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이른 아침 태국 어느 어촌마을 풍경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어느 아침 어촌마을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휴양지 바다의 이면에는 이런 어촌의 풍경도 있습니다.

크지 않은 작은 어촌마을입니다. 바다와 바다사이에 마을을 잇는 좁은 다리가 있습니다. 아직 가로등이 미쳐 꺼지지 않은 오전인데요.

일부 배들은 출항준비를, 일부 배들은 정박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모두 작은 어선들 위주더군요. 여기 항구가 수심이 그다지 깊지가 않았습니다.

이 배는 출항을 위해서 얼음을 싣고 있더군요.

얼음을 배로 넣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끔 동남아에서 얼음이나 물 조심하라고 하는 이유는 저런 비식용 얼음을 음료에 넣어서 사용하는 곳들이 있거든요. 비식용 얼음은 싸니까요.
저도 저의 카페에서 사용하는 얼음을 외부에서 구입해서 사용합니다.

저는 재료는 다 믿을만한 업체에서 구입을 하고, 아주 저가 혹은 싸구려 재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가 중국/태국 이런 곳에서 생활하면서 위생에 대한 개념에 눈을 뜨기 시작한 이후로는 재료들은 다 믿을만한 업체에서 구입을 합니다. 저희 얼음업체도 정부에서 정기검사를 받는 업체의 얼음을 사용합니다. 저도 거의 매일 저 얼음을 먹으니까요.

저 배는 만재흘수선 까지 내려와 있는 것으로 봐서 생선을 잡고 귀항하는 것 같습니다.

재밌는건 만재흘수선 이라는 단어는 대학교 전공때 엄청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요. 그 당시에는 저런 단어의 한자뜻을 가르쳐주는 교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 교수들도 이공계열이다 보니 한자에는 별로 관심이 없거나 한자를 잘 모르거나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저처럼 이공계, 어문계를 모두 섭렵한 사람에게는 저런 단어도 흥미롭습니다. 저는 단어를 보면 한자를 꼭 보거든요. 滿載吃水綫 만재흘수선,

만재滿載의 뜻은 아실 것 같고 흘수吃水 의 吃는 중국어를 하시는 분이라면 기본단어 중의 기본단어인데요. 먹다 라는 뜻도 있지만 물에 잠기다 라는 뜻도 있습니다.

잡아온 수산물은 이런 현장에서 경매로 해서 도소매상에게 판매를 하구요.

저기 수산물과 저울이 나타내는 뜻은 바가지를 씌우지 않고 정확하게 판매하겠다는 그런 뜻인가요? 최근 한국의 소래포구는 해마다 바가지요금으로 올해도 뭐 자정작업을 하겠다고 하던데. 평소 얼마나 바가지를 씌웠으면 스스로 ‘올해는 바가지를 씌우지 않겠습니다’ 라고 호소를 하나요?

작은 어촌마을이라 도로도 한적합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대만의 시골마을도 딱 저렇게 한산합니다.

오토바이에 많은 짐을 싣고 이동을 하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태국의 어느 한적한 해변 어촌풍경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다음엔 이 해변의 낭만적인 풍경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뭘하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라는 조언

인생을 살다보면 ‘뭐든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라’ 는 말을 듣기도 하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죠.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그 사람은 과연 인생을 살면서 뭐든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 왔고, 살고 있을까요?

그렇게 살 수도 없고, 그렇게 살지도 않았을 겁니다. 특정 한 분야에서 성공을 한 사람이 성공후에 혹은 그 분야에서 돈을 좀 만진뒤에 그런 말들을 하는거죠.
사람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24시간이고, 뇌의 에너지나 내 몸의 능력이 모든 분야에서 다 잘 할 수 있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만 해도 저는 언어쪽에 좀 더 능력이 있는 것 같고, 숫자나 수학쪽은 좀 약한 것 같거든요. 야외 운동은 좋아하지만 그림그리기나 손으로 뭘 만들고 하는 건 크게 소질이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체력이 모든 일을 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받쳐주지도 않고, 뇌의 능력도 하루 8시간을 지속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뇌가 책에 집중을 하지 않고 딴 생각을 한 채 그냥 눈으로 ‘글자만’ 읽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해서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죠. 집중할 일은 집중을 하고 대충해도 되는 일은 대충하고 넘어가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뭐든지 다 열심히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자잘한 것 까지 다 열심히 한다고 그 인생이 행복하거나 잘 된다는 보장도 없고, 약간 대충 살아도 잘 되는 사람은 잘 됩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과 다 잘 지낼 필요도 없고,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다 노력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20대 30대때 솔깃할 ‘인맥이 중요하다’ ‘꽌시關係가 중요하다’ 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모든 사람과 다 잘 지낼 수도 없지 않잖아요? 그냥 나랑 필요 없겠다 싶으면 연락 끊고 사는 것도 하나의 지혜이죠.

어차피 한정된 시간과 한정된 자원과 한정된 능력으로 최선의 결과를 내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한정된 시간’ ‘한정된 자원’ ‘한정된 능력’ 부분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유리한 것이구요. 젊었을때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24시간이라는 공평한 시간이 주어진다는 이야기가 맞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경험이 쌓이다 보니 꼭 그렇지도 않더군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으면 돈으로 시간을 살 수도 있습니다. 돈이 없으면 비행기로 1시간 걸릴 거리를 버스로 18시간이 걸려서 가야 하거든요. (중국, 태국 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적당히 보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가감히 대충해 버립니다. 그걸 할 시간에 ‘휴식을 잘 취하는 것’도 더 중요하거든요. 잘 쉬는 것도 내가 잘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도 이런걸 못 깨닫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경험이 없거나 지능이 떨어지거나, 풍족하게 살아서 이런걸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삶이었거나.

이전에 대기업고객사 담당자 중에 그런 사람이 있었죠. 제가 일하던 협력공장은 그야말로 영세합니다. 인력도 없고, 우수인력도 적고, 장비나 설비 모든 방면에서 그 대기업과 비교를 하면 열악하죠. 그러다보면 한정된 인력과 한정된 가용자원으로 결과를 내려면 업무의 우선순위도 나누어야 하고 경중도 따져야 하며 어떤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좀 가감히 미루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대기업담당자는 그런 지혜가 없거나 아니면 알고서도 갑질을 하는거죠.
중요한 업무의 경중이 1~ 10 이 있다고 치면 어떨때는 8, 9 , 10의 일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1, 2, 3 이 보이면 그걸 다음주까지 하라고 닥달을 하죠. 그럼 할 수 없이 인력과 자원을 배분해서 1, 2, 3 을 하고 있으면 8, 9, 10 의 일이 중요한데 이건 왜 이 모양으로 하냐고 또 갑질을 하죠.

