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1월 난방없는 중국중부 출장이야기

요즘 대만중부의 아침저녁기온은 쌀쌀합니다. 대만의 오래전 집들은 보온이나 난방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아 한국에서 생각하기에 저 정도 기온으로 뭐가 그리 추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체감기온은 춥습니다. 
제가 중국의 북부, 중부, 남부지방 그리고 대만, 태국 등지에서 겨울을 지냈지만 가장 춥다고 느낀 곳은 중국의 중부지방입니다. 중국북방은 집에 난방이 있지만 중부이남부터는 난방이 없거든요. 차라리 광저우, 홍콩, 심천 이런 곳들을  아주 남쪽이라 겨울이라도 지낼만 한데, 중부지역은 겨울에 꽤 추움에도 난방이 없어 정말 고생했습니다. 

오늘은 이전에 중국시골로 출장을 간 사진들로 중국중부시골의 1월 풍경을 보시겠습니다. 

추운겨울 이른아침 기차를 타기위해 실외대합실에 기다리고 있으면 정말 고생입니다. 중국사람들은 대체로 바지안에 두꺼운 내복을 입습니다. 저는 당시 젊은 혈기에, 또 내복은 노인네만 입는것 이라는 자존심은 있어서 내복 안 입고 저런곳 출장 다녔는데, 지금 다시 저런곳 1월에 출장가라고 하면 내복 2개도 껴 입을 자신 있습니다. 

중국에 있을때 보면 아침에 남자들은 머리 뒷편이 눌린 저런 머리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중국에 살 때는 흔한 모습이죠.  그런데 지금 대만에서도 아침에 보면 학생들 중 뒷머리 눌린채로 등교하는 남학생들이 보입니다. 

기차역에 도착을 하면 또 그 지역의 중장거리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할 때도 있습니다. 저의 거래처 공장들은 대체로 도심에서 벗어난 시골지역에 있었거든요. 지금도 공장은 대체로 도심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죠. 
저 당시는 저 혼자 자영업을 하던 시기이고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하던시절이였고,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시기여서 돈을 아끼느라 몸이 엄청 고생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저기 겨울철에 중국사람들이 많이 입는 녹색 인민복?도 보입니다. 

중국에서는 교통질서에 대한 개념이 아직 희박하죠. 그래서 차들이 고속으로 달리는 도로도 아이들이 위험천만하게 건너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제가 중국 처음 방문했을때, 연태시 공항에서 도심으로 택시를 타고 갔는데 거리의 모습이 딱 이랬습니다. 그 날은 꽤 흐렸고 눈이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서 하늘이 컴컴했죠. 오후 3~4시경 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택시는 미친듯이 달리는데, 사람들이 도로를 유유히 걸어다녀서 엄청 긴장했었습니다.  그 날이 중국 첫날이었으니까요.

버스에서 내려 현지에 도착을 하면 또 이런 현지에서 운행하는 오토바이를 탑니다. 오토바이이지만 다행히 상자가 있어서 바람은 막아줍니다. 바람을 막아 주는 것만으로도 한결 따뜻합니다???

캐리어는 그냥 아무렇게나 발 옆에 둡니다.

오토바이내에서 보는 거리풍경입니다. 중국의 거리 풍경은 멋집니다. 중국 역사영화에서 나올법한 건축물입니다.

그리고 추우니까 오토바이탈때 저렇게 옷을 앞에 껴 입고 타는 경우가 많죠. 

추운 겨울이라 오토바이를 탈 때 방한을 신경쓰는 모습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실내에서도 저 정도로 옷을 껴입고 생활을 합니다. 어떨때는 실내가 실외보다 더 추울때가 있거든요.

중부지방은 영하로 내려가지 않더라도 북부의 영하기온보다 더 춥습니다. 

이제 목적지에 거의 도착을 했으니 아침 식사를 합니다. 공장을 들어가기전에 식사는 꼭 해야 합니다.

제가 중국살때도 자주 갔었던 식당 蘭州正宗牛拉麵 입니다. 제가 살던 곳에는 꼭 군데군데 있던 그런 식당인데요. 저기서 牛肉麵,炒飯,蓋飯 등등을 자주 먹었습니다. 저날 출장때도 저 곳에서 먹었다고 사진에 기록이 있네요.

아직도 연탄, 석탄 으로 음식을 하는 곳입니다. 

중국북부지역을 가면 실내에 연탄, 석탄 난로를 피워 두는 곳이 있어서 북부는 영하의 날씨더라도 실내만 들어가면 온기가 있는데, 중남부는 실내에도 온기가 없어서 손시러워 한손은 허벅지 아래에 혹은 주머니에 넣고 식사를 해야 합니다. 

좀 안 깨끗해 보이나요? 하지만 중국 시골지역가면 식당에 대한 선택지가 많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집의 저 소고기 무침요리가 맛있습니다. 중국살때 자주 먹었던 요리입니다. 

그리고 저 탕은 토마토계란탕, 西紅柿雞蛋湯 이라고 하는데, 한국분들 중에 또 이 탕을 못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토마토가 탕에 들어가 있어서 못 먹겠다고…

음식을 너무 가리면 이런곳 출장오기가 쉽지 않죠. 내 입맛에 맞는 음식만 찾아 먹기가 어려운 지역이거든요.

이런 지역으로 겨울에 출장을 다니면 쉽지 않습니다. 만약 제가 회사에 소속이 되어 있어 이런 곳을 출장을 다녔다면 기사를 대동한 차량으로 이동을 해서 다닐 수 있었겠죠. 그러면 이렇게 깊은 추억으로 남아 있지는 않았을 수 있습니다. 

당시는 제가 자영업을 하던 시절이었고, 비용을 아낀다고 대중교통타고, 가장 저렴한 숙소에서 묵고 하다보니 더 힘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런 경험들이 중국을 더 깊고, 더 자세히 알게 해 주었죠. 또, 저런 곳을 출장다니며 개발하고 하면서 인생을 더 많이 배운 것 같구요.

차이컬쳐시즌2 에도 가끔 이전 중국이야기 소개해 보겠습니다. 

저의 중국어와 중국이야기는 그 무게가 다릅니다.

장례식장때문에 카페에 손님이 오지 않는다???

