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카페에 손님이 족제비를 데리고와 저의 고양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사고친 저의 고양이 모습 및 대만시골카페살이 근황
대만시골생활, 카페생활 근황
대만은 오늘 단오절 휴일입니다. (feat. 쫑즈)

오늘부터 주말까지 대만은 단오절 연휴입니다. 특히 오늘이 단오절端午節 이라 사람들끼리 덕담의 메세지도 보내고 위의 사진처럼 쫑즈도 먹습니다. 저희는 건물주인집 가족들이 직접 만들어서 저렇게 주셨습니다. 저희 가게 주변의 사람들이 대부분 건물주인의 가족/친척들입니다. 그래서 뭔가 심리적으로 든든?한 부분도 있습니다.

오늘 단오절 연휴라고 타이베이에 살고 있는 건물주부부가 여기 고향으로 내려 왔는데요. 저희 카페 오픈후 처음으로 찾아 오셔서 매출도 올려 주셨습니다. 계약후에도 건물주 아주머니를 수차례 만났었는데요. 건물주 아주머니께서 소위말하는 ‘여장부’ 기질이 있으십니다. 호탕하고 손도 좀 큰 것 같고… 경험상 손이 커지는 부분은 어느 정도 경제력과도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의 어머니도 저희가 좀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 어려울때는 엄청 아껴쓰고 돈을 쓰는데 인색했었는데, 최근에는 돈을 쓰는 부분에 있어서는 큰 손(?) 이 되셨더군요. 노후에 아무래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니 그렇게 변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국은 이제 단오절에 대한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고 한다면, 대만은 여전히 단오절은 휴일로 지정이 될 만큼 하나의 명절이며, 오늘 대만 곳곳에서 저 드래곤보트 경기를 볼 수 있을 겁니다. 저는 타이베이 살면서 자주 볼 수 있었고, 이전 까오슝 여행가서도 직접 경기를 본 적이 있습니다. 밤에 화려한 불빛과 함께 볼만합니다.

항상 1시간전에 카페로 내려와서 오픈준비를 하는데요. 오늘은 웬일로 저 녀석들이 함께 따라 내려와서 오픈준비를 함께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고양이 세녀석…

한가로운 단오절 연휴 첫날, 단오절 아침의 풍경이었습니다.
대학생카페손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고양이 니니, 나나

저희집 고양이 니니, 나나와 호미는 기본적으로는 저희 주거공간이 3층에 머물게 합니다. 카페공간으로는 내려오지 못 하게 합니다. 그런데 아직 어린 새끼고양이인 니니, 나나는 가끔 내려와서 저희 의자등에서 잠을 자기도 합니다.
그런데 손님들 중에는 저희 고양이 소식을 듣고 찾아와 고양이를 보고 싶다고 데리고 내려와 줄 수 있냐는 부탁을 받기도 합니다. 그럴때는 손님들에게 먼저 양해를 구하고 고양이를 데리고 내려 오는데요.

저의 카페 주고객층이 대학생인데, 어제는 대학생손님들이 저희 고양이 니니, 나나와 오랫동안 함께 놀아 주었습니다.

이 여학생은 집에서 고양이를 키워서인지 고양이들을 능수능란하게 잘 돌보더군요.

어제는 고양이를 보겠다며 예약을 하신 손님도 계셨습니다. 그 손님은 이 지역에서 전문적으로 고양이 구조업무를 하시는 분인데, 저의 카페에 입양된 길고양이가 있다 라는 소식을 듣고 특별히 예약까지 하시면서 “고양이 보러 감” 이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 분에게는 평소 잘 데리고 내려 오지 않는 호미까지 데리고 내려 왔습니다.

대부분 고양이는 다 좋아들 하시지만, 혹시라도 고양이를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저는 꼭 물어 봅니다. 혹시 고양이 데리고 내려 와도 괜찮은지. 가끔 고양이가 울타리를 뛰어 넘어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혹시라도 고양이가 불편하면 들여 보내겠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다행히 아직까지 고양이가 불편하다는 반응보다는 ‘귀여워서 미치겠다’ 라는 반응이 훨씬 많아 다행입니다. 지금 저 두 녀석이 한창 귀여울때이긴 합니다.

그리고 고양이때문에 저의 카페가 이 지역에서 입소문이 조금 더 나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커뮤니티 분들이 입소문을 많이 내 주시더군요.
어떤 분들은 여기 고양이카페 아니냐고도 하시는데, 저는 고양이카페라고 말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손님들 사이에서 ‘이 카페에 고양이 있다’ 라고 SNS에 사진 올려서 소문이 그렇게 났습니다.
제가 저 니니, 나나 두 고양이를 처음 입양하게 된 계기는 링크된 유튜브를 보시면 됩니다.(보러가기)

제가 카페 카운터에 앉아 있으면 저렇게 저를 내려다 보고 있기도 합니다.

손님이 없거나, 영업전후 청소시간에도 내려와서 놀기도 합니다.

