 그 이상의 운영자금이 충분히 있고, 그걸 다 잃어도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을때 하면 좀 마음편히 할 수 있을 겁니다. 

여기 주변에도 1년을 버티지 못 하고 폐업하는 식당, 음료가게, 카페 등등이 많습니다. 초기 인테리어, 설비 등 투자금만 준비를 하고, 운영자금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작을 해서 ‘매달 벌면서 월세내고 인건비 내지 라고 하면 많이 힘들 겁니다.

Q9. 대학교 주변인데 대학생 비율은?

A : 정확히 통계를 내지는 않았지만 느낌적으로는 60~70%는 대학생이고 나머지는 일반인, 중고등학생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녀의 비율은 60~70%는 여자손님, 20%는 그 여자손님을 따라 온 남자손님, 10% 정도는 남자손님 인 듯 합니다. 확실히 여자손님의 비율이 높습니다. 

Q10. 한국인이 외국에서 가게를 열면 한류의 도움을 좀 받으려고 상호에 ‘오빠’ ‘경복궁’  등등의 한국적인 느낌이 나는 단어를 넣는 경우가 보통인데?

A : 처음 기획할 때, 단순히 한류라는 유행에 편승하는 형태로 ‘운영’ 하면 오래가지 못 할 거라 판단했습니다. 손님들 중에도 ‘한류’ ‘아이돌’ ‘KPOP’이런 것이 좋아 호기심에 오는 사람들은 한번와서 사진찍고는 다시 재방문 하는 비율이 낮습니다. 그래서 상호에도 그렇고 내부에도 아이돌, kpop 가수, 영화배우 사진이나 물건들 놓아 두지 않았습니다. 

Q11. 커피에 대해서 잘 몰라도 카페를 할 수 있는지?

A : 커피원두를 잘 알고, 커피맛을 잘 구분하는 사람이 카페를 오픈한다고 해도 다 잘 되는 건 아닙니다. 무슨 바리스타대회 수상자가 하는 카페도 다 잘 되는 건 아니죠. 횟집에서 오랜시간 회를 잘 쓰는 사람이 직접 횟집을 차린다고, 유명갈비식당에서 갈비장으로 오래 근무를 하고나서 갈비집을 직접 차린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많이 알면 더 유리할 수는 있겠지만, 그런 지식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한다고 하기는 어렵네요.

특히 저처럼 외국에서 이런 카페나 식당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커피지식’ 보다는 ‘종합적인 통찰력’ 이 더 필요합니다.  

Q12. 외국에서 정말로 카페나나 식당을 열어 보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을 하면 좋을지?

A : 문제는 자본금이죠. 돈이 아주 많아서 폐업을 해도, 그걸 경험으로 또 열고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당장 여러분이

한국에서 2억정도 투자해서 1년뒤에 폐업을 하고 투자금 거의 손실을 봤을때 어떨지를 한 번 생각해 보시길 바라며…

저의 동네에 있는 트럭피자가게인데요. 주인아저씨가 프랑스 사람입니다. 대만직원 데리고 저렇게 트럭에서 피자를 만들어 파는데,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차량은 고정된 가게에 비해서 유동성도 있고, 인테리어비용도 적게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투자비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차량, 자전거, 오토바이, 가판대 등 간단하고 적은 투자비로 한 번 해 보고 나서 본격적으로 가게를 알아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듯 합니다. 

 

카페 개업 2주년을 맞이하여 Q&A 형식으로 소회를 풀어 보았습니다. 

개업 3주년때 다시 뵙겠습니다.

스승의날을 맞이하여 스스로에게 준 ‘셀프휴강’.

어제 5/15 은 스승의 날 이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영어수업에서는 스스로에게 주는 휴가?의 차원에서 저렇게 컴퓨터로 체스를 두게 하고는 수업료만 받았습니다. 

이 학생은 스승의 날에 수업이 배정된 불운으로 수업은 하지 못 하고 저렇게 강제로 체스만 두다 귀가를 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구요.

