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마트에도 춘절분위기가 물씬 나네요
중화권의 춘절은 화려하죠. 다음주 중화권 최대명절을 맞이하여 대만도 점점 춘절의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좋아하시거나 해외문화에도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중화권에서 춘절연휴기간을 한 번 보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참고로 중화권 하면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대략 이 정도로만 생각할 수 있지만 제가 살았던 태국이라든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등 동남아국가에서도 중화권문화가 많이 남아 있어서 차이나타운 같은 곳에 가면 춘절의 분위기를 나름 느껴볼 수 있습니다.
태국의 어느 골목길 안쪽에 그려져 있는 중화권느낌이 물씬 나는 그런 벽화입니다. 골목이 협소해서 사진을 저 각도에서 간신히 찍을 수 있었습니다. 태국등 동남아시아에는 화인華人이라고 해서 부모, 조부모 선대가 중국본토에서 넘어온 후손도 많고, 연세가 있는 태국이들 중에는 중국어를 간단히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생활속에서도 중화권의 문화가 남아 있습니다.
태국에가면 이런 오래된 상점등에 한자가 병기되어 있는 곳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어디서든 쉽게 찾을 수 있죠. 이런 곳들은 이전에 화인들이 운영을 했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3개의 층에 걸쳐 다양한 영업을 했네요. 저에게 ‘해외거주화인’ 하면 떠 오르는 이미지는 ‘상인’ ‘장사꾼’ ‘사업가’ ‘돈버는수완좋은사람’ 입니다. 실제로 화인들이 동남아에서 장악하는 경제력이 대단하죠. 30%도 안 되는 인구로 70% 이상의 경제력을 장악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한국은 그나마 화인들이 경제적으로는 힘을 발휘하지 못 한 나라입니다. 무튼…
중화권에서는 춘절이 되면 發財 돈을 많이 버는 것에 대한 덕담도 많고, 미덕으로 여기죠. 한국은 이전 유교사상, 양반선비 관념이 남아 있어서 상인들이나 돈을 직접 언급하는 것은 천한 것들이 하는 것으로 터부시 하는 경향이 남아 있어서인지 어쩐지, 한국의 부모들은 자식들이 돈이나 경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 하면 ‘어린 것들이 돈 밝히는 거 아냐, 너는 공부나 해’ 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중화권이라고는 하지만 북방쪽은 남방, 즉 절강성 온주사람들이나 광동성 사람들 보다는 조금 덜 하고, 남방사람들이 좀 더 재물관련 해서는 더 적극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전 북미나 유럽, 아시아권에 퍼져 나간 화인들은 대체로 남방쪽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중화권춘절 하면 빠질 수 없는 홍빠오도 다양한 문구와 함께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굳이 저렇게 구입을 하지 않아도 각 기업체에서 자신들 로고나 상호가 적힌 홍빠오를 대량으로 뿌리기도 합니다.
붉은색 의류나 속옷들도 부쩍 많아진 느낌입니다. 저 마작무늬옷은 대만사람들도 안 입을 것 같은 디자인인데요.
또, 이 기간에는 어디서든 저렇게 다량의 사탕류春糖을 판매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구요. 타이베이쪽에서는 디화지에迪化街 가시면 엄청난 양의 사탕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쯤…
한국도 명절이면 선물세트를 많이 팔듯이, 여기도 이런저런 선물세트가 많습니다. 그리고 제가 매일 마시는 제로콜라포장지도 춘절느낌나게 바뀌었네요.
저는 춘절이라고 딱히 한국을 들어가지는 않아서 올해도 카페를 열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끔 카페손님들이 ‘가끔 한국집이 그립겠어요’ 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저는 인천공항 내리는 순간, 여행을 하는 느낌이 들구요. 대만 타오위안공항 딱 내리면 여러분들이 해외여행 하고 나서 인천공항 내려서 ‘드디어 집에 돌아왔구나’ 라는 느낌이 듭니다. 제 집이 대만에 있으니까, 한국을 가면 ‘잠시방문’ ‘출장’ ‘여행’ 이런 느낌이고 동생집에 며칠 머물러도 좀 불편하죠.
