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저의 대만카페 골목길에 식당하나가 오픈. 제발 흥하길.

대만 지방도시 시골골목에서 홀로 카페를 하며 고군분투 하고 있는데요. 

처음 이렇게 아무런 카페나 식당, 상권이 전혀 형성되지 않았던 골목길에 카페를 하게 된 이유는 몇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소자본으로 경쟁을 피하려는 것도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저 같은 개인카페가 프랜차이즈 대형카페와 맞붙으면 어려운 싸움이 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자영업은 초기투자금 뿐만 아니라 버틸 수 있는 ‘운영자금’도 중요하거든요. 자영업 초보자들, 개인사업 초보자들이 ‘운영자금’ 생각하지 않고, 가지고 있는 돈 들고 들어와서 시작했다가 6개월 1개월 만에 문닫고 가는 것도 그 기간동안 운영을 못 해 낸다는 뜻입니다. 

이 도시에 있던 프렌차이즈 하나도 3개월여 만에 철수한다고 공지가 떳고, 주변에 3개월 6개월 1년이하에 문 닫고 나가는 상점이 많습니다. 

경쟁을 피해 여기까지 들어 와서 나름 거의 2년하고 6개월 이상을 끌고 오고 있는데요. 아쉬운건 이 골목에 약간의 상권이 형성이 되어서 소비자 들을 이 골목길로 유입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근데 최근에 저의 골목길 초입에 저렇게 가정집을 개조해서 식당을 하나 차렸네요. 저의 카페의 시야에서 보이는 현재로서는 유일한 식당입니다. 그 전에 저의 카페 옆건물에 작게 음식을 파는 젊은 여성분이 있었으나 대략 두달? 을 못 버티시고 철수하시더군요. 저는 간절히 그 곳이 잘 되기를 바랬거든요. 이 골목길에도 상권이 형성이 되면 사람들이 유입이 될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 저렇게 다시 식당을 오픈한 걸 보고 제발 좀 흥해라 라고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사람들과 손님들의 반응을 들어보면 제가 여기서 기존 사람들의 관념, 여기 누가 커피 마시러 오냐? 이런 곳에 가게 연다고 장사가 되냐? 라는 생각을 완전히 깨 버렸다고 말들 많이 하시더군요.

차이컬쳐2 에서도 몇 번 설명했지만, 저는 소자본으로 창업을 하기 위해서 많은 준비를 하고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타이베이에서 여기 기차역까지 와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며 돌아다니기도 했으니까요. 골목골목, 구석구석 가게를 할 수 있는 건물이나 터, 장소들이 있으면 하나하나 다 확인했었죠. 위치, 주변상권, 주변경쟁업체, 가게면적, 구조 등등까지 하나하나 계속 확인했고, 타이베이에서 와서 확인하기 쉽지 않아 3개월 여기 단기방을 구해서 머물며 매일같이 조사를 했었습니다. 

그럼 주택가 골목길에서 혼자 카페를 하는 어려운 점 외에 ‘외국’에 나와 카페를 하는 어려운 점을 하나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지금 저 위에 소개한 식당은 주인이 건물주입니다. 즉 자기 집에서 자기가 식당을 하는거죠. 어차피 저기는 주거용 주택이었고, 거기를 개조해서 식당을 하는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임대료 부담은 적을 겁니다. 

저도 제 건물에서 카페를 하면 좋겠지만, 외국에 나와서 부동산 투자까지 하기에는 부담이 많습니다. 외국에서 집이나 건물을 구입하려면 아무래도 한국의 집을 처분해야하는 부담이 있는데, 그렇게까지 하기에는 리스크가 많죠.

지금 바로 위에 보이는 저런 카페. 보니까 엄마랑 아들이 둘이서 그냥 자기 건물에 카페 차려서 영업을 하는 것 같더군요. (직접 물어 보지 않았지만 정황증거상) 

저의 카페처럼 아래층에서는 영업을 하고 윗층에서는 주거를 하는 구조입니다. 새로 오픈했다는 같은 골목길 식당도 동일한 구조이죠. 영업+주거형 건물형태.

단지 저는 영업공간도 돈을 내야 하고 주거공간도 돈을 내야 하는, 즉 임대료가 계속 나가고 있다는 겁니다. 

프렌차이즈 카페나 좀 깨끗한 카페처럼 특별히 인테리어에 투자를 많이 하지도 않고, 소장하고 있던 물건들을 잔뜩 진열하는 방식으로 내부를 꾸몄습니다. 

뭐 이런 골동품들을 소장하는 것도 어찌보면 자산이고 투자일 수는 있습니다만, 카페를 차리는 순간 인테리어비용을 위해 돈을 투자는 만이 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런 레트로감성? 골동품감성에 편승해서

이런 선풍기를 틀어 주더군요. 그래서 꺼 달라고 했습니다. 표면에 철가루도 너무 많은 것 같고, 팬에 먼지가 너무나 많더군요. 

