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학생 데리고 드디어 샹그릴라에서 더친현까지 이동

오늘은 샹그릴라를 떠나 메리설산이 있는 위벙雨崩마을로 이동을 하는 날입니다. 이른아침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마침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여기 대만운림지역 처럼 말이죠. 최근 계속 더웠는데, 비가 조금 내리니까 시원하고 기분이 상쾌합니다. 

이 시리즈를 처음부터 보신 분이라면 이 여행의 목적을 아실테고, 중간부터 보시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 번 설명을 드리면요.

이전 저에게서 중국어를 배우던 학생의 어머니께서 “고2 아들이 하나 있는데, 매일 방에서 게임만 하고 담배피고, 밤새도록 안 자고 낮에는 잠만 잡니다. 좋은 대학 안 가도 좋으니 저렇게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허비하지 않도록 가르쳐 주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라고 해서 떠난 제가 할 수 있다고 하고 떠난 여행입니다. 

이 고2학생 여행기 따리 1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리장 2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샹그릴라도착 3편(보러가기)

고2학생 동기부여 여행기 샹그릴라 자전거여행 4편(보러가기)

고2학생 동기부여 여행기 샹그릴라 초원모험 5편(보러가기)

이른아침 현지인들이 찬거리를 구입해 오거나, 어쩌면 그걸 팔러 시장으로 가거나… 

가게 오픈 준비를 하는 모습도 보이구요.

한무리의 중국인관광객들이 노점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드디어 샹그릴라를 떠나는 장거리버스를 탔습니다. 

위벙雨崩이라는 산속마을을 가기 위해서는 더친현德欽縣 이라는 곳을 먼저 가야 합니다. 

여기 샹그릴라에서 더친현까지 지도상으로 보며 대략 100Km 남짓 거리라서 산술적으로는 한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지만, 여기는 산길이고 꼬불꼬불하고 도로 상태도, 차의 상태도 그다지 좋지 못 합니다. 제가 2000년도에 쿤밍-다리, 다리-리장, 리장-샹그릴라 이동할 때 거리는 멀지 않지만 당시 거의 아침에 출발하면 해떨어지기 전에 도착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런 산길을 자전거로 여행하는 저런 외국인은 뭔가요?

차로만 이동을 해도 꽤 힘든 산길인데, 저렇게 무거운 짐을 싣고 자전거로 달리는 저런 사람들은 대체…

살면서 다시 한번 여기를 더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동중 보았던 풍경도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산길을 따라 달리는 도로라서 또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 산사태로 도로가 막힌 모습입니다. 이런 산길에서는 위에서 돌이 떨어질 가능성이 늘 있으니 헬멧을 쓰고 자전거를 타야 합니다. 

석류, 호두, 망고 등 현지에서 채집을 한 과일을 파는 모습입니다. 

참… 이런 곳의 화장실들든 대체로 여러분이 기대를 하는 깔끔한 휴게소 화장실이 아닙니다. 중간에 허름한 건물 화장실 보이시죠?

포도, 복숭아, 머루 등… 이런 자연채집 혹은 집근처에서 딴 과일들이 당도는 농장에서 재배한 것들보다는 떨어질겁니다.  그럼에도 이런 곳에 와서 이런 과일도 먹어 보는 거죠. 

앞에 소들이 천천히 걸어가도 그걸 기다려야 하고, 반대편에 차가 다 지나가길전까지는 기다려줘야 하며, 앞에 자전거나 차가 천천히 가더라도 따라가야 하는등…

느긋하게 천천히 가며 풍경감상을 해야 합니다. 급하게 마음 먹고 있으면 여행내내 조급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인 듯 하더군요. 원래 인생의 속도가 느린데, 나만 조급해 하고 빨리빨리 하려고 하고 울화통 터져서 씩씩거리고 산다고 안 될 것이 되지 않습니다. 

버스기사가 사진포인트라면서 차를 세워주더군요. 덜컹거리는 차를 타고 가다 잠시 이렇게 내려 쉬면 기분이 상쾌해 집니다. 풍경도 아주 멋지더군요. 

중간중간 비도 내려서 더 상쾌했습니다. 

저와 영국친구와도 저렇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모자를 쓰고 찍었는데, 어느 외국인은 무슨 화보 같네요.

이 지점이 이동중 가장 높은 지점인 듯 했습니다. 이 지점을 지나자 더친현을 향해 완만한 내리막길이 계속 되더군요. 

높은 정상의 휴게소입니다. 휴게소라고 해 봤자 화장실이 하나 있는 곳인데…

말씀드렸듯이 유료화장실이지만 화장실이 친환경?화장실이라 기대하는 그런 청결상태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화장실 지저분한 곳 못 가시는 분들은 이런곳 여행 가시면 좀 힘드실겁니다. 

저는 수천마리의 구더기가 바닥과 변통에 들어 있는 곳에서도 대변을 몇 번이나 봤던……

이런 멋진 풍경을 보기 위해서라면 화장실이 대수겠습니까?

드디어 오늘 1박을 할 더친현 마을이 보입니다. 깊은 산골에 자리를 잡은 작은 마을입니다.  수 많은 산들을 굽이굽이 넘어 오느라 오전에 출발을 했는데, 이제 해가 지려고 합니다. 

참고로 산악지대에서는 평지보다 해가 좀 더 일찍 떨어집니다. 

저기 함께간 학생도 버스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저는 함께간 일행이 있어서 그 일행과 함께 움직였습니다. 저의 학생도 파란색 배낭을 메고 이동을 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곳은 버스정류장이라기 보다는 그냥 동네 공터가 하나의 버스정류장 역활을 하는 모습입니다. 

산길이 꼬불꼬불하고 울퉁불퉁하다고 말씀을 드렸죠. 마지막 사진 버스 유리창 아래쪽에 보면 누군가 창문을 조금 열고 토를 했네요. 저도 아주 어릴때 버스만 타면 토를 해서 저 마음 이해가 됩니다. 

버스정류장 부근의 풍경입니다. 늘 그렇듯이 이런 버스정류장 주변은 자연스레 시장이 형성되기 마련이죠.

버스 터미널에서 다시 작은 승합차를 여러 사람들과 나눠 타고 숙소로 이동을 합니다. 백팩 여행객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였는데요. 우리 말고도 여러 여행객들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도착했을때 무지개가 떴습니다. 오후내내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었거든요.

가까운 식당에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요. 거기서 또 다른 서양여행객들을 만나 합석을 했습니다. 

저 학생 배가 고팠는지 저녁을 엄청 먹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평소 집에서는 냉장고를 열면 늘 먹을 것이 있고, 쵸콜렛, 피자 같은 음식이 있었지만, 여행을 하면서 그런 음식을 제대로 못 먹었으니까요. 또 100Kg 이 넘는 몸을 유지하려면 많이 먹어야 합니다. 

또, 수행차 여기 메리설산을 왔다는 학생라마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 당시 저는 제가 데리고 온 학생을 계속 보살피느라, 이 학생라마와 대화를 많이 못 나누었는데, 어릴적부터 라마가 되기 위해 수행을 해 오고 있다고 하니, 지금 제가 데리고 온 학생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긴 이동을 마치고 숙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숙소에 들어오기전 상점에서 간단한 물도 사고, 어느 숙박객이 주차? 세워 둔 당나귀들과도 인사를 나눕니다. 