여기 학생들은 대부분 방학을 해서 이번주에 대부분 집으로 돌아가는 분위기이고, 이번 금요일저녁부터는 본격적으로 춘절연휴 분위기가 날 것 같습니다. 어디서 춘절/구정을 보내시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재물신으로 유명한 사당에 기도하러 가 보았습니다
신년맞이 여행기를 이어서 올려 봅니다. 가끔 해외여행 나오면 많은 것들이 새롭죠. 저도 태국을 4년 가까이 살았었지만, 지금도 가끔 가면 무지 새롭습니다.
이번에 대만을 방문한 태국친구도 소소한 이런 풍경까지도 좋아하더군요. 태국은 겨울철도 여름날씨라 이런 낙엽이 있는 풍경을 보기가 어렵죠. 대만에서 한국가을의 단풍이 물든 그런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듯이 말이죠. 그럼에도 태국도 북부 산간지방에 가면 겨울철에 10도 이하로도 기온이 떨어지고 어떤 곳은 침엽수림도 있습니다. 워낙 남북으로 긴 나라라서 기후대가 다양합니다.
중남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사당에 와 보았습니다. 태국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절에 가서 기도를 하거든요. 신앙이 생활속에 박혀 있죠. 그래서 이런 사당에 가는걸 아주 좋아하더군요.
저는 딱히 신을 믿는다는지, 무당, 도사, 이런 것들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 이런 곳에 오는 목적은 그냥 건물과 내부의 분위기를 즐기려는 것입니다. 은은한 향의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차분해지잖아요. 한국의 절들도 가끔 가서 산책도 하고 천천히 둘러보면 좋은 곳들이 많습니다.
한국의 교회는 현대식 건물에다가 대체로 무슨 상.업.시.설. 같은 느낌이 나서 교회를 일부러 찾아 가지는 않지만, 건물이 오래되었거나 특색있는 건물의 교회는 또 일부러 찾아가기도 합니다. 대만에도 그런 교회건물이 하나 있죠. 이전에 차이컬쳐에서도 소개를 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유럽에 갔을때는 여러 교회건물들 가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여행코스였습니다.
또, 그 사당 주변에 있는 특산전통케익을 파는 곳입니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여기를 방문할 정도이고, 제 아내도 타이베이 가족들 만나러 갈 때 여기가서 이 집 케익을 사 가지고 갈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주변도 대체로 오래된 건물들이 있는 지역이라 저 사당뿐 아니라 주변을 천천히 걸어 구경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 이 중남부에서는 ‘재물신’ 으로 가장 유명하다는 곳을 와 보았습니다. 위의 그 사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요. 타이베이에서 온 저의 (주식을 주업으로 하는)친척도 일부러 여길와서 기도를 하더군요.
물론 저는 뭐 그런걸 믿지 않기 때문에 신년이라 태국친구 데리고 와서 올해 돈 많이 벌게 기도해라고 안내만 해 주었습니다.
– 기도를 해서 마음이 즐거운가? –> OK
– 기도를 하는 행위가 행복에 도움이 되는가? –> OK
– 이런저런 신이 있다고 믿는 것이 삶을 긍정적으로 지탱해 주는가? –> OK
– 이런 재물신에게 기도를 했는데, 돈이 벌리지 않으면 분노와 화가 치밀어 오르는가? –> NO
저는 세상을 다양하고 폭넓게 이해 하고 살아가는 사람임에도, 로또번호를 맞추어 준다는 싸이트에 들어가서 돈을 쓰는 그런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하겠더군요. 그 싸이트의 운영자가 로또번호를 맞출 수 있으면 지가 맞추어서 돈을 벌겠죠. 그리고 로또번호는 매회 개별적으로 나오는 확율이라 그 이전과는 상관이 없거든요.
그냥 재물신에게 신년이니까 와서 재미로 기도를 하고 그걸로 즐겁고 희망이 생기면 되는거죠.제가 전편에 신년이라 긁는복권 200원짜리 구입해서 500원 당첨되었다고 올렸는데, 500원 당첨된 걸 보니 올해 재물운수가 좋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생활하면 되는거죠. 저기 저 재물신이 소원 다 들어줄 것 같으면 저 일 안 하고 매일 여기와서 기도합니다.
