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권총실탄사격

최근에 한국 권총사격선수의 모습이 이슈가 되길래, 실탄사격한 이야기 한 번 해 봅니다. 

태국에 있을때, 실탄사격을 해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태국에는 가정집에도 실탄을 보관을 할 정도로 총기류, 특히 불법총기류가 많은 나라입니다. 제가 태국에 살 때 저의 집 주변 시장주차장에서도 총기살인사건이 있었죠. 저녁시간쯤에.

실탄사격해 보니까 실감이 나더군요.

저는 안전한 사격장에서 교관과 함께 사격을 했습니다. 실탄을 구입하려 할 때 카운터에서 “니 총으로 쏠거냐? 아니면 총 빌릴거냐?” 라고 물어봐서 살짝 당황했었습니다. 총을 가지고 와서 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말이죠. 암튼…

군대에서, 예비군훈련에서 M-16 사격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군대와 예비군훈련은 억지로 끌려가서 의무적으로 사격을 하는 것이고, 여기서는 제가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니까 이게 훨씬 좋죠.

교관이 처음 권총사격 하는것 치고는 자세도 엄청 안정적이고 결과가 좋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전쟁이 나면 총으로 사람을 죽이지 못 하는 사례가 많다고 하죠. 근데 저는 성격이 좀 그래서인지 전쟁나면 사람 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전쟁이 있었고, 서로 죽이면서 역사가 이루어져 왔습니다. 전쟁에 나갔을때 상대를 창으로 찌르지 못 하면 내가 죽는 상황에서 ‘인류애’ 운운을 할 수 있을까요?

사람을 죽이고 정신적인 트라우마는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전쟁이 나서 상황이 발생한다면 총으로 사람을 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내 가족과 내 전우 내 나라를 지키는 것이라면 말이죠.

평소 총을 쏠 일도 없고, 앞으로 총을 쏠 일이 없을 것 같지만, 태국에 있을때 총 하나 소지해 보고 싶더군요.

외국인도 총기소지허가증을 발급 받으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제 휴대폰과 비교해 본 샷입니다. 

영화에서보면, 권총으로 딱딱 맞추는 그런 장면도 엄청 과장된 것이라 보면 될 것 같구요.

멀리 떨어진 사람이 지그재그로 뛰어가면 엄청 맞추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저도 사격 표지판 보고 나서 깨달았죠. 사람 머리가 거리가 조금만 떨어지면 엄청 작게 보인다는 걸 말이죠. 이번 트럼프 저격수도 그렇게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지만 실패 했잖아요. 그렇게 고정이 된 상태로 조준사격을 했음에도 말이죠.

전쟁이 앞으로 없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전쟁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죠. 제 나이때도 전쟁에 전투병으로 동원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일본과 전쟁을 한다면 전투병으로 참가를 할 의향은 있습니다. 

태국에 있을때 이사를 들어간 집의 오래된 짐들 정리하는데 실탄 한박스가 발견이 되어 버리지 않고 보관중인데, 다음에 태국가게 되면 그거라도 한 번 소진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 사는 한국사람들 유튜브보면 사격하는 영상들 올리던데, 다음에 저도 기회가 되면 태국에서 사격하는 영상 한 번 찍어 보고 싶긴 합니다. 저 권총 소유한 저의 지인이 야외에서도 권총 쏘게 해 주겠다고 했는데 과연 그럴 기회가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