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인 친척동생 합류. 2편

이번 여행의 기획의도 중 하나가 ‘학생 스스로 경험해 보기’ 였습니다. 영어를 가르치는 학생이니까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할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했지만, 그것보다도 이 학생은 평소 집에서 혼자 스스로 하는 것이 거의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사전에 어머니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죠. 

저는 늘 반복해서 말을 했지만, 여느 과외선생들처럼 기계적으로 영어만 가르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해서는 저런 학생은 공부에 대한 흥미를 가질 수도 없고, 동기부여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행에서는 혼자 해 보지 않은 것들을 스스로 해 보는 ‘경험’을 많이 하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저 역시도 제 나이또래의 사람들과 비교를 했을때, 아무래도 상대우위에 있는 부분이 ‘압도적인 다양한 경험’ 일 것 같은데요. 인생을 살다보면 무언가를 해 본 것과 해 보지 않은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태국에서 여행을 할 때 지하철노선도를 보고 목적지를 직접 찾아가보라고 시켰습니다. 물론 목적지만 알려 주고 표값만 주고는 아무것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1편부터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보러가기)

첫해외여행에, 처음으로 지하철발권을 해 본다고 하는데요. 해 본 사람들이야 저게 뭐 그리 어려워 하겠지만, 서울에 살았던 저도 2번인가? 1호선노선 방향 잘 못 타고 간 적도 있고, 어떤 지하철역에서는 노선 찾기가 어려울때도 있습니다. 무려 한국어로 안내가 되어 있음에도 말이죠.

저 학생 저 날 살짝 집.에.서.엄.마.에.게.하.는.것.처.럼. 짜증을 내더군요. 그러면서 ‘너무 어렵다. 못 가겠다’ 라고 하면서 지하철역 한구석에 가방 내려 놓고 앉아 버리더군요. 그래서 저도 단호하게 함께 앉으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우리 시간 엄청 많다. 나는 니가 문제해결을 할 때까지 계속 여기 앉아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다시 혼자서 방법을 찾더군요.

결국 잘 안 되는 영어지만 길을 물어 보기 시작하더군요. 처음에는 사람들에게 영어로 길을 물어 보는 것에 대해 엄청 두려워했습니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 공포가 있으면 그럴 수 있죠. 그걸 극복하지 않으면 영어를 배울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호텔까지도 직접 찾아 가보았습니다. 

대만에서도 이렇게 한방에 여러 침대가 있고, 남녀가 함께 거주를 하는 형태에서 숙박을 해 본 적이 없다더군요. 우리도 처음 해외배낭여행 나가서 이런 숙소에 생활하면 뭔가 신기했잖아요. 특히 여자들이 공공장소에서 몸에 타올만 걸치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컬쳐쇼크를 받기도 했죠. 

태국도착한지 4일째 되는날 드디어 한국에서 친척동생이 합류를 했습니다. 지지난달 한국 갔을때, 우연히 함께 만나면서 여행이야기를 했다가 자기도 합류하겠다고 해서 함께 배낭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동생도 최근에 유럽배낭여행 6개월, 2개월 2회 다녀 오고 일본여행도 자주 다니고 해서 이런류의 배낭여행에는 익숙하더군요. 

이 동생이 합류하면서 큰 도움이 되었죠. 

이른 아침  그저 호텔을 나섰을 뿐인데 이미 온몸이 땀으로 젖었습니다. 

이 나이때의 많은 어린 학생들이 그렇듯이 학생의 어머니도 편식을 하거나 못 먹는 음식이 많을까봐 걱정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말을 해 주었습니다. “아마 배가 고픈 상황이 많을 겁니다. 그러면 주는거 다 잘 먹을거에요”

저의 예상대로 먹는 걸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는 배가 고픈지 아무데서나 앉아서 허기를 채우는 모습도 여러번 있었는데요.

혼자 호텔가는 길을 못 찾아 계속 헤매다가 배가 고팠는지 편의점 가서 뭘 사더니만 입구에서 저렇게 허겁지겁 먹기도 했구요. 마침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더 처량하게 보이더군요. 

