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이 저의 카페 CCTV 확인요청 하러 온 이야기

많은 동남아국가들이 이륜차를 이동도구로 많이 사용하는데, 대만도 마찬가지로 오토바이나 자전거 등으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습니다. 특히 제가 살고 있는 이런 지방에서는 오토바이가 없으면 정말 불편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스쿠터’ 라고 하는 그냥 당기면 나가는 오토바이를 많이 탑니다. 저도 전기스쿠터를 자주 이용을 하는 편이구요.

아무래도 오토바이가 많다보니 오토바이 사고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운전자들이 교차로나 앞에 시야가 없는 곳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냥 달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얼마전에 저의 카페에 경찰관 한 명이 와서 저의 카페 앞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해 달라고 하더군요. 모월모일모시에 사고가 났다면서 영상확인을 부탁한다고 해서 함께 확인해 보았습니다. 

다행히? 저의 카페카메라에 녹화가 되었더군요. 저 멀리…

저기 보이는 부분이 커브길이라 여기 오토바이와 저기서 오는 오토바이가 서로 볼 수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서로 속도를 줄이지 않고, 심지어 둘다 중앙으로 달리다가 넘어졌죠. 

아마도 과실비율 따지려고 영상을 찾고 있었나 봅니다. 영상을 딱 봐도 비가 내려 땅이 많이 미끄러운 상태인데, 제 카페쪽에서 가는 오토바이도 빠르게 달리는 것이 보입니다. 오토바이사고는 살짝만 나도 신체적으로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서 늘 조심해야 하죠.

오토바이 내용이 너무 짧은 듯 하며 카페근황글을 하나 더 올려 봅니다. 

최근에 저의 카페가 있는 다운타운 이라 적고 중심가에 한국브랜드 카페가 하나 들어 섰습니다. 보니까 메뉴가 겹치는 부분도 있고, 이 지방도시에서 유일한 ‘한국스타일카페’ 라는 독점적 지위도 흔들리는 것 같아 한 번 가 보았는데요. 일단 저의 카페 메인메뉴인 달고나라떼 는 저희와 상대가 안 되더군요. 

그 전에 저의 단골손님들이 저에게 저집 달고나라떼는 전혀 맛있지가 않다 라고 말들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제가 가서 먹어봐도 이건 뭐…

카라멜시럽을 너무 뿌려서 달고나의 그 특유맛과 향을 느낄 수도 없었고, 양도 그냥 살짝 뿌려 주는… 전형적인 사진과 실물의 괴리가 너무나 큰 한국 롯데리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카페 컨셉도 저희와는 좀 달라서 딱히 뭐 저의 손님층을 많이 뺏어 가지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그.런.데… 아주 최근에

저의 카페 옆 대학교 내 건물에 대만의 유명한 체인카페가 오픈을 했더군요. 쟤가 생길 때 저는 살짝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저 카페는 저의 카페와 컨셉이 거의 유사한, 학생, 일반인들이 공부나 업무 하려고 오래 앉아 있는 그런 형태거든요. 대학교 풍경이 예뻐서 카페입지조건으로는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사실 올해초인가? 대학교 관계자가 사석에서 저 자리에서 카페 한 번 해 볼래? 라는 말을 저한테 한 적은 있었는데, 지금 카페를 연지도 얼마 되지 않았는데, 다시 투자를 한다는 것에 부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안을 사적으로 거절했었죠. 뭐 그런 용기/배포도 없냐? 라고 하실 분도 계실 것 같은데, 여러분이 직장 그만두고 2억 3억 투자해서 지금 계시는 곳에 카페 하나 차려 보시면 그런 이야기 쑥 들어가실 겁니다.

암튼  대만에서 가장 큰 체인카페라서 규모라든지 메뉴가 저 같은 개인카페와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또, 대학교 학생들 손님층이 많은 저에게는 대학교 내 부지에 대학교건물에 입점해 있는 저런 기업형 체인카페브랜드는 큰 위협입니다. 

그럼에도 다행히 아직까지는 저의 카페를 찾아주시는 고정 손님들이 꾸준히 계시는데, 아무래도 매출하락은 조금 예상이 됩니다. 

그래서 저같은 개인카페는 더 정신 차리고 체인카페에서는 할 수 없는 손님들과의 교류, 소통 을 더 하려고 하고, 제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는거죠. 그나마 다행이라고 여겨지는 건, 대만은 한국처럼 그렇게 심할 정도로 대기업 체인브랜드가 독식을 하는 구조는 아니라서 다행이긴 합니다. 

많은 분들이 저같이 적은 자본으로 소규모자영업을 생각해 보신 적이 있으실텐데요. 내가 월급을 받는 입장과 월급을 줘야 하는 입장은 모든 것들이 천지차이 입니다. 

제가 이전에 중국에서 작게 제조업을 할 때, 월급날이 왜 그렇게 자주 돌아오는 건지, 월급받는 직장생활을 할 때는 느껴보지 못 했었습니다. 며칠 안 지났는데 월급줄 걱정을 해야 했거든요. 그래서 소자본이라도 투자를 해서 사장을 할 때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셔서 해야 할 겁니다. 저도 이런 지방도시, 그것도 시골에서 카페를 열 때 ‘언젠가는 경쟁업체들이 들어오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2년 남짓만에 저의 발자국을 따라 한국형카페브랜드가 들어 오질 않나, 이전에 없었던 대학근처에 체인카페가 들어오질 않나…

저의 이런 장기안목을 드디어 사람들이 알아보고 따라 하네요???

대만학생과 드디어 태국시골에 도착 (5편)

이런저런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서 대략 20일만에 대만학생과의 태국여행이야기 5편을 올립니다. 

먼저 이 이야기는 1편부터 이어서 보시면 이해가 빠르구요.