만약 저의 카페 선풍기에 저 정도 철가루와 먼지가 팬에 있었다면 손님들이 위생상태에 대해 항의를 했을 것 같거든요.

더군다나 이렇게 밥도 팔았는데, 보니까 저 밥은 근처 식당과 협업?해서 그냥 식당에서 사 온 걸 이윤 남기고 판매하는 것 같더군요. 보통 많은 카페에서 케잌류는 직접 안 만들고 사와서 이윤남기고 파는 형태가 많잖아요. 

저의 카페는 케잌도 직접 만드는데 퀼러티가 사와서 파는 것 보다 훨씬 나으니까 손님들 사이에 입소문이 더 나는 거구요.

무튼 카페에서 음식을 함께 하려면 주방구조가 더 복잡하고 얼마 나가지도 않는 음식 제공하려고 자재준비도 해야해서 저렇게 사서 파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자기 건물에서 하니까 

커피 두잔 + 태국식 토스트 한접시 + 밥 이렇게 시켰는데, 따뜻한 차도 함께 제공해주고 차가운 차도 함께 제공을 해주고도 200밧.

스타벅스 벤티사이즈 아메리카노 한잔이 160밧임을 생각하면 미친 가성비 입니다. 

건물주를 이길 수가 없는 이유죠. 제가 저 음식을 먹으면서 제 카페에서 저 정도 가격으로 저렇게 구성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아무리 해 보고 계산기를 두드려 봐도 건물주가 아니면 도저히 안 되겠더군요. 

심지어는 바로 저 위의 토스트와 소스를 저의 대만카페에서 해 보려고 시도도 해 보았는데, 도저히 경쟁력있는 가격을 내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포기했거든요.

저의 카페를 오는 한국사람들… 가족포함해서 많은 분들이 “왜 이런거 안 파냐?” “왜 저런거 하나 더 메뉴에 안 넣냐?” 이런 훈수/오지랖을 많이 주시는데…

주변에 김밥 한줄에 다 2000원 팔고 있는데, 내가 비슷한 김밥 한줄을 3,500원 정도에 팔아야 한다고 하면 이게 얼마나 부담이겠습니까? 주변 현지인들이 엄청난 양과 퀄러티의 볶음밥을 95대만달러에 팔고 있는데, 제가 어설픈 볶음밥 150 이상으로 팔고 있으면 학생들이 한두번 호기심에서는 먹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보면 어려울 겁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4000원 5000원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부담을 느끼고 1500원 2000원짜리 저가커피를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한 같은 골목길 식당도 건물주가 주인이라고 하면, 그 가격경쟁력을 따라 갈 수가 없죠. 특히 이 골목길에 많은 분들이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이라 그냥 있는 공간에 소일거리로 하는 분들도 있어서요. 

아무튼 자영업을 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저는 2000년대 중반부터 프리랜서 비슷하게 자영업 생활을 많이 했는데, 직장인들은 휴일이 행복하지만 저는 휴일에 쉬고 있으면 그렇게 불안했거든요. 어디든 나가서, 무슨 일이든 받아서 일을 하고 싶은… 그래서 지금도 카페를 하면서 문을 하루 닫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아마 이건 내 건물에서 임대료 없이 장사를 해야 치료될 병인 것 같네요.

대만 시골망고, 이웃주민이 직접 따서 판매하는 것 구입

요즘 제가 사는 동네 곳곳에 망고나무에 망고가 많이 열려 있습니다. 여기 와 보신 분들은 보셨겠지만, 무려 가로수가 망고나무 인 곳도 있고, 많은 집들 마당이나 공토에도 망고나무가 있습니다. 

저의 카페 주변에서 저의 동네주민께서 텃밭, 마당에서 딴 망고를 가판에 놓고 팔고 있길래 몇 개 사 보았습니다. 

인근 나무그늘 아래서 저렇게 망고를 팔고 있습니다. 저 조식도 인근 주민께서 직접 만들어서 저렇게 파는 겁니다. 

항상 이 앞을 지나다니게 되는데, 저기서 조식을 구입해 본 적은 없이 그냥 인사만 나누었는데, 작년부터 망고를 팔고 있으면 한두번씩 구입을 해 줍니다. 평소 다 알고 지내는 이웃들이거든요. 물론 과일가게에 가면 망고농장에서 수확을 한 보기좋은 망고들도 판매를 합니다만, 가끔 저렇게 개인이 수확한 크기도 제각각, 모양도 약간 안 좋은 저렴한걸 구입해서 먹기도 합니다. 그냥 모양이 안 좋다뿐이지 맛은 여전히 망고니까요.

그리고 저는 해마다 저렇게 대만망고를 한국의 친척들에게 선물로 보내줍니다. 올해도 잘 받았다고 저렇게 사진을 보내왔네요.

아무래도 한국에서는 망고를 자주 구입해서 먹기가 조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가격이니까요.

