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밀튼 관련 뉴스에서

오늘 오전(9일) 허리케인 밀튼에 관한 뉴스가 있어서 보는데, 플로리다의 사람들이 허리케인에 대비해서 창문에 저렇게 나무를 덧대고 있더군요.

제가 며칠전 10월 4일자 글에서 적었듯이, 가능하다면 저는 집을 지을때, 저런 창문 외부에 저런 보조방범용, 재해대비용 문을 설치하고 싶다고 한 적이 있거든요. 

언젠가 어느 집을 보니 저런 장치를 미리 설치한 집이 있더군요. 

10일 이후로 초강력 허리케인이 플로리다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어 미국대통령까지 나서서 ‘it’s a matter of life and death’ 라며 위험지역으로 부터 벗어나라고 경고를 하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해외순방일정도 취소를 했다고..

근데 저 동네는 보면 목조건물들이 많아서 저런 ‘유리창’의 문제가 아니라 집전체가 바람에 파손되는 경우도 많더군요. 10일전인가 왔던 허리케인에 의해서도 많은 사상자와 실종자가 나왔다는데, 아시아쪽은 태풍 피해가 심각하고, 저 동네는 또 허리케인에 의한 피해가 심각합니다. 

집 침수만 한번 되어도 처리해야 할 것이 엄청 난네, 저렇게 바람에 집 전체가 다 날아가 버리면 도대체 재해보험 같은 건 되는건지 궁금하더군요. 

무튼 오늘아침 뉴스를 보는데, 제가 차이컬쳐에서도 여러차례 언급했던, 유리창 외부에 추가안전문을 저렇게 설치하는 모습이 뉴스에 소개되고 있어서 소개해 보았습니다.  

화면은 BBC NEWS 캡쳐

차량에 소화기 비치해 두셨나요?

어제 태국에서 수학여행 학생들을 태운 버스에 화재가 발생해서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수만 23명 이라고 합니다.  보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 지더군요. 세월호 생각도 나구요.

차에 소화기 비치해 두시나요? 오전에 그 뉴스 보고나서 제 차의 소화기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저는 저렇게 차량용소화기를 운전석 아래에 비치해 둡니다. 제 차에 화재가 났을때 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도로에서 다른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을때 긴급하게 진화를 도와주기 위해서라도 차 내부에 소화기를 비치해 둡니다. 

만약 제가 저런 차량화재 장소를 지나고 있었다면 작은소화기 하나지만 도움을 주려고 달려 갔을 것 같습니다. 

태국 자동차여행 하다가 한무리의 수학여행온 중학생들이 저에게 와서 사진찍자고 해서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저기 그 학생들이 타고 온 버스도 보이구요. 화재의 원인이야 아직 모르겠지만, 저기 버스들을 보시면 차량이 좀 노후합니다. 태국의 학생들 등학교차량들 보면 대체로 엄청 노후합니다. 

오전에 기사를 보자마자 저 당시 저와 사진찍고 대화를 나눴던 저 학생들이 생각이 나서 사진도 찾아 보았습니다. 

며칠전 저의 카페손님이 타고 온 멋진 오토바이를 소개해 드린 글을 올렸는데요. 위의 사진은 또 다른 손님이 타고 온 오토바이입니다. 이 오토바이를 끌고 온 손님은 키가 155 정도 되고 엄청 마른 작은 젊은 여자손님이 이 오토바이의 굉음을 내면서 타고 오니 뭔가 아슬아슬하면서도 멋있더군요. 구입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중고로 7만대만달러(280만원) 정도 줬다고 하네요.

대만은 오토바이를 타면 기본적으로 헬멧을 쓰죠. 하지만 태국이나 한국에서는 헬멧 안 쓰고 오토바이 타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래서 태국이 교통사고 사망률 늘 상위 한자리수에 듭니다. 차에서 안전벨트도 하지 않죠. 

저는 제 차를 누가 타면 항상 뒷좌석 사람에게 안전벨트를 하라고 말을 합니다. 두번정도 말을 하고 그 뒤로도 안 하면 그냥 관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내 좌석 뒷자리에 앉아 있다면 또 이야기를 하는 편입니다. 왜냐하면 교통사고 시물레이션결과를 보면 운전석 뒷사람의 머리가 운전자의 뒤통수를 쳐서 운전자도 위험하거든요.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한국에서도 이전에 모자지간에 뒷좌석 사람이 운전자를 머리로 들이받아 2차사고 사망이 난 적도 있었죠.

얼마전 대만의 직장상사와 한국출장을 함께 간 적이 있어 제가 운전을 하는데, 뒷좌석에 앉아서 안전벨트를 안 매고 있길래 “안전벨트 매세요” 라고 했더니 

“대만에서는 뒷좌석에서 안전벨트 안 매도 되는데”

이러고 있더군요. 

헬멧이나 안전벨트를 하고 사고가 나면, 통증만 느끼고 걸어 나올 수 있는 사고가 사망사고가 될 수도 있고, 특히 얼굴에 유리가 박히거나 코뼈, 눈 등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어 평생 남을 후유증을 안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최근 차량등은 시속 60Km 정도에서는 안전벨트만 잘 매고 있다면 Crumple zone(앞쪽 충격흡수 부분) 정도에서 보호를 해 주기 때문에 생명과 직결된 사고까지는 가지 않을 확율이 높죠. 하지만 안전벨트 안 하면 저 정도 사고에서도 얼굴이고 가슴이고 간에 평생 남겨질 흉터 후유증, 혹은 목뼈 부러짐으로 사망할 수 있습니다. 오토바이 헬멧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혹시 ‘넌 정말로 뒷좌석에서도 안전벨트 매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이전 태국에서 근무할 때 회사차 타고 이동중 찍은 사진 올려 봅니다. 

저는 소화기로 불 끄는 연습도 해 보았고, 오래전 일이지만 실제로 의식없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119 부르고 나서 제가 CPR 을 한 적도 있습니다. 여자분이 의식이 없고 숨을 못 쉬는 것 같아서 기도 뒤로 젖히고 인공호흡하고 심장누르고 했던 적이 있는데, 이것도 막상 실제로 하려고 하면 쉽지가 않습니다. 

