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족분들 자동차투어 하고 왔습니다

어제 2월 4일 일요일, 한국에서 오신 가족분들 자동차투어를 하고 왔습니다. 아들 두명과 함께하는 가족여행이었는데요. 아침에 호텔에서 픽업하고 타이난으로 일일여행을 떠났습니다. 타이난 안 가보셨다고 하더군요.

타이난 안평의 사자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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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에 도착하자마자 커피한잔 하자고 하셔서 목적지 부근의 카페에서 커피한잔 했습니다. 저기 사진에서도 보실 수 있듯이 반팔 반바지를 입어도 될 정도로 포근한 날씨였습니다.

타이난 공자사원의 망고나무인데요. 어제보니 망고가 제법 노란색으로 익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12월말 태국친구랑 갔을때 찍은 사진인데 그 당시에는 망고들이 녹색이었거든요. (태국친구랑 간 공자사원 이야기 보러가기)

저의 카페 인기음료가 달고나라떼 인데요. 대만사람들이 대만에도 한국의 방식처럼 만드는 달고나가 있다고 했습니다. 위의 사진이 거리에서 달고나 만드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모양, 색, 맛은 우리의 달고나와 다릅니다. 

달고나 만드는 영상은 이미 다른 곳에서 촬영해 둔 것이 있어서 다음에 올려 보겠습니다. 

일본계 하야시백화점 바로 맞은편에 있는 위안부상 입니다. 

타이난의 상징적 일본계백화점 앞에 있으니 위안부상도 한 번 보시면 좋을 듯 싶네요.

춘절이 가까워져서인지 곳곳에 더 많은 화려한 장식을 해 둔 것 같았습니다. 

아들둘과 여행을 하니까 별로 사진을 많이는 안 찍더군요. 그래서 한 곳에서 머무는 시간이 저의 예상보다는 짧았습니다. 아버님께서도 “아들들 하고 이런델 오니까 이쁘게 사진 찍자는 말을 안 하네” 라고 하시더군요. 주변을 보니 여자분들은 남자친구나 가족들과 다양한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었거든요.

하루 일정으로 3곳 이상 돌아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많은 곳들이 있지만 여행이라는 것이 너무 쫓기듯 ‘이동’ 만 하는 것도 뭔가 아쉽거든요. 어딜가든 한 곳 가면 천천히 여유롭게 둘러 보는 것도 좋죠. 그런 의미에서 어제 여행은 딱 알차게 하루 잘 보냈던 것 같습니다. 음식도 마음에 들었다고 하시고, 하루 여유롭게 잘 구경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저도 한국가족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면서 행복한 모습 보면서 즐거운 시간 보냈습니다. 

대만타이난 질란디아 및 그 주변 주택가 걸어보기

제 기준으로만 생각을 하면 대만 타이난 정도는 알겠지 라고 할 수 있으나, 대만에 오신 한국분들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면 타이난을 모르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올려 봅니다. 

대만 처음 여행하면 어디 추천하세요?
타이베이와 인근.

대만 와 봤는데 어디 추천하세요? 타이난/까오슝

대만 많이 와 봤는데 어디 추천할 만한 곳 있으세요?  
타이동, 윈린 뭐 이런 사람들 많이 찾지 않는 곳

타이난을 추천하는 이유는 한 지역에 많은 볼 거리가 있다는 장점이 있죠.

그럼에도 여행은 취향이라서…

박물관 같은 곳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런곳 가면 지루해 하는 사람도 있고.

도심쇼핑몰 보다는 자연풍경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며

랜드마크 같은 아주 유명한 걸 봐야 여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가 얼핏보면 ‘해외여행’을 엄청 많이 한 것 처럼 보이지만, 저는 제가 살고 있는 주변을 부지런히 많이 다니는 측면도 있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꼭 해외로 나가거나 유명관광지를 가야만 여행은 아니니까요. 타이난 천천히 둘러 보겠습니다. 

타이난은 여기 Zeelandia安平古堡 를 먼저 오시면 무난합니다. 내부도 돌아볼만 하고 그 주변도 아주 괜찮습니다. 

날씨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여기를 올 때는 늘 날씨가 좋았던 것 같네요. 심하게 흐리거나 비가 내린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기 탑에서 타이난 전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어릴때 부산에서 자랐습니다. 부산은 산이 많고 산동네가 많은 지역이며 많은 학교들이 높은 언덕에 있습니다. 
이렇게 평지가 좋은 땅은 축복입니다. 

역사적인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고 배우려는 사람과 여행을 하면 저는 편합니다. 제가 저런걸 좋아하거든요. 

망고가 언제 어떻게 대만에 들어오게 되었는지, 지적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 배우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나이가 들어도 인생은 배울것 투성입니다. 

참고로 최초의 망고는 16~17세기 네델란드 식민시절에 타이난을 통해 들어왔다고 알려져 있으며 품종별로 유입된 시기가 각각 다릅니다. 

