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차 대만에 잠시 다녀 왔습니다

여름동안 한국장기출장이어서 휴가를 한 번 쓰고 대만에 잠시 갔었습니다. 

태국과 대만을 다녀보다 보면 각각의 장단점이 있어서 태국에서 지낼때는 태국의 장점을 누리고, 대만에 있는 동안에는 대만의 장점을 누리려고 노력을 합니다. 

저의 카페가 있는 곳인데, 인근대학교가 마침 방학이라 거리가 한산했습니다. 

동네 고양이들이 (기분탓인가) 많이 보이지 않더군요. 평소에는 길고양이들이 저의 카페 주변으로 많이 있거든요.

제가 머무는 동안 개학을 해서 학생들이 식사를 하러 저렇게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조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3년 정도 지내보니, 대학교 상권이라 카페를 오픈했을 당시 3학년 4학년 들은 떠나가고 또 그렇게 새로운 얼굴들이 찾아 주고… 처음 개업했을때 자주 찾아 주었던 학생들 소식이 궁금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제가 카페를 떠난지 1년 정도 되었는데, 이곳저곳 고장이 나거나 파손이 된 곳들이 하나둘 있더군요. 

블라인더가 올라가지 않아서 제가 수리를 했구요.

카페 맞은편 폐가 인데요. 제가 있을 때는 늘 저 곳의 잡초도 정기적으로 뽑고, 청소도 하고 해서 낡은 폐가였지만 정돈된 모습이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잡초 덩굴이 자라 났더군요. 

그리고 지붕의 기와도 떨어지고 저렇게 지붕아래의 기둥도 떨어져서 매달려 있는데, 저걸 아무도 치우지 않았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 제가 싹 청소를 했습니다. 

집은 오래 방치를 하면 계속 파손이 됩니다. 

40년이 넘은 건물에 페이트칠을 한 건데, 그 페인트들도 곳곳에서 떨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은 없는데, 카페개업할 때 구입했던 오래된 중고 커피머신도 몇 번의 수리를 하며 사용을 해 오다가 더이상 수리를 할 수 없는 시점이 되어서 (정확히는 수리하는 비용이 설비구입 비용과 비슷한 시점이 되어서) 새롭게 중고커피머신을 구입했습니다. 

또, 친척이 카페에 놀러 왔다가 실수로 입식거울을 깨는 바람에 거울도 새롭게 구입을 했습니다. 

1층/2층 매장에 샤오미 로봇청소기를 사용했는데, 그 동안 이 녀석은 각종 연결문제가 많아서 엄청 힘들었습니다. 제가 있을때는 어찌저찌 해결을 했는데, 아내혼자서 카페를 운영하는데 저 청소기까지 매일 말썽을 부리니 안 되겠더군요.

그래서 로봇청소기도 새롭게 하나 구입을 했습니다. 

이런걸로 힘드니까 정말 힘들더군요.

많은 것들이 변했는데 이 녀석들은 그대로 더군요. 

대학교 운동장에서 운동도 하고 왔는데, 이전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그 때 함께 운동하던 학생들도 생각이 나구요.

카페 마치고 자주 가서 먹던 우육면도 한 번 먹었습니다. 

대만오면 우육면은 한 번 먹어야죠.

한국의 된장찌개 / 김치찌개 가 식당마다 맛과 스타일이 다 다르듯이 우육면도 가게마다 다 다릅니다. 

타이베이에서 3일간 있었는데, 비가 매일 꾸준히 내리더군요. 확실히 방콕쪽은 갑자기 비가 퍼붓다가 빨리 그치는 편인데, 타이베이쪽은 비가 내리면 며칠간을 계속 내립니다. 

서울에서 저렇게 주인이 웃통을 다 벗고 영업을 하는 정육점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중화권 국가들에서는 저렇게 웃통을 벗고 일을 하는 남자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중국본토, 홍콩, 대만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타이베이 저의 처가집 근처에 가끔 가는 카페입니다. 카페의 이름처럼 (내일 월요일인데) 회사가기 싫네요.

제가 오늘(일요일) 회사 직원과 통화를 하다가 ‘내가 엄청 슬픈 이야기 해 줄까?’ 라고 하면서 ‘내일이 월요일이야’ 라고 했더니만 그 말을 듣는 순간 엄청 분노? 를 하더군요. 왜 내일이 월요일이냐고.

컨텐츠의 재미를 위해 이렇게 적었지만 저는 월요병이 아.마.도. 다른 직장인들 보다는 적을 겁니다. 자영업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집에서 쉬면 더 불안했거든요. 

자영업이나 개인사업을 안 해 보신 분들은 에이 설마 그럴까?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정말 그랬습니다. 쉬는 날이나 일이 없을때는 엄청 불안해 했었고, 그런 시절이 좀 길다 보니까 지금도 뭔가 일을 하러 나간다고 하면 위안?이 되는… 직장인으로서는 가지면 안 될 몹쓸 덕목이 있긴 합니다. 

대만 TV채널을 돌리는데, 여기는 아직도 프로레슬링을 방송해 주더군요. 일본의 프로레슬링을 수입해서 방영하는 것 같은데, 화려한 미국레슬링에만 익숙해 져서 인지 적은 관객에 단촐한 느낌이 70년대 향수가 느껴지더군요. 

제가 이전에 살던 타이베이의 따즈 라는 곳인데요. 나중에 카페 정리를 하는 날이 온다면, 다시 여기 따즈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타이베이에서 정착을 한 곳이기도 하고, 여기서의 좋은 추억들이 많아서 여기오면 뭔가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것이 있습니다. 

차이컬쳐 시즌2의 모토가 ‘어디에서 살든 행복하면 그만’ 인데요. 살고 있는 곳이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죠. 

제가 서울에 가서 살았던 그 곳은 빌라촌에 좁은 도로 양쪽으로 불법주차, 그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차량들 그걸 피해 걸어다니는 보행자들… 딱히 좋은 추억이 없다보니 다시 돌아가기 싫다는 생각이 드는 곳도 있고,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방콕의 이 곳이나 저기 따즈는 살면서도 만족감이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이전에 장기든 단기든 살았던 곳에 좋은 추억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어쩌면 그 곳의 자연환경이 너무나 좋아서 였을 수도 있고, 그 당시 거기서 만났던 사람들이 너무 좋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지금 저의 카페가 있는 이 곳은 만났던 사람들이 다들 좋아서 여전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데, 서두에 이야기를 했듯이 대학교 상권이라 고학년들이나 석사과정을 밟던 학생들이 떠나고 나니까 가끔은 그 빈 곳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 때 그 학생들 지금은 뭘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아무튼 대만은 잘 다녀 왔고, 남은 마지막 비행기표는 12월 경에나 사용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 때는 제가 대만을 갈지 아내를 태국으로 오라고 할 지 생각을 해 봐야 겠습니다. 

다들 휴가는 잘 다녀 오셨는지 궁금하고, 또 지금 지내시고 있는 곳이 마음에 드는지, 아니면 가끔은 다른 곳에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들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그런데 차이컬쳐 시즌2를 몇 년 운영해 왔는데, 아직도 댓글기능을 활성화 안 시키고 있네요. 

한국출장 후 태국복귀

3개월의 한국출장을 마치고 다시 태국으로 복귀를 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재미있었습니다. 거대한 조직에서 평소에는 얼굴 한 번 보기 힘든, 업무외적인 대화 한 번 나눌일 없었던 직장동료들과 같은 호텔에서 함께 생활을 하다보니 새로운 것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저 혼자 한국인이고 나머지는 모두 태국인이었고, 태국인들도 나이대가 서로 다르고 업무분야, 배경들이 다르다 보니 다양한 생각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해외출국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모두 여권을 처음 만들었죠. 