몇년전에는 한국에서 횡단보도 건너는데 앞에 걸어가던 약 60대 남자분이 갑자기 뒤로 쓰러지면서 머리가 땅에 부딪혔습니다. 제가 바로 뒤에 있어서 119 전화걸고 의식확인 하고 있는데, 마침 부근에 있던 분중에 간호사분이 있어서 119 올때까지 조치를 하시더군요. 확실히 간호사분이라서 그런지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잘 대처를 하셨습니다. 이런 것들이 경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죠.

갑자기 이야기가 좀 흘렀는데요.

오늘 태국의 안타까운 사고를 보면서 소화기도 다시 한번 꺼내 확인을 해 보았고, 내 차든 타인의 차든 화재가 발생하면 허둥대지 말고 대처를 해야겠다는 마인드컨트럴을 했습니다. 태국지인이 보내준 개인이 촬영한 버스화재 영상을 보니까 사람들이 소화기를 들고 당황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저런 순간 허둥대지 않고 침착하기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계속 머리속으로라도 연습을 해 보아야 합니다. 

중국의 동물서커스 모습

혹시 중국에서 서커스유랑단 보신 적 있나요? 저는 위의 사진처럼 동네에서 하는 동물유랑단 서커스도 가 본 적이 있습니다. 

중국에서도 워낙 시골지역에서 살아서 KFC 말고는 문화생활을 하기가 어려운 곳이라 이런 동물유랑단이 와서 공연을 하면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러 옵니다. 저는 뭐하나 싶어서 보러 갔었습니다. 

동물유랑단 답게 다양한 동물들이 있습니다. 호랑이도 있구요. 근데 중국에서 호랑이는 보호종이 아닌가 보죠?

줄타는 곰들 공연도 보입니다. 

중국에서 살아도 대도시에 사시는 분들은 이런 정도의 동물공연은 보신 분이 없으실 것 같은데요.

저는 중국에서 상반신은 사람이고 하반신은 아나콘다 같은 대형뱀의 모습을 하고 철장안에 갇혀서 하는 공연도 보러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철장안에 여자가 인어공주처럼 앉아 있는데 상반신만 보이고 하반신은 교묘하게 뱀과 연결해서 반인반수 라고 광고를 하던 공연단도 있었습니다. 물론 거짓이라는 걸 아는데, 그 당시에는 중국을 막 배우던 시절이라 그런 곳도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보았네요.

저는 중국에서의 삶이 저 서커스단의 동물과 같은 치열한 생존이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그 당시는 중국에서의 삶을 즐기지 못 하고 살아남아야 한다는 중압감에 힘들었네요. 

아마 저의 중국에서의 삶이 저 줄위의 곰과 같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서커스 를 중국어로는 馬戲團 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서커스유랑단이 마차, 즉 말이 끌고 다녀서 저렇게 말馬 을 사용한 것이 아닌가 추측해 봅니다. 서양권 동물서커스 보면 말이 공연을 하기도 하는데, 제 생각에는 마차의 말에서 유래된 것 같습니다. 

중국시골 거래처사장님 방문했다가 빠져 나올 차가 없어서

지난번 ‘중국시골마을 거래처사장님 집구경 마을구경'(보러가기)에 이어 2편을 올려 봅니다. 

영세자영업을 하면서 이런 곳을 출장 다니다보면 아무래도 회사에서 지원을 잘 받으며 다니는 것 보다는 힘듭니다. 이런곳을 회사차량 없이 대중교통만으로만 오려고 해도 힘들고, 그것도 경비를 아끼려고 가장 저렴한 방법을 찾다보면 더 고달프고 서글프고 고독합니다. 

그런걸 극복할 수 있는건, 스스로 도전을 해 보고 성취를 하려는 용기와 희망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중국의 지방, 시골의 공장, 거래처사무실, 이번처럼 거래처의 집을 방문하면 불편한 것이 또 화장실 입니다. 중국화장실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 보셨을 건데요. 저는 주로 시골, 지방, 영세공장, 그리고 지금 연재하고 있는 운남성오지마을 등을 다니면서 중국의 화장실들은 대체로 지저분한 편입니다. 위의 사진은 화장실입니다. 외부에서 화장실 내부가 다 보이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지붕도 없습니다. 

이전 중국친구 시골집 갔을때 지붕이 없는 화장실이었는데, 눈이 많이 내리니까 그 더러운 똥들이나 주변을 눈이 덮어 주어서 그럴땐 지붕이 없는 건 좋더군요. 그런데 비가 오면???

 

저 당시 정말 추웠습니다. 영하는 아닌데, 몸이 으슬으슬 하게 추운 그런 날씨였는데요. 대중교통으로 시골 거래처사장집 까지는 잘 들어 갔습니다. 업무를 마치고 나니 날이 어두워졌더군요. 그런데, 시골지역이다보니 숙소가 있는 지역까지 나올 차량수배가 안 되더군요. 밤이 되니까 주변이 완전히 깜깜하고 간혹 주택이나 상점에서 어두운 조명이 비쳐나오는 정도. 특히 겨울이라 밤에 사람이 더 없었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발열을 위해 열량이 더 필요하기 마련이죠. 저녁이 되니 배도 고프고 해서 함께간 중국지인과 식당? 혹은 식당처럼 보이는 가정집? 에 들어가 식사를 합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외투를 껴 입은 주인어르신 들이 음식을 만들어 줍니다. 

세월이 지나서 저 당시 저 음식들의 맛 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원래 춥고 배고플때 저런 따뜻한 국물있는 걸 먹으면 다 맛있죠. 면은 색상이 좀 밍밍해 보이네요. 저기 보이는 요우티아오(긴 빵)은…

이런 길거리 가판대에서 사서 들어간 것 같네요.

주방의 모습입니다. 밤이라서 초점들이 나갔습니다. 

이런 곳은 시골마을에 버스정류장이나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내리는 장소 주변에 있는 집은 자연스레 상점이 되고, 식당이 되는 그런 모습입니다. 전문 식당도 아닌 듯, 그냥 가정집인데, 가끔 음식을 찾는 사람이 있으면 라면 하나 끓여서 내어 주고 용돈벌이 하는…

주방의 분위기가 음침하죠. 여기까지만 보면 공포영화에서 길을 잃어 우연히 도움을 청하러 들어갔는데, 그 집이 더 공포스러운 곳 이라는 시나리오 같지만, 사실은.

