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빨치산’ 이라는 단어가 무슨 한자어 정도 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일단 저 단어가 보통은 지리산 같은 산의 명칭과 붙어서 사용도 되고, 하필 글 뒤에 ‘산’ 이라는 단어도 있고 해서 무슨 산에서 활동하는 공비, 게릴라, 군인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어 이더군요. 바로 러시아어가 모국어인 저의 친구에게 메세지를 보내 보았습니다. 그 친구 말로는 ‘군대용어’ 라고 하더군요.
최근 대만, 특히 제가 있는 중남부에서 댕기열이 발생하고 있다고 신문에서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댕기열… 이런 글자만 보면 어떤 한자인지 찾아 보는 습관이 있는데요. 평소 한자에 대한 관심도 있고, 나름 중국어를 한다는 사람이 보통 사람들 보다는 한자를 더 알아야 체면?이 서잖아요.
중국어로는 登革熱 등극열 이라고 합니다.
저 革는 개혁改革 할 때 사용되는 한자로 중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단어입니다.
그런데 정작 댕기열은 Dengue fever열 로 한자와는 무관한 단어네요.
저한테는 빨치산이 한자어가 아니고 러시아어 였다는 것이 더 충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