이 사당에 와서 기도를 하면 정말 재물이 모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당은 재물을 꽤 많이 모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규모가 압도적이거든요. 템플스테이 사업도 하고…
또, 여기 규모가 압도적이라고 하기에는 태국에서 워낙 압도적인 규모의 절들을 많이 봐서 태국의 것들과 비교를 하면 또 소박?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여기는 대만 중부의 어느 오래된 건물들이 있는 마을입니다. 오래된 건물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라 저 같은 외국인이 와서 구경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제가 지금 카페를 하면서 글을 적는 거라 이번 편은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2025년 신년맞이 자동차여행기
지난편에 이어서 신년자동차여행기를 올려 봅니다. 여기는 Daxi Tea Factory 大溪老茶廠 이라는 곳입니다. 현지에 거주하지 않으면 일부러 찾아가기 힘든 코스이긴 합니다. 대만은 국토가 작은 나라여서 뭐 ‘접근성’을 논하기가 우습긴 합니다만, 깊은 산 속에 있어서 타이베이 기준으로는 조금 운전을 해서 들어가야 합니다. 태국에서 자동차여행을 좀 하고 왔더니만, 대만은 국토의 어딜가도 ‘접근성’ 이 나쁜 곳은 없습니다.
태국은 정말… 산.길.만. 반나절내내 자동차로 운전을 한 적도 있으니까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전 산 속의 이런 카페에 오니 운치가 있습니다.
여기는 오래전 차를 만드는 공장이었는데, 지금은 원형을 최대한 보존한채 카페 및 차를 판매하는 곳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비 내리는 날 운전하고 와서 이런 곳에서 음료한잔 하면 분위기 좋죠. 한국관광객 가이드 하면서 여길 모시고 온 적이 있는데, 다들 좋아하시더군요.
여기는 Sanxia old town 입니다. 이런 곳들이 다 그렇듯이 오래전에 번화가 상권을 이루었던 곳입니다.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어 건물들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 날이 1월 1일 이라 저도 그렇고 사람들의 모습에서 신년을 맞이하려는 그런 기분이 있었습니다.
인근에 재래시장이 있는데, 공영주차장이 만차인지 시장통에 차들이 줄을 서서 빠져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 하고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구글맵 검색을 해 보니 바로 옆 골목에 작은 사설주차장이 있길래 혹시나 하고 차를 돌려 들어갔는데, 구석에 한자리가 비어있더군요. 연말의 운을 여기에다 쓴 듯 싶습니다.
큰 규모의 사당이 있더군요. 그래서 신년의 운을 빌기 위해 가 보았습니다. 동행한 저 태국친구가 워낙 이런 기도를 정기적으로 하는 친구라 이런 곳에서 기도하는걸 좋아합니다.
신년운 하니까 연말에 복권을 하나 사서 긁어 보았거든요. 평소에는 복권긁기를 하지 않지만, 대만에서는 신년, 춘절에 해 봅니다.
200원짜리 긁기복권 해서 500원 당첨되었습니다. 이 운이 2025년에 계속 되길…
중화권의 신년/춘절 하면 또 이런 등이죠. 중화권 국가에서 신년/춘절 한 번 보내보시면 색다른 문화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세계테마기행’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여행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요. 그냥 평범한? 사람들 (간혹 출연진 중에는 유명인도 있고, 이후에 유명해 진 분들도 있긴 하지만…)이 소소하게 현지를 소개해 주는 그런걸 좋아합니다. 너무 시청률에 목매달기 위해 자극적인 요소나 억지 웃음을 끼워 넣는 그런 예능프로와는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저의 삶은 화려하진 않았지만, ‘세계테마기행’ 이나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소소한 여행을 해 온 삶이 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도 소소한 자유여행, 자동차여행을 많이 하면서 더 많은 여행이야기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대만지방도시의 서양인 주인, 서양식 카페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외국에서 다른 나라 외국인이 이런저런 가게를 열어 운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첫직장을 구해 서울마포에서 살 때 집근처에 중년의 일본인이 운영하는 일식집이 있었습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규동집보다 10~20% 정도 비쌌는데 분위기도 더 있고, 맛도 좋아서 가끔 갔었습니다. 한국말을 아주 잘 하지는 못 해도 기본적인 소통을 해서 규동을 먹으며 이런저런 인생이야기를 했었던 기억이 있구요.
