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학생을 데리고 아유타야에 왔습니다. 이런 고대유적지 등을 보여 줌으로써 여행에 대한 흥미도 높이고 과거역사에 대한 관심도 고취시키기 위해서였는데요.
먼저 이 이야기는 1편 2편 부터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 나이때 학생들이나 어린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녀보면 대체로는 풍경이나 이런 유적등에 큰 관심이 없고, 이동중에는 휴대폰만 보다가 다들 내리면 대충 셀카 몇 장 찍고, 여기가 어딘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모른채 다시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죠. 이 학생도 마찬가지더군요.이런 멋진 유적지가 즐비한 곳에 왔는데, 별 관심 없이 땅만 보고 걷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하면 이 학생이 좀 더 이런 유적지에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죠. 그러다 저 학생의 아버지 직업이 건축과 관련이 있다는 걸 생각해 내고는 학생에게 ‘이 탑을 지금의 기술로 지으면 얼마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아버지에게 물어봐라’ 라며 영상통화를 시켜 주었더니만 그 때 부터는 또 저런 탑들에 급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더군요.
아직 이 학생은 중고등학생… 미성년자이니까 이런 고대유적지에 관심을 가지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역사적, 예술적, 문화적, 인문학적 소양을 끌어 올리는 것도 ‘현명한” 부모들이 해야할 일입니다. 제가 여행을 다녀보면 어른들 중에도 저런 인문학적 소양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 있어서 ‘현명한’ 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아유타야는 자전거를 대여해서 돌아보면 조금 더 효율적이고 좋습니다. 물론 기온이 미친듯이 뜨거워서 낮시간대에 자전거를 탄다는 것이 그다지 현명하지는 않지만, 저는 저의 학생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활동을 했습니다. 자전거를 대여해서 조금 탔나 싶었는데, 친척동생 자전거의 체인이 끊어져 버리더군요. 그래서 친척동생은 뚝뚝이를 잡아 타고 돌아가고 저와 학생은 자전거를 타고 돌아갔습니다. 저 자전거 파손때문에 아유타야의 더 많은 곳을 가보지 못 해서 조금 아쉬웠구요.
아유타야 야시장을 돌아봤는데요. 먼저 저는 아유타야에서 거주를 한 적이 있어서 여기는 익숙합니다.
이 야시장에서 저 학생을 잃어 버렸습니다. 이 학생이 방향감각도 없고, 어딜 가더라도 좀 어리버리 해서 늘 주의를 했는데, 이 야시장에 저 학생을 잃어 버렸습니다.
2편에서 언급한대로, 이 야시장에서 애가 배가 고팠는지 폭우가 쏟아져 잠시 나무아래에서 비를 피하는 동안에 저렇게 쪼그리고 앉아 닭다리를 하나 뜯고 있더군요. 누가 보면 무슨 극기훈련 온 걸로 착각을 할 것 같은데요. 삼시세끼 꼬박꼬박 아주 잘 먹었는데, 아무래도 평소보다 걷는 양이나 활동량은 많고, 집에서처럼 마음대로 군것질은 못 하고 하니까 배가 고팠나 봅니다.
빨리 숙소 돌아가서 음식 함께 먹자고 돌아가고 있는데, 앞에 걸어가던 이 녀석이 안 보이더군요. 저와 친척동생은 배가 고파서 먼저 숙소에 갔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숙소에 돌아갔는데, 없더군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으며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다시 야시장 쪽으로 돌아 갔습니다. 걸으면서 찾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 친척동생은 걸어서 야시장쪽을 찾기로 하고 저는 오토바이택시 타고 주변부를 빠르게 돌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친척동생이 먼저 발견을 했더군요.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찾았는데 없어서 숲속에서 볼일을 보고 왔다더군요. 저 때 정말 놀랐습니다.
애를 한번 잃어 버리고 나니, 안쓰러운 생각과,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저녁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친척동생과 체스를 두는 모습입니다.
다음날 원숭이의 도시인 롯부리로 이동을 했습니다. 차로는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저 학생의 배낭여행체험을 위해서 기차를 탔습니다. 롯부리 자주 갔었지만 저도 처음 기차를 타 보았습니다.
여행프로그램에서 태국의 에어컨 없는 일반열차 타는 모습을 보기는 했었는데, 막상 타보니 좀 이전 추억도 나고 좋더군요.
아유타야, 롯부리 지역 여행하기 좋죠. 단기관광객들은 방콕에서 당일치기로 아유타야 다녀 오는 것 같던데, 아유타야, 롯부리도 시간내서 걸어다니며 구경하면 볼 거리가 많습니다. 저기 배경처럼 이전에는 수도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롯부리에 도착을 해서 점심을 기다리는 동안 저렇게 게임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평소 아무것도 잘 하지 않는 저 학생을 무엇이라도 계속 하게 만드는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원숭이의 도시 롯부리에 왔으니 원숭이를 만나봐야죠. 그런데 저기 원숭이들이 사람들의 물건들을 강탈하는 경우가 많아서 거리를 좀 두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저 녀석 저런 상황을 은근 즐기는 것 같더군요. 실제로 야생원숭이를 저렇게 접하는 건 처음일테니까요.
물론 대만에도 원숭이들은 있으나, 대만에서 원숭이들은 어느 정도 먼 거리를 두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무튼… 저 녀석 저러고 있다가 원숭이가 안경을 탈취해서 가버렸습니다. 그 순간 저 녀석 화가 엄청 나서 원숭이를 쫓아갔지만 원숭이의 속력을 사람이 따라갈 수가 없죠.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 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