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시골집 비바람파손 후 복구모습

지난번 저의 태국친구 고향집 일대의 집들이 강한 비바람으로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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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저렇게 복구를 하는 사진을 보내 주었습니다.
제가 있는 대만도 그렇고 한국도, 태풍이 아직 오지 않아 아직까지는 비바람에 의한 피해는 없는데요. 한국은 콘크리트 건물들이 많아서 바람에 저렇게 집의 본체가 파손이 되는 피해는 적은 편입니다. 반면, 미국은 목조건물이 많아서인지 허리케인 한 번 지나가면 집들의 파손이 심한편이구요.

목재도 목재이지만, 바람에 피해가 큰 이유는 태국의 집들 중에서 지붕을 이 철판으로 하는 곳들이 많아서이기도 합니다. 쟤는 열차단에도 취약하고 비내리면 집안 전체에 빗소리소음으로 정상대화가 안 될 정도거든요. 물론 쟤도 안 쪽에 단열재 같은 걸 덧대어서 지으면 되는데… 문제는 그런것들이 다 비용이라는 거죠.
저도 어릴적에는 거의 단독주택에서만 살아서 아파트에 비하면 세세하게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럴때마다 이런건 좀 수리를 하거나 교체를 하며 살지 왜 이렇게 사나? 라고 부모님을 이해 못 한 적이 있었지만, 경험이 쌓이고 돌아보면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다 ‘비용’ 입니다. 돈만 많으면야 가정집을 호텔처럼도 멋진 카페처럼 꾸밀수도 있죠.

철골 구조물을 가지고 와서 파손된 부분에 보강공사를 하는 듯 하네요

제 차이컬쳐에서 소개를 해 드린 적이 있지만, 저 공간이 부엌이었고, 저기서 불피어서 음식을 만들어 먹었었는데요. 이제 다시 철제빔으로 구조물을 만들어

지붕과 벽면을 덧대는 모습입니다.
태국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방정부에서 이번 재해로 도움을 주지 않아 피해주민들이 불만이라고 하던데… (뭐 이런 이야기는 양 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하는거라서…)

이렇게 복구가 되었네요. 대만도 이런 철제건물들이 많습니다. 특히 건물의 옥상에 이런 자재로 추가건물을 짓거나 건물 옆에 새롭게 건물을 짓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법대로 하면 ‘불법건축물’인데 사회통념상 용인을 해 주는건지 다들 건물옥상에 허가받지 않고 저런 구조물로 증축을 해서 사용을 하더군요.

기존에는 철제빔 부분이 목재였었거든요. 작년 방문때 찍은 사진입니다.

이런 오래된 느낌이 있는 부엌이었는데, 어찌되었거나 이번 파손을 계기로 조금 깨끗하고 편리하게 강제로나마 수리를 하게 되었네요.
가옥피해도 가옥피해지만, 홍수로 토사물들이 농지를 덮쳐서 농지피해도 많았다는데, 태국친구부모님이 많은 피해 안 보고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잘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태국의 중산층 가정집, 거기서 홈카페

태국, 그 중에서도 아주 깊은 내륙 산골마을의 어느 평범한 가정집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제목에 ‘중산층’ 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어디서 어디까지가 중산층인지 저도 정확히 정의할 수는 없습니다. 그냥 느낌상 아주 부자는 아니지만 나무판자집이 아닌 그 정도 자가집에서 생활하면 어느 정도 중산층이라고 할 수는 있겠죠.

시골 산골 지역의 주택가 입니다. 일단 한적합니다. 땅은 넓고 인구밀도가 낮으니까요. 집들도 부지가 넓직넓직합니다. 한국도심의 빌라촌 주차문제 이런거 신경쓸 필요 없습니다. 집이 아닌 곳은 대체로 거의 논밭입니다.

마당의 끝자락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첫번째 사진의 붉은색 차량이 저 멀리 보일 정도로 주택건물 외의 땅이 넓습니다. 이걸 마당이라고 불러야할지 공터라 불러야할지 감이 안 올 정도로 마당이 넓습니다.

그래도 집이라고 낮은 담이 있고 그 밖으로는 펼쳐진 논입니다. 여기 집주인 이야기를 들어보니 언젠가 여기 논밭을 바라 볼 수 있는 식당을 하나 개업하는 것이 목표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마당이 잘 정돈이 되어 있지 않고, 빈 공터에는 채소등을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썅차이도 보이고, 쌈채소 같은 것도 보입니다. 대나무와 비닐, 플라스틱 박스 등을 이용해서 잘 만들어 놓았습니다.

플라스틱 두껑을 들어보니 이런식으로 수경재배를 하는 모습입니다. 태양이 잘 내리쬐고 온도가 높다보니 이런 식물들이 잘 자라는 환경이 됩니다. 거기다가 땅이 넓으니 충분한 생산양을 거둘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잠시 마당을 둘러 보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집니다. 더운 지방이라 비가 내리면 또 갑자기 확 쏟아지는 그런 형태의 강우가 많습니다. 날씨도 덥고 물 공급도 충분하니 식물이 자라기에 좋은 환경입니다.