해외생활에 대한 경험이 없다보니 처음에는 ‘막연한 두려움’ 그러다 조금 지나니 ‘새롭고 신기함’, 거기서 조금 더 지나니 ‘집생각, 고향음식’ 에 대한 그리움으로 힘들어 하기 시작하더군요.

저는 대략 30여년전 첫 해외로 나간 이래로, 해외에 있으면서 가족이 그립다 라는 생각을 거의 해 본적이 없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부모를 비롯해서 가족들을 그리워 하더군요.

차이컬쳐 시즌1 부터 저를 봐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그렇게 효자가 아닙니다. 이번에 한국에 3개월 있으면서 어머니가 경기도로 저를 찾아 오셔서 기차역 안에서 딱 4시간 만나고 헤어졌거든요. 그마저도 대략 3년만에 얼굴 한 번 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저를 불효자, 나쁜놈 이라고 손가락질 하시겠지만, 요즘에 많은 유튜브상에서 심리상담, 인생상담 하시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가족이라도 함께 있어 괴롭다면 거리를 두어라 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안 맞는 사람하고 억지로 함께 하면서 소중한 인생을 허비할 필요가 없죠.

말이 나온 김에 이번에 태국동료들을 보니까 또 떨어져 나와서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고 하더군요. 저는 혼자 있어서 야기되는 외로움도 거의 느끼지 않거든요. 20대 30대 때는 혼자 있으면 외롭다고 느낀 적은 있었지만, 인생경험이 쌓이다 보니 혼자 있을때 더 나를 위한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목표가 있으면 외롭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거주했던 지역에서는 이런 풍경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아서인지, 이런 풍경을 바라보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있으면서 전직장상사분을 만나 점심을 함께 했는데요. 이런저런 인생선배로서 말씀을 많이 해 주시는데, 확실히 연륜이 있어서 인지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더군요. 

제가 이번에 한국고객사와 업무를 밀접하게 하면서, 또 오랜만에 한국인들이 있는 외국계기업에 들어와 일을 해 보면서 느낀 점은…  뭐라 해야 할까.  

제가 늘 차이컬쳐에서도 수차례 언급을 했었던, ‘직장인들의 사고한계’ 인건지, ‘인생경험이 깊지 않아서 오는 근자감’ 인건지… 여전히 그런 사람들이 많더군요. 

한국의 그런 문화가 싫어 해외나와 살고 있는데, 또 이런 부류의 사람들과 엮이며 일을 하다보니, 내가 지금 제대로 된 길을 가고 있나 라는 현타가 종종 옵니다. 

집 근처에서 발마사지를 받으면서 3개월여간의 육체적 보상?을 좀 받았습니다. 

한국에 있는 동안 체중이 약4~6Kg 정도 증가를 했더군요. 태국직원들이 없었으면 체중이 줄었을 수도 있었는데, 태국직원들과 퇴근후 계속 이런저런 음식들을 함께 먹으니 체중이 줄 틈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의 태국직원들이 한국음식을 잘 못 먹어 내더군요. 낯선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많고, 편식을 하는 직원들도 많았습니다. 조금만 이상하게 보이면 아예 시도를 하지도 않는 직원들도 많더군요. 저는 늘 저에게 감사합니다. 외국에 이렇게 오래 살면서 어딜 가서도 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고 한국음식을 일부러 찾아다니지 않는 능력?이 있어서요.

어른이 되어서도 편식을 심하게 하는 건 생존에 그다지 유리하지는 않습니다. 동물들이 대멸종의 변화를 맞이했을때도 대체로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고 특정 음식에 종속이 되지 않는 동물들이 살아남을 확률이 높았으니까요. 저는 26년전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착해서 안주하며 살아본 적이 없어서 늘 주어진 환경에서 나오는 영양공급원을 감사히 먹는 삶을 살아온 덕택에 어딜 가서도 잘 먹고 삽니다. 북미에서도, 중국, 태국, 대만, 호주에서도 한국음식을 일부러 찾아 먹지는 않았네요.

그럼에도 저도 좋아하는 음식은 있습니다. 그래서 태국 와서 첫 점심은 회전초밥으로 했습니다. 

제가 회전초밥에 대한 약간은 아픈 기억이 있어서요… 사회초년생때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와 첫월급이 90몇만원, 100만원이 안 되었습니다. 그러다 영어공부 조금 더 하고 다음 직장에서 100만원을 조금 넘겼는데요. 하루는 점심때 회전초밥이 너무나 먹고 싶더군요. 당시 점심이 5000원 이하였던 시절이었는데, 정말 미친적 큰 맘 먹고 점심시간에 회전초밥집을 들어가서 몇 접시 먹었는데 2만원이 넘었습니다. 

“나는 아직 배가 전혀 부르지 않는데…”

그 날 이를 악물고 각오를 했죠. 반드시 성공해서 회전초밥 정도는 배부르게 먹고 나올 수 있게 해야겠다. 라고 말이죠. 

그런데 현실은 주택대출금, 자동차대출금 이런저런것 다 떼고 나면 점심한끼를 회전초밥 배부르게 먹기가 어렵더군요. 회사에서 받는 월급만으로는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사업을 하자라고 결심해서 내 회사를 운영했었죠. 

다.행.히.

지금은 회전초밥집 가면 더 먹으면 살이 찔까봐 음식을 조절하는 정도로는 살고 있는데, 40대때까지는 참 많은 것들을 겪었네요. 저의 이런 인생전반을 잘 알고 있는 동생녀석이 있는데, 다음에 그 녀석 태국오면 저기 회전초밥집 가서 배터지게 사주어야 겠습니다. 

태국동료들을 데리고 한국축구를 두 번 보고 왔습니다. 수원FC 경기를 두 번 보고 왔는데요. 이정효 감독은 저도 이전부터 좋아하던 감독이라 수원FC가 꼭 1부리그로 올라갔으면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정효 감독을 너무 튄다, 기존의 틀에서 너무 벗어나려 한다 라며 깍아내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최근 한국의 축구협회 보셨죠? 

지금 제가 몸 담고 있는 조직도 정말로 이정효 감독 같은 새로운 안목과 생각을 가진 직원들이 필요한데… 한 조직에 고여 있으면 다른 세계를 보거나 배우기 힘들죠. 거기서 잘 먹고 잘 살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기.득.권. 이 무서운 겁니다. 우리나라 축구협회 에서 이번에 잘 보여 줬죠.

이번에 한국에 장기출장 온 직원들도 면밀히 관찰을 해 보면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배우려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런 것에 전혀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발전을 할 가능성이 낮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거의 대부분 직원들은 식당이나 카페를 가면 먼저 휴대폰을 켜서 sns를 보거나 게임을 합니다. 한국이라는 전혀 새로운 나라에 왔으면 그 나름대로 거기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까요? 

차이컬쳐 시즌1 부터 보신 분들중 눈썰미가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새로운 곳을 가면 항상 그 곳을 눈여겨 보고 사진으로 기록을 나겨 둡니다. 그리고 종업원들이 어떻게 하는지 어떤 식으로 손님에게 대하는지도 유심히 관찰을 합니다. 

<사례1>
올리브영 가면 직원들이 ‘기계적으로’ “필요한 물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라고 따라 외치더군요. ‘기계적으로’ . 여기까지야 가게의 메뉴얼이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한번은 텅빈 공간에 그 직원하고 저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똑같이 메뉴얼대로 기계처럼 심지어는 제 옆에서 ‘필요한 물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라고 하더군요. 만약 저 같으면 그냥 대화식으로 손님에게 이야기를 했을 것 같네요. 단 둘이 있는데…

이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적겠습니다. 

