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어느 가게의 위트있는 춘절연휴 공지문

중화권, 특히 중국본토에서는 춘절연휴가 되면 휴일이 긴 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시골쪽이나 공장들, 소규모자영업 이런 사람들은 춘절이 되면 2주 정도 쉬는 곳도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여기 대학교 주변도 학생들 방학 + 춘절연휴에 맞추어 장기휴업을 하는 가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주변이 한산합니다. 

저의 카페부근 어느 가게의 휴무표 입니다.  거의 20일을 쉬네요. 

제가 중국 처음 간 연도가 2000년 1월초 인데요. 도착한지 한달정도 지나 춘절연휴였죠. 저는 대학교 주변이 그렇게 철저하고 완벽하게 거의 모든 식당, 상점들이 문을 닫을거라고는 예상을 못 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고향에 돌아가지 않은 중국학생들은 사전에 음식/물 등등을 구입해 두더군요. 24년전 중국 연태대학교 부근은 한국의 70년대 느낌이 나는 곳이었는데, 눈 내리고 추운데, 먹을건 없고… 먹을걸 사려고 버스를 타고 시내 기차역까지 갔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해 2월 춘절연휴때는 중국대학생친구의 고향집에 가서 있었죠. 70년대에서나 볼 법한 오래된 대형 화물트럭을 타고 아침일찍 출발해서 오후에나 도착한 것 같은데 도로상태도 안 좋아서 엄청 힘들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저의 카페 근처 다른 가게는 며칠날까지 휴무한다는 공지문 대신에 유머스럽게 라인메세지를 출력해서 붙여 두었습니다. 대략 내용을 보면

주인 : 공지문에 어떤 내용 적어야 돼?

휴대폰주인 : 겨울에 우리 휴무한다는 내용!

휴대폰주인 : 그리고 우리의 Google map을 확인하라는 내용 (주:보통 구글맵에 영업여부 및 영업시간이 표시가 됩니다)

휴대폰주인 : 돌아오게 되면 영업일 공지한다는 내용

휴대폰주인 : 아마도 춘절이후 개학전 정도에…

휴대폰주인 : 정상영업시작한다고

주인 : 그렇게 많은 글자를 적어야 돼?

 

라는 대화내용을 아예 출력해서 붙여 놓았네요. 위트있고 아이디어가 좋습니다. 대화내용에 공지할 내용이 다 들어 있으니까요.

휴대폰자판을 보면 대만은 로마병음을 쓰지 않고 주음부호를 사용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중화권은 춘절연휴가 길기도 하고, 좀 더 춘절느낌이 나서 좋습니다. 춘절기간동안에 중국본토만큼은 아니지만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들도 있구요. 이제 여기도 슬슬 춘절의 기분은 정리하고 정상생활로 복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춘절기간동안 정상영업을 했는데, 문을 연 가게들이 적어서인지 손님이 좀 많았습니다.

동네까페이야기. 얼음집 주인아줌마가 사기꾼으로 오인한 사건

카페운영에 필요한 여러 식부자재를 부근에서 구입을 합니다. 당연히 얼음도 주변 얼음가게에서 구입을 하죠. 그런데 이 얼음가게는 주인이 가게에 없을때가 더 많아 손님이 돈을 놓고 얼음을 직접 가져가는 그런 형태입니다. 업소용 얼음판매를 하니까  손님이 하루종일 계속 오는 형태도 아니고, 대량구입 하는 곳에는 배달도 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위의 사진처럼 구입하는 사람이 직접 돈을 놓고 얼음을 가져갑니다. 

제가 얼음을 구입하고 난 한두시간? 뒤에 얼음가게에서 전화가 왔더군요. 좀 거칠고 기분나쁜 말투로

“왜 돈을 다 놓지 않고 얼음을 가져 갔냐? 지금 당장 와서 돈 더 내라. 지금 CCTV로 확인 중이다. 안 오면 경찰 부르겠다.” 