한번은 폭우가 쏟아져서 잠시 나무아래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데, 배가 고프다며 쪼그리고 앉아 비를 맞으면서 저렇게 닭다리를 뜯고 있었습니다. 폭우가 쏟아져서 나무아래에서도 비를 계속 맞고 있었거든요.

학생어머니가 보시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요? 그래서 저 사진들 찍어서 실시간으로 어머니께도 보내 드렸습니다. 어머니께서 아주 잘 하고 있다고 격려?를 해 주시더군요. 쟤는 저런 고생을 좀 해봐야 한다고 하시면서…

아무거나 잘 먹었지만, 곤충류, 벌레류, 이런 타입의 아주 낯선 음식은 무서워했습니다. 

저와 친척동생도 최대한 경제적인 배낭여행을 온 느낌으로 아무데서나 아무 음식이나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예산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았으니까요.

 

음식도 음식이지만, 최대한 이 학생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서 교류를 해 볼 수 있도록 기획을 했습니다. 

1편에서 소개한 그 한국학생도 결국은 여행하면서 본 ‘풍경’ 보다는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 때문에 더 많은 동기부여가 되었거든요. 그걸 잘 알고 있어서 이번 여행에서도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도록 기획을 했습니다. 

태국6일차에는 방콕에서 북쪽으로 한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 아유타야에 왔습니다. 아유타야는 이전 왕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다양한 유적지를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이번 여행을 기획하면서 많은 고심을 했습니다. 제한된 예산으로 최대한 많은 양질의 경험을 제공해 주고 영어를 더 많이 사용하게 해 주고 싶었거든요. 단순하게 저런 학생을 데리고 3주간 여행을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구체적인 목표를 달성하면서 여행을 하려고 하니 더 많은 노력이 필요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저의 학생에 대해서는 늘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은 다음편에서 해 보겠습니다. 

대만학생 데리고 태국배낭여행기 1편

제가 가르치던 대만학생을 데리고 태국배낭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지난학기 영어를 가르치면서 제가 쭉 이 학생을 관찰해왔거든요. 이 학생은 영어 단어 몇 개, 문장 몇 개 암기한다고 되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공부에 대한, 더 나아가서는 학습에 대한, 좀 더 나아가서는 ‘생활적인 면’에서 무언가 큰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고, 그 의견을 학생어머님께 개진한 후 동의를 얻어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이미 이전에 한국의 어느 고등학생을 데리고 배낭여행을 다녀 와서 대학 보낸 경험이 있습니다. (보러가기)

저는 영어를 가르칠 때 여느 다른 영어과외선생들 처럼 기계식으로 지식전달만 하지 않습니다. 각각의 학생에 맞는 방식으로 교육을 하려 합니다. 이 학생은 뭔가 큰 인생의 각성의 계기와 동기부여의 계기가 필요하더군요. 그래서 태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배낭여행지로는 중국도 좋은데, 중국을 가지 않은 이유는 이 대만학생이 중국어를 하니까 중국가면 언어에 대한 절박함을 느끼기 어려워서 이구요. 또, 태국은 제가 살았던 나라라서 지인의 도움을 받기도, 뭔가 기획을 하기도 용이해서 였습니다. 

이번 방학때 저의 다른 학생은 미국으로 여름캠프를, 또 다른 학생은 엄마따라 싱가폴을 갔더군요. 영어권으로 가지 않은 이유는 비용때문이죠. 이 부모의 경제력이 영어권으로 보낼 그 정도는 아니어서 외국인이 많이 오는 태국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많은 학생들처럼, 이 학생도 공부보다는 휴대폰게임만 하고, 사람들과 교류할 줄 모르며, 나이에 비해서 사회성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출발전 미리 부모와 동의를 구했습니다. 배낭여행을 가게 되면 많은 부분을 스스로 해야 한다고… 집에서처럼 엄마 아빠가 다 해 주는 그런 여행이 아닐거라고 했습니다. 영어도 모르면 니가 직접 찾든, 영어로 물어보든, 사람들과 영어로 소통을 하라고 했습니다. 미리 경고 했었죠. “내가 너 통역 하려고 따라 가는 것 아니니까 니가 영어로 말을 해”

그리고 휴대폰은 가져 가지 않기로 협의를 했습니다. 