저는 살면서 망고라는 과일을 처음 먹은것이 중국운남성 여행갔을때 친구집에서 딱 저렇게 깍아준 것이었습니다. 25년이 지났음에도 그 기억이 생생하게 나는 이유는 너무나 맛있었기 때문이죠. 뭐 이렇게 맛있는 과일이 있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아무래도 그 당시에는 한국에서 열대과일은 바나나, 파인애플 말고는 쉽게 접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한국에서 판매하는 파인애플에 속지 마세요. 파인애플은 신맛과일이 아니고 단맛과일…

최근에는 태국살면서 두리안, 망고스틴 엄청 먹었는데, 두리안은 정말 맛있습니다. 

저는 길거리에 있는 망고를 일부러 따지는 않는데, 최근에 가끔 보면 긴도구를 이용해서 망고를 따는 사람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냥 주변 이웃들로부터 저렇게 소소하게 구입을 하면 됩니다. 

저의 대만 카페주변의 논밭가운데 카페, 빵집

최근의 저의 마을에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서 현대식 디저트카페를 하는 곳이 있어서 (지나)가 보았습니다. 

원래 여기는 오래된 건물이었습니다. 이 동네에 폐가나 오래된 건물들이 꽤 많은데요, 저의 카페처럼 저런 건물을 개조해서 저렇게 영업을 하는 곳들이 간간이 있습니다. 

이 건물의 맞은편 풍경입니다. 주변이 모두 논밭입니다. 논밭들 한 가운데 있는 집을 개조해서 현대식 카페를 열었는데요. 

일단 위치가 안 좋으면 뭔가 끌어 당길 수 있는 강력한 것이 있거나.

내 집이라 장사가 잘 되든 안 되든 크게 고정비용 나가는 것 없이 그냥 ‘놀면뭐하니’ 식으로 운영을 하든지.

이런 시골마을 보면 저런 폐가도 많고, 임대료가 말도 안되게 저렴한 건물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테리어 아웃테리어 등 집을 좀 수리를 해야 하거든요. 아래사진처럼요.

원래 이 건물도 좀 오래된 주택이었는데, 완전히 새롭게 개조를 했더군요. 제가 갔을때 영업시간이 아니어서 내부에 가 보지는 못 했는데, 그 돈이 많든적든, 저렇게 집을 하나를 개조하려면 비용이 들어갑니다. 

저의 카페의 경우도 최대한  인테리어에 돈 안 써야지 했지만 알게모르게 돈이 꽤 들어가죠.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이런 자영업을 한번 해 보지 않으신 분들은 ‘저 정도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라고 할 수 있지만, 회사 때려치고 어디 시골에 가서 카페를 하나 차리고 싶지만 카페를 차리는 순간 엄청난 초기투자비용과 기약할 수 없는 운영경비가 들어가다보면 대부분 1년내에 폐업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1억 손실 보면 속 쓰린 정도가 아니라 뼈가 깍여 나가는 고통이 수반될 수도 있습니다. 

모쪼록 잘 되기를 기원하며…

저는 저 날 또 논밭 한가운데 있는 빵집에 빵을 사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도심에 사시는 분들은 빵 사러 간다고 하면 보통은 주변 마트나 프랜차이저 상점을 가기 마련이죠.

여기 시골생활이란… 빵을 사러 가려면 논밭, 사탕수수농장 및

이런 파이애플농장 사이를 지나서 가야 합니다. 

중간중간 오래전 문을 닫은 여러 상점들이나 빈집들도 많습니다. 

주차장도 저렇게 논 옆의 공터입니다. 

이른아침에 갔더니만 공기도 시원하고 느낌이 아주 좋았습니다. 

마침 갓구워낸 빵들을 화덕에서 꺼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아침에 새소리 들으며 이런 빵냄새 맡으면 기분이 안 좋을래야 안 좋을 수가 없죠.

시골에서 살면 이런 부분은 좋습니다. 차가 막히지도 않고, 딱히 주차하기 어려울까봐 걱정할 필요도 없고… 또 저는 여기서 스쿠터를 종종 타고 다니니 더더욱 주차걱정할 필요 없구요.

빵사러 복잡한 상가건물 안 가고 이런 자연속 빵집에서 빵을 살 수도 있는 그런 대만중부의 시골생활 입니다. 

대학생 단골손님이 만들어준 마파두부밥

제가 가끔 대만편의점의 ‘마파두부도시락’ 을 가지고 나름의 래시피로 개량해서 먹는데, 최근에 저의 인근대학교 단골학생에게 맛을 보여 주었더니, 자기가 마파두부밥을 한 번 만들어 주겠다 고 하더군요. 그리고는 며칠뒤 저의 카페에 와서…

직접 저렇게 고기랑 두부랑 몇몇 재료를 준비해 와서 만들어 주더군요. 편의점 마파두부밥 보다 더 맛있을 자신이 있다면서…

자기 집에서 밥도 저렇게 해서 밥통째 가지고 왔더군요. 

