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개업화환은 어떤지 보시겠어요?

대만카페 개업 D-1 입니다. 내일 드디어 개업을 하는데요.
사실 여기 대만에 저는 아는 사람도 많이 없어서, 개업하는데 개업화환도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의 지인이 ‘가게 밖에 풍선이라도 붙여서 개업하는 분위기를 내’ 라고 해서 거기에 또 솔깃했었습니다.

그런데, 저의 건물주인께서 위의 화환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쁜 난을 보내 주셨네요. (월세 꼬박꼬박 잘 내겠습니다)

대만아내의 가족, 지인들이 화환을 보내기 시작하더군요.
확실히 이런걸 챙겨주니까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국의 화환하고는 조금 느낌이 다르죠?

영문으로 메모를 적어서 보내 주었습니다. 위의 나무는 대만사람들 사이에서 의미가 있다고 해서 인기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업화환으로는 보내지 않는 것 같은데, 앞으로 카페 관상용으로 보내준 것 같습니다.

이 화분도 아내의 친구들이 보내준 것인데요. 아기자기하게 귀여운 화분입니다. 마찬가지로 인테리어용으로 보내준 것 같네요.

또 다른 화환입니다. 다들 타지에 있는 사람들인데 이렇게 보낸걸 보면, 한국처럼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현지화환업체에서 보내주는 방식인 듯 합니다.

이 화환도 정성들여 잘 꾸며 놓았습니다.

이 화환을 보면서 개업당일 적어도 사람들이 개업하는 가게라고 생각은 하겠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얘는 꽃을 꽂아 놓은 거라 개업후 며칠간만 저 상태이겠지만, 그래도 저런 대형화환이 있으니 뭔가 내일 개업을 할 때 든든한? 마음이 듭니다.

받은 선물 중에서 가장 인상이 깊은 건 이 그림입니다. 직접 그려서 보내준건데요.
보내준 사람이 며칠전 저의 카페 앞에서 저와 대화를 나누었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는 사람이거든요. 왜냐하면 오다가다 사람들이 저와 대화를 나누기도 해서 얼굴을 정확하게 기억하지는 못 합니다. 그런데 그 중 한 분이 이렇게 직접 그림을 그려서 주셨습니다.

제가 여행하는 걸 좋아해 보여서 대만오토바이 여행하는 그림을 그려서 보내 주셨는데요. 여기를 보면서 아마도 올해 제가 자전거로 여행을 했었던,

이 도로를 배경으로 그린 그림인 듯 합니다. 이 도로 달리는 기분… 정말 가슴이 확 트이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냥 이웃이라는 이유만으로 개업축하 그림을 받는건 흔한일은 아니잖아요. 저도 느끼는 거지만, 제 대만아내도 여기 지역 사람들이 타이페이사람들에 비해서 다들 친절하다고 하더군요. 어딜가도 다들 친절하게 잘 대해 줍니다.

저희집 고양이 ‘호미’ 입니다. 얼마전에 호미가 저 유리병을 깨뜨렸거든요. 그래서 투명테이프로 붙여 놓은뒤 ‘호미가 깨뜨렸다’ 라고 사진을 붙여 주었습니다. 참고로 저의 카페이름 Homi House/호미집 이 저희 고양이 이름에서 따 온 것입니다.

이번에 한국가서 사 온 한복입니다. 이 인테리어는 저의 아내 아이디어인데요. 한국인이 운영하는 카페인데 뭔가 한국스러운 인테리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한복을 저렇게 걸어 두었습니다. 대만손님들도 좋아할거라고 하네요.

아무튼 이제 거의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을 했고, 나름 준비를 한다고 했는데도, 오늘 점검하다보니 부족한 면이 보이더군요. 부디 내일 첫 날 잘 되었으면 합니다.

** 개업당일 한복위에 꽃을 하나 걸어 두니 더 느낌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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