비행기도 처음 타 본다고 하더군요. 시종 엄청 긴장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도 대학생시절 캐나다 처음 갈 때 엄청 긴장했었거든요.

태국 도착 후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해변에 나와 보았습니다. 이 때 까지만 해도 이 학생이 이렇게 물을 좋아하는지 몰랐습니다. 

처음 해외 나와서 무서운? 선생님과 1박을 했으니, 엄청 긴장을 했을 겁니다. 

이 여행의 취지가 저 학생을 약간 고생하게 만드는, 저가형 배낭여행컨셉이라 예산이 많지 않아 숙소는 늘 저렴한 곳으로 잡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숙소에 전갈이 나타나더군요. 

이 학생 기겁을 하며 어찌하면 좋냐고 물어보길래 니가 알아서 처리해 봐 라고 했습니다. 계속 물만 뿌리고 있더군요. 

둘째날은 태국친구의 안내로 섬에 들어와서 멋진 해안 절벽의 호텔에서 1박을 했습니다. 거기서 야외바베큐를 해 먹는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마지막에는 제대로 먹지 못 하는 그런 추억도 있었습니다.

최대한 이 학생이 많은 외국인을 만나고, 많은 교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일부러 시키고, 일부러 곤란한 상황 만들고, 일부러 모르는 척 하며 학생에게 물어 보라고 했습니다. 해 보지 않으면 빨리 배울 수가 없습니다. 

이 어머니도 방학때 집에만 있으면 분명히 늦잠 자고 휴대폰게임만 하고 허송세월 보낼 거라며 더 큰 세상을 직접 경험해 보라고 보낸 것이거든요.

이 나이대의 중고등학생들이, 특히 도시에 사는 중고등학생들이 대부분 이런 친자연적인 활동이나 독자적인 장거리 이동의 경험이 많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학생도 거의 대부분을 부모님이 차로 이동을 시켜 주었고, 심지어는 지하철도 부모님이나 여동생이 티켓을 구입해 주어서 지하철 발권하는 거라든지 역에서 표 사는 것에 대한 경험이 없더군요. 

뭐 이 학생의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어쩌면 이 학생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으며, 어쩌면 이 학생은 이 또래에서는 평균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학생이 맞다/틀리다, 잘했다/못했다이 나이대의 중고등학생들이, 특히 도시에 사는 중고등학생들이 대부분 이런 친자연적인 활동이나 독자적인 장거리 이동의 경험이 많이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학생도 거의 대부분을 부모님이 차로 이동을 시켜 주었고, 심지어는 지하철도 부모님이나 여동생이 티켓을 구입해 주어서 지하철 발권하는 거라든지 역에서 표 사는 것 등등에 대한 경험이 없더군요. 

뭐 이 학생의 문제는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어쩌면 이 학생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으며, 어쩌면 이 학생은 이 또래에서는 평균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학생이 맞다/틀리다, 잘했다/못했다 를 생각하기 전에, 이 학생의 어머니가 저에게 바라는 남자상이 될 수 있도록 가르치는데 집중을 했습니다. 

3주간 다녀 왔습니다. 계속 연재를 해 보겠습니다. 

저의 대만학생과 태국여행중 물고기를 직접 잡았습니다

전편에서 말씀드렸듯이, 현재 저의 대만학생을 데리고 태국배낭여행 중입니다. 여름방학동안 집에 있으면 아주 높은 확율로 그냥 빈둥거리며 시간 보내다 개학을 하는 경우가 많죠. 저 학생의 어머니도 그 부분을 아주 잘 알고 계시더군요. 휴일에는 보통 아침 8시쯤 깨워서 밥을 먹여 놓으면 딩굴거리거나 다시 자다가 12시 ~2시 경에 겨우 침대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또, 많은 부모들이 자식들의 방학계획을 세우지만 방학이 끝날 무렵에는 그런 계획들이 제대로 되는 경우가 많지 않구요. 그래서 3주간 데리고 나와서 인생동기부여를 해 주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물고기도 직접 잡았는데요.