정성이 대단했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직접 만든 마파두부로 저녁을 먹었는데요. 이 학생이 평소에는 내성적이고 말도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닌데… 정작 이 학생은 춤을 추는 학생입니다. 

이 학생이 동영상 올리라고 보내줘서 동영상 올리려고 마파두부 만든 이야기 올려 보았습니다. 

영상은 링크 따라가시면 됩니다. (보러가기)

이 학생은 K-Pop 커버도 하지만 대체로 힙합스타일의 춤을 많이 추는 것 같더군요. 

지난번 자기대학 축제때 댄스팀으로 참가를 해서 춤 추는걸 봤는데, 춤 출때랑 평소의 모습이 많이 다르더군요. 

다음에 대학축제 댄스경연 영상도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저의 카페 반경 200m 이내 풍경

저의 카페를 중심으로 반경 200m 이내의 풍경들입니다. 여기는 작은 농촌마을입니다. 원래는 작은 농촌마을이었는데, 30여년전 국립대학교가 들어서면서 이 지역 인구와 상권이 확 발달한 케이스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도 더 이상 농사를 짓지 않고, 그 동안 땅값 오른 것 가지고 여생을 살거나, 농사를 짓던 어르신들은 이제 사망을 하고 후세대들은 그 농작지를 전문적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들에게 내어주고 일정부분 돈을 받는 걸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논밭을 이용해 임대수입으로 생활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떤 이웃은 이전 농사를 지을때 곡물창고인 건물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저와 상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오래된 빈집도 많습니다. 오래된 빈집은 대부분이 살던 어르신들이 사망을 하고 나서 자식들이 처분하지 않고 그냥 방치를 하고 있는 경우인데요. 오래된 집이라도 위의 사진처럼 사람이 살고 있으면 그나마 관리가 되는 편인데 사람이 살지 않으면 폐허, 흉가로 변해 버립니다. 

여기도 시골마을이라 노인인구가 많습니다. 이웃의 경우는 70이 넘었는데, 90 넘은 노모를 모시고 살면서 여전히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 아들은 회사를 다니고, 또 아들의 아들 손자가 있으니 4대가 함께 살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면 이제 거동이 불편해서 저렇게 간병인과 함께 산책을 하는 모습도 많이 볼 수 있고, 어떤 어르신들은 그냥 문 앞에서 햇빛을 받으며 앉아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도 각종 재활용 수거를 하시는 어르신도 많습니다. 딱 봐도 거의 70, 80이 되어 보이는데도 왕성하게 재활용 수거하러 온종일 돌아다니는 분들도 많이 보입니다. 

나이가 비슷해도 거동에 문제가 없으면 이래저래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반면 거동이 불편하면 본인뿐 아니라 주변 모두가 힘들죠. 그래서 정부요양사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서 머리도 감겨주고 이런저런 서비스 제공도 해 줍니다. 

이런 폐가는  상태가 좋은 편입니다. 일단 지붕이 다 보존되어 있거든요. 저런 집은 조금만 수선을 해서 뭘 해도 됩니다. 

대나무로 기둥을 만들어 놓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자세히 보시면 벽내부도 나무로 만든 뒤에 외부를 시멘트 같은 걸로 발랐습니다. 요즘에는 그냥 다 벽돌로 짓습니다. 최근 이웃이 작은 방을 하나 지었는데 그냥 벽돌로 다 짓더군요. 

내부에 뭐가 있나 한 번 보니 그냥 저런 물건들이 방치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가끔 폐가가 있으면 내부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보거든요. 

대체로 보면 이전에 사용하던 가구들이랑 사진, 벽시계 이런 것들이 그대로 방치가 되어 있습니다. 

저렇게 지붕이 낮은 건물은 이전 농사용 창고나 작업공간이었습니다. 

반면 이런 건물은 좀 규모가 있는 작업장입니다. 지금은 아무도 사용을 하지 않고 비워둔 상태인데, 이런 빈집 빈건물이 많다는 건 자원낭비 입니다. 그 옆에는 또 신축건물을 지어서 6~8억에 판매를 하고 있구요. 여기도 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런 빈집이 많아지는 추세를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여기 국립대학교만 해도 이전에 비해 학생들이 점점 감소를 하고, 인근의 사립대학교는 올해인가 작년에 폐교를 하고 말았습니다.  

여전히 사람이 사는 곳들도 있습니다. 처음엔 나이가 많은 노인들만 이런 곳에 사는줄 알았는데, 지내보니 약간 젊은 사람들도 이런 집에서 살고 있는 경우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겨울이 짧고 영하의 추위는 없다고는 하지만, 이런 집에서 제대로 살려고 하면 내부 유지보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저 집 지붕은 딱 태양이 비치지 않는 곳 까지 절묘하게 식물들이 자라 있습니다. 보통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을 음지식물 이라고 배웠는데요.

