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홀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아내가 위의 메세지를 조금전에 저에게 보내왔네요.
마침 오늘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하는 차에 재미있는 한자漢字 하나 소개해 봅니다.
가게영업을 종료하다, 가게문을 닫다, 를 중국어로 打烊 이라고 합니다.
關門 이라는 표현도 있지만, 실생활에서 打樣[Da Yang] 이라는 표현을 정말 많이 쓰죠. 위의 메신저처럼요.
위의 문구는 ‘오늘 조금 일찍 가게문을 닫아도 될까?’ 인데요.
烊 은 불화火 가 있는 글자로, 煬[yang] 과 동일하게 사용된 겁니다.
煬[yang] 은 烊[yang] 처럼 금속을 녹이다 외에도 굽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煬은 고기를 굽다 라는 뜻으로 炙[zhi] 라는 한자와 함께 쓰입니다.
대만고기식당 간판을 자세히 유심히 보시면 저 한자 炙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한자성어중에 ‘회자인구膾炙人口’ 할 때 쓰는 단어 입니다. 사람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거나 널리 알려진다는 표현을 할 때 ‘사람들 사이에 두고두고 회자가 될 일이다’ 이런 말 쓰잖아요. 그 때 그 ‘회자’ 입니다.
다시 돌아가서 가게 문을 닫았다 라고 할 때 打烊 이라고 하는 건, (고기를 구울 혹은 음식을 할) 불을 이미 껐다 라는 유례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영업종료했다 라는 중국어표현이 打烊 인 것이고 저 한자의 유례도 煬炙 라는 표현에서 나온 것입니다.
한자이야기 재미 없어 하실것 같아 잘 안 올리려 하는데, 오늘 어떤 내용 쓸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내가 저 메세지를 보내 와서 한 번 소개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