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관광지이다 보니 밤에도 등으로 장식을 잘 해 놓고 각종 행사도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저 날이 1월 1일 이어서 더 특별하게 행사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호수가에 앉아서 음식을 나눠 먹으며 야경을 즐기고 있습니다. 저기 호수위에서 밴드들이 공연도 해서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그 옆 절에서는 등불도 많이 걸어 야경을 더 아름답게 해 주고 있었습니다.
등불과 불상 뒤로 탑이 웅장하게 서 있네요.
분위기가 특별합니다. 저렇게만 놓고 보면 무슨 영화의 배경화면 같은 느낌도 듭니다.
수코타이가 한국의 경주같은 그런 이전왕국의 수도인데요. 도시전체가 잘 보존이 되어 있었습니다. 도시 외곽에도 볼 거리가 많고, 아직 도시전체를 감싸고 있는 성곽터도 남아 있었으며, 이전에 도자기를 여기서 많이 구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주변을 돌아다니다 보면 도자기 가마터도 남아 있습니다.
12월 31일에서 1월 1일로 넘어가는 밤에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폭죽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좀 몰려있는 식당을 찾아 조식을 먹었습니다.
스트라이다를 타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구경을 하고 있는데, 마침 주변을 지나는 한 아주머니께서 자기집에 가서 밥 먹고 가라고 하시더군요.
저 강아지마냥 좋다고 냉큼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저 대나무로 된 다리를 건너 숲으로 가야 한다고 하더군요. 뭔가 공포스럽습니다. 공포영화보면 꼭 저런 곳 따라 들어가서 각종 사건들이 펼쳐지는데요. 제가 기대하던 바입니다. 그래서 냉큼 따라 들어가보았습니다.
숲을 빠져 나오자 이 아주머니 집에서 키우는 소들이 풀을 뜯고 있었습니다.
숲 속에 이런 집이 한 채 있었고, 12월 31일 밤 늦게까지 사람들끼리 모여서 음식과 술을 마셨다고 하더군요. 딱 보니까 그 흔적이 보였습니다.
축제용 데코장식과 밤새 먹고 미처 치우지 않은 술병, 음식들이 남아 있었습니다.
숯불구이도 해 먹었다는 걸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집주변 하천옆에 저렇게 주방이 있고 점심을 준비하시네요. 하천에 큰 물고기가 보입니다. 쟤네들이 가끔 식재료가 된다고…
식사가 나오기전 수박을 먹고 있으라고 하셨습니다. 사진을 보니 제가 저때도 플립을 사용중이었네요. 근데 이 놈의 플립은 액정보호지가 계속 일어나서 액정은 문제가 없다고 하나 액정보호지가 늘 일어난 상태가 실질적으로는 늘 중간에 선이 보이는 상태입니다.
한국에 갔을때 삼성서비스센터 가서 액정보호지를 교체했는데, 붙이고 얼마나 보증을 해 주냐 물어보니 일주일이라고… 일주일 지나서 액정보호지 들뜨면 소비자가 부담하고 교체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더군다나 여기 제가 살고 있는 대만중부도시는 삼성서비스센터도 없어서 큰 도시 나갈때 교체를 해야 합니다.
점심을 정말 잘 먹었습니다. 저는 운이 좋은건지 이런 곳에 낯선 사람 따라 오면 뭔가 ‘유튜브각’ 나오는 사건사고가 나지 않고 이렇게 융숭한 대접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국에서 어딜가면 사건사고 보다는 좋은 대접을 받았던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 시골집은 이런게 좋습니다. 일단 부지도 넓고 사람들 모여서 뭘 하기도 좋구요.
뭔가 대형스피커로 노래도 불렀던 모습인데요. 저도 빌라,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이번 대만에서 단독3층주택에 살다보니 좋은게 층간소음 이런거 신경쓸 일도 없고 밤 12시에 세탁기나 청소기를 돌려도 아래위 피해를 줄 일이 없다는 겁니다. 오히려 오랜 습관때문인지 아내가 밤 12시 가까이 되어 갑자기 청소기를 돌리면 순간 나도 모르게 ‘이거 뭐 하는 짓이지?’ 라고 긴장했다가 곧 여기 단독주택이지 라고 생각을 하며 안심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심의 빌라에서의 삶은 이제 못 할 것 같습니다. 주차문제로 늘 신경쓰는 것도 그렇고 층간소음, 쓰레기문제 등등…
작은 도시/마을인데 도시전체가 이런 식으로 녹지가 잘 형성되어 있고,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좀 느리게 여유롭게 자전거로 구경하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