호텔에 당나귀를 세워 놓는…

이전 사극에 보면 주막에 타고 온 말을 묶어 놓는 것과 흡사한데요. 

숙박객이 당나귀 세워 놓는 그런 호텔에서 잠을 자 본 적 있습니까? 저는 있습니다. 

메리설산이 있는 위벙마을은 차가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저렇게 당나귀를 데리고 온 것일 수도 있습니다. 

내일은 여기서 위벙마을까지 걸어서 가야 합니다. 그 전에 여기 사람들이 해가떠기전 절을 하고 기도를 하는 곳이 있다고 해서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야 합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서 계속 하겠습니다. 

사진중간 저의 사진을 보셨겠지만, 저 당시 저도 평소 운동을 많이 하지 않아 배도 살짝 나왔었고, 체력도 안 좋았는데, 다음날 위벙마을 가는 산을 넘다가 죽을뻔 했습니다. 체력이 너무 안 되더군요.

팔도비빔면 따뜻하게 먹으면 좀 느낌이 이상하던데요

가끔 한국음식 먹고 싶을때, 주로 라면을 먹는데, 최근에 비빔면을 먹었습니다. 살면서 비빔면을 자주 먹었지만 가장 기억 나는건 이전에 캐나다 있을때 먹었던 비빔면 이었네요.

그 때는 학생시절이라 돈이 없었습니다. 하루하루를 돈 계산해 놓고 그 예산에서만 살아가던 그런 시절이었죠. 자칫 잘 못 하면 목표한 귀국항공권 날짜에 못 돌아 갈 수도 있었으니까요.  결론은 4개월 일찍 귀국했습니다. 돈 쓰는 것이 계획대로만 되지 않고, 늘 돌발 소비가 발생하니까요.

무튼 하루는 한국의 추석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매일 홈스테이의 말라비틀어진 샌드위치만 먹는게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홈스테이 주인중 할아버지는 사람이 참 좋았는데, 할머니가 좀 신경질 적이고 유학생들을 조금 무시하는 그런 백인할머니였습니다) 규정상 점심을 홈스테이측에서 챙겨 줘야 하는데, 아마도 가장 저가의 토스트에 그냥 땅콩잼 발라 두개 붙여 놓은 그런 점심이었습니다. 

추석날이 되자, 한국음식이 너무나 먹고 싶은데, 당시 캐나다의 물가가 싸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지고 있는 돈도 없었구요. 그래서 아시아슈퍼 가서 저 비빔면 두개를 사와 저녁에 집에서 혼자 끓여 먹었는데, 너무나 맛있더군요. 지금은 나이가 조금 있어서 2개 끓이면 좀 많다? 라는 느낌도 들지만 당시에는 뭐 5개 정도도 먹을 수 있는 나이였습니다. 지나고 나니 그렇게 살아 본 것도 추억이죠.

대만에서 판매되는 비빔면에는 한국에서 보통 먹는 냉비빔면 외에 따듯하게 만들어 먹는 레시피가 함께 있습니다. 아마도 한국 팔도비빔면 포장지에는 저게 없을 건데요.

저 비빔면 따뜻하게 먹으면 뭔가 짜증이 나지 않나요??

제 대만아내는 저 차가운 비빔면을 정말 싫어 합니다. 차가운 면요리 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비빔면을 먹어도 잘 안 먹습니다. 

대체로 대만사람들도 면요리는 대체로 따뜻한 요리가 많아서 아마도 대만내수용에는 저렇게 따뜻한 비빔면 레시피도 제공을 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엔 올해 개발한 편의점 도시락으로 제가 만든 레시피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가끔 인터넷상에서 외국살아 보고 싶다 라시는 분들이 계신데, 한국음식에 집착이 심하신 분들은 태국/대만 같은 음식물가가 좀 낮은 나라에서도 돈이 많이 들겁니다. 또, 해외에서 한국음식은 어딜가나 한국과 비슷하거나 한국보다 비쌉니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맛이 아닌 그런 유사한국식당이구요.

며칠전 타이중의 돼지국밥 한국식당 갔다가 큰 실망한그릇 먹고 온 그런 상황이 자주 벌어집니다. 

제 카페의 대만손님, 저에게 대만장기를 지고 얼굴에 분한표정을 감추지 못 하는데…

지난주 두 남자손님이 대만장기를 두었습니다. 그래서 이긴 사람하고 저랑 한판 두자고 하니 좋아하더군요. 아무래도 외국인이다보니 외국인에게는 ‘대만식장기’ 를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을 다들 가지는 것 같더군요.

만약 제가 한국에서 어느 외국인이 저에게 한국장기 두자고 해도, ‘설마 저 외국인에게 지겠어?’ 라는 생각이 먼저 들 것 같긴 합니다. 저는 한국장기도 패보다는 승이 더 많았고, 한글을 배우기 전에 장기를 먼저 배웠던 것 같습니다. 무튼…

스포츠에서는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것이 상대에 대한 예의이죠. 보니까 ‘노림수’ 하나가 있더군요. 그것에 잘 못 대응하면 외통수 나와서 지는 그런 상황이 벌어질 뻔 했는데, 그 수를 다행히 다 막아 냈습니다. 그 수가 안 통하자 살짝 당황하는 표정이 보이더군요. 그리고 지고 나자 좀 분해하는 표정도 살짝 보였습니다. 

그래야 다음에 손님으로 다시 오죠. 언젠가 다시 올 것 같습니다. 그 ‘노림수’만 통했으면 이길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고 있을 거거든요.

친구사이 인 듯 한데, 장난삼아 “너는 외국인한테 대만장기를 지냐? 쪽팔린다. 오늘 저녁 먹지 마라” 라고 해 놓고 나갈때는 저녁 뭐 먹을까 이야기를 나누더군요. 저런게 친구죠. 나이가 들어가고 해외에서 살다보니 저러 막역한 대화를 나눌 친구가 거의 없네요.

이번 여름방학동안 여기 대학생단골손님이 집을 떠날 일이 생겨서 맡아 달라고 해서 임시로 키워주고 있는 두 녀석 입니다. 저의 집 고양이 세녀석과 저 두녀석, 총 다섯녀석이 함께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처음 일주일 동안은 엄청 낯을 가리고 숨어서만 지내다가 지금은 먼저 다가와서 옆에 앉기도 하고 합니다. 아직 한살이 안 된 아이들이라 호기심도 많고 장난도 많이 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고양이 다섯마리 돌보기가 쉽지는 않네요. 집이 3층 단독주택이라 고양이들이 돌아다닐 공간은 충분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단골손님 부탁이라 차마 거절을 못 하겠더군요.

그릇들은 점점 플라스틱으로 대체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사건사고 사진들이 있지만, 전자제품 물어 뜯지 않는 것에 감사를 하며…

이 녀석들의 이동을 위해서 문마다 조금씩 열어 두는데요. 여기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열차폐가 안 되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또 작업을 좀 했죠.

목재문이었으면 뚫으려고 했는데, 문이 철제이고, 자세히 보니까 문의 아래쪽이 분리가 되게 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저 긴 드라이버 구입을 해서 아래쪽을 분리해서 문마다 이동통로를 확보해 주고 열차단용 커텐을 달아 주었습니다. 

