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지에서 영양부족으로 돌아온 자식을 위해 붉은개미를 직접 잡아…

태국은 이번주가 송끄란연휴 입니다. 보통 물축제를 하는 시기로 잘 알려져 있는데, 우리나라의 설연휴 같은 개념입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체들이 일주일 연휴를 가집니다. 저의 태국지인들도 고향으로 돌아갔더군요.

태국은 땅이 좀 넓은 나라죠. 그래서 멀리 사는 사람들은 도중에 1박을 하기도 합니다. 한국/대만 이런 땅좁은 나라에서는 상상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대만은 북쪽끝에서 남쪽끝까지 차로 이동하면 대략 6시간전후면 도착합니다. 

하지만 태국에서는 방콕에서 푸켓갈때 저도 1박을 했었죠. 그리고 북쪽 끝에서 중남부 이하로 내려가게되면 하루 1박을 해야 합니다. 무튼…

보통 객지에서 살고 있는 자식들이 고향에 오면, 부모님들은 자식들에게 맛있고, 좋은 음식을 해 먹이려고 하기 마련이죠. 이번에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 에서도 보면 서울에 사는 딸이 고향 제주도에 가면 이것저것 계속 먹이는 엄마를 볼 수 있는데요.

태국에서는 개미와 개미의 애벌레를 먹습니다. 객지에서 영양보충도 못 하고 삐쩍마른 자식을 보면서 어머니가 마음이 아팠는지 ‘붉은개미’ 를 직접 잡아서 요리를 해 주었다고 태국친구가 보내주었네요. 

붉은개미가 보통 저렇게 나무에 집을 짓고 서식을 한다고 합니다. 그걸 소쿠리에 담는다고 하는데요.

많은 개미들이 보입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태국의 시골은 정말 먹거리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년내내 더운 날씨에 각종 야생동식물이 다양하게 엄청 많습니다. 한국처럼 ‘보릿고개’ 같은 그런 시기가 없을 것 같습니다. 동물이든 식물이든 자라기도 엄청 잘 자랍니다. 

뭔가 엄청 고단백에 영양은 많을 것 같습니다. 아직 붉은개미는 못 먹어 봤는데, 다음에 태국가면 꼭 한 번 직접 잡아서 먹어 봐야겠습니다. 

태국친구의 어머니가 직접 붉은개미를 잡는 영상을 보내 와서 소개를 해 봅니다. 쥐, 뱀 이런 고기를 약간 거부감이 있긴 한데, 곤충들은 ‘고.마.운.단.백.질.공.급.원.’ 이죠. 

태국시골생활에서 가장 부러운 것 중 하나는 저렇게 직접 불을 피워서 물을 끓인 후 커피를 타서 마신다는 겁니다. 

비 내리고 약간 쌀쌀할 때 저렇게 불을 쬐면서 커피 마시면 그것만큼 행복한 것이 없죠.

그리고 아직 태국송끄란 물축제 안 가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가 보시길 바랍니다. 즐겨볼만 한 축제입니다. 

친언니에게서 톰과제리 문신을 한 카페단골손님

저의 카페단골손님 한명이 문신을 했다면서 저렇게 보여 주더군요. 문신쪽 일을 시작한 언니가 있는데, 자기가 첫손님이었다고 하네요. 보통 일을 처음 시작하면 좀 서툴기도 해서, 심지어는 이발을 하는 것 조차도 두려울 때가 있는데, 저렇게 문신을 했네요. 

톰과제리의 톰 같기도 하고, 제리 같기도 하고 의문이 들었었는데, 오늘 드디어 궁금증이 해소가 되었네요. 왜냐하면…

마찬가지로 언니에게서 문신을 받고 나서 비용은 1/3 로 후려쳤다고 합니다. 

참고로 문신을 중국어로는 刺青 이라는 단어로 더 많이 사용합니다. 문신紋身 文身 이라고 해도 알아 듣습니다.

제리의 문신을 하나 더 해서  오늘 왔더군요. 톰과제리를 엄청 좋아하나 봅니다.

