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대만손님과 태국여행 이야기 중 나온 태국후아힌 해변

저의 카페에 오시는 손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시골지역에 ‘뜬금없이’ 한국사람이 카페를 하고 있으니 대체로 호기심에 저에게 이야기를 많이 걸어 오시는 편입니다.
질문중 가장 많은 질문은 “어쩌다 여기에 오게 되었어요?” “어쩌다 이런 곳에서 카페를 열게 되었어요?” 입니다.

어제 카페손님과 한국여행, 태국여행 이야기를 나누다 태국단체여행을 갔었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다. 처음간 태국의 느낌은 좋았는데, 여행사의 일정과 여행코스가 마음에 안 들어 다들 불평이 많았다는 요지였습니다.
방콕으로 여행을 갔는데, 뜬금없이 위의 후아힌(Hua Hin. 방콕에서 서남쪽)해변을 데리고 갔는데, 아무것도 없는 해변에 내려주고 구경하라고 해서 다들 실망스러웠다 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후아힌에 뭐하러 데리고 간 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여행을 가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라고 적어 봅니다.

저는 파타야해변보다는 오히려 후아힌쪽 해변을 더 좋아합니다. 파타야가 한국사람들에게 더 유명한 이유는 아무래도 파타야쪽에 한국기업 및 외국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어 접근성이 좋아 한국사람들 오면 데리고 가기가 좋아서 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후아힌은 방콕에서는 조금 멀거든요. 방콕-파타야 는 고속도로도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 후아힌쪽 이 지역은 기업도 많이 없어서, 제가 처음 Working permit을 받고 태국입국심사를 받았을 때, 이민국직원이 ‘거기 정말 외진 곳인데 무슨 회사가 있냐?’ ‘거기 외국인이 살기 어려운 곳인데…’ 라면서 현지회사에 확인전화를 할 정도였습니다.
후아힌은 이전 왕의 별장이 있어서 휴가를 보낸 지역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이 부근 해변이 좋습니다. 볼거리도 다양하게 많아서 위의 후아힌 기차역은 꼭 가서 구경하시길 추천합니다.

단체여행상품으로 여행을 가면 저의 카페손님처럼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여행사들은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장소보다는 여행사 입장에서 이윤이 남을만한 곳, 편한곳, 혹은 ‘그 지역에 왔다는 상징적인곳’ 위주로만 갈 가능성이 높죠.
여행을 많이 다녀 보지 않은 사람들은 짧은 기간에 많은 도시/지역을 ‘나 거기 가 봤어’ 위주로 여행하길 원하기도 하죠. 이전에 어떤 분과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그 분 여행일정을 지금 생각해보면 다소 무모하고 효율성 낮고 이동거리가 엄청 많은 그런 여행코스였습니다. 유럽 몇 개 도시를 며칠만에 돌아야 한다면 길바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거든요.

카페손님의 불만사항도 단기태국여행이었는데, 방콕에도 볼 거리가 많고 할 것도 많고 먹거리도 많아서 거기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굳이 왜 후아힌 해변을 거의 반나절 이상 길바닥에서 시간을 허비하며 데리고 왔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여행사측에서는 ‘해변관광도 한 번 시켜줬다’ 라고 상품홍보를 하고 싶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회사생활 하다보면 해외여행의 기회도 많지 않고, 그나마 한 번 하는 해외여행도 일정을 2주이상 길게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알.찬.단.체.여.행.상.품. 으로 단기여행 왔는데 실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행의 경험이 적을 수록 ‘단기간에 너무 많은 곳을 가 보려는 욕심’을 조금 내려 놓으시고, 좁은 지역에서 천천히 깊이있게 느껴보는 여행을 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 올려드리는 사진들이 후아힌에서 찍은 사진들인데요. 여기 후아힌만해도 하루이틀만에 다 못 볼 정도로 볼거리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길 당일코스로 방콕에서 온다고 하면 길에서만 최소 6시간 이상 보내야 하거든요.

후아힌도 지역이 넓어서 여러 해변이 있습니다. 해변마다 풍경도 조금씩 다릅니다. 부산만 해도 해운대, 광안리, 송정, 다대포 해수욕장 풍경도 다르고, 해운대에서 기장 울산쪽으로 따라 여러 바닷가의 풍경도 다 다르죠. 한 지역에서 조금 여유를 가지고 느껴보면 휙 둘러 볼 때는 볼 수 없던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뒷골목, 좁은골목 이런 곳 걸어다니며 구경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런 곳 가보면 이 지역 사람들이 이전에 어떻게 살았는지를 느껴 볼 수 있죠.

그런 곳에 가서 사람사는 모습도 구경해 보는 겁니다.

또, 그 지역 로컬재래시장도 둘러보면 볼 거리가 많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낮의 풍경과 밤의 풍경이 다릅니다. 단순히 다른 정도가 아니라 어떨 땐 낮과 밤이 주는 느낌이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전 독일 퀄른대성당을 낮에 지나치며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순간에는 그냥 큰 성당이네 정도였다가 밤에 다시 가서 보니 그 조명에서 오는 중압감이 감동 그 자체더군요. 지금도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대만 지우펀의 야경이 또 하나의 예이죠. 지우펀의 야경을 보지 않고 오면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보면 이런 다양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나무대문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색상이 사선으로 바래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 쪽의 기둥을 보시면 왼쪽에는 습기가 있어 이끼가 있는 반면 오른쪽편은 상대적으로 깨끗함을 알 수 있죠. 이로서 유추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 건물의 방향은 해가 딱 저 각도로 저물어 가거나 아니면 옆 건물의 영향으로 해가 대문의 우상단쪽으로만 비추어지거나…

물가도 한국에 비하면 조금 쌉니다. 위의 사진은 호텔내의 해변 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진인데요. 한국에서라면 저런 5성급 이상의 호텔해변에서 식사를 할 기회가 많지는 않고, 굳이 하러 가지 않겠지만, 여기는 한국에서만큼 그렇게 비싸지도 않습니다.