살면서 국영수 도 다 잘하고, 체육도 미술도 음악도 잘하며, 얼굴도 잘 생기고 몸매도 좋고 하기가 쉽지 않고, 공격도 잘하고 미드필드도 잘 보면서 수비도 완벽하게 하는 축구선수도 드물고, 타율도 좋으면서 홈런도 잘 치고 발도 빨라서 도루도 잘 하고 수비능력도 좋은 야구선수도 드뭅니다.
직장생활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면서 집안일도 잘 도와주며, 육아도 잘 하면서 집안 인간관계도 원만하며 양가 부모도 한달에 두세번씩 찾아가고 대외인간관계도 좋을 수가 있나요?

다 잘 할 수도 없고, 굳이 다 잘하려고… 그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경험이 쌓여갈 수록 듭니다.

위에 그 지능 떨어지거나 인생경험이 일천한 그 대기업 담당자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난 김에 적어 봅니다. 차이컬쳐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세상은 넓고 다양한 인생이 있음을 아셨으면 좋겠고, 그걸로 다른 사람을 함부로 재단하고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중국과 태국에 살면서 정말 다양한, 특히 경제적으로 빈곤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늘 적은 것에 감사하고 사소한 것에 만족하는 사람으로 되어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 태국에 살면서 태국지인이 위의 사진처럼 비닐랩을 끊을 줄을 몰라 하더군요. 보통 비닐랩에 보면 저런 톱날이 있거나 끊을 수 있는 장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비닐랩을 못 끊어서 가위를 찾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비닐랩에 톱날이 없어?” 라고 했었는데, 그 태국지인이 살면서 이런 톱날이 있는 비닐랩을 오늘 처음 봤다고 하더군요. 자기들은 이런걸 잘 사용하지도 않고, 사용을 해도 이런 것이 없는 싼 것들만 사용을 해서 이런 톱날이 있는지 몰랐다며 저에게 ‘미안하다’ 라고 했습니다.

순간 오히려 제 스스로에게 너무나 짜증이 나고 화가 나더군요. 세상에는 이런 걸 사용해 보지 못했을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오랜 중국생활과 태국생활을 통해 경험을 하고 배웠음에도 그 태국지인에게 ‘왜 칼날이 있는데 가위를 찾고 있냐?’ 라는 투로 말을 했으니까요.
그 태국지인이 저에게 ‘미안하다’ 라고 말을 사항이 아니잖아요.
최근 그 사건이후로 다시 한 번 더 저 스스로를 낮추고 매사 겸손하게 다른 사람을 대해야 한다는걸 느끼고 배웠습니다.
중국에서 오랜시간을 보내며 저런 상황을 경험했었음에도 최근에 태국에서 또 경험을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랩에 저 칼날은 다 있을거라 생각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지, 30살이 넘은 성인이 저걸 모르고 평생 사용해 보지 않았을거라 생각을 못 했거든요.

이렇게 배우고 또 겸손해 지면 됩니다. 이러면서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 나가는겁니다.
제가 대기업 협력사 사람들과 일을 하다보면 기본적으로 사람을 아래로 보고 무시하는 직원들이 있더군요. (다 그렇다는 거 아닙니다)
제가 봤을땐 지능이 떨어지거나 경험이 일천하거나 인성이 안 좋은 부류죠.

삶의 경험이 압도적으로 많으면 함부로 감히 ‘내가 좀 안다’ 라고 말을 하기가 어렵거든요. 제가 지금도 중국어 23년째를 하고 있지만 10년전에는 어디가서 ‘저 중국어 잘 해요’ 라고 깝쳤다가 어느 순간부터 최근에는 차마 중국어 잘 한다는 말이 안 나옵니다. 분명 객관적인 중국어실력은 10년전 그 때보다 훨씬 나아졌을거지만, 어학에 대한 경험이 쌓일 수록 이제는 감히 잘 한다는 말을 못 하겠더군요.

다시 본 주제로 돌아가서, 인생살면서 다 잘할 수 있습니까? 그게 가능이나 합니까? 뭐든 열심히 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적당히 할 건 적당히 하고, 집중할 건 집중하며, 휴식을 취할 땐 더 잘하기 위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 TV에서 20년동안 잠 4~5시간만 자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일만 했다 라는 그런 이야기에 혹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들 자기만의 사는 방식이 있고 행복의 지향점이 있는 거니까요.

태국친구는 대만에서 어떤 풍경을 담았을까?

태국, 캐나다 친구와 대만여행을 했었습니다. 보통은 제가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이번에는 태국친구의 동의를 구해 태국친구의 휴대폰사진들로만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태국친구는 대만의 어떤 점들이 흥미로웠는지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대만에 도착했다는 인증샷을 남기고 싶었나 봅니다. 대만이 처음인 친구거든요. 사실 제 카메라에는 이제는 이런 샷이 없죠. 저는 대만에 오래 살고 있으니 이런 풍경을 굳이 카메라에 담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거든요.

이런 맨홀뚜껑은 인증샷 남길만 하네요. 제 대만아내도 한국에서 저 맨홀두껑 사진을 자주 찍더군요. Taipei101건물과 중정기념당이 보입니다.

호텔도착 후 처음 데리고 간 곳이 호텔에서 가까운 송산문화공원 입니다. 제가 여기를 좋아하거든요.

각종 예술품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이런 셀카를 잘 안/못 찍는데요. 확실히 이런식으로 셀카를 잘 찍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10여년 이상 찍어 왔지만 도로 한 가운데 바닥에 놓고 셀카를 이렇게 찍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타이베이를 오면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는 샷이죠. Taipei101과 함께

이 사진은 제가 찍어 줬습니다. 대만에 왔으면 야시장은 꼭 한 번 가보는 코스죠.