이전에는 글 하나 적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제는 글 한 편 적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네요…

태국직원의 어느 질문

한국에서 태국직원들과 장기출장을 나와 있습니다. 얼마전에는 태국직원들을 데리고 롯데월드에 다녀 왔습니다. 에버랜드 갈 까 롯데월드 갈 까 하다가 에버랜드 날씨가 너무 더워서 실내인 롯데월드로 갔습니다.  같은 프로젝트 팀원이니까 한국에 있는 동안 최대한 여러 곳을 데리고 다니려고 노력을 하는데요.

이런 생각의 배경에는, 제가 처음 나간 해외가 캐나다 토론토/벤쿠버 인데요. 그 당시에는 경제적인 사정이 좋지 않아서 거기에 있으면서 제대로 다녀보지 못 한 것이 거의 25년 30년이 지났음에도 참 아쉽더군요. 그래서 해외여행이라는 걸 처음 나온 저의 팀원들을 최대한 많이 데리고 여행을 다니려 합니다. (물론 회사의 경비를 사전에 받았습니다)

다들 즐거워 하더라구요. 그런데 팀원 중에 한 명은 어디를 가더라도 ‘난 사람 많은 곳 싫어’ 라면서 여행을 가지 않고 그냥 호텔방에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비용때문에 안가려나 싶어서 ‘비용은 모두 회사경비로 처리한다’ 라고 해도 안 가는 걸 보면 돈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요. 회사에서 해외연수도 보내주고 거기서 여행도 모두 보내주는데, 그런걸 다 싫어하는 팀원이 있어서 여행 많이 다니는 저로서는 ‘세상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전 에이전트 사장님이 대우인터네셔널 출신이었는데, 자기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절 중 하나가 회사에서 중국으로 ‘해외인재양성교육프로그램’으로 일년간 어학연수 보내주고 경비 다 제공해 준 그 시절이라고 했거든요. 해외생활 하면서 늘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초절전모드로 생활했던 저로서는 만약 회사에서 이렇게 해 주면 정말 감사할 것 같은데요.

이전에 거래처 직원은 회사에서 미국 MBA도 보내 준걸 보고는 당시 중소제조기업에 다니는 저로서는 부럽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거든요. 

최근에 태국직원 중 한 명이 저에게 갑자기

“한국에서 아파트 가격이 어느 정도냐?”

라고 묻더군요. 아파트가격이라는 것이 지역마다 브랜드마다 장소마다 천차만별이라 그냥

“대략 5억 정도는 줘야 작은 아파트 하나 살 수 있을거다” 

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물론 서울의 중심 고급아파트는 10억으로도 어림없는 곳이 많지만, 평균적인 가격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고객사 직원들에게 한국에 살면서 꿈이 뭐냐? 라고 물어보면 모두 집 한채 구입하는 것이다. 라고 하는데 한국사람들은 모두 이렇게 생각을 하냐?”

라고 저에게 질문을 하더군요.

저 질문을 받고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한국의 전국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것도 아니고 설마 한국사람 모두가 저렇게 생각을 하겠어요?

그럼에도 딱히 부정은 못 하겠더군요. 많은 사람들이 돈 벌어서 내 집 마련 하고 싶은 생각은 하니까요.

5억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자, 자기는 태국에서 100년을 넘게 월급을 다 모아도 못 살 돈이라고 하더라구요.

이 이야기를 들으니까 갑자기 이전에 제가 태국에서 Mazda CX-5 차를 한국돈으로 7천만원 정도 주고 구입을 한 적이 있는데, 태국직원 중 한 명이

“이런 차는 내 평생 돈을 모아도 못 살것 같습니다”

라고 저한테 이야기를 한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요즘 한국의 아파트가격이 실제로 월급모아서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런 수준인긴 합니다. 월급’만’ 모아서 구입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려면 아주 많은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포기해야하죠. 많은 사람들에겐…

저는 대략 30대 중후반에 이런류의 생각을 완전히 바꾸었죠. 평생을 희생해서 ‘물건’ 하나 사는 것이 꿈이고 목표인 것이 바람직한 짓인가? 라는 생각을 비교적 일찍부터 했습니다.

저는 ‘물건’ 보다는 ‘경험’과 ‘지혜’를 사는데 돈을 더 썼던 것 같거든요. 

저에게 질문을 한 태국직원에게 

“어쩌면 많은 한국인들의 꿈이 집한채, 아파트 하나 구입하는 것일거다. 그럼에도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거라 생각한다.”

라고 이야기를 해 주면서

“너는 아직 20대 젊은 나이 이니까 벌써 부터 돈 모아서 집 산다는 꿈 보다는, 좀 더 세상을 경험해 보고 배우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라고만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어차피 세상에는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니까요. 처음 소개를 했던, 그 어떤 여행도 안 가고 호텔에만 있겠다는 그런 직원도 있고, 적극적으로 이곳저곳 다니는 직원도 있습니다. 

이렇게만 이야기를 하면 어떤 분들은 

‘세상에 다양한 생각들이 있으니 그 사람이 뭐가 문제야?’ 라고 쿨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만약 당신의 자녀가 단체로 어딜 갔는데 혼자만 방에서 휴대폰게임만 하고 있고 친구들이나 단체사람들과 어울리지 않고 있으면 조금은 마음이 안타깝지 않겠어요?

태국 팀원들과 한국장기출장

거의 두 달 만에 글을 올립니다. 

최근 한국에 출장을 와서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태국직원들과 프로젝트를 위해 한국출장을 나와 있는데요. 다양한 개성과 요구가 있는 팀원들을 데리고 나오다보니 주말에도 개인시간을 내기가 어려웠습니다. 마침 한국의 3일 연휴를 맞이하여 시간을 내 봅니다. 

오늘은 한국을 처음 방문한 태국직원들의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첫 해외여행을 나가거나, 어떤 목적으로라도 해외를 처음 나가게 되면 설레임과 기대도 있지만 다소의 두려움도 있죠. 저도 처음 해외를 나간 곳이 토론토 였는데, 그 때는 어렸고 해외의 경험도 없어서 막연하게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워낙 성격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즐기는 편이라 그런 두려움도 도전이라 생각하긴 했었지만요.

이 팀원들도 K드라마 K pop으로 접하던 한국을 실제로 와서 경험을 하니까 처음에는 다들 즐거워 하더군요. 그러다 대략 한달이 지나자 슬슬 집도 그립고 음식도 많이 그립고 출장지의 생활에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의 팀원들이 최대한 즐겁게 지내면 향수를 조금이나마 줄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휴일에도 가급적이면 팀원들을 위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행도 함께 다니고 식사도, (거의 마시지도 않는 술인데) 술자리도 늘 함께 따라 다녔습니다. 

즐겁게 해 주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6월달에 서울 청계천에서 태국문화 페스티벌이 있었죠. 팀원들을 데리고 갔었습니다. 

음식.

타국생활에서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이 음식이죠. 저의 팀원들도 예외가 아니더군요. 그래서 여기 태국페스티벌에 가서

태국음식도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파는 태국음식이 얼마나 태국현지의 맛과 비슷한지, 태국팀원들이 느끼고 싶어 하는 고향맛을 느끼게 해 줄지는 모르겠으나, 제 경험으로는 해외에서 먹은 한국식당의 음식중에 마음에 크게 와 닿은 적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해외에서 굳이 한국음식을 찾아 먹는 성향도 아니라서 그냥 ‘내 주위에 있는 음식’ 위주로 먹는 편입니다. 

다수의 팀원들을 데리고 와서 보니 한국음식들 중에서 못 먹는 이유도 참 다양하더군요. 일단 익숙하지 않으면 먹으려 하지 않고, 음식에 대한 ‘선입견’ 도 많고, 어릴적부터 ‘편식’에 대한 교육이 잘 안 된 케이스도 보이더군요. 