3일동안 여행을 해도 여전히 볼거리가 많은 후아힌 입니다. 사실 아래처럼 사소한 장소들은 소개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체여행상품 중에서 꼭 너무 많은 장소를 방문하는 것이 좋은 건 아닌데, 입장을 바꾸어서 내가 만약 단체여행사의 사장이고 단기여행상품을 짠다고 했을때, 좁은 지역에서 하루이틀을 다 보낸다고 하면 그걸 별로라고 할 소비자가 많겠다는 생각은 해 봅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여행형태가 다르니까요.
그럼에도 차이컬쳐에 오시는 분들 중에 단체여행은 싫은데, 개인여행하기에는 현지사정 잘 모르겠고 이동도 어렵다고 생각이 드시면 연락주세요. 태국, 대만은 제대로 소개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몇 번 안 되는 해외여행… 짧은 기간동안 많은 곳을 둘러 보고 싶은 심정은 이해가 되나 너무 이동동선이 길거나 짧은 기간에 많은 장소를 방문하는 단체여행상품 보다는 욕심 내려 놓고 천천히 돌아보며 여유로운 여행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3박 4일 서울-속초-전주-부산-경주-인천 여행이라고 하면 엄청 힘들 수도 있습니다.

태국 수코타이 야경 및 현지가정집 방문기

유명관광지이다 보니 밤에도 등으로 장식을 잘 해 놓고 각종 행사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저 날이 1월 1일 이어서 더 특별하게 행사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호수가에 앉아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야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기 호수위에서 밴드들이 공연도 해서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그 옆 절에서는 등불도 많이 걸어 야경을 더 아름답게 해 주고 있었습니다.

등불과 불상 뒤로 탑이 웅장하게 서 있네요.

분위기가 특별합니다. 저렇게만 놓고 보면 무슨 영화의 배경화면 같은 느낌도 듭니다.

수코타이가 한국의 경주같은 그런 이전왕국의 수도인데요. 도시전체가 잘 보존이 되어 있었습니다. 도시 외곽에도 볼 거리가 많고, 아직 도시전체를 감싸고 있는 성곽터도 남아 있었으며, 이전에 도자기를 여기서 많이 구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도자기 가마터도 남아 있습니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에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폭죽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좀 몰려있는 식당을 찾아 조식을 먹었습니다.

스트라이다를 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있는데, 마침 주변을 지나는 한 아주머니께서 자기집에 가서 밥 먹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저 강아지마냥 좋다고 냉큼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저 대나무로 된 다리를 건너 숲으로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뭔가 공포스럽습니다. 공포영화보면 꼭 저런 곳 따라 들어가서 각종 사건들이 펼쳐지는데요. 제가 기대하던 바입니다. 그래서 냉큼 따라 들어가보았습니다.

숲을 빠져 나오자 이 아주머니 집에서 키우는 소들이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숲 속에 이런 집이 한 채 있었고, 12월 31일 밤 늦게까지 사람들끼리 모여서 음식과 술을 마셨다고 하더군요. 딱 보니까 그 흔적이 보였습니다.

축제용 데코장식과 밤새 먹고 미처 치우지 않은 술병, 음식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숯불구이도 해 먹었다는 걸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집주변 하천옆에 저렇게 주방이 있고 점심을 준비하시네요. 하천에 큰 물고기가 보입니다. 쟤네들이 가끔 식재료가 된다고…

식사가 나오기전 수박을 먹고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사진을 보니 제가 저때도 플립을 사용중이었네요. 근데 이 놈의 플립은 액정보호지가 계속 일어나서 액정은 문제가 없다고 하나 액정보호지가 늘 일어난 상태가 실질적으로는 늘 중간에 선이 보이는 상태입니다.
한국에 갔을때 삼성서비스센터 가서 액정보호지를 교체했는데, 붙이고 얼마나 보증을 해 주냐 물어보니 일주일이라고… 일주일 지나서 액정보호지 들뜨면 소비자가 부담하고 교체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여기 제가 살고 있는 대만중부도시는 삼성서비스센터도 없어서 큰 도시 나갈때 교체를 해야 합니다.

점심을 정말 잘 먹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은건지 이런 곳에 낯선 사람 따라 오면 뭔가 ‘유튜브각’ 나오는 사건사고가 나지 않고 이렇게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에서 어딜가면 사건사고 보다는 좋은 대접을 받았던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 시골집은 이런게 좋습니다. 일단 부지도 넓고 사람들 모여서 뭘 하기도 좋구요.

뭔가 대형스피커로 노래도 불렀던 모습인데요. 저도 빌라,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이번 대만에서 단독3층주택에 살다보니 좋은게 층간소음 이런거 신경쓸 일도 없고 밤 12시에 세탁기나 청소기를 돌려도 아래위 피해를 줄 일이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오랜 습관때문인지 아내가 밤 12시 가까이 되어 갑자기 청소기를 돌리면 순간 나도 모르게 ‘이거 뭐 하는 짓이지?’ 라고 긴장했다가 곧 여기 단독주택이지 라고 생각을 하며 안심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심의 빌라에서의 삶은 이제 못 할 것 같습니다. 주차문제로 늘 신경쓰는 것도 그렇고 층간소음, 쓰레기문제 등등…

작은 도시/마을인데 도시전체가 이런 식으로 녹지가 잘 형성되어 있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좀 느리게 여유롭게 자전거로 구경하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