저의 이웃중에 팔뚝에 아들과 딸 얼굴을 문신으로 한 분은 계시는데, 이런 톰과제리 캐릭터는 신선하네요. 영화 첨밀밀에서 조폭두목(증지위曾志偉)가 마사지사로 일을 하는 장만옥이 미키마우스를 좋아한다고 해서 등전체에 조폭같은 문신속에 미키마우스 문신을 한 장면이 나오기도 하죠. 영화 첨밀밀 보신 분은 기억하실 듯…

주인과 산책하는 아프리카출신의 그 미어캣

며칠전 거리에서 누군가 미어캣 두마리와 저렇게 산책을 하고 있더군요. 얼마전에 저의 카페 손님의 검은뱀도 소개를 해 드렸고, 저의 카페에만 이미 족제비, 도마뱀을 비롯해서 다양한 종류의 애완동물들이 방문했었는데요.

얼마전 소개해 드렸던, 저의 카페 단골뱀 입니다. 저의 카페에 그동안 다양한 애완동물이 왔었습니다.

저 뱀 주인과 그 친구가 며칠전에는 또 햄스터를 각각 입양했다고 직접 들고 찾아와 소개?를 시켜 주더군요. 애완동물 대표하면 또 햄스터가 빠질 수 없는데… 근데 저 햄스터를 좁은 공간에 너무 많은 개체를 키우면 종종 ‘사체’를 볼 수도 있습니다. 어린이 정서에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 면적대비 개체수를 조절해야 합니다. 

반면 2025년 들어 저에게 처음 발견된 게코도마뱀 인데요. 저의 카페 유리창이나 담벼락에 저 도마뱀을 아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주로 작은 크기의 도마뱀만 볼 수 있는데, 아주 가끔 손바닥보다 더 큰 도마뱀이 출몰하기도 합니다.

반면… 태국에서는 대형 도마뱀이 많죠. SNS에서 보면 태국에는 도심 건물에도 심심찮게 대형도마뱀이 나타나는 영상을 볼 수 있는데요. 정말입니다. 제가 살아본 바로는 도심에서도 쉽게 대형도마뱀 및 대형뱀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주에는 저의 태국시골아가씨가…

자기가 키우고 있는 애완도마뱀이라고 사진을 보내 왔더군요. 저 아가씨의 시골살이 소식은 여기 차이컬쳐시즌2에서도 종종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만, 뭐 저렇게 큰 도마뱀을 키우고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분명 애완동물가게 등에서 구입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고, 분명히 집주변, 논밭주변에서 포획한 녀석인것 같은데, 저렇게 애완동물화가 되네요. 

아직 포획경로?에 대해서는 물어 보지 않았는데, 조만간 업데이트를 해 보겠습니다. 

무튼 며칠전 거리에서 미어캣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주인과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다른 개나 고양이와 키우는 건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마침 저 쪽에서 하얀색 개가 다가 오고 있었는데요.

한녀석은 경계를 하면서 한녀석은 아예 주인이 아닌 사람에게 숨더군요. 

또 저렇게 주인의 다리를 붙잡고 숨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주인 다리사이에 배를 드러내고 누워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요. 저게 개나 고양이처럼 복종을 나타내는 뜻인지 무섭다고 저러는 건지는, 우리가 미어캣에 대해 너무나 아는 것이 없어서 저도 모르겠습니다.

족제비를 집에서 키우는 것도 특별해 보였는데, 저런 야생동물인 미어캣을 또 집에서 키우는 모습을 직접 보는건 처음입니다. 

최근에 저의 카페 손님중에 야생성이 강한 벵갈고양이를 데리고 온 적이 있었는데요.

멋진 표범무늬와 함께 표범을 축소 시켜 놓은 듯한 야생의 느낌이 멋있더군요.

저 당시에 생후 6개월 정도 였는데 이미 늠름했습니다. 아직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안고 있어도 얌전하고 해서 마음에 들더군요. 새끼 낳으면 한마리 주겠다 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크면서 야생성+공격성+포악성 으로 인해 중성화수술을 시켜 버렸다더군요. 고양이를 좋아하는 그 주인도 두손두발 들었다고…

아무튼 얼마전 미어캣 본 김에 애완동물이야기 함께 해 보았습니다. 