대만에 오면 버블티죠. 많은 종류의 버블티 브랜드가 있지만 좀 유명한 곳을 데리고 갔습니다. 처음 오는 외국인들에게는 비교적 유명한 상징적인 곳을 소개해 주는 것이 무난합니다. 그래야 사진찍어 SNS에 올려도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거든요’

기차를 타고 등날리기로 유명한 스펀으로 갑니다.

스펀을 가기 전에 찡통菁桐을 먼저 들렸습니다. 여기도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인데, 코로나여파가 있어서 좀 뭔가 썰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펀의 천등날리는 모습입니다. 태국도 치앙마이같은 북부지역에 천등을 날리는 행사를 하기는 하는데요. 여기 스펀은 연중 매일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비가 내려 대여한 오토바이의 헬멧을 쓰고 돌아다니는 캐나다친구입니다. 제가 20여년전 캐나다를 처음 갔을때 느꼈던 부분은, 캐나다 젊은 친구들은 옷이나 가방 이런 것에 돈을 많이 안 쓰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캐나다친구들은 저런 백팩에 후드티 하나 넣어 두고 추우면 꺼내 입고, 옷들도 그냥 편하게 입는 것 같더군요. 저 캐나다친구도 그냥 큰 배낭에 이것저것 넣어 두었다가 추우면 꺼내 입더군요.

드디어 지우펀입니다. 타이베이 근교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 중 하나죠.

제가 아는 여자중에는 자기집 문 밖을 나갈때 화장을 하지 않고 옷을 갖추어 입지 않으면 집 앞 슈퍼도 안 가는 애가 있는데요. 아파트 상가에 물건 하나를 사러 가더라도 화장을 하고 옷을 갖춰 입어야 문 밖을 나간다고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외모를 중요시 하는 것도 좋고, 남의 이목을 신경 쓰는 것도 좋지만, 그게 너무 도가 지나쳐서 생활이 불편하고 과소비를 하게 되는 정도라면 뭔가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저 캐나다 친구의 저 배낭도 아주 오래된 것인데, 그나마도 거리중고시장(Garage sale)에서 구입을 했다더군요.

차를 평소 즐겨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도 하나쯤 사고 싶게끔 만드는 모습입니다. 저는 차를 거의 매일 마시는데요. 편하고 쉽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괜히 다도茶道한다고 이것저것 비싼거 사놓고 불편하고 힘들게 마실 필요 없습니다. 쉽게 마실 수 있어야 한 번이라도 더 마시죠.

태국도 차를 마시긴하지만 대만/중국의 방식과는 조금 다르게 음료화 해서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중화권방식으로 우려내서 마시는 걸 좀 더 선호합니다.

지우펀의 명물 홍등입니다. 지우펀은 오후5시경에 와서 해가 있을때의 풍경도 보고 해 떨어진 후의 야경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우펀(Jiufen)에서 방콕(Bangkok/曼谷)까지 거리가 2562Km 군요. 저 뒤로 서울까지의 거리도 보입니다.

대만에 오면 85도 카페의 ‘소금커피’ 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다른 곳에서 쉽게 마실 수 없는 커피이면서 마시면 맛있습니다. 저 친구들도 좋아하더군요.

저날 조금 추웠거든요. 추운데도 반바지를 입고 나오는 저 캐나다친구의 패기…
저 캐나다친구가 오토바이에 장착이 된 저 장갑을 처음 본다고 하면서 아이디어가 좋다고 신기해 하는 모습입니다. 아마 태국친구도 처음 봤을것 같습니다. 태국의 기온에서는 저런 보온장갑이 필요 없을 것 같거든요.
태국의 차량중에는 ‘히터기능’ 이 없는 차량들이 대부분입니다. (요즘 차량에는 있는것 같더군요. 제 차에는 있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런 무인인형뽑기 가게가 운영이 잘 되는지 의문입니다. 시내 중심가에 이 비싼 임대료를 내면서 이런 가게가 과연 운영이 될까 늘 궁금합니다.

대만에 왔으니 ‘긁기복권’ 한 번은 해 줘야죠. 캐나다친구만 당첨이 되었습니다.

사진을 찍어 줄 사람이 두명이나 있음에도 바닥에 두고 셀카를 찍는 모습입니다.

여행다니며 서로 사진찍어 주고 하는 재미가 있죠.

태국도 이런 절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올리는 음식들이 대만과는 다릅니다.

지하도에 저런게 걸려 있으면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카메라를 들이댈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여기 ‘마라훠궈’에 데리고 왔는데요. 심지어는 캐나다, 태국친구도 아주 만족하더군요. 제가 다음주 타이베이를 한 번 가야하는데, 점심을 여기 ‘마라훠궈’에서 먹을까 심각하게 고민을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곳입니다. 제가 사는 중부에는 ‘마라훠궈’가 없습니다.

마침 저 때가 춘절을 앞 두고 있어서 재래시장에 사람이 많았습니다.

태국전통시장에서 캐나다와인을 팔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반가워하는 캐나다친구 입니다. 저 판매하는 직원과도 이야기를 꽤 오래 나누더군요.

어느 카페에 들어 갔는데, 이런 동양화를 그리는 강의를 하고 있더군요. 저 분께서 캐나다친구에게 선물로 그려 주었습니다. 저 난을 그려준 이유는… 테이블 위에 제가 그린 난을 보시더니 제대로 그려서 보여주겠다면 그려 주신겁니다. 저야 그냥 전형적인 수박겉핥기 흉내만 내는 정도입니다.

이상 태국친구의 휴대폰사진으로 본 대만의 모습이었습니다. 차이컬쳐에서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은 수없이 많이 올렸지만, 한번쯤 저의 시각이 아닌 다른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사진도 좋을 것 같아 시도해 보았습니다.

태국 수코타이 야경 및 현지가정집 방문기

유명관광지이다 보니 밤에도 등으로 장식을 잘 해 놓고 각종 행사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저 날이 1월 1일 이어서 더 특별하게 행사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호수가에 앉아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야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기 호수위에서 밴드들이 공연도 해서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그 옆 절에서는 등불도 많이 걸어 야경을 더 아름답게 해 주고 있었습니다.

등불과 불상 뒤로 탑이 웅장하게 서 있네요.