이미 여기는 망고가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바나나는 언제 수확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바나나는 계절 상관없이 늘 저렇게 열려 있는것 같습니다. 

카페주변 200m를 벗어나면 대체로 논밭, 농장입니다. 주변에 딸기농장도 있어서 입장료내고 직접수확 하는 곳도 있구요. 여기 사람들 말로는 이전에는 이 주변이 거의 대부분 사탕수수밭이었다고 하더군요. 

여기산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저의 마을에서 가끔 보지 못 했던 폐가나 집들을 봅니다. 차이컬쳐를 보고 계시는 한국분 중에 총 4분이 이 마을을 다녀 가셨으니 오늘 사진 느낌 아실겁니다. 

오늘은 간단히 카페200m 이내의 풍경을 소개해 드렸구요. 다음에 또 다른 풍경들 소개해 보겠습니다. 

폐가도 문제이지만, 여기 시골에는 저렇게 약간 덜 늙은 노인이 나이 더 많은 노인을 부양해야 하는 그런 문제도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거의 다 떠나고 없거든요. 

70 노인이 90 노인을 수발하고 부양해야 합니다. 정작 한국은 이 문제가 대만보다 더 심각하다죠. 

탈출?한 대만의 이웃집 강아지

제가 여기 대만 지방도시, 시골지역으로 올 때 계획했던 것 중 하나가 반려견을 키우는 것이었거든요. 제가 SUV를 구입한 이유도, 반려견과 같이 이 근처에 있는 산들이나 등산로 등을 다니기 위함이었고, 일부러 집도 이런 주택형을 구입했었습니다. 

집을 구입하고 카페를 준비하던중에 예상치도 못 하게 고양이 두녀석을 구출? 구조?하게 되어서 고양이가 세마리가 되는 바람에 반려견에 대한 계획은 일단 보류를 해 두었습니다. 태국에 있을때 고양이 여섯마리 키우는 한국분도 있었는데, 세마리 키워보니까 엄청 힘든데 어떻게 여섯마리를 키우는지 대단합니다. 

하루는 이 녀석이 저의 카페앞에 와서 저러고 있더군요. 저를 알고 찾아 온건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이웃, 제가 주차를 하는 공터에 있는 이웃집 앞에 묶여 있는 녀석인데 이 날은 골목을 돌아다니더군요. 

제가 지나갈때마다 “안녕” 하고 인사를 하는데, 저를 알아봐서인지 어째서인지 저의 카페에 와서 저렇게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먹을것과 물을 좀 주었습니다. 

저 녀석이 제가 딱 키우고 싶어 하던 이상형과 가깝거든요.

  1. 중형
  2. 단모
  3. 사냥/탐험/야생활동 능력

저와 함께 야외활동을 할 수 있고, 어느 정도 신체능력도 있으면 좋죠.

다른 이웃에게 말을 했더니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에 줄이 풀린 것 같다면서 직접 목줄을 잡고 집으로 돌아가서 저렇게 묶어 주더군요.

저 녀석 원래는 엄청 활달하고 사람하고 잘 어울릴 녀석인데 평생 저렇게 묶여만 있습니다. 저 집 주인이 동의만 하면 제가 입양을 해서 함께 살고 싶은 녀석입니다. 

이와는 별개로 저의 집 주인의 아들이 엄청 큰 그레이트데인(으로 추정)을 키웠는데요. 가끔 그 집 마당에 가면 그 압도적인 크기와 표정에 무섭기도 했습니다. 몸통크기가 사람만 했으니까요. 지난주에 잘 있냐고 물어 보니 돌연사를 했다고 하더군요.  새끼 낳을 계획 있으면 한마리만 달라고 요청을 하려 했는데…  유튜브나 인터넷검색해 보시면 그 개의 크기가 정말 큰 걸 아실 수 있습니다. 그런 반려견을 잘 훈련시키고 함께 할 수만 있다면 어딜 다닐때 든든하겠다는 생각은 드는데요.

저 위의 집에 저 녀석 말고 두녀석은 집 안에서 생활하거든요. 그 이유가 나머지 두녀석은 사람을 공격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집밖으로 못 내 놓는다고. 저 녀석처럼 줄이 풀릴 수도 있으니까요.

주인집아들 그 개는 몇 번 실제로 바로 앞에서 봤는데, 주인한테는 엄청 귀여운데 낯선사람에게는 엄청 위협적이고 왠만한 어른들도 제압을 하기 힘든 정도의 크기와 공격성이 있어서 키울때는 ‘엄청난 책임’ 이 뒤 따를 것 같긴 합니다. 

아시아첫방문 이라는 미국대학생 손님과 당일치기 여행

아시아방문이 처음이라는 미국소녀를 위해 저의 카페에서 멀지 않은 작은 마을에 당일치기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마침 저 미국소녀가 저의 카페에 있을때, 함께 카페손님으로 있던 저 대학생손님들과도 함께 여행을 했습니다. 

