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지인의 불쇼공연 보고 왔습니다

저의 대만지인이 하는 공연을 다녀 왔습니다.

이 대만지인이 며칠전 저의 카페에 방문했었다는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보러가기)

그 당시 저의 집에서 멀지 않은 대만중부의 난터우 라는 곳에서 공연을 한다고 해서 다녀 왔습니다. 거의 매주 공연을 하는 듯 하지만, 너무 멀리서 하면 가기가 어렵거든요. 마침 저 날이 카페휴무일인 월요일이라 부담없이 다녀 올 수 있었습니다. 

등축제 주최측에서 다양한 공연팀을 초청해서 공연도 하더군요. 

기간이 구정과 정월대보름 사이라서 대체로 분위기가 신년느낌이 많이 났습니다. 중화권에서는 구정부터 15일 정도는 실질적인 연휴는 아니지만 뭔가 축제느낌이 납니다. 중국본토는 실제로 2주정도 쉬는 회사들도 있으니까요.

저는 살면서 다양한 문화공연들을 접하려 노력을 하는 편인데요. 사람마다 인생의 가치관이 다 다르겠지만, 인생의 대부분을 ‘돈 버는 행위’ 만 하면서 지적인 문화소양 등을 갖추지 못 하는 노인이 되기는 싫네요. 가끔 나이가 좀 있는 사람들 중에는 기본적인 문화소양이 없이 오로지 돈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 있는데, 뭐 그런 사람들은 또 그렇게 사는거고. 저 같은 사람은 또 이렇게 사는 거죠.

마찬가지로 저 대만지인은 아주 어릴때부터 저런 공연하는 걸 배워서 이런 공연을 하면서 살아가는 문화예술인 인데요. 어찌보면 행위예술가 정도 되겠습니다. 

어느 분야가 되었든,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를 즐기고 열심히 하며 보람을 느끼면 되는거죠. 정작 자신의 삶에 만족을 못 하고 30, 40, 심지어는 50이 넘어서도 자신의 삶의 진로를 제대로 못 잡고 사는 사람도 많은데요.

살면서 이런 공연 보러 다닐 기회가 없으신 분들도 많으실거라 생각됩니다. 

어린 아이들을 키우시는 분들은 아이들과 함께 각종 문화예술공연을 한 번 다녀 보세요. 제가 지금까지 인생의 다양한 곳을 다니며 경험을 해 보니까, 10살 전후의 어린 아이들 중에서도 확실히 부모따라 세계를 많이 다니고,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한 아이들이 확실히 말도 잘하고 똑똑하더군요.

어떤 아이들은 어른들이 묻는 말에 단답형으로만 대답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어른들과도 ‘대화’ 를 하는 어린 아이들도 있습니다. 확실히 보면 어릴때부터 많은 경험도 하고 문화예술공연도 많이 보러 다니고 하는 아이들이 좀 사람들을 대하는 능력이 좋고 언어능력도 좋더군요. 

최근에 비슷한 나이대 13~15살 카페손님 아이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확실히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아이들과 문화예술공연 함께 보러 다니면 좋죠. 

그리고 아이들과 사람들이 많은 전시회나 시장, 이런 곳을 가게 되면 아이들의 눈높이에서는 가판대의 물건들이나 사물이 잘 안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못 믿겠으면 아이들 눈 높이로 휴대폰으로 촬영을 해 보세요. 그래서 아이들을 안고 어른들의 눈높이로 해서 구경을 시켜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합니다. 

공연하시는 MissAntipode님께서 저의 카페에 왕림…

며칠전 저의 카페에 아주 반가운 손님이 찾아와 주셨습니다. 바로 중앙의 여자분, MissAntipode 로 대만에서 공연을 하시는 분인데요.

저 분은 차이컬쳐시즌1 에서 몇 번 소개를 한 적도 있고, 저의 유튜브에서도 공연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10여년전에 타이베이에서 길거리 공연한 모습을 본 후 제가 인터뷰를 요청해서 만나게 되었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고 확신했죠. 이 분은 나중에 뭘해도 잘 하시겠구나.

위의 유튜브영상에도 있지만, 이 분은 한국에 공연을 오셨을때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공연전 버거킹 함께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눈 적이 있구요. 

지금은 팀을 만들어 대만뿐 아니라 한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공연을 하고 최근에는 프랑스에서 하는 Talent 프로에 나가서 공연도 했다고 하더군요. 중국의 티비쇼와 대만의 티비쇼에 나온 모습은 본 적이 있었는데, 프랑스티비쇼는 이번에 처음 알고 찾아 보았습니다. 평소에는 더 화려하고 다양한데, 스튜디오라는 한계 때문인지 단순한 것만 한 것 같아 아쉽더군요.

작년 저의 카페 부근마을에서 한 공연을 보러간 이후로는 연락을 거의 하지 않고 살고 있었는데, 갑자기 저의 카페를 찾아 주셨습니다. 

이분은 10여년전 인터뷰를 하면서 평소 연습하는 이야기라든지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생각들을 들으면서 나중에 더 크게 되시겠구나 생각은 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가 인생을 많은 경험을 해 오며 살아오다 보니 사람을 보는 눈이 조금씩 트인다고나 할까? 

예를 들면, 윤석열이 대통령 당선 되었을때, 저의 외국인친구가 ‘저 사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 라고 물어보더군요. 당선 당시 제가 그 외국인 친구에게 분명히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나는 여당야당을 떠나서 더이상 저런 권위적이고 사람을 존중하지 않고 사람위에 군림하려는 저런 형태의 인간이 대통령이 되는 것에는 반대한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쟤는 분명히 팔에 완장까지 차여지면 사람들 위에서 힘으로 군림하려 할거야’ 라고 예언? 했었죠. 아니나 다를까… 

아무튼 이분은 본인이 하고 있는 일을 즐기면서 꾸준히 새로운 공연들을 위해 연습도 많이 하고 있더군요. 

이제 조금 나이도 있을텐데, 아직 괜찮냐? 라고 물으니 아직도 힘쓰는데는 문제 없다며 이두근에 힘주며 말하더군요.

한 번 살고 죽을거, 이왕이면 하고싶은거 하며 멋지게 살다가 죽어야죠. 

제가 최근에 체스에 좀 빠져서 체스연구 좀 하느라 육체적인 활동이 뜸했는데, 저 분 만나고 나니 다시 육체활동을 좀 해야 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Photo credit : MissAntipode’s Instagram / Facebook

참고로 저의 체스레벨은 1000점 돌파하면서 일본사람 이겼다는 글을 올린 이후로 최근까지 1100점은 돌파했는데, 그 뒤로는 실력이 성장하지 못 하고 1100점 대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1500점까지가 가장 낮은 레벨그룹군인데, 1100점 돌파하기도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