저 학생과 함께간 동생이 직접 잡은 물고기를 현장에서 직접 구워 먹었습니다. 

방학내내 집에서 휴대폰 보고 게임만 하는 것 보다 이런 자연체험, 현장체험을 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학생 이번에 휴대폰 못 가지고 오게 해서 아마 자기 인생중에 가장 오랜기간 휴대폰을 보지 못 한 기록으로 남을 것 같네요.

이 어머니도 방학전에는 이런저런 생활계획 등을 수립했었는데, 단 한번도 제대로 실천이 된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저에게 의뢰를 했구요)

저의 이웃인 저 어머니께서 저를 지켜 봤는데, 저는 실제로 생활을 남들과는 다르게 해서 믿음이 갔다고 합니다. (제가 이 정도입니다….? 는 정말 농담이구요)

수많은 사람들은 이론과 계획을 세우고,  인터넷상의 명언 이런 것들을 읽으며, 누구누구처럼 닮고 싶다 라고 말은 하지만, 자기 생활과 스스로를 그렇게 관리하지 못 하고 ‘집행’ ‘실천’ 하지 못 하죠. 인터넷의 유명문구 읽고 마음에 새기기는 쉬워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는 어렵거든요. 이번 여행에서도 일행들이 아침에 일어나는 것에 어려워 하더군요. 

최근에 좀 기업의 높으신 분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분이 저에 대한 평가로 ‘자네는 집행력과 실천력이 대단 하더구만’ 이라고 말씀을 해 주시더군요.

제가 차이컬쳐 시즌1 부터 줄곧 한말이죠. 인터넷으로 키보드로 말하기는 쉽습니다. 

저의 학생도 들어가서 그물을 치고 물고기를 쫓는 모습입니다. 맨날 실내수영장에서만 수영을 하다가 이런 곳에서 저렇게 수영을 하면 정말 특별한 기억이죠.

지금 함께 여행을 하는 일행중에서는 제가 가장 신체적나이가 많기는 한데, 그럼에도 아직 체력은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20대 30대의 그 정도는 안되죠.20대때는 하루에 축구 2~3게임 뛰는 것도 문제가 없었고, 대학생때는 학교체육대회때 하프마라톤인가? 하고 축구선수로도 하루에 제가 자진해서 출전을 하려고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그 때처럼은 안 됩니다. 2년전 대만일주 자전거 타면서 느꼈죠. 체력은 관리하지 않으면 폭삭 망한다는걸… 

무튼 저 학생이 인생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맡은 일을 설렁설렁 대충대충 하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저 학생에게 조언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고, 야단도 많이 쳤습니다. 특히 게으르거나 생각 없이 뭘 할 때는 야단을 많이 쳤죠. 저 학생의 어머니도 많은 부모들처럼

“우리애는 똑똑한데 좀 게을러서요” 라는 말을 하더군요. 심지어는 저 학생의 이전 영어과외선생도 저에게 “저 학생이 똑똑은 한데…” 이러고 있더군요.

아쉽지만 저는 저 학생에게 바로 말을 해 주었습니다. “너는 그다지 똑똑하지도 않으면서 게으르다” 나중에 부모님에게도 이 말을 꼭 해 줄겁니다. 그래서 더 빨리 일어나고 더 많이 연습을 해야 한다 라고 말이죠.

오늘 오전 빨래를 하는 동안에 잠시 글을 올려 봅니다. 대만 돌아가면 여행기 정리해서 올려 보겠습니다. 

태국원숭이가 뺏어간 저의 대만학생 안경

제가 가르치는 대만학생과 배낭여행중이라고 전편에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다들 원숭이 좋아하죠. 그래서 원숭이의 도시라고 불리는 롯부리Lopburi에 왔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원숭이에 자신감이 좀 있었는지 원숭이가 가까이 오고 몸에 올라타도 제지하지 않고 약간 즐기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그러다가…

저기 얼굴을 보면 안경이 있습니다. 