미국대학에서 국제정치외교를 전공하는 학생인데, 이번에 저의 마을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친구를 방문해서 베트남도 다녀오고 다른 아시아국가도 여행을 할 계획이더군요. 마침 혼자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해서 저렇게 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계획보다는 많이 걷지는 못 했지만 이런저런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전공이 국제정치외교쪽이라 트럼프의 정책부터 대화의 시작이 되더군요. 그 외에도 아시아 방문에 대한 소감, 미국학교생활, 문화컬쳐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살고있는 지역이 중북부 산악지대인데, 집주변 풍경이 무슨 엽서/달력/배경화면에 나올 법한 그런 곳이더군요. 그리고 집주변에서 야외활동 하는 사진도 보여주고 인스타그램의 사진들도 봤는데, 드넓은 대자연과 야생동물들하며 거기서 캠핑도 하고 하이킹도 하고… 또 강과 호수가 있어서 거기서 수영, 수상스포츠도 즐기고… 영화에서나 보는 그런 생활을 하고 있더군요. 

차로 이동을 하다보니 ‘본인이 살고 있는 지역은 한참을 달려도 차를 많이 볼 수 없는 그런 곳이라서 도심에서 운전하려면 긴장된다’ 라는 말도 하더라구요. 

아시아권인 저도 이런 사당의 행사를 보면 흥미롭고 신기한데, 저런 아시아를 처음 온 서양권 소녀에게는 이런 모습이 무척이나 신기하게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사를 하고 준비하시는 여자분들께서 행사에 대한 설명도 해 주셨습니다. 

저도 나름 이런 곳은 많이 구경을 했었는데, 또 이렇게 쌀과 과일로 무슨 진을 쳐 놓은건 처음 봤습니다. (봤었는데 기억을 못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쌀로 ‘목숨수壽’ 와 ‘복복福’ 를 적어 놓고 그 위에 용안 이라는 과일과 부적, 붉은실로 부적? 같은 걸 만들어 놓았네요. 이전에 강시영화 같은거 보면 이렇게 만들어 놓기도 하고, 태국에서도 이런걸 만들긴 합니다. 

제가 저기 담벼락에 붙어 있는 한자를 그냥 무심코 읽었는데, 저 두 대만대학생들이 자기들도 무슨 글자인지 몰랐던 한자를 어떻게 읽느냐?며 놀라긴 하더라구요. 아주 가끔 대만아내가 모르는 한자를 제가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

저 두 대만친구와 함께 여행을 한 이유는… 마침 영어를 조금 하더군요.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좀 해야 함께 다녀도 재미가 있습니다. 

저 세명다 대학생이라 또 공통된 화제거리가 많아 이런저런 대화들을 많이 했습니다. 

저 대만학생들도 4월에 태국여행 간다고 해서, 제가 갈 만한 곳 알려주기로 했습니다. 

무튼… 대만 도착하고 첫째날 저의 카페에 손님으로 온 인연으로 당일치기 여행을 함께 했습니다. 

2025년 대만시골에서의 춘절

춘절, 한국은 음력설,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춘절연휴기간동안 ‘혼자서’ 카페를 열었습니다. 보통 춘절연휴기간동안은 가게문을 닫는 것이 여기 대만이나 중국에서는 일반적이지만, 저는 어차피 혼자서 타지에 있으니까 ‘놀면뭐하니’ 라는 마음으로 카페를 열었습니다. 여기 카페가 규모는 작아도 혼자서 장사를 하기에는 좀 벅찬데, 춘절연휴 손님이 평소보다 많이 와서 미.친.듯.이. 바쁘게 움직였습니다. 

춘절연휴기간에는 과일을 저렇게 장식해 두었더군요. 

심지어는 파이애플 잎사귀에도 금빛가루를 뿌려 놓았습니다. 가뜩이나 춘절느낌이 곳곳에서 많이 나는데, 과일까지 저렇게 해 두었습니다. 

여러번 이야기하는 거지만, 중화권에서 춘절을 한 번 보내보고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입니다. 한국의 음력설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고, 특히 동남아와 서양권에서는 문화가 섞여서 더 독특한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마을은 종종 이장의 마을방송을 들을 수 있는 곳입니다. 마을의 크고작은 대소사를 이장이 스피커로 방송을 합니다. 

춘절연휴동안 쓰레기수거인력도 쉬는 바람에 쓰레기가 좀 쌓여 있었는데, 쓰레기차가 낮에 와서 수거한다고 이장방송도 있었습니다. (보통은 저녁에 수거합니다)

어제는 무슨무슨 신의 생일이라고 동네 사당에 일손이 필요하니 나와서 서로 도와 달라는 그런 방송도 하더군요. 도대체 신의 생일에 사당에서 생일잔치를 한다고 동네인력을 동원한다는 방송을 하는… 저 같은 ‘도시사람’은 이해를 할 수 없지만, 여기는 또 여기만의 풍습이 있습니다. 