북미쪽 사람들이 집관련 이런저런 작업을 직접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단독주택에 사니까 웬만한 일들은 다 직접 하게 되더군요.

최근 손님의 증가로 인해 카페공간 확장공사를 직접 하고 있습니다. 한정된 좁은 공간에 테이블을 좀 더 놓으려고 이리저리 연구를 하고 있는데요. 완성되면 또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태국은 어제 월요일이 국경일이라 휴무였고, 한국은 오는 15일이 광복절이라 휴무입니다. 자영업자인 저는 이런저런 휴무가 없이 월요일만 쉬니까 휴무일에 무덤덤해 집니다. 통상 휴무일에 손님이 증가를 하니까 휴무가 좀 많았으면 하는 바램은 있습니다. 

대만 이 동네 이런저런 차 이야기

제가 종종 주차를 하는 옆집 공터 입니다. 여기 시골마을은 대체로 주차가 관대하고, 저의 주인집에서 여기 주차를 하라고 해서 가끔 주차를 여기에 합니다. 

여기 집들이 정말 오래되고 낡았지만, 저 주인분은 집보다는 차를 더 중요시하는 분 같습니다. 멋진 사냥개도 몇 마리 있고, 좀 비싼 SUV 도 있습니다. 그리고 SUV 옆에 보면 모래사장 같은 곳에서 운행하는 4륜 오토바이? 같은 것도 있습니다. 이런 차량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좋아할 만한 조합이죠. 또 저 SUV 외에도 픽업트럭도 있는데요. 

주인분의 차에 대한 성향은 확실히 알 수 있겠네요. 저 주인분이 성격도 좋아서 평소 저와도 인사를 자주 나눕니다. 

태국에서는 저런 픽업트럭이 정말 많죠. 가끔 한국에서도 포드 대형픽업 타시는 분을 봤는데, 차가 커서 도심에서는 쇼핑몰, 백화점 등등에서 주차하기 어렵습니다. 좌우 공간이…

저런 차량은 미국, 캐나다, 태국 같은 나라의 지방에서 타야 제 능력을 발휘하죠. 태국에서는 도로상태 안 좋은 곳이 너무나 많고 비포장길도 많아 경제적 능력만 되면 4륜 SUV, 4륜 픽업트럭 이 효율적이죠. 

솔직히… 대만도 비포장길이 거의 없습니다. 간혹 산악지대에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이상은 도로상태가 엄청 좋은 나라중 하나입니다. 

작년에 캐나다 친구와 대만자전거 일주 했는데, 그 캐나다 친구가 이 말을 하더군요.

“대만도로에서 아직까지 홀 을 보지 못 했다. 캐나다에서는 도로에 홀이 엄청 많다”

위의 SUV도 이번주에 주택가에서 찍은 건데요. 저런 SUV 한대 보유하고 있으면 든든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아주 이전에는 세단이 좋다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SUV 같은 큰 차량이 좋아지더군요. 

제가 있는 여기 시골마을에는 소위 말하는 고급차가 아주 많습니다. 시골이라고 가난할 거라는 선입견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그리고 부모들도 경제적으로 부유한 분들이 많아서 자식들도 대부분 좋은 차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며칠전에는 저의 이웃중 한 분이 신형 SUV 를 타고 오더군요. 벤츠, BMW, 아우디 등등… 

그 와중에 여기 동네 손님 중에는 약간 ‘돈자랑’ 하려는 분들도 있습니다. 평소에 동네에서 얼굴보며 인사하던 분인데, 제가 저의 카페에 커피한잔 하시러 오세요 라고 했더니 어느날 차를 끌고 왔더군요. 저의 카페 바로 앞에 주차를 했는데, BMW7 시리즈…  본인의 능력이 출중해서 BMW7 시리즈를 탈 수도 있겠지만, 나이가 20대후반, 30대초반인데 스스로 무언가를 해서 7시리즈를 탈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하.지.만. 돈자랑 차자랑을 하러 같은 작은 동네임에도 굳이 차를 가지고 와서 커피한잔을 팔아주면 저는 감사합니다. 

이 분 외에도…

종종 오셔서 늘 돈 많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동네주민이 계십니다. 그 분은 커피보다는 그냥 와서 대화를 하고 싶은데, 대화의 주제가 거의 자식이 능력이 좋아 돈을 많이 번다. 나도 돈이 많은데 투자할 곳을 찾고 있다. 이런 류의 이야기인데요. 뭐 저는 이런 말들을 100% 다 믿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 분은 행복하지가 않죠. 왜냐하면…

자식이 타이베이에 살고 있는데, 자식 얼굴을 보러 못 갑니다. (가고 싶은데) 아들 여자친구가 7억 정도 되는 집을 사 주면 아들과 결혼을 하겠다. 그래서 반대를 했더니 부모욕을 엄청 하고 안 만나려고 한다더군요. 그 분도 그동안 큰아들을 위해 많은 걸 해주고, 심지어 본인은 20년된 차를 지금 끌고 다니는데 아들에게는 비싼차를 사 준 것 같더군요. 그런데 집을 사주는 조건으로 아들 여자친구가 결혼을 하겠다고 하자 좀 난감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평소 차를 제 카페 앞에 주차를 하는데, 손님들이 차를 가지고 오면…

저기 주차를 합니다. 

무튼 그 동네주민분의 큰아들도 그런 상황인데, 최근에는 작은아들을 위해서 또 가게를 하나 열어 줬더군요. 그런데 확실히 시골분이시라 

“아들이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는데, 뭐 동종업계이직 금지서약서 같은 걸 써서 아들이 직장을 못 한다. 5년동안 동종업계에도 일 못 한다고 해서 가게를 하나 열어 줬다”

동종업계이직 금지 같은 소리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설명을 드리죠.

그 작은아들이 가게하나 열고 싶으니까 아버지에게 과장해서 겁을 줬나 봅니다. 그 아들이 아직 20대인데, 좋은차 가게 하나 부모로부터 받았으면 되었죠.

뭐 그래도 그 손님분이 돈이 많다고 하니 아들들 도와주는건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 그 분이 늘 저의 카페에 와서 돈자랑 이야기는 많이 하고 자식들이 다들 능력이 좋아서 월급을 엄청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월급이 한국돈으로 몇 천만원 이라던데… 뭐 저는 믿지 않습니다만.)

문제는 아내와도 별로인 것 같고, 큰아들도 보러 가지 못 하고, 정작 본인은 차를 하나 바꾸고 싶은데 자식들 도와 주려고 하는건지 차도 바꾸지 못 하고… 자식들은 계속 손을 벌리는 것 같고.

그 손님이 사고 싶어 하는 차가 있는데, 그거 하나 사서 남은 여생 즐기며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가지고 있는 돈이 그렇게 많다고 하면서 사고 싶은 차 하나 못 사는 상황이라면 뭔가 불행한 것 아닌가요?

최근 대만에도 한국차가 부쩍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의 동네주민중 저랑 대화를 좀 많이 나누는 분이 계신데, 최근에 한국차를 구입하셨더군요. (위의 차는 그냥 동네에서 찍은 것) 그 분도 현대 SUV를 구입하고 엄청 만족하시더군요. 기존차대비 차가 커서 산지 이제 몇달밖에 안 되었는데 지하주차장 코너 돌다가 2번이나 옆구리 찍었다고 하더라구요. 본인이 아니라 남자친구가…

여기 SUV가 다들 좀 비쌉니다. 한국대비 2배~3배 정도는 될 겁니다. 그래도 본인의 즐거움을 위해 구입하면 좋죠.

