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선 먹기를 등한시 했네요.

최근에 태국이야기를 좀 등한시 했네요.

그리고 최근에 저런 생선구이 먹는걸 등한시 했습니다. 

제가 ‘등한시’ 라는 단어를 사용했는데, 등한시의 한자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등한시의 한자 중에서 ‘한’ 의 한자가 중국어에서는 자주 사용됩니다. (물론 등 / 시 는 사용빈도가 아주아주 높은 한자이구요)

생활속에서 저 정도 되는 생선구이한두마리를 먹으려면 한국에서는 적어도 만원 이상은 할 것 같고 대만에서도 거의 만원 가까이 할 것 같은데요.  시골에 사는 태국지인은 종종 저렇게 생선을 직접 집주변에서 잡아 먹습니다. 

태국의 하천, 강에는 덩치 큰 민물생선이 정말 많죠.

우리가 보통 등한시 한다 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데요. 等閑視 입니다. 

等 같은, 동등한,

閑 한가하다, 할 일이 없다, 관계가 없다

視  보다, 여기다

대략 이 정도의 뜻인데요.

한閑[xian] 은 중국어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은’ 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지금 위의 사진처럼 사람들이 강에서 생선이나 잡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행위도 저 한자 ‘한’ 을 사용하구요. 저 사람들이 입고 있는 저런 옷들을 표현할 때도 저 한자를 사용합니다.  

쟤는 메기 같은 물고기인가 보네요. 얕은 물이나 진흙 등, 비교적 물 밖에서도 생활을 하는 그런류. 오가다 물고기를 ‘줍기도 하는’ 그런 태국의 시골입니다. 

등한시 하다. 길게 풀어 쓰면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과 동등하게 보다. 이죠. 

그냥 가끔 쓰는 등한시 라는 단어의 한자가 저렇구나 정도 알아두셔도 사는데 큰 도움은 안 되실 겁니다. 

그럼에도 무언가를 배워가고 알아가는 건 좋지 않나요?

비싼 카페가서 비싼 커피 보다는 이런 야외에서 저렇게 한잔 마시는 커피가 훨씬 더 좋습니다. 

생활속의 작은 즐거움과 행복을 등한시 하지 말고 살아야 겠습니다. 

외국어 배울때… 사전도 가끔 틀립니다.

요즘 태국어를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기존에는 다소 설렁설렁 배우는둥 마는둥 했었는데,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배우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태국글자를 적어 보고 있고, 또 제가 틀린 부분을 교정 받기도 했습니다. 

요즘 체스도 새롭게 배우고, 태국어도 배우고 이래저래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중국어와 한자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한자는 안다고 하기엔 미천한 수준이고, 중국어도 지금 돌이켜보면 많이 아쉽고 부족합니다. 그래서 늘 공부를 해야 합니다. 

배우다보면 내 실력이 얼마나 미천한 가를 알 수 있습니다. 안 배우면 내 실력이 얼마나 미천한지 조차도 모르죠.

제가 최근에 한국어교원시험 준비를 하면서 한국어관련 문제를 좀 풀어 봤잖아요. 저는 평생 맞춤법을 맞게 사용하려 노력을 해오고, 정확하게 문장을 구사하려고 노력을 해 왔던 사람임에도 한국어문법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인터넷상에서 많은 사람들의 글들을 읽다 보면 국어에 대한 기초교육도 잘 안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거든요.

내 모국어인 한국어조차도 이럴지언대, 외국어인 중국어, 영어는 더 말할 필요도 없죠. 평생 공부를 해야 합니다. 

재미있는건 한국인인 제가 한국어 모르는 부분이 있듯이 가끔 제 대만아내가 모르는 한자를 제가 알려주거나, 틀리게 읽고 있으면 한국인인 제가 교정을 해 주기도 합니다. 심지어는 최근에 저의 카페 주변의 어느 가게의 한자를 어떻게 읽는지를 두고 1000대만달러 내기해서 제가 이기기도 했죠.