저기 벽에 보이는 원숭이 손에 학생의 안경이 있습니다. 이 학생은 또 씩씩거리면서 자기 안경을 찾겠다고 막대기를 들고 따라가보지만…

이미 안경은 건물 꼭대기에 있어서 되찾을 수가 없었죠.

이 학생이 안경 없으면 거의 사물을 볼 수가 없는 상태라 남은 여행일정도 살짝 우려가 되는 상황이고, 여기 태국에서 안경을 맞추면 며칠이 걸릴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이라 제가 저 학생에게 한마디 했죠.

“내가 여행리스트에 안경은 2개 이상 준비해서 가져가야 한다고 적어 준 이유를 이제야 알겠어?”

라고 하자 이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저는 늘 압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솔루션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거든요. 안경쓰는 사람들은 여분의 안경을 꼭 준비해야 합니다. 

이 학생도 ‘믿었던?’ 원숭이에게 당했다는 배신감? 에 얼굴표정에서 분함이 느껴지더군요. 저도 살짝 남은 일정에 대해서 걱정도 되기도 했는데, 한참뒤에 원숭이 녀석이 안경을 잘근잘근 씹고 뜯고 즐긴뒤에 땅으로 던져 버리더군요. 다행히 상처 많은 안경이고 안경알도 빠졌었지만 어찌어찌 쓰고 다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저 대만학생에게는 잊지 못 할 추억이 되겠죠. 제가 안경 버리지 말고 잘 간직해 두라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배낭여행이라 좀 바쁘고 힘들게 이동중인데요. 틈나면 다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저의 영어과외학생 데리고 태국으로 배낭여행왔습니다.

며칠간 차이컬쳐업로드를 하지 못 했습니다. 이유는… 현재 저의 대만학생을 데리고 태국썸머캠프 중입니다. 거창하게 ‘썸머캠프’ 라고 적었지만, 그냥 제가 가르치는 고등학생을 데리고 배낭여행 중입니다. 5일째인데 느낌은 이미 15일이 지난 느낌입니다. 

이 학생이 좀 더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그동안 배웠던 영어를 여행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제가 기획을 했습니다. 

인생 첫 해외여행이라고 하더군요. 첫 비행기는 언제나 두렵고 설레고 그렇죠. 특히 저같이 먼저 해외여행을 해 본 사람이 겁을 좀 주면 긴장을 하게 됩니다. 저는 영어를 가르치다보니까 이민국심사에서 대답 잘 못 하면 입국거절 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영어회화 가르쳐주니 엄청 열심히 하더군요. 입국전까지 계속 긴장을 하더라구요. 정작 저랑 같이 입국심사를 받으니 한마디도 물어 보지 않더군요.

혼자 스스로 환전도 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이 저 학생이 혼자서 스스로 해 보게 하는 것이라 많은 것들을 스스로 하게 시키고 있습니다. 

숙소에서 전갈이 나오더군요. 첫 해외여행에서 전갈이 나오니까 기겁을 하더군요. 마침 저 사진을 같은 시간대에 태국푸켓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유럽친구에게 보내 주었더니만… 그 친구가 그깟 전갈가지고 그러냐면서 자기 베란다에서는 뱀이 나타났다고 사진을 보내 주더군요. 여기 태국은 도대체…

저 학생에게 더 많은 영어교류의 기회를 주기 위해 급하게 저의 사촌동생을 여행에 투입시켰습니다. 유럽배낭여행 6개월 이상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아주 잘 하더군요. 

앞으로 많은 일정이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또 업데이트 해 보겠습니다. 

부디 저 학생이 영어 및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길 바랍니다. 

카페손님의 체스한판 두는 동안 그린 그림

단골손님과 체스를 두었습니다. 오늘은 체스이야기가 아니라 저 여자분의 그림솜씨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다 저의 카페 단골입니다. 

