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흐르는 물에 띄워 마시는 찻잔 찻집

저는 평소 차를 즐겨 마십니다. 커피도 마시지만 차도 그만큼 즐겨 마시는데요. 하지만 카페에서 차를 마시기는 조금 망설이게 되는 것이, 스타벅스 같은 곳에 가서 차를 주문하면 티백 하나 넣어 주고 가격은 좀 비쌉니다. 물론 티백의 단가가 커피원두보다 더 비쌀 수는 있겠지만, 왠지 뜨거운 물에 티백하나를 마시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그런데 또 차 전문점은 많지도 않고, 어쩌다 찾은 차 전문점은 가격이 일반 커피에 비해 비싸서 잘 가지 않게 됩니다. 

대만에서 아주 특이한 컨셉의 차집을 가 본 적이 있는데요. 여기는 흐르는 찻잔을 마음대로 차종류에 상관없이 마실 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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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순환하는 물위에 찻잔을 띄워서 흐르게 합니다. 저기 계시는 여자분이 계속 잔에다가 차를 채워서 흘려보내 줍니다.

그러면 수로를 따라 앉은 사람들이 마시고 싶은 차를 그냥 마시는 형태인데요. 컨셉도 좋고, 분위기도 아주 좋습니다. 
저 긴 목재 테이블은 이어 붙인것 같던데, 수로 만드는데 꽤나 공을 들였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펌프 같은 걸로 물이 계속 순환이 되도록 만들어 줘야 하구요.

잔이 계속 순환이 되면서 사용이 되어 지는데, 왠지 코로나 이후로는 이런 형태가 그다지 환영 받지는 못 할 것 같긴 합니다. 이 카페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는지는 그 뒤로 가보지 못 해 알 수 없는데, 제 생각엔 코로나기간 이후로 이 방식은 포기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잔이 계속 순환이 되면서 사용이 되어 지는데, 왠지 코로나 이후로는 이런 형태가 그다지 환영 받지는 못 할 것 같긴 합니다. 이 카페가 여전히 영업을 하고 있는지는 그 뒤로 가보지 못 해 알 수 없는데, 제 생각엔 코로나기간 이후로 이 방식은 포기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한국의 경주 포석정에서 이런 형태로 술잔을 띄워 술을 마셨다고 하죠. 해보니까 상당히 운치는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 많은 것들이 변했다고들 하는데, 이 찻집도, 어쩌면 찻집은 그대로 운영이 되고 있더라도, 방식은 바뀌었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 봅니다. 대만은 한국보다야 찻집이 많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찻집전문점을 찾기는 대만에서도 쉽지 않구요. 또 이런 독특한 형태의 찻집은 더 많지 않습니다. 독특한 형태의 찻집이라 잘 되기를 바랬는데, 현재도 영업을 하고 있는지, 다음에 타이베이 가게되면 한 번 가 보겠습니다. 

제가 대만 여기 시골지역에서 카페를 준비할 때 많은 부분들을 고려하고 검토했었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저와 같은 처지의 카페/식당 사장님들을 만나 이야기도 들어 보았었구요. 물론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습니다만, 저는 이미 경쟁이 포화가 되어 있는 곳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레드오션에서 악착같이 경쟁을 하는 것 보다는 남들이 발견하지 못 한 블루오션에서 차근차근 자리를 잡아 가겠다는 목표를 진작부터 가지고 있었습니다. 많은 곳을 다니면서 관찰을 해 본 결과 남들이 시작하지 않는 곳에서 선점을 해서 자리를 잡는 것도 하나의 생존방법이라는 걸 배웠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 하고 있는 곳에 뒤늦게 진입하는 건 정말 위험부담이 크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정말 자본이 많아서 주변을 돈으로 눌러버리거나, 정말 무언가가 특별해서 주변 상권을 싹 끌어 올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아무도 하고 있지 않은 곳에서는 오히려 기본만 충실하면 자리를 잡을 수도 있거든요. 1차계획은 1년을 버텨 보는건데, 내년 5월까지 제 카페를 운영할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