분위기가 특별합니다. 저렇게만 놓고 보면 무슨 영화의 배경화면 같은 느낌도 듭니다.

수코타이가 한국의 경주같은 그런 이전왕국의 수도인데요. 도시전체가 잘 보존이 되어 있었습니다. 도시 외곽에도 볼 거리가 많고, 아직 도시전체를 감싸고 있는 성곽터도 남아 있었으며, 이전에 도자기를 여기서 많이 구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도자기 가마터도 남아 있습니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에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폭죽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좀 몰려있는 식당을 찾아 조식을 먹었습니다.

스트라이다를 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있는데, 마침 주변을 지나는 한 아주머니께서 자기집에 가서 밥 먹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저 강아지마냥 좋다고 냉큼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저 대나무로 된 다리를 건너 숲으로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뭔가 공포스럽습니다. 공포영화보면 꼭 저런 곳 따라 들어가서 각종 사건들이 펼쳐지는데요. 제가 기대하던 바입니다. 그래서 냉큼 따라 들어가보았습니다.

숲을 빠져 나오자 이 아주머니 집에서 키우는 소들이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숲 속에 이런 집이 한 채 있었고, 12월 31일 밤 늦게까지 사람들끼리 모여서 음식과 술을 마셨다고 하더군요. 딱 보니까 그 흔적이 보였습니다.

축제용 데코장식과 밤새 먹고 미처 치우지 않은 술병, 음식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숯불구이도 해 먹었다는 걸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집주변 하천옆에 저렇게 주방이 있고 점심을 준비하시네요. 하천에 큰 물고기가 보입니다. 쟤네들이 가끔 식재료가 된다고…

식사가 나오기전 수박을 먹고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사진을 보니 제가 저때도 플립을 사용중이었네요. 근데 이 놈의 플립은 액정보호지가 계속 일어나서 액정은 문제가 없다고 하나 액정보호지가 늘 일어난 상태가 실질적으로는 늘 중간에 선이 보이는 상태입니다.
한국에 갔을때 삼성서비스센터 가서 액정보호지를 교체했는데, 붙이고 얼마나 보증을 해 주냐 물어보니 일주일이라고… 일주일 지나서 액정보호지 들뜨면 소비자가 부담하고 교체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여기 제가 살고 있는 대만중부도시는 삼성서비스센터도 없어서 큰 도시 나갈때 교체를 해야 합니다.

점심을 정말 잘 먹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은건지 이런 곳에 낯선 사람 따라 오면 뭔가 ‘유튜브각’ 나오는 사건사고가 나지 않고 이렇게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에서 어딜가면 사건사고 보다는 좋은 대접을 받았던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 시골집은 이런게 좋습니다. 일단 부지도 넓고 사람들 모여서 뭘 하기도 좋구요.

뭔가 대형스피커로 노래도 불렀던 모습인데요. 저도 빌라,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이번 대만에서 단독3층주택에 살다보니 좋은게 층간소음 이런거 신경쓸 일도 없고 밤 12시에 세탁기나 청소기를 돌려도 아래위 피해를 줄 일이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오랜 습관때문인지 아내가 밤 12시 가까이 되어 갑자기 청소기를 돌리면 순간 나도 모르게 ‘이거 뭐 하는 짓이지?’ 라고 긴장했다가 곧 여기 단독주택이지 라고 생각을 하며 안심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심의 빌라에서의 삶은 이제 못 할 것 같습니다. 주차문제로 늘 신경쓰는 것도 그렇고 층간소음, 쓰레기문제 등등…

작은 도시/마을인데 도시전체가 이런 식으로 녹지가 잘 형성되어 있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좀 느리게 여유롭게 자전거로 구경하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태국 중부지역 왕조수도 수코타이 여행

수코타이는 이전 태국의 수도였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경주같은 그런 여행지인데요. 엄밀히 말을 하면 수코타이는 한국의 고려시대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태국의 시암왕조가 조선시대라고 하면 그 이전 고려시대와 비슷한 시기에 수코타이왕조가 존재를 했었거든요. 갈 수만 있으면 개경과 같은 그런 역사적인 수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 수도답게 수코타이 전체에 많은 유적지가 있고, 그 중에서도 절 유적지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넓은 지역인만큼 한 번 방문으로 많은 곳을 깊이 있게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여기 자전거로 여행하면 더 좋다고 하여 미리 스트라이다를 가지고 갔었습니다.

저 날이 1월 1일 아침이라 이래저래 의미가 있었습니다.

오토바이에 긴 칼을 장착해 놓았네요.

자전거를 타고 입장할 수 있는 공원이라, 공원 외부에 자전거대여소가 많으니 그냥 대여하셔도 됩니다.

여기 혼자서 가보고 좋아서 그 뒤에 아버지와 아내를 데리고 한 번 더 방문을 했었습니다. 그 때는 외부에서 자전거를 대여해서 탔는데요. 이런 곳에서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면 누구나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보존과 관리가 잘 되어 있고, 탁 트인 공간이 여유로웠습니다.

불상을 바라보고 있는 두 남자의 모습입니다.

이런 건축물들이 아주 많습니다. 단기여행으로 오게 되면 아무래도 늘 일정에 쫓기니까 이런 곳에 오더라도 전체를 둘러보는 정도로 머물다 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아무래도 현지에 살다보니 제가 살았던 아유타야도 그렇고 세부적인 부분을 자세히 보게되는 여유가 있습니다.

어떤 조각들은 파손된채, 어떤 조각들은 후대에 수리를 한 것들도 있습니다. 이런 조각상 하나하나 보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저는 이런 곳 오면 건축물도 건축물이지만, 이런 나무들을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건축물이야 후대 사람들이 수리하며 이전것처럼 만들 수 있지만, 이런 나무들은 후대사람들이 수리해서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아니잖아요.

태국에는 머리가 없는 불상이 많이 보이는데요. 이전 전쟁때 적국들이 침략해서 파손을 해서 그렇다고 하며, 지금도 태국에서는 불상의 머리를 매매하는 것이 불법이라고 들었습니다.

건축물과 나무의 조화로운 풍경이 이국적입니다.

불상을 향해 기도를 하는 사람들입니다.

한국 관광객들이 대체로 방콕과 치앙마이 쪽으로 많이 가니까 여기 수코타이는 한국단기관광객들이 그렇게 많이 찾는 곳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여행지입니다.