이렇게 주인집 아이들도 있고, 아마도 이웃집 아이들과 어머니들도 와서 담소를 나누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함께간 중국지인 따라 들어가서 밥을 먹은 곳이라 아직도 저기가 식당인지 가정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가끔 이런 시골지역을 오면 현지사람들과 말이 잘 안 통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투리를 심하게 써 버리면 대화가 잘 안 되거든요. 그래서 비즈니스를 할 때는 꼭 현지인과 함께 옵니다. 이런 시골지역 사람들이 표준말을 잘 못 쓰는 비율이 높습니다. 

중국의 아이들 옷은 저렇게 엉덩이가 뚫려 있습니다. 아무리 추워도 아기들 엉덩이는 추위를 타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까요.

위 사진에서 아이가 숙제를 하고 있는 듯 하더군요. 내용을 보니까 수학인 것 같은데요.

“위에 모두 (7)개의 숫자가 있고, 그 중 가장 큰 숫자는 (10), 가장 작은 숫자는 (0)…. “

“모두 (  )개의 흰색삼각형이 있다. 

“우측에서 (  )번째에 검은색 삼각형…” 

뭐 이런 문제네요.딱 그냥 초등학생용 문제인 듯 합니다. 

주인 가족들은 저렇게 식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기억은 다 나지 않지만) 당시 숙소가 있는 큰 시내로 나갈 차를 수배하는 동안 좀 많이 기다려야 해서 거기 있는 미장원에서 이발을 했었습니다. 

제가 당시 이발은 대체로 중국에서만 했거든요. 한구과 이발비 차이가 많이 나서요. 시간이 빌때 이발을 해 보았습니다. 

뭔가 시골미용실 답고, 깨끗하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혹시 저렇게 앞으로 쑤그려서 머리 감는 첨단방식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소개를 해 봅니다. 

벽에 붙은 양동이에 찬물과 뜨거운 물을 적정 비율로 부어서 머리를 쑤그리고 앉아 있으면 호스로 물을 쫄쫄 흘러 내려서 머리를 감겨 주는 그런 형태입니다. 전 중국에 있을때, 저런 형태의 미용실에서 이발을 자주 했었죠. 특히 연태대학교 앞에 자주 가던 단골미용실이 딱 저런 모습이었습니다. 겨울에 미지근한 물로 머리감고 말리면 아주 상쾌합니다. 

저 이발뒤로는 사진 기록이 없어서 어떻게 숙소까지 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정 안 되면 거래처사장님 집에서 자도 되고, 아니면 거래처사장님에게 부탁해서 시내까지 좀 태워달라고 해도 되는 건데요. 아마 저 당시 어찌어찌 차를 직접 수배해서 타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단, 이런 시골지역은 시내와 거리가 꽤 되어서 짧은 거리인데 한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국에서 살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큰 도시가 아닌 작은 도시의 주택가에도 저녁 8시가 되면 완전히 컴컴해지는 그런 모습을 많이 보았을 겁니다. 이런 시골은 더 말할 필요도 없죠. 

제가 아무리 중국을 잘 안다고 해도, 낯선지역이나 이런 시골지역, 인적이 없는 곳을 가는건 어렵고 힘듭니다. 이런 모든 불편함을 커버해 줄 수 있는 건 역시나 ‘돈’ 인 것 같구요. ‘돈’이 많이 없던 시절이어서 ‘용기’와 ‘희망’으로 출장 다니고 비즈니스 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시골마을 거래처사장님 집구경 마을구경

오늘은 중국시골지역으로 출장간 이야기와 그 지역 풍경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주재원과 영세자영업의 차이는 이런 곳을 갈 때 회사에서 차량을 제공해 주는 것과 그냥 장거리버스를 타고 가느냐의 차이겠죠. 저는 영세자영업이어서 이런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장을 다녔습니다. 쉽지 않습니다. 버스 통로에 사람들이 앉아 있죠.

중국 시골지역 장거리버스는 중간에 ‘정류장’ 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냥 가다가 내리고 싶으면 내리고, 도로변에 사람들이 손들면 태우는 구조인데요.

또, 이런 중장거리 지방으로 가는 차량들은 운전기사와 차장이 번 만큼 나눠가지는 구조라서 한번갈때 최대한 승객을 많이 태우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출발지에서도 사람이 다 차면 출발하려고 하고, 중간에 사람이 있으면 억지로 태워 넣습니다. 그래서 중간통로에 간이 의자를 놓고 끼워 태우기를 합니다. 

통로에 끼워 앉히는 건 괜찮은데, 문제는 도로변에 사람이 있으면 이 버스들이 계속 세워서 차장이 어디가냐고 물어보고 심지어는 목적지 물어 보고 가격 흥정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버스에서 승객 한명과 차장이 하차시 요금가지고 싸움을 한 영상도 있습니다. 그 금액의 차이라고 해봤자, (제 기준으로 봤을때는) 몇위안 차이인데, 저 사람들에게는 크다고 느껴지니까 싸움까지 합니다. 

도로에 사람이 보이면 차를 세워 어디가냐 물어보고 가격흥정 하고 해서 3시간만에 갈 거리를 4시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또, 어떤 시골도로에서는 그 지방 주민들이 도로를 막아서 차들에게 ‘통행세?’ 를 받는 곳도 있습니다. 도로를 막는 곳이 그 주민들이 잘 아는, 즉 우회도로가 거의 없거나 아주 먼 곳 요지를 잡아 막아 버립니다. 경찰에 신고도 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 그 지방 경찰도 한통속…

그러면 가끔 어떤 버스들은…

큰 도로에서 벗어난 저런 작은 시골길을 따라 또 크게 우회를 합니다. 이런 지방다니는 버스를 운행하는 기사도, 차장도 또 이런 지역을 잘 아니까 저렇게 하는 것이겠죠.