 1편. (보러가기)

2편 친척동생 합류 (보러가기)

3편 대만학생 잠시 잃어버린 이야기 (보러가기)

4편 원숭이에게 안경뺏김 (보러가기)

이번 여행을 기획할 때 중점을 두려고 했던 부분 중 하나는 저 학생에게 ‘편안한 부모와의 생활’을 떠나 육체적인 고생을 하게 해 주는 체험이었는데요. 그래서 사전에 여기 시골에서 며칠간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러니한것이 저 대만학생과 제가 지내는 마을도 어찌보면 시골에 가까우나, 여기는 논밭은 있지만 여기 태국의 시골처럼의 시골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 학생의 생활패턴도 집-학교-집 정도라서 이런 시골에서 체험할 수 있는 것을 할 기회가 많이 없죠.

 

시골로 이동을 하기전 방콕파타야의 유명한 놀이공원에 갔습니다. 거기서 코끼리체험을 하는 모습인데요. 저 독일소녀도 저런 체험이 처음인 듯 재미있어 하는 표정입니다. 

딱 아이들이 좋아하게 만들어 두었더군요. 저런 규모의 공룡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공룡도 깃털공룡으로 복원을 해 두었더라구요.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공룡에 깃털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미 화석증거로 많이 나왔습니다. 중국운남성인가에서도 발견된 화석들에는 깃털이 아주 완전한 상태로 보존이 된 화석들이 나왔었구요. 닭이 공룡이라는 건 이미 많은 곳에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공룡이 비행을 하게된 이유에 대해서는 크게 작은 먹이를 잡아 먹기 위해 점프를 하는 과정이라는 설도 있고, 나무위에 기어 올라 갔다가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점프를 하며 이동하는 과정에서 비행능력을 가지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자세한건 과학자들이 밝혀내겠죠.

그래서 비행을 하는 생명체가 많고 비행능력이라고 하면 ‘조류’ 의 능력 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비행능력이 가장 뛰어난 종은 의외로 박쥐라고 하죠. 박쥐가 조류들보다 비행능력이 훨씬 좋다고 하며, 곤충중에서는 단연 잠자리가 상위권입니다. 

그리고 중간에 입이 넓직하게 생긴 저 녀석… 이 글을 쓰기 위해 일부러 찾아 보지는 않았는데, 아마 저 녀석이 초기 육상으로 올라온 양서형태의 공룡일 겁니다. 그리고 양서류 의 뜻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설명을 드리면요. 양서兩棲. 양쪽에서 서식을 한다. 즉 물과 뭍 양쪽에서 서식한다 라고 해서 양서 라고 합니다. 

인원이 많아 차 한대를 임대해서 시골까지 이동했습니다. 거의 12시간 가까이 밤새 이동을 했는데요. 기사분이 자기 애견을 데리고 와서 휴게소에서 개 산책도 시켜주었고, 다들 힘들고 지루하니까 저렇게 이동중에 체스를 두기도 했습니다. 저 중1 독인학생도 체스의 기본은 알더군요. 그래서 저의 대만학생과 차에서 저렇게 시간을 보냈구요. 심지어는 기사분이 중간중간 피곤하다고 저보고 운전 대신해 달라고 해서 운전도 제가 대신해 주기도 했습니다. 보니까 이 기사분이 심야운전을 하려면 낮에 적극적으로 수면을 취해야 했는데 그러지않고 정상생활을 하고 온 것 같더군요. 그러니까 밤에 졸리죠. 

전날 6시경인가 방콕파타야에서 출발했는데, 다음날 6시 정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저희도 도착하자마자 기절했습니다. 

일단 시골에 왔으니 소들과 인사를 나누고, 아침식사를 합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개구리요리가 있더군요. 이번 여행을 오기전부터 저 대만학생에게 개구리를 먹을 수도 있다 라고 이야기를 했었고, 그 때는 먹기로 했는데, 막상 먹으려고 하니 엄청 무서운 것 같더군요. 그래도 세마리나 먹었습니다. 저하고 먹기로 해서 어쩔 수 없이 먹었겠죠.

그런데 저런 동물들 저렇게 튀겨 놓으면 개구리인지 뱀인지 분간이 어렵습니다. 

 

태국시골에서 첫째날 저녁을 직접 해 먹는데, 참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마침 저희가 갔을때 계속 흐리거나 비가 중간중간 내리는 시간이 많아 비오는 야외에서 저렇게 음식을 해 먹으니, 일상의 도시생활에서는 느껴보기 어려운 그런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지내니까 더 재미있었습니다. 

함께 갔던 친척동생도 엄청 즐거워 하더군요. 저 친척동생도 유럽배낭여행도 오래하고, 가끔 해외여행도 하는 것 같던데, 아마 이런 형태의 여행은 해 볼 경험이 없었을 겁니다. 저는 보통 이런 사람을 만나고 교류하는 형태의 여행을 좋아해서 중국에 살 때 부터 현지인들과 많은 교류를 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그리고 노동체험도 했습니다. 저 대만학생에게는 이런 농사일이 처음이겠지만, 저도 정말 오랜만에 이런 일을 해 보았습니다. 몇년전 부산 어머니의 고구마밭에 가서 반나절 도와준 적이 있는데, 평소 이런 일을 하지 않다가 고구마캐기를 한번하니까 온 몸이 쑤시더군요.

그리고 저기 머무르는 동안 저 옆에 앉는 오토바이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몇명이 함께 이동을 하기에는 유용한 교통수단이었습니다. 

새롭고 낯선 환경에 잘 적응을 하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새롭고 낯선 환경에서도 잘 적응하고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생존에 더 유리하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겁니다. 저 대만학생이 언제까지 엄마의 보호아래서만 살아갈 수만은 없거든요. 당장 지금 9월 대만의 신학기에 저 대만학생은 살고있던 엄마의 집을 떠나 새로운 고등학교근처에서 혼자 살거나 기숙사생활 하거나 다른 환경에서 독립해서 살아가야 하거든요. 부모들은 자식이 독립을 하기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교육을 해 주는 것이 부모로서의 의무이기도 하죠. 무조건 오냐오냐 감싸고 도와주는 것이 자식을 도와주는 것이 아닙니다. 