딱 저 4가지 요점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는 50원 동전 2개를 놓았다고 분명히 기억을 하거든요. 그럼에도 만에하나 제가 실수할 수도 있으니까요. 가끔 경황이 없거나 순간적으로 실수를 하기도 하니까요. 결과가 어찌되었건 50원(한국돈 2000원) 아끼려고 사기를 치지 않습니다. 그럴거였으면 며칠전 지갑 주웠을때 현금 많았던 그 지갑을 슬쩍 했겠죠.(지갑 찾아준 이야기 보러가기)

 차를 몰고 얼음가게에 갔습니다. 주인아주머니가 휴대폰화면으로 CCTV영상을 보여주는데 화면이 너무 작아서 동전이 몇 개인지 식별이 안 되더군요. 50원 때문에  춘절새해부터 막무가내로 우기는 아주머니와 엮이기 싫어 50원 더 주며, 

“화면 작아서 안 보인다. 영상 나중에 나한테 보내주면 큰 화면으로 확인하겠다. 내가 깜빡 실수를 했을 수도 있으나, 50원을 일부러 사기치지는 않는 사람이다. 50원 더 주나 덜 주나 상관은 없으나 진실은 밝히고 싶다”

라고 하고 돌아왔죠. 저녁에 영상을 메신저로 보내 왔더군요. 큰 화면으로 보니까 위의 사진처럼 분명히 50원 2개를 놓는 모습도 보이더군요.

그리고 그 주인아줌마가 주장했던 

“내가 분명히 쟁반에 50원 동전 2개를 올려 놓고 나왔다. 그런데 지금 50원 동전이 3개 밖에 없지 않느냐? 그러니 니가 한개만 놓은 거다” 

라는 것도 저 영상으로 거짓말인 것이 판명이 되었죠. 쟁반 가장 모서리에 50원 동전이 하나밖에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휴대폰화면으로는 잘 식별도 안 되는데, 그걸 보고 나서 난리난리 치며 사기꾼취급을 하는 주인아주머니… 이래서 나이가 들어도 다 현명한 것이 아니고, 나이가 들어도 사리분별을 다 잘 하는 것이 아니라고 제가 수차례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노인들이나 나이든 사람들이 ‘나이가 든 사람들이 현명하다’ 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살아보니 그렇지 않습니다. 나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나이를 어떻게 먹고 어떻게 살아왔냐가 중요한거죠. 

제가 현장에서 ‘화면이 작아서 도저히 식별이 안 된다. 나중에 큰 화면으로 보고 혹시라도 내가 50원을 덜 냈으면 내가 다시 지불하겠다. 하지만 내가 여기서 1년째 얼음을 꾸준히 사오고 있고, 50원 사기쳐서 돈 벌려고 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사기꾼 인 듯 이야기를 하지 말라’ 라고 현장에서 말을 하고 왔습니다. 

저도 현금으로 주고 받다보면 분명 더 줄 때도 덜 받을때도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 아침에도 손님에게 거스름돈 5원을 더 주고 손님이 그걸 다시 되돌려 주기도 했거든요. 착각을 하거나 순간 계산을 잘 못 하는 거지 그걸로 경찰을 부른다고 전화로 말을 하는 인성이…  그냥 ‘혹시 가게에 와서 함께 CCTV 를 좀 확인 할 수 있겠냐? 내가 보기엔 니가 50원 동전 하나를 덜 놓고 물건을 가져 간 것 같다.’ 정도로만 했으면 아름다운 세상일 것을…

오늘 태국해안가도시 바닷물 역류현상

오늘아침 태국친구가 태국에서 보내준 사진입니다. 바닷물 수위가 높아져서 도로까지 물이 역류한 상황이라고 하네요.
저 지역이 바다에서 가까운 지역이거든요. 태국친구 말로는 저렇게까지 물이 많이 차 올라온 적이 없었다는 현지인들의 의견이라고 합니다. 

하필이면 친구의 가게쪽에서부터 물이 차 올라 장사하는데도 약간 지장이 있겠는데요.