그 단골손님처럼 매번 돈 많다, 자식들이 다들 성공해서 돈 많이 번다, 만나면 대화의 95%가 돈이야기 인데요. 그 분은 저의 단골손님이니까, 본인 사고 싶다던 그 차나 구입해서 본인인생을 위해 사셨으면 좋겠는데, 몇 달 전에도 작은아들을 위해 가게를 열어 줬다고 하니…

제가 이 시골동네 와보고 놀란 것 중 하나가 비싼차들이 많다는 거였는데요. 동네주민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모아보면 역시…

부.동.산.

땅.

빈집이 그렇게 많아도 안 팔고 가지고 있는 이유도 땅값은 계속 오른다는 믿음이 있어서이구요. 

저는 차에 대한 욕심은 점점 없어져가는데, 다시 차를 구입하더라도 SUV 큰 차량으로 구입을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지방도시, 시골, 여행다니기에는 SUV 큰 차량이 좋죠. 아주 어릴때 제가 좋아했던 맥가이버가 JEEP 을 타고 다녀서 나중에 크면 JEEP 을 타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으나, JEEP은 충돌안전도테스트 결과들을 보면 하나같이 처참합니다. 언젠가 레저용으로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안전도테스트 결과가 너무 안 좋습니다. 

차량 안전 이야기가 나온김에 안전운행 이야기 하나 해 봅니다. 

이번주 타이베이 가는 고속도로에서 블랙박스로 찍은 영상인데요.

운전을 잘 한다는 것?
10대 20대때는 저도 지그재그로 빨리 차량사이를 비집고 속력을 내는 것이 운전을 잘 한다고 객기를 부린 적도 있었지만, 인생의 경험이 쌓이고 보니 생각이 바뀌었죠. 안전하게 운전하고 타인에게 매너있게 운전하는 것이 운전을 잘 하는 것이죠.

영상을 보시면 도로가 합류되는 지점에서 우측차선의 차가 방향지시등을 넣고 차선 변경을 합니다. 너무 가까워질 것 같아 저도 방향지시등을 넣고 좌측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앞 차가 방향지시등을 “지.속.적.으.로” 켠 상태로 2개의 차선을 한번에 변경을 하더군요.

올바른 차선변경 방법은요.

일단 하나의 차선을 변경한 뒤, 방향지시등을 잠시 끈 상태로 주행하다 다시 방향지시등을 켜서 차선변경을 해야죠. 그러면 뒷차도 앞차량이 2번 차선변경을 할 거라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끄지 않고 계속 방향지시등 켠 상태로 2개 3개 차선을 연속으로 갑자기 이동을 하면 뒷차량은 예측하기가 어렵죠.

이게 안전운전 매너운전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서 소개를 해 봅니다. 

태국지인들의 시골살이 모습들

저의 태국지인 사진 중 이 사진이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태국시골모습 소개를 해 봅니다. 

먼저 위의 사진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가는 사진입니다. 그러면 이 사진은 해가 뜰 무렵일까요? 해가 질 무렵일까요? 보통 농사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상황이니까 해 질 무렵이라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저 사진은 해가 뜰 무렵의 사진입니다. 

태국 고무농장의 작업은 보통 새벽 3시경에 나가서 하더군요. 저도 새벽에 나가 해 보려 했으나 당시 상황이 맞지 않아 못 했었는데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 머리에 라이트가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뱀을 좀 두려워 하는 편이라 제가 만약 저런 곳에서 일을 하게 되면 반드시 저런 긴 장화를 신을 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 시골의 논밭은 집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다가 잠시 쉴 수 있는 이런 움막? 간이집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워낙 보편적이라 저런 집을 지칭하는 태국어 단어가 따로 있죠. 미국영화 같은걸 보면 영어로도 Shack 이런 단어로 house 와는 구분이 됩니다. 

저런 곳에서 함께 일을 하다가 쉬면서 음식도 나눠 먹고 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입니다. 얼굴을 가려서 웃는 표정이 다 보이지 않아 아쉬운데요. 

도심에 살다보면 저렇게 친구들이랑 격없이 만나 웃으며 시간 보내기가 쉽지 않죠. 저도 도시에서 직장생활 할 때는 저렇게 이를 드러내고 웃었던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이전 제가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직원들의 표정이 모두 좀비 마냥 무표정한 얼굴로 얼굴에 수심이 그윽한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가뜩이나 공단지대내의 공장이어서 칙칙한 작업복 입고 있어서 분위기가 더 칙칙했고, 다들 표정이 피로에 찌들고 어두운 표정들이었죠.

제가 태국지인들의 사진들을 자주 받아 보는데요. 단체대화방에서도 사진들 자주 올려 줍니다. 태국지인들은 정말 먹는것에는 진심입니다. 저는 일주일에 고기, 생선 한번 먹을까 말까인데, 저 태국지인들은 제가 농담삼아 ‘고기/생선을 매일 먹냐?’ 라고 할 정도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렇게 집 주변에서 잡기도 하구요. 또 고기/생선이 그렇게 비싸지가 않습니다. 파는 곳도 주변에 많구요.

저도 아주 어릴때 시골에서 메기를 논 진흙에서 잡아 봤지만 저런 크기의 메기는 드물었거든요. 역시 더운 나라의 동물들은 큽니다. 

더군다나 고기/생선에 곁들일 채소들도 그냥 주변에서 따다 와 먹으면 됩니다. 

얼마전 삼겹살을 한 번 구워 먹었는데, 아내가 채소를 너무 적게 구입해 왔더군요. 채소 비싸다며 정말 쬐금 구입해 먹었는데요. 

그리고 제가 늘 말씀 드리는 것 처럼 뭐 야외 캠핑한답시고 비싼장비, 캠핑도구 구입해서 일년에 몇 번 사용하지 않는 것 보다는, 저렇게 자주 해 먹는 것이 더 낫잖아요.

절대 주변에서 비싼 장비 가지고 올리는 SNS 사진에 부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어느 정도 인생경험이 쌓이면 저런걸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는 지혜도 쌓이게 됩니다.  

저렇게 대나무에 꽂아 굽는다고 고기가 덜 맛있거나 하지 않습니다. 

도시에 살든, 시골에 살든 그냥 행복하고 즐겁게 살면 되는거죠. 

샤워를 하는 강아지의 표정마저 웃고 있는 것 같네요.

비가 오면 저렇게 농사일을 잠시 멈추고 비를 보며 커피한잔을 하면 되구요.

나무기둥으로 된 저런 움막에서도 저렇게 ‘사람’ 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뭐 비싼 술집, 식당, 레스토랑 아니라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비싼 캠핑용품 없어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절대로 주눅들거나 상대적 박탈감 느낄 필요 없습니다. 

저는 해외생활 오래해서 친구, 가족, 친척 이런 사람들과 교류를 많이 못 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외에서 알게된 친구들과 교류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인생을 혼자서만 일만하며 살아간다면 즐겁지 않죠. 

태국이든 대만이든 종종 외국친구들과 교류를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누고 여행도 자주 다니려 합니다. 