이전에 저의 중국친구는 자기고향마을 거의 다 왔는데, 어떤 마을 사람들이 도로를 막아 통행세를 받더군요. 이 친구도  ‘나도 이 지역 출신인데 외지인에게나 돈 받아라. 난 못 낸다’ 라고 억지로 버티더군요. 결국 고향의 친척이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해결한 뒤 ‘통행세’ 안 내고 지나갈 수 있었지만, 그 장소에서 얼마나 멈춰 서 있었는지 모릅니다. 통행세가 ‘딱 귀찮아서 주고 치워라’ 정도 임에도 말이죠. 

이런 다양한 경험을 다 해 본 저는 정말… 엄청 다녔네요.

이런 장거리 버스가 내리는 지점 주변에는 저런 삼륜차나 오토바이 등등이 내리는 손님을 마을까지 태우기 위해 호객행위를 합니다. 현지인이 없으면 외국인이나 외지인은 바가지를 쓸 수 밖에 없는 구조이고, 저런 도로변에서 오토바이 잘 못 타면 강도로 돌변한다고 하더군요. 

삼륜차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저렇게 받쳐 놓고 수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저런 삼륜차나 오토바이 비용을 아끼려면 버스에서 내려 직접 자전거를 타고 이동을 합니다. 자세도 힘들어 보였고, 표정에서도 고달픔이 느껴집니다. 

철제로 된 삼륜차보다는 이런 형태의 삼륜차가 더 쌀 수 있으니 혹시라도 저런곳 출장 갈 일이 있으면 참고하세요.

이런 지역은 대중교통이 유명무실 합니다. 일단은 배차간격도 너무나 길고, 툭하면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이륜차 삼륜차를 많이 이용하죠.

저는 이런 철제 삼륜차를 타고 이동을 했나 봅니다. 시골지역답게 볏단을 싣고 가는 삼륜차량도 보입니다. 

거래처사장의 집에 도착을 했습니다. 화목해 보이는 대가족 입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이 가족들 찍은 사진이 많은데, 인화해서 드렸으면 좋겠네요. 

마을을 한번 둘러 보겠습니다. 

마을입구의 작은 상점앞에 어르신들이 앉아 볕을 쬐고 있습니다. 그 옆에 고기를 내 놓고 파는 가판도 보입니다. 

옥수수와 뭘 말리고 있는 모습이고 그옆에서 앉아 있는 어르신입니다. 

동네 아이들이 땅에서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닭장같은데, 거기서 놀고 있는 아이들 모습입니다. 어릴땐 땅에 떨어진것도 집어 먹기도 했고, 저것보다 더 한 곳에서도 놀았던 저로서는 뭐 면역력이 증가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만. 지금보니까 좀 위생에 대한 걱정은 되네요.

이런 시골지역에 태양열 온수기가 보이죠. 보통 저런건 정부가 많은 보조금을 준 것입니다. 2000년대 부터 시골지역에서 가전제품을 구입을 해도 정부에서 많은 보조금을 지급해 주었거든요. 중국의 태양열시장과 가전은 정부의 보조금으로 성장을 했다고 보면 됩니다. 

한국도 이전에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는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해 줘서 지금까지 성장을 해 올 수 있었던 거죠. 

지붕 전선을 따라 호박, 수세미 같은 식물이 열려 있습니다. 

거래처사장? 이라고 또 직접 불을 떼서 음식을 차려 주십니다. 

저 때는 참 재미도 있었고, 뭔가 도전한다는 즐거움도 있었고, 이렇게 아껴가며 열정적으로 일을 하면 반드시 성공을 한다는 희망도 있었지만, 세상이 열정만으로는 다 되지 않는다는걸 배웠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보다 더 다양한 곳을 다니며 다양한 경험을 해 보며 산 것에 대해서는 후회가 없습니다. 책상 앞에서, 모니터앞에서 SNS로만 세상을 배우지 않았으니까요. 

나이가 들어갈 수록 젋었을때 다양하고 많은 걸 경험해 본 것이 감사하고 또 다행이라 느껴지거든요. 

저 마을 들어 갔을때, 빠져 나올 차량수배를 못 해서 해가 어두워졌을때, 이런 창고 같은 곳에 저 강아지랑 감금?되어 저녁식사를 한 이야기는 다음에 해 보겠습니다. 

죽은사람, 영혼에게 돈/쌀 갖다 바치지 말고 주변 어린이부터…

대만에는 이런저런 절, 사당들이 아주 많습니다. 단독건물이 없는 절, 사당 같은 경우에는 저렇게 일반상점을 임대해서 만든 곳들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비단 대만뿐 아니라, 태국도 어느 곳에서나 절은 엄청 많고, 한국도 위에서 내려다보면 교회탑이 엄청 보입니다. 

또, 대만에서는 저런 인형극을 하는 모습을 대만에서 사시는 분들이나, 자주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심심찮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저 인형극은 대체로 절/사당 같은 곳을 마주보고 하는데요. 저건 산사람을 위한 공연이 아니라, 죽은 사람을 위한 공연이고, 후손들이 죽은 영혼을 위해 하는 공연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시골마을에서도 저 공연이 꽤 자주 열리고 저 공연만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저렇게 도로를 막고 공연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돈이 많으니 죽은 영혼을 위해서 저런 공연팀에게 돈을 주고 공연을 하는 건 큰 문제가 안되고, 내가 건물 임대해서 절을 운영하든 사당을 운영하든 그런건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니죠.

제가 늘 눈여겨 보는건…

이 시골동네 아이들이 방과후에 딱히 갈 만한 곳이 없다는 겁니다. 대도시는 나름 여러 학원도 많고, 우리나라의 태권도학원 같은 곳들도 있고, 도서관 접근성도 좋아서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이 지역마다 있죠.

하지만 이런 작은 도시, 지방도시, 시골마을의 아이들은 그런 환경이 열악합니다. 그러다보니 저의 이웃집 아이도 가끔 저의 카페에 와서 놀려고 하고 (부모님이 미안해서인지 아이들에게 못 오게 합니다), 가끔 저를 보면 배드민턴도 치자고 하고, 게임도 하자고 합니다. 아이들이 즐길만한 장소가 거의 없습니다. 