체스를 두고 있는데, 옆에서 강아지 스케치를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강아지 그리려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체스를 마쳤는데, 무슨 대단한 작품을 완성시켰더군요.

저기 옆에 보이는 검은색 색연필로 체스한판 두는동안 개그림을 완성했습니다. 그림 ‘개’잘그리는 군요. 

물론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사람들이 보면 그저그럴 수도 있지만, 저같은 사람은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실력입니다. 여기 저의 카페 대학교가 디자인쪽이 많아서 그림이나 산업디자인, 만화, 애니메이션을 하는 학생들 비율이 많습니다. 타블렛, 종이 할 것 없이 그림연습 하는 학생들도 많고, 제각각 그림의 형태나 스타일도 많이 다른데요. 보고 그린 개와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저의 기주능로는 저런 색연필로 저렇게 단시간에 저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그 옆에는 졸업사진을 보고 또 그림을 그리고 있더군요.

이번주에 대만에 태풍이 왔습니다. 태풍이 오기전 편의점 유리에 테이핑까지 했고, 저의 카페도 (평소 내리지 않는) 전면철문을 내려서 바람피해를 막았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비는 많이 내렸지만, 바람이 많이 불지는 않았는데, 밤사이에 강한 바람이 잠시 불더군요. 다음날 아침…

많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었고, 간판들이나 각종 물건들이 길거리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습니다. 짧은 순간의 강풍이었지만 약간의 피해는 있었네요.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동네주민에게 망고를 구입했다고 글을 올렸는데요. 

비가 내리는 날에도 저렇게 대나무모자를 쓰고 나와 망고를 팔고 있더군요. 그래서 한 번 더 구입을 했습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니 날씨도 좀 선선하고 해서 기분은 좋은데, 거리에 사람도 없고 무엇보다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대만 시골망고, 이웃주민이 직접 따서 판매하는 것 구입

요즘 제가 사는 동네 곳곳에 망고나무에 망고가 많이 열려 있습니다. 여기 와 보신 분들은 보셨겠지만, 무려 가로수가 망고나무 인 곳도 있고, 많은 집들 마당이나 공토에도 망고나무가 있습니다. 

저의 카페 주변에서 저의 동네주민께서 텃밭, 마당에서 딴 망고를 가판에 놓고 팔고 있길래 몇 개 사 보았습니다. 

인근 나무그늘 아래서 저렇게 망고를 팔고 있습니다. 저 조식도 인근 주민께서 직접 만들어서 저렇게 파는 겁니다. 

항상 이 앞을 지나다니게 되는데, 저기서 조식을 구입해 본 적은 없이 그냥 인사만 나누었는데, 작년부터 망고를 팔고 있으면 한두번씩 구입을 해 줍니다. 평소 다 알고 지내는 이웃들이거든요. 물론 과일가게에 가면 망고농장에서 수확을 한 보기좋은 망고들도 판매를 합니다만, 가끔 저렇게 개인이 수확한 크기도 제각각, 모양도 약간 안 좋은 저렴한걸 구입해서 먹기도 합니다. 그냥 모양이 안 좋다뿐이지 맛은 여전히 망고니까요.

그리고 저는 해마다 저렇게 대만망고를 한국의 친척들에게 선물로 보내줍니다. 올해도 잘 받았다고 저렇게 사진을 보내왔네요.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망고를 자주 구입해서 먹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니까요.

저는 살면서 망고라는 과일을 처음 먹은것이 중국운남성 여행갔을때 친구집에서 딱 저렇게 깍아준 것이었습니다. 25년이 지났음에도 그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 이유는 너무나 맛있었기 때문이죠. 뭐 이렇게 맛있는 과일이 있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아무래도 그 당시에는 한국에서 열대과일은 바나나, 파인애플 말고는 쉽게 접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한국에서 판매하는 파인애플에 속지 마세요. 파인애플은 신맛과일이 아니고 단맛과일…

최근에는 태국살면서 두리안, 망고스틴 엄청 먹었는데, 두리안은 정말 맛있습니다. 