깻잎을 직접 재배해 반찬을 만든 동네 한국식당 대만사장님

깻잎 이야기를 하기전에 먼저…

외국에서 오래살면 자기나라 음식이 먹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다른 해외교민들은 어떻게 한국음식을 먹고 사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대체로 한국음식 안 먹고 살아 와서 어떤분들처럼 꼬박꼬박 한국음식 안 먹으면 안 되는 그런 정도는 아니거든요. 일년에 몇 번 한국음식 먹습니다. 그것도 대만아내가 먹고 싶다고 해서 가는 경우도 많죠. 그래서인지, 4박5일 해외 여행가면서 한국음식, 김치, 고추장 이런것들 바리바리 싸 가는 사람들 보면 ‘며칠 해외 나가서 그 나라 음식 먹어보고 오면 안 되나?’ 라는 생각이 솔.직.히. 듭니다. 

저의 동네에 가끔 가는 한국식당이 있는데요. 이번에 보니까 주인이 직접 재배한 깻잎을 따서 저렇게 깻잎무침을 만들었더군요. 

깻잎 이야기를 하기전에 먼저…

외국에서 오래살면 자기나라 음식이 먹고 싶을때가 있습니다. 다른 해외교민들은 어떻게 한국음식을 먹고 사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대체로 한국음식 안 먹고 살아 와서 어떤분들처럼 꼬박꼬박 한국음식 안 먹으면 안 되는 그런 정도는 아니거든요. 일년에 몇 번 한국음식 먹습니다. 그것도 대만아내가 먹고 싶다고 해서 가는 경우도 많죠. 그래서인지, 4박5일 해외 여행가면서 한국음식, 김치, 고추장 이런것들 바리바리 싸 가는 사람들 보면 ‘며칠 해외 나가서 그 나라 음식 먹어보고 오면 안 되나?’ 라는 생각이 솔.직.히. 듭니다. 

저의 동네에 가끔 가는 한국식당이 있는데요. 이번에 보니까 주인이 직접 재배한 깻잎을 따서 저렇게 깻잎무침을 만들었더군요. 

저렇게 깻잎을 키우는 것도 대단하고 또 저걸 따서 반찬을 만드는 것도 대단해 보입니다. 보통 외국에서는 깻잎을 잘 안 먹는다고 알려져있고, 실제로 해외에서 깻잎요리를 보기가 쉽지는 않거든요. 아무리 한국식당을 하는 대만사람이라고 해도 저렇게 깻잎을 직접 재배한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가끔 한국식당가면 대체로 저런 얼큰한 국물이 있는 탕을 시키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저렇게 깻잎을 따와서 넣어 먹으라고 제공해 주더라구요.

저는 김밥도 깻잎 들어간 김밥을 좋아하거든요. 

다시 해외살이 한국음식 이야기로 돌아가서…

저는 외국생활하면서 한국음식이 안 먹고 싶냐면 또 그렇지도 않습니다. 다양한 외국의 음식들도 좋아하고, 또 한국음식도 많이 그립죠. 그런데 해외에서 장기거주를 하다보면 한국음식 챙겨 먹기가 쉽지가 않고, 또 한국음식들이 대체로 현지음식에 비해서는 많이 비쌉니다. 그래서 잘 못 먹다보니 최대한 현지에 적응을 해서 살려고 하는 겁니다. 손바닥 한줌 정도의 무우말랭이가 여기 마트에서 구입을 하면 거의 5000원에 육박합니다. 라면반찬으로 무우말랭이 한봉지 구입을 하면 라면+밥 보다 무우말랭이 가격이 더 비싼 상황이 되죠. 

저도 외국생활할 때 몸이 아프거나, 몸 상태가 안 좋거나 하면 한국음식이 많이 먹고 싶을 때도 있고, 가끔 명절이 되면 한국음식이 그립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냥 오랜세월 해외생활 하려면 적응을 해야 하니까 안 먹는 거죠.