한적하게 여행하기 좋았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이런 곳에서도 한 번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제가 거주를 했었던 아유타야와 다른 형태의 건축물이 바로 위의 사진과 같은 불상의 형태더군요. 아유타야에서는 이런 형태로 된 불상이 없는데, 수코타이의 불상들 중에는 이런 식으로 된, 건물 사이에 불상이 들어 있는 형태가 많이 보이더군요.

다음엔 아름다운 수코타이의 야경풍경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동남아시아에 살았던 인류들이 대만섬의 원주민들이 건너가서 자리를 잡은 것이라는 거죠. 대만섬은 의외로 오래전부터 원시인류들이 살고 있었고, 그 영역을 지금의 동남아시아로 확장해 나갔다고 하는데, 그 시대의 항해기술로 어떻게 그 먼 곳까지 갔는지 놀랍기만 합니다.

대만생활 근황 및 카페운영 3주차 소고

대만에서 카페를 개업한지 3주가 지났습니다.
인생이 늘 그렇듯이
준비를 한다고 했음에도, 하다보면 좀 부족함이 보이고…
열심히 한다고 했음에도, 그 때 이렇게 할 걸 이란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내의 친척, 친구들이 수차례 다녀 갔습니다. 이런 먼 시골지역에 카페를 열었음에도 여기까지 직접 방문을 해 준 친구들이 진정한 친구라 할 수 있겠네요. 특히 저 친구들 개업화환을 보내 주어서 음료비는 안 받으려고 했는데, ‘영업하는 가게에 와서 돈 안 내고 먹는 것 아니다’ 라고 하면서 끝까지 돈도 다 지불했습니다. 아이들 남편들 다 데리고 와 많이 시키고 돈도 다 지불하더군요.

드디어 이 녀석들이 3층 칸막이벽을 뛰어 넘어 2층 1층으로 내려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2층 주거공간과 카페사이에 문에 판을 덧대어 카페로 못 내려오게 했는데, 이제 제법 성장을 해서 그 문도 뛰어 올라 나옵니다. (영상은 다음에 별도로 올려 보겠습니다)

고양이들이 카페 공간으로 내려 오는 걸 지양하고 있어서 다시 2층 3층 주거공간까지만 활동할 수 있도록 분리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손님들은 고양이를 좋아하지만 고양이를 싫어 하는 손님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요즘 가끔 저 녀석들을 안고 제 자전거로 동네 한바퀴 돕니다. 저 녀석들이 평소에는 밥 줄 때만 저에게 오는데, 밖에 데리고 나가면 환경이 낯선지 저에게 딱 안겨서 가만히 있습니다.
고양이는 지가 오고 싶을때만 저한테 옵니다.

원래 주거공간과 카페공간을 저 문으로 분리시켰는데, 저 녀석들이 3층의 벽을 뛰어 넘어 여기 까지 내려 와서 저 틈 사이로 못 나오게 벽을 만들었는데 아예 저 문을 뛰어 올라서 나옵니다.
4월 20일 제대로 걷지도 못 할 때 구출해서 데리고 키웠는데, 이 글을 쓰는 6월 8일 현재 저 정도의 높이도 뛰어 오를 정도로 컸습니다. 저 녀석들의 엄청난 활동모습도 조만간 영상으로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세 녀석 모두 지네들이 오고 싶을때만 옵니다. 제가 밥그릇 들고 있으면 그 때는 알아서 찾아 옵니다. 사료통 소리만 들려도 어디서든 달려 옵니다.

이 녀석들 하도 뛰어 다녀 어렵게 셀카 함께 찍었습니다. 흔치 않은 기회 입니다.

대만은 요즘 수박과 파인애플 철입니다. 특히 파인애플은 답니다.
저는 원래 파인애플은 신맛의 과일인 줄 알았습니다. 대만 오기전에는요.
대만에 와서 파인애플이 단맛 과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과일가게 입니다.

요즘 대만에는 망고가 한창 입니다. 이 지역 가로수가 대부분 망고인데, 망고가 가득 열려 있습니다. 가로수가 망고이고 비싸다는 망고가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진풍경이 펼쳐집니다.

카페를 하지만 매 끼 챙겨 먹는 건 하나의 일입니다. 매일매일 뭐 먹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그래도 가장 무난한 건 볶음밥 입니다. 대학교 주변이라 이런 저렴한 볶음밥 식당들이 있어 종종 사 먹습니다.

여기는 자전거든 오토바이든 뭐라도 있어야 합니다. 없으면 생활이 불편합니다.
저는 가게 앞에 스트라이다를 세워 두고 가까운 곳은 자전거로 다닙니다. 통유리 가게를 바라보고 있으면 대부분이 자전거/오토바이로 이동을 합니다. 걸어다니는 사람의 비율이 정말 낮습니다.
아이는 저런 의자를 만들어 앞 뒤로 태우고 이동을 합니다.

카페 2층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요즘 우기라 비가 자주 내립니다. 비가 내려도 자전거/오토바이는 여전히 많이 타고 다닙니다. 비옷을 입거나 우산을 쓴 채로 자전거/오토바이를 탑니다.

2층 다른 방향으로 바라본 풍경인데요. 저기 지붕위의 신발 2짝이 늘 눈에 거슬렸었는데, 최근에 저 신발을 제거 했습니다.

그동안 저 신발 2짝을 방치했던 이유는 저런 것도 이 곳 시골 오래된 집의 일부다 라는 생각도 있었고, 여기 사람들은 이런 것까지 신경 안 쓰겠지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손님의 방문후기를 보니 2층 창문에서 바라보는 오래된 건물지붕이 ‘아름답다’ 라고 적어 두었더군요. 그래서 더 아름답게 보일 수 있게 신발제거를 했습니다.

개업식때 저 그림을 그려서 보내주신 이웃주민이 있었는데 3주가 다 되어 가도록 누가 주었는지 몰랐습니다. 저 그림을 가게 앞에 놓아 두고는 옆 가게 주인에게 이야기만 하고 가셨다고 하더군요. 개업전 저랑 대화를 나눈 이웃분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이웃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서 얼굴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저 그림을 그려서 주신 분께서 친구분들을 데리고 찾아 주셨습니다.