신학기 독립이야기가 나온 김에…

저의 카페 단골손님이었던 저 고등학생이 8월말 ‘이제 대학교 입학을 위해서 다른 도시로 간다’ 면서 찾아 왔더군요. 한참 입시준비할 때 제가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대학 결과가 나오면 꼭 알려 달라” 라구요. 그런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다음주 대학교 기숙사로 들어간다면서 와서 말도 해 주고 늘 자주 마시던 달고나라떼도 시켜서 마셨습니다.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가끔 오는 카페주인에게 떠난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 일부러 자전거를 타고 오는 그 정성이 감사해서 제가 소장만 하고 있던 저 카메라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대학교에 가면 사진동아리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하길래 소장하고 있던 저 카메라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4편에서는 제가 소장하고 있던 시드니에서 구입한 부메랑을 저의 과외학생들에게 주었다고 글을 올렸었는데요. 저는 물건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물건이라는 것을 반드시 소유하고 그걸로 자랑하고 내 성공여부를 남에게 자랑하는 생각은… 저도 20대 30대때는 했던 것 같습니다만, 이젠 그것보다는 무형의 가치에 더 의미를 두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경험을 하고, 더 많은 공부를 하고, 더 많은 교양과 인격을 쌓아 나가는 것에 남은 인생을 사용하고 싶지 물건/물질에 목매달고 그걸로 자랑하는 건 20대 30대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소장하던 카메라도 저 학생에게 주면서 ‘아마 너에게 가서 잘 활용되면 저 카메라도 좋아할 것 같다’ 라고 해 주었습니다.  

저 학생과는 카페를 처음 오픈했을때 부터 이야기를 나누었었는데, 확실히 고등학생이라도 대화의 깊이와 혹은 대화가 연속적으로 잘 되는 경우였습니다. 그래서 진로에 대한 현재의 상황에 대한 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었죠. 아마 저 학생은 나중에 보면 자신이 원하는 멋진 삶을 살고 있을 겁니다. 

태국원숭이에게 안경 빼앗긴 저의 대만학생 (4편)

저의 대만학생에게 원숭이를 보여주면 좋겠다 싶어서 태국롯부리에 왔습니다. 태국롯부리에 가족들 지인들 데리고 오면 다들 인상깊어 했거든요. 한국에서는 혹은 일반적인 나라에서는 도심에 이렇게 수많은 원숭이들이 활개치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기가 쉽지 많은 않거든요.

이번에는 원숭이들이 거의 다 사라졌더군요. 정부에서 강제이주를 시킨 것 같은데, 이전과 같은 많은 원숭이들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몇 안 남은 원숭이들과 시간을 잠시 보내고 있는데, 저의 학생이 원숭이에게 안경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원숭이 손에 안경이 있습니다.  안경을 들고 저 위로 올라가니 찾을 수가 없었죠.

먼저 이 이야기는 1편부터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1편. (보러가기)

2편 친척동생 합류 (보러가기)

3편 대만학생 잠시 잃어버린 이야기 (보러가기)

다행히 그 원숭이가 건물 꼭대기에서 안경을 떨어뜨려 줘서 회수해 올 수 있었습니다. 안경알도 빠지고 테에도 이빨자국이 있었지만 되찾은 것이 어딥니까? 저 학생이 안경 없으면 거의 뭘 볼 수가 없는 시력이거든요.

그래서 여행전 준비물에 여분안경을 강조해서 알려 줬는데, 안경분실 되는 순간 남은 2주이상의 여행일정이 걱정될 정도였고, 저 학생에게도 “내가 왜 여분안경 하나 더 준비하라고 몇 번을 이야기 했는지 이제 알겠냐?” 라고 하니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다행히 안경 되찾아서 정상적으로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롯부리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다시 방콕으로 돌아갑니다. 마찬가지로 빠듯한 경비예산에 기차를 탔는데요. 저 녀석 피곤한지 기차에서 계속 자는 모습입니다. 

뒷편의 아이가 귀여운 모습으로 저를 쳐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완행열차는 이런 재미가 있죠. 에어컨도 없고, 도중에 비가 내려서 많이 후덥지근했지만 2시간 남짓의 이런 기차여행은 일상에 재미를 줍니다. 

제가 중국에서 이런 형태의 기차를 52시간 연속으로 내리지 않고 탄 적이 있는데요. 달리는 기차에서 뛰어 내리고 싶은 마음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통로에는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없을 정도로 꽉차서 앉아 있고, 심지어는 화장실 앞에도 앉아 있고, 화장실은 또 엄청 지저분하고… 그때의 52시간에 비하면 2시간 남짓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가 한국에서 기껏 고작해봐야 부산-서울 기차탄 것이 전부였는데, 20여년전 산동연대에서 상해까지 25시간인가? 기차를 타니까 도착하기 2시간전에 사람들이 내릴 준비 하느라 짐 정리 하더군요. “2시간” 전에.

이번 대만학생의 여행을 기획할 때 최대한 이 학생에게 영어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에 목표를 두었고, 그래서 저의 태국친구 가족들과 여행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독일국적의 저 가족들이 태국에 여행을 온다고 해서 제가 일정을 주선했습니다. 