환경이 이렇다면, 지방정부와 기업, 어른들이 나서서 어린이도서관이라도 좀 지어주면 좋을텐데요.

제가 24년전 캐나다를 처음 가 보고 놀랐던 부분 중 하나가

어린이도서관에서 부모와 아이들이 적절한 대화를 하면서 함께 책도 보고 이야기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게 뭐가 큰 대수냐 할텐데, 한국에서 도서관하면 늘 엄숙하고 조용하고, 작은 소음도 내면 안 되는 그런 공간으로 생각을 하고 살아왔다가, 개방형 어린이도서관을 가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24년전 캐나다에서 찍은 사진이 없어, 10년전 호주시드니 자주 가던 도서관에서 찍은 사진들 입니다. 

카페가 아닙니다. 무려 도서관 풍경입니다. 물론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 일 수도 있고, 돈 많은 정부와 가난한 정부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만…

저는 군대도 그렇고 이런 정부도 그렇고 결코 이런데 쓸 돈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저 비리가 많고 새는 돈이 너무나 많을뿐…

제가 사는 주변에 보면, 식당이든, 카페든 영리를 추구하는 가게가 일년을 못 버티고 폐업을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지금 제가 사는 곳 반경500m 되는 상권만 해도 벌써 수많은 상점들이 임대료/인건비를 내지 못 해 1년을 버티지 못 한 곳도 많고, 6개월 못 버티고 폐업한 곳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저런 절/사당 같은 곳은 꾸준히 운영이 되죠. 왜냐하면…

사람들이 와서 돈, 쌀 등을 기부하거든요. 그리고 인건비도 필요가 없습니다. 신도들이 와서 청소도 해 주니까요. 

반면, 어린이도서관은 아무래도 영리를 추구하기가 어려운 곳이죠. 인건비 및 임대료 부대운영비를 어린이입장료? 로 충당하기는 어렵습니다. 

저런 종교시설에는 자발적으로 와서 돈도 내고 쌀도 내면서, 어린이도서관 하나 운영을 못 하는 지방정부와 지방단체들이라면 그게 과연 바람직한 사회인가 라는 생각은 해 봅니다. 

죽은사람, 죽은영혼에게 돈, 쌀 갖다 바치지 말고, 미래를 위한 아이들의 교육, 어린이도서관 정도는 하나 지어서 지방정부 주도로 어른들이 운영을 하면 좋을텐데요.

차이컬쳐를 시즌1부터  봐 오신 분이라면 저의 모토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사랑과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는’ 이고, 지금도 저의 목표는 어린이도서관을 하나 지어서 제가 사는 지역 아이들에게 공간을 제공하고 싶은데… (아직 돈을 많이 못 모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태국, 중국의 시골에 사는 아이들에게 이동식 영화관을 만들어 주기적으로 영화 같은 걸 보여주면서 ‘문화예술과 접촉할 기회’를 제공해 주려는 꿈도 있는데…

저도 젊었을때는 이런 것들이 ‘열정’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었으나, 지금은 ‘돈’이 없으면 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서 열심히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 떠도는 영혼에게 돈, 쌀 가져다 바칠 생각 보다는 자기 자식 좋은 문화공연장 가서 구경을 시켜 주는 것이 더 현명합니다.

위의 사진들은 본문내용과 상관 없습니다. 

8월 8일 대만 아버지날을 맞이해서 저의 아버지 사진

오늘 8월 8일은 대만의 ‘아버지날’ 父親節 입니다. 

저의 아버지는 올해 75 이신데, 평소 꾸준히 헬스를 하시다가 지난달 사진관에 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향후 시니어헬스모델로 한 번 참가해 보는 것이 목표라고 하시네요.

원래 근육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75살에 저렇게 근육을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난 5년간 술 담배를 끊고 새로운 삶을 사시겠다며 운동, 여행과 더불어 독서를 엄청나게 하시더군요.

아버지가 살짝 이전에 못 배운 한? 뭐 그런 것이 조금 있어서 최근에 책을 엄청 읽으시더니만 최근에 시집을 내고 저렇게 시집발표회까지 했습니다.

물론 저 책은 서점에 없을 계획입니다. 누가 살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자기만족용’ ‘꿈을 현실로용’ 책입니다.

제가 다 읽어 보고 오탈자수정도 하고, 무엇보다 수기로 작성한 걸 타이핑을 다 해 드렸죠. 

뒤늦게나마 운동도 열심히 하고 독서도 많이 하고 저렇게 책도 출간하고 하니 보기가 좋습니다. 

한국에서 한국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이 나이에 제가 그런거 해야될 짬밥입니까?’ 이런말을 군대 제대해서 부터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나이가 들어도 배워야죠. 저는 지금도 중국어, 영어 최근에는 태국어도 꾸준히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것들을 배우고 있구요.

아버지날이라고 저의 대만단체톡에 이 영상이 올라와 있길래 제가 번역을 해 보았습니다. 

아버지의 중국어 父親[fu qin][푸친] 과 

비용을 지불하다 의 중국어 付清[fu qing][푸칭]의 

발음이 비슷한 걸 이용해서 아버지의 노고? 수고? 고생? 에 대한 풍자를 했습니다.  

아버지들이 자식을 위해 너무 희생해서 살 필요도 없습니다. 또, 자식을 너무 오냐오냐 감싸안으며 도와주면 오히려 자식이 독립을 하거나 사회에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못 배우게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소황제小皇帝 부자집자식2세富二代 이런 말들이 고유명사화 되는 거죠. 실제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하구요.

제가 중국대학생들과 함께 기숙사생활 할 때 가끔 중국대학생들과 축구, 농구를 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가끔 집에서 부모, 양가조부모 에게서 오냐오냐 자란 티가 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남을 배려할 줄 모르고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없는 아이들이죠.

보통 농구를 하면 이런 아이들은 패스를 하지 않고, 지가 꼭 슛만 던지려 하구요. 심지어는 자기쪽으로 공이 흘러 나가도 지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절대 공 주으러 가지 않습니다. 그러면 멀리 있는 다른 학생이 공을 주으러 가죠. 