가르치라는 영어는 가르치지 않고 매번 저렇게 체스만 두다 가는데도, 영어실력이 엄청 향상이 되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학생의 어머님께서 아들의 영어실력이 엄청 늘었다고 감사의 메세지를 또 보내 오셨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학생의 어머니께서

이렇게 반찬을 만들어서 보내 주셨습니다. 매번 이런저런 농산물에 이번에는 직접 만든 반찬까지 주셔서 한편으로는 시골학교에 부임한 선생님에게 밥은 잘 챙겨 먹는지 관심을 가지는 어머님들의 마음같기도 하고…

무튼 어머님들께서 자식들의 영어실력이 부쩍 향상되었다고 감사해하시니 저는 기분이 좋습니다. 

여기는 어르신들이 여전히 저렇게 대나무로 만든 창이 넓은 모자를 저렇게 비가 올때도 태양을 가릴때도 늘 사용을 합니다. 

그리고 이 동네는 가로수와 집마당에 망고나무가 엄청 많습니다. 최근에 망고가 열리기 시작해서 저렇게 장관을 이룹니다. 

빨리 망고가 익어서 저도 먹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최근 저의 마을 부근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오래된 집 마당에 노란색 꽃이 만개해 있어서 찍어 보았습니다. 사실 이 지역은 이런 형태의 오래된 집이 많습니다. 

별것 없는 집인데 저렇게 꽃이 만개해 있으니 나름 특별한 느낌이 들어서 찍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본문의 내용은 재미를 위해 과장, 허위가 난무하니 재미로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 가르칠 때 왠만한 사람들은 할 수 없는 각 학생들의 학생능력, 감정, 생활환경 등등을 고려해서 수업내용, 강도 등을 조정 합니다. 

드디어 대만서쪽에서 동쪽으로. 큰 산을 하나 넘었습니다. 6일차

오늘은 대만의 서쪽에서 동쪽을 가로지르는 날입니다. 대만의 지형을 보면 왼쪽은 평지 중앙과 동쪽은 높은 산맥이 남북으로 가로질러 있습니다. 한국은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이 2000m 정도이지만 대만은 3000m 넘는 산들이 있습니다. 

출발전 오늘 전체적으로 오르막이라 힘들거라며 사전브리핑을 하는 모습입니다. 중앙의 저 산이 너무 높아서 상대적으로 오른쪽 낮은 오르막이 덜 힘들게 보일뿐, 오른편의 낮은 오르막도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1일차 부터 보시면 더 재미있고, 제목을 우클릭하셔서 새창에서 보면 사진도 더 크게 더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전글 링크>

1일차 : 타이베이 – 신주
2일차 : 신주 – 타이중
3일차 : 타이중 – 자이
4일차 : 자이 – 까오슝
5일차 : 까오슝 – 흥춘

산을 넘어야해서인지 몸도 여느때보다 더 열심히 푸는 모습입니다. 

 

풍경은 아름다운 날씨와 함께 아주 좋았습니다. 대만원주민 거주지역임을 알리는 상징물과 표지판이 보입니다.  

선두의 저 자이언트 스텝은 9일내내 힘든기색 없이 어디서든 저 표정이더군요. 일년내내 직업으로 이 자전거일주를 하니까 이런 초급자용 속도에서는 힘이 들지 않는것 같았습니다. 

산의 초입에서 조금 올라가자 원주민들 마을이 보입니다. 거기에 댐이 있어서 풍경이 좋더군요.

한시간 주행후 10분 정도 쉽니다. 

연세가 조금 있으신 분들은 전기자전거를 타고 일주를 하지만 아무리 전기자전거라고 하더라도 9일동안 하루온종일 자전거를 탄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오르막길은 별거 없습니다. 그냥 무념무상 페달을 밟으며 올라 갑니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직원분이 농담삼아 ‘시속 4Km 이하이면 그냥 걸어서 끌고 가는 것이 더 빠릅니다’ 라고 하더군요. 