오늘은 태국지인의 최근 생활모습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입니다. 다가오는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8월 8일 대만 아버지날을 맞이해서 저의 아버지 사진

오늘 8월 8일은 대만의 ‘아버지날’ 父親節 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올해 75 이신데, 평소 꾸준히 헬스를 하시다가 지난달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향후 시니어헬스모델로 한 번 참가해 보는 것이 목표라고 하시네요.

원래 근육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75살에 저렇게 근육을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난 5년간 술 담배를 끊고 새로운 삶을 사시겠다며 운동, 여행과 더불어 독서를 엄청나게 하시더군요.

아버지가 살짝 이전에 못 배운 한? 뭐 그런 것이 조금 있어서 최근에 책을 엄청 읽으시더니만 최근에 시집을 내고 저렇게 시집발표회까지 했습니다.

물론 저 책은 서점에 없을 계획입니다. 누가 살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자기만족용’ ‘꿈을 현실로용’ 책입니다.

제가 다 읽어 보고 오탈자수정도 하고, 무엇보다 수기로 작성한 걸 타이핑을 다 해 드렸죠. 

뒤늦게나마 운동도 열심히 하고 독서도 많이 하고 저렇게 책도 출간하고 하니 보기가 좋습니다. 

한국에서 한국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이 나이에 제가 그런거 해야될 짬밥입니까?’ 이런말을 군대 제대해서 부터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나이가 들어도 배워야죠. 저는 지금도 중국어, 영어 최근에는 태국어도 꾸준히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있구요.

아버지날이라고 저의 대만단체톡에 이 영상이 올라와 있길래 제가 번역을 해 보았습니다. 

아버지의 중국어 父親[fu qin][푸친] 과 

비용을 지불하다 의 중국어 付清[fu qing][푸칭]의 

발음이 비슷한 걸 이용해서 아버지의 노고? 수고? 고생? 에 대한 풍자를 했습니다.  

아버지들이 자식을 위해 너무 희생해서 살 필요도 없습니다. 또, 자식을 너무 오냐오냐 감싸안으며 도와주면 오히려 자식이 독립을 하거나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못 배우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소황제小皇帝 부자집자식2세富二代 이런 말들이 고유명사화 되는 거죠. 실제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하구요.

제가 중국대학생들과 함께 기숙사생활 할 때 가끔 중국대학생들과 축구, 농구를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가끔 집에서 부모, 양가조부모 에게서 오냐오냐 자란 티가 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는 아이들이죠.

보통 농구를 하면 이런 아이들은 패스를 하지 않고, 지가 꼭 슛만 던지려 하구요. 심지어는 자기쪽으로 공이 흘러 나가도 지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절대 공 주으러 가지 않습니다. 그러면 멀리 있는 다른 학생이 공을 주으러 가죠. 

그 당시 좀 심하게 그러는 녀석이 있어서 저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컸지만 멱살잡고 농구장 펜스에 밀어 붙이며 싸울뻔 했죠. 중국에서 중국사람 때리면 안 된다는걸 알지만 그 녀석은 다른 학생들 배려를 전혀 하지 않고, 절대 패스 안 하고, 지 쪽으로 나간 공도 주으러 가지 않는 등… 제 기준에서는 선을 넘었죠. 주위에서 말려 때리지는 않았지만 멱살 잡고 몇 마디 해 주었습니다. (그 당시 중국어도 잘 못 했는데, 어떻게 말을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욕은 빨리 배우니까요)

마라훠궈 의 새로운 브랜드 마라플러스 방문기

대만에는 마라馬辣 라고 하는 유명 훠궈체인이 있습니다. 제가 대만 떠나 살 때 먹고 싶은 음식하면 이 집 훠궈였고, 한국손님들 오면 꼭 데리고 가는데, 아직 싫다고 하는 사람 없을 정도로 가성비가 좋은 곳입니다. 

그런데 이 마라체인이 타이베이쪽에만 있어서 제가 살고 있는 중부지방에서는 갈 수가 없는 곳입니다. 그러다…

이 마라지점이 제가 사는 곳에서 그나마 가까운 한시간 정도의 타이중에 있다고 해서 가 보았습니다.

타이베이 살 때는 한달에 한두번은 꼭 가던 곳인데, 지방도시에 살다보니 이런 식당 하나를 갈때도 경건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 됩니다. 

또, 그냥 마라가 아니라 마라플러스 라는 브랜드로 입점이 되어 있어서 뭔가 기존 마라의 업그레이드버전, 고급화된 버전 일거라 생각을 하고 가 보았습니다. 

타이베이 마라를 가 보신 한국분들도 많이 계실텐데요. 관광객들에게도 유명하더군요. 

거기는 내부가 전통중국식 인테리어인데 반해, 여기는 약간 현대식 서양식 레스토랑 같은 느낌이더군요. 

마라훠궈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양념장 만드는 곳은 거의 동일합니다. 

하.지.만.

제가 마라훠궈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여기 샹차이, 고수 가 있어서 고기와 함께 싸 먹거든요. 제가 그걸 너무 좋아해서 샹차이는 따로 그릇에 담아 와서 먹을 정도로 고기+샹차이 조합을 좋아하는데, 샹차이가 없더군요.

일단 여기서 크게 실망을 했죠.

그 외 메뉴는 대동소이 한 것 같더군요. 뷔페식인데, 고기의 등급이 다른 요금제가 있어 저희는 가장 저렴한 요금제로 시켜서 먹었습니다. 어차피 메뉴가 많아도 다 시켜 먹는것도 아니라서요.

기존의 마라는 모두 직원이 테이블로 서빙을 한 반면, 여기는 채소류는 직접 가져다 먹고, 고기류만 직원이나 이 로봇이 서빙을 해 주더군요.

인건비 절감은 여기 대만에서도 하나의 추세인 듯 합니다. 특히 대만공장들의 경우 자동화공정, 로봇공정을 많이 도입하고 있습니다. 

기존 마라와 마찬가지로 브랜드아이스크림이 디저트로 있었으나, 마라의 자랑?인 다양한 과일/케익 디저트는 아예 없더군요.

그리고 제가 마라훠궈 오면 늘 바에서 직접 갈아 만들어 주는 수박쥬스를 함께 먹었는데, 그 코너도 아예 없었습니다. 

대충 정리를 해 보면,

현장에서 사람손이 많이 가는 과일디저트, 과일쥬스 가 없어졌고 샹챠이가 없어졌습니다. 

사람의 취향마다 다를 수는 있겠지만 마라플러스 라고 하는 브랜드가 딱 제가 좋아하는 부분들이 사라져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여기 지방도시에서도 한달에 한두번 정도의 이 지역 훠궈식당을 가는데, 그럼에도 마라의 압도적인 서비스가 그리웠는데, 타이중의 마라플러스는 좀 많이 아쉬워서 다음에 일부러 찾아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회사업무 비효율적인 부분, 특히 이메일 에 대한 고찰

오늘은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젊은분들, 학생분들을 위한 글을 적어 보려 합니다. 

며칠전 유퀴즈에서 구글 16년 다니다 해고통보 영상을 보다가 생각나는 부분이 있어서 소개를 해 봅니다. 