외국어공부 하면서 사전을 찾다보면 가끔 사전도 틀릴때가 있습니다. 일일이 다 기록하지 않았지만 사전도 틀립니다. 100% 신뢰를 하면 안 됩니다. 

위의 화면을 보시면 집착 執著의 병음이 [zhi zhuo] 인데 예문에는 [zhi zhe] 로 되어 있죠.  왜냐하면 저 著 한자가 多音字, 즉 두개 혹은 그 이상으로 발음이 되거든요. 

지금 저는 저 정도는 구분할 정도의 중국어실력이 되지만, 아주 초보시절에는 저런 병음 하나하나에 아주 민감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영어는 대체로 영-영 사전을 봅니다. 영-영 사전으로 이해가 어려운 경우나, 특정 동식물의 이름, 화학기호물질 이름 등은 직접 영-한으로 찾기도 합니다. 

예문을 보는데 name 과 address 두 단어가 있는데, 동사는 단수형인 is 로 되어 있더군요. 일단 사전은 대체로 맞다 라는 생각은 하니까, 조금은 조심스럽게 ChatGPT에 중복확인을 해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영어든 중국어든 제가 모르는 예외상황이나 문법이 너무나 많거든요.

위에서 말을 했죠. 한국어 문법문제 풀어 보면 절망감, 좌절감을 느끼게 됩니다. 

ChatGPT는 is 가 틀렸고, are 가 맞다고 하더군요.

이 글을 쓰는 요지는, 뭐가 틀렸다 맞다 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언어는 수 많은 사람들이 틀리게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방송보면 실제 대화에서 문법, 어법, 어감 등등이 틀려서 자막은 다르게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이 글을 적은 요지는, 이런 식으로 외국어공부를 하면 조금 덜 지루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동기부여’ 의 목적 입니다. 

제가 한국어교원시험 공부하면서 한국어문법 제대로 공부해보고 나서는, 영어문법 맞니 틀리니, 중국어 이렇게 쓰면 되니 안 되니 하는 것들이 얼마나 하찮고 무지했었는지 알겠더군요. 모국어로 평생 사용해 온 한국어문법도 틀리는 것이 너무나 많았거든요.

언어를 배울때 학생때처럼 ‘이게 맞니, 저게 틀리니, 니 발음이 맞니, 니 성조가 이상하니’ 이런거 너무 연연할 필요 없습니다. 

지금 대만은 단오절 연휴라서, 저의 집주인 부부께서 오셔서 매출을 조금 올려주시고 가셨습니다. 집주인부부의 중국어도 100% 정확하지 않습니다. 자세히 들어보면 去[qu] [취] 인데 발음이 [qi] [치] 에 가깝더라구요. 그 외에도 여러 중국어발음이 표준어에 가깝지는 않습니다. 저의 아버지 어머니 한국어가 표준발음과 거리가 있듯이 말이죠. 

남의 발음 이상한지, 맞는지 틀리는지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내 발음 맞는지 틀린지 내 문법이 틀리면 어떡할까, 남들이 비웃지는 않을까 이런거 걱정마시고 그냥 연습 많이 하세요. 나이 조금 들었다고 아예 외국어 배우지 않는 사람도 얼마나 많습니까? 나이 들어 이런 외국어 하나라도 배우는 것이 더 좋아 보이지 않나요?

사전도 틀리는데, 우리가 조금 틀리면 어떻습니까? 심지어 ChatGPT 가장 아래에도 ‘ChatGPT는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라고 적어 놓았죠.

인근 대학교 교수님이 저에게 한국어번역을 요청하신 이유

며칠전 카페 옆 대학교의 디자인과 교수님이 저에게 한국어번역을 요청해 오셨습니다. 

내용이 대만 어느 관광지의 표지판에 한국어를 병기하는 작업인데, 번역기의 번역이 정확한지도 모르겠고, 한국어과 대만학생의 번역이 못 미덥다며 한국사람의 검수를 받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봤더니만 확실히 좀 이상하긴 했습니다. 