그리고 사전에 ‘저의 대만학생이 영어를 잘 못 할 수 있으니 이해를 해 주고 잘 좀 대해달라’ 고 부탁도 했습니다. 다들 저의 딱한? 사정을 이해하고는 함께 있는 동안 잘 해 주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방콕 도심을 가로지르는 강의 유람선에서 뷔페저녁을 했습니다. 배낭여행 예산으로 왔다가 호화크루즈뷔페를 즐겨서 경제적 타격은 있었지만…

저날 저녁을 엘레강스 하게 즐기려고 했는데, 엄마에 안겨 있는 녹색옷 입은 7살짜리 남자애가 보통이 아니더군요. 쟤를 만나기 전에 친척동생이 ‘형, 저 꼬마녀석이 장난이 아니에요. 누구의 말도 안 듣고 떼쓰고, 울고 소리지르고 때리고’

저날저녁 강변에서 처음 만났는데, 첫인상부터 장난 엄청 치게 생겼더군요. 첫만남부터 저한테도 도발?을 하더군요. 그래서 계속 관찰을 했었습니다. 그러다…

휴대폰게임을 못 하게 했나? 그런 유사한 상황에서 엄마의 얼굴을 때려 피가 나고 누나 머리 잡아 당기고 이모얼굴 때려서 안경 떨어지고… 아무도 제어를 못/안 하더군요. 당연히 선을 넘었죠. 저 가족들과는 처음 만났지만 제가 데리고 나가서 훈육을 시키고 오겠다고 저의 태국친구에게 양해를 구했습니다. 

그리고는 화장실 입구에 데리고 가서 세워놓고 무려 한.국.말 로도 야단을 쳤습니다. 그랬더니 지 엄마나 누나들에게 하는 것처럼 더 큰 소리로 대들면서 엄마한테 가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딱 부러지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똑바로 행동 하지 않으면 여기서 못 벗어난다. 그러고는 물리적으로 못 움직이게 막았죠.

이번 시리즈 주제와 상관없는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결과적으로는 여행내내 저 7살짜리 아이와 저, 그리고 저의 친척동생과는 아주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부모들은 자기 자식을 오냐오냐만 하고 총애하는 걸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저 아이를 야단치고 나서 저는 계속 저 아이를 관찰했습니다. 제가 육아전문가는 아니지만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관찰했습니다. 저라고 남의 집 귀한 아들 야단치고 마음이 편했겠습니까? 

종이비행기를 만들어 함께 날리고 나니 그 뒤로는 제 손까지 잡고 배에서 내리더군요. 며칠전에도 영상통화 한 번 했는데, 저와 저의 친척동생 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이번에 제가 데리고 온 대만학생도 교육문제로 어머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고, 저 7살짜리 아이도 그렇고… 자식교육이라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이 태국계독일국적의 이 학생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중학생인데 모국어 독일어에 영어/태국어를 잘 해서 통역의 역할도 잘 했고, 같은 중학생 또래라 서로 어울리기도 딱 좋았습니다. 

영어 한문장 못 하는 저의 대만학생을 보다가 이렇게 독일어/영어/태국어… 그리고 지금 중국어도 배우고 있는 중학생을 보니까, 많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간혹 제가 외국에서 학교를 다닌 적이 있는 걸로 알고 계시는 분이 계신데, 저도 중국에서 4개월 어학당, 캐나다에서 총 8개월 어학당이 전부입니다. 특히 캐나다의 어학당은 그냥 빌딩안에 교실 몇 개 있는 그런 사설 영어학원이고 모두 외국인들이라 제대로 된 외국의 교육기관에서 한번 공부를 해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어학당 몇 개월 해서는 어학이 제대로 늘지 않습니다. 

저 녀석 또, 오징어게임을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미리 준비해 간 오징어게임 공기놀이 세트도 선물로 주었습니다. 종이비행기도 만들어 주고 딱지도 만들어 주고 종이로봇도 만들어 주었거든요. 

관찰을 해 보니 저 녀석에게는 자기랑 함께 남.자.처.럼. 놀아줄 ‘아빠’ 혹은 ‘형’ 이 필요한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저의 친척동생과 저와 많이 친해지고 시간을 함께 보냈습니다. 

저의 일행과 저쪽 일행 함께 섬에 들어가서 1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태국은 육지연안에 섬이 많고, 섬에 들어가서 휴양을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며칠전 이미 배타면서 배멀미를 한 적이 있어서 이날도 살짝 걱정을 했습니다. 특히 비바람이 불어서 배가 더 많이 흔들리더군요. 

휴대폰이 좀 저가형이다보니 광량이 조금만 적으면 사진의 상태가 아주 안 좋습니다. 

섬의 저녁은 참 분위기 있더군요. 그리고 저의 대만학생과 그 독일자매 모두 중학생정도라서 물놀이를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그 7살 꼬마녀석도 물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곳에 왔으면 그냥 이런 야경과 섬의 바다를 즐길 줄도 알아야 하는데, 저 당시 이런저런 생각할 것이 많아서 고스란히 저 밤바다를 즐기지 못 했습니다. 

저 녹색옷 개구쟁이 꼬마녀석은 표정에서도 나타나죠. 저 녀석 엄청 말썽 많이 부리고 땡깡도 많이 부리는데, 저 두 중학생 누나들이 그래도 잘 보살펴 주더라구요. 그 모습을 보니 참 기특했습니다.

자식 셋을 키운다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고, 저렇게 자식 셋을 데리고 집떠나 해외여행을 나온다는 것도 보통일이 아니고, 무엇보다 자식셋을 낳는다는 것 자체도 요즘엔 쉬운일이 아니죠.  

다음날 아침, 아니 무슨 또 물놀이를 이른 새벽부터 하더군요. 정오경에 배타고 섬을 떠나기로 했는데 말이죠. 확실히 아이들은 아이들인가 봅니다. 

저도 마음의 여유만 있었으면 함께 물놀이를 해 보고 싶었는데, 저 섬에 들어갔을때 이상하게 이런저런 걱정꺼리 들이 있어서 이 섬의 아름다운 풍경과 자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 했습니다. 너무 아쉬워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저 섬은 다시 한 번 가 보려고 합니다. 모래사장의 모래가 너무나 곱더군요. 