제가 12월 13일자에 저의 카페부근에서 최근들어 세분의 어르신이 사망을 하셔서 집 앞에서 장례식을  치른다는 글을 적은 적이 있는데요. 
그 글 보러가기

앞 번 장례식은 삼사일 만에 끝난것 같은데, 지금 저 골목길에서 보이는 장례식은 2주가 넘도록 계속 저렇게 진행을 하더니만…

어제부터인가 그저께부터는 도로를 완전히 차단을 해서 모든 차량이 우회를 해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오토바이나 작은 차량은 통행을 할 수 있도록 길을 터 놓았었거든요. 중요한건…

저의 대만아내가 

“저기 장례식을 오래 하니까 카페에 손님들이 확 줄었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무슨 장례식을 하고 있다고 카페 오려는 손님이 안 오겠어?” 

라고 하니, 자기는 이런 상황이면 우리 카페에 안 올거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하니 많은 사람들이 동의를 했다고 하네요.

저는 딱히 종교나, 미신, 이런 류의 귀신을 믿지 않는 편이라 전혀 개의치 않을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이런 걸로 불길하게 느끼거나 부정탄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나 보네요.

이전에는 불길하다, 부정탄다 이런 미신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소금을 뿌린다든지, 장례식에 다녀온 사람은 돌잔치인가? 뭐 백일잔치인가 그런 곳도 가면 안 된다고 했고, 장사하는데 첫손님이 여자면 재수 없다고 생각하던 때가 불과 얼마전의 일이었는데요.

저는 이렇게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대로변에서 들어오는 저 도로를 막아 버리니 손님들이 불편해서 오지 못 할 수는 있겠구나… 라고 생각은 했는데, 카페 가는 길에 장례식이 있어서 안 간다는 생각은 좀 신선하긴 합니다. 저는 전혀 생각을 하지 못 한 부분이었거든요.

저는 오히려, 이런 지역이니까 저렇게 도로를 하나 완전히 막아두고 며칠동안 저렇게 행사를 해도 되는구나 라고는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도시에서 개인이 일반도로를 완전히 막고 며칠동안 저러고 있으면 민원이 들어가도 벌써 들어갔을테지요.

오늘 저의 옆집에서 무언가를 말리고 있더군요. 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여기가 시골인지, 그렇게 시골은 아닌 지방도시인지는 도시의 건물이나 상점의 수로는 판단할 수 없지만, 제가 살고 있는 이 마을의 “정서” 는 ‘시골정서’ 임은 분명합니다. 

저의 카페 옆에 절이 하나 있거든요. 그 절에서 한두달에 한번 정도 밤 12시경에 무슨 제례행사를 합니다. 음악을 크게 틀고 무슨 불경을 읽는건지 많은 사람들이 행사를 합니다. 무려 밤 12시 이후에 바로 주택가 중심에서…

시골이라 생각을 하니, 제 카페로 들어오는 도로를 하나 막고 있어도, 집 바로 옆 절에서 밤12시에 큰 소리로 행사를 해도 그게 크게 거슬린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그저 ‘이렇게 사는 것도 문화고, 저렇게 사는 것도 사람사는 모습이다’ 라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좀 차분해지고 느려졌다고나 할까요?

바로 위의 사진속 절입니다. 저 절 옆으로 저의 카페건물이 보입니다. 저 공터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자주 하는데, 아주 가끔은 밤12시에 합니다. 

화분에 알이 2개 보이시나요?

이 집에 오리인지 거위인지 털이 많이 빠진 두녀석이 사는데요. 평소에는 집주변 도로주변을 그냥 돌아다닙니다. 아마 그 녀석들이 낳은 알이 아닌가 유추를 해 봅니다. 

오리이야기가 나와서…

오늘 대학교내 산책을 했는데요. 호수에 오리도 거위도 아닌 새들이 있더군요. 얼핏 얼굴은 칠면조?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이전에는 못 본 것 같았는데, 오늘보니 있더군요.

그리고 오늘 저의 카페 바로 앞에 있는 작은 하천을 보니, 부레옥잠이 가득 떠 있더군요. 부레옥잠이 이렇게 가득 있을때도 있고, 없을때는 하나도 없고… 오늘은 부레옥잠이 하천을 가득 뒤 덮고 있어서 사진한장 남겨 보았습니다. 

시골에서 살다보니 주변의 이런저런 일에 조금은 둔감하게 받아들이게 되더군요. 도시에 살면 사람과 사람사이에 무언가 날이 서 있어서 조금이라도 뭔가 내 생각과 맞지 않거나, 내 영역을 침범하거나, 내 이익에 손해가 될 것 같으면 공격적이고 신경질적이 되기 쉬운데요. 

시골에 살다보니 마음이 조금은 이전보다는 여유로워지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대만과 태국은 크리스마스가 휴일이 아닙니다.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 불합격

올해 한국어교육능력검정시험을 쳤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을 하면 180점 합격선에서 173점을 받아 불합격이 되었습니다. 180점에 4% 모자라는 점수이네요.

7월 5일경 원서접수하고 8월 5일 시험을 쳤으니, 딱 한달 공부를 했습니다. 올해초는 저에게 좀 변화가 많았고, 바쁜 상반기였거든요.

대만으로 이주를 했고, 또, 카페를 오픈하려고 거의 6개월간을 이곳저곳 돌아다녔으며, 5월에 카페를 오픈하고서도 할 것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대만시골도 처음이고, 카페도 처음이고, 무엇보다 여기 연고가 전혀 없다보니 모든 것들을 혼자서 찾고 개발하고 하다보니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거기다가 계획에는 없었던, 새끼고양이 두녀석을 구출해서 입양하는 바람에 더 힘들었죠. 4월20일 구출해서 두달정도는 새끼고양이를 키우는데 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습니다. 

어쨌든 그렇게 정신없는 상반기가 지나고 나니 원서접수날짜더군요. 원서접수하고 책을 폈습니다. 늘 느끼는 거지만, 한국어문법은 정말 어렵습니다. 

일을 하면서 시간나는대로 공부를 했습니다. 물론 공부시간이 충분치는 않아서 아쉬움은 있습니다만, 한달 공부하고 거의 합격선까지 나왔으니, 내년에 재도전하면 합격하겠죠.

 

한국어교육능력시험을 쳤던 교실의 모습입니다. 

어제가 수능이었죠. 혹시라도 시험결과가 좋지 않아 낙담을 하는 학생들이 있다면… 인생 길고, 인생 넓습니다. 그리고 인생은 장거리를 천천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지 조금 늦었다고 크게 문제가 될 것도 없습니다.