그 당시 좀 심하게 그러는 녀석이 있어서 저보다 키도 크고 덩치도 컸지만 멱살잡고 농구장 펜스에 밀어 붙이며 싸울뻔 했죠. 중국에서 중국사람 때리면 안 된다는걸 알지만 그 녀석은 다른 학생들 배려를 전혀 하지 않고, 절대 패스 안 하고, 지 쪽으로 나간 공도 주으러 가지 않는 등… 제 기준에서는 선을 넘었죠. 주위에서 말려 때리지는 않았지만 멱살 잡고 몇 마디 해 주었습니다. (그 당시 중국어도 잘 못 했는데, 어떻게 말을 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욕은 빨리 배우니까요)

회사업무 비효율적인 부분, 특히 이메일 에 대한 고찰

오늘은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젊은분들, 학생분들을 위한 글을 적어 보려 합니다. 

며칠전 유퀴즈에서 구글 16년 다니다 해고통보 영상을 보다가 생각나는 부분이 있어서 소개를 해 봅니다. 

직장인들, 특히 제가 했던, 해외영업, Project manager, 고객대응팀 이런 사람들 보면 출장 다니면서 비행기에서도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고, 공항에 대기하면서도 이메일 쓰고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 중에는 정말 업무가 많고, 바쁘고, 능력있고… 그런 분도 있죠. 하지만 실제로 해외기업 프로젝트 맡아서 하는걸 보면 불필요하게 비효율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외국계회사에서 다국적직원들과 업무를 하면서 경험한 것들이 많지만, 지난 6월 프리랜서로 대만기업 업무 하면서 경험한 것 위주로 소개를 해 봅니다. 

<이메일 남발>

여러 국적 인력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이메일을 주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이메일을 자세히 살펴보면, 저 직원은 왜 CC로 들어있는지 보내는 사람도 모르고, 받는사람도 이해를 하지 못 하고 그냥 일단 면책용 CC 발송이 엄청 많습니다. CC 받는사람은 제대로 읽어 보지도 않습니다. 하루에 읽지않은 메일이 100통 200통씩 쌓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불필요한 CC첨부도 문제인데, 별 시덥잖은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내용도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 메일에 전체회신으로 보냅니다. 

<사례1> 미팅중 서류중에 약어가 하나 있더군요. OMG 이라고 합시다. Oh My God 의 약자인데 업종에 따라 약자가 많으니 모를 수도 있습니다. 현재 고객사와 미팅중에 그 약자를 알아야 미팅이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인데, 그 상황에 그걸 질문하는 메일을 쓰고 앉았더군요. 그냥 메신저로 바로 ‘차이컬쳐씨, 서류에서 OMG 이 무슨 뜻인가요?’ 물어 보든, 전화해서 물어보면 딱 1분이면 끝날 것을 미팅중에 그걸 화면에 띄워서 메일로 쓰고 있더군요. 

메일을 쓰다보니 인삿말, 맺음말 써야 하고 격식 갖추느라 길게 질문하고… 

<사례2> 사람 엄청 많은 단체메일에 같은 사무실 직원 두사람이 내용 확인하느라 메일을 서로 주고 받습니다. 그냥 두 사람이 얼굴마주대로 물어보면 딱 3분도 안 걸릴 내용을 하루종일 메일 보내고 받고 보내고 받고 하고 있습니다. 그 메일에 들어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 과정에 대해 알필요도 없습니다. 자기 부서내에서 그냥 결정해서 타부서에 통보하면 되니까요. 그걸 같은 사무실 같은 부서 직원이 하루종일 메일로 주고받고 있습니다. 메일이 엄청 늘어납니다. 

 

물론 어떤 내용은 나중에 히스토리 증거를 남기기 위해 구두로 확인한 걸 메일로 발송해 두기도 한다는거 저도 잘 압니다. 그 정도 분간은 합니다. 그런데 전혀 쓸데도 없고, 그냥 메신저로 물어보든 만나서 몇마디 나누면 될 일도 메일로 단체메일에 계속 보냅니다. 3분이면 끝날 결정을 하루종일 심지어는 다음날까지 주고 받습니다. 

거짓말 같지만 정말입니다. 

지난번 출장때 프리랜서로 함께 동행했는데요. 저 직원도 아니나 다를까 공항에서 노트북 펴 놓고 이메일 계속 확인하고 보내고 하더군요.

문제는 제가 CC 에 들어 있어 내용들을 보면 전혀 메일로 보내지 않아도 되는 그런 내용까지 전체메일로 보내고 있습니다. 바빠서 공항에서 비행기내에서 메일을 쓰고 보내는 것이 아니라 비효율적인 부분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불필요한 회의>

저 직원과 한국에 있었는데, 지하철 이동을 하는 도중에도 이어폰 끼고 회의를 하고, 다른 업무를 하면서도 이어폰끼고 회의를 켜 놓습니다. 

그런데 본인도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꼭 없어도 되는데, 회의 주관자가 참석하라고 메일에 이름을 올려 놓아서 참석하는거라고”

제가 기업에서 온라인, 오프라인 회의 하는걸 보면 컴퓨터도 자기 일 하거나 휴대폰 계속 보면서 메신저 보내는 직원도 많고, 심지어는 그 회의가 뭐 하는 회의인지도 모르고 들어오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예를들면, 포장팀 부장 참석인데 부장이 참석 못 할 상황이 되자 그 팀원 아무나 참석 시킵니다.

제가 보면 불필요하게 끌려 들어와서 그냥 온라인회의에 멍하니 있다가 가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부적절한 방식의 회의>

저는 대만계기업에 있다보니 대만, 중국 등 중화권 직원들간 회의가 많습니다. 거기에 태국직원 참가하라고 메일로 보냅니다. 그런데 중화권직원들이 대다수다 보니 회의를 중국어로 하고 심지어는 자기들 주고 받는 자료도 중국어입니다. 태국직원들은 계속 딴 짓 하다가 회의마치면 로그아웃 합니다. 무슨 내용이냐 물어 보면 모른다고 합니다. 나중에 그걸 정리해서 피드백 해 주는 직원도 없습니다.  그냥 그 태국직원은 명단에 있으니 접속해서 멍하니 있다가 끝납니다. 회의에 결과도 없습니다. 

