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공공장소에 한국어가 많다는 건 상당히 감사하고 국격 올라가는 일입니다.
‘파미리 에리아’ 영어가 없었으면 무슨 뜻인지 짐작조차 하지 못 했을 것 같은데요.
저 한국어를 작성한 사람이 일단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겠고…
도대체 한국어를 배운 대만사람이 적은건지 아니면 한국어를 아주 쬐끔 아는 대만사람이 작성을 한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보통 이 정도 공공장소에 사용할 언어라면 ‘2차검수’ 정도는 할텐데 말이죠.
예를 들면, 이전에 유학했을때 알고 지내던 현지친구에게 ‘야, 이 단어 이렇게 적으면 되냐?’ 정도로 물어 보기라도 하면 저렇게는 안 나올 것 같은데요.
간격’와’ 문에 주의…
제 추측으로는 저 문장을 만든 대만직원이 일본어를 하는 것 같습니다. 첫번째 사진도 그렇고 두번째도 마찬가지로 일본어 발음과 맞춤법을 따라한 것 같네요.
일본어 부분 注意 바로 앞에 있는 단어 ‘니’ 가 한국어 ‘에’ 로 해석이 되거든요.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영어나 중국어, 한자 심지어는 한국어도 ‘2차검수’를 하는 편입니다. 제가 다 맞을 수는 없고, 다 알 수도 없으니까요. 특히 업무적으로 중요한 자료에서는 검수를 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내부적으로 통상적인 단발성 이메일을 적을때는 영어문장이나 중국어문장이 조금 이상하더라도 뜻만 제대로 전달되면 된다는 생각으로 발송을 하지만, 제가 만약 저런 공공장소에 부착이 될 안내문을 작성한다고 하면 최소한 ‘2차검수’ 정도는 해서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색하지는 않게 했을 것 같거든요. 저는 현지친구들에게 자주 물어 보는 편이라서요.
그럼에도 저렇게 한국어라도 있으니, 영어나 중국어를 전혀 못 하는 한국분들에게는 소소한 웃음과 적어도 무슨 뜻인지는 알게 해 주는 감사한 안내문입니다.
“대만 지하철의 한국어 ‘파미리 에리아’”에 대한 한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