또, 제가 혼자서 춘절연휴를 여기서 보낸다고 소문이 났는지, 이웃어르신이 음식을 보내 주셨습니다. 

삼일동안 매일 조식을 보내 주셨는데요. 너무나 맛있더군요. 소스도 각기 다르게 해서 보내주셨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시골에 살다보니 이런 훈훈한 이웃의 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춘절이라고 이웃분들께서 커피도 주문을 해 주셔서 직접 배달해 드렸습니다. 모두 어르신들이라… 그리고 저의 가게집주인 아주머니는 성격이 호탕한 여장부 입니다. 낮술하면서 담배피는 모습부터 성격까지 오랜 장사꾼의 그런 기질이 있습니다. 장사를 오래해서인지 돈을 쓸 때는 또 잘 씁니다. 가끔 고향와서 저의카페에서 주문을 하면 하루매출 1/3 이상의 양을 주문하기도 합니다. 

이전에 저의 어머니가 저의 건물에서 장사를 하는 가게에 가면 그 비싼 고기를 엄청 시키는 걸보고 살짝 놀란 적이 있는데, 저게 건물주의 ‘통’ 인가 라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생을 살다보니 사람이 너무 쪼잔하게 살면 그것도 보기가 안 좋을때가 있습니다. 

아무튼 저도 춘절을 그렇게 잘 보냈고, 2025년도 벌써 2월입니다. 하루하루 인생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면 되는 겁니다. 

저의 카페가 있는 골목에 드디어 다른 가게 하나가 생겼습니다

제가 여기 시골마을 이 골목에 카페를 열었을때,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어떻게 이런 곳에다가 카페를 차릴 생각을 했어요?” 였거든요.

처음 카페위치를 정할때 예산범위내에서 최대한 블루오션을 찾자 라는 방향성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번화한 상권이 발달된 지역을 보면서 ‘저기서 장사하면 잘 되겠다’ 라고는 말하기 쉽죠. 하지만 그런 곳은 임대료가 비싸기도 하고, 주변에 경쟁해야할 가게도 많다는 뜻입니다. 가끔 한국 어느 지역 가보면 좁은 지역에 카페가 한집건너 한집인 경우도 많아서 도대체 손님이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 있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이 지역은 조식식당과 음료가게가 엄청 많습니다. 이쪽 시장은 레드 중에서도 샛빨깐오션입니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동종가게를 열었다가 딱 6개월 못 버티고 문 닫는 상점이 많습니다. 

다시 한 번 말을 하지만, 지금현재 엄청 번화한 상권을 보면서 ‘저기서 장사하면 장사 잘 되겠다’ 라고 말을 하기는 쉽습니다. 그럴 수 있는 사람도 많구요. 하지만 정작 블루오션을 개척해 낼 수 있는 안목과 용기를 가진 사람은 많지가 않죠. 이런데서 이거하나 열면 잘 되겠다 라고 말을 하는 사람에게도 너 돈 3억원으로 투자해서 한번 시작해봐라 하면 못 할 사람 수두룩 할걸요.

첫번째 두번째 사진의 방향에서 보이는 도로에 상점하나 없는 주택가 안쪽에서 카페를 열었을때, 이곳이 카페가 될 만한 장소가 아닌데… 라며 우려섞인 말을 해 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걱정이 되긴 했으니까요.

그래서 평소 늘 바램이 있다면 이 도로에 다른 가게 한두개가 더 들어오면 사람들 유입이 좀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은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정식 상점은 아니지만 집앞의 작은 공간에 가판대를 두고 장사를 하시는 분이 생겼습니다. 저로서는 반가운 이웃이죠. 

부디 번성해서 저 음식 먹으러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골목으로 유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젊은 여자분이 이 집의 집주인과 아는 사이인 것 같더군요. 아마 앞의 저 공간을 저렴하게 임대를 했겠죠. 

이웃이 가게를 오픈했으니 저도 매출을 올려 줍니다. 

상점하나 없는 이 도로에서 혼자 카페를 운영하다보면, 가끔 대학교 부근 번화한 도로에 사람 많은 모습이 부럽기도 하거든요. (제 글 보시는 분 중에 이 동네 와 보신 분 계셔서 어떤 느낌인지 아실 겁니다) 자본이 많으면 여기 다운타운 (맥도널드, kfc, Buger king, 프렌차이저 카페 있는 곳) 쪽에 카페를 차렸을 수도 있겠지만, 저 같은 개인영세자영업자가 스타벅스나 프렌차이저 카페와 맞붙어 이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가게를 열면 손익분기를 넘을 순간까지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그 때 까지는 계속 적자 보면서 돈을 밀어 넣어야 하는데, 임대료 높은 번화가에서는 나가는 지출을 감당하기 힘들죠.