아래 간단히 짧은 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

영상을 보시면 하수도에서 물이 역류해서 나오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것과는 조금 다른 상황이지만 방콕이든 태국의 많은 도시들이 배수시스템이 그다지 좋지 않아 비가 오면 물에 잠기는 경우가 많긴 합니다. 

저의 어머니세대처럼 혹시나 이런 현상이 또 “용왕신이 노해서” 이런 말들을 할까봐, 제가 빨리 검색을 좀 해 보았습니다. 

그림출처 : https://www.rmg.co.uk/stories/topics/how-far-away-moon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울 때가 대략 363,000Km 라고 하는데요. 찾아보니 오늘이

자료출처 : https://www.vercalendario.info/en/moon/united_states-11-february-2024.html

오늘이 363,386Km 으로 지구와의 거리가 다소 가까워 간조만조가 심할 수는 있겠네요. 뭐 그럼에도 다른 유사한 거리일 일때 이렇게 까지 차 오르지 않았다고 하면,  그 외에의 원인이 있을수도 있겠습니다.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이런 것들이 용왕신, 부처님이 노해서 그런건 아니라는 겁니다. 

나중에는 급기야 반대편 차선까지 물이 차 올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수도관에 있던 각종 벌레들이 기어 나오고 있다고 하네요.

이전에 보면, 낙동강하구쪽도 바닷물이 강쪽으로 밀려 올라와 강의 염분이 올라갈 때도 있거든요. 그리고 오랜기간 밀물썰물로 인해 해안가의 수상동물이 점차 양서류로 비자발적 진화가 되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어제 대만의 설이었는데, 카페에 손님이 많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대만스타벅스 한정판 용龍 머그컵 및 카드

갑진년 용의해를 맞이하여 대만스타벅스에서 한정판으로 판매하고 있는 용그림머그컵 입니다. 전통 중국용의 색상과 모양과는 살짝 다른 판타지영화/애니에서 나올법한 모습입니다. 

선물용으로 하나 구입을 했습니다. 

가뜩이나 용 좋아하는 중화권사람인데, 용의해를 맞이하여 주변에 용그림 정말 많습니다. 

한정판세트라서 머그컵만 구입이 안 되고 이렇게 스타벅스카드도 함께 구입을 했습니다. 카드에

SPECIAL EDITION TAIWAN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대만에서는 스타벅스카드가 없었는데, 이렇게 하나 만들게 되네요.

그 외에 용의 조형물이 있는 머그컵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입체감이 있어서 더 특별해 보이네요.

그리고 龍 한자를 이용해서 다양한 재미있는 글자를 만들어 춘련으로 만들거나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사전에 등록된 획수가 가장 많은 한자가 용 4자가 함께 붙어 있는 

이 글자로 총 64개의 획수이며 발음은 [zhe2] 시끄럽다, 수다스럽다 라는 뜻입니다. 

현재의 용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용의 한자 기원은 상형문자 이니까 무언가를 보고 그렸을 가능성이 많죠. 

설연휴라 여기 주변의 상점들이 거의 문을 닫은 상황에서 저는 정상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불가사의 한 불가사리 한자漢字 이야기

고양이를 키우다보면 쟤네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라는 의구심이 들때가 많습니다. 개는 고양이와 달리 행동에 예측이 되고 통제도 되는데 반해, 고양이들의 행동은 그렇지 못하죠.

정말 불가사의 한 동물입니다. 

오늘은 ‘불가사의’ 한자에 대해 한 번 보겠습니다. 

不可思議 : 직역하면 생각을 하기가 어렵다 인데요.

不可 :  ~~하기가 어렵다
思議 : 생각, 사고, 상상

쉽죠. 그럼 비슷한 발음인 불가사리 를 보시죠.

 

‘불가사리’ 라는 죽지 않는 상상의 동물은 아시죠? 그 상상의 동물 사진이 없어서 역시나 영생불멸 한다는 용의 사진을 가져 왔습니다. 올해가 용의 해 이기도 하고 지금 구정/춘절 연휴이기도 해서 저의 집 근처 공원의 용 조형물 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용은 ‘불가사의’한 존재이면서 ‘불가사’한 존재라고 여겨집니다. 그럼 여기서 ‘불가사리’ 의 한자를 볼까요?