“내가 불안하니 하는 회의” 가 너무나 많습니다. 

출장비 정산을 위해 인보이스를 요청 하더군요. 출장을 갔으니 돈은 받아야 하니까요.  보냈습니다. 

며칠뒤에 연락이 와서 A 라는 부분이 자기 회사 양식과 맞지 않으니 재경팀에서 수정을 요청한다고 연락이 왔더군요. A를 수정해서 보냅니다.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다음엔 B 의 문구가 자기 회사 양식과 맞지 않으니 수정을 해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B를 수정해서 보냈습니다. 

그러니까 다시 자기회사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인보이스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C 를 넣어 달라고 합니다. 

간단한 대금청구서 하나 수정하는데 10일이 걸립니다. 메일을 몇 번 주고 받는지… 그냥 처음 받았을때, ‘우리 회사 재경팀에서는  A, B, C 가 기본 양식이다’ 라고 한번에 말을 해 주면 될 걸 대금청구서 ‘양식’ 맞추는데 10일이 걸리면서 메일만 몇 번을 주고 받습니다. 

출장자들과 치맥을 했습니다.

지난 6월 중순 출장시 “다음주까지 이거 반드시 처리해야 하니 내일까지 서류 만들어서 보내 주세요” 하더군요. 내일까지는 도저히 정확한 자료가 나오지 않는 부분인데 계속 요구하길래 안 된다고 해서 2일이 필요하다고.

다음주까지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던 그 안건이 지금 8월 둘째주인데 아직도 진행중입니다. 

그럼 다시 첫번째 사진으로 돌아가서.  함께 출장갔던 직원이 보니까 이메일을 잘 못 보내거나 내용이 틀리거나 실수를 많이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물어봤죠.

“너네 대만쪽 기업들은 왜 이렇게 모니터 사용에 인색하냐? 제발 보조모니터 써라. 13인치 노트북 화면으로 하는 것 보다 속도도 훨씬 빠르고 문서 2개 동시에 띄워 놓고 수정하기도 편하고 메일발송 실수도 줄일 수 있다.”

라고 하자 “회사에서 모니터를 안 사준다” 라고 하길래, 정 회사에서 안 사주면 모니터 그거 얼마 안한다 사무실에 너 사비로 하나 사서 놓고 모니터 2개로 업무해라 업무효율이 엄청 빨라진다.

이 말을 제가 여러 중화권직원, 태국직원들에게 했으나 안 하더군요. 결국 최근에 또 첨부 잘 못 했다고 첫번째 사진처럼 메일이 왔습니다. 일을 해 보면 13인치 노트북화면에서 오는 느림, 비효율, 실수가 엄청 많거든요.

유퀴즈에서 전직 구글직원이 했던 ‘80%을 감원해도 회사가 돌아간다’ 라는 말이 제가 말한 부분과도 무관하다 생각하지 않거든요. 미국계회사와도 프로젝트 미팅해 보면 거기도 PM 이 온갖 부서 자기직원들, 전부서 거래처직원들 참석시켜 회의 주최를 많이 하더군요. 정작 회의중에는 많은 직원들이 노트북으로 자기 업무 하고 있고, 회의 마쳐도 이 회의에서 무슨 안건으로 했는지 모르고 나가는 직원이 대다수입니다. 그냥 이름있으니 회의실 들어 왔다 딴짓 하고 나가는 겁니다.  

직장인들은 본인들은 이메일 열심히 많이 쓰고, 각종 회의 많이 참가해서 일을 많이 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불필요한 업무가 정말 많습니다. 

제가 초반에 사회초년생, 학생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라면서 시작을 했죠.

여러분들은 이런 조직에 들어가면 그냥 순응하면서 그렇게 직장생활 하세요. 남들처럼 하루에 대략 2시간 3시간? 정도만 일하다 퇴근해도 월급이 나옵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용기내서 이야기 하고 개선할 생각도 의지도 없습니다. 오히려 윗선의 나이 많은 직원들은 저런 직원들을 더 싫어합니다. 그냥 튀지 말고 조용히 월급 잘 받으면서 13인치 모니터로 30분이면 끝날 서류작업도 3시간에 걸쳐서 해 주면 일을 더 많이 한다고 칭찬 받습니다.  (정말로 30분 정도면 끝날 문서작업을 3시간 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타이핑을 두 손가락으로 독수리타법하는 사무직원도 있습니다. 키보드 안 보면 타이핑 못 하는 사무직원도 엄청 많구요)

일부 회사는… 일부(사실 대부분) 생각 없는 상사는…

30분만에 끝마치고 2시간 30분을 딴짓 하는 직원 보다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3시간 동안 작은 모니터 보면서 열심히 하는척 하는 직원들 더 좋아합니다. 

이 글은 뭘 불평하려고 적은 글이 아닙니다. 며칠전 유퀴즈를 보는데 80% 직원이 없어도 회사가 잘 돌아가는 것에 다른 IT 기업들도 인원감축을 한다는 영상을 보고 제가 그동안 회사생활 하면서 느낀 것들을 간단히 언급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떤 부분은 월급직의 마인드 한계 이기도 하죠. 내가 월급을 주는 입장이면 저렇게 일 못 합니다.  

태국의 불상나무, 한국의 타이어나무

태국이나 대만 여행하면서 나무가 불상의 머리나 불상, 혹은 건물을 감싸는 그런 풍경을 종종 보는데요. 그걸 볼 때마다 이런건 돈으로 사지 못 하는 세월이 흘러야만 만들어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한국출장갔을때, 타이어 사이로 나무가 자라 있더군요. 이걸 보면서 이것도 나름 세월이 만든 작품? 이라고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태국 아유타야에서 유명한 나무속 불상머리이죠. 보통은 저런 식으로 나무가 자라면서 불상을 감싸는 형태인데요. 

굳이… 아주 굳이 저 타이어나무가 더 어려울까 불상나무가 더 어려울까 라고 생각을 해 본다면, 당연히 불상나무죠.

타이어나무는 뿌리쪽을 뽑아 타이어 집어 넣고 다시 심으면 저런 모양 비슷하게는 만들 수 있으니까요.