그 이전에는 중국운남 리장고성에 게스트하우스와 식당을 운영하는 한국인분이 계셨습니다. 2000년도인데, 2013년도에 갔었을때도 장사를 계속 하고 계시더군요. 어쩌다 이런 먼 지역까지 와서 식당을 하실까 궁금했었고, 나도 언젠가 이런 관광지에서 가게를 열어 보고 싶다는 학생시절 막연한 생각만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서양권 국가에 가 보면 뜬금없는 시골지역에 아시아인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유명 해안마을에 여행 왔다가 그 곳이 너무 좋아서 눌러 앉아 가게를 하는 외국인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작은 지방도시인 여기에도 저와 비슷하게 저렇게 작은 바bar를 운영하는 남미에서 온 중년남자가 있습니다.
내부를 보면 딱 서양권사람이 디자인을 했구나 라는 느낌이 듭니다. 저기 손님처럼 앉아서 와인을 마시고 있는 사람이 사장입니다. 저의 카페처럼 바에 고양이가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더군요.
이 지역에 사는 외국인 영어강사나 외국인 방문객들이 오는 것 같더군요. 저도 제 카페의 외국인손님에게서 소개를 받아 알았습니다.
와서 보니까 저 분은 뭐 큰 돈 욕심 없이 그냥 카페 열어 놓고 생활비? 정도 충당하는 그런 규모였습니다. 카페가 넓지 않더군요. 그리고 위치가 저의 카페만큼이나 외지고 접근성이 좋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건물을 매입한것인지 임대를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임대료는 엄청 저렴할 것 같았습니다.
이 카페의 가장 큰 장점은 이런 컨셉의 경쟁업체가 적어도 이 도시에서는 없다는 거죠. 이 분이 자기 고향에서 이런 카페를 열었으면 음식의 맛이 어설프거나 서비스가 어설프거나 매장이 어설프면 손님이 점점 감소할 겁니다. 이 카페나 이 사장이 특별할 것이 없잖아요. 하지만 이런 지역에서는 이런 서.양.인. 이 이런 서양식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하나의 경쟁력이 되는거죠.
제가 만약 한국에서 지금 여기처럼 카페를 열었다면 주변의 수십 수백개 카페와 경쟁을 해야 할 수도 있고, 한국인인 제가 뭐 특별할 게 없는 그런 카페였겠죠. 분명 프렌차이저 카페에 밀렸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국인이 특히 한국인이 거의 없는 이런 지역에서 운영하니까 그나마 이렇게 운영을 해 오고 있는 겁니다.
100m2 의 초원에 1000마리의 소가 있을때는 그 소들은 조금이라도 풀을 더 먹기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하지만 10m2의 초원에 한마리만 있는 곳이라면 그렇게 사투를 벌이며 살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만식 음료가게가 딱 그렇습니다. 두건물마다 하나의 음료가게가 있는 것 같은데 거기에 또 새로운 음료가게를 개업하고 반년도 안 되어서 폐업하고… 도대체 음료가게가 저렇게 밀집이 되어 있는데, 저기에 꾸역꾸역 인테리어 새롭게 해서 또 개업을 합니다. 그러다 6개월뒤에 가 보면 폐업하고 없습니다.
어떨때는 레드오션에서 굳이 남들과 경쟁하지 않고 블루오션을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죠.
제 아내와 둘이 와서 먹어 보았는데, 서구권외국맛? 느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또 가격대비 양도 괜찮아서 어설픈 맥도널드 햄버거 보다는 훨씬 낫더군요.
그리고 우리가 살다보면 가끔 이런 이국적인 느낌의 바나 카페에서 간단한 술한잔, 식사한끼 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태국에도 제가 좋아하는 저런 카페가 하나 있는데, 언젠가 기회가 되면 그런 컨셉의 카페를 하나 운영해 볼까 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가끔 서양권 음식이나 냄새 맡고 싶을때는 ‘서브웨이’ 를 가거나 ‘이케아 식당’을 가곤 했습니다. 외국에서 생활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이런 느낌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가끔 캐나다나 호주에서 먹었던 햄버거나 피자, 치킨테리야끼 그런 것들이 생각날 때가 있거든요. 지금 해외생활하면서 가끔 한국식 순두부, 찌개류가 그립듯이 말이죠.