먼저, 산책로를 ‘트레일’ 로 번역할 필요가 없죠. 가끔 어떤 표지판들 보면 저도 이해하기 힘든 영어발음을 적어 두는 곳들이 있는데요. 이런 곳에 오는 관광객이 다 영어를 잘 하지 못 할 뿐더러, 부모님세대는 이해하지 못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가 차이컬쳐에 글을 쓰기 시작한 아주아주 초창기부터 여러번 이야기를 한 것이 있는데요. 불필요하게 글을 어렵게 적지 않고, 또 불필요하게 영어나 외래어, 소위 말해서 ‘나 영어 물 좀 먹었어’ 과시용으로 단어를 구사하지 않으려 늘 노력해 왔습니다. 저의 차이컬쳐 유입연령대를 보면 50대 60대도 꽤 많으시거든요. 저의 부모님 세대가 저의 글을 읽어도 이해하기 쉽게 적으려고 엄청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표지판들 보면 영어를 한글로 적어 두긴 했는데, ‘내가 영어를 이렇게 못 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해가 안 되는 표지판들이 있습니다. 표지판은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쉽게 적어야죠. 그게 안 되면 도형, 사진이 더 좋구요.

제가 작년에 차이컬쳐시즌2에서 비슷한 글을 쓴 적도 있고, 차이컬쳐시즌1에서는 이런 이상한 한글을 많이 소개했었죠.

파미리 에리아 라고 적어 놓으면 저걸 바로 이해할 수 있는 한국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이런 번역도 뭔가 이상하죠. 번역기를 돌렸거나, 주변에 한국어 하는 대만사람에게 부탁을 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에 찾아온 그 교수님은 이런 이상한 번역이 싫어서, ‘반드시 한국사람’ 에게 번역의뢰를 하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그 산책길 표지판 완성되면, 저의 번역으로 되어 있는지 한 번 확인해 보고 싶네요. 그러면 대만관광지에 저의 1호 번역표지판이 생기는 셈입니다. 

대만 장기판에 적힌 중국어 내용

저의 이웃집 저 자리에 종종 주민들이 앉아서 이야기도 하고, 담배도 피고, 간단히 음식도 먹곤 합니다. 특히 휴일오전에는 높은 가능성으로 저기 사람들이 앉아 있죠. 대만 시골지역 집들을 보면 집 앞에 의자를 두고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장기판형 테이블이 있는데요. 저는 늘 중국어와 한자에 대한 공부를 하는 입장이라 어떤 문구가 적혀 있나 유심히 보았습니다. 

중화권의 장기판은 중앙을 강江 또는 하천河 으로 묘사해 둡니다. 보통 저기 한자가 있는 부분에 강/하천 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는데 여기는 뭐라고 문장이 적혀 있네요.

棋中不講真君子 ‘장기를 두는 중에 말을 삼가하는 것이 참군자 이고’

起手無回大丈夫 ‘기물을 움직인 후 물리지 않는 사람이 대장부 이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棋中不講真君子 ‘장기를 두는 중에 말을 삼가하는 것이 참군자 이고’

그런데, 이 문장에서 말을 하지 않는 주체가 누구일까요? 장기를 두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드시나요? 저는 구경하는 사람이 훈수를 하지 않는 걸로 이해를 합니다. 

한국에도 이전에는

장기판에서 함부로 훈수두지 말라 라는 말이 있었거든요. 비단 장기판뿐만 아니라 남의 인생에 오지랍 넓게 훈수두는 사람들이 많죠. 훈수 두는 건 쉽죠. 내가 책임 안 져도 되니까요.

이런 장기판에서도 ‘함부로 훈수두지 말라’는 교훈을 남겨 줍니다.  

起手無回大丈夫 ‘기물을 움직인 후 물리지 않는 사람이 대장부 이다’

이 문장도 한국에서는 ‘일수불퇴一手不退’ 라는 용어가 있죠. 장기 두다보면 두고 나서 한수물려 달라고 습관적으로 말을 하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 

뭐 장기 바둑이야 ‘물리적’ 으로 한수 물릴 수 있지만, 정작 인생은 그렇지 않죠. 그 당시 잘못된 선택과 판단으로 지금 내 인생이 더 잘 못 되었다고 생각되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살다보면 인생의 한수 를 물리고 싶다고 생각이 들때가 있죠.