저는 아직도 영어와 중국어와 한자를 배우고 있고, 올해는 유튜브한다고 프리미어프로 배우면서 마우스 몇 번 집어 던졌고, 지금 글 쓰고 있는 블로그 새롭게 만든다고 워드프레스 배우다가  “농담 아닙니다”  정말로 앞에 있는 모니터 집어 던질 뻔 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정말로…  이전 이글루스에 편하게 글 쓸때가 좋았죠. 

살다보면 수능보다 국가자격증 하나가 더 유용할 때도 있습니다. 

또, 올해 수능 성적이 안 좋았으면 내년에 한 번 더 쳐도 됩니다.

인생을 지혜롭게 오래 살고, 양질의 좋은 경험을 많이 하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조금 늦게 대학을 들어가거나, 조금 늦게 직장을 구해도 인생 사는데는 큰 지장이 없다는 것을… 

오히려 학생시절에만 배우고 그 뒤로는 배우지 않는 그런 자세가 더 좋지 않을 수도 있구요.

부디 수능점수로 혹은 대학학벌 등으로 좌절하는학생들이 없기를 바랍니다. 

저도 올해 한국어교원 떨어졌지만, 뭐 어떻습니까? 내년에는 두달 공부하면 7점(4%)은 올릴 수 있지 않겠습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한달 그것도 정말 바쁘게 일하면서 공부해서 합격선까지 나왔으면 평소 한국어에 대한 기초는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아요.

긍정적으로 멀리 길게 보고, 천천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다보면 원하시는 목표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시골카페에서 키오스크 시스템 없이 주문받고 매출관리 하는법

대만에서 본격적으로 카페를 준비하면서 한국의 카페들을 보니, 한국의 카페들은 대체로 뭔가 잘 준비가 되어 있더군요. 물론 제가 대만에서는 약간 시골에 살아서 그럴 수도 있고, 한국은 주로 대도시의 카페만 봐서 그럴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태국이나 대만의 음료가게나 카페보다는 한국의 카페가 설비가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인상적인건, 개인카페임에도 저렇게 키오스크, 즉 기계로 직접 주문을 하는 시스템이 있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인건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그러는 것이겠죠. 하지만 태국에서도 그렇고, 대만도 마찬가지이고, 당연히 지금 제가 운영하는 이런 시골카페에서는 저런 키오스크를 도입하기도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저는 그냥 가장 기본적인 엑셀을 사용합니다. 

제가 나름 혼자서 시스템을 만들때,

1. 주문접수와 동시에 기록 (주문따로 기록따로 2번 일을 하는 비효율 개선)

2. 카운터에서 주문접수와 동시에 주방에서 모니터가능 (일일이 주방에 통보하는 비효율개선 및 전달오류 사전예방)

정도를 먼저 고려했습니다.  저의 카페는 카운터와 주방이 분리가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엑셀 을 클라우드에 연결해서 주방의 태블렛에서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해 두었습니다. 

일일이 타이핑을 하지 않고, 복사-붙여넣기 하도록 템플릿을 구성해서 손님이 주문하면 복사-붙여넣기 한 뒤 수량만 타이핑을 하도록 엑셀을 구성했습니다. 

그리고 손님에게서 받은 주문 데이터로  매출일별/월별통계그래프로도 바로 연동되게 해 두었고 , 아래사진처럼  음료별통계그래프로도 연결되도록 서식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단, 한번의 입력만으로 전체 필요한 데이터에 기입이 되도록 서식을 만들어 두었습니다.

인터넷상에 보니까, 이런 통계관리를 위해서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사용하라고 하는데, 사실 그런것도 비용이거든요. 초기투자비용을 좀 줄이려고 엑셀을 사용했습니다.  

카운터에서 붙여넣기 한번으로 주방에서도 태블릿으로 볼 수 있고, 각종 데이터에 입력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는데요.  뭐 당연히 프로그램 구입해서 사용하면 이런 엑셀보다 더 다양한 기능들이 있겠지만, 엑셀로도 저같은 규모로 운영하는 자영업자에게 충분한 자료를 그것도 추가입력 없이 관리가 가능합니다. 
또, 인터넷에 무료로 제공해 주는 카페용 회계자료들이 있어 그걸 이용하니까 전체자금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처음 뭘 할 때 너무 장비빨 세우는 사람들이 있듯이, 처음 뭘 할 때는 굳이 너무 비싼거, 굳이 새제품 사용하지 않고 저렴하게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가게가 너무 잘 되어서 지금 설비나 시스템으로 운영이 안 될때 업그레이드 하는건 정말 행복한 순간이거든요. 자영업 70~80%가 1년내에 폐업을 한다는 마당에 말이죠.

취미도 마찬가지입니다. 달리기 한다고 결심하고 신발 비싼거, 등산취미 하겠다며 옷이며, 가방이며 비싼거 먼저 구입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등산해보니 한국에서는 겨울철 말고는 그렇게 비싼 등산복이 필요할 이유가 없더군요. 반나절, 하루 등산하면서 등산화 없다고 못 올라갈 이유도 없습니다. (비싼 장비가 안 좋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달리기, 등산이야기가 나온김에… 정말 무섭고 대단한 사람은 일년에 한두번 먼거리, 지리산 한라산 등산하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같이 집 뒷동산 아침에 오르거나 집주변을 아침에 조금이라도 달리는 사람이더군요.

혹시라도 카페를 운영해야하는데, 초기투자비용을 절약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조그만 팁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기 시골카페는 사람과 사람의 대면인정도 중요해서 기계로 주문받지 않는 면도 있습니다. 

화려하고 비싼 커피가 아니라도…(내 맛을 강요받지 마세요)

최근에 본 가장 멋진 카페 입니다. 대만에서 카페를 하기위해 오래전부터 이런저런 카페들을 눈여겨 보고 인터넷상에서 카페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봤는데요. 
인테리어가 멋지고 화려한 카페도 많고, 좋은 자리에서 풍경만 봐도 커피가 맛있을 그런 카페도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본 카페중에 가장 멋진 카페는 저 사진의 카페입니다. 
저런 환경에서도 커피를 팔아서 생계를 유지하려는 모습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길가다 정말 커피한잔 하고 싶을 때 저런 곳에서 커피한잔 마시면, 무슨무슨 유명바리스타 커피보다 더 맛있죠.

