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의 카페가 있는 마을 이웃의 아이들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데요. 얼마전 아이의 어머니께서 ‘선생님께 영어를 배우고 나서 아이의 영어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라고 하시며 감자를 선물해 주시더군요.
여기 주변은 온통 논밭… 각종 과수농장들…
이 어머니께서 자식을 공부시키겠다는 일념으로 힘들게 밭에 나가 키운 감자를 캐서 저에게 보내 주시니 정말 감사하더군요.

당시 제가 카페에 없어서 저렇게 문앞에 놓고 가셨습니다. 당일 캐낸 감자인데, 팔지 못 하는 ‘못 생긴’ 감자들이라며 양해를 구한다는 말씀을 하시며 미안해 하시는데요.
이렇게 시골지역에 사니까 밭에서 갓 캐낸 감자선물도 받고 아주 정감이 있습니다.

수업시작전 항상 지난번 수업테스트 영상을 학생과 부모님께 보내 드리거든요. 이 어머니께서
“집에서 연습할 때 보다 훨씬 더 잘 하네요. (발음이) 더 정확합니다”
라고 기뻐 하시더군요.

위의 메세지는 다른 학생의 어머니 이신데요. 어제 수업을 마치고 영상을 보내 드렸더니,
“정말로 발전 많이 했네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나중에 들은 이야기인데, 어머니들이 자식들의 저 영상을 몇 번이고 계속 반복해서 돌려 보신다고들 하더군요.
제가 최근에 부모님으로 들었던 가장 기분 좋고 보람된 말은
“아니 도대체 애한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이전에 과외할 때는 일년 넘게 일주일에 4~5회 영어과외를 시켰는데도 말 한마디 못 하고 집에서 영어 한마디 하는걸 못 봤는데, 일주일에 2회 수업을 하고 두달도 안 되었는데 어떻게 애가 저렇게 영어를 많이 할 수 있게 된 겁니까?” 정확히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군요.
<압도적인 경험> 이죠 뭐.



감자 때문은 아니고, 서점엘 갔는데 마침 저의 학생 수준에 맞는 세계적베스트셀러(영화로도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영어일기가 있어서 구입을 했습니다. 영문과 중문이 함께 있는 책과 영어버전의 책을 구입해서 영어버전은 제가 읽으려고 구입을 했습니다.
저의 학생들이 보다 재미있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본문의 내용에서 어머니께서 감자농사를 지었다는 건 사실이 아닙니다. 저 어머니는 인근 대학교의 교수님이신데요. 어느날 저를 찾아 오셔서
“주변 영어보습학원의 영어학습 방법이 마음에 들지 않아, 독특한 방법으로 영어를 가르친다는 소문 듣고 찾아 왔습니다” 라고 하시더군요. 역시 해외에서 영어를 배우신 교수님이시라 제가 생각하는대로 영어보습학원의 학습방법에 대해서는 불만족스러워 하시더군요.

여기 현지 감자밭에서 갓 캐낸 감자를 쪄서 먹었는데, 학부모께서 주신 감자여서 그런지 더 감사하며 먹게 되더군요. 그리고 고구마는 자주 사서 먹는데, 감자는 꽤 오랜만에 먹어 보는 것 같네요.
이렇게 시골지역에서 카페생활의 추억이 쌓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