대만중부지역에 목면화가 만개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만 중부지역은 요즘 ‘목면화木棉花’ 가 한창입니다. 저는 이전 타이베이 살 때도 이 지역 와서 이 목면화가 만개했을때 본 적도 있고, 이 주변에는 목면화가 널리 퍼져 있어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꽃입니다. 
여기에는 특별히 몇 곳의 목면화도로가 있는데, 저의 카페에서 가까운 한 곳을 와 보았습니다. 

이런 꽃나무가 어떤 곳에서 한그루가 피어 있는 것도 특별한 느낌을 줄 때가 있지만, 많은 수가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을때도 장관이 연출됩니다. 

이 도로는 木棉花道/목면화도로 로 명명이 되어 있을 정도로 대만에서는 유명한 곳이라 많은 사람들이 최근에 찾는 중입니다. 

제가 갔을때는 꽃들이 떨어지고 있더군요. 꽃이 피기 시작할 때도, 만개를 했을때도, 떨어지면 또 땅에 떨어져 있는 모습 그래로 모두 아름답습니다. 특히 벚꽃도로는 낙화를 할 때 드라이브를 하면 눈이 내리는 듯한 느낌이 나기도 할 정도이죠. 

나무 아래를 걷는데, 꽃들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땅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잠시 주차를 하고 사진을 찍고 돌아와 보니 제 차 위에도 저렇게 꽃이 하나 떨어져 있더군요.

제 아내도 “SNS에서 보니 젊은 사람들 이렇게 찍더라” 면서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더군요. 

아마 한국에서는 보기 힘들거나 보지 못 할 목면화 입니다. 열매속에 면화같은 것이 있는 독특한 나무인데요. (제가 이전에 사업할 때 이 목면화의 목면부분쪽 의뢰를 받은 적이 있어서 동남아쪽에서 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저의 지역에서 만개를 했던 목면화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곧 벚꽃이 만발하겠군요. 다들 가족들과 친구들과 꽃구경도 좀 다니시면 좋겠습니다. 

대만금문섬의 특산 ‘공중전화고량주’

최근 봄이 와서인지 많은 지인/ 친구/친척들이 저의 카페를 찾아 주고 계시는데요. 꾸준히 많은 분들이 찾아와서 커피라도 한잔 마셔주고 가니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위의 화면에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친구/친척들인데 어쩌다보니 같은날 우연히 오게 되어서 카페가 아는 사람들로 꽉 차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타이중에서 식당을 하는 저의 친척인데, 연휴를 맞이하여 식당문을 닫고 친구들이랑 오토바이여행을 하는 김에 저의 카페에 왔다고 하더군요. 타이중에서 저의 카페까지 차로는 1시간 거리이지만 오토바이로 오면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 걸립니다. 저 사람들은 이동이 아니라 레저로 여행을 하는 거라 저렇게 단체로 재미삼아 왔다고 합니다. 오토바이도 오래타면 힘듭니다. 

저도 장거리 오토바이여행을 해 보고 싶어서 오토바이면허를 따볼까 고민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친구들이랑 오토바이여행도 하고다니고, 자전거여행도 하며 살면 좋을텐데 말이죠. 한국의 많은 자영업자들은 여유가 많이 없어 보이긴 합니다. 

다른 친구는 책과 저 빨간우체통을 선물로 가져 왔습니다. 

대만에 금문/진먼 이라는 섬이 있는데요. 중국본토에 가까이 있는 섬입니다. 거기 고량주가 유명한데, 그 고량주를 진먼의 유명한 공중전화도자기에 담아서 판매를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카페장식용으로 놓아 두기로 했습니다. 물론 증정해 준 책도 장식용으로 사용하기로 했구요.