코로나가 ‘종식’ 되었다 의 ‘종식’ 한자 아시나요?

이제 어느 정도 코로나가 ‘종식’ 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단어 ‘종식’ 한자가 있길래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종식이라는 단어는 알아도 한자를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서요.

일단 공동주택에 붙어 있는 안내/경고/주의 문구 인데요.

 機車入內 請熄火  오토바이 진입시, 불끄고 들어오시오

라는 뜻입니다. 熄火[식화] 가 불을 끄다 라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혹시라도 헤드라이트를 끄고 진입 / 담뱃불 끄고 진입 이라고 생각하실 분이 계실까봐… 아닙니다. 저기서 불을 끄고 들어오라는 의미는 ‘엔진을 끄다’ 라는 뜻입니다. 

저런 공동주택 내부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들어오면 소음이 굉장히 심하거든요. 그래서 저런 문구가 있는 곳들이 있습니다. 

終熄 종식

코로나가 종식 되었다. 전쟁을 종식 시키다. 등등의 종식도 저 한자를 씁니다. 불을 끄다 라는 뜻의 한자이거든요.

넷플릭스 3 BODY PROBLEM 속 중국어 암시 하나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3 BODY PROBLEM 三體 를 다 보았습니다. 저는 두번을 봤는데요. 저는 넷플릭스나 영화를 볼 때 대체로 영어, 또는 중국어로 봅니다. 그런데 얘는 내용을 좀 깊게 알아야 이해를 할 수 있어서 영어로 ep1 보고 다음에 한국어로 다시 시청, 그 다음 ep2 영어 / 한국어 이렇게 2번씩 시청을 했습니다. 

제가 평소에도 과학관련 영화나 컨텐츠를 좋아해서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보니까 삼체 후기도 다른 곳에서 많이 올라오니까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내용은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아래에는 스포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데, 혹시나 민감하신 분은 드라마 보시고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스포에 민감해서 영화같은 걸 볼 때 사전에 내용을 찾아 보지 않거든요.

Ep2 12분(넷플릭스기준) 에 보면 전파망원경의 책임자에게 ‘태양으로 전파를 쏴서 신호를 증폭시키겠다’ 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러자 전파망원경의 책임자가 
“너네가 쏘겠다는 그 태양이 위대한 붉은 태양이다” 라고 말을 합니다. 

“태양을 향해서 초강력전파를 쏘 겠다고?” 라면서 그 보고를 한 저 남자와 주인공 여자까지 싸 잡아 야단치며 제시한 의견에 반대를 하죠.

전파망원경 책임자가 반대를 하는 이유는

“너네는 지금 하려는 실험이 정치적으로 민감한 부분이라는 걸 생각해 본 적 있냐?” 

라고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 드라마의 ep1 가장 첫부분 청화대학교에서 인민재판 하는 장면에서 암시가 되는 문구가 나옵니다.  

드라마 가장 첫장면 인민재판을 하는 장면인데요. 

저기 멀리 뒤에 보시면 현수막이 하나 있습니다. 

“毛主席是我們心中的紅太陽“ 마오주석은 우리들 마음속 붉은 태양이다

라는 문구가 저기 보입니다. 

소설의 배경이 중국이라 중국에서의 이야기가 교차되어서 나오는데요. 중국어나 한자 좋아하시는 분들은 나오는 문구들 자세히 보셔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아무래도 중국어에 눈길이 더 가더라구요.