저는 대략 2014년 전후부터 직장생활에 대한 대안을 구체적으로 찾기 시작했습니. 준비없이 뭘 시작하면 안 된다는 걸 잘 알았기에, 그 당시부터 제가 할 카페업종에 대해 계속 연구를 했었습니다. 

그 옆의 이웃분이신데, 항상 저에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내 주십니다. 

저는 카페 위치를 찾기 위해 그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여러 카페들을 방문해서 유심히 살펴 보았죠. 차이컬쳐에도 다 올리지 못 한 이런저런 사진들이 많고, 소개를 했던 카페들도 많죠. 저는 거기 가는 이유가 SNS 에 사진찍어 올리려 갔던 것이 아니라, 위치와 내외부장식, 주변환경, 메뉴 등등을 배우기 위함이었거든요. 차이컬쳐에도 한 백번은 언급을 한 것 같은데,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있으면 언젠가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작은 카페가 되었던, 식당이 되었던, 치킨집이 되었던간에 가게 하나 열려면 돈이 많이 듭니다. 그 중에서 회수할 수 없는 돈이 많아서 훈수 두는 것과는 다릅니다. 여러분이 직접 그 돈을 내고 가게를 차려 보면 어떤 느낌인지 아실 겁니다. 

더군다나 해외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건 더 어렵습니다. 또, 해외에서도 저처럼 완전히 연고도 없고 이전에 살아보지 않았던 곳에서 뭘 시작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카페준비했던 반년간 정말 힘들었거든요.  살고있는 한국에서도 가게 하나 열기 힘들죠? 해외에서는 더 힘듭니다. 

동남아시아 가서 가게 하나 열어볼까? 일단 1년에 4인가족 생활비 체류비 여러 경비 다 따져서 아마 1억 들 수도 있습니다. 외국에 투자이민 나가 보신 분들 대충 아실거에요. 그리고 해외 나간다고 당장 바로 뭘 시작할 수 있는게 아니거든요. 넘어가서 알아보고 준비하고 하는데 또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구요. 그러다보면 2년이라는 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그 동안에 모아두었던 돈을 계속 쓰면서 지내야 하니까 웬만한 모아둔 돈이 없으면 어렵죠. 거기다가 뭘 시작한다고 바로 뭐가 되는 것도 아니고 또 2년 이상의 운영자금이 들어갈 수도 있구요.  보통 자영업하시는 분들이 3년 안 망하고 버텨라 라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혼자 이 마을 이 골목에서 외롭게 카페를 해 오다가 저렇게 가판대 형식이나마 상점이 하나 들어왔다는 것이 반갑구요. 제가 아주 조금이나마 개척자역활을 한 것 같기도 하고, 향후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이 골목에 상점을 열어서 유동인구유입이 더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대만 카페부근의 절의 종교행사 모습

종종 저의 카페 부근의 절에서 이런저런 행사를 하는데요. 저의 카페로 들어오는 진입로쪽에 있는 절에서는 대규모 식사행사를 하더군요. 제가 여기 오고 나서 수차례 이런 행사를 했습니다. 저걸 하면 도로전체를 통제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주최측에서 도로를 통제한다고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보니 허가를 받더군요. 허가를 받았다는 공문서를 비치해 두었습니다. 

대형 무대를 설치해서 노래도 부르고 종교적인 행사도 합니다. 바로 옆에 주택들이 많음에도 허가를 받은 행사라 저 정도 소음은 다들 당연하다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밤12시에도 행사를 합니다. 

소음은 그렇다 치더라도, 저 옆에 편의점이 있는데, 거기는 완전히 가로 막아서 장사에 영향이 있을 것 같긴 한데 말이죠. 

저의 카페는 차로 오는 손님보다는 자전거나 오토바이로 오는 손님이 많기도 하고, 뒤편으로 우회도로가 있어서 올 수는 있습니다. 실제로 차량을 가지고 온 손님이 도로가 저렇게 통제가 되어 있자, 뒷쪽 도로로 돌아서 오시긴 하더군요. 

대만사람들에게는 그냥 일상적인 생활의 모습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저의 카페 도로에 2 곳의 절이 있어서 종종 저렇게 도로를 완전 통제하는 종교행사를 각각하면 쓰레기수거차가 카페앞까지 오지 못 해서 저 지점에서 우회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쓰레기를 가지고 여기까지 와야 하는 번거러움은 있죠. 

하지만 시골마을 살다보니까 이런 것도 하나의 여유고 재미더군요. 만약 대도시에서 좀 치열하고 각박하게 살았으면 이런 것마저도 스트레스이고 짜증이 나는 상황일 수 있는데, 시골에 살다보니 이렇게 조금 걸어 나와서 동네주민들과 인사도 하고 좋더군요. 

바쁘고, 치열하고, 경쟁하며 사는 것이 쿨하고 멋지다고 생각이 들던때도 있었으나 이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