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속에서나 나올 것 같은 태국의 어느 어촌마을

자동차여행을 하다가 그냥 계획없이 들린 곳인데 작은 어촌마을이 너무나 아름답더군요.
영화 ‘쇼생크탈출’ 이나 드라마 ‘Money Heist’ 같은 곳에서 성공하거나 한탕한 뒤 조용히 인생 보낼 때 나올 법한 그런 장소입니다. 실제로 ‘Money Heist’에서는 저런 섬에 들어가기도 하죠.

방콕인근에서 푸켓까지 자동차로 내려 갈 때는 태국의 서쪽편을 따라 내려갔는데, 방콕으로 돌아갈 때는 반도의 동편해안을 따라 올라왔습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태국의 서남쪽 푸켓이 있는 반도는 양쪽 모두 길게 해안가를 접해 있어 바다를 보며 드라이브를 하는 기분을 오래… 그것도 아주 오래 느낄 수 있습니다.

작은 언덕위에 있는 전망대에 가서 전체 풍경도 내려다 보았습니다.

드라이브를 하다 어느 작은 어촌마을을 방문해 보았습니다. 계획에도 없었지만, 제가 ‘여행촉’ 이 좋습니다.
민박 겸 카페 겸 배로 관광객을 섬까지 이동시켜 주는 그런 일을 하는 곳이더군요.

저기 보이는 무인도에 관광객들이 야영을 하러 들어간다고 하더군요. 이 민박주인이 배로 저기까지 태워주고 약속한 날짜와 시각에 다시 데리러 가는 일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여기는 저 잔교가 하나의 랜드마크 인 듯 하더군요.

바다쪽으로 길게 다리가 놓여져 있었습니다. 수심이 깊지가 않았습니다.

다리 끝에서는 일가족이 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이 부근에서 살고 있는 아들을 보러 타지역에서 부모님이 여길 오셨다더군요.

잡은 물고기가 있었습니다.

위에서 보면 저렇게 보이는 물고기입니다.

물이 맑고 수심이 얕아서 바닥이 잘 보였습니다.

배를 타고 있는 현지인도 보입니다.

이런 곳에서의 삶은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낭만적이진 않겠지만) 뭔가 영화속에서나 나올 듯한 그런 특이한 삶일 것 같습니다.

잠시 있다보니 다른 관광객들도 왔고…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사람도 다리끝까지 왔습니다.

여기는 다음에 1박을 하러 오려고 생각중인 곳입니다.

이번 자동차여행때 푸켓, 크라비해변도 좋았는데, 저는 여기도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여기 민박주인이 조금 젊어서인지 민박 주변도 젊은 세대의 느낌에 맞추어 잘 꾸며 놓았습니다.

민박주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가 다음에 꼭 한 번 오겠다고 이야기는 했었는데, 과연 그게 언제가 될지…

도마뱀 한 녀석이 돌아다니더군요.

바다속 돌들은 아마도 주민들이 쌓은 듯 합니다. 배 정박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요.

닭과 토끼도 보이고

저녁에는 방 앞에서도 바베큐를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부모나 그 선조대부터 여기서 살아 온 듯 한데요.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선점’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좋은 장소에 정착을 하는 것이 대대손손 도움이 되죠.

다시 차로 달리다 인근 다른 해변에 잠시 차를 세워두고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여기도 여러 어선들이 정박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놈의 태국은 땅도 넓은데다가 인구밀도도 낮아서 특별한 주차장이나 특별한 정해진 구역 없이 이렇게 차 세워 놓고 바다를 즐기기가 좋습니다. 한국은 웬만한 해수욕장을 가면, 주차난도 있고, 자리비용도 있고, 또 차나 개를 해변에 저렇게 가지고 들어갔다가는 사람들과 마찰이 나죠. 요즘에는 텐트때문에 문제가 많은 것 같더군요.