 맛있다고 강요받는 커피맛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구컹古坑 이라고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원두 산지 입니다. 대규모 커피거리도 조성이 되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정도로 대만에서는 유명한 곳입니다. 여기서 카페준비를 할 때 몇 번 구컹원두로 만든 커피를 몇 군데서 마셔보았는데, 여기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는 커피맛의 기준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갸우뚱 하게 되더군요. 설명을 해주면서 커피를 내려 주니까 앞에서는 맛있는척? 하며 마셨지만 이게 정말 맛있는 커피인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 긍정적으로 유명해져야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 줄테니 좋은 내용을 써야겠지만, 제가 지금까지 차이컬쳐를 운영하면서 싫은건 싫고, 좋은건 좋다고 글을 써 왔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의 유명 커피원산지 구컹커피… 굳이 찾아와서 저 돈 주고 마실 가격은 아닙니다. 맛이라는 거야 상대적인거고, 개개인별로 다른 거니까 와서 마셔 보실 분은 와 보시길 바라며, 그게 아니라면 그냥 산속의 풍경 보면서 마침 커피도 한번 마신다는 생각으로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유명하다 하니 외지인들이 와서 한번씩 마시는 것 같은데, 커피한잔 가격이 정말 비쌉니다.

아… 만약 이 커피가 일반시중과 비슷한 가격이면 또 어느 정도 자리세? 풍경세? 라 생각하고 마시겠는데, 가격이 일단 너무나 비쌉니다. 그리고 여기 지역 사람들은 구컹커피 라면서 맛있다고 하는데, 과연 글쎄?

제가 대만에 처음 왔을때, 대만지인들과 콜라 블라인드테스트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코카콜라, 펩시콜라 눈 가리면 구분하기 어렵다고 했고, 대만지인이 자기는 콜라 엄청 마셔서 구분한다고 했는데, 결국 제가 이겼죠. 그 여세를 몰아, 제 아내가 매일아침 라떼를 마시는데, 자기는 7-11 편의점과, Family mart, Starbucks 라떼는 구분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발끈해서 블라인드테스트 했는데 제가 이겼습니다. 

중국에서 차잎을 파는 가게를 가보면 어떤 차잎은 한주먹 정도 되는 양을 몇만위안에 파는 곳들도 있었습니다. 한봉다리에 백위안도 있고, 한주먹에 몇만위안도 있죠. 정작 문제는 그걸 차로 우려냈을때 맛을 구분을 못 합니다. (저는…) 그래서 저는 적당히 농약 없을 것 같은 믿을만한 브랜드의 차를 구입해서 마십니다. 

차를 내릴때 물의 온도도 몇도가 되었을때 내려야 하고, 심지어는 물도 두번이상 끓인 건 사용하지 말라고 하던데…(정신이 아득해 지네요) 도대체 두번이상 끓인 물로 내린 차의 맛을 구분해 낸다는 뜻인지? 스피커동호회 싸이트에서 (우스개소리겠죠) 떠도는 수력발전전기, 화력발전전기의 음향이 다르다 는 급인거죠.

베트남에서 지내고 있는 저의 외국인친구가 어제 보내준 사진입니다. 길바닥에 쪼그리고 낮은 의자에 앉아 저 풍경을 보며 커피를 마시는데 너무나 좋았다고 하더군요. 커피의 맛 그자체 보다는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면서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그리고 그저께…

같은 친구가 이런 풍경 보면서 커피마시고 있다며 자랑질 하려고 저에게 보내 준 사진입니다. 저런 풍경 바라보며 커피 마시면 커피원두가 비싸든 싸든 맛있지 않을까요? 태국에서도 6개월 이상 지낸 저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친구인데, 베트남은 또 다른 느낌이 있다며 최근 베트남에 대한 뽐뿌를 보내고 있습니다. 다행히 베트남은 짧게라도 여행을 한 적이 있고, 비슷한 기후대의 태국에서 지낸 경험이 있어 이 친구의 몇 장의 사진에 흔들리지는 않는데, 제가 자주 보는 ‘세계테마기행’ 베트남편을 보고 있으니 남부지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의 카페 부근 공원에서 주말이면 저렇게 피자를 파는 프랑스인 아저씨가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면서 직접 화덕에 넣어 구워주니 인기가 많습니다. 여기 주변 풍경이 멋지거든요. 저렇게 풀숲에 앉아 화덕에서 구워지는 피자를 보며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비싼 피자도 좋지만, 이렇게 자전거 타고 지나다가(저기 제 스트라이다가 보이네요) 캔콜라와 함께 먹는 이런 피자도 아주 훌륭합니다. 소위 피자전문가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제 기준에는 아주 맛있거든요. 무엇보다 가격이 훌륭합니다.

첫번째 오토바이카페와 마찬가지로 큰 자본은 없지만, 이렇게 시작하는 카페/피자가게 괜찮지 않나요? 
제가 이런 글을 적는 이유는 인터넷상에 글들을 보면 너무 상향평준화가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사람들은 의외로 ‘맛’을 잘 구분 못 합니다. 
제가 매일 만드는 달고나 를 며칠전 만든지 며칠 지난것과 당일 만든것을 눈을 감고 맛을 보았는데, 구분을 못 하겠더군요. 분명 케이스에 적힌 날짜를 보고 맛을 보았을때는 당일 만든 것이 더 맛있게 느껴졌는데, 눈을 가리고 맛을 보니 어떤게 오늘 만든건지 전혀 모르겠더라구요.

제가 종종가는 보이차 판매하는 가게의 주인은 몇년도 산 이전 이후것, 어떤 보이차가 맛있는지 설명은 매번 해 주시지만 차로 우려내면 그 맛을 구분할 수가 없습니다. 저 같은 범인은… 그냥 농약 없을 것 같은 것 중에서 저렴한 걸로 구입을 합니다. 드립커피 내릴때 안쪽부터 내리는 것과 바깥쪽부터 내리는 것도 커피맛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그걸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 %나 될지?

괜히 인터넷상에서 어떤 커피가 맛있다 이런거에 강요받지 마시고, 그냥 내가 마셔서/먹어서 맛있으면 되는거죠. 굳이 남들한테 휩쓸릴 필요 없습니다. 내가 먹어서 맛있는 음식을 파는거고, 그게 맛이 없다면 그 손님은 저랑은 취향이 안 맞는 거겠죠. 맛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많은 돈을 가지고 멋있게 카페/레스토랑을 시작하는 사람 마냥 부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첫번째 사진과 마지막 사진처럼 제대로 된 카페/레스토랑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좋아할 그런 멋진 카페/레스토랑을 운영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아주 많은 돈이 있는 건 아니라 시골에서 최소한의 인테리어로 최저금액대의 설비로 카페를 하고 있습니다. 설비가 비싸지 않다고 인테리어에 돈을 많이 쓰지 않았다고 손님이 덜 올 것 같지는 않다 생각을 해서요.