저기 그림속 인물을 보는 순간 바로 알겠더군요. 지금은 사망을 한 홍콩영화배우 ‘오맹달’ 입니다. 늘 조연급으로 익숙한 얼굴인데요. 저 분의 그림이 있으니 뭔가 홍콩느낌도 나기도 했습니다. 사회초년생일때, 홍콩 엄청 자주 갔었는데, 그 당시의 홍콩이 그립기도 합니다.
무튼 이 남미 중년남자분도 외국인이 그리 많지 않은 대만의 지방도시에서 카페를 열고 있어서 같.은.처.지.의 저도 한 번 와 보았습니다.
장소를 잘 잡으신 것 같네요. 누구도 가게를 할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 한 곳에 혼자 뚝 떨어져서 주변보다 훨씬 저렴한 임대료 내면서 손님이 없으면 없는대로, 많은면 많은대로 운영을 하는…
카페/식당 운영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임대료와 인건비의 비중이 엄청 나거든요.
2025년 첫 자동차여행
2025년 시작을 자동차여행으로 했습니다. 어쩌다보니 최근에는 자동차여행을 많이 다니게 되네요.
마침 연말을 맞이하여 태국친구가 대만에 겸사겸사 오는 바람에 저도 겸사겸사 여행을 시켜 주었습니다.
2025년 시작을 자동차여행으로 했습니다. 어쩌다보니 최근에는 자동차여행을 많이 다니게 되네요.
마침 연말을 맞이하여 태국친구가 대만에 겸사겸사 오는 바람에 저도 겸사겸사 여행을 시켜 주었습니다.
먼저 여기는 도자기로 유명한 잉거마을 입니다. 단기여행자들은 여행코스에 넣지 않는 곳이지만, 혹시 타오위안공항으로 출국을 하는데, 시간이 대략 2시간 정도 남는다고 하면 여기를 갔다가 공항을 가는 것도 효율적인 동선이 될 수 있습니다. 타오위안공항에서 멀지 않거든요.
특히 주말에는 관광객이 꽤 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2025년 시작을 자동차여행으로 했습니다. 어쩌다보니 최근에는 자동차여행을 많이 다니게 되네요.
마침 연말을 맞이하여 태국친구가 대만에 겸사겸사 오는 바람에 저도 겸사겸사 여행을 시켜 주었습니다.
먼저 여기는 도자기로 유명한 잉거마을 입니다. 단기여행자들은 여행코스에 넣지 않는 곳이지만, 혹시 타오위안공항으로 출국을 하는데, 시간이 대략 2시간 정도 남는다고 하면 여기를 갔다가 공항을 가는 것도 효율적인 동선이 될 수 있습니다. 타오위안공항에서 멀지 않거든요.
특히 주말에는 관광객이 꽤 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베이터우의 온천마을을 가보고 싶다고 해서 데려다 주었습니다. 참고로 이 태국친구는 저와 대만자전거일주도 함께 하면서 소위 대만여행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또, 아주 이전부터 대만과도 인연이 깊은 친구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대만의 동료들을 만나 식사도 함께 했더군요.
제가 한국인관광객들을 데리도 여행하다 보면 대체로 여기 베이터우의 온천마을, 특히 저 지열곡을 좋아하더군요. 날씨가 추울때 오면 온천의 수증기가 찬공기와 만나 멋진 광경을 연출합니다.
저기 남자분들이 자기들끼리 “사진 좀 찍어 줄 사람 찾아 봐라” 라고 하면서 아무래도 제가 외국인처럼 보이니까 중국어를 하는 사람을 찾는 것 같더군요. 마침 옆에서 제가 그 말을 듣고는 제가 사진을 찍어 드렸습니다. 제가 한국사람이라고 하자, 중국어를 왜 이렇게 잘 하면서 ‘다행히 우리가 외국인 욕 안 했네’ 라며 농담을 하시더군요.