저 울타리를 못 뛰어 넘을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뛰어 넘습니다. 그래서 마음만 먹으려면 나올 수도 있는데, 보통은 3층 주거공간에서 세녀석이 함께 모여 잠을 잡니다. 카페와 주거공간이 같은 건물에 있으니 이런 부분은 참 좋습니다. 수시로 올라가서 밥도 주고 돌봐줄 수 있다는거…

그런데 저는 원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기 보다는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고양이보다는 개를 좀 더 선호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여기 시골지역, 단독주택으로 오면서 강아지를 입양하려 계획했었습니다. 같은 공간에서 일을 하니 돌보기도 쉽고, 자연이 좋아 함께 야외활동도 많이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어쩌다 저 두녀석을 입양하게 되어서 지금으로서는 강아지를 입양할 여력도 없고, 키워보니 저 녀석들 ‘너무 귀엽습니다’

카페손님들이 저희 고양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 주시는 분위기라 저로서는 참 다행이고, 저 고양이도 사람들과 접촉을 많이 하면서 사회성도 더 기를 수 있어 좋습니다. 호미가 경계심이 아주 심한 고양이라 특정인 한 명을 제외하고는 절대 누구에게도 가까이 가지 않는 그런 성격이어서 많이 안타까웠거든요.
입양한 길고양이들 예방접종하고 왔습니다

4월 20일 구조해서 키우기로 한 이 녀석들… 위의 녀석은 ‘니니’ 이구요
아래녀석은 ‘나나’ 입니다.

그동안 체외해충제거도 했고, 체내구충제도 먹었고, 이번에 예방접종도 하고 왔습니다.
3차까지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저께 첫번째 접종했습니다.

케이지에 들어가서 얌전히 잘 있습니다. 주사도 그냥 간단히 한 대만 맞더군요.

둘다 처음 왔을때는 대략 250g 정도 였는데, 니니가 먹는 양이 많아서인지 중간중간 몸무게를 잴 때 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더니만 5월 18일 기준으로 100g 이 차이가 납니다.
의사말로는 몸무게 차이가 저 정도 나는건 아주 정상이라고 하고, 체온, 육안검사를 했을때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했습니다.

처음왔을때는 아장아장 배 땅에 깔고 걷는 정도였는데, 지금은 뭐가 순식간에 휙 하고 지나가면 누가 지나갔는지 알 수도 없을 정도로 빠르게 뛰어 다닙니다. 그리고 기존의 고양이 호미와도 어느 정도 안면을 익혔는지 저렇게 장난도 함께 치고 잠도 붙어서 잘 정도로 친해졌습니다.

별 문제 없이 잘 자라고 있어서 이젠 좀 신경이 덜 쓰입니다.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었거든요.

요즘엔 하는 짓들이 엄청 귀엽습니다. 다른 사람들 키우는 모습을 보니 귀여운 모습도 딱 저 때 뿐이고 이후에는 말도 안 듣는다고 하던데, 이 귀여운 시기를 잘 누려?보아야 겠습니다.
가끔 니니 나나, 호미 소식을 올려 보겠습니다.
제 차 하부에서 꺼낸 갓난새끼고양이를 키우기로 결정

어제 운전하다 상점에 물건 사려고 차를 세웠는데, 고양이소리가 들리더군요. 제가 아내에게 “이 과일가게에 고양이가 있나 보네” 라고 이야기를 하고는 차에서 내렸는데, 고양이소리가 제 차 하부에서 나더군요.
그래서 저는 “이 집 고양이가 비가 오니까 내 차 안으로 들어갔나 보네” 정도로 생각을 했습니다.

과일가게의 사람이 차 하부를 저렇게 보더군요. 무튼 과일가게의 고양이인가 생각하고 있었는데, 저 분이 자기들은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곳에서 고양이가 차 하부에 들어왔나 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가끔 고양이가 차 내부나 하체에 들어가는 일이 있으니까요.

가까운 카센터에 가서 차 들어올리고 하부를 확인했습니다. 고양이소리가 들리더군요. 저는 이 때 까지만해도 성묘가 비 피해서 들어갔다가 제가 운전을 하는 바람에 못 나오고 있다고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생후 7일 정도 되는 새끼고양이였습니다. 한 녀석 꺼내고 카센터 사장님과 저희는 차 내리려고 했는데, 카센터사장님이 한 녀석 더 있는 것 같다고 하셔서 다시 커버 열어서 확인해보니 한 녀석이 더 있더군요.

다행히 눈은 뜬 상태인데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 하고 체격이 너무나 작은 새끼고양이였습니다. 저는 계속 걱정이 되더군요. 우리가 돌봐주지 않으면 자연에서는 생존할 수 없을 상태인데, 우리가 이렇게 어린 새끼를 잘 키울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되었습니다.

동물상점가서 분유랑 우유병, 주사기 사 와서 첫째날은 그렇게 먹이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둘째날은 병원에도 데리고 가서 간단한 검진과 함께 몸에 있는 벼룩제거약을 발랐습니다. 몸에 벼룩들이 많이 있더군요.

의사말로는 7일보다는 더 되었다고 하더군요. 저 약을 온 몸에 바르니 벼룩들이 나와서 죽기 시작하더군요. 그리고 첫째날은 분유를 주었는데, 고체로된 이유식을 주는 것이 더 영양공급면에서 좋다고 해서 둘째날부터는 이유식을 먹이고 있으며, 물대신 분유를 주사기로 주고 있습니다.
오늘 겨우 2일차인데 너무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너무 어린 녀석들이다보니 조심스럽더군요. 앞으로 잘 키워 보겠습니다. 혹시라도 영상을 보시고 싶으신분은 아래 유튜브를 보시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