직장인들, 특히 제가 했던, 해외영업, Project manager, 고객대응팀 이런 사람들 보면 출장 다니면서 비행기에서도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공항에 대기하면서도 이메일 쓰고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 중에는 정말 업무가 많고, 바쁘고, 능력있고… 그런 분도 있죠. 하지만 실제로 해외기업 프로젝트 맡아서 하는걸 보면 불필요하게 비효율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외국계회사에서 다국적직원들과 업무를 하면서 경험한 것들이 많지만, 지난 6월 프리랜서로 대만기업 업무 하면서 경험한 것 위주로 소개를 해 봅니다. 

<이메일 남발>

여러 국적 인력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이메일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메일을 자세히 살펴보면, 저 직원은 왜 CC로 들어있는지 보내는 사람도 모르고, 받는사람도 이해를 하지 못 하고 그냥 일단 면책용 CC 발송이 엄청 많습니다. CC 받는사람은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습니다. 하루에 읽지않은 메일이 100통 200통씩 쌓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CC첨부도 문제인데, 별 시덥잖은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내용도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메일에 전체회신으로 보냅니다. 

<사례1> 미팅중 서류중에 약어가 하나 있더군요. OMG 이라고 합시다. Oh My God 의 약자인데 업종에 따라 약자가 많으니 모를 수도 있습니다. 현재 고객사와 미팅중에 그 약자를 알아야 미팅이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인데, 그 상황에 그걸 질문하는 메일을 쓰고 앉았더군요. 그냥 메신저로 바로 ‘차이컬쳐씨, 서류에서 OMG 이 무슨 뜻인가요?’ 물어 보든, 전화해서 물어보면 딱 1분이면 끝날 것을 미팅중에 그걸 화면에 띄워서 메일로 쓰고 있더군요. 

메일을 쓰다보니 인삿말, 맺음말 써야 하고 격식 갖추느라 길게 질문하고… 

<사례2> 사람 엄청 많은 단체메일에 같은 사무실 직원 두사람이 내용 확인하느라 메일을 서로 주고 받습니다. 그냥 두 사람이 얼굴마주대로 물어보면 딱 3분도 안 걸릴 내용을 하루종일 메일 보내고 받고 보내고 받고 하고 있습니다. 그 메일에 들어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 과정에 대해 알필요도 없습니다. 자기 부서내에서 그냥 결정해서 타부서에 통보하면 되니까요. 그걸 같은 사무실 같은 부서 직원이 하루종일 메일로 주고받고 있습니다. 메일이 엄청 늘어납니다. 

 

물론 어떤 내용은 나중에 히스토리 증거를 남기기 위해 구두로 확인한 걸 메일로 발송해 두기도 한다는거 저도 잘 압니다. 그 정도 분간은 합니다. 그런데 전혀 쓸데도 없고, 그냥 메신저로 물어보든 만나서 몇마디 나누면 될 일도 메일로 단체메일에 계속 보냅니다. 3분이면 끝날 결정을 하루종일 심지어는 다음날까지 주고 받습니다. 

거짓말 같지만 정말입니다. 

지난번 출장때 프리랜서로 함께 동행했는데요. 저 직원도 아니나 다를까 공항에서 노트북 펴 놓고 이메일 계속 확인하고 보내고 하더군요.

문제는 제가 CC 에 들어 있어 내용들을 보면 전혀 메일로 보내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내용까지 전체메일로 보내고 있습니다. 바빠서 공항에서 비행기내에서 메일을 쓰고 보내는 것이 아니라 비효율적인 부분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불필요한 회의>

저 직원과 한국에 있었는데, 지하철 이동을 하는 도중에도 이어폰 끼고 회의를 하고, 다른 업무를 하면서도 이어폰끼고 회의를 켜 놓습니다. 

그런데 본인도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꼭 없어도 되는데, 회의 주관자가 참석하라고 메일에 이름을 올려 놓아서 참석하는거라고”

제가 기업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회의 하는걸 보면 컴퓨터도 자기 일 하거나 휴대폰 계속 보면서 메신저 보내는 직원도 많고, 심지어는 그 회의가 뭐 하는 회의인지도 모르고 들어오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포장팀 부장 참석인데 부장이 참석 못 할 상황이 되자 그 팀원 아무나 참석 시킵니다.

제가 보면 불필요하게 끌려 들어와서 그냥 온라인회의에 멍하니 있다가 가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부적절한 방식의 회의>

저는 대만계기업에 있다보니 대만, 중국 등 중화권 직원들간 회의가 많습니다. 거기에 태국직원 참가하라고 메일로 보냅니다. 그런데 중화권직원들이 대다수다 보니 회의를 중국어로 하고 심지어는 자기들 주고 받는 자료도 중국어입니다. 태국직원들은 계속 딴 짓 하다가 회의마치면 로그아웃 합니다. 무슨 내용이냐 물어 보면 모른다고 합니다. 나중에 그걸 정리해서 피드백 해 주는 직원도 없습니다.  그냥 그 태국직원은 명단에 있으니 접속해서 멍하니 있다가 끝납니다. 회의에 결과도 없습니다. 

“내가 불안하니 하는 회의” 가 너무나 많습니다. 

출장비 정산을 위해 인보이스를 요청 하더군요. 출장을 갔으니 돈은 받아야 하니까요.  보냈습니다. 

며칠뒤에 연락이 와서 A 라는 부분이 자기 회사 양식과 맞지 않으니 재경팀에서 수정을 요청한다고 연락이 왔더군요. A를 수정해서 보냅니다.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다음엔 B 의 문구가 자기 회사 양식과 맞지 않으니 수정을 해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B를 수정해서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자기회사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인보이스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C 를 넣어 달라고 합니다. 

간단한 대금청구서 하나 수정하는데 10일이 걸립니다. 메일을 몇 번 주고 받는지… 그냥 처음 받았을때, ‘우리 회사 재경팀에서는  A, B, C 가 기본 양식이다’ 라고 한번에 말을 해 주면 될 걸 대금청구서 ‘양식’ 맞추는데 10일이 걸리면서 메일만 몇 번을 주고 받습니다. 

출장자들과 치맥을 했습니다.

지난 6월 중순 출장시 “다음주까지 이거 반드시 처리해야 하니 내일까지 서류 만들어서 보내 주세요” 하더군요. 내일까지는 도저히 정확한 자료가 나오지 않는 부분인데 계속 요구하길래 안 된다고 해서 2일이 필요하다고.

다음주까지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던 그 안건이 지금 8월 둘째주인데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그럼 다시 첫번째 사진으로 돌아가서.  함께 출장갔던 직원이 보니까 이메일을 잘 못 보내거나 내용이 틀리거나 실수를 많이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너네 대만쪽 기업들은 왜 이렇게 모니터 사용에 인색하냐? 제발 보조모니터 써라. 13인치 노트북 화면으로 하는 것 보다 속도도 훨씬 빠르고 문서 2개 동시에 띄워 놓고 수정하기도 편하고 메일발송 실수도 줄일 수 있다.”

라고 하자 “회사에서 모니터를 안 사준다” 라고 하길래, 정 회사에서 안 사주면 모니터 그거 얼마 안한다 사무실에 너 사비로 하나 사서 놓고 모니터 2개로 업무해라 업무효율이 엄청 빨라진다.

이 말을 제가 여러 중화권직원, 태국직원들에게 했으나 안 하더군요. 결국 최근에 또 첨부 잘 못 했다고 첫번째 사진처럼 메일이 왔습니다. 일을 해 보면 13인치 노트북화면에서 오는 느림, 비효율, 실수가 엄청 많거든요.