보통 이런 시골집은 이런 식으로 지붕이 철제판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재질의 치명적인 단점이 뭐냐면, 비가 오면 내부에서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빗소리가 크게 울린다는 겁니다. 내부에 방음을 위한 격벽을 덧대어 주어야 하는데, 또 이게 ‘비용’ 이니까 그냥 이렇게 사는 듯 합니다.
얼마전 태국친구의 고향집이 강한비바람에 파손되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최근 사진 보니 위의 사진과 동일한 자재로 수리를 했더군요. 다음에 수리하는 내용 소개해 보겠습니다.

집 주방에 작은 카페바를 만들어 놓고, 동네주민대상으로 커피 및 음료 등을 팔고 있습니다. 거듭 말씀 드리지만 다 넓습니다. 그래서 주방에 이런 영업용 바를 구비해 놓아도 생활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넓습니다. 어떤 개인카페들은 카페바가 비좁아서 업무하고 물건들 놓아 두기에도 어려운데 말이죠.

태국 특유의 달달한 커피입니다. 아주 훌륭합니다.

시골강아지들과 놀면서 시원한 커피한잔을 합니다.

집 안으로 들어오다 혼난 경력이 있는 듯… 들어 오고 싶어 하는 눈치인데, 딱 저기까지만 들어와서 내부를 살피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동네강아지들의 가장 좋은 친구는 아무래도 꼬마들이겠죠.

이런 넓은 집에는 개들 몇 마리는 풀어 놓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야 야생동물이나 뱀들이 있어도 개들이 먼저 확인을 해 줄테니까요.

땅이 이렇게 넓은데, 인구가 워낙 적고 전체적으로 소득수준이 낮으니 자체적으로 뭔가를 해서 수입을 내기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동네주민 상대로 카페를 해도 커피한잔에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니고 그렇다고 도심지처럼 판매량이 엄청나게 많을 것 같지도 않거든요.

그래서인지 이 집 주인도 커피도 팔면서, 농사도 하면서, 다른 음식들도 팔아 보려는 생각들을 계속 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태국사람들 사는 모습을 지켜보면 경제적으로 어렵다고는 하면서도 먹는건 엄청 풍족하게 먹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늘 보면 음식은 풍요롭게 먹는다고나 할까? 자원이 풍족하니 가능한 일이겠죠.

일단 기본적인 의식주가 잘 해결되고 있으면 그냥 인생 행복하게 살고 있는건 아닌가 의심을 해 봐야 합니다. 넓은 주거공간있고, 음식 매끼 굶지 않고 풍요롭게 잘 먹고 있으면 굳이 인터넷상에서 SNS상에서 남들 하는거 안 따라하고 살아도 행복한거죠. SNS에 자랑하는 사람도 실제로는 그렇게 자랑할 정도로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오랜 친구 놀러 왔다가 손에 채소들 쥐어 주는 모습이고, 또 그 집 꼬마에게 용돈을 쥐어 주는 모습이 소박한 정이 느껴 집니다.
저 보고도 여기 와서 뭐 하고 싶은 것 있으면 해 보라고 하는데, 좀 솔깃하더군요. 일단 넓은 땅이 있으면 운신의 폭은 넓어 지니까요.
저는 실제로 지금 대만의 시골지역에 와서 살고 있지만, 직장만 아니면 굳이 대도시에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을 해서 이런 지역이 좋습니다.

태국의 어느 깊은 산골마을의 가정집을 한 번 소개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가끔 올리는 이유는, 회사가 뭐라고, 사회생활 하면서 그런 인간관계가 뭐라고 자살을 할 정도로 그런 것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저도 대도시에서 회사라는 조직사회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만, 그런거 부질 없습니다. 직장 그만두고 나오면 인생 끝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적응의 동물이고 인간은 ‘적응을 하도록’ 진화가 되어 왔습니다. 뭐 더 정확히 말을 하자면 진화는 생존을 위한 적응을 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고 나아가는 것이죠.

살아가는 방향성은 다양하고, 살아가는 방식도 천차만별이며, 너무 인생을 괴로워 하면서 살지 않아도 살아갈 방법은 있더군요. 태국시골, 중국시골을 다니며 보면 적어도 대도시에서 사는 사람들 보다 훨씬 어려운 환경에서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아실 겁니다.
태국의 어느 깊은 산골마을의 가정집을 한 번 소개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런 글을 가끔 올리는 이유는, 회사가 뭐라고, 사회생활 하면서 그런 인간관계가 뭐라고 자살을 할 정도로 그런 것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저도 대도시에서 회사라는 조직사회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을 한 적이 있었지만, 그런거 부질 없습니다. 직장 그만두고 나오면 인생 끝날 것 같은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적응의 동물이고 인간은 ‘적응을 하도록’ 진화가 되어 왔습니다. 뭐 더 정확히 말을 하자면 진화는 생존을 위한 적응을 하는 쪽으로 방향성을 잡고 나아가는 것이죠.

살아가는 방향성은 다양하고, 살아가는 방식도 천차만별이며, 너무 인생을 괴로워 하면서 살지 않아도 살아갈 방법은 있더군요. 돌아보면 별 것도 아닌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