여기 온천지대는 이른 아침에 와서 저 지열곡의 수증기가 가득할 때 와서 봐도 좋구요. 저녁에 와서 하천을 따라 올라오는 증기도 꽤 멋있습니다.
이른 아침 단수이淡水 에서 간단히 커피와 함께 조식을 하고 걸어 봅니다. 참고로 단수이淡水를 아시는 분들은 많으시겠지만, 저 한자의 뜻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소개를 해 봅니다.
淡水 병음은 [DanShui] [딴수에이] 이고 민물이라는 뜻이죠. 저기가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인데, 제가 직접 측정을 해 보지는 않았지만, 강의 하류라서 민물 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민물고기를 잡을 가능성이 더 많을까요???
그리고 이른 아침인데 삼각대를 놓고 무언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저 날이 31일이라 반대편에서 불꽃축제를 하는걸 찍으려고 이른 아침부터 자리잡고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심지어는 저기 스타벅스가 있는데 그 모퉁이에서도 삼각대를 놓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단수이/신베이터우 온천지구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인 예류野柳로 이동을 합니다.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크게 3개가 있습니다.
도심가로지르는 고속도로, 양명산 산길, 북쪽해안도로.
소요시간은 거의 비슷합니다. 저는 대체로 양명산을 넘어가는 코스를 좋아합니다. 운전도 가장 험난하고 중간중간 온천수 분출장소들도 볼 수 있고, 풍경들이 다이나믹하거든요. 고속도로 이동은 운전하기에는 가장 편하긴 해도 재미가 없죠. 어차피 인생은 여행인데, 좀 더 다이나믹한 길을 가는 걸 선호합니다. 그래서 산길로 예류로 넘어가 봅니다.
12월 31일 예류의 바다바람은 너무나 추웠습니다. 저는 자켓을 2개나 이중으로 껴 입고 바다로 나왔거든요.
간혹 반팔, 반바지, 짧은 치마만 입고 여기를 거니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추운 칼바람이 부는데 반팔 반바지로 거니는 사람들은 도대체…
뱀의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2024년 마지막과 2025년 시작을 자동차여행을 했는데요. 2025년도 저의 여행인생이 계속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 다르고 인생에 대한 행복기준이 다양합니다. 저의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평생을 작은 시골 논밭 근처에서만 사시며 세상의 기준이 그 작은 시골촌, 부락이 전부인 걸로 아시다가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고, 사람들이 가 보지 않은 길을 가 보며 도전하며 힘든 삶을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2000년 여름 중국 운남성 어느 깊은 산골마을에 갔을때 연세가 엄청 많은 할머니는, 아주 어릴때 이 마을로 시집을 와서 평생을 이 마을에서 떠나 본 적이 없다 라고 하시더군요. 산을 내려가면 아름다운 따리大理 리장麗江 같은 곳이 있음에도 평생을 그 작은 시골마을을 떠나 본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전족纏足 이라고 발을 작게 묶어서 만드는 풍습을 아시나요? 이게 발을 작게 만드는 효과도 있지만, 여자들을 어디 돌아다니지 못 하게 구속하는 목적도 있는 악습이죠.
내 인생을 스스로 전족을 만들어 살 필요는 없습니다.
저 태국친구와의 더 많은 여행기는 다음편에 올려 보겠습니다.
2025년 새해 Taipei 101 불꽃놀이
Taipei101 빌딩의 2025년도 신년불꽃놀이행사에 다녀 왔습니다. 이전에 타이베이에 살 때는 빌딩근처에서 한 번, 강 건너 수변공원에서 한 번 구경을 한 적이 있습니다.
Covid19펜데믹 이전처럼 사람이 많더군요. 제대로 이동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사람이 많았습니다.
24/25 신년행사에는 한국의 에이핑크가 여길 왔습니다. 직접 무대를 보지는 못했지만 노래소리, 말소리는 들리더군요.
최근에 많은 인파가 몰려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불꽃쇼를 볼 때도 상대적으로 안전한 위치,대형 차량 바로 옆(유사시 차량 아래로 대피)에서 보았고, 이동을 할 때도 주변과 먼 곳을 살폈습니다. 앞사람과 너무 딱 붙지 않도록 공간을 만들어 두었구요.
