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며칠전 지방정부 주최의 K pop 댄스 경연대회가 열렸습니다. 마침 저의 까페에서 걸어갈 수 있는 체육관에서 한다고 해서 한 번 가 보았습니다.

저의 까페에 위의 손님이 오셨는데, 들어오자 마자 ‘여기 한국사람이 하는 카페에요?’ 라고 하면서 오셨습니다. K Pop 댄스를 추는 학생인데, 한국을 너무나 좋아해서 저의 카페를 일부러 찾아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여기 K Pop댄스 경연대회 보러 왔다고 하길래 저도 함께 와 보았습니다.
먼(한국에서 그렇게 먼 장소는 아니지만)… 타국에서 그것도 이런 시골에서 K Pop 경연대회를 한다고 하니 뭔가 느낌이 다르더군요. 저는 국뽕 그런건 없습니다.

체육관 입구를 들어서자 큰 무대가 보입니다.

사회자, DJ들, 그리고 심사위원들도 있었으며 레드불에서 후원을 하는 듯 했습니다. 레드불은 이런 후원은 잘 하는 듯 합니다.

공연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화장을 하는 모습입니다.

모두 카메라에 포즈를 잘 취해 주었습니다. 아무래도 여기 참가하는 사람들은 이런 행사 등을 통해 유명해지려는 목적이 있어서 인 듯 합니다.

자신의 음악에 맞추어 옷을 맞추어 입고 온 모습들입니다.
참가팀이 많아서인지 거의 쉬는 시간 없이 매 팀별로 연속으로 공연하고 내려가고 다음 팀 올라가서 공연을 했습니다.

1번 참가팀부터 공연을 시작합니다. 이번에 느낀건데… 제가 아는 K Pop 이 몇 안 되더군요. 일단 무슨 노래인지 모르겠고,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는 건지도 모르겠고, 가사의 뜻도 모르겠고…
제가 너무 옛날사람 인증을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전 에이핑크 이런 아이돌 때는 노래를 좀 알았던 것 같은데, 저 날 나오는 노래들은 거의 처음 들어본 노래들이더군요.

그나마 뉴진스 팀은 제가 알겠더군요. 그럼에도 뉴진스의 노래도 무슨 뜻인지 가사가 귀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한국어를 하고 있는건지 영어를 하는건지 들어도 구분이 안 되더군요. 이제 점점 옛날사람 되고 있습니다.

이 팀은 저 어린 숙녀들이 엄청 귀여웠습니다.

이 팀도 약간은 어린 숙녀들이 있었습니다.

소품이나 복장도 원래 아이돌과 비슷하게 한 거겠죠?

이번엔 어린 숙녀들 위주의 팀입니다.
저를 여기 데려와 준 학생들과 이야기를 해 보니 꼭 한국에서 아이돌 활동을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좀 잘 나온 사진을 올리고 싶은데, 찍은 사진들에 비해 댄서분들이 워낙 격렬하게 움직이니 모든 멤버가 다 ‘온전하게’ 나온 사진이 몇 없네요.

이 팀은 다들 키가 큽니다.


저런 무대용 의상을 구하는 것도 하나의 일 일 것 같습니다. 저를 여기 데려다 준 학생 SNS을 보니 다양한 의상을 입고 춤을 춘 영상들이 있더군요. 저런 옷들을 하나하나 구입하는 것도 경제적으로 부담이겠다 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처음에 소개해 드렸던 분홍색 머리분도 무대에 올라 왔습니다.

이 팀은 가장 첫번째 사진… 외부에서 연습을 하던 팀입니다.


무대를 내려 가면서 제 카메라에 포즈를 취해 주시네요.
다들 춤을 잘 추어서 춤에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는 다들 실력이 엄청 난 것 같은데, 이 많은 팀들을 어떻게 심사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심사위원들이 심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는 노래가 많이 나오지 않아 살짝 아쉬웠습니다.











대만에서도 K Pop의 인기와 한국 드라마/영화의 인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문화에 호감을 가져주고 한국 드라마/영화 많이 본다고 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도 K Pop을 따라 부르기도 합니다. 대만에서 살고 있고, 외국에서 지내는 저로서는 이런 분위기가 좋습니다.
2000년 처음 중국을 가서 받았던 그런 느낌을 2023년도에도 계속 받고 있으니까요.
2000년도 중국 시골 연대烟臺 거리에서도 한국노래가 흘러 나오고 한국드라마에 대해 사람들이 이야기를 했었는데, 23년이 지난 지금도 대만 시골에서 이런 K Pop 경연대회를 볼 수 있습니다.
2000년초에도 한류에 부정적인 사람들은 한류 5년이면 위기이며 사라질 거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나 오히려 지금은 그 때 보다 더 강해진 듯 합니다.

외국에서 살며 카페를 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이런 한류가 정말 감사합니다.
외국에서 거주를 하지 않거나 외국에서 살더라도 저 같이 이런 형태의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한류의 반사이익을 못 느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지금까지 20여년 외국에서 살면서 이런 한류의 반사이익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아이돌 노래는 잘 모르겠더군요. 시간나는대로 아이돌 노래를 좀 더 들어야겠는데… 요즘 아이돌 노래는 왜 이렇게 가사가 귀에 잘 안 들어오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