배타기 전 비가 미친듯이 퍼 부었는데, 다행히 배를 탈 때쯤 되니 비는 그쳤습니다. 그럼에도 사진에서 느껴지듯이 바람이 또 미친듯이 불더군요. 제가 비행기를 제외한 교통도구멀미를 좀 하는 편이어서 배타기 전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 제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 모두를 만났습니다. 다른 두 학생의 경우에는 어머니도 함께 오셔서 여름방학 후 처음 함께 자리를 했습니다. 그 어머니께서

“아들이 이번 미국 여름캠프에서 영어를 많이 사용하고 왔는데, 선생님의 수업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라면서 저에게 감사인사를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일반 영어학원 보내다가 선생님께 맡겼는데, 20여시간 수업을 하고 미국갔는데, 이전과는 다르게 영어에 큰 자신감도 있고, 듣기에 대한 두려움도 많이 없었다”

라고도 하시더라구요.    

저의 개인사정으로 당분간 수업을 못 할 것 같다고 저 두 학생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제가 호주 시드니에서 구입하고 지금까지 소장해 왔던 부메랑을 각각 하나씩 주었습니다. 제가 정말 기념으로 간직하던 것이었는데, 제가 그냥 ‘보관’만 하는 것 보다는 저 학생들하고 함께 날아다니는 것이 저 부메랑이 태어난 이유에 더 부합할 것 같기도 해서 저의 학생들에게 주었습니다. 

오늘 지금 이 여행의 주인공인 그 대만학생도 만나서 마지막 수업을 했습니다. 

저의 수업으로 영어학습에 새로운 방법을 찾은 것 같다며, 절대 다시는 학교주변 영어학원에 또보내지 않을 거라며 저보고 수업이 다시 가능할 때 연락을 꼭 달라고 하시더군요.

저는 여느 과외선생들처럼 수업시간 늘려서 돈이나 더 벌려고 하는 그런 수업을 하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저의 학생들이 어학을 통해서 인생업그레이드 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고 싶어서 다방면으로 노력을 하거든요. 그걸 알아봐 주시고 인정해 주셔서 아들 맡겨서 해외배낭여행도 보내신 거구요.

오늘 마지막 저의 수업을 마친 기념으로 한마디 해 봅니다. 

저는 제가 영어를 중국어를 아주 잘 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 인생 뒤늦게 각성하고 나서 사회에서 살아남으려고 영어/중국어를 미친듯이 했습니다. 특히 저의 중국어는 여느 사람들과 그 무게가 다를겁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험’ 을 하면서 배운 중국어라서요. 오늘 마지막 인사를 각 학생들과 하고 나니 제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합니다. 

아유타야 야시장에서 학생을 잃어버림 3편

저의 학생을 데리고 아유타야에 왔습니다. 이런 고대유적지 등을 보여 줌으로써 여행에 대한 흥미도 높이고 과거역사에 대한 관심도 고취시키기 위해서였는데요. 

먼저 이 이야기는 1편 2편 부터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1편. (보러가기)

2편 친척동생 합류 (보러가기)

이 나이때 학생들이나 어린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녀보면 대체로는 풍경이나 이런 유적등에 큰 관심이 없고, 이동중에는 휴대폰만 보다가 다들 내리면 대충 셀카 몇 장 찍고, 여기가 어딘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모른채 다시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죠. 이 학생도  마찬가지더군요.이런 멋진 유적지가 즐비한 곳에 왔는데, 별 관심 없이 땅만 보고 걷더군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하면 이 학생이 좀 더 이런 유적지에 흥미를 느끼게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죠. 그러다 저 학생의 아버지 직업이 건축과 관련이 있다는 걸 생각해 내고는 학생에게 ‘이 탑을 지금의 기술로 지으면 얼마정도의 시간이 걸릴지 아버지에게 물어봐라’ 라며 영상통화를 시켜 주었더니만 그 때 부터는 또 저런 탑들에 급흥미를 느끼기 시작하더군요. 

아직 이 학생은 중고등학생… 미성년자이니까 이런 고대유적지에 관심을 가지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역사적, 예술적, 문화적, 인문학적 소양을 끌어 올리는 것도 ‘현명한” 부모들이 해야할 일입니다. 제가 여행을 다녀보면 어른들 중에도 저런 인문학적 소양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 있어서 ‘현명한’ 이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아유타야는 자전거를 대여해서 돌아보면 조금 더 효율적이고 좋습니다. 물론 기온이 미친듯이 뜨거워서 낮시간대에 자전거를 탄다는 것이 그다지 현명하지는 않지만, 저는 저의 학생을 위해 자전거를 타는 활동을 했습니다. 자전거를 대여해서 조금 탔나 싶었는데, 친척동생 자전거의 체인이 끊어져 버리더군요. 그래서 친척동생은 뚝뚝이를 잡아 타고 돌아가고 저와 학생은 자전거를 타고 돌아갔습니다. 저 자전거 파손때문에 아유타야의 더 많은 곳을 가보지 못 해서 조금 아쉬웠구요.

아유타야 야시장을 돌아봤는데요. 먼저 저는 아유타야에서 거주를 한 적이 있어서 여기는 익숙합니다. 

이 야시장에서 저 학생을 잃어 버렸습니다. 이 학생이 방향감각도 없고, 어딜 가더라도 좀 어리버리 해서 늘 주의를 했는데, 이 야시장에 저 학생을 잃어 버렸습니다. 

2편에서 언급한대로, 이 야시장에서 애가 배가 고팠는지 폭우가 쏟아져 잠시 나무아래에서 비를 피하는 동안에 저렇게 쪼그리고 앉아 닭다리를 하나 뜯고 있더군요. 누가 보면 무슨 극기훈련 온 걸로 착각을 할 것 같은데요. 삼시세끼 꼬박꼬박 아주 잘 먹었는데, 아무래도 평소보다 걷는 양이나 활동량은 많고, 집에서처럼 마음대로 군것질은 못 하고 하니까 배가 고팠나 봅니다. 