不可殺伊 불가살이 입니다. 

한자도 쉽죠. 

不可殺 : 불가하다 + 죽이다 즉 죽이는 것이 불가하다 에다가

伊 : 이 는 그냥 멍청이, 못난이, 개구쟁이 같이 대상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위의 사진은 지난 12월 31일 밤 송년의 밤 행사할 때 저의 집 근처 공원모습이었는데요. 그동안 제가 여기 시골이라고 한 것 취소해야 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더군요.

오늘은 간단하게 찍어 두었던 용사진 한 번 올려보려고 ‘불가사의不可思義’ 하면서 ‘不可殺伊불가사리’ 한 용을 주제로 한자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평소 사용하는 한자어도 이렇게 한자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지 않나요?

대만중부에서 전지훈련중인 한국고등야구부 모습

제가 사는 대만중부 운림현 두육시는 작은 지방도시라서 크게 한국사람들이 올 일이 없는 곳인데요. 이런 지역의 대학교야구장에서 전지훈련온 한국고등학교간 연습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심판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니 투구속도가 엄청 빠르게 느껴지더군요. 동전 넣고 타격하는 기계는 느린 편이었습니다. 

스포츠경기는 기본적으로 좋아하고, 특히 야구/축구는 즐겨 보는 편입니다. 최강야구도 매주 챙겨 보구요.

축구는 이번 아시안컵 같은 국제경기는 꼭 챙겨 보고 유럽리그의 한국선수 경기도 ‘가급적’ 챙겨 보려고 합니다. 시간대가 안 맞아서 다음날 업무에 영향을 받아가면서까지 보지는 못 하지만, 골 넣은 하이라이트 는 꼭 챙겨 보는 편이구요.

진심으로 저 선수들이 일본의 오타니를 능가하는 선수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아시안컵 이야기가 나오니 살짝 짜증이 나네요. 요르단에게 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이란의 유학생 두명이 저의 카페에 커피마시러 왔는데, 이란 학생들도 어제 카타르와의 결과에 충격받아 하는 모습이더군요.

저는 대만, 호주에서도 국제경기를 보러 갔었죠. 해외에 살면 대한민국팀의 경기를 직관 가는건 어떤 의무감? 인 것 같기도 하구요.

여기가 만약 타이베이였으면 또 이렇게 까지 감흥이 있지는 않았을 텐데, 아무래도 한국인 거의 없는 중부 지방도시라 이런 광경을 보니 더 반갑고 좋습니다. 

한국과 가까운 대만에서 살고 있어도 외국살이인 건 마찬가지니까요.

지난번 글에 소개해 드렸던, 우신고 야구부 연습하는 모습입니다. 

우신고 야구부는 어쩌다 인연이 되었으니,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찾아볼 생각입니다. 아직은 신생팀이라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하던데, 꼭 좋은 성적거두어 ‘최강야구’에서 보기를 희망합니다. 

갑자기 야구 이야기를 하니까 또 롯데자이언츠의 성적에 급짜증이 나네요. 올해 김태형감독이 부임했으니 가을야구 좀 봤으면 좋겠구요.

최강야구에 우신고야구부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부터 대만은 슬슬 춘절연휴모드 입니다. 연휴기간 주변 많은 식당, 상점들이 휴무를 가지지만 저는 특별한 일 없이 카페를 계속 열고 영업을 할 예정입니다. 

대만에서 유실물 습득신고 하면 습득자가 소유권 주장 몇개월만에 할 수 있나?

얼마전 땅에 떨어진 지갑을 습득해서 경찰서에 가져다 준 일이 있었습니다. 