암튼 서울 도심에서 태국문화축제가 열릴 정도로 태국이라는 나라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뜻이겠네요.

날씨 및 기후

최근 두달간 서울경기권의 기온은 놀라울 정도로 좋았거든요. 30도가 기본적으로 일년내내 유지되는 태국에 있다가 최근 이 곳의 기온은 축복에 가까웠는데, 그럼에도 가끔 햇살이 내리쬐는 낮에는 덥다고 하더라구요. 

다행히 저는 더위를 타지 않는 편이라 현재 거주하고 있는 대만/태국의 생활이 크게 불편하지는 않은데…

문화감수성

여행, 또는 어딘가를 가면 그 곳을 자세히 관찰하는 편입니다. 역사유적지를 가면 그 곳의 깊은 역사는 잘 몰라도 이 곳이 이런저런 역사가 있었던 곳이라든가, 어떤 건축물 (설령 문화재적 가치가 없다고 하더라도)을 보더라도 과거 여기에 살았던 사람들은 왜 이런 식으로, 어떻게 이런 방식으로 건축을 했을까 이해해 보려 하는 편입니다. 

저도 인생경험이 일천하던 시절에는 그냥 어딜 가서 보고 사진만 찍던 적이 있었지만, 인생에 경험이 쌓이고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이런 부분이 달라지더군요.

아무래도 저의 팀원들은 보니까 대.체.로. 어딜 가더라도 휴대폰액정에서 눈을 떼지 못 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이동중에도, 잠시 쉴때도, 무언가를 보더라도 대체로는 SNS를 보거나 누군가에게 메세지를 보내거나, 막간을 이용해 게임을 하거나…

저는 함께 여행을 다니는 사람중에 오래된 건축물을 보면서 벽면 하나하나도 유심히 살펴보고 만져보고 하는 그런 사람과 여행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보통 어린 아이들이나 어린 학생들과 여행을 가보면 차에서는 휴대폰만 보고 내려서도 휴대폰만 보고 차에타서도 휴대폰만 보는 경향이 있죠. (저의 차이컬쳐 손님들 중에는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었습니다만…) 문화감수성도 중요 합니다. 

즐김

태국에 지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태국사람들이 또 대체로 여유롭게 잘 노는 편입니다. 사바이 사바이 쟌옌옌. 원래 술을 거의 안 마시는 편이라 일년에 맥주한캔을 마실까 말까 하는 주량에서 이번에 술을 엄청 먹었습니다. 엄청이라고 해 봤자 술마시는 사람의 하루이틀 마신 술 정도밖에 안 되겠지만 팀원들과 최대한 함께 하려고 술자리는 최대한 따라 다니면서 조금이라도 술을 함께 마셨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은 저렇게 태국사람들이 하는 카드놀이도 하더군요. 태국에서는 보편적으로 하는 카드게임이라고 하고 저의 여자팀원들도 다 할 수 있다고 해서 함께 게임을 즐기곤 합니다.  저는 도박을 하는 사람도 아니라서 심지어는 화투도 반평생 치지 않았었거든요.

거리감 좁히기

본사에서 근무를 했다면 어쩌면 저기 현장엔지니어들하고는 단 한번도 이야기를 해 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업무영역도 다르고, 직급의 차이도 많이 나서 직접 교류를 할 기회도 거의 없고… 

심지어는 저의 직속 팀원이 저 직원과도 거리감이 심했죠. 저도 어렵지만 당사자는 제가 얼마나 어렵겠어요. 항상 단체로 어딜 가서 앉아도 저와는 떨어져서 앉는 모습이 보이거든요. 그럼에도 자주 이렇게 다니니까 요즘은 조금씩 대화의 주제가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요즘 한국에서 돌아다니다 보니까 사진을 찍는 곳이 엄청 많더군요. 저도 아주아주아주 오래전에는 그런 스티커사진류를 찍어 본 것 같은데 최근 10년? 20년? 사이에는 스티커사진이라는 걸 찍어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저의 여자직원들에 끌려가서 스티커사진이라는 것도 찍었습니다. (정작 사진은 찍어 놓고 저에게는 안 주네요)

그리고 위의 사진은 단체로 스티커사진처럼 찍으니가 저렇게 현상을 해 주네요. 제가 한국의 저런 트렌드를 전혀 못 따라 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에서 연속으로 한달이상 지낸 적은 오랜만이긴 합니다…

회사의 지원아래 괜찮은 환경에서 지내고 있지만 집을 떠나 타국에서 생활하는건 쉽지 않죠. 

그동안 저 팀원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느라 글이 뜸했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시간을 할애해서 이전처럼 글을 올려 보겠습니다. 

대만카페 단골학생과 졸업사진?을 찍었습니다.

며칠전 대만으로 휴가를 다녀 왔습니다. 휴가를 갔지만, 저의 카페에서 알바를 열심히 했었죠. 

이 글 아래에 적은 것처럼 저의 시골개인카페 주변에 대형 프렌차이즈, 그것도 대학교 멋진 건물내에 입점한 그런 형태의 카페가 들어서서 내 노력과는 별개로 영향이 있습니다. 

작은 마트를 하나 하고 있는데, 그 옆에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가 영업을 해 버리면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죠.

그럼에도 휴가기간동안 카페에서 알바를 하다보니 나름 고정손님들이 계속 찾아 주시고, 특히 제가 있을때 자주 찾아 주셨던 단골손님들도 계속 오시더군요. 제가 대만간다고 해서 찾아와 주신 단골손님들도 계시지만, 특히 이 여대생손님처럼 제가 대만에 온다는 사실을 모르면서도 카페에 오셨다가 저렇게 함께 사진을 찍은 경우도 있습니다. 

저 여학생은 이전에 저랑함께 사진을 몇 차례 찍었었죠. 특히 즉석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함께 찍고는 저의 카페에 남겨 주어서 한동안 카페인테리어로도 사용을 했었습니다. (보러가기)

자영업을 하다보면 단골로 지속적으로 찾아주시는 고객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습니다.

이번학기에 학사를 졸업하고 외국으로 석사과정을 하러 떠난다면서 저렇게 어깨에 두른 (뭐라고 부르는지 이름은 모르겠습니다) 졸업식 장식을 가지고 와서 이전처럼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라도 어느 지역에서 4년을 지내다가 떠난다고 하면 이런저런 생활속의 추억을 사진에 담고 싶긴 할 것 같습니다. 저도 나름 이곳저곳 많이 다녀본 사람으로 사진으로 이전에 내가 살던 곳을 떠 올리는 것도 나름 좋습니다. 

저는 이전에 중국출장 한창 다닐때 사진을 못 찍어 둔게 지금도 아쉽습니다. 

마침 카페주변으로 망고가 한창 익어가는 시절이라 밖에 나가서도 몇 장 찍어 보았습니다. 

마침 저 학생은 다음학기 해외에 나가서 사진을 찍으려고 손에 들고 있는 후지필름 x-m5 를 최근에 구입을 했다고 하네요. 사실 저런 작은 똑딱이 디지털카메라 가 dslr 카메라나 중급기 이상의 카메라에 비해서는 전문성은 떨어져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냥 휴대폰으로 사진을 많이 찍잖아요. 저도 최근 2-3년간 휴대폰 위주로 사진을 많이 찍긴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오랫도안 주력으로 사용했었던 sony RX100m3 가 조리개 부분이 다소 제대로 작동을 하지도 했고, 하도 떨어뜨리다보니 배터리 장착부위도 이상이 있고 해서 그동안 휴대폰 위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러다 지난달에 sony RX100m7(제가 들고 있는) 신제품을 구입했습니다. 

쟤가 단종이 된지 꽤 오래된 제품인데, 저의 집 근처 카메라샵에 신제품제고가 있더라구요. 

