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카오야이 국립공원의 쵸콜렛카페

지난번 카오야이국립공원 이야기에 이어 2편을 올려 보겠습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이런저런 카페들을 많이 가 보는 편입니다. 저는 이미 저때부터 ‘언젠가는 카페를 차릴 수 있으니 준비’ 라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습니다. (차이컬쳐시즌1 부터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저는 카페/레스토랑 같은 곳을 가면 늘 눈여겨 봅니다. 그리고 직장생활을 할 때도 저는 ‘나는 내가 사장이다’ 라는 마인드로 일을 하며, 언젠가는 이 월급이 없는 날도 올 것이다 라는 생각을 늘 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늘 인생을 배우고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살게 되죠.

태국은 어딜 가더라도 대규모의 절을 볼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저런 대형불상도 볼 수가 있습니다. 

태국에 살 때 휴일이 되면 ‘가급적’ 차를 가지고 여행을 많이 다니려고 했습니다. 태국에 있을때 집 부근 이런 곳을 다니면 국.내.여.행. 이잖아요. 해외여행을 이런 곳을 와 보기도 어렵고, 짧은 해외여행일정에 이런 곳을 오기가 쉽지는 않죠.

자동차여행의 장점은 가보고 싶은 곳들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다녀볼 수 있다는 거죠. 여행을 하다가 또 잠시 멈추어서 감상도 하구요.

나이가 어렸을때는 배낭여행도 많이 다녔는데, 이제 나이가 좀 드니까 자동차여행을 더 선호하게 되더라구요. 

저런 곳에 차를 세워두고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인데요. 자동차여행은 저런 재미가 있습니다. 유명캠핑장, 유명차박 장소가 아니라도 저런 곳에 차를 세우고 준비해 둔 음식과 함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이 자동차여행의 묘미입니다. 

무슨 근사한 캠핑카나 캠핑장비가 아니라 아무 박스 하나 놓고 부모와 자식이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행복은 비싼 장비에서만 오는 것은 아닙니다. 

태국에서는 산길을 달리다보면 간혹 저렇게 야생원숭이 무리를 볼 수가 있습니다. 이런 것도 한국에서는 경험하기 힘든 것이죠.

자동차여행을 다니다가 괜찮아 보이는 카페가 있으면 커피한잔씩 합니다. 

Chocolate Factory 라는 조금은 평범한 이름의 카페인데 건물과 주변 풍경이 참 좋더군요. 

커피는 거들뿐, 쵸콜렛제품들이 엄청 많더군요. 산 중간에 이런 규모의 카페가 있고, 또 손님이 많다는 것에도 놀랐습니다. 

일반 카페였으면, 다른 카페들과 경쟁을 심하게 해야 했을 것 같거든요. 일반 카페는 많거든요. 여기는 쵸코렛을 위주로 하는 카페라 사람들을 더 끌어 모을 수 있는 요인인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규모도 좀 되구요. 

쵸콜렛 하이힐 입니다. 

소설, Charlie and Chocolate factory 급 규모는 아니지만 다양한 쵸코렛 상품이 있었습니다.  

저런 의자도 쵸콜렛 모양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지금은 작은 카페로 시작을 했지만, 저도 언젠가는 좀 규모가 있는 통유리 2층 건물의 카페를 하나 운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도심내에서 비싼 임대료 내며 하는 카페 보다는 좀 한적한 곳에서 풍경이 좋은 장소를 골라 경쟁이 덜 한 곳에서 카페를 하는 것에 더 관심이 있어서 이런 카페를 보면 더 유심히 보게 되더라구요. 

전 글에서 시골 논밭 가운데 있는 빵집을 소개했었는데요. 접근성이 불편한 장소라도 뭔가 특색만 있으면 사람들은 찾는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태국 카오야이야생동물보호구역에 야생코끼리 보러

남한에서는 산 위에 평지가 있는 지형을 쉽게 찾아 볼 수는 없죠. 그런 곳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취미삼아 등산을 좀 다녀 봐도 산 정상쪽에 평지가 있는 지형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덕유산이었나? 산 정상쪽에 완만한 경사에 넓은 초원이 형성되어 있는 곳은 있었습니다. 

여기는 태국의 카오야이산 입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인데요. 제가 살던 곳과 그리 멀지 않아 당일치기 여행을 한 번 다녀 왔습니다. 

남한에서는 산 위에 평지가 있는 지형을 쉽게 찾아 볼 수는 없죠. 그런 곳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취미삼아 등산을 좀 다녀 봐도 산 정상쪽에 평지가 있는 지형은 많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덕유산이었나? 산 정상쪽에 완만한 경사에 넓은 초원이 형성되어 있는 곳은 있었습니다. 

여기는 태국의 카오야이산 입니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인데요. 제가 살던 곳과 그리 멀지 않아 당일치기 여행을 한 번 다녀 왔습니다. 

