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2023년, 대만정부에서 전국민 대상으로 6,000대만달러를 일괄 환급해 주었습니다. 2022년도 세금초과징수분을 올해 환급해 준 건데요. 6,000대만달러면 대략 24만원 정도 되는 돈입니다.
너무나 기쁜건 외국인등록증이 있는 저같은 외국인에게도 일괄 지급을 해 주었다는 건데요. 사실 저는 2022년도에 대만에서 거주를 2개월 정도 밖에 하지 않았고, 건강보험이 없던 시기여서 딱히 제가 낸 세금이 없거든요. 경제활동을 한 것도 아니라서 수익이 없어 세금도 내지 않았는데도, 돈을 받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우체국가서 신분증(외국인등록증)만 제출하면 현금으로 지급을 해 줍니다. 이런 경사스런 일에는 당연히 빨리 가야죠. 저도 우체국가서 지정된 창구에서 수령을 하려 했으나…
“외국에서는 무언가 이런 행정적인 업무가 한 번에 끝나면 안 됩니다”
아니, “외국에서는 이런 행정적인 업무가 한 번에 순조롭게 끝나서는 절대 안 됩니다”
늘 그렇듯이, 저의 건강보험쪽 자료가 시스템상에서 보이지 않는다며 우체국측에서 건강보험공단에 확인을 하고 오라 하더군요. 이미 건강보험공단에 확인을 하고 간 상태였거든요. 외국인으로서 외국에 살면 이런 류의 일은 비일비재 합니다.

최근 입양한 이 두녀석의 식비가 장난이 아니거든요. 저도 함부로 못 사 먹는 무슨무슨 유아용 건강식을 먹이라는데… 참치캔도 아까워서 자주 먹지 못 하는데, 이 녀석들에게는 그 비싸다는 유아용고양이사료를 먹이고 있습니다.

비록 저는 라면에 참치캔을 넣어 먹는 ‘사치’를 포기할 지언정, 저 녀석들에게는 그 비싼 유.아.용. 고양이사료를 먹이겠다는 일념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Gerber사에서 나온 얘를 먹이는데, 양은 참치캔 2개 정도 밖에 안 되는 것이 가격은 사악합니다. 나의 참치캔을 포기하고, 새끼고양이 두 녀석을 위해 어렵게 살고 있던 차에 대만정부의 세금환급금으로 인해 오늘 저녁엔 참치캔+라면 사치를 부려 봅니다.

지금 보니까 대만상점에서도 진라면 버전이 다르게 판매되고 있네요. 첫사진에는 중국어로 되어 있는데, 마지막 사진은 한국어로 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너구리대만버전에는 큰 다시마가 없습니다.
대만정부 세금환급금 으로 고양이사료도 사고, 참치캔 사치도 부려보았습니다.
* 내용은 재미를 위해 당연히 과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