그 와는 별개로 인민재판때 선동하는 여자홍위병은 배우섭외를 정말 잘 했더군요. 얼굴 표정이 딱 ‘나는 원리원칙 홍위병’

영어 배워서 연봉 3배로 올린 태국지인의 급여명세서

오늘은 태국인의 현지월급에 대해 소개를 해 보려 합니다. 정확하게 말을 하면 ‘영어’능력에 따른 연봉의 차이를 한 번 보여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태국에 있을때, 태국인직원들 중에 월급이 너무 낮다. 이런 월급으로는 생활을 못 하겠다. 미래가 안 보인다. 삶이 너무 고달프다. 라는 이야기를 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살면서 저런 생각들 해 보셨을거라 생각하는데요.

그때 제가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영어’ 라도 배워라. 공장에서 그렇게 아무리 열심히 일 해 봤자 나중에 연봉 비슷비슷하다. 라고 조언을 해 주었죠.

공장기준으로 태국인 하급직급 월급은 대체로 20,000밧 이 안 됩니다. (37원 곱하면 한국돈이네요)  생산직의 경우는 야근, 휴일특근 등등에 따라 20,000밧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의 태국지인들 월급은 대체로 18,000밧 ~20,000밧 전후였죠. 그나마 5~10년차 였고, 1~2년차 였을때는 10,000밧 전후일때도 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런 태국지인들 볼 때 마다 ‘영어’나 외국어 배우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 중 한명이 영어를 열심히 하더니만 최근에 이직을 해서 급여명세서를 보여 주더군요.

위의 급여명세서를 보시면 7일 근무를 하고 18,620밧(688,000원) 을 받았다고 기뻐하더군요. 영어를 하기 전에는 한달 일을 하고 받던 돈이니까요. 

그러다 그 뒤로 한달 꽉 채운 급여명세서를 보내 왔는데요. 월급 18,000밧 받던 직원이 영어를 하고 나서는 월급이 60,000밧(2,220,000원) 으로 거의 3배가 올랐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지금 월급에서 3배가 오른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한국돈 2,220,000원 이 뭐가 그리 많아? 라고 생각하는 한국사람이 있겠지만…  태국의 평균연봉은 한국의 대략 30~40%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편이죠. 한국에서도 지금 월급 2,000,000원 받는 사람이 수두룩한 이 상황에서요.

제가 영어공부하는 법 가르쳤고, 실제로 조금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이 친구에게. 제가 다 기분이 좋더군요.

월급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외국어이야기를 하려는 것입니다. 차이컬쳐시즌1 부터 ‘차이컬쳐스터디’ 코너를 만들어 꾸준히 외국어 하나 정도는 배워두면 좋다고 이야기를 해 왔었죠. 저도 나름 외국어 배워서 인생을 조금 업그레이드 한 케이스이니까요.

이 친구 이직후에 6일 출근하고 이전 회사에서 받던 한달월급을 받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좋아했거든요.

월급이 낮다고 불평불만했던 태국지인들 많았고, 그 사람들에게 영어 라도 배워라고 조언했고 다들 영어를 조금 배우기 시작했었죠. 단… 이 친구만 끝까지 영어수준을 끌어 올려서 지금의 결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대만사람도 틀리는 한자, 추종

중국, 대만사람이라고 한자를 다 아는 것도 아니고, 또 엄청나게 많은 양의 한자를 알 것 같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요즘엔 한자를 쓰지 못 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보통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타이핑을 하니까 한자를 쓸 기회가 적어서 그렇습니다. 

제가 중국어와 한자를 배울때 ‘한자쓰기’ 는 거의 포기를 하는 전략으로 배웠죠. 당시… 

시간은 부족한데, 배워야 할 건 많고 해서 한자쓰기는 가감하게 포기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휴대폰, 컴퓨터로 타이핑은 잘 하거든요.

간판 양면에 뭐라고 적었는데, 한자를 잘 못 적었다고 누군가 수정을 해 준 모습인데요.

먼저 적으려고 한 내용은 追蹤IG折5元 / 인스타그램 팔로우하면 5원 할인 

이라는 뜻이고 저기서 팔로우 에 해당하는 단어가 追蹤 추종 입니다. 그런데 잘 못 적은 저 한자는 저도 무슨 글자인지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만약 시험에 저 두 한자 중 골라야 한다는 문제가 나온다면 맞출것 같긴 합니다. 발족足 부수가 있으니까 뭔가를 따르다, 좆다 라는 의미에서는 발족足 이 있는 한자일 가능성이 높죠. 