빨리 숙소 돌아가서 음식 함께 먹자고 돌아가고 있는데, 앞에 걸어가던 이 녀석이 안 보이더군요. 저와 친척동생은 배가 고파서 먼저 숙소에 갔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숙소에 돌아갔는데, 없더군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 앉으며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다시 야시장 쪽으로 돌아 갔습니다. 걸으면서 찾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 친척동생은 걸어서 야시장쪽을 찾기로 하고 저는 오토바이택시 타고 주변부를 빠르게 돌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친척동생이 먼저 발견을 했더군요.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찾았는데 없어서 숲속에서 볼일을 보고 왔다더군요. 저 때 정말 놀랐습니다. 

애를 한번 잃어 버리고 나니, 안쓰러운 생각과,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저녁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친척동생과 체스를 두는 모습입니다. 

다음날 원숭이의 도시인 롯부리로 이동을 했습니다. 차로는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인데, 저 학생의 배낭여행체험을 위해서 기차를 탔습니다. 롯부리 자주 갔었지만 저도 처음 기차를 타 보았습니다. 

여행프로그램에서 태국의 에어컨 없는 일반열차 타는 모습을 보기는 했었는데, 막상 타보니 좀 이전 추억도 나고 좋더군요. 

아유타야, 롯부리 지역 여행하기 좋죠. 단기관광객들은 방콕에서 당일치기로 아유타야 다녀 오는 것 같던데, 아유타야, 롯부리도 시간내서 걸어다니며 구경하면 볼 거리가 많습니다. 저기 배경처럼 이전에는 수도였던 곳이기도 합니다. 

롯부리에 도착을 해서 점심을 기다리는 동안 저렇게 게임을 즐기는 모습입니다. 

이번 여행에서 평소 아무것도 잘 하지 않는 저 학생을 무엇이라도 계속 하게 만드는데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원숭이의 도시 롯부리에 왔으니 원숭이를 만나봐야죠. 그런데 저기 원숭이들이 사람들의 물건들을 강탈하는 경우가 많아서 거리를 좀 두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저 녀석 저런 상황을 은근 즐기는 것 같더군요. 실제로 야생원숭이를 저렇게 접하는 건 처음일테니까요. 

물론 대만에도 원숭이들은 있으나, 대만에서 원숭이들은 어느 정도 먼 거리를 두고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무튼… 저 녀석 저러고 있다가 원숭이가 안경을 탈취해서 가버렸습니다. 그 순간 저 녀석 화가 엄청 나서 원숭이를 쫓아갔지만 원숭이의 속력을 사람이 따라갈 수가 없죠.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 해 보겠습니다. 

저의 대만학생과 태국여행중 물고기를 직접 잡았습니다

전편에서 말씀드렸듯이, 현재 저의 대만학생을 데리고 태국배낭여행 중입니다. 여름방학동안 집에 있으면 아주 높은 확율로 그냥 빈둥거리며 시간 보내다 개학을 하는 경우가 많죠. 저 학생의 어머니도 그 부분을 아주 잘 알고 계시더군요. 휴일에는 보통 아침 8시쯤 깨워서 밥을 먹여 놓으면 딩굴거리거나 다시 자다가 12시 ~2시 경에 겨우 침대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또, 많은 부모들이 자식들의 방학계획을 세우지만 방학이 끝날 무렵에는 그런 계획들이 제대로 되는 경우가 많지 않구요. 그래서 3주간 데리고 나와서 인생동기부여를 해 주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물고기도 직접 잡았는데요.

저 학생과 함께간 동생이 직접 잡은 물고기를 현장에서 직접 구워 먹었습니다. 

방학내내 집에서 휴대폰 보고 게임만 하는 것 보다 이런 자연체험, 현장체험을 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학생 이번에 휴대폰 못 가지고 오게 해서 아마 자기 인생중에 가장 오랜기간 휴대폰을 보지 못 한 기록으로 남을 것 같네요.

이 어머니도 방학전에는 이런저런 생활계획 등을 수립했었는데, 단 한번도 제대로 실천이 된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저에게 의뢰를 했구요)

저의 이웃인 저 어머니께서 저를 지켜 봤는데, 저는 실제로 생활을 남들과는 다르게 해서 믿음이 갔다고 합니다. (제가 이 정도입니다….? 는 정말 농담이구요)

수많은 사람들은 이론과 계획을 세우고,  인터넷상의 명언 이런 것들을 읽으며, 누구누구처럼 닮고 싶다 라고 말은 하지만, 자기 생활과 스스로를 그렇게 관리하지 못 하고 ‘집행’ ‘실천’ 하지 못 하죠. 인터넷의 유명문구 읽고 마음에 새기기는 쉬워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는 어렵거든요. 이번 여행에서도 일행들이 아침에 일어나는 것에 어려워 하더군요. 

최근에 좀 기업의 높으신 분을 만난 적이 있는데 그 분이 저에 대한 평가로 ‘자네는 집행력과 실천력이 대단 하더구만’ 이라고 말씀을 해 주시더군요.

제가 차이컬쳐 시즌1 부터 줄곧 한말이죠. 인터넷으로 키보드로 말하기는 쉽습니다. 

저의 학생도 들어가서 그물을 치고 물고기를 쫓는 모습입니다. 맨날 실내수영장에서만 수영을 하다가 이런 곳에서 저렇게 수영을 하면 정말 특별한 기억이죠.

지금 함께 여행을 하는 일행중에서는 제가 가장 신체적나이가 많기는 한데, 그럼에도 아직 체력은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20대 30대의 그 정도는 안되죠.20대때는 하루에 축구 2~3게임 뛰는 것도 문제가 없었고, 대학생때는 학교체육대회때 하프마라톤인가? 하고 축구선수로도 하루에 제가 자진해서 출전을 하려고도 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는 확실히 그 때처럼은 안 됩니다. 2년전 대만일주 자전거 타면서 느꼈죠. 체력은 관리하지 않으면 폭삭 망한다는걸… 

무튼 저 학생이 인생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제가 맡은 일을 설렁설렁 대충대충 하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저 학생에게 조언도 하고 가르치기도 하고, 야단도 많이 쳤습니다. 특히 게으르거나 생각 없이 뭘 할 때는 야단을 많이 쳤죠. 저 학생의 어머니도 많은 부모들처럼

“우리애는 똑똑한데 좀 게을러서요” 라는 말을 하더군요. 심지어는 저 학생의 이전 영어과외선생도 저에게 “저 학생이 똑똑은 한데…” 이러고 있더군요.