함께 찍은 사진도 있지만 얼굴 안 나온 사진으로 대체해서 올려 봅니다. 바로 저의 가게 근처에 사시는 이웃이시더군요. 음료를 주문하고 계산 후에 말씀을 하셔서 돈을 받았는데, 미리 알았으면 음료비용을 안 받았을 건데요.

저는 저 그림의 배경이 이 곳 어느 지점이라 생각을 했었습니다. 올 해 자전거 대만일주 할 때 타이동에서 화련으로 올라가는 해변길과 많이 닮았더군요. 그런데 여기가 아니고 대만 인근 섬의 풍경이라고 했습니다.
아무튼 직접 그린 그림을 선물로 받아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범죄도시3 도 여기 마을에서 상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집주변 유일한 극장엘 가서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극장 규모는 아주 작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대형몰 내부의 그런 극장이 아닙니다. 극장 입구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입니다. 풍경이 정겹기 그지없습니다. IMAX 영화를 볼 때는 인근 큰 도시로 차를 타고 가서 봅니다.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번잡하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대만은 한국처럼 극장이 그렇게 붐비지를 않습니다. 웬만한 대작이 아니면 한산하게 볼 수 있고, 한국은 IMAX 좋은 자리 예약전쟁을 해야 하지만 대만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집근처 베트남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가끔 사 먹는 ‘반미’ 입니다. 세끼 챙겨 먹는 것도 하나의 일입니다. 다양한 음식들을 시도하는데, 베트남 사람이 운영하는 식당의 반미도 먹어 봅니다. 며칠전 다른 베트남계 대만사람이 운영하는 곳도 가서 사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외국계 사람들은 한국인인 제가 이런 시골에서 카페를 개업했다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집니다. 그래서 대화를 시작하면 할 이야기가 참 많더군요. 외국인의 신분으로 이런 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거니까요.

집 주변 다른 카페의 메뉴판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영업시간이 11시부터 19시 즉 8시간 입니다. 다른 카페도 영업시간이 9시부터 6시까지 9시간인데요. 대만은 자영업 가게도 8시간 정도로 일반 직장인들의 업무시간과 동일합니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의 가게시간에 익숙한 저에게는 낯선 모습입니다. 저는 8-8 즉 12시간 운영을 하거든요. 특히 대만은 식당의 경우는 중간에 휴식시간이 3~4시간 있어서 실제 운영시간은 짧습니다.
저는 12시간 카페운영시간이 익숙한데, 가끔 저에게 그렇게 12시간씩 운영하면 엄청 힘들겠다 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사실 그 사람들이 정상인거죠. 그런데 한국에서는 저의 부모님도 식당을 거의 14시간씩 열어 두셨거든요.
지금은 제 가게이니까 12시간 열고 있어도 아직은 괜찮습니다만, 영업시간은 추후 보고 조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차이컬쳐 시즌1편 부터 보신 분들에게는 익숙한 샤오위양을 여기서 만났습니다. 샤오위양이 여기서 태어나고 자랐고 부모님과 남동생이 여기 살고 있어 아직도 자주 여기를 오는데요. 샤오위양 집이 바로 저의 카페 부근이더군요. 타이베이에서도 바로 저의 집 근처에서 살았는데 인연이네요.

샤오위양이 자기 집으로 가자고 해서 샤오위양 부모님과 함께 음식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샤오위양 성격이 어머님을 닮았더군요. 아주 쾌활하고 성격이 좋으셨습니다.

샤오위양과는 별도로 카페에 와서 이런저런 그동안 살았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샤오위양도 이전에 알았을때는 어린 학생이었는데 이제는 성인이 되었더군요. 세월이 많이 지났습니다.

카페 오픈 전 처제가 타이베이에서 와서 커피 시음도 해 주었습니다. 저 처제가 저의 집안에서는 모든 방면에서 가장 까다롭고 깐깐합니다. 저 부부가 ‘자칭’ 커피전문가라 특별히 방문해서 시음을 하는 모습입니다.

여기는 대도시와는 조금 다른 삶의 속도입니다. 손님도 엄청 많고, 영업도 엄청 바쁘고 매출도 엄청 많이 나오는걸 목표로 한다면 여기서는 쉽지 않습니다. 여기는 스타벅스에도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여기는 이런 자연풍경 감상하고 좀 느긋하게 살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有一個遠遠的記憶,叫 從前 아주 오래전 하나의 기억,

마지막으로 카페를 3주 운영하면서 느낀건 의외로 여학생들의 비율이 많다는 거였습니다. 여기가 과학기술대 소위 이공계열 종합대학이라 아무래도 남학생 위주일거라 생각을 했는데, 오는 손님들 비율은 여학생들이 더 많고, 여학생들이 적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1만여 학생들이 있는 종합대학 치고는 대학상권이 그렇게 한국대학상권처럼 형성은 안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한국대학생들이 소비는 더 많이 하는듯 합니다. 대만 대학교 주변은 술집이 거의 없고, 학생들이 술을 거의 안 마십니다.
마지막으로 카페를 3주 운영하면서 느낀건 의외로 여학생들의 비율이 많다는 거였습니다. 여기가 과학기술대 소위 이공계열 종합대학이라 아무래도 남학생 위주일거라 생각을 했는데, 오는 손님들 비율은 여학생들이 더 많고, 여학생들이 적지 않더군요.
그럼에도 1만여 학생들이 있는 종합대학 치고는 대학상권이 그렇게 한국대학상권처럼 형성은 안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확실히 한국대학생들이 소비는 더 많이 하는듯 합니다. 대만 대학교 주변은 술집이 거의 없고, 학생들이 술을 거의 안 마십니다.

이상 대만생활 근황이었습니다.

대만 지우펀 같은 태국의 산골 광산촌

최근 소개를 해 드리고 있는 태국의 미얀마 접경산골마을입니다. 여기는 이전에 광산촌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그 흔적만이 남아 있습니다. 마을의 뒷쪽 산에 갱도가 보이고 주변으로 갱도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장비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차량부터 중장비들까지 모두 지금은 사용을 하지 않는 상태로 남아 있는 모습인데요.

처분을 하는 것도 ‘비용’ 이 들어가니까 그냥 남겨 둔 것 같았습니다.