사는 것이 힘든 젊은 분들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멋지고 화려한 비싼 카페를 가는 손님도 있고, 반면 잘 찾아 보면 이런 저렴한 가격대의 음식을 길바닥에서 먹어도 만족하는 고객층도 많습니다.
바리스타 전문가가 카페를 차린다고 다 잘 되는 것도 아니고, 유튜브에서 ‘카페 절대 하지 마세요’ ‘프렌차이즈 절대 하지 마세요’ 이런 자극적인 말들도 그냥 흘러 들으세요. 세상에 쉬운 업종 없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업종이 가장 힘들다 생각할거에요.

이번주는 추석연휴가 있어 마음은 한결 즐겁네요.

대만지하철 음식물 섭취에서 껌은 왜? (부제: 명분)

대만지하철에서는 음식물을 섭취하면 안 됩니다. 벌금을 부과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 대만사람들 사이에서 ‘물’은 된다 안된다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걸 봤는데, 저는 비교적
‘정부가 국민을 최소한으로 제한해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물은 마시게 허락해 주자 라는 주의지만, 또, 물을 허락하면 물과 거의 비슷한 차음료나 이온음료 이런걸 제한할 ‘명분’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무튼 대만은 제가 보기엔 상당히 깔끔을 떠는 나라라고 생각이 되며, 다수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저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 편입니다. 가끔 너무 자유를 주면 그걸 악용하거나 방종해서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처벌할 법적기준이 없어 지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지 큰 글자로 볼까요? 
在捷運系統內 이 뜻은 전체 지하철시스템내 건데, 지하철내부뿐 아니라 개찰구를 통과한 역사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됩니다. (그런데 간혹 지하철역사내에서 음식을 팔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口香糖 껌은 왜 또 제한을 하는지 살짝 의문이긴 합니다. 껌을 씹는 행위 자체가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다고 생각을 하는건지, 껌을 씹고 바닥이나 아무곳에 버릴 것을 우려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입안에서만 있을 껌까지도 제한을 하는건 한국사람인 저로서는 살짝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런데 아래 내용을 보시면 껌은 좀 억울하게? 묶여서 제한이 된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한국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betel nut 檳榔 이 보이는데요. 중화권 중 광동권, 대만, 동남아쪽 사람들이 자주 먹는 삔랑 이라고 하는 열매 입니다. 얘를 또 생각해보면 왜 껌을 함께 묶어서 제한하는지도 납득이 됩니다.  껌을 허용했을때는 삔랑을 제한할 ‘명분’이 약해지거든요.

홍콩도 싱가폴도 지하철에서 대만과 마찬가지로 이런 규정이 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체로 중화권 국가가 이런 규제가 심한 것 같네요.

제가 중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정작 중국지하철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중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대체로 지하철이 없는 지역에서 오래 살았었고, 지하철이 있는 상해, 심천 에서도 지하철을 그렇게 자주 타지는 않았던 것 같고, 그 당시에는 이런 것을 눈여겨 보지 않아서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위의 본문을 적으면서 ‘명분’ 이라는 단어에는 작은따옴표를 찍었는데요. 가끔 사람들 중에는 ‘명분’ 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간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삼국지나, 손자병법 등등 중국의 고전들을 읽어 보다 보면 ‘명분’ 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옵니다. 특히 전쟁을 시작하든, 누군과와 협상을 하든간에 ‘명분’이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 라는 말들을 많이 하죠.
한국 조폭영화 ‘범죄와의 전쟁’ 에서도 하정우가 최민식에게 (정확히 기억은 나질 않지만) “저 쪽 애들을 칠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라는 말을 하기도 하죠.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칠 때도 ‘명분’이 부족하다보니 많은 국가들이 러시아를 지지하지 못 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사회생활에서도 ‘명분’이 없이 무엇을 억지로 하다보면 상대가 반발을 하게 되고, 그런 사람은 막무가내, 고집불통, 꼰대, 공감능력부족 이런 수식어들이 붙을 수 있습니다. 

이런건 저의 블로그 글 한 번 휙 읽어 본다고 이해가 되지도 않고, 인생의 경험이 적을때는 이게 무슨 소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살면서 ‘명분’ 이 왜 중요하다고 하는지에 대해서 눈여겨 보시다 보면 내 행동도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본문과 상관없는 손예진 사진은 그냥 최근에 지하철역에서 찍은 거라 올려 보았습니다. 본문과 상관은 크게 없지만… 굳이 상관을 지어 보면…

어느 광고회사 회의에서 모델을 누구로 쓸까 의논할 때, 저렇게 자사제품이 피부미용보조제 이니 피부도 좋고 최근 사랑의 불시착으로 대만에서도 인기가 많은 손예진을 기획안에 올려 놓았다면 어느 정도 ‘명분’이 있는 모델이잖아요.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통상 금요일과 주말은 저의 카페손님이 주중에 비해서는 좀 많은 편이라 이번 주말도 카페손님이 많기를 기대해 봅니다.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2명의 대학생 손님이 저의 고양이들과 놀고 있습니다.

아시아나, 대만에바, 태국타이항공 라운지 느낌

대만과 태국과 한국을 주로 오가다보니 이 세 국가의 공항 라운지를 이용하는데요. 제가 타이항공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어서, 같은 계열인 대만 에바항공, 한국 아시아나항공 라운지를 함께 이용합니다.  그런데 최근 아시아나는 경영이 어려운지 라운지의 음식이나 음료가 별로라는 생각이 듭니다. 

위의 사진은 대만 타오위안 에바항공라운지에서 찍은거구요.

위는 태국 타이항공의 라운지 입니다. 저는 라운지에서 딱히 술을 마시지 않으니까 제로콜라를 즐겨 마십니다. 에바와 타이항공 라운지에는 음료를 저렇게 캔으로 제공을 해 주거든요. 그런데 아시아나는 경영이 좀 어려운지 어떤지 탄산음료 기계에서 컵 대고 내려 마시는 방식입니다. 