저는 길거리에 있는 망고를 일부러 따지는 않는데, 최근에 가끔 보면 긴도구를 이용해서 망고를 따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냥 주변 이웃들로부터 저렇게 소소하게 구입을 하면 됩니다. 

제4회 호미하우스공포영화제 성공리에 마무리

제4회 호미하우스공포영화제를 성공리에 마무리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멤버들이(가끔 한명 정도 변동이 되긴 하지만) 작년부터 종종 저의 카페에서 모여 공포영화를 관람해 왔는데요. 이번에는 제4회 였습니다. 

각자 먹을거리를 가지고 와서 나눠 먹으며 영화를 보는데요. 이번에 제가 준비한 팝콘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앞열 쇼파에 앉아 있는 갈색옷 입은 저 학생은 이 지역 영화관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영화관의 팝콘보다 더 맛있지 않냐 라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저 갈색옷 입은 학생은 한국의 ‘이미주’ 긴셔츠 입은 학생은 ‘정은지’ 닮았다고 소개를 한 적도 있고, 본인들도 또, 주변 친구들도 부정은 하지 않을 정도로 닮았습니다. 

둘다 처음 봤을때보다 살이 좀 쪄서 구박을 했더니만 대학생활 하면서 살이 점점 찌고 있다고 하더군요.

카페개업을 한지 얼마되지 않았을때는, 여기 대학생들과 이런저런 많은 교류나 활동을 하면서 카.페.홍.보. 를 할 목적으로 이런 ‘영화제’ 도 시작을 했는데요. 이렇게 4회까지 오니까 이 학생들이 여기서 학창생활을 할 때까지는 뭔가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학교상권에서 학생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면, 이런저런 학생들과의 교류가 필요합니다. 홍보를 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큰 그림으로 보면 제가 지금 영어를 개인적으로 가르치는 활동도 저의 카페를 여기 지역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함인데요. 조그만 지역이지만 여기서 카페를 2년넘게 해 왔는데, 가끔 대학교 3~4학년 학생들 중에서, 혹은 교직원들 중에서도 저의 카페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놀라기도 합니다. 여기가 신촌, 건대, 부산대 이런 상권처럼 엄청 넓은 상권이 아니거든요.

무튼… 오랜만에 영화제멤버들과 공포영화 관람을 했고, 8월달에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 

한국가서 친척어르신과 한국장기를 두었는데 결과가…

지난주 한국에 가서 친척집을 방문했었는데요. 친척어르신이 도시에 와서 좀 적적하게 지내시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마침 장기를 아주 잘 두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함께 사는 친척분의 말로는 ‘요즘 사람들 사이에서는 적수가 없다’ 라고 하시더라구요. 아무래도 장기가 어느 정도 연령대가 있는 분들이 많이들 두시고 잘 두시죠.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은 잘 두지 않으니까요.

옆에서 구경하는 친척동생도 가는길 정도만 알지 잘 못 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저한테도 아마 못 이길 거라면서 미리 경고?를 해 주시더군요.

저도 제가 아주 어린시절 초등학생때 동네 어르신들한테서 장기를 잘 지지는 않는 수준이었거든요. 문제는 너무나 오랜세월 안 두다보니 감이 좀 떨어져 있었는데, 초반에 살짝 밀리다가 결국 이겼습니다. 제가 차이컬쳐에서도 장기는 이전에 조금 둔다고 말을 한 것도 있어서, 졌으면 차이컬쳐 소재로 못 썼을것 같은데, 다행히?? 이겨서 글 남겨 봅니다. 

한국갈 때 차를 고속철도역 주차장에 주차하고 갔었는데요. 최대한 그늘에 주차를 하려고 나무아래에 했더니만, 돌아와보니 새똥테러를 당했더군요.

태국에서 처음 멋모르고 야자수 아래에 주차했을때, 차 주변에 야자열매가 떨어져 있는걸 보고 야자수 주변에는 절대 주차하면 안 되겠다는 기억이 나니 새똥정도는 아무렇지 않게 느껴지더군요.  

