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월 8일은 대만의 ‘아버지날’ 父親節 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올해 75 이신데, 평소 꾸준히 헬스를 하시다가 지난달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향후 시니어헬스모델로 한 번 참가해 보는 것이 목표라고 하시네요.
원래 근육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75살에 저렇게 근육을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난 5년간 술 담배를 끊고 새로운 삶을 사시겠다며 운동, 여행과 더불어 독서를 엄청나게 하시더군요.
아버지가 살짝 이전에 못 배운 한? 뭐 그런 것이 조금 있어서 최근에 책을 엄청 읽으시더니만 최근에 시집을 내고 저렇게 시집발표회까지 했습니다.
물론 저 책은 서점에 없을 계획입니다. 누가 살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자기만족용’ ‘꿈을 현실로용’ 책입니다.
제가 다 읽어 보고 오탈자수정도 하고, 무엇보다 수기로 작성한 걸 타이핑을 다 해 드렸죠.
뒤늦게나마 운동도 열심히 하고 독서도 많이 하고 저렇게 책도 출간하고 하니 보기가 좋습니다.
한국에서 한국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이 나이에 제가 그런거 해야될 짬밥입니까?’ 이런말을 군대 제대해서 부터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나이가 들어도 배워야죠. 저는 지금도 중국어, 영어 최근에는 태국어도 꾸준히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있구요.
아버지날이라고 저의 대만단체톡에 이 영상이 올라와 있길래 제가 번역을 해 보았습니다.
아버지의 중국어 父親[fu qin][푸친] 과
비용을 지불하다 의 중국어 付清[fu qing][푸칭]의
발음이 비슷한 걸 이용해서 아버지의 노고? 수고? 고생? 에 대한 풍자를 했습니다.
아버지들이 자식을 위해 너무 희생해서 살 필요도 없습니다. 또, 자식을 너무 오냐오냐 감싸안으며 도와주면 오히려 자식이 독립을 하거나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못 배우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소황제小皇帝 부자집자식2세富二代 이런 말들이 고유명사화 되는 거죠. 실제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하구요.
제가 중국대학생들과 함께 기숙사생활 할 때 가끔 중국대학생들과 축구, 농구를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가끔 집에서 부모, 양가조부모 에게서 오냐오냐 자란 티가 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는 아이들이죠.
보통 농구를 하면 이런 아이들은 패스를 하지 않고, 지가 꼭 슛만 던지려 하구요. 심지어는 자기쪽으로 공이 흘러 나가도 지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절대 공 주으러 가지 않습니다. 그러면 멀리 있는 다른 학생이 공을 주으러 가죠.
그 당시 좀 심하게 그러는 녀석이 있어서 저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컸지만 멱살잡고 농구장 펜스에 밀어 붙이며 싸울뻔 했죠. 중국에서 중국사람 때리면 안 된다는걸 알지만 그 녀석은 다른 학생들 배려를 전혀 하지 않고, 절대 패스 안 하고, 지 쪽으로 나간 공도 주으러 가지 않는 등… 제 기준에서는 선을 넘었죠. 주위에서 말려 때리지는 않았지만 멱살 잡고 몇 마디 해 주었습니다. (그 당시 중국어도 잘 못 했는데, 어떻게 말을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욕은 빨리 배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