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여름이 무척 덥기도 하고 30도 이상 되는 기온이 반년이상 지속이 됩니다. 1월에도 30도 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저의 카페건물의 경우 남서향 입니다. 그래서 서향측 벽면과 창문이 태양빛을 오랫동안 받아서 건물전체가 너무나 뜨겁습니다. 따라서 냉방비용이 너무나 많이 듭니다. 특히 내부가 뻥 뚫린 3층 주택건물이라 뜨거운공기가 올라가는 3층은 더 뜨겁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냉방비 절감을 위해 약간의 노력을 하기로 하고 먼저 3층 서쪽방향 창문과 벽면에 저 검은색 차양막을 설치했습니다. 쟤는 효과가 정말 좋습니다. 설치전후의 체감온도가 확 차이가 나거든요.
서향의 창문에도 열차단필름을 붙였습니다. 한국에 사시는 분들은 뭐 이렇게까지 하니 싶을텐데요. 한국은 보통 아파트에 많이 살고, 주택에 살아도 창문샷시가 2중으로 되어 있어 방열방음이 좋습니다. 하지만 대만, 태국, 중국에는 2중샷시로 되어 있는 집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2중샷시, 단열유리, 2중접합유리의 효과는 생각보다 좋습니다. 좋은 샷시에 두꺼운유리사용하면 외부에서 태풍이 불어도 소리가 잘 안 들리는 경우가 있을 정도입니다.
혼자서 단열필름을 붙여 보았는데, 이게 뭐 보는것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2층카페공간도 서향창문에는 단열필름을 저렇게 붙였구요.
남향쪽 유리에도 붙이려고 했는데, 단열필름이 저렴한 것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제가 붙이는 실력이 없어서 인지 붙이고 나니 외부가 울렁거리며 보인다고나 할까? 그래서 일단 남향유리는 보류중입니다.
서향쪽 벽에 에어컨실외기용 구멍을 뚫고 나온 벽의 단면인데요. 두께는 25cm 정도 되는데, 벽면중간에 단열재가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속적으로 열을 받으면 내부의 벽면이 따뜻합니다.
더운지방 집들은 단열에 취약해서 또, 겨울이되면 실내가 무척 춥습니다. 이 동네에 오래 살아온 미국인과 가끔 이야기를 나누는데요. 겨울에는 실내에서도 자켓을 껴 입고 생활한다고 하더군요. 중국의 중남부지역도 그렇고, 대만도 만찬가지로 실내에서 한국처럼 반팔반바지로 생활하려면 난방비가 아주 많이 듭니다.
스쿠터가 생긴 이후로는 평소 차를 잘 이용하지 않고, 차도 장시간 태양아래 주차를 해 두면 실내가 너무 뜨거워져서 최근에는 앞유리에 은박지매트를 부착했습니다. 쟤도 효과가 아주 좋더군요.
만약 창문이 서향으로 더위에 고통을 받고 계시다면 첫번째 사진의 차양막을 외부에 설치해 보세요. 가격도 얼마하지 않으면서 효과가 정말 좋습니다.
제가 살던 부산의 제 방 창문이 서향이라 여름에 엄청 더웠는데, 당시 저 차양막을 설치하고 효과를 엄청 많이 보았죠.
이런 주택에서 살다보니 스스로 이런저런 것들을 많이 연구하고 직접 하게 되더군요. 서양쪽 주택에 주차장창고를 보면 이런저런 공구들이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큰 주택에 살면 직접 수리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저도 여기서 카페를 하기 시작하면서 웬만한건 직접 만들고 수리하게 되더군요.
아무튼 대만의 오래된 주택건물이라, 아니 신축건물도 단열에 그다지 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대만이라 전기요금 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