얼핏보면 그냥 방치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누군가에 의해 ‘보존’ 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차량도 그렇고 저런 설비들이 줄 맞추어 놓여져 있거든요.

사람이 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입구를 막아 놓았습니다.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에서 보면 이런 깊은 산골에 이런 장소에 뭔가 비밀스런 이야기가 묻혀 있는데요.

마을에서 그 곳으로 올라가는 길 옆에 작은 연못이 하나 있었는데, 산에서 내려오는 물이 저수가 되는 곳이었습니다. 물이 엄청 맑더군요.

여기 주민이 일부러 풀어 놓은 물고기로 추정이 되는 큰 물고기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뭘 보고 있나 가까이 가 보니…

큰 올챙이들이 무리를 지어 있었습니다.

대형중장비도 있고

(아마도) 대형중장비나 설비들을 가동할 유류탱크도 보이고

다양한 형태의 차량들도 저렇게 남아 있습니다.
이전에는 이쪽 산업을 위해 마을이 형성되었다가 지금은 관광지로 변형이 된 것 같은데요. 흡사 대만의 지우펀과 같은 형태입니다. 광부들이 모여 살다가 지금은 유명관광지로 형태가 변해버린…

전편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여기는 방콕에서 이른아침에 출발해도 오후늦게나 도착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지도상 직선거리로는 서울-부산 보다 가깝지만 가는 길들이 시골길이고, 특히나 여기 산 아래에서 올라오는 산 길이 계속 구불구불해서 시간이 더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인지 SNS에 보면 여기 오토바이 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많습니다.

Moto-mania 라는 블로그에서 오프로드 오토바이로 이 지역 여행한 사진과 영상을 올려 놓았네요(보러가기)

이런 굽이굽이 꾸불꾸불한 도로를 헬멧도 쓰지 않고 빠른 속도로 달리는 동네젊은사람들 입니다. 제가 차로 한 번 따라 잡으려 시도해 보았는데, 확실히 이런 길은 오토바이를 따라 잡을 수가 없더군요. 제가 이니셜-D 처럼 운전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대만의 지우펀도 상점이 많은 거리 말고, 좀 떨어진 주택가를 거닐어도 풍경이 좋거든요. 여기도 비록 몇 안 되는 상점거리 말고도 주택가골목도 은근 좋습니다. 물론 마을 전체가 너무 작아서 잠깐만 걸어도 다 돌아볼 수 있는 정도입니다.

대만 ‘검은코 양’ 을 보고 왔습니다

대만에서는 만화캐릭터로 유명한 ‘검은코 양’, 정확한 명칭은 Valais Blacknose sheep 라고 하네요. 스위스의 토종양인데, 흔히 볼 수 없는 품종의 양이라고 하며, 실물은 저도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이 목장은 타이베이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외곽에 있으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이런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양 외에도 다른 흔히 볼 수 없는 동물들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과일을 머리에 올려 놓아도 가만히 있는 모습이 신기하더군요. 제 뒤편으로 머리에 과일을 올리는 사람이 보이는데요. 아마도 이미 SNS 상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하는걸 보고 사람들이 따라 하는것 같더군요.

관리인들이 곳곳에서 관리를 하고 있어서 동물들이 많음에도 냄새가 심하지도 않고, 내부도 청결했으며, 동물들 휴식시간도 주는 등 관광객들에게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관리인들이 계속 관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입장객수도 제한을 하더군요. 그래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몰리는 그런 상황도 없었습니다. 동물이 있는 곳이라 이렇게 직원들이 내부에서 관리도 하고 사람제한도 하니까 먼길을 운전해 방문해서도 만족감이 좋았습니다.

먹이를 손에 들고 셀카를 찍고 있는 방문객입니다. 휴일 하루 아이들과 연인들과 시간 보내기에 딱 좋았습니다.
여러 동물들이 있었는데, 소개를 못 해 드리는 이유는 제가 저 날 찍은 사진과 영상들을 저의 실수로 날려 버렸습니다.

인터넷검색을 해 보니 개체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쉽게 만나보기는 어려운 양인데 대만 사시면 한 번쯤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위치는 이란宜蘭현에 있으며 산 위에 있는 브라운카페와도 멀지 않으니 여기도 함께 방문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여기 카페가 산 위에 있어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멋지거든요.

오늘 한국은 현충일 휴일인데, 많은 분들이 야외 나들이 가셨을거라 생각이 들어서 대만 당일치기 여행기 올려 보았습니다.

미얀마와 맞닿은 태국산골마을에서 바라본 미얀마

어제 바로 앞 글에서 미얀마국경의 태국산골마을 풍경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오늘은 그 산골의 뒷산에서 바라본 미얀마 풍경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마을에서 여기 산 정상까지 저런 트럭을 타고 올라와야 합니다. 개인차량은 이용할 수 없는데요. 보통 이런 곳 오면 마을주민들이 차량운행으로 돈벌이 하려는 상술아니야? 라고 부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가끔 저도 그런 생각이 들긴 하거든요. 그런데 그럴때마다 차를 타고 올라와보면 한켠으로는 납득이 됩니다. 올라오는 길이 너무나 좁고, 차체가 낮은 일반승용차는 올라 올 수도 없을 뿐더러, 차 두 대가 교차하기에는 산길이 너무 좁아 자칫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차 한 대가 사고 나거나 타이어 빠져 버리면 저 많은 차량들이 이동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렇게 주민들이 제공하는 차량을 이용하는 것이 서로에게 좋습니다.

여기 정상의 저쪽 내리막쪽이 미얀마입니다만, 딱히 철조망, 경계선 같은 표식은 없습니다. 그래서 여기를 기준으로 우리땅, 너네땅 나누는 형식이고 구글맵으로 보면 지도상 경계선은 보입니다. 이런 산은 산정상을 기준으로 영역을 나누는 것 같고, 강이나 바다를 두고 마주보고 있으면 이쪽은 우리땅, 그쪽은 너네땅 이런 식으로 나누기도 하며, 땅과 땅이 마주하고 있으면 ‘형.식.적.인’ 담벼락이 있어 구역을 나누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그냥 사람들이 왕래를 하더군요. 이민국이나 경찰들도 거기 주민들이 서로 담을 넘어 왕래하는 것 까지는 막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사람들이 이 시간대에 여기 모여 있는건 석양을 보기 위해서인데요.

