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주택가의 시장통 모습. 인력거와 토스트

여기는 태국 방콕의 어느 주택가에 있는 골목입니다. 관광지가 아닌 일반 사람들이 모여 사는 주택가옆에 형성된 시장골목인데요. 태국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전선들 입니다. 엄밀히 말을 하면 전기가 통하는 전선은 높은 곳에 위치해 있고, 낮은 곳에는 통신용 케이블이 형성이 되어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그럼에도 사람이 하는 일에는 실수가 있을 수 있고 부주의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함부로 저런 전선에 접촉을 하면 안 됩니다. 

얼마전에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저런 인력거를 타고 마을을 돌아본 적이 있는데요. 여기는 주민들이 실제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삼륜인력자전거 입니다. 

사람을 태우기 위한 영업용 삼륜자전거도 있지만, 저렇게 개인의 이동용도로 개조한 삼륜자전거도 있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에게는 이륜자전거가 당연하게 생각이 되겠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륜자전거가 타기 어려울 수도 있거든요.

당연히 태국에는 이런 뚝뚝이도 보편적인 교통수단입니다. 인력거는 인력거 나름대로의 틈새수요가 있으니까 공존을 하고 있는 거겠죠.

또, 앞쪽에 2개의 바퀴가 있는 삼륜차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강아지를 태우고 가는 모습이고, 맞은편에는 통상적인 형태의 뚝뚝이 오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통은 차량보다는 이륜, 삼륜차가 더 편리할 수 있습니다. 

제가 대학생때 새벽에 시장에 1톤 혹은 1.4톤 트럭으로 소매상에 과일배달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 때는 트럭으로 시장통 가게 입구까지 가서 과일박스 배송해 주는 일을 했었는데, 딱 저렇게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다녔습니다.  부산 중심가에 부전시장 인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시장이름들도 가물가물 하네요.

인력거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끔 저는 인터넷에서 직장생활이 미친듯이 힘들다. 회사 다니는 것에 대한 정신적스트레스가 극심하다. 회사에서 인간관계로 정신병에 걸릴 것 같다. 이런 사람들을 볼 때 마다 정말 인생이 그렇다면 굳이 ‘그 회사’를 다녀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에는 다양한 길이 있거든요. 얼핏보면 인생은 하나의 목표지점이 있는 것 같지만 사람마다 그 목표가 같을 필요도 없고, 비슷한 목표지점을 반드시 많은 사람들이 가는 그 길로만 갈 필요도 없으며, 많은 사람들이 그 목표지점을 10년에 가야 성공이라고 해도 15년 20년에 걸쳐 갈 수도 있는거죠.

자꾸 사람들이 인생에 대해 고정틀을 짜고 그게 아니면 실패, 낙오라고 하니까 그런거지. 내가 왜 나의 인생을 남의 재단에 맞추어 살아야 합니까? 

직장생활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정말 힘들면 잠시 내려 놓고 다른 일을 하며 천천히 가도 되지 않나요?  

생선을 팔고 있는 모습입니다. 휴일오전 나와서 찬거리를 사는 사람들로 시장은 복잡합니다. 

태국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먹고 있는 개구리도 있습니다. 

저는 어릴적 시골에서 개구리를 먹었습니다. 개구리를 그냥 손으로 잡기도 하지만, 실 끝에 호박꽃의 수술을 매달아 풀숲에 내려 놓고 흔들면 개구리가 그걸 뭅니다. 그러면 허리를 잘라내고 허벅다리 만 야외에서 구워 먹습니다. 

태국사람들이 여전히 많이 먹고 있는 개구리도 있습니다. 

저는 어릴적 시골에서 개구리를 먹었습니다. 개구리를 그냥 손으로 잡기도 하지만, 실 끝에 호박꽃의 수술을 매달아 풀숲에 내려 놓고 흔들면 개구리가 그걸 뭅니다. 그러면 허리를 잘라내고 허벅다리 만 야외에서 구워 먹습니다. 