제가 얼마전 차량내 소화기를 늘 비치해 둔다 라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얼마전 보니 한국에서도 차량내 소화기비치를 의무화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더군요.
그리고 저는 항상 비행기를 탈 때도 가까운 사람에게 늘 감사하다는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늘 어떤 일이 발생할 지도 모르고, 당장 내일이 없을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소중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무탈하게 보내준 2024년에 감사하고, 또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찰 2025년도를 환영합니다.
어디서 살든 행복하게 살면 그만인거죠. 해외에서 혹은 집을 떠나 살고 있는 모든 분들이 외롭거나 힘들지 않고 즐겁게, 행복하게 사셨으면 합니다.
2025년도에도 차이컬쳐에서 해외살이 소소한 이야기들 재미있게 올려 보겠습니다.
제가 찍은 영상은 유튜브로 올려 봅니다.
제4회 저의카페태국공포영화제
‘제4회호미하우스태국공포영화제’를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어제 크리스마스저녁에 2회부터 꾸준히 보아 오던 대학생들과 함께 관람을 했습니다. 사진은 잠시 쉬는 시간에 찍어 보았습니다.
제가 크리스마스저녁에 태국공포영화제를 한다고 하니까, 어떤 외국인친구는 “크리스마스날 무슨 공포영화냐? 나는 최근에 프로젝트사서 크리스마스영화 계속 보고 있다” 라고 하면서 아래 사진을 보내 왔더군요.
제가 저 친구에게 “혹시 Home Alone” 보고 있냐? 라고 하니까 맞다고 하더군요. 본지 오래되어서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는데, 저 대머리아저씨 보니까 Home Alone 같더군요.
아무튼 이 외국인친구도 현재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데, 크리스마스를 알차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크리스마스라고 참가한 학생들이 모두 작은 선물을 가지고 왔더군요. 그래서 조촐한 선물전달식도 했습니다.
저도 간단한 컵케익을 준비해서 제공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 위해 컵케익을 준비했는데, 다들 맛있다고 하더군요.
크리스마스모자도 선물을 해 줘서 써 보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공포영화를 볼 때는 좀 유달라 무섭다고 호들갑떠는 사람이 한명 정도는 있어야 공포영화를 보는 재미가 배가 됩니다.
이 학생들은 말도 많고, 유달리 활달해서 한 번 만났다가 떠나버리면 기가 빨리는 느낌과 함께 순간 공허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대학생들과 이런 활동을 하다보면 ‘저도 대학생때 저렇게 수다스러웠을까?’ 싶을 정도로 젊은 에너지가 부럽고 좋습니다.
이번 태국공포영화시리즈 8ep 를 모두 마쳤는데, 학생들 모두 만족스러워 하더군요. 시리즈를 마치고 각 시리즈별로 평가도 하고 내용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니 더 좋았습니다.
다음 5회 공포영화제 하기로 했는데, 곧 선정을 해 보아야 겠습니다.
카페단골손님들과 크리스마스 저녁파티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저의 카페단골손님인 미국인여성분을 초대해서 함께 한국식바베큐를 먹었습니다. 또, 저 미국인여성분과 알고지내는 사이인 인근대학학생들도 초대를 해서 함께 저녁을 했습니다.
저 미국인여성분은 대만에서만 거의 30여년 살았고,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이 시골마을에서도 20여년? 정도 살아왔습니다. 30여년 살았음에도 중국어를 거의 못 해서 저렇게 영어를 잘 하는 학생들이 함께 저녁을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녁초대할 때 음식 준비해 오지 말라고, ‘potluck party’ 아니다 라고 특별히 강조를 했었는데, 참석자들을 위해서 저 미국여성분이 선물을 준비해 왔더군요. 그래서 더 크리스마스 느낌이 났습니다.
저녁은 한국식 바베큐와 떡뽁이였는데, 떡뽁이는 약간 실패를 했습니다. 제가 요리를 잘 하는 사람도 아니고, 여기 식재료를 구하기도 쉽지도 않고 해서 그냥 성의만 보였습니다.