전국각지에서 흩어져 살고 있는 분들이 일부러 저의 카페에서 저렇게 모임을 가져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저의 카페가 한국으로치면 충청북도, 경상북도 정도의 내륙지방도시이니까 서울/부산 기준으로는 

타이베이에 사는 친구인데, 남편의 생일이라고 그냥 바람 쐬러 저의 카페까지 왔더군요. 차로 3시간 이상 걸리는데… 그런데 저 분 차가 포르쉐SUV 더군요. 포르쉐는 2시간만에 올 수도…

그래서 저의 카페케익에 초를 꽂아 주었습니다. 

이 가족들도 여행중 저의 카페를 방문해 주셨습니다. 이 가족들도 타이베이의 친구인데, 이번이 두번째 방문입니다. 

최근에 신차를 뽑았는데, 랜드로버SUV… 차량가격만 억대가 넘는. 억대가 넘는 차를 뽑았으니 자동차여행 해 줘야죠. 제가 억대차를 구입하게 된다면 한달동안 차량에서 숙식을…

저의 카페는 대체로 좀 조용한 편이고 시골마을카페생활이 뭐 딱히 시끄러울 일이 없는데요. 저 위의 친구들… 아줌마들 이라고 하니까 언니라고 불러 달라고 하는 저 팀이 오면 카페가 순식간에 왁자지껄 활기가 넘칩니다. 

3~4시간 되는 기차타고 당일치기로 일부러 커피한잔 마시러 오기가 쉽지는 않죠. 살면서… 그럼에도 주기적으로 찾아 주니까 언제나 고맙고 감사합니. 

시골에서 카페를 하면서 이렇게 먼 곳에서 일부터 찾아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습니다. 

미국친구 미국돌아가는 날 미용실에서 체스

지난번 제1회 Homi House체스대회에서 우승을 한 저 미국인친구의 상품으로 제가 여기 미용실 샴푸권을 제공해 주었는데요. 샴푸하러 가는 김에 저의 머리색처럼 염색을 하겠다고 해서 함께 왔습니다. 마침 저 날이 미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라 제가 차로 배웅을 해 주기로 했습니다. 

이제 미국으로 돌아가면 박사학위 받을때까지 5년동안 대만올 일이 없을거라고 하더군요. 

저렇게 포인트만 주는 염색을 했습니다. 저처럼 회색으로 염색하기에는 머리색상이 너무 짙은 검은색이라 탈색을 몇 번 했습니다.  외국사람들 보면 저런 식으로 염색하는 경우가 종종 있죠. 저도 저렇게 해 보고 싶어서 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전체를 회색으로 염색을 했습니다. 

며칠전 대만 타이베이에서 저의 친구가 왔는데 중년여자인데 저처럼 회색으로 염색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여하튼 이 패션주도자의 삶은 힘듭니다. 

오후에 삼성휴대폰매장에 가서 기다리는 동안, 나란히 앉아서 저 친구랑 책을 보고 있었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 매장의 여자직원이 이런 화면이 생소한지 웃고 있었군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그 와중에 저 작은 휴대폰화면으로 체스를 두었습니다. 이 녀석 진짜 징글징글 하네요. 저런 휴대폰으로 체스를 두자고 하다니… 노안이 와서 화면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는데…

마지막 식사는 한국식으로 했습니다. 

외국인이 그렇게 많지 않은 시골지역이라 함께 지내는 동안 더 정이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며칠전에 호주에서 온 영어강사와 저녁을 먹은 적이 있는데,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이 질문을 하게 되더군요. “어쩌다가 이런 시골에 와서 영어를 가르치는 거냐?”

그럼에도 이런 시골지역도 나름 정감이 있어서, 미국에서 온 여학생 영어강사는 1년 더 연장신청을 했더군요. 여기 생활이 너무나 즐겁다고…

메신저로 언제든 연락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저렇게 미국으로 돌아가니까 아쉽더군요. 저 친구 영어강사 그만두고 나서 제가 빌었거든요. “제발 체스를 둘 줄 아는 남자가 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후임으로 ‘체스 못 두는 여자’가 와서 좀 아쉽긴 했습니다. 