대만 중국 사람들도 잘 모르는 한자… 뭐 너무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습니다. 

 

영업종료를 중국어로? 그리고 그 한자의 의미는?

대만에서 홀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아내가 위의 메세지를 조금전에 저에게 보내왔네요. 

마침 오늘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하는 차에 재미있는 한자漢字 하나 소개해 봅니다. 

가게영업을 종료하다, 가게문을 닫다, 를 중국어로 打烊 이라고 합니다. 

關門 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실생활에서 打樣[Da Yang] 이라는 표현을 정말 많이 쓰죠. 위의 메신저처럼요.

위의 문구는 ‘오늘 조금 일찍 가게문을 닫아도 될까?’ 인데요.

烊 은 불화火 가 있는 글자로,  煬[yang]  과 동일하게 사용된 겁니다. 

煬[yang] 은 烊[yang] 처럼 금속을 녹이다 외에도 굽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煬은 고기를 굽다 라는 뜻으로 炙[zhi] 라는 한자와 함께 쓰입니다. 

대만고기식당 간판을 자세히 유심히 보시면 저 한자 炙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자성어중에 ‘회자인구膾炙人口’ 할 때 쓰는 단어 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거나 널리 알려진다는 표현을 할 때 ‘사람들 사이에 두고두고 회자가 될 일이다’ 이런 말 쓰잖아요. 그 때 그 ‘회자’ 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가게 문을 닫았다 라고 할 때 打烊 이라고 하는 건, (고기를 구울 혹은 음식을 할) 불을 이미 껐다 라는 유례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영업종료했다 라는 중국어표현이 打烊 인 것이고 저 한자의 유례도 煬炙 라는 표현에서 나온 것입니다. 

한자이야기 재미 없어 하실것 같아 잘 안 올리려 하는데, 오늘 어떤 내용 쓸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내가 저 메세지를 보내 와서 한 번 소개해 보았습니다. 

 

불가사의 한 불가사리 한자漢字 이야기

고양이를 키우다보면 쟤네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라는 의구심이 들때가 많습니다. 개는 고양이와 달리 행동에 예측이 되고 통제도 되는데 반해, 고양이들의 행동은 그렇지 못하죠.

정말 불가사의 한 동물입니다. 

오늘은 ‘불가사의’ 한자에 대해 한 번 보겠습니다. 

不可思議 : 직역하면 생각을 하기가 어렵다 인데요.

不可 :  ~~하기가 어렵다
思議 : 생각, 사고, 상상

쉽죠. 그럼 비슷한 발음인 불가사리 를 보시죠.

 

‘불가사리’ 라는 죽지 않는 상상의 동물은 아시죠? 그 상상의 동물 사진이 없어서 역시나 영생불멸 한다는 용의 사진을 가져 왔습니다. 올해가 용의 해 이기도 하고 지금 구정/춘절 연휴이기도 해서 저의 집 근처 공원의 용 조형물 사진을 가지고 왔습니다. 

용은 ‘불가사의’한 존재이면서 ‘불가사’한 존재라고 여겨집니다. 그럼 여기서 ‘불가사리’ 의 한자를 볼까요?

不可殺伊 불가살이 입니다. 

한자도 쉽죠. 

不可殺 : 불가하다 + 죽이다 즉 죽이는 것이 불가하다 에다가

伊 : 이 는 그냥 멍청이, 못난이, 개구쟁이 같이 대상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위의 사진은 지난 12월 31일 밤 송년의 밤 행사할 때 저의 집 근처 공원모습이었는데요. 그동안 제가 여기 시골이라고 한 것 취소해야 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더군요.

오늘은 간단하게 찍어 두었던 용사진 한 번 올려보려고 ‘불가사의不可思義’ 하면서 ‘不可殺伊불가사리’ 한 용을 주제로 한자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평소 사용하는 한자어도 이렇게 한자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