아시아나라운지는 사진이 없네요. 탄산음료는 캔을 선호하는 편인데, 탄산기계는 탄산의 느낌도 적고 무엇보다 작은컵을 제공하니까 담기는 양도 적고 잘 못 하면 넘치고 해서 불편합니다. 제 기억에는 이전에는 아시아나라운지도 캔음료를 제공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기억을 더듬은 거라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탄산음료기계는 아닌 것 같은데… 뭐 어쩔 수 없죠.

공항만 놓고 보면, 인천공항의 그 개방적 느낌이 가장 좋습니다. 대만 타오위안 공항은 뭔가 좀 어둡고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공항을 갔을때 뭔가 여행하는 것 같고, 색다른 기분이 드는건 또 태국 수왓나품공항 입니다. 태국 수왓나품공항은 뭔가 모르게 정장을 입고 있어도 배낭여행 온 것 같은 느낌이 들때도 있습니다. 

수왓나품공항의 상징물이죠. 

태국은 여행관광국가라는 느낌이 강해서인지, 태국은 갈때마다 뭔가 배낭여행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 실제로 서양사람들 배낭을 메고 있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오늘은 한국아시아나항공, 대만에바항공, 태국타이항공의 라운지에 대한 저의 느낌을 적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기내식은 대한항공이 항상 가장 좋았던 걸로 기억이 되구요. 대한항공의 그 비빔밥은 정말 맛있죠. 

제가 태국음식을 좋아해서인지 타이항공 기내식도 맛있게 먹습니다.

쟤는 최근 대만 에바항공라운지에서 먹은 음식인데, 오른쪽에 있는 저 덮밥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타국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중화권음식, 태국음식 등을 잘 먹어서 그런지 어딜 다니면서도 음식이 딱히 맛이 없었던 적은 드문 것 같긴 합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음식투정, 반찬투정 이런건 거의 하지 않았고, 음식을 남기면 안 된다는 모종의 강박관념도 가지고 살아서 그럴 수도 있구요.

지난주에 있었던 대만과 태국의 건물붕괴 사고현장

지난 9월 7일 대만 타이베이  따즈大直 라는 주거지에서 건물이 가라앉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따즈는 이전 제가 타이베이에 있을때 살았던 곳입니다. 그래서 더 눈길이 한 번 더 가는 소식인데요. 정확한 원인은 조사중이라고 하는데, 인근 공사현장의 영향으로 보고 있는 것 같더군요.(사진은 인터넷펌)

현재 대만언론에서 대서특필 하고 있는 사안이라 많은 영상 등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주민들은 인근학교로 대피를 한 상태라고 하고 인명피해는 없다고 하는데요.
(사진은 인터넷펌)

위의 영상에 건물이 가라앉는 순간이 있습니다. 먼저 징후를 느끼고 주민들이 다 대피를 한 상태라 인명피해는 없다고 합니다. 

지난주 태국 갔을때, 건물 외벽 무너지면서 차가 깔려 있는 사고현장을 보게 되었는데요.

아마 오래된 건물이 방치된채 있었는데, 저 건물외벽이 무너지면서 그 옆에 주차를 해 놓은 차를 덮친 것 같더군요.

마침 차량을 견인하고 있었습니다. 비교적 새차인듯 한데, 그야말로 날벼락이네요. 
태국사람들이 많이 타고 다니는 픽업트럭인데, 필러 부분들이 다 내려 앉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사고도 밤사이에 일어난 것 같더군요. 오전에 사람들이 와서 사고수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 같더라구요.

제가 살고 있는 대만중부지역은 밤새 비가 내려서 좀 선선합니다. 기온이 27~28도만 되어도 이렇게 상쾌할 정도로 대만과 태국은 정말 덥습니다.

카페 대만손님과 태국여행 이야기 중 나온 태국후아힌 해변

저의 카페에 오시는 손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시골지역에 ‘뜬금없이’ 한국사람이 카페를 하고 있으니 대체로 호기심에 저에게 이야기를 많이 걸어 오시는 편입니다.
질문중 가장 많은 질문은 “어쩌다 여기에 오게 되었어요?” “어쩌다 이런 곳에서 카페를 열게 되었어요?” 입니다.

어제 카페손님과 한국여행, 태국여행 이야기를 나누다 태국단체여행을 갔었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다. 처음간 태국의 느낌은 좋았는데, 여행사의 일정과 여행코스가 마음에 안 들어 다들 불평이 많았다는 요지였습니다.
방콕으로 여행을 갔는데, 뜬금없이 위의 후아힌(Hua Hin. 방콕에서 서남쪽)해변을 데리고 갔는데, 아무것도 없는 해변에 내려주고 구경하라고 해서 다들 실망스러웠다 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후아힌에 뭐하러 데리고 간 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여행을 가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라고 적어 봅니다.

저는 파타야해변보다는 오히려 후아힌쪽 해변을 더 좋아합니다. 파타야가 한국사람들에게 더 유명한 이유는 아무래도 파타야쪽에 한국기업 및 외국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어 접근성이 좋아 한국사람들 오면 데리고 가기가 좋아서 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후아힌은 방콕에서는 조금 멀거든요. 방콕-파타야 는 고속도로도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 후아힌쪽 이 지역은 기업도 많이 없어서, 제가 처음 Working permit을 받고 태국입국심사를 받았을 때, 이민국직원이 ‘거기 정말 외진 곳인데 무슨 회사가 있냐?’ ‘거기 외국인이 살기 어려운 곳인데…’ 라면서 현지회사에 확인전화를 할 정도였습니다.
후아힌은 이전 왕의 별장이 있어서 휴가를 보낸 지역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이 부근 해변이 좋습니다. 볼거리도 다양하게 많아서 위의 후아힌 기차역은 꼭 가서 구경하시길 추천합니다.

단체여행상품으로 여행을 가면 저의 카페손님처럼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여행사들은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장소보다는 여행사 입장에서 이윤이 남을만한 곳, 편한곳, 혹은 ‘그 지역에 왔다는 상징적인곳’ 위주로만 갈 가능성이 높죠.
여행을 많이 다녀 보지 않은 사람들은 짧은 기간에 많은 도시/지역을 ‘나 거기 가 봤어’ 위주로 여행하길 원하기도 하죠. 이전에 어떤 분과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그 분 여행일정을 지금 생각해보면 다소 무모하고 효율성 낮고 이동거리가 엄청 많은 그런 여행코스였습니다. 유럽 몇 개 도시를 며칠만에 돌아야 한다면 길바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거든요.