저의 카페에도 저런 두꺼운 토스트를 팔고 있습니다. 저희는 전기오븐에 구워서 제공을 하는데, 저렇게 직화방식으로 구우면 더 맛있을 것 같지 않나요?

그래서 저도 사 먹어 봅니다. 소스통도 두껑이 없이 저렇게 열려 있고, 자세히 보시면 토스트 올려 두는 곳에 돈이 올려져 있고, 토스트도 집게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뒤집고 있어도 이런 곳에서는 또 이런저런걸 다 가리다 보면 먹을 수 있는게 없습니다. 또, 돌이켜 보면 중국에서 생활할 때는 더 지저분한 길거리 음식들도 먹으며 살았는데요.

가장 압권은 2000년 여름 상해 외국어대학교 부근 당시 4위안짜리 저녁 먹고 엄청난 장염에 걸려서 병원가서 100위안 넘게 쓴 추억인데요. 당시 돈 아낀다고 천막으로 된 정말 지저분한 길거리 식당에서 계란이 있는 밥을 먹었는데, 그 날 밤… 설사와 함께 배가 너무 아파서 말도 안 통하는데 주변 사람에게 병원 물어서 병원까지 혼자 기어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병원에 도착을 했는데도, 말은 안 통하지 어떻게 수속을 하는지도 모르겠지, 배는 아프고 설사 계속 나고… 그 때가 아마 밤 12시 경이었을 겁니다. 또 그 당시 너무 더워서 샤워하고 천장에 매달려 있는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잠시 낮잠을 잤는데, 여름에 감기까지 걸려가지도 몸에 오한도 나고… 그게 상해외국어대학교 내에 있는 ‘초대소’ 같은 저렴한 다인용 여관이었습니다. 무튼 그런 기억이 있어도 인간은 망각을 하게 되고 또 저런 음식을 사 먹어 봅니다. 

오늘 제가 있는 대만중부 지역은 아주 살짝 비도 흩날리며 구름이 좀 많은 날씨입니다. 최근 오랜기간동안 맑은 날씨만 지속이 되어 살짝 비가 그리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주에 짧게나마 비 소식도 있어 기대를 해 봅니다. 

태국의 어느 기묘한 시장 풍경

태국살면서 이곳저곳 많이 차로 운전해서 구석구석 다녀 보았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이 시장은 좀 독특한 컨셉의 시장입니다. 좀 음침하기도 하고, 괴기스럽기까지 하며, 공포체험 좋아하시는 분들은 밤에 가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당구를 치는 마네킹도 괴상하고 저기 트럼프와 김정은은 쌩뚱맞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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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을 일부러 찾아 가지는 않았고, 보통은 이 부근 지역 여행을 하거나 지나는 길에 뭔가 특별한 볼거리가 있으면 차를 세워 구경을 하는 편이라, 이 날도 지나다 이런 시장이 있다길래 구경을 해 보았습니다. 
시장 외곽의 풍경은 여느 태국의 시골풍경과 다름 없습니다.

시장은 사람이 없어 한산했습니다. 그리고 가게들이 대부분 문을 닫았으며 건물들도 저런 식으로 폐허가 된 모습입니다. 
위의 벽돌건물은 뭔가 딱 봐도 붕괴의 위험이 있어 보이는데, 그 아래 사람이 앉아 있네요.

옆에 있는 벽돌건물도 담벼락 나무에서 세월을 느끼게 해 줍니다. 

뭔가 이전에는 영업을 했던 가게인 듯 한데, 지금은 관리가 되지 않아서인지 물품들이 방치되어 있습니다.
작은 무대와 악기들이 있는 걸로 봐서는 소규모 공연을 했던 장소인듯 보입니다.

여기는 사진상으로만 보면 미장원 이었던 걸로 보여집니다. 

