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모레 50, 워드프레스를 배우다

저는 배우고 가르치는 걸 좋아합니다. 내가 모르는 것에 대해 모른다고 말을 하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대해 두려움도 많이 없는 편입니다. 저는 지금도 어학을 배우고 있으며, 무엇이 되었던간에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위 사진은 태국어 배우던 모습입니다.

최근에는 유튜브 영상을 위해서 ‘프리미어프로’ 를 배우고 있으며, 아주 최근에는 새로운 블로그를 위해서 ‘워드프레스’를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블로그 ‘차이컬쳐 시즌2’ 도 워드프레스를 이용해서 제작을 한 것입니다.

2년전에는 한국어교육능력 교육과정도 수료한 다음에 시험도 쳤습니다. (16회 시험은 탈락했습니다)
사람이 지식에 대한 호기심이 없으면 죽은 것이나 다름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으며, 내 정신과 몸이 허락할 때 까지는 안주하지 않고 늘 배우는 자세로 살아갈 것 같습니다. 남들은 로또1등 되면 넓은 아파트를 사네, 고급차를 사네 이러지만 저는 만약 로또1등이 걸리면 미련없이 외국의 좋은 대학과정의 공부를 다시 한 번 할 것 같습니다.

최근에 ‘프리미어프로’ ‘워드프레스’ 를 독학하고 있는데요. 저는 블로그를 이글루스에서 13년이나 했지만, 사실 ‘워드프레스’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영상편집 이런거는 무슨 특별한 사람들이 무슨 특별한 걸로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주 최근에 이런 것들을 배우는데, ‘워드프레스’ 로 뭘 하다가 진심으로 마우스 집어 던지고 노트북 던져 버리고 싶을 정도로 이해가 안 되어 며칠간 절망한 적도 있었습니다.

잘 못 한다고 절망하지도 않고, 나이가 많다고 핑계를 대지도 않는데, 최근에 ‘워드프레스’ 로 블로그 만들어 보려다가 썽질 나빠질 뻔 했습니다. 인터넷에 강의는 많은데 딱 요약정리도 안 되고 A를 따라 하고 나면 B가 안 되고… 그러면서 블로그 개설일정이 계속 연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이 페이지가 아마 대략 10번은 넘게 삭제한 후 그나마 지금 이 모습까지 온 겁니다.

유튜브영상도 편집을 해 보고, 블로그페이지도 직접 만들어 보고 하니까 재미는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안 배우면 어쩌면 제 인생에 있어서 영상편집 이런건 영원히 ‘뭔가 특별한 사람들이 하는 아주 특별한 기술’ 로 남을 뻔 했는데, 막상 해 보니 할 만 합니다. (물론 아주 기초수준이라 전문가들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저 해는 떠 오르는 해 일까요? 지고 있는 해 일까요?
내가 마음 먹기에 따라서 지금 내 나이가 인생의 황혼기로 접어드는 시점인지, 새로운 시작을 하는 시점인지 결정이 되겠죠.
인생의 기로에 섰다고 하죠.
저는 최근에 제 인생의 또 하나의 歧路(기로) 에 섰다고 생각을 하지 耆老(기로)에 섰다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耆老 : 노인을 뜻 하는 말. 특히 60세 이상의…

제가 이런저런것들을 모른다고 배우지 않으면 아마도 저의 아버지처럼 스마트폰, 카카오톡, 은행앱 이런 것들이 뭔지 몰라 평생 그런건 당신께서 살아생전에는 접해볼 수 없는 ‘첨단기술’ 인 것처럼, 저도 못 배운채 노인이 되겠죠. 저는 그렇게 되고 싶지는 않아서, 좀 서툴지만 배워보기로 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 해는 떠 오르는 해 일까요? 지고 있는 해 일까요?
저에게 저 해는 떠오르는 해 입니다. 감사합니다.

“내일모레 50, 워드프레스를 배우다”에 대한 2개의 댓글

  1. 안녕하세요!
    옛날에 이글루스 차이컬쳐 블로그 자주 방문했던 1인입니다.
    차이컬쳐님 유학 시절 이야기 재밌었던 기억이 있어서 찾아보니 시즌2 블로그가 있었네요!

    다른 블로그 사이트 이용안하시고 직접 사이트를 만드실 생각을 하시다니! 대단하신 것 같아요. 가끔씩와서 재밌는 글들 잘 읽겠습니다~

    옛날 이글루스 글들도 여기에 백업해서 올리실 계획이신가요?

    1. 안녕하세요. 차이컬쳐를 잊지 않고 다시 찾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글루스 서비스 종료된 이후 ‘브런치’라는 플랫폼에서 자리를 잡으려 했으나 거기서는 승인을 받지 못 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스스로 블로그 하나 운영하기로 하고 지금처럼 하고 있습니다. 처음 사용하는 워드프레스도 그렇고 다시 배우면서 운영하려니 쉽지는 않더군요. 배우느라 시간을 많이 할애했습니다.

      앞으로 기존 차이컬쳐 처럼 재미있는 이야기 올리겠습니다. 이전 차이컬쳐의 글들은 백업은 해 두었는데, 워낙 분량이 많기도 하고 그걸 어떻게 여기로 올리는지 아직 몰라 당분간은 새로운 글들만 올릴 예정입니다.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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