비싼 캠핑장비나 비싼 의자 없이도 저렇게 차 세워두고 앉아서 가족과 함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더 좋지 않나요? 저는 살면서 물질, 소비, 소유 에 대해서 과연 이게 맞는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불필요한 소비를 너무 많이 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불평을 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저런 의자에 앉아서도 충분히 자연을 즐길 수 있는데요.

해변에 왔으니 해변에서 점심을 먹어 봅니다.

태국하면 이런 해변휴양지가 먼저 떠오르긴 합니다. 정작 태국에 오래 살아도 저런 해변에서 저렇게 앉아 물놀이를 제대로 해 보비 못 했습니다.

바다의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대체로 보면 아이들은 정말로 물놀이를 하고 놀고 있고

어른들은 SNS용 사진을 찍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음엔 해변가에서 살고 있는 원숭이들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저 원숭이는 조형물 아닙니다.

한적한 이른 아침 태국 어느 어촌마을 풍경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어느 아침 어촌마을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휴양지 바다의 이면에는 이런 어촌의 풍경도 있습니다.

크지 않은 작은 어촌마을입니다. 바다와 바다사이에 마을을 잇는 좁은 다리가 있습니다. 아직 가로등이 미쳐 꺼지지 않은 오전인데요.

일부 배들은 출항준비를, 일부 배들은 정박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모두 작은 어선들 위주더군요. 여기 항구가 수심이 그다지 깊지가 않았습니다.

이 배는 출항을 위해서 얼음을 싣고 있더군요.

얼음을 배로 넣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끔 동남아에서 얼음이나 물 조심하라고 하는 이유는 저런 비식용 얼음을 음료에 넣어서 사용하는 곳들이 있거든요. 비식용 얼음은 싸니까요.
저도 저의 카페에서 사용하는 얼음을 외부에서 구입해서 사용합니다.

저는 재료는 다 믿을만한 업체에서 구입을 하고, 아주 저가 혹은 싸구려 재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가 중국/태국 이런 곳에서 생활하면서 위생에 대한 개념에 눈을 뜨기 시작한 이후로는 재료들은 다 믿을만한 업체에서 구입을 합니다. 저희 얼음업체도 정부에서 정기검사를 받는 업체의 얼음을 사용합니다. 저도 거의 매일 저 얼음을 먹으니까요.

저 배는 만재흘수선 까지 내려와 있는 것으로 봐서 생선을 잡고 귀항하는 것 같습니다.

재밌는건 만재흘수선 이라는 단어는 대학교 전공때 엄청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요. 그 당시에는 저런 단어의 한자뜻을 가르쳐주는 교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 교수들도 이공계열이다 보니 한자에는 별로 관심이 없거나 한자를 잘 모르거나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저처럼 이공계, 어문계를 모두 섭렵한 사람에게는 저런 단어도 흥미롭습니다. 저는 단어를 보면 한자를 꼭 보거든요. 滿載吃水綫 만재흘수선,

만재滿載의 뜻은 아실 것 같고 흘수吃水 의 吃는 중국어를 하시는 분이라면 기본단어 중의 기본단어인데요. 먹다 라는 뜻도 있지만 물에 잠기다 라는 뜻도 있습니다.

잡아온 수산물은 이런 현장에서 경매로 해서 도소매상에게 판매를 하구요.

저기 수산물과 저울이 나타내는 뜻은 바가지를 씌우지 않고 정확하게 판매하겠다는 그런 뜻인가요? 최근 한국의 소래포구는 해마다 바가지요금으로 올해도 뭐 자정작업을 하겠다고 하던데. 평소 얼마나 바가지를 씌웠으면 스스로 ‘올해는 바가지를 씌우지 않겠습니다’ 라고 호소를 하나요?

작은 어촌마을이라 도로도 한적합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대만의 시골마을도 딱 저렇게 한산합니다.

오토바이에 많은 짐을 싣고 이동을 하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태국의 어느 한적한 해변 어촌풍경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다음엔 이 해변의 낭만적인 풍경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