저렇게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석양을 영상에 담으려는 젊은 커플이 있습니다. 그 주위로 여기서 서식하는 강아지들이 관광객들이 나눠주는 음식을 먹으려 모여드는 모습입니다.

이렇게 가져온 음식을 나눠주자 강아지들이 모여 듭니다.

저 아래 보이는 건물쪽이 미얀마입니다. 휴전선 철조망도 넘는 마당에, 마음먹고 월경하려면 가능은 하겠으나, 굳이 이런 경로로 오지 않아도 아까 말했던 그냥 담벼락 하나 넘어 오면 됩니다. 하지만 그 지역은 경찰들이 차량검문을 늘 하고 있습니다.

점점 해가 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로맨틱할 사람들은 ‘로맨틱모드’ 로 돌입을 합니다.
사실 한국의 해나, 태국의 해나, 우리집 창문에서 보는 해나 먼 해외에서 보는 해나 동일하지만 어렵게 이런 곳까지 와서 바라보는 석양은 느낌이 다를 수 있죠.
그런 느낌이 없는 사람을 소위 감수성이 없거나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이런 장면을 바라보며 그냥 아름답구나 라고 느끼는 여유도 있어야죠. 매사 분석적으로 지구가 자전을 하니 해가 지는 것이 아니고 지구가 회전을 하는 거라든지, 지구 자전속도가 시속 1670km 이니까… 혹은 저기서 노을이 붉게 보이는 건 가시광선의 붉은색 대역이… 이러는 것도 별로입니다.

로맨틱할 사람들은 로맨틱해 졌고…

로맨틱할 강아지도 이미 로맨틱해 졌습니다.

저멀리까지 산맥이 있는 풍경은 평소 도심에서는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여기가 얼마나 깊은 내륙산인지, 아래 반대편쪽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태국쪽으로 내려가는 산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반대편도 저 멀리까지 산맥이 보입니다.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오래전 이런 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전통문화를 늦게까지 보존하고 부락을 이루며 살았던 이유가 있습니다.

태국도 여행을 다니다보면, 이런 깊은 산길이나 도로가 꾸불꾸불한 곳은 오토바이라이더들이 많이 다니더군요. 저는 오토바이운전을 할 줄 몰라 자동차로만 여행을 다니는데, 이런 굽이치는 산길을 오토바이로 달리면 스릴은 있겠더군요.

마을 뒤 언덕위에 아래를 내려다 보는 큰 불상이 있습니다.

전편에 이어 미얀마 국경의 태국산골마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여기 산골마을은 정말 작습니다. 태국에서 상주를 하지 않는 단기관광객이 오기에는 시간, 비용도 많이 들고 그렇게 화려한 혹은 유명한 볼거리가 없어서 오기가 쉽지는 않을 겁니다. 저처럼 현지에 차도 있고 상주를 하는 사람이 주말을 이용해 1박 2일로 힐링여행하기에는 딱 좋습니다. 특히 저처럼 장거리운전을 즐겨하는 사람에게는 강추하는 여행코스 입니다.

미얀마와 맞닿은 태국 산골마을

태국 방콕에서 서쪽 끝자락 어딘가 미얀마와 맞닿은 태국산골마을 입니다.
원래는 작은 산골마을 이었는데, 사람들에게 유명해지면서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인들보다는 아직 태국사람들에게 더 유명한 장소인데요.

방콕이나 도심에서 쉽게 올 수 있는 곳이면 사람들이 아주 많았을테지만, 여기는 접근성이 좀 떨어집니다. 방콕에서 당일치기가 어려운 그런 산속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깊은 산을 넘어야 하는데, 산입구까지도 운전을 좀 오래 해야하지만, 산입구에서 이 마을까지 올라오는 도로가 300번 이상 굽어져 있을 정도로 지도상 거리대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제가 갔을때 도로포장(확장) 작업을 하고 있었으니, 지금쯤은 도로상황이 조금 더 나아졌을 수는 있겠네요.

포즈를 취해 주시는 작업인부이십니다.

작은 마을인데, 관광객들이 몰리다 보니 점점 상점들도 식당들도 호텔도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두꺼운 이불을 늘어 말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태국은 기본적으로 더운 곳이지만, 저 곳은 해발이 높은 산속이라 아침저녁 기온이 쌀쌀하더군요. 저런 두꺼운 이불을 사용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마을주민이 호수에서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내륙 산골이라 그런지 공기가 맑아서 하늘이 유독 깨끗하게 느껴집니다.

이 꽃 탐나더군요. 다음에 저의 대만카페에도 한 번 구해서 걸어 두어야겠습니다.

상점에서 이런 등을 팔고 있더군요. 저는 이걸로 밤에 무슨 분위기 내는 용도인가 생각을 했었는데요. 밤 10시가 되니까 이 마을의 전기가 나가더군요. 전기가 부족한 곳이라 전기제한을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걸 몰랐죠. 밤 10시가 되어 갑자기 불이 다 꺼지길래, 함께간 태국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물어보니 정전이 아니고 원래 10시되면 전기가 나간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잠을 자면 되니까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는데,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컴퓨터, 휴대폰 충전을 못 했습니다.

밤이 되니 또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여기 이 마을이 밤에 이동을 하기가 조금 어렵죠. 방콕에서 아침일찍 출발했음에도 오후늦게나 도착을 했습니다. 물론 이동중에 쉬엄쉬엄 풍경도 보고 도중에 밥도 먹고 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오후에 도착을 하고 나면 그날밤에 이 산골마을을 빠져나가기가 좀 어렵습니다. 저녁먹고 출발하면 다음날 새벽에 방콕에 도착할 수도 있으니까요. 산길도 위험하고…
그래서 이 작은 마을에 해가 떨어지니까, 제가 그렇게 느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루정도는 도심과 격리가 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공기가 맑아서 해질무렵의 하늘도 엄청 깨끗합니다.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진 관광지도 아니고, 뭔가 엄청나게 볼거리가 많은 그런 곳도 아니지만 도심과 떨어진 그런 산골마을의 정취를 하루밤 느끼고 싶고, 장거리 운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가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다음엔 여기서 본 미얀마쪽 풍경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