저 지갑을 습득하고 주변 가까운 경찰서를 검색해서 가져다 주었죠. 사실 저는 저 당시 좀 급한일이 있어서 경찰에게 건내만 주고 빨리 가야 했는데, 경찰이 분실물습득증명서를 작성해야 한다고 기다리라고 하더군요.

저 분실물증명서 작성하는 동안, 급한일이 있어서 정말 빨리 가야했었는데, 경찰관이 하나하나 저랑 대조확인 하면서 작성을 하더군요. 차를 경찰서 앞 주차금지구역에 정차를 해 두어서 더 마음이 급하더군요. 제가 이야기를 먼저 했습니다. “내차 저기 빨간선 주차금지구역에 세워 두었다” 라고 하니 경찰관들이 걱정하지 말라고 하긴 하더군요.

현금의 경우에는 하나하나 금액을 확인을 해서 기록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증명서를 받아 왔습니다. 

내용을 보니까, 원주인은 습득인에게 분실물의 가치의  1/10 에 해당하는 보상을 해야 하며, 습득신고가 난 이후로 6개월 이내에 원주인이 찾아가지 않을 시에는 습득인이 소유권리를 가진다 라는 내용이 있네요.

한국은 1년인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저는 지갑을 (기억나는 것만) 최소 5회이상 습득해서 경찰에게 가져다 주었던 것 같습니다. 소소한 신분증이나 다른걸 합하면 더 많을 것 같구요.

중국 어느 공항 화장실 내부에 누군가가 여권과 가짜롤렉스 시계 5개 정도?가 든 가방을 걸어 두었더군요. 마침 여권이 한국사람것이라 그 당시에는 학생시절이기도 했고, 작은 공항이라 사람들 얼굴보며 찾아서 돌려 주었죠. 어떤 중년이상의 남자분이더군요. 거의 20여년이 넘은 이 사건을 기억하는 이유는 그 중년의 남자가 저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하지 않고, “실수로 화장실에 걸어 놓고 나왔네 허허허” 이러고 있더군요. 나이도 좀 있었는데 젊은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지…

<내용추가>

글 올리고 나서 찾아보니 한국도 6개월 지나서 원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습득인이 소유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제 기억속에는 어렴풋이 1년 이었던걸로 알고 있었습니다. 

태국에 온천 있냐는 아는동생의 질문에 답합니다

어제 약간 바쁜 와중에 아는 동생녀석이 태국에 온천이 있냐? 고 물어와서 얼떨결에 ‘온천 있을걸’ 이라고 확신없는 대답을 남겼습니다. 저 당시 뭐 좀 하느라고 많이 바빴거든요.
그러고나서 생각을 해 보니 제가 태국의 어느 온천지구를 다녀 왔었죠.

태국친구들이랑 온천마을을 다녀 왔었습니다. 숙박을 하거나 온천탕에 들어간 건 아니고 지나다가 야외만 구경을 했었습니다. 

저도 발을 담궈 봤는데, 야외탕임에도 물이 너무나 뜨거워 발이 익는 느낌이었습니다. 

뜨거워서 발도 제대로 못 담구고 있는데, 현지 주민처럼 보이는 저 분은 탕에 들어가서 온천을 즐기시더군요.

여기 온천마을은 산의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주변 풍경도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SPA호텔도 있어서 온천탕이 있는 숙박시설도 있는 것 같더군요.
저는 타이베이의 신베이터우 온천호텔에서는 몇 번 숙박을 해 봤었죠. 타이베이에서 살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 돈을 내고 ‘숙박’을 하기가 다소 아깝다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해 볼만 하죠.

아래 비디오 영상 첨부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며칠전 한국인가족분들 차량여행 해 드리면서 머무셨던 타이베이 신베이터우 온천호텔 앞에서 찍은 겁니다. 

제가 잡아드렸던 호텔 시설도 좋고, 친절하다고 극찬을 하시더군요.

온천우물 주변으로 도마뱀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주변 계곡물도 엄청 깨끗하더군요. 사진 보시면 소금쟁이도 있습니다. 
한국의 계곡에는 저 소금쟁이가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어릴때는 도랑, 하천 할 것 없이 쟤네들 엄청 많았거든요.