대학생 단골손님이 만들어준 마파두부밥

제가 가끔 대만편의점의 ‘마파두부도시락’ 을 가지고 나름의 래시피로 개량해서 먹는데, 최근에 저의 인근대학교 단골학생에게 맛을 보여 주었더니, 자기가 마파두부밥을 한 번 만들어 주겠다 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며칠뒤 저의 카페에 와서…

직접 저렇게 고기랑 두부랑 몇몇 재료를 준비해 와서 만들어 주더군요. 편의점 마파두부밥 보다 더 맛있을 자신이 있다면서…

자기 집에서 밥도 저렇게 해서 밥통째 가지고 왔더군요. 

정성이 대단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직접 만든 마파두부로 저녁을 먹었는데요. 이 학생이 평소에는 내성적이고 말도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닌데… 정작 이 학생은 춤을 추는 학생입니다. 

이 학생이 동영상 올리라고 보내줘서 동영상 올리려고 마파두부 만든 이야기 올려 보았습니다. 

영상은 링크 따라가시면 됩니다. (보러가기)

이 학생은 K-Pop 커버도 하지만 대체로 힙합스타일의 춤을 많이 추는 것 같더군요. 

지난번 자기대학 축제때 댄스팀으로 참가를 해서 춤 추는걸 봤는데, 춤 출때랑 평소의 모습이 많이 다르더군요. 

다음에 대학축제 댄스경연 영상도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드디어 대만 까오슝까지 도착한 4일차 자전거일주

대만자전거일주 이야기 4일차 입니다. 1일차부터 보시면 더 재미있고, 사진들은 제목을 클릭하셔서 보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전글 링크>

1일차 : 타이베이 – 신주
2일차 : 신주 – 타이중
3일차 : 타이중 – 자이
4일차 : 자이 – 까오슝

다행히 자이-까오슝도 타이중-자이 코스처럼 평지위주 입니다. 하지만 거리가 121Km 로 좀 기네요. 물론 저렇게 지도상으로 평지라고 해서 완만한 오르막이 없는 건 아니고 특히 강의 오르막 교각 같은 경우도 다리가 아플땐 엄청 힘듭니다. 

4일차가 되니까 다리근육들이 조금 풀리고 자전거에 적응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 중년여성분들 중에는 전기자전거를 안 타신 분도 계셨는데, 사실 전기자전거라고 하더라도 하루종일 120Km를 자전거에 앉아 있으면 다리뿐 아니라 허리 목 어깨 팔 등이 아픕니다. 저랑 함께 갔던 캐나다친구는 다리보다는 어깨쪽이 많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또 사진처럼 대만은 ‘전체적으로’ 이륜차 도로가 따로 있거나 이륜차보호가 잘 되어 있는 도라서 태국 한국 보다는 지방에서 자전거타기에 좋습니다. 

한시간마다 쉴 때 멋진 풍경들도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자이언트자전거투어가 개인투어보다 나은 점은 쉬는 장소나 코스들 선정이 좋습니다. 개인으로 자전거종단 했을때는 그냥 아무 곳에서나 쉬고, 코스를 잘 못 들어서 볼거리도 없는 길로 갈 때도 있었거든요. 

엄청 먹입니다. 음식을 다양하게 계속 제공해 줍니다. 살 좀 빼려고 대만일주 참가를 했는데, 체중이 더 증가를 하는…

보니까 어떤 특정 지역을 가면 그 지역의 업체와 연계를 해서 미리 주문을 해 두었다가 음식을 받아 제공을 해 주기도 하더군요. 자이언트자전거투어코스가 이거 말고도 엄청 많거든요. 

저기 대학생딸과 함께온 의사선생님 부녀도 참 부러웠고, 마지막의 부부는 호주로 이민을 가서 살고 있다가 고국 대만을 찾아와서 자전거일주를 하더군요. 이렇게 가족끼리 친구끼리 이런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삶입니다. 

이 날 음식은 타이난의 어느 강변유명식당에서 먹었는데요. 음식들도 저렴하거나 싸구려들이 아닙니다. 특히 미식의 도시답게 타이난에서의 점심은 더 특별했습니다. 