확실히 오르막을 가다보면 잘 올라 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 한 사람의 격차가 현저히 벌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저 캐나다친구는 평지보다 오히려 오르막이 더 낫다고 하더라구요.

약간 쌀쌀한 기온에 비까지 맞으니 쉴때는 조금 춥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럴때 이런 음식들과 따뜻한 커피한잔 하니까 정말 좋더군요.

아직 오전인데 저의 몸상태는 ‘이제 샤워하고 호텔방에서 잠을 자야 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중간에 도보로 대만섬일주를 한다는 일행도 보았습니다. 사실 자전거일주 기간내내 저렇게 도보든 자전거든 대만섬일주를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르막길은 자전거나 도보나 동일하게 힘들겠지만 자전거는 내리막에서는 압도적으로 편하죠.

저도 이전에는 저런류의 도보여행도 하곤 했는데, 점점 뭔가 저런 도전을 할 기회가 적어지는 것 같네요….

라고 말하기에는 이 자전거일주도전이 불과 2년전이군요.

산 정상에 지금은 운행하지 않는 철도역이 있어서 여기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바로위의 이 여자분도 오르막 잘 타시더군요. 평소 달리기 마라톤 이런류로 운동하신다고 하는데, 일단 기초체력이 왠만한 사람들보다는 월등했습니다. 

이 중년여성분도 대단하시더군요. 한강자전거도로에서 기분내기로 자전거 타는 정도가 아니거든요. 이게 단체로 정해진 거리를 정해진 속도로 달려야 하는 거라 친구들과 한강변 룰루랄라 반나절 타는 것과는 다릅니다. 

여기서부터는 긴 내리막입니다. 당연히 산이니까 한쪽이 오르막이면 한쪽은 내리막이긴 한데, 오르막은 반나절 힘들게 겨우겨우 올라온 것에 비하면 내리막은 너무나 빨리 끝나 버립니다. 

그나마 내리막에서도 선두스텝이 과속을 하지 않도록 속도를 제한해서 조금은 오랫동안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았습니다. 

내리막을 달려 대만섬 동쪽 해안가에 도착을 했습니다. 

서쪽의 평야와 산의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동쪽해안가의 이 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니 기분이 더 상쾌하더군요.

오후에 미국에서 온 외발자전거 여행하는 사람들을 만나 함께 이야기도 나누도 짧은 구간이지만 함께 저렇게 달릴 기회도 있었습니다. 

일반 자전거는 쉴 때, 페달을 밟지 않아도 주행을 하지만, 외발자전거는 한시라도 멈출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미국에서 와서 저렇게 외발자전거 여행을 하는 모습을 보면 저 뿐만 아니라 여러분들도 ‘세상에는 다양하게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드시죠.

대만섬 서쪽을 5일간 내려오면서 다소 풍경들이 대동소이 하며 익숙해졌다 싶을 시점에 동부쪽의 또다른 풍경이 펼쳐져서 자전거여행이 더 신선해 졌습니다. 

2박3일 정도 자전거여행을 할 거라면 그냥 대만동부 타이동 주변에서 타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더군요. 타이동쪽은 또 다른 풍경입니다. 

6일차부터 동부쪽 호텔에는 온천이 있더군요. 온천호텔에서 숙박을 한다고 수영복 챙겨 오라는 공지를 참가전에 받은 상태라 저 외국인친구들에게도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호텔에 공용온천탕이 있어서 참가자 대부분이 함께 온천을 즐겼습니다. 

저 캐나다친구가 수구아마추어 선수였고, 수영관련으로 강사자격증이 있으며 운동학박사학위까지 있어서 간단하게 수영하는 방법을 알려 주더군요.

아무튼 6일차 큰 산을 하나 넘고 나니 기분은 홀가분 했습니다. 짧은기간 자전거를 타기에는 타이동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전거타고 밤에는 온천호텔에서 숙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