유퀴즈에서 전직 구글직원이 했던 ‘80%을 감원해도 회사가 돌아간다’ 라는 말이 제가 말한 부분과도 무관하다 생각하지 않거든요. 미국계회사와도 프로젝트 미팅해 보면 거기도 PM 이 온갖 부서 자기직원들, 전부서 거래처직원들 참석시켜 회의 주최를 많이 하더군요. 정작 회의중에는 많은 직원들이 노트북으로 자기 업무 하고 있고, 회의 마쳐도 이 회의에서 무슨 안건으로 했는지 모르고 나가는 직원이 대다수입니다. 그냥 이름있으니 회의실 들어 왔다 딴짓 하고 나가는 겁니다.  

직장인들은 본인들은 이메일 열심히 많이 쓰고, 각종 회의 많이 참가해서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불필요한 업무가 정말 많습니다. 

제가 초반에 사회초년생,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라면서 시작을 했죠.

여러분들은 이런 조직에 들어가면 그냥 순응하면서 그렇게 직장생활 하세요. 남들처럼 하루에 대략 2시간 3시간? 정도만 일하다 퇴근해도 월급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용기내서 이야기 하고 개선할 생각도 의지도 없습니다. 오히려 윗선의 나이 많은 직원들은 저런 직원들을 더 싫어합니다. 그냥 튀지 말고 조용히 월급 잘 받으면서 13인치 모니터로 30분이면 끝날 서류작업도 3시간에 걸쳐서 해 주면 일을 더 많이 한다고 칭찬 받습니다.  (정말로 30분 정도면 끝날 문서작업을 3시간 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타이핑을 두 손가락으로 독수리타법하는 사무직원도 있습니다. 키보드 안 보면 타이핑 못 하는 사무직원도 엄청 많구요)

일부 회사는… 일부(사실 대부분) 생각 없는 상사는…

30분만에 끝마치고 2시간 30분을 딴짓 하는 직원 보다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3시간 동안 작은 모니터 보면서 열심히 하는척 하는 직원들 더 좋아합니다. 

이 글은 뭘 불평하려고 적은 글이 아닙니다. 며칠전 유퀴즈를 보는데 80% 직원이 없어도 회사가 잘 돌아가는 것에 다른 IT 기업들도 인원감축을 한다는 영상을 보고 제가 그동안 회사생활 하면서 느낀 것들을 간단히 언급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부분은 월급직의 마인드 한계 이기도 하죠. 내가 월급을 주는 입장이면 저렇게 일 못 합니다.  

대만카페생활 달고나 에스프레소

아침에 눈을 뜨면, 1층 카페로 내려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커피머신 예열하고 상태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제가 먼저 커피를 한잔 합니다. 저는 커피는 아메리카노나 블랙 위주로 마시는데, 에스프레소도 즐깁니다. 그런데 에스프레소는 블랙으로만 마시기 좀 부담스러워 설탕을 하나 넣습니다. 

요즘은 설탕을 적게 먹는 것이 대세잖아요. 그래서 백설탕은 가급적 적게 먹으려 합니다. 저는 토스트도 백색 보다는 갈색을 먹는 편이구요.

그래서 갈색설탕 중에서는 저 앵무설탕 이라고 하는 la Perruche 를 구입합니다. 뭐 설탕이야 비슷비슷 할 거라 생각하는데, 갈색각설탕이 의외로 없어서 그냥 마트에서 구하기도 쉬워 쟤를 하나 넣어 마십니다. 

그런데 저는 각설탕을 넣을 때도 있고, 제가 판매하고 있는 달고나 한덩어리를 넣어 마실때도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에 넣어 마시면 은근 맛이 있거든요. 저는 쭉 저런 식으로 마시고 있었는데, 며칠전 손님 한 분이 달고나라떼를 마셔 보더니만, “아메리카노에 넣어 마셔도 맛있겠다”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판매는 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저 두방식으로 마시고 있다고 했죠.

에스프레소를 판매하지 않는 이유는, 대만사람들은 대체로 블랙커피 보다는 라떼를 압도적으로 많이 찾습니다. 한국은 ‘아아’ 라고 불리는 아이스 아메리카가 주류라고 하면, 대만은 아이스라떼가 압도적이죠.

그리고 여기는 대학가주변 상권이라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수요가 거의 없습니다. 일년이상 카페를 해 왔는데 딱 한명이 에스프레소를 찾더군요. 수요가 거의 없습니다. 

최근 태국 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한잔 마셨는데, 맛있더군요.

근데 또 제가 이렇게만 글을 적어 두면 제가 무슨 커피맛에 조예가 깊은 그런 사람으로 보여질 수 있는데, 저는 커피와 차를 엄청 오래 많이 마셔왔음에도 맛 잘 모릅니다. 제가 카페 음료 레스피 준비하면서 블라인드테스트 해 보면 대부분 틀립니다.  이건 저 뿐만 아니라 커피맛 콜라맛 차맛 좀 안다는 사람들 블라인드 테스트 하면 대부분 틀립니다. 

다도茶道 나 뭐 커피머신 비싼걸로 영상 올리는 걸 보면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냥 편하게 즐기면 되죠. 차 한잔 마시는데, 뭐 그렇게 많은 도구 사용하고 비싼 물건들 구입할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그냥 우려내면 되니까요. 

등산, 캠핑, 자전거 이런 취미생활도 일년에 몇번 하지도 않을 거면서 엄청 비싼 장비, 옷 이런거에 돈 너무 쓸 필요 없고, 또 그런 장비 없다고 그런 취미 못 하는거 아닙니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사람들이 차도 즐기고 노동후에 커피도 한잔 즐길수 있어야 하는거죠.  부자들이 괜히 진입 허들 높이는 것에 주눅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이번에 대만 오면서 자전거 좀 타 보고 싶다 라고 하자 주변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수백만원짜리 비싼 자전거를 추천하더라구요.  제가 자전거를 자주 못 타는건 

‘비싼 자전거가 없어서가 아니라 저의 게으름 때문입니다’

제가 사는 대만 이 지역 산이 정말 좋은데, 등산을 자주 못 가는 이유는 

‘비싼 등산화, 고어텍스 등산복이 없어서가 아니라 제가 게을러서 이죠’

돈이 너무 많은 사람들은 진입 허들을 올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도 그런 것에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캠핑 영상도 가끔 보는데요. 전부 비싼 새장비로 보여주기용 영상 보다는 정말 오래된 낡은 그런 장비로 하는 그런 서양사람 캠핑영상을 더 선호하죠. 

일요일오전입니다. 다들 커피한잔 하셨나요?

고2학생 인생동기부여 시켜주려 떠난 여행이야기 샹그릴라 자전거여행편

저에게 중국어를 배우던 학생분의 고2 남동생. 어느날 저 학생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저의 아들녀석이 매일 방에서 게임만 하고 공부도 안 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라고 시작된 여행입니다. 