카페손님의 불만사항도 단기태국여행이었는데, 방콕에도 볼 거리가 많고 할 것도 많고 먹거리도 많아서 거기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굳이 왜 후아힌 해변을 거의 반나절 이상 길바닥에서 시간을 허비하며 데리고 왔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여행사측에서는 ‘해변관광도 한 번 시켜줬다’ 라고 상품홍보를 하고 싶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회사생활 하다보면 해외여행의 기회도 많지 않고, 그나마 한 번 하는 해외여행도 일정을 2주이상 길게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알.찬.단.체.여.행.상.품. 으로 단기여행 왔는데 실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행의 경험이 적을 수록 ‘단기간에 너무 많은 곳을 가 보려는 욕심’을 조금 내려 놓으시고, 좁은 지역에서 천천히 깊이있게 느껴보는 여행을 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 올려드리는 사진들이 후아힌에서 찍은 사진들인데요. 여기 후아힌만해도 하루이틀만에 다 못 볼 정도로 볼거리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길 당일코스로 방콕에서 온다고 하면 길에서만 최소 6시간 이상 보내야 하거든요.

후아힌도 지역이 넓어서 여러 해변이 있습니다. 해변마다 풍경도 조금씩 다릅니다. 부산만 해도 해운대, 광안리, 송정, 다대포 해수욕장 풍경도 다르고, 해운대에서 기장 울산쪽으로 따라 여러 바닷가의 풍경도 다 다르죠. 한 지역에서 조금 여유를 가지고 느껴보면 휙 둘러 볼 때는 볼 수 없던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뒷골목, 좁은골목 이런 곳 걸어다니며 구경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런 곳 가보면 이 지역 사람들이 이전에 어떻게 살았는지를 느껴 볼 수 있죠.

그런 곳에 가서 사람사는 모습도 구경해 보는 겁니다.

또, 그 지역 로컬재래시장도 둘러보면 볼 거리가 많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낮의 풍경과 밤의 풍경이 다릅니다. 단순히 다른 정도가 아니라 어떨 땐 낮과 밤이 주는 느낌이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전 독일 퀄른대성당을 낮에 지나치며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순간에는 그냥 큰 성당이네 정도였다가 밤에 다시 가서 보니 그 조명에서 오는 중압감이 감동 그 자체더군요. 지금도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대만 지우펀의 야경이 또 하나의 예이죠. 지우펀의 야경을 보지 않고 오면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보면 이런 다양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나무대문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색상이 사선으로 바래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 쪽의 기둥을 보시면 왼쪽에는 습기가 있어 이끼가 있는 반면 오른쪽편은 상대적으로 깨끗함을 알 수 있죠. 이로서 유추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 건물의 방향은 해가 딱 저 각도로 저물어 가거나 아니면 옆 건물의 영향으로 해가 대문의 우상단쪽으로만 비추어지거나…

물가도 한국에 비하면 조금 쌉니다. 위의 사진은 호텔내의 해변 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진인데요. 한국에서라면 저런 5성급 이상의 호텔해변에서 식사를 할 기회가 많지는 않고, 굳이 하러 가지 않겠지만, 여기는 한국에서만큼 그렇게 비싸지도 않습니다.

3일동안 여행을 해도 여전히 볼거리가 많은 후아힌 입니다. 사실 아래처럼 사소한 장소들은 소개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체여행상품 중에서 꼭 너무 많은 장소를 방문하는 것이 좋은 건 아닌데, 입장을 바꾸어서 내가 만약 단체여행사의 사장이고 단기여행상품을 짠다고 했을때, 좁은 지역에서 하루이틀을 다 보낸다고 하면 그걸 별로라고 할 소비자가 많겠다는 생각은 해 봅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여행형태가 다르니까요.
그럼에도 차이컬쳐에 오시는 분들 중에 단체여행은 싫은데, 개인여행하기에는 현지사정 잘 모르겠고 이동도 어렵다고 생각이 드시면 연락주세요. 태국, 대만은 제대로 소개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몇 번 안 되는 해외여행… 짧은 기간동안 많은 곳을 둘러 보고 싶은 심정은 이해가 되나 너무 이동동선이 길거나 짧은 기간에 많은 장소를 방문하는 단체여행상품 보다는 욕심 내려 놓고 천천히 돌아보며 여유로운 여행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3박 4일 서울-속초-전주-부산-경주-인천 여행이라고 하면 엄청 힘들 수도 있습니다.

뭘하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라는 조언

인생을 살다보면 ‘뭐든지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하라’ 는 말을 듣기도 하고, 그런 말을 하는 사람도 있죠. 그런데 그런 말을 하는 그 사람은 과연 인생을 살면서 뭐든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 왔고, 살고 있을까요?

그렇게 살 수도 없고, 그렇게 살지도 않았을 겁니다. 특정 한 분야에서 성공을 한 사람이 성공후에 혹은 그 분야에서 돈을 좀 만진뒤에 그런 말들을 하는거죠.
사람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은 24시간이고, 뇌의 에너지나 내 몸의 능력이 모든 분야에서 다 잘 할 수 있지 않습니다.
저 같은 경우만 해도 저는 언어쪽에 좀 더 능력이 있는 것 같고, 숫자나 수학쪽은 좀 약한 것 같거든요. 야외 운동은 좋아하지만 그림그리기나 손으로 뭘 만들고 하는 건 크게 소질이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체력이 모든 일을 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받쳐주지도 않고, 뇌의 능력도 하루 8시간을 지속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책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뇌가 책에 집중을 하지 않고 딴 생각을 한 채 그냥 눈으로 ‘글자만’ 읽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해서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죠. 집중할 일은 집중을 하고 대충해도 되는 일은 대충하고 넘어가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뭐든지 다 열심히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자잘한 것 까지 다 열심히 한다고 그 인생이 행복하거나 잘 된다는 보장도 없고, 약간 대충 살아도 잘 되는 사람은 잘 됩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로 모든 사람과 다 잘 지낼 필요도 없고,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다 노력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20대 30대때 솔깃할 ‘인맥이 중요하다’ ‘꽌시關係가 중요하다’ 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모든 사람과 다 잘 지낼 수도 없지 않잖아요? 그냥 나랑 필요 없겠다 싶으면 연락 끊고 사는 것도 하나의 지혜이죠.

