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서쪽 끝자락 어딘가 미얀마와 맞닿은 태국산골마을 입니다.
원래는 작은 산골마을 이었는데, 사람들에게 유명해지면서 관광객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인들보다는 아직 태국사람들에게 더 유명한 장소인데요.
방콕이나 도심에서 쉽게 올 수 있는 곳이면 사람들이 아주 많았을테지만, 여기는 접근성이 좀 떨어집니다. 방콕에서 당일치기가 어려운 그런 산속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깊은 산을 넘어야 하는데, 산입구까지도 운전을 좀 오래 해야하지만, 산입구에서 이 마을까지 올라오는 도로가 300번 이상 굽어져 있을 정도로 지도상 거리대비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제가 갔을때 도로포장(확장) 작업을 하고 있었으니, 지금쯤은 도로상황이 조금 더 나아졌을 수는 있겠네요.
포즈를 취해 주시는 작업인부이십니다.
작은 마을인데, 관광객들이 몰리다 보니 점점 상점들도 식당들도 호텔도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두꺼운 이불을 늘어 말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태국은 기본적으로 더운 곳이지만, 저 곳은 해발이 높은 산속이라 아침저녁 기온이 쌀쌀하더군요. 저런 두꺼운 이불을 사용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마을주민이 호수에서 빨래를 하고 있습니다.
내륙 산골이라 그런지 공기가 맑아서 하늘이 유독 깨끗하게 느껴집니다.
이 꽃 탐나더군요. 다음에 저의 대만카페에도 한 번 구해서 걸어 두어야겠습니다.
상점에서 이런 등을 팔고 있더군요. 저는 이걸로 밤에 무슨 분위기 내는 용도인가 생각을 했었는데요. 밤 10시가 되니까 이 마을의 전기가 나가더군요. 전기가 부족한 곳이라 전기제한을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그걸 몰랐죠. 밤 10시가 되어 갑자기 불이 다 꺼지길래, 함께간 태국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물어보니 정전이 아니고 원래 10시되면 전기가 나간다고 하더군요. 어차피 잠을 자면 되니까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는데, 대비를 하지 않고 있다가 컴퓨터, 휴대폰 충전을 못 했습니다.
밤이 되니 또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여기 이 마을이 밤에 이동을 하기가 조금 어렵죠. 방콕에서 아침일찍 출발했음에도 오후늦게나 도착을 했습니다. 물론 이동중에 쉬엄쉬엄 풍경도 보고 도중에 밥도 먹고 해서 그럴 수도 있지만, 오후에 도착을 하고 나면 그날밤에 이 산골마을을 빠져나가기가 좀 어렵습니다. 저녁먹고 출발하면 다음날 새벽에 방콕에 도착할 수도 있으니까요. 산길도 위험하고…
그래서 이 작은 마을에 해가 떨어지니까, 제가 그렇게 느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하루정도는 도심과 격리가 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공기가 맑아서 해질무렵의 하늘도 엄청 깨끗합니다.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진 관광지도 아니고, 뭔가 엄청나게 볼거리가 많은 그런 곳도 아니지만 도심과 떨어진 그런 산골마을의 정취를 하루밤 느끼고 싶고, 장거리 운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가보시는 것 추천합니다.
다음엔 여기서 본 미얀마쪽 풍경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