학생들에게 부모가 공부해라 백번 잔소리를 해도 그게 안 되죠. 저도 그랬고, 그 부모님도 그랬을 겁니다. 제가 저 학생의 인생동기부여를 시켜주겠다고 그 어머니와 약속을 하고 함께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 고2학생 여행기 따리 1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리장 2편(보러가기)

고2학생 여행기 샹그릴라도착 3편(보러가기)

고2학생 동기부여 여행기 샹그릴라 자전거여행 4편(보러가기)

제목을 우클릭하여 새탭에서 열어보기 하시면 사진을 더 크게, 글들을 더 편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초원을 자전거로 달리다보니 또 살짝 허기도지고 쉴 곳이 필요하더군요. 하지만 이런 곳에는 뭐 현대식 그런 식당이나 카페가 아.직.은. 없었습니다. (관광객이 많아 진다면 언젠가는 생길지도… 개인적으로는 안 생겼으면 합니다)

이게 식당인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갔던 중국친구들이 여기서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다고 하더군요.

현지 가정집에서 음료를 파는 것 같았습니다. 

소수민족 주인여자분께서 야크젖으로 직접 만든 차와 직접 발효한 치즈를 내어 주었습니다. 저는 2000년도에 이미 경험이 있는 음식이라 그나마 괜찮았지만 아마 저 학생에게는 좀 심하게 거부감이 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뭐 저의 경험으로 봤을때, 많은 젊은 사람들은 못 먹는다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저 음식은 차와 함께 미숫가루 같은 걸 직접 손으로 반죽을 해야 하거든요. 저기 손 씻는 환경이 그다지 좋지 않아 일단 우리들 손도 그다지 깨끗하지 못 했고…

저기 소수민족 여자분이 직접 우리가 먹을 것을 손으로 반죽을 하며 보여주기도 했고, 우리도 모두 따라했습니다. 

전편에서 보셨듯이 점심을 간단한 컵라면으로 먹었으니 야외활동을 하다보면 허기가 집니다. 

특히 저 학생도 분명히 배가 고팠을 겁니다. 체중이 100Kg 가 넘는다는 건 평소 많이 먹는다는 뜻이거든요. 

우리 학생이 달라졌어요.

보니까 손가락까지 핥으며 먹더군요. 보통 편식하고, 음식 가려 먹고, 단 음식 아니면 안 먹는 아이들은 부모의 잘못된 교육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당장 배가 고프면 먹습니다. 

3회의 이 지역 여행을 하면서 몇 군데 현지인들 집들을 가 보았는데, 모두 집 안에 저렇게 화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화로 위에는 꼭 저 치즈가 올려져 있었구요. 여름에 2번, 가을에 한번 갔었는데 실내에 불을 피우지 않으면 좀 쌀쌀하고 춥습니다.

현지인 남자분 여자분 보면 패딩 같은걸 입고 있는걸 볼 수 있는데요. 제가 2000년도 여름에 이 지역 반팔만 가지고 왔다가 두꺼운 겨울자켓을 구입했다는 말이 거짓말이 아닙니다. 정말 추웠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야크나 염소젖 으로 치즈 및 각종 유제품을 직접 만들고 시장에 내다 팔기도 합니다. 이 지역 시장 가보면 저런 치즈가 많습니다. 

문위에 동그랗게 붙여 놓은건 치즈인데, 사람들 중에 글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 저렇게 치즈조각을 붙여서 치즈 발효기간을 표시해 둔다고 합니다.(중국친구의 통역이라 100%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익숙한 그런 치즈맛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 치즈 처음엔 못 먹을 겁니다.  

이 학생에게 세상에는 이런 곳에서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다 라는 걸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오후 간식 한끼가 아닌 인생을 살아갈 때 도움이 될 만한 한끼를 제공해 주고 싶었습니다. 

간단히 음식을 먹었으니, 또 달려 봅니다. 

이런 곳에서 자전거를 타 볼 기회가 살면서 얼마나 되겠습니까?

한국의 소와는 달리 송아지가 털이 복숭복숭 하네요.

구름이 낮지는 않았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더군요. 급하게 마구를 옮기는 현지사람들 입니다. 

이런 곳의 아이들은 노동을 해야하죠. 여기는 풍경이 좀 좋아서 저 아이들이 저런 ‘노동’을 하는 모습이 좀 괜찮아 보이는데요. 제가 중국을 출장/여행 다니면서 갔던 어떤 지역들에서는 아이들이 무슨 수용소 같은 곳에서 일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해외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한국의 갑회사, 고객사 이런 사람들에게 해외공장 직원들의 수준이나 교육정도를 설명하면 이해를 못 하거나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었죠. 

여러분 평생 세상을 책상에서 컴퓨터 인터넷 에서만 배우면 저런 대기업 직원처럼 됩니다.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고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요즘 보니까 정xx 축구협회 회장 같은 사람이 아빠 잘 만나 평생을 사람들이 아래에서 오냐오냐 해 주니… 

小賣部 상점, 매점 같은 곳입니다. 이런 곳이 보이면 물은 꼭 구입을 하세요. 다음에 언제 물을 구입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이런 곳 여행하다보면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물, 기본음식은 휴대를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2000년도 운남성 어느 시골마을에서 쿤밍 가는 침대버스를 밤 9시에 타서 다음날 도착하는 일정으로 출발했는데, 10시 11시경 그야말로 칠흙같이 어두운 산속에 버스가 고장나 멈춰 서버리는 바람에 하루밤을 꼬박 거기서 지냈죠. 다음날 10시경 다른 버스가 오더군요. 여분의 물 없었으면 그 당시 엄청 힘들었을 것 같았습니다.  

중간에 화장실 사진인데요. 보통 이런 곳의 화장실은 좀 많이 지저분할 확율이 높습니다. 제가 아내에게 이런곳 여행가자고 하면 항상 화장실 때문에 가기 싫다고 합니다.

고장난 버스에서 밤 지샐때 함께 갔던 여학생도 버스에서 좀 떨어진 풀숲에서 대변을 보았고, 많은 버스 승객들이 버스에서 좀 떨어진 풀숲에 들어가 대변을 보았습니다. 

비가 그치고 저멀리 햇살이 비쳐 옵니다. 

늦은 오후가 되자 점점 힘들어 합니다. 

이제 거의 큰마을까지 다 왔습니다. 

차가 80년대 포니같은 느낌이 나네요. 그리고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니 이런 작은 매점만 보이면 뭘 먹게 됩니다. 저 친구 계란을 하나 사서 먹고 있네요.

이런 곳은 어딜봐도 그 풍경을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 중 하나는 바로 아래처럼…

녹색의 초원지대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작은 꽃들이 엄청나게 피어 있는 풍경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이런 풍경을 볼 기회가 없어서인지 저는 이 풍경이 그렇게 좋더군요.

일단 한국에는 저렇게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가 없으니까요.

올해 저의 대만카페 외국인손님 한명이 몽고여행을 다녀왔는데요. 뭐 그렇게 인상적이고 좋았다고 하더군요. 초원하면 몽고인데, 아직 몽고를 못 가봤습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 1편이 나왔을때,  일부 사람들은 그 호빗마을과 같은 생활에 동경을 해서 주말이면 그런 환경을 만들어 함께 사는 모임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런 마을에서 살면 행복할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저의 차이컬쳐 로고처럼 ‘어디서 살든 행복하면 그만’ 이죠. 

남들의 기준대로 남들의 시선에 맞추어 살 필요가 없습니다. 

다음편엔 샹그릴라를 떠나 더 깊은 산속마을로 떠납니다. 그 이야기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