어차피 한정된 시간과 한정된 자원과 한정된 능력으로 최선의 결과를 내는 것이죠.
그러다 보니 ‘한정된 시간’ ‘한정된 자원’ ‘한정된 능력’ 부분에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 유리한 것이구요. 젊었을때는 사람에게는 누구나 24시간이라는 공평한 시간이 주어진다는 이야기가 맞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경험이 쌓이다 보니 꼭 그렇지도 않더군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많으면 돈으로 시간을 살 수도 있습니다. 돈이 없으면 비행기로 1시간 걸릴 거리를 버스로 18시간이 걸려서 가야 하거든요. (중국, 태국 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적당히 보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가감히 대충해 버립니다. 그걸 할 시간에 ‘휴식을 잘 취하는 것’도 더 중요하거든요. 잘 쉬는 것도 내가 잘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도 이런걸 못 깨닫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경험이 없거나 지능이 떨어지거나, 풍족하게 살아서 이런걸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삶이었거나.

이전에 대기업고객사 담당자 중에 그런 사람이 있었죠. 제가 일하던 협력공장은 그야말로 영세합니다. 인력도 없고, 우수인력도 적고, 장비나 설비 모든 방면에서 그 대기업과 비교를 하면 열악하죠. 그러다보면 한정된 인력과 한정된 가용자원으로 결과를 내려면 업무의 우선순위도 나누어야 하고 경중도 따져야 하며 어떤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좀 가감히 미루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런 대기업담당자는 그런 지혜가 없거나 아니면 알고서도 갑질을 하는거죠.
중요한 업무의 경중이 1~ 10 이 있다고 치면 어떨때는 8, 9 , 10의 일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1, 2, 3 이 보이면 그걸 다음주까지 하라고 닥달을 하죠. 그럼 할 수 없이 인력과 자원을 배분해서 1, 2, 3 을 하고 있으면 8, 9, 10 의 일이 중요한데 이건 왜 이 모양으로 하냐고 또 갑질을 하죠.

살면서 국영수 도 다 잘하고, 체육도 미술도 음악도 잘하며, 얼굴도 잘 생기고 몸매도 좋고 하기가 쉽지 않고, 공격도 잘하고 미드필드도 잘 보면서 수비도 완벽하게 하는 축구선수도 드물고, 타율도 좋으면서 홈런도 잘 치고 발도 빨라서 도루도 잘 하고 수비능력도 좋은 야구선수도 드뭅니다.
직장생활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면서 집안일도 잘 도와주며, 육아도 잘 하면서 집안 인간관계도 원만하며 양가 부모도 한달에 두세번씩 찾아가고 대외인간관계도 좋을 수가 있나요?

다 잘 할 수도 없고, 굳이 다 잘하려고… 그럴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경험이 쌓여갈 수록 듭니다.

위에 그 지능 떨어지거나 인생경험이 일천한 그 대기업 담당자 이야기가 나와서 생각난 김에 적어 봅니다. 차이컬쳐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세상은 넓고 다양한 인생이 있음을 아셨으면 좋겠고, 그걸로 다른 사람을 함부로 재단하고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중국과 태국에 살면서 정말 다양한, 특히 경제적으로 빈곤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봤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늘 적은 것에 감사하고 사소한 것에 만족하는 사람으로 되어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최근에 태국에 살면서 태국지인이 위의 사진처럼 비닐랩을 끊을 줄을 몰라 하더군요. 보통 비닐랩에 보면 저런 톱날이 있거나 끊을 수 있는 장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비닐랩을 못 끊어서 가위를 찾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비닐랩에 톱날이 없어?” 라고 했었는데, 그 태국지인이 살면서 이런 톱날이 있는 비닐랩을 오늘 처음 봤다고 하더군요. 자기들은 이런걸 잘 사용하지도 않고, 사용을 해도 이런 것이 없는 싼 것들만 사용을 해서 이런 톱날이 있는지 몰랐다며 저에게 ‘미안하다’ 라고 했습니다.

순간 오히려 제 스스로에게 너무나 짜증이 나고 화가 나더군요. 세상에는 이런 걸 사용해 보지 못했을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오랜 중국생활과 태국생활을 통해 경험을 하고 배웠음에도 그 태국지인에게 ‘왜 칼날이 있는데 가위를 찾고 있냐?’ 라는 투로 말을 했으니까요.
그 태국지인이 저에게 ‘미안하다’ 라고 말을 사항이 아니잖아요.
최근 그 사건이후로 다시 한 번 더 저 스스로를 낮추고 매사 겸손하게 다른 사람을 대해야 한다는걸 느끼고 배웠습니다.
중국에서 오랜시간을 보내며 저런 상황을 경험했었음에도 최근에 태국에서 또 경험을 했습니다. 솔직히 저는 랩에 저 칼날은 다 있을거라 생각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지, 30살이 넘은 성인이 저걸 모르고 평생 사용해 보지 않았을거라 생각을 못 했거든요.

이렇게 배우고 또 겸손해 지면 됩니다. 이러면서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 나가는겁니다.
제가 대기업 협력사 사람들과 일을 하다보면 기본적으로 사람을 아래로 보고 무시하는 직원들이 있더군요. (다 그렇다는 거 아닙니다)
제가 봤을땐 지능이 떨어지거나 경험이 일천하거나 인성이 안 좋은 부류죠.

삶의 경험이 압도적으로 많으면 함부로 감히 ‘내가 좀 안다’ 라고 말을 하기가 어렵거든요. 제가 지금도 중국어 23년째를 하고 있지만 10년전에는 어디가서 ‘저 중국어 잘 해요’ 라고 깝쳤다가 어느 순간부터 최근에는 차마 중국어 잘 한다는 말이 안 나옵니다. 분명 객관적인 중국어실력은 10년전 그 때보다 훨씬 나아졌을거지만, 어학에 대한 경험이 쌓일 수록 이제는 감히 잘 한다는 말을 못 하겠더군요.

다시 본 주제로 돌아가서, 인생살면서 다 잘할 수 있습니까? 그게 가능이나 합니까? 뭐든 열심히 할 필요도 없고 그렇게 할 수도 없습니다.
적당히 할 건 적당히 하고, 집중할 건 집중하며, 휴식을 취할 땐 더 잘하기 위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디 TV에서 20년동안 잠 4~5시간만 자면서 하루도 쉬지 않고 일만 했다 라는 그런 이야기에 혹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들 자기만의 사는 방식이 있고 행복의 지향점이 있는 거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