저의 차이컬쳐시즌1의 거의 모든 사진을 책임져 주고, 거의 항상 제가 휴대를 하고 다녔던 카메라였는데, 작년 여름 제가 가르치는 학생과 태국배낭여행 다녀와서 그 학생에게 기념으로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왔는데, 늘 사진결과물에 아쉬움이 있었죠. 사진품질도 사진품질이지만, 뭔가 모르게 작은 똑딱이카메라지만 카메라로 찍을때 사진을 찍는 마음가짐과 휴대폰으로 찍을때의 마음가짐이 다소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오랜세월 늘 휴대를 했었던 소니rx100m시리즈를 다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휴대성+블로그용사진 으로는 저 카메라만한 것이 없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며칠전 대만으로 휴가를 다녀 왔습니다. 휴가를 갔지만, 저의 카페에서 알바를 열심히 했었죠. 

이 글 아래에 적은 것처럼 저의 시골개인카페 주변에 대형 프렌차이즈, 그것도 대학교 멋진 건물내에 입점한 그런 형태의 카페가 들어서서 내 노력과는 별개로 영향이 있습니다. 

작은 마트를 하나 하고 있는데, 그 옆에 세븐일레븐, 패밀리마트가 영업을 해 버리면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죠.

태국물축제 그리고 시골풍경 (5편)

전편의 마지막에 소개해드린대로, 캄포디아의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태국의 동부지역 어느 오래된 절터를 소개해 봅니다. 태국에서는 이런 오래된 절터 유적지가 많이 있지만, 가장 유명한 곳이 아유타야, 수코타이 이고, 그 외에 이런 크고 작은 곳들이 전국에 많이 있습니다. 여기는 캄포디아의 문화가 남아있고, 이전에는 캄포디아의 영토였다가 태국의 영토였다가 했던 것 같습니다. 

아주 넓지는 않지만, 고즈넉한 느낌에 반나절 여행코스로 딱 좋은 곳이긴 한데요. 그런데 저날 송크란기간이다 보니 너무 더웠습니다. 참고로 태국은 4월이 가장 더운 달이거든요. 40도가 넘는 기온에 그것도 2시 이후에 저 곳을 걸으려고 하니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사람들이 우산을 가지고 다니는 이유가 있습니다. 

분위기는 정말 좋습니다. 날씨가 조금만 더 선선했다든지 저 우산을 비를 가리는 용도로 쓸 수 있는 날씨면 더 분위기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저 날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원래 건물하나하나를 감상하고 알아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저 날은 계속 그늘로 가서 숨고 싶더군요.

위의 사진만 보면 뭔가 고대왕국의 유적을 찾아 나서는 여행가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땀을 엄청 흘리고 있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사람들이 우산들고 모자쓰고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여기는 태국 동부의 피마이역사유적지 인데, 태국단기여행객들이나 방콕위주로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괜히 이런 블로그나 유튜브, 아니면 걸어서세계속으로, 세계테마기행 등을 보고 일부러 많은 시간을 내서 올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방콕위주로 여행을 다니시면 그냥 아유타야를 가 보시는 것이 거리, 시간, 비용 등의 효율에서 좋습니다. 걸어서세계속으로 에서도 여기는 짧게 소개를 하고 넘어 가더군요. 저 같이 태국에서 체류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휴일에 드라이브도 할 겸 해서 이런 곳을 이렇게 와 볼 수 있는거지, 단기여행자가 오기에는 좀 접근성이 좋지 않습니다. 

저는 원래 이런 형태의 여행을 좋아하고, 또 워낙 여행다니면서 현지를 이해하고 또 글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태국현지친구들이 어딜 갈 때, 혹은 태국현지친구들과 함께 로컬여행을 하는 거죠. 한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서 일부러 오기에는 효율이 좀 낮은 곳이긴 합니다. 

단, 태국을 엄청 자주 오시는 분들은 점점 여행의 범위와 깊이를 높여갈 수는 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만의 중부지방도 하루여행코스로는 참 좋은 곳들이 많은데, 타이베이 단기여행 오시는 분들이 일부러 오시기에는 좀 어렵죠. 그럼에도 기회가 되어서 오신 분들은 또 다들 좋아하시더군요.

저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절에도 가서 부처상에 물을 붓는 송끄란의 의식을 해 보았습니다. 

주차를 하는데, 마침 스님이 소를 끌고 지나가시더군요.

태국 시골지역에서 송끄란을 지내보니 한국에서 사람들이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표현을 쓰듯이 많은 사람들이 즐겁고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요즘은 좀 덜하지만, 20년전 중국에서는 춘절연휴가 되면 거의 20일 정도의 연휴를 주곤 했었거든요. 태국도 땅이 꽤 넓은데 송끄란 연휴가 3일인건 좀 각박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살짝 해 봅니다. 아무리 경제가 중요하고 성장이 중요해서 친기업 정책이 정부로서는 중요하다곤 하지만, 산업혁명이후 많은 기업과 공장들이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해서 엄청난 근무시간을 강제적으로 시행을 했었는데요.

현대사회에서는 다이어트를 위해 많이 보고 있는 음식의 칼로리(열량) 이 산업혁명 이후 공장들이 노동자들을 일하는 기계의 일부분으로 생각하고 input 연료효율을 계산하기 위해 칼로리라는 걸 연구했었죠. 제가 나이가 좀 들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쉬지도 않고, 아픈데 병가도 안 쓰고 일만 하는 사회구조가 바람직한 것인가는 점점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산길을 따라 마을쪽으로 내려 가는데, 산길이 막히기 시작하더군요. 귀성길로 막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저렇게 송끄란물축제를 즐기러 다들 나와서 저렇게 차가 막혔습니다. 전편 영상에서 차가 막히는 동안 제 차 앞의 아이와 물싸움을 한 영상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다시한번 더 올려 봅니다. 

몇 번을 내려서 기습공격을 하였습니다만… 권총을 들고 싸우는 저와 저렇게 M16 및 수력좋은 ‘물바가지’ 에는 당해낼 수 없습니다. 

제가 계속 영상편집을 한다고 하면서 송끄란연휴 이후 또 한국출장 갔다가, 대만으로 휴가 갔다가 하느라 진득하게 앉아서 뭘 할 시간이 없었네요. 영상은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올려 보겠습니다. 

태국친구들 말로는 송끄란기간에는 이 노란꽃이 만개를 하는데, 그래서 저 노란꽃에 대한 많은 추억들이 있다고 하더군요. 흡사 우리가 벚꽃이 만개하면 각자 좋은 추억들이 있듯이 말이죠.

다들 표정이 즐거워 보입니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휴대폰에 물이 튀어들어가는 모습인데요. 저의 태국친구는 방수팩에 물이 들어가서 이번에 휴대폰을 새롭게 바꾸기도 했죠.

저는 저날 처음으로 얼굴에 파우더칠을 당했는데요. 바로 그 아래의 꼬마아가씨에게 기습공격을 당했습니다. 창문내리고 지나가는데 갑자기 얼굴에 파우더칠을 해 주더군요.

한국으로 치면 지방의 읍 정도 되는 규모의 지역인데, 마침 퍼레이드를 하더군요. 흥겨운 음악과 함께 각종 코스튬을 하고서는 여러가지 조형물을 들고 퍼레이드를 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신년인데, 요즘 한국에서도 시골마을에서 저런 축제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워낙 한국시골에서 설날, 추석을 지내본 적이 오래되어서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외국인으로서 이런 시골마을에서 현지인들의 송끄란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번에는 물총의 수력이 너무 낮아서 제대로 공격다운 공격을 해 보지 못 해 아쉬웠고, 내년 송크란에는 수력좋은 물총을 준비해서 저 현지인들과 한 번 제대로 물싸움을 해 보겠습니다. 

