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기업 출장업무 지원하러 한국출장왔습니다

한국에 출장을 왔습니다. 최근 몇년간 한국 올 때, 인천공항으로만 오다가 오랜만에 김포공항으로 입국을 했네요. 김포공항은 항공편이 적어 수속이 빠를 줄 알았는데, 함께 온 외국인들은 거의/체감상/기분상? 한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자동수속기계를 이용해서 빨리 나와 기다렸는데, 외국인들 쪽 줄은 엄청 길더군요.  사람들이 너무 오래 나오지 않아 수하물 컨베이어벨트가 돌지도 못 하고 저렇게 대기를 하다가 급기야는 항공사직원들이 수하물들을 내려 놓기까지 했습니다. 김포공항은 항공편이 적어 수속 빠를 거라고 외국인직원들에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살짝 머쓱해진 순간이었습니다. 

대만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이 오전이었는데, 제가 사는 중부지방에서 고속철도를 타도 그 시간을 못 맞출 것 같더군요. 그래서 출장당일 저녁 타이베이로 가서 1박을 하고 공항을 갔네요. 공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살면 오전항공편 타려면 근처에서 1박을 해야 겠더군요.

이번 출장의 목적은 모대만기업의 한국출장업무 서포트 인데요. 프리랜서 형태로 그 기업으로부터 항공권, 출장비 전액, 인건비 등등을 받고 오는 형태라 평소 회사에 소속된 출장과는 조금 성격이 다른 출장입니다. 

올해초 모대만기업의 한국어통역업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제가 요청한 금액보다 더 많이 통역비를 줘서 감사했었는데, 여기 대만기업도 제가 요청한 비용에 대해서 모두 받아줘서 기분좋게 출장을 올 수 있었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차량을 수배해서 고객사방문을 했는데요. 차량의 기어가 핸들 오른편에 붙어 있는 형태더군요. R N D 보이시죠?

사실 저는 노파워핸들, 수동, 핸들 오른편에 기어변속기가 붙은 수동차량, 등등도 운전을 해 보았고, 이전 수동차량중에도 후진기어가 5단 우측에 있는 것도 있고, 1단 좌측에 있는 것도 있는데 그런 차량들도 운전을 한 경험이 있으며, 어렴풋이 기억으로는 기어변속기의 손잡이 부분을 들어 올려 후진으로 변경하는 차량도 있었는데, 무튼 뭐 그런 차들도 운전을 한 경험이 있어서 차를 타는 순간, 이거 뭐지? 라는 생각은 들었지만 바로 적응이 되더군요.

(**노파워핸들 모르시거나 운전해 보지 않은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요즘 차량에는 기본인 파워핸들, 손가락 하나로 걸어도 핸들이 돌아가는 이 기능이 이전에는 무려 옵션인 적도 있었고, 이 기능 없는 차량도 많았죠. 저는 운전을 그런 차량으로 시작해서인지 노파워핸들도 무리없이 운전을 했었습니다)

저는 태국가면 공항에서 바로 운전을 하는데, 오히려 좌핸들 차량 운전도 이제는 낯설지가 않은데, 한국에서 운전하는 것이 살짝 낯설어 대략 10분간 시내도로에서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특히 우회전방법 바뀌었잖아요.

저는 유럽에 출장 과 여행 갔을때도 공항에서 렌트해서 운전을 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에는 대략 30분 정도 차와 도로, 도로표지판 등등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 했던 것 같습니다. 

최근 제가 있는 대만중부는 비가 내리다 그치다를 반복했고, 타이베이는 우중충한 비내리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이른 아침 공항 가려고 나오는데, 한증막에 있는 것처럼 습하면서 더운 열기가 온 몸을 감쌌는데, 확실히 한국은 대만에 비하면 습도가 낮아 상쾌한 느낌이더군요. 

최근 대만은 비가 내려도 시원하지 않는 그런 기온입니다. 

열악한 한국음식 환경인 대만에서 살다가 한국에 와서 제대로 된 삼겹살을 첫날 먹었습니다. 이런 삼겹살이 바로 제가 원하는 삼겹살인데요. 대만의 유사한국식당에서는 이런 삼겹살을 찾기가 너무나 힘듭니다. 

대만기업의 한국출장업무지원을 위해 출장을 오니 제가 직접 회사소속으로 제 업무를 위해 출장을 오던 것과는 확연히 부담이 다릅니다. 지금 출장을 온 대만직원들은 업무부담과 책임이 상당하거든요. 그런데 저는 지원하러 오다보니 ‘출장을 이렇게 마음편히 와도 되나?’ 라는 익숙치 않은 불안함? 이 되려 있네요. 반평생 출장=책임감/실적 이라는 마음으로 출장을 다녔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