여기는 방콕에서 거의 12시간 이상을 차로 달려 도착한 마을입니다. 저는 이 마을이 인상적이더군요. 방콕 북부와는 또 다른 느낌에 좀 오래된 도시의 아름다움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형태의 버스를 타고 인근을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입니다. 

온천마을 아랫동네에서 1박을 했었는데요. 호텔도 오리엔탈특급살인사건 이런 배경의 느낌의 건물과 구조였으며, 밤의 모습도 영화속 세트장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어제 아는 동생녀석이 갑자기 태국에 온천있냐고 물어와서 태국온천마을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오늘저녁 한국축구가 반드시 이겨서 결승갔으면 합니다. 

한국가족분들 자동차투어 하고 왔습니다

어제 2월 4일 일요일, 한국에서 오신 가족분들 자동차투어를 하고 왔습니다. 아들 두명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이었는데요. 아침에 호텔에서 픽업하고 타이난으로 일일여행을 떠났습니다. 타이난 안 가보셨다고 하더군요.

타이난 안평의 사자상 입니다.

<제목을 우클릭 새 탭에서 링크열기 로 보시면 사진 더 크게 다른 글들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타이난에 도착하자마자 커피한잔 하자고 하셔서 목적지 부근의 카페에서 커피한잔 했습니다. 저기 사진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반팔 반바지를 입어도 될 정도로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타이난 공자사원의 망고나무인데요. 어제보니 망고가 제법 노란색으로 익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12월말 태국친구랑 갔을때 찍은 사진인데 그 당시에는 망고들이 녹색이었거든요. (태국친구랑 간 공자사원 이야기 보러가기)

저의 카페 인기음료가 달고나라떼 인데요. 대만사람들이 대만에도 한국의 방식처럼 만드는 달고나가 있다고 했습니다. 위의 사진이 거리에서 달고나 만드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모양, 색, 맛은 우리의 달고나와 다릅니다. 

달고나 만드는 영상은 이미 다른 곳에서 촬영해 둔 것이 있어서 다음에 올려 보겠습니다. 

일본계 하야시백화점 바로 맞은편에 있는 위안부상 입니다. 

타이난의 상징적 일본계백화점 앞에 있으니 위안부상도 한 번 보시면 좋을 듯 싶네요.

춘절이 가까워져서인지 곳곳에 더 많은 화려한 장식을 해 둔 것 같았습니다. 

아들둘과 여행을 하니까 별로 사진을 많이는 안 찍더군요. 그래서 한 곳에서 머무는 시간이 저의 예상보다는 짧았습니다. 아버님께서도 “아들들 하고 이런델 오니까 이쁘게 사진 찍자는 말을 안 하네” 라고 하시더군요. 주변을 보니 여자분들은 남자친구나 가족들과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었거든요.

하루 일정으로 3곳 이상 돌아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많은 곳들이 있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너무 쫓기듯 ‘이동’ 만 하는 것도 뭔가 아쉽거든요. 어딜가든 한 곳 가면 천천히 여유롭게 둘러 보는 것도 좋죠. 그런 의미에서 어제 여행은 딱 알차게 하루 잘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음식도 마음에 들었다고 하시고, 하루 여유롭게 잘 구경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한국가족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행복한 모습 보면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대만타이난 질란디아 및 그 주변 주택가 걸어보기

제 기준으로만 생각을 하면 대만 타이난 정도는 알겠지 라고 할 수 있으나, 대만에 오신 한국분들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면 타이난을 모르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올려 봅니다. 

대만 처음 여행하면 어디 추천하세요?
타이베이와 인근.

대만 와 봤는데 어디 추천하세요? 타이난/까오슝

대만 많이 와 봤는데 어디 추천할 만한 곳 있으세요?  
타이동, 윈린 뭐 이런 사람들 많이 찾지 않는 곳

타이난을 추천하는 이유는 한 지역에 많은 볼 거리가 있다는 장점이 있죠.