이번에는 태국의 동북쪽을 가 보았으니, 내년에는 태국 서북쪽 시골마을 자동차여행을 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신나게 하루 물놀이를 즐기다보니 저렇게 해가 저물어 가고 있더군요.

제가 20대 중후반 가슴에 새기며 떠났던 사자성어가 일모도원 日暮途遠 인데요.  유래는 오자서 라는 사람의 기행? 무리수? 에서 나왔지만 당시에는 절박한 심정에 저 고사성어의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러고 있을때가 아니구나’ 라며 각성을 했던 계기가 되었었죠.

그러나 지금은 나이가 좀 들다보니 또 다른 의미로 저 사자성어를 해석하며 바라보게 됩니다. 

얼마전 유튜브에 경제,투자수익 전문가라면서 나와서 이야기를 하는데, 65세 은퇴전까지는 아무것도 하지말고, 여행도 가지말고, 소비도 하지 말고 수입의 거의 대부분을 투자를 해라 라는 취지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틀린말은 아닌데… 주변에 보면 65세 이전에 죽는 사람들도 많거든요. 인생의 모든 관점을 ‘돈모으기’ 로만 보면 틀린말은 아닌데, 뭐 그렇게 인생을 사는 것이 바람직한 건가는 계속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가 돈 모으려고 태어나 진 것이 아닌데 말이죠.

대만 저의 카페 경쟁사? 급습

대만 저의 카페 인근에 경쟁사?가 생겼다고 해서 가 보았습니다. 저 카페가 생긴지는 작년인데, 제가 오랜만에 대만 저의 집으로 휴가를 왔습니다. 한국출장갔다가 한국에서 바로 휴가로 대만으로 왔습니다. 대략 10일 정도 휴가인데요. 도착한 다음날부터 저의 카페에서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 

무튼… 저의 카페가 대학교 근처에 있는데, 그 대학교 건물에 입점한 카페가 작년 하번기인가에 개업을 하였습니다. 

이 대학교가 캠퍼스 조경이 정말 아름답거든요. 제가 카페위치 선정할 때 이 캠퍼스의 조경이 선정이유에 10-20% 를 차지할 정도인데요. 카페앞에 청설모 세마리는 반칙이죠. 실제로 이 대학교 교정내에 저 청설모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카페앞 대학교를 관통하는 도로의 가로수들이 또, 망고나무 입니다. 최근에 망고철이라 망고가 열려 있더군요. 가로수가 망고나무… 이것도 반칙 아닙니까?

제가 이 글을 쓰기 바로 전에 저의 아는 동생녀석이 긴.급.하.게. 망고가 옻나무과 이며 파스타치오, 캐슈넛 과 같은 가문이라고 알려 주더군요. 이건 흡사 동물들 중에서도 유전적으로 상관이 없어 보이는 것들 중에 유전적유사성이 아주 높은 그런… 고래와 하마가 가장 가까운 친척이라든지…

카페 주변의 대학캠퍼스도 아름답습니다. 확실히 도심의 캠퍼스 보다 녹지가 훨씬 많은 느낌입니다. 

캐나다와 호주의 대학교 몇 곳을 가 보고 그 넓고 아름다운 캠퍼스 풍경을 보고 대학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죠. 

저 루이사카페가 대만에서 어디서든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인데요. 도심의 루이사는 다소 협소해서 대체로 테이블간격도 좁고 사람도 늘 많아 쾌적하다 는 느낌을 받지는 못 했는데, 여기는 대학교내 넓은 건물이고 인테리어도 새로해서 그런지 깔끔하고 쾌적하더군요. 

오늘 저의 카페에서 ‘알바’ 하다가 여기 와서 커피한잔 시키고 앉아서 보니까, 뭐 저라도 여기로 오고 싶겠더군요. 그리고 여기는 대학교내 건물을 계약해서 운영하고 있어서 접근성도 저의 카페와 비교할 수 업죠. 저의 카페가 대학교에서 멀지 않지만 강의하다가 걸어서 갈 수 있는 곳과 자전거/오토바이를 타야 올 수 있는 곳과는 또 다릅니다. 

그럼에도 한켠으로는 이런 대기업 프렌차이즈가 주변에 생겼는데도, 여전히 고정손님이 꾸준히 있는걸 보면 스스로 대견? 기특? 하기도 했습니다. 

내가 개인카페를 하나 채렸는데, 주변에 스타벅스가 생긴 모양이잖아요.

어제 오늘 양일간 저의 카페에서 알바를 했는데, 이전 저의 카페 단골인 저 체스멤버도 여전히 와서 저렇게 체스를 두었습니다. 어제 체스 두고 한판 졌는데, 제가 있을때 다시 오라고 했습니다. 오랜만에 체스 두니까 살짝 감이 떨어지더군요.

그리고 다른 단골학생도 제가 오랜만에 왔다고 하니 선물까지 사 가지고 찾아 주더군요. 

또, 이전에 저와 즉석필름으로 사진 함께 찍은 여학생이 있는데, 그 학생도 어제 우연히 왔다가 저를 보고는 다시 사진 함께 찍자며 약속을 잡더군요. 

그 외에도 사진으로는 못 남겼지만, 제가 있을때 자주 찾아 주었던 단골들이 여전히 찾아 주시면서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비록 저 루이사 같은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는 아니지만 나름 여기서 사람들간의 ‘인정’ ‘공감’ ‘교류’를 하면서 함께 해와서 인지 제가 반년이상 카페를 비웠음에도 여전히 찾아주시는 작은 카페입니다. 

참고로 이 꽃의 영어이름이 ‘Dancing Lady Orchid’ 라고 하네요. 꽃도 이쁜데, 이름도 아주 독특해서 소개를 해 봅니다.

태국 시골의 송크란축제 모습

태국 송크란축제 하면 도심에서 젊은 남녀, 혹은 외국인들이 물총쏘고 물뿌리는 그런 영상들 위주로 보게 되죠. 그런 영상들이 조회수가 많이 나오니까요.

차이컬쳐에서는 태국시골마을의 소소한 송크란축제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작은 시골마을에서 마을회관이나 이장집 앞 공터 등에 동네주민들이 모여서 조촐하게 행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딱 작은 시골마을의 공터에서, 딱 저 정도의 마을주민들이 송크란축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파란색트럭이 하는 역할은 신나는 음악을 크게 틀어 두는 것이구요.

꽃이 담긴 물은 사람들에게 뿌리는 용도입니다. 저기 물에, 손에 사용되어지는 꽃들도 일부러 꽃집에 가서 사온 것들이 아닙니다. 태국시골은 주변에서 거의 자급자족이 됩니다. 축제가 시작되기 전…

주변에 널려 있는 꽃나무의 꽃을 현장에서 채집해서 사용합니다. 참고로 한국은 3월말 4월이면 벚꽃나무가 피어서 그 벚꽃나무와 연관된 추억이 많죠. 태국은 송크란전후로 저 노란색꽃이 전국적으로 피는데요. 저 노란색꽃을 보면서 이전의 추억을 떠올리는 것이 태국사람들의 보통 정서입니다. 

저의 연애사는 벚꽃과 함께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벚꽃이 피는 시기에는 수많은 여자친구들과 많이 돌아 다녔었네요.

연장자들이 앉아 있으면 젊은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덕담도 주고 받고 몸에 물을 뿌려 주는 방식입니다. 

남녀노소 즐겁게 물에 젖는 날입니다. 에버랜드 소울리스좌가 ‘다 젖는 겁니다’ 라는 느낌입니다. 

저날 시골지역 국도를 따라 가는데, 갑자기 차가 막히기 시작하더군요. 마을초입부터 사람들이 저렇게 물을 뿌리고 있어서 저 도로를 지날때는 어쩔수 없이 저 막힌 흐름을 따라 가야 했습니다. 