아쉽지만 저는 저 학생에게 바로 말을 해 주었습니다. “너는 그다지 똑똑하지도 않으면서 게으르다” 나중에 부모님에게도 이 말을 꼭 해 줄겁니다. 그래서 더 빨리 일어나고 더 많이 연습을 해야 한다 라고 말이죠.

오늘 오전 빨래를 하는 동안에 잠시 글을 올려 봅니다. 대만 돌아가면 여행기 정리해서 올려 보겠습니다. 

태국원숭이가 뺏어간 저의 대만학생 안경

제가 가르치는 대만학생과 배낭여행중이라고 전편에서 이야기를 했는데요. 다들 원숭이 좋아하죠. 그래서 원숭이의 도시라고 불리는 롯부리Lopburi에 왔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원숭이에 자신감이 좀 있었는지 원숭이가 가까이 오고 몸에 올라타도 제지하지 않고 약간 즐기는 것 같기도 하더군요. 그러다가…

저기 얼굴을 보면 안경이 있습니다. 

저기 벽에 보이는 원숭이 손에 학생의 안경이 있습니다. 이 학생은 또 씩씩거리면서 자기 안경을 찾겠다고 막대기를 들고 따라가보지만…

이미 안경은 건물 꼭대기에 있어서 되찾을 수가 없었죠.

이 학생이 안경 없으면 거의 사물을 볼 수가 없는 상태라 남은 여행일정도 살짝 우려가 되는 상황이고, 여기 태국에서 안경을 맞추면 며칠이 걸릴지도 모르는 그런 상황이라 제가 저 학생에게 한마디 했죠.

“내가 여행리스트에 안경은 2개 이상 준비해서 가져가야 한다고 적어 준 이유를 이제야 알겠어?”

라고 하자 이제서야 고개를 끄덕이더군요. 저는 늘 압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의 솔루션과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거든요. 안경쓰는 사람들은 여분의 안경을 꼭 준비해야 합니다. 

이 학생도 ‘믿었던?’ 원숭이에게 당했다는 배신감? 에 얼굴표정에서 분함이 느껴지더군요. 저도 살짝 남은 일정에 대해서 걱정도 되기도 했는데, 한참뒤에 원숭이 녀석이 안경을 잘근잘근 씹고 뜯고 즐긴뒤에 땅으로 던져 버리더군요. 다행히 상처 많은 안경이고 안경알도 빠졌었지만 어찌어찌 쓰고 다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저 대만학생에게는 잊지 못 할 추억이 되겠죠. 제가 안경 버리지 말고 잘 간직해 두라고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배낭여행이라 좀 바쁘고 힘들게 이동중인데요. 틈나면 다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저의 영어과외학생 데리고 태국으로 배낭여행왔습니다.

며칠간 차이컬쳐업로드를 하지 못 했습니다. 이유는… 현재 저의 대만학생을 데리고 태국썸머캠프 중입니다. 거창하게 ‘썸머캠프’ 라고 적었지만, 그냥 제가 가르치는 고등학생을 데리고 배낭여행 중입니다. 5일째인데 느낌은 이미 15일이 지난 느낌입니다. 

이 학생이 좀 더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를 가지고, 그동안 배웠던 영어를 여행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제가 기획을 했습니다. 

인생 첫 해외여행이라고 하더군요. 첫 비행기는 언제나 두렵고 설레고 그렇죠. 특히 저같이 먼저 해외여행을 해 본 사람이 겁을 좀 주면 긴장을 하게 됩니다. 저는 영어를 가르치다보니까 이민국심사에서 대답 잘 못 하면 입국거절 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영어회화 가르쳐주니 엄청 열심히 하더군요. 입국전까지 계속 긴장을 하더라구요. 정작 저랑 같이 입국심사를 받으니 한마디도 물어 보지 않더군요.

혼자 스스로 환전도 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이 저 학생이 혼자서 스스로 해 보게 하는 것이라 많은 것들을 스스로 하게 시키고 있습니다. 

숙소에서 전갈이 나오더군요. 첫 해외여행에서 전갈이 나오니까 기겁을 하더군요. 마침 저 사진을 같은 시간대에 태국푸켓에서 여행을 하고 있는 유럽친구에게 보내 주었더니만… 그 친구가 그깟 전갈가지고 그러냐면서 자기 베란다에서는 뱀이 나타났다고 사진을 보내 주더군요. 여기 태국은 도대체…

저 학생에게 더 많은 영어교류의 기회를 주기 위해 급하게 저의 사촌동생을 여행에 투입시켰습니다. 유럽배낭여행 6개월 이상의 경험이 있어서인지 아주 잘 하더군요. 

앞으로 많은 일정이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또 업데이트 해 보겠습니다. 

부디 저 학생이 영어 및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가 되길 바랍니다. 

카페손님의 체스한판 두는 동안 그린 그림

단골손님과 체스를 두었습니다. 오늘은 체스이야기가 아니라 저 여자분의 그림솜씨 이야기입니다. 두 사람다 저의 카페 단골입니다. 

체스를 두고 있는데, 옆에서 강아지 스케치를 시작하더군요. 그래서 강아지 그리려나 보다 라고 생각하고 체스를 마쳤는데, 무슨 대단한 작품을 완성시켰더군요.

저기 옆에 보이는 검은색 색연필로 체스한판 두는동안 개그림을 완성했습니다. 그림 ‘개’잘그리는 군요. 

