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대만자전거일주 9일중 5일차 입니다. 오늘 드디어 까오슝에서 최남단마을 ‘흥춘’ 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이전 1편부터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이전글 링크>
1일차 : 타이베이 – 신주
2일차 : 신주 – 타이중
3일차 : 타이중 – 자이
4일차 : 자이 – 까오슝
5일차 : 까오슝 – 흥춘
4일동안 늘 몸 전체에 근육통이 있었는데, 5일차에 드디어 오른쪽 허벅지 근육 어딘가가 터진건지 페달을 밟을때마다 극심한 아픔과 통증이 왔습니다. 특히 오후가 되니 더이상 페달을 밟지 못 하겠더군요.
먼저 까오슝도심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호텔에서 도심을 빠져 나가는 동안 도심내의 자전거도로를 달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출근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자전거여행을 하고 있으니 뭔가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월요일아침 출근하는 모습들 보고 있으면 흡사 사람들의 표정이 도살장에 끌려 가는…




5일차의 코스도 아주 심한 오르막은 없었지만, 마지막코스에서는 오르막 내리막이 연속으로 나오는 구간도 있었고, 근육파손? 으로 인해 오후구간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까오슝 아래로의 코스들은 바다풍경을 볼 수 있는 해변도로라서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은 더 좋습니다. 저기 그림에도 돌고래가 보이구요.
아무튼 저날 까오슝 시내를 출발할 때 다들 기분이 엄청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주는 사람이 있으니 다양한 화면이 나오네요. 혼자 여행을 하면 이런 각도의 사진을 얻기가 힘들거든요.
가끔 1인 여행한다면서 촬영하는 사람들은 멀리서 걸어오는 화면을 찍을때 카메라를 미리 가져다 놓고 다시 저 멀리 돌아가서 걸어오며 찍는 것이겠죠?




매일매일 먹는건 다양하게 잘 먹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 먹는 저 빙수의 맛은…




대만은 전체적으로 저렇게 이륜차도로가 구분이 되어 있는 곳이 많아서 공도에서 자전거를 탈 때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함께 갔던 캐나다친구가 캐나다에 비해서 도로상태가 너무나 좋다면서 “도로에 홀을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라고 하더군요. 캐나다는 도심 벗어나면 도로상태가 안 좋다고 하던데… 아마도 그건 땅의 넓이가 너무나 넓어 도로유지보수가 한국/대만 처럼 쉽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도로유지보수도 다 돈이거든요.
오전에는 저는 저 중년여성분의 뒤를 따라서 달렸습니다. 다른사람들을 따라 가기엔 좀 힘들었고, 저 분과 속도가 거의 맞더군요. 저 중년여성분의 뒤를 따라 달리면서 ‘평소 체력훈련 좀 해 둘걸’ 이라며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 중에도 다음주 당장 이 자전거일주 도전하라고 하면 저같이 헉헉거리실 분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오후에는 어느 바닷가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해무가 자욱한 바닷가에서 풍경을 바라보니 한운치 하더군요.
마지막사진처럼 저렇게 아빠와 대학생딸이 함께 여행도 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얼마전 보았던 ‘폭싹 속았수다’ 에서 관식이아빠와 딸(아이유)가 생각이 나네요.




평소 등산, 마라톤을 꾸준히 해 온 분들도 저렇게 힘들거나 통증이 있거나 합니다. 저의 캐나다친구는 어깨 무릎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모두들 틈만나면 스트레칭을 하거나 눕게 되더군요. 하루에 100Km를 자전거로 달린 다는 것이 일반인에게는 보통일이 아닙니다.



오후에는… 저의 자전거일정에서 최대 놀림거리를 받았던 순간이 있는데요. 오른쪽 앞쪽 허벅지에 이상이 생겨서 페달을 잘 밟지 못 하자 저의 캐나다친구가 뒤에서 밀어 주는 모습입니다. 표정이 둘 다 왜 저렇게 해맑은지…
그리고 후미에서 따라오는 저 스텝도 저를 밀어 주는 모습이구요.
그리고 태국친구의 도움도 조금 받았습니다. 저 날의 저 사건을 두고 그 이후에도…

두고두고 놀림을 당하는…
꼭 저 모습으로 기념사진을 찍어야 겠다고 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대만 최남단 마을인 ‘흥춘’에서 1박을 하면서 저녁식사를 했는데요. 평소에는 보통 아침에 당일일정코스를 소개해 주는데, 저 날은 밤에 저녁을 먹을때 미리 소개를 해 주더군요.


산을 몇 개를 넘어야 하고 그 중에서도 오전에 넘을 산은 가장 높은 산이다 라면서 표정이 비장? 즐거운? 암튼… 자기는 차량으로 이동한다고 마음의 준비 잘 하고 푹 쉬라는 내용을 전달하더군요.
다음날 산중턱에서 쉴때 저의 모습입니다.
타이베이를 출발해 5일만에 대만최남단 도시를 왔습니다. 이전 스트라이다로 올때도 5일 걸렸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는 체력이 꽤 괜찮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