워낙 음악이 흥겹고 사람들이 즐겁게 물을 뿌리며 즐기고 있으니, 그걸 보느라 차가 막히는 상황이 더 즐거운 적은 또 처음이었습니다. 어차피 저날 딱히 바쁜일도 정해진 목적지도 없이 남쪽으로 이동을 하고 있었으니까요.

또, 제가 송크란연휴에 시골지역에 온 것도 이런 모습 보고 체험하기 위한 것이라 정말 즐거웠습니다. 사진 몇 장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흥겹습니다.  요즘같은 영상시절에 사진으로 내용을 전달하려니 현장감이 많이 떨어지네요. 그래서 차가 막히는 동안 계속 이동하는 다른 차량의 사람들에게 물을 뿌리고 있는 제 앞의 차량 꼬마와 수차례 물싸움을 했습니다. 

영상은 하나 밖에 안 올렸지만 저 꼬마와 수차례 물싸움 하고 나중에는 대화도 잠깐 나누었습니다. 

산길부터 마을들어가는 긴 거리가 계속 막히더군요. 다들 저렇게 물놀이 한다고 픽업트럭에 타서 돌아다녔습니다. 

겨우 그 시골마을의 국도를 빠져 나와서 주변의 읍? 정도 되는 도심으로 들어왔는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군요. 사전정보 없이 여기를 온 거라서요. 저 앞으로 광란의 무리가 큰 음악소리와 함께 즐기고 있고, 일부 경찰들이 교통통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름 우회도로로 빠진다고 돌았는데, 그 우회도로가 저 축제의 중심지로 들어가서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 짧은 도로 안에서 대략 3시간 정도를 갇혀 있었네요.

최근에 조금 바쁜 관계로 영상은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있을때 조만간 편집해서 올려 보겠습니다. 

저렇게 픽업트럭을 타고 가면 나는 물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오토바이도 예외가 아니구요. 걸어가는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끔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이 물을 맞이 않으려면 ‘나는 출근중이다’ 라고 무려 양.해. 를 구해야 합니다. 

너무나 오랫동안 한국시골에서 설날과 추석을 지내지 않아 요즘 한국시골은 어떤 분위기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렇게 태국의 신년인 송크란축제처럼 도시에서도 시골에서도 어디서나 저렇게 광란의 축제를 사람들과 어울려 즐길 수 있다는 건 좋아 보입니다. 한국의 명절하면 누군가는 음식준비로 고생하고 뭔가 모이면 잔소리나 들을 생각으로 우울하고 그런 느낌도 있는건 사실이잖아요. 저도 어릴때 명절때 시골가면 꼭 누군가는 가족/친척간에 고성이 오가는 싸움이 났었죠.

자동차여행을 좋아하는 이유중 하나가 이동중에 가보고 싶은 곳이 있으면 자유롭게 가 볼 수 있다는 거죠. 이동경로에 오래전 바다였던 지역이 융기가 되어서 특히 그 중에 저렇게 암석이 남아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가 보았습니다. 아주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서 장담컨대 저기를 소개한 한국유튜브, 블로그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냥 산 정상에 기암괴석이 소소하게 있는 곳인데요. 여기까지 오는 마을과 산과 거기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더군요. 작은 산속의 마을인데, 당연히 송크란기간이라 곳곳에서 물을 뿌리고 있고, 작은 행사도 하고 있었습니다. 

저 주변에 강아지가 네다섯마리 정도 있던데, 먹을 걸 주자 차에까지 따라와서 저렇게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시골마을의 풍경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저 산길을 달리면서 유독 더 마음이 평온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산길을 달리다 보니 독특한 느낌의 카페가 있어서 차를 세우고 잠시 쉬었습니다. 카페 뒤편으로 작은 커피농장이 있던데, 커피원두는 자기들 농장에서 직접 키운걸로 사용을 한다고 하더군요. 

커피농장에서 커피를 마셔봐도 그 커피가 내 입맛에 딱 맞지 않는 경우는 많지만, 이런 ‘느낌’을 줄 수 있는 곳에 카페를 한다는 건 큰 강점이죠.

지금 대만의 저의 카페가 있는 지역이 ‘구컹커피원두’ 재배지역이라 산속에 커피거리가 따로 있을 정도로 대만에서는 가장 유명한 커피산지인데요. 거기서 커피를 마셔보면 대체로 너무 쓴 맛이 강하긴 합니다. 다른 지역 커피산지에 가서 커피를 마셔도 주로 따뜻한 아메리카노나 가끔 에스프레소만 마시는 저에게도 쓰다는 느낌이 강하거든요. 하지만 이런 산속에 뒤에 커피농장이 있는 곳에서 카페를 하고 있으면 장사가 잘 되든 안 되든 기분은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너무나 더웠던 걸 빼고는 좋았던 부리람 인근의 오래된 사원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26년 태국시골송크란여행, 부리람의 어느 산속 절

2편에 이어 바로 부리람의 오래된 절 이야기로 시작해 봅니다. 

아침일찍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 이유를 와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 절은 해가 뜨는 순간에 긴 절 건물의 내부를 관통해서 태양을 볼 수 있게 설계가 되어 있더군요. 일년에 몇 번 그렇게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제가 간 날은 아니었습니다. 

저기 보이는 방향이 해가 뜨는 동향으로 되어 있어서 여러 건물들의 뚫린 공간을 통해서 해가 비추는 그런 구조인데요. 이런 산의 정상에 이런 규모의 절을 지었다는 것도 대단한데, 이런 걸 계산해서 건물을 지을 정도면 정말 대단합니다. 

그럼에도 이집트문화라든가 2000여년 이전의 중국 삼국시대 에서도 이 정도는 했으니, 1000년 남짓 이전의 사람이 이 정도 설계를 한 건 당연? 하다고 생각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쪽 문화에서도, 남미, 중동, 북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이렇게 돌을 깍아서 반듯하게 쌓아 올리는 기술은 이전부터 거의 건축기본기술 인 것으로 보이죠. 어딜가나 돌을 딱 맞게끔 깍아서 쌓아 둔 걸 볼 수 있습니다. 

본건물 앞쪽으로 뻗어 있는 길을 따라 걸으니 한적하고 좋았습니다. 아침이라 그렇게 많이 덥지도 않았구요.

이른 아침에 산 정상에 있는 이런 거대하고 웅장한 건물을 보니 색다릅니다. ‘세계테마기행’ 이나 ‘걸어서 세계속으로’ 에서나 볼 수 있는 영상을 직접 보고 있는 거니까요.

실제로 저 두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제가 진작에 갔던 곳들도 소개를 많이 하더군요. 

특히 여기는 한국인관광객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소개가 된 곳도 많지 않을 것 같은데요. 아유타야, 수코타이 같은 유명관광지만 의미가 있는 건 아니죠. 여기도 천여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그 당시 누군가는 희생을 통해서 노력을 통해서, 아마도 종교적 신념으로 이런 산 위에 이런 거대한 건물을 지었으니까요.

저날 오후 다른 유명한 절터를 다녀 왔었는데요. 한 편에서 너무 경건하고 정적인 절이야기만 하면 재미없으니 시간순서를 무시하고, 송크란물축제 이야기 부터 먼저 해 봅니다. 이 기간동안 어딜가나 물 뿌리는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이 기간에는 어딜가나 저렇게 물을 뿌리는 것이 하나의 축제입니다. 

저 꼬마녀석 야무지게 물을 뿌리고 있네요.

픽업에서도 물을 뿌립니다. 

이 기간만큼은 스님이든 경찰이든 군인이든 상관없습니다. 

방콕의 송크란 SNS 를 보니까 경찰들도 함께 물총을 쏘고 놀던데, 저는 도로 통제하고 있던 군인에게도 물총으로 물을 쏘았습니다. 외국인이 태국군인에게 물’총’을 쏠 수 있는 유일한 기간이죠.