제가 아주 오랜 이전, 캐나다에 살 때 캐나다 친구들 초대해서 저녁을 준비한 적이 있는데, 당시는 한국의 문화가 그다지 알려 지지도 않았고 해서, 한국유학생 동생들과 김밥, 떡뽁이 뭐 이런것들을 준비 했는데 당시 캐나다친구들 반응이 좀 시큰둥 한 듯 해서 약간은 좋지 않은 기억이 있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K-culture가 유행이라 한국음식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외국인들이 많아, 이번에 온 손님들도 다들 좋아하더군요.
그리고 곧 사회에 진출을 할 학생들과 70년간 살아온 여성분과 인생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기 좋았고, 또, 이성문제로 고민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저와 적극적인?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여러차례 삼겹살을 구입해서 먹었는데, 한국의 그런 통삼겹살 느낌이 나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대형마트에서 구입하지 않고, 재래시장에 있는 돼지 한마리를 통째로 해체하는 그런 곳에 가서 직접 원하는 크기를 구입했습니다.
직접 잡아온 돼지 한마리를 잘라 주는 거라 신선하기도 하고, 양은 대형마트와 비교가 안 되게 많더군요.
한국식 쌈을 모르길래, 쌈싸 먹는 방법을 보여주고 따라하는 모습입니다.
초대할 때 드레스코드를 특별히 말을 하지 않았는데, 센스있게 빨간색으로 입고 왔더군요.
이번 저녁은 저 미국인여성분을 위한 것이었는데요. 해외에서 혼자, 그것도 자기 나라의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인 크리스마스를 혼자서 보내면 좀 아닌 것 같아서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자기나라에서만 평생 살아온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다른 나라에서 혼자서 명절을 맞이하면 쓸쓸하죠.
사람들과 교류하고 소통하고 공감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12월 24일, 제가 사는 대만중부지역은 어제오늘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한국처럼 영하였으면 눈이 내렸겠죠. 즐거운 크리스마스,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날씨가 쌀쌀해져서 국물있는 아침식사
최근 대만도 날씨가 꽤 쌀쌀해졌습니다. 평소에는 바나나, 토스트, 빵과 커피로 아침식사를 하는데, 날씨가 좀 쌀쌀하고 속이 좀 안 좋아서 따뜻한 국물이 있는 음식이 먹고 싶더군요. 그래서 저의 마을 중심가에 사람들이 늘 많은 푸드트럭을 찾았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스쿠터 타기가 너무나 고통스럽습니다. 날씨가 좋을때는 스쿠터 타고 달리는 그 느낌이 좋아서 차보다는 스쿠터를 선호하는데, 요즘은 스쿠터 타기 힘듭니다. 도대체 대만사람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서인지 장갑도 안 끼고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아침에 꽤 쌀쌀한데 또 저렇게 외부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모습도 추위를 많이 타는 제 입장에서는 선뜻 내키지가 않습니다.
외부에서 하는 푸드트럭이지만, 저렇게 한면에 바람막이를 해 두면 체감온도가 더 따뜻할 수 있죠.
요즘 밤기온이 대략 10도 전후인데요. 한국에서 아파트 사시는 분들은 외부기온 10도면 지낼만 하지 않나? 싶겠지만, 대만의 대부분의 주택구조가 단열이 거의 안 되는 구조입니다. 즉, 외부온도=내부온도, 낮에는 내부온도가 외부온도보다 더 낮은 그런 상황도 발생을 합니다. 외풍이 너무 심합니다. 저의 카페손님중에 70살 정도 되는 외국인이 계신데, 외풍이 너무 심해서 집안이 너무나 춥다고 이야기를 하길래 뽁뽁이 사서 붙이라고 해 주었습니다.
저는 추운걸 좀 싫어하는 편이라 사와서 카페에서 먹었는데요. 대만의 조식가게들이 보면 대체로 실내가 개방된 형태가 많아서 추운 날씨에 그냥 먹습니다.
대만은 추워도 보통 영상10도 정도인데요. 더운나라에서 영상10도 되면 체감상 훨씬 춥게 느껴집니다. 특히 실내가 많이 춥습니다.
저는 한국의 겨울날씨보다는 대만, 태국 같은 겨울이 더 잘 맞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