그럼에도 여행은 취향이라서…

박물관 같은 곳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런곳 가면 지루해 하는 사람도 있고.

도심쇼핑몰 보다는 자연풍경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며

랜드마크 같은 아주 유명한 걸 봐야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얼핏보면 ‘해외여행’을 엄청 많이 한 것 처럼 보이지만,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주변을 부지런히 많이 다니는 측면도 있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꼭 해외로 나가거나 유명관광지를 가야만 여행은 아니니까요. 타이난 천천히 둘러 보겠습니다. 

타이난은 여기 Zeelandia安平古堡 를 먼저 오시면 무난합니다. 내부도 돌아볼만 하고 그 주변도 아주 괜찮습니다. 

날씨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여기를 올 때는 늘 날씨가 좋았던 것 같네요. 심하게 흐리거나 비가 내린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기 탑에서 타이난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어릴때 부산에서 자랐습니다. 부산은 산이 많고 산동네가 많은 지역이며 많은 학교들이 높은 언덕에 있습니다. 
이렇게 평지가 좋은 땅은 축복입니다. 

역사적인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고 배우려는 사람과 여행을 하면 저는 편합니다. 제가 저런걸 좋아하거든요. 

망고가 언제 어떻게 대만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지적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인생은 배울것 투성입니다. 

참고로 최초의 망고는 16~17세기 네델란드 식민시절에 타이난을 통해 들어왔다고 알려져 있으며 품종별로 유입된 시기가 각각 다릅니다. 

 

오래전 제가 처음 타이난 여길 왔을때는 늦은 오후과 저녁까지 주변 주택가를 천천히 걸어 보았습니다. 관광지뿐만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주택가를 걸으며 사람들이 런닝셔츠 입고 집 앞에 모여 이야기 하고 음식 나눠 먹는 그런 모습이 저는 좋더군요. 

주택가에 있는 이런 화초 들도 볼 것이 많습니다. 아파트가 많은 한국의 환경에서는 이런 주택가에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는 화초들을 보기가 쉽지 않거든요.

주택가 담벼락에 자라난 이런 나무들은 돈 주고 만들기 어려운 시간이 만들어 낸 조경입니다. 브랜드 아파트 화단에 그냥 하나 심어 놓은 나무 한그루와는 다른 느낌이죠.

물론 부근에 ‘트리하우스’ 가 있습니다. 거기서돋 이런 풍경은 볼 수 있지만 거기는 입장료가 있는 곳입니다.  

저 날 태국친구 타이난구경을 시켜 주러 간 것이었는데요. 위의 사진은 약간 설정샷 입니다. 

저 친구가 ‘아니 대만은 뭐 이런 건물 하나 보는데도 입장료가 이렇게 비싸?’ 라고 하면서 인증샷을 남긴 건데요.

여기 ‘트리하우스’ 내부에 이런 나무들이 엄청 많고 장관이죠. 그걸 본 뒤에는 ‘그 입장료’ 에 약간 수긍을 하는 분위기더군요.

근데 사실 태국은 저런 벽에 감긴 나무가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여기는 이전에 화물을 보관했던 창고건물터에 이렇게 자라서 조금 밀집성이 있는건데, 태국은 유적지 같은 곳에 가면 저런 나무가 꽤 많긴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여기도 와 보고 저의 지역 후웨이 일본인거주지도 와 보신 분께서는 오히려 후웨이 일본인거주지가 여기보다 더 낫다는 평도 하시더군요.

한국을 처음 가보는 외국인들에게는 서울을 가 보라고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해서 인증샷을 올리는 곳이고, 처음 한국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서울의 관광지만으로도 3박4일, 4박5일의 일정을 충족시킬 수 있거든요.

그런데 한국을 몇 번 와 봤거나 좀 오~~래 한국에서 머문다고 하면 저는 부산을 더 갈 수 있다면 경주까지도 추천을 하는 편입니다. 

타이난 및 중남부지역도 대만 몇 번 와 보신 분들에게는 추천을 하는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