그리고 저는 또 현지 꼬마 아이와 물 ‘총격전’을 벌였습니다. 

동네 꼬마와 심한 물’총격전’을 벌였습니다. 한국 예비역의 이 태국꼬마에게 보여주어서 너무나 뿌듯합니다. 

꼬마애가 혼자서 하는 물놀이가 심심해 하는 것 같아서 잠시 놀아 주었습니다. 

쟤 말고 다른 아이와 물총싸움한 영상도 있는데요. 그건 다른 편에서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찍어 둔 영상은 많은데, 영상은 사진과 달리 정리할 엄두가 나질 않네요.

 

다음편에서는 태국시골마을의 조촐하지만 흥겹고 전통 송크란물축제 모습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송크란물축제 하면 도심의 그런 모습만 접하기 쉬운데, 이런 전형적인 시골의 송크란 축제를 차이컬쳐를 통해 접해 보시는 것도 다양한 시각으로 하나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그리고 저는 저날 전혀 몸이 물에 젖을 준비도 안 되어 있는데, 갑작스런 기습 물공격에 속옷까지 다 갈아 입었네요.

26태국송크란 시골여행 (부리람 지역 축제)

태국 송크란 하면 방콕시내, 파타야, 푸켓 등의 광란의 물싸움 관련 영상, 사진들로 판단하기 쉬운데요. 2편에서는 태국 동부, 블랙핑크의 리사 고향이라는 부리람의 송크란 풍경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작은 지방도시의 소소한 송크란 축제입니다. 오래된 유적지에서 작은 규모의 장터도 열리고, 이런저런 공연도 하고 있었습니다.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나름 지방정부에서 경찰, 공무원들도 동원되어 질서유지를 하는 모습이었지만, 경찰들도 그냥 이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 였습니다. 

한낮 40도 이상의 고온이라도 저녁이 되니까 그나마 30도 근처로 떨어지는 선선한? 날씨에 이런 전통형태의 장터를 돌아다니며 음식을 사 먹는 재미가 좋았습니다. 

사람과 의복과 음식과 분위기를 봅니다. 부리람은 태국의 이산에서도 남쪽이산 지역으로 이산사람들 사이에서도 언어가 살짝 억양이 다릅니다. 뭐 한국같은 좁은 땅에서도 지역별 언어가 다른걸 생각하면 이렇게 넓은 땅에서 언어가 다르다는건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저도 음식을 구입해서 가지고 온 돗자리를 깔고 먹었습니다. 같은 음식이라도 한강변에 돗자리 깔고 친구들이랑 먹으면 더 맛있잖아요. 딱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살다보면 이렇게 외국에서 돗자리깔고 음식 먹을 기회가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요. 

이렇게 매순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많은 매체들에서 ‘현재를 즐기며, 지금 행복한 것이 최선이다’ 라고 하지만 많은 분들이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 하는 부분입니다. 

저 날 태국전통 음악소리가 분위기를 더 돋우었는데요. 사진으로만 현장의 느낌을 전달하려니 한계가 있네요. 찍어 놓은 영상들은 나중에 번외편에서 편집해서 올려 보겠습니다. 

 

지방의 작은 송크란축제여서 다들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보니까 경찰들이나 공무원들도 저렇게 모여 앉아서 음식을 나눠 먹고 술도 마시면서 송크란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더군요.

만약 제가 한국에 살면서 태국여행을 왔다면 이런 시골까지 여행와서 이런 풍경을 보기가 쉽지는 않았겠죠.

다음날…

밤에는 컴컴하고 인적도 없고, 비포장도로를 들어와야 하는 호텔이라 뭐 이런 곳에 방을 구했어? 라고 생각을 했지만 아침에 방문을 열고 나오는 풍경은 정말로 아름다웠습니다. 

호텔주인의 10마리 강아지들이 제가 방문을 열고 나오자마자 저렇게 반겨 주더군요. 

이런 넓은 집터에 10마리 강아지들과 살 수 있다는 것이 도심에 사는 우리로서는 쉽지가 않습니다. 제가 대만 시골로 가면서 강아지 한녀석 입양해서 함께 산으로 바다로 여행다니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는데, 카페 개업 바로 전에 고양이 두녀석 입양하는 바람에 무산되었고, 지금까지 정착하지 못 하는 생활로 인해서 강아지를 못 키우고 있습니다. 

얼마전 식충식물 하나 들였다가, 계획된 출장일정보다 더 길어져서 결국 걔는 죽었습니다. 이러다보니 생물을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생활패턴입니다. 

돌아다니며 이렇게 사는 사람들을 만나 보는데요. 좀 낙천적이고 삶에 용기가 있는 사람들이 이렇게 사는 것 같더군요. 물론 나름대로의 고충이 왜 없겠어요? 

그럼에도 보통은 용기가 없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삶을 살지 못 하는 경우가 많죠. 용기가 없다보면 내 손에 쬐끔 가지고 있는 그걸 포기하고, 혹은 내 작은 그릇에 담겨 있는 적은 무언가를 내려놓거나 버리고 새로운 걸 담을 용기가 필요한데, 그런걸 못 하는 거죠.

이건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제가 사회초년생일때 CEO께서 저한테 종종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이 회사에 와 보니 쪼그마한 지식과 재능을 손에 쥐고 맨날천날 그것만 하고 있는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직급이 올라가고 연차가 올라가면 그 얼마 안 되는 지식과 자신의 재능을 아래사람에게 넘겨 주고 다른걸 받아서 성장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 쬐끄마한 자기 밥그릇 하나 들고 그것만 하고 앉아 있는 직원들이 대부분이라서 답답하다” 라고 하셨는데, 그 때는 저도 어려서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몰랐죠.

세상 경험을 하고 나니까 그런 사람들이 눈에 보이더군요. 

제 친구중 한 녀석이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나는 지금 이 회사에서 거의 20년 일을 했고, 부장인데, 20년전 사원대리때 했던 일을 아직도 하고 있다. 작은 규모의 사무직이라 더 배울것도 내려줄것도 없이 매일 똑같은 문서작업만 하고 있다.  그러면서 입버릇처럼 ‘너처럼 내 개인사업이나 하나 하고 싶다’ ‘너처럼 외국나가서 한 번 살아 보고 싶다’ 라고 말을 하지만 용기가 없죠. 

논밭 한가운데든, 허허벌판 한 가운데든, 내 땅에 이렇게 건물 지어 놓고 강아지 10마리와 친구들과 함께 이런저런 일을 하면서 살면 인생은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함께간 태국친구들이 여기는 반드시 아침일찍 가야 한다면서 일찍 일어나라고 수차례 이야기를 해서 저는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위의 사진처럼 해가 막 뜨기 시작할 때 이미 떠날 준비를 마쳤건만…

정작 자기들은 안 일어 났더군요. 그렇게 깨워서 온 이곳.

아침일찍 올만 하더군요.

작은 산 정상에 지어진 오래전 절터인데요. 아유타야의 절터들이 평지에 있다면 여기는 낮은산 정상에 지어진 것이 특징입니다. 

또, 아유타야, 수코타이의 건물양식과는 또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아유타야는 대략 500여년전 아유타야 왕국의 수도였고, 수코타이는 대략 800여년전 왕조의 수도였습니다. 아유타야에서 살면서 휴일 오전에 오래된 유적지 부근을 돌아다니면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구요. 수코타이는 여행으로 두 번 가 보았는데, 방콕으로 부터 거리가 조금 있어서 자주 갈 수는 없어도 또 한 번 방문을 해 보고 싶은 곳입니다. 

무튼 이 곳 정상의 절 이야기는 3편에서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