물론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사람들이 보면 그저그럴 수도 있지만, 저같은 사람은 도저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실력입니다. 여기 저의 카페 대학교가 디자인쪽이 많아서 그림이나 산업디자인, 만화, 애니메이션을 하는 학생들 비율이 많습니다. 타블렛, 종이 할 것 없이 그림연습 하는 학생들도 많고, 제각각 그림의 형태나 스타일도 많이 다른데요. 보고 그린 개와 완전히 똑같지는 않지만 저의 기주능로는 저런 색연필로 저렇게 단시간에 저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그 옆에는 졸업사진을 보고 또 그림을 그리고 있더군요.

이번주에 대만에 태풍이 왔습니다. 태풍이 오기전 편의점 유리에 테이핑까지 했고, 저의 카페도 (평소 내리지 않는) 전면철문을 내려서 바람피해를 막았습니다. 

제가 사는 지역은 비는 많이 내렸지만, 바람이 많이 불지는 않았는데, 밤사이에 강한 바람이 잠시 불더군요. 다음날 아침…

많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었고, 간판들이나 각종 물건들이 길거리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습니다. 짧은 순간의 강풍이었지만 약간의 피해는 있었네요.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동네주민에게 망고를 구입했다고 글을 올렸는데요. 

비가 내리는 날에도 저렇게 대나무모자를 쓰고 나와 망고를 팔고 있더군요. 그래서 한 번 더 구입을 했습니다.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니 날씨도 좀 선선하고 해서 기분은 좋은데, 거리에 사람도 없고 무엇보다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대만 시골망고, 이웃주민이 직접 따서 판매하는 것 구입

요즘 제가 사는 동네 곳곳에 망고나무에 망고가 많이 열려 있습니다. 여기 와 보신 분들은 보셨겠지만, 무려 가로수가 망고나무 인 곳도 있고, 많은 집들 마당이나 공토에도 망고나무가 있습니다. 

저의 카페 주변에서 저의 동네주민께서 텃밭, 마당에서 딴 망고를 가판에 놓고 팔고 있길래 몇 개 사 보았습니다. 

인근 나무그늘 아래서 저렇게 망고를 팔고 있습니다. 저 조식도 인근 주민께서 직접 만들어서 저렇게 파는 겁니다. 

항상 이 앞을 지나다니게 되는데, 저기서 조식을 구입해 본 적은 없이 그냥 인사만 나누었는데, 작년부터 망고를 팔고 있으면 한두번씩 구입을 해 줍니다. 평소 다 알고 지내는 이웃들이거든요. 물론 과일가게에 가면 망고농장에서 수확을 한 보기좋은 망고들도 판매를 합니다만, 가끔 저렇게 개인이 수확한 크기도 제각각, 모양도 약간 안 좋은 저렴한걸 구입해서 먹기도 합니다. 그냥 모양이 안 좋다뿐이지 맛은 여전히 망고니까요.

그리고 저는 해마다 저렇게 대만망고를 한국의 친척들에게 선물로 보내줍니다. 올해도 잘 받았다고 저렇게 사진을 보내왔네요.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망고를 자주 구입해서 먹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니까요.

저는 살면서 망고라는 과일을 처음 먹은것이 중국운남성 여행갔을때 친구집에서 딱 저렇게 깍아준 것이었습니다. 25년이 지났음에도 그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 이유는 너무나 맛있었기 때문이죠. 뭐 이렇게 맛있는 과일이 있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아무래도 그 당시에는 한국에서 열대과일은 바나나, 파인애플 말고는 쉽게 접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한국에서 판매하는 파인애플에 속지 마세요. 파인애플은 신맛과일이 아니고 단맛과일…

최근에는 태국살면서 두리안, 망고스틴 엄청 먹었는데, 두리안은 정말 맛있습니다. 

저는 길거리에 있는 망고를 일부러 따지는 않는데, 최근에 가끔 보면 긴도구를 이용해서 망고를 따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냥 주변 이웃들로부터 저렇게 소소하게 구입을 하면 됩니다. 

제4회 호미하우스공포영화제 성공리에 마무리

제4회 호미하우스공포영화제를 성공리에 마무리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멤버들이(가끔 한명 정도 변동이 되긴 하지만) 작년부터 종종 저의 카페에서 모여 공포영화를 관람해 왔는데요. 이번에는 제4회 였습니다. 

각자 먹을거리를 가지고 와서 나눠 먹으며 영화를 보는데요. 이번에 제가 준비한 팝콘이 인기가 많았습니다. 

앞열 쇼파에 앉아 있는 갈색옷 입은 저 학생은 이 지역 영화관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영화관의 팝콘보다 더 맛있지 않냐 라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더군요.

저 갈색옷 입은 학생은 한국의 ‘이미주’ 긴셔츠 입은 학생은 ‘정은지’ 닮았다고 소개를 한 적도 있고, 본인들도 또, 주변 친구들도 부정은 하지 않을 정도로 닮았습니다. 

둘다 처음 봤을때보다 살이 좀 쪄서 구박을 했더니만 대학생활 하면서 살이 점점 찌고 있다고 하더군요.

카페개업을 한지 얼마되지 않았을때는, 여기 대학생들과 이런저런 많은 교류나 활동을 하면서 카.페.홍.보. 를 할 목적으로 이런 ‘영화제’ 도 시작을 했는데요. 이렇게 4회까지 오니까 이 학생들이 여기서 학창생활을 할 때까지는 뭔가 재미있는 추억거리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대학교상권에서 학생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면, 이런저런 학생들과의 교류가 필요합니다. 홍보를 하지 않을 수 없거든요.

큰 그림으로 보면 제가 지금 영어를 개인적으로 가르치는 활동도 저의 카페를 여기 지역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함인데요. 조그만 지역이지만 여기서 카페를 2년넘게 해 왔는데, 가끔 대학교 3~4학년 학생들 중에서, 혹은 교직원들 중에서도 저의 카페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것에 놀라기도 합니다. 여기가 신촌, 건대, 부산대 이런 상권처럼 엄청 넓은 상권이 아니거든요.

무튼… 오랜만에 영화제멤버들과 공포영화 관람을 했고, 8월달에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