이런식으로 나무전체가 담벼락이나 건물을 감싸 안고 있는 형태도, 나무 뽑아서 어찌어찌 한다고 되는 부분이 아니죠. “좋은 세월”이 흘러야만 만들어 질 수 있는 것입니다. 

조직이나 스포츠팀에서도 경력이 많은 고참과 젊은 사람들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젊은 사람들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부분은 세월이 흘러 쌓여야만 배우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40대 이상의 분들은 아마도 느끼실 겁니다. 본인들의 20대 30대때 생각과 행동들이 얼마나 부족함과 아쉬움이 많았는지. 그리고 그 나이때에는 경험이 없어 그럴 수 밖에 없었음을 아실 겁니다. 

여기 태국의 옛수도 아유타야의 유적지에서는 미얀마왕조와의 전쟁의 상흔을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불상들의 머리가 잘려져 나가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전쟁을 하는 군대에서도 마찬가지죠. 좋은 경력을 가진 고참이나 지휘관이 필요하죠. 아무리 신체능력이 뛰어난 신참만으로는 전쟁에서 이기기가 힘듭니다. 

제가 군복무시절, 90년대 초반, 연세대후문쪽과 명동롯데백화점 앞쪽에서 시위를 막은 적이 있는데요. 당시 부산에서 거의 주말마다 시위진압을 위해 나갔었지만 당시 서울 연세대 시위규모가 너무 커서 부산을 비롯 전국각지에서 지원을 나갔었습니다. 

낯선? 서울, 그것도 시위가 극렬하다고 하는 연세대쪽에 방패들고 서 있으니 좀 무서웠습니다. 당시 가장 막내군번 이었거든요. 방패너머로 대학생들이 쇠파이프 들고 있으니 엄청 긴장이 되었는데, 처음으로 고참의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확실히 고참은 고참이더군요. 뒤에서 계속 겁먹지 말고 쫄지 말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방패 잘 들고, 대학생들이 공격해 들어오더라도 뒤에 고참들이 있으니 방패조는 대열무너지지 말고 라면서 계속 분위기를 잡았습니다. 

또한, 대학생들을 향해서도 도발?까지 하면서 들어올테면 들어오라고 소리를 치니까 당시 연세대후문과 명동롯데백화점 앞도로에서 고참들의 필요성이 느껴지더군요.  물론 그 외에는 맨날 고참들에게 구타당하던 시절이라 싫었지만 딱, 그 두번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네요.

시위진압을 거의 주말마다 나갔고, 한번은 울산현대노동자 파업으로 15일인가? 인근 학교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시위진압을 나갔던 것 같은데, 그런것도 이제 세월이 지나니까 그런 시위진압을 나갔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하네요. 정작 시위진압의 힘듬 보다는, 아침/저녁 고참들에게 구타당하던 고통이 더 커서 그런가 봅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큰일날뻔한 군대이야기는.

  1. 연세대 후문 방어할 때 개인에게 수류탄형 최루탄 2개씩을 지급해 줬는데, 저는 그걸 어떻게 몸에 지니는지 몰라 옷에 대충 걸쳐 두었다가 이동중 떨어뜨렸는데, 주위에 있던 다른 중대원이 주워준일… 아마 그거 분실했으면 그날 밤은 물론이고 며칠동안 갈비뼈 몇 개 나갈 정도로 구타를 당하고 어쩌면 영창 갔었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구타하면서 심한 부상을 당하는 부대원들이 많았습니다)
  2. 토요일 오후 부산남포동쪽 시위진압을 나갔었는데, 그날 자기가 챙기는 고참의 판쵸우의 꼭 챙기라고 했었나 보더군요. 그런데 저는 그 지시를 분명히 못 들었거든요. 그 당시는 거의 막내라 병장의 판쵸우의를 안 챙긴다는건 뭐 있을 수도 없는 그런 시절이었습니다.  

출동을 나갔는데, 아니나다를까 토요일 오후가 되니 예보대로 빗방울이 떨어지더군요. 그래서 진압복위에 판쵸우의 착용명령이 떨어졌는데, 제가 챙기는 고참만 판쵸우의가 없었습니다. 제가 안 챙긴거죠.

그 순간… 오늘밤 점호시간에 죽도록 맞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다행히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었고 또 제가 챙기는 그 고참이 약간 좀 멋을 부리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의경부대에는 기율경 이라고 무전기 몇 개 몸에 차고 있으면서 중대장의 지시를 무전으로 지시하는 약간은 특수위치라서 다른 대원과는 달리 청바지에 사복을 입고 머리도 좀 기를 수 있는 그런 위치였습니다. 그래서 칙칙하고 냄새나는 판쵸우의 입는걸 싫어했거든요. 그 날 그 고참이 ‘나는 판쵸우의 냄새나서 싫다. 안 입어도 된다” 라고 해서 소위 상병급들이 그냥 넘어간 사건도 있었습니다. 

그날 만약 그 병장이 상병에게 한마디 했으면 부대복귀해서 적어도 갈비뼈 한두개 정도 날아갈 정도로 군화발로 차였을텐데 말이죠.

갑자기 군대이야기 나와서 이야기가 살짝 샜습니다. 

중국리튬배터리업체와 한국출장을 갔었는데요.

지난주 모기업의 품질이슈로 한국출장을 갔었는데, 당시 리튬배터리공장의 직원도 왔었습니다. 리튬배터리쪽 이슈로 추정이 되는 품질이슈였거든요. 

그 배터리공장 직원이 배터리를 분해해서 확인해 보는데, 실내에서 하기에는 위험하다고 해서 외부로 나와 분해작업을 했었습니다. 

저보고 배터리를 분해하고 담을 물을 가져다 달라고 하더군요. 저 내부의 화학물질들이 위험물질이라 반드시 저렇게 물에 담궈야 한다고 했습니다. 물에 닿자 마자 거품이 심하게 발생을 하더군요.

아무튼 지난주 한국출장가서 중국배터리업체 담당자와 만나 이런저런 일을 하고 왔는데, 이번주에 한국의 배터리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네요.

중국담당자에게 물어보니 간혹 배터리분해작업 하다가 구토를 하는 작업자들은 있었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