또, 여기는 식당이었던 걸로 추정이 되는데, 설비들이 그대로 남겨져 있는 상태로 저렇게 폐허가 되었습니다. 보통 정상적으로 폐업을 하면, 적으도 기본적인 설비는 처분을 하거든요.

전체적으로는 가게들이 방치가 되어 있는 모습인데, 아직 사람들이 있어서 이런 공용구역의 경우에는 관리가 되고 있더군요. 잔디상태를 봐도 알 수 있고, 누군가가 야자열매를 모아 놓았으며, 모닥불 피운 흔적도 있습니다. 

이 가게는 이전에 영상관련 제품을 취급했던 곳인 것 같은데, 아직도 보존이 잘 되어 있고 정리도 잘 되어 있는걸로 봐서는 누군가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는 건데요. 
제가 갔을 당시에는 사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곳들 볼 때 마다 도난사고가 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어떤 물건들은 오래된 만큼 값어치를 할 것 같거든요.

제가 이 시장전체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부분이 바로 이 마네킹들 때문인데요. 여기는 실제 미용실, 치과 등이 아니라 무슨 시골동네에 조성한 테마파크?(라고 하기엔 좀 규모가 작긴 합니다만) 같은 곳일까요? 그러니까 저런 모형마네킹이 있는 것이겠죠.

어떤 곳들은 실제로 물건들을 팔았던 흔적이 있습니다. 

도무지 이전에 무엇을 했던 시장인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그런 곳입니다. 심지어는 이런 곳에서 아직 영업을 하고 있는 몇몇 가게들도 있었습니다. 

한쪽 구석에는 대형조류도 사육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끔 유튜버들 중에 이런 폐허지역이나 오래된 건물들 탐방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그 유튜버들이 밤에 오면 아주 흥미로운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저 날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렸던 날이라 낮에도 뭔가 음산한 느낌이 들었거든요.

무엇보다 저런 총기류는 실제로 격발이 되는 총 같았는데, 또 보관을 대충 해 두었더군요. 사실 태국에서 총기를 구입하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가 않긴 합니다. 방콕 어떤 지하철역을 나서면 주변이 온통 총기류 파는 가게들입니다.  외국인도 합법적으로 총기를 구입할 방법이 있고, 당연히 음성적으로도 총기를 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새로 이사 들어간 집에 총알이 박스채 있는 경우도 있었죠. 그 총알 아직 가지고 있는데, 언젠가 사격장가서 사용을 할 예정입니다. 

그 시장앞의 조형물 입니다.  태국 시골지역 이곳저곳 자동차여행하다 우연히 들러 본 시장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저 시장의 정체성이 궁금하고 왜 저렇게 방치가 되었는지도 궁금합니다. 
가끔 영화같은 곳에서 보면 좀비창궐, 큰 전쟁, 재난 등으로 사람이 살 던 곳에 사람이 다 사라지고 건물들만 남아 있으면 저런 모습이죠. 여러 영화들이 있지만, 그래도 좀 이상 깊은 건 윌스미스 주연의 I am a legend 입니다. 

저는 주말이면 가급적 여행을 다녔습니다. 여행하면 해외여행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어차피 저는 해외에서 살고 있으니까 그냥 국내여행 하듯이… 뭐 거창하게 ‘여행’ 이라는 단어 안 붙여도 그냥 차 끌고 가보지 않은 곳들 드라이브 하면서 구경하고 밥 먹고 하는 류의 여행을 했습니다. 
한국에 살면서 이런 곳 오려면 많은 ‘비용’이 들잖아요. 하지만 해외에서 살고 있으니 그냥 하루 드라이브 기름값, 식비 정도면 아주 다양한 여행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중요한건 집에서 빈둥빈둥 휴일 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인거죠. 또, 조금이라도 몸이 허락할 때 더 많은 곳을 다니겠다는 생각도 필요 합니다. 

살아보니 시간이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