타이난 까오슝 코스에는 해변자전거전용도로가 있어서 풍경도 좋았고, 좀 여유있는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도 4일차에는 다리 근육들이 조금 적응이 되어서인지 약간은 덜 힘들었는데… 5일차에 결국 허벅지근육에 문제가 생겼죠.

4일차가 되니 엉덩이가 너무나 아프더군요. 보니까 자전거를 좀 타는 분들은 쿠션이 있는 자전거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다들 저보고 자전거바지 하나 구입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날 저녁에 저도 자전거바지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저기 표정에서 알 수 있듯이 저날저녁부터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저는 마무리운동할 때 남들처럼 제대로 앉지도 못 할 정도로 다리가 너무나 아팠거든요.

그럼에도 타이난, 까오슝까지 내려 오니 이제 대만섬의 거의 남쪽까지 온 것 같아 성취감도 드는 하루였고, 해안가도로를 달리는 코스도 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5일차도 곧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영어학생 어머니께서 선물로 주신 감자

저의 카페가 있는 마을 이웃의 아이들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데요. 얼마전 아이의 어머니께서 ‘선생님께 영어를 배우고 나서 아이의 영어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라고 하시며 감자를 선물해 주시더군요.

여기 주변은 온통 논밭… 각종 과수농장들… 

이 어머니께서 자식을 공부시키겠다는 일념으로 힘들게 밭에 나가 키운 감자를 캐서 저에게 보내 주시니 정말 감사하더군요.

당시 제가 카페에 없어서 저렇게 문앞에 놓고 가셨습니다. 당일 캐낸 감자인데, 팔지 못 하는 ‘못 생긴’ 감자들이라며 양해를 구한다는 말씀을 하시며 미안해 하시는데요. 

이렇게 시골지역에 사니까 밭에서 갓 캐낸 감자선물도 받고 아주 정감이 있습니다. 

수업시작전 항상 지난번 수업테스트 영상을 학생과 부모님께 보내 드리거든요. 이 어머니께서

“집에서 연습할 때 보다 훨씬 더 잘 하네요. (발음이) 더 정확합니다” 

라고 기뻐 하시더군요.

위의 메세지는 다른 학생의 어머니 이신데요. 어제 수업을 마치고 영상을 보내 드렸더니, 

“정말로 발전 많이 했네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어머니들이 자식들의 저 영상을 몇 번이고 계속 반복해서 돌려 보신다고들 하더군요.

제가 최근에 부모님으로 들었던 가장 기분 좋고 보람된 말은

“아니 도대체 애한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이전에 과외할 때는 일년 넘게 일주일에 4~5회 영어과외를 시켰는데도 말 한마디 못 하고 집에서 영어 한마디 하는걸 못 봤는데, 일주일에 2회 수업을 하고 두달도 안 되었는데 어떻게 애가 저렇게 영어를 많이 할 수 있게 된 겁니까?”  정확히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압도적인 경험> 이죠 뭐.

감자 때문은 아니고, 서점엘 갔는데 마침 저의 학생 수준에 맞는 세계적베스트셀러(영화로도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영어일기가 있어서 구입을 했습니다. 영문과 중문이 함께 있는 책과 영어버전의 책을 구입해서 영어버전은 제가 읽으려고 구입을 했습니다. 

저의 학생들이 보다 재미있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본문의 내용에서 어머니께서 감자농사를 지었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저 어머니는 인근 대학교의 교수님이신데요. 어느날 저를 찾아 오셔서 

“주변 영어보습학원의 영어학습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아, 독특한 방법으로 영어를 가르친다는 소문 듣고 찾아 왔습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역시 해외에서 영어를 배우신 교수님이시라 제가 생각하는대로 영어보습학원의 학습방법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러워 하시더군요.

여기 현지 감자밭에서 갓 캐낸 감자를 쪄서 먹었는데, 학부모께서 주신 감자여서 그런지 더 감사하며 먹게 되더군요. 그리고 고구마는 자주 사서 먹는데, 감자는 꽤 오랜만에 먹어 보는 것 같네요.

이렇게 시골지역에서 카페생활의 추억이 쌓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