전직장 임원이 은퇴하고 대만에 온다고 해서…

얼마전 한국에서 전직장상사분께서 부부동반으로 자유여행을 대만타이베이로 오셔서 제가 하루 시간을 내서 타이베이까지 갔습니다. 

전직장의 임원으로 계시다가 은퇴를 하시고 이번에 처음으로 대만을 부부동반 단 두분이서만 오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 전날 제가 사는 곳에서 타이베이로 이동해서 1박을 하고 만났죠. 단순히 하루 가이드 해 드리고 식사대접 한 건데, 먼 곳에서 일부러 시간내 줘서 정말 고맙다고 하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보통 은퇴를 하거나 퇴직을 하면 ‘어찌생각해보면’ 나랑은 별 상관 없는 그런 관계일 수 있겠지만 제가 직장생활할 때 저에게 많은 조언도 해 주시고 도와주시고 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시간내서 갔습니다. 

저 분들 가이드 할 때는 제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 저것 뿐이라 사진이 없네요. 그래서 아래 사진들은 다른 여행사진 올립니다. 

저분이 저의 일하는 스타일, 업무스타일을 많이 좋아해 주시고 인정해 주셨는데요. 저한테 늘 “너는 일.머.리. 가 있는 놈이라 무슨 일을 해도 잘 할 거야” 라는 말씀을 많이 해 주셨죠. 저도 사회경험이 쌓이고 나니 일.머.리. 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대충 감이 오더군요. 어떤 사람들은 정말 일머리 라는 것이 없는 경우도 있거든요. 대표적인 케이스가 제 아내… 제 아내는 일머리가 10~1점 으로 매기면 2점? 3점 정도일 겁니다. 평생을 월급받는 생활만 해서인지 함께 카페를 운영하다보면 좀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이는 제가 회사생활을 할 때도 많이 느낀 부분인데, 많은 직원들은 그냥 수동적인 생각과 그다지 창의적이지 못 한 비효율적인 반복만 합니다. (혹시 오해를 할까봐…) 저는 제가 자영업을 일찍부터 해 왔고, 저는 첫월급을 받던 시절부터 나는 내가 사장이다. 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일을 했습니다. 

월급을 받는 입장과 월급을 주는 사람의 입장은 천지차이입니다. 월급을 한 번 줘 보면, 제가 지금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대충 아실건데요.

아무튼 저 분은 반평생을 제조업관련 일만 하시다가 은퇴를 하고 저와 처음 만난건데요. 직장생활을 할 때는 아무래도 저의 상사고 임원급이고 하니 대화를 나누는 것에 있어서 조금 조심하게 되죠. 근데 최근에 다시 만나니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대화를 자유롭고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어떤 부분의 주제에 대해서는 제가 가르침을 줄 수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조직체계에서는 상사가 주로 가르침을 내리는 경향이 있잖아요. 

 

대만은 이런 골목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보통 은퇴하고 퇴직하면 그 사람의 파워나 권한이 없어지니까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다고 하죠. 그래서 자식결혼도 내가 어떤 자리에 있을때 빨리 시켜야 부조금이 더 많다고들 합니다만, 저는 저 분이 대만온다고 했을때 부부가 모두 은퇴를 하고 노년이 되어서 온다고 하니 더 하루정도 시간을 내서 가이드를 해 드리고 싶더군요. 

차이컬쳐 시즌1을 시작하기 전부터 저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류하며 사는걸 좋아하던 사람이었는데요. 대학을 졸업하고 첫사회생활을 한 이후부터 사람을 만나는 것이 싫어지더군요. 일만하는 기계 같았고, 돈만 쫓는 무의미한 인생에 우울해 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다 다시 사람을 만나기 시작하고 ‘차이컬쳐’도 시작을 하면서 삶이 조금은 더 행복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것도 인생에서 양질의 경험이 쌓이니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고 깨닫게 되더군요.

즐거운 일요일입니다. 집에만 있지 말고 가까운 공원이라도 나가서 사람들 사는 모습도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