먼저 여기는 야생동물보호구역이 있어서 운이 좋으면 야생코끼리도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조금 기대를 하고 가 보았습니다. 같은 야생동물이라도 동물원철장에 갇힌 동물을 보는 것과 야외활동을 하면서 직접 마주치는 것과는 느낌이 확실히 다르죠.

그리고 제가 세상에 눈을 뜨지 못 했을때, 내셔널지오그래픽 이라는 걸 알았다면 아마도 그런쪽 탐험작가, 그 중에서도 인문사회쪽 사진작가에 도전을 해 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는 이런 곳을 다니는 걸 좋아합니다. 이전에는 다들 그랬겠지만 제가 세상에 눈을 뜨지 못 했을때는 부모님이 공무원, 사무직직장인 아니면 인생 망한다는 그런 세뇌?에 잡혀서 저는 대학졸업하면 반드시 그런쪽  직장을 들어가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태국의 많은 산에서 볼 수 있듯이 원숭이정도는 그냥 차도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원숭이들이 출몰을 하더군요. 저 멀리 코끼리 조심하라는 표지판도 보입니다. 

저는 제 차를 이용해서 운전을 해 왔지만, 저렇게 관광객들을 위한 사파리차량도 보입니다. 사진이 좀 흐려서 잘 안 보이지만 망원경도 준비를 했네요. 서양인들 입장에서는 이런 곳은 신비?의 장소… 아이들과 탐험 온 느낌이겠어요. 어릴때 아이들 데리고 이런 곳도 오고 탐험심 모험심도 좀 길러주고 해야하는데…

코끼리를 볼 수 있다는 전망대로 걸어 가 보았습니다. 풍경이 정말 아름답더군요. 

노래 가사 중에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가 있지만, 초원 위에 집을 짓는 행위가 얼마나 경제력이 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초원자체를 쉽게 찾아 보기도 어렵고, 초원 제대로 보지 못 한 분들도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전망대에 올라가 코끼리가 와서 목욕을 한다는 웅덩이를 보았으나 아쉽게도 야생코끼리는 없었습니다. 제가 야생동물 다큐 이런걸 엄청 좋아해서 자주 보는데요. 실제로 촬영팀이나 작가들도 야생동물 한 컷을 위해서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고 하죠. 한번 휙 방문해 놓고 야생코끼리 없다고 아쉬워하면 너무 큰 욕심입니다. 

당일치기 짧은 여행이었지만 기대보다 더 멋진 장관도 있었고, 아름다운 초원에 이런저런 곤충, 꽃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넓은 초원에 저런 작은 꽃들이 수없이 펼쳐져 있는 풍경… 꼭 한 번 보세요. 정말 멋집니다. 

그리고 어떤 곤충유튜버는 보니까 곤충 하나 보려고 동남아시아 깊은 산골마을에 몇날며칠 들어가서 촬영을 하더군요. 그 정도는 되어야 제대로 볼 수 있는거죠.

저 분들은 긴장화에 카메라까지.. 야생동물 촬영하려고 온 듯 하더군요. 저는 그냥 휴일이라 운동화신고 똑딱이카메라 가지고 간 거라…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더 깊이 들어가 보고 싶네요.

산정상쪽에 이런 큰 호수와 초원이 있는데요. 웨딩촬영을 하러 많이들 왔더군요. 첫번째 사진에서 처럼 대략 5~6쌍이 와서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웨딩사진뿐 아니라…

SNS용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현장에서 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런 풍경에 함께간 태국친구도 사진을 찍어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사진을 엄청 찍어 줬음에도, 이쁘게 나온 사진이 하나도 없다는 소리를 듣거든요. 그래서 제가 주로 풍경사진만 찍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올리고, 다음편에는 이 국립공원에서 유명한 쵸코렛팩토리 카페와 주변 다른 곳도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제가 캐나다에서 영어를 처음 배울때 캐네디언친구에게 영어기초인데 입문용으로 북미권 쉬운 소설 추천해 달라고 하니까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 소설을 추천해 주더군요. 그래서 그 영어소설은 제가 완독을 한 1호 소설이죠. 그걸 계기로 Roald Dahl의 다른 여러 원어소설들을 읽었습니다. 

무튼 살다보니 탐험하고 이런 야외에 나가서 돈을 버는 직업은 못 구했지만, 최대한 많은 곳들을 다녀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제가 이런말 하면 많은 분들은 해.외.여.행. 을 떠 올리시겠지만, 늘 강조하듯이, 내 집 주변부터 여행을 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이 글 앞 편에 소개했듯이 저의 집 200m  반경내에도 2년이 되어서도 새롭게 발견한 풍경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저는 여행글을 많이 쓰지만 ‘해외여행’ 보다는 거기 거주를 하면서 거주지 주변여행 즉 ‘국내여행’ 이 더 많습니다. 여행도 많이 해봐야 나중에 더 깊이 있는 여행을 할 수 있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