 

오래전 제가 처음 타이난 여길 왔을때는 늦은 오후과 저녁까지 주변 주택가를 천천히 걸어 보았습니다. 관광지뿐만 아니라, 실제 사람들이 살고 있는 주택가를 걸으며 사람들이 런닝셔츠 입고 집 앞에 모여 이야기 하고 음식 나눠 먹는 그런 모습이 저는 좋더군요. 

주택가에 있는 이런 화초 들도 볼 것이 많습니다. 아파트가 많은 한국의 환경에서는 이런 주택가에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는 화초들을 보기가 쉽지 않거든요.

주택가 담벼락에 자라난 이런 나무들은 돈 주고 만들기 어려운 시간이 만들어 낸 조경입니다. 브랜드 아파트 화단에 그냥 하나 심어 놓은 나무 한그루와는 다른 느낌이죠.

물론 부근에 ‘트리하우스’ 가 있습니다. 거기서돋 이런 풍경은 볼 수 있지만 거기는 입장료가 있는 곳입니다.  

저 날 태국친구 타이난구경을 시켜 주러 간 것이었는데요. 위의 사진은 약간 설정샷 입니다. 

저 친구가 ‘아니 대만은 뭐 이런 건물 하나 보는데도 입장료가 이렇게 비싸?’ 라고 하면서 인증샷을 남긴 건데요.

여기 ‘트리하우스’ 내부에 이런 나무들이 엄청 많고 장관이죠. 그걸 본 뒤에는 ‘그 입장료’ 에 약간 수긍을 하는 분위기더군요.

근데 사실 태국은 저런 벽에 감긴 나무가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여기는 이전에 화물을 보관했던 창고건물터에 이렇게 자라서 조금 밀집성이 있는건데, 태국은 유적지 같은 곳에 가면 저런 나무가 꽤 많긴 합니다. 

그리고 최근에 여기도 와 보고 저의 지역 후웨이 일본인거주지도 와 보신 분께서는 오히려 후웨이 일본인거주지가 여기보다 더 낫다는 평도 하시더군요.

한국을 처음 가보는 외국인들에게는 서울을 가 보라고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방문을 해서 인증샷을 올리는 곳이고, 처음 한국방문하는 사람들에게는 서울의 관광지만으로도 3박4일, 4박5일의 일정을 충족시킬 수 있거든요.

그런데 한국을 몇 번 와 봤거나 좀 오~~래 한국에서 머문다고 하면 저는 부산을 더 갈 수 있다면 경주까지도 추천을 하는 편입니다. 

타이난 및 중남부지역도 대만 몇 번 와 보신 분들에게는 추천을 하는 곳입니다. 

태국친구 데리고 타이난 공자사원 여행

대만 타이난의 공자사원 입니다. 
이 앞 글에 적었듯이, 저의 카페행사를 위해 태국친구가 방문을 해 주어서 하루 타이난여행을 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먼 곳에서 왔는데, 하루정도 여행은 시켜줘야죠. 그래서 저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타이난여행을 했습니다. 
첫번째 행선지는 이른아침의 공자사원 입니다. 여기 좋거든요.

평일 아침이라 대체로 평온한 느낌이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와 본 뒤로 처음 왔습니다. 처음 왔을때는 타이난지진으로 파손된 곳이 있었는데,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지진파손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기 크지는 않지만 오전에 오면 한적하고 좋습니다. 저날은 날씨마저 화창하게 맑아 풍경이 더 아름답게 보이더군요.

저기 망고나무에 망고가 열려 있습니다. 

며칠전에 저의 카페를 방문해 주신 한국분이 계신데, 망고 맛있는줄 모르겠다고 하셔서,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 한다고 우스개소리로 했었는데요.

망고 정말 맛있죠. 물론… 망고도 품종이 여럿 있어서 내 입맛에 맞는 망고가 있습니다.

공자사원 저 문 저 편에는 학교가 있어서 학생들이 뛰노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나이가 조금 있으신 남자분이 벤치에 앉아 풍경을 감상하고 계시더군요.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은퇴를 하고 하루하루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 두어야 합니다. 요즘은 은퇴시기는 빨라지는데, 수명이 늘어나서 일 없이 지내야 할 시간이 생각보다 깁니다. 

영화 ‘인턴’에 보면 남자주인공 ‘로버트 드니로’ 가 은퇴후 비가오나 화창하거나 항상 매일아침 7:15분까지 스타벅스 가서 커피와 빵을 마시며 신문을 본다고 하는 장면이 영화초반부에 나오는데요. 한국에서 매일 스타벅스가서 커피한잔 + 샌드위치하나 마시는 생활을 하려면…

가장싼 아메리카노 숏 4000원 + 샌드위치 약4000원?? 대략 8000원이 아침비용으로 쓰여지며 한달이면 24만원, 국민연금 받아서 누리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입니다.   현실적으로는 도시락을 싸 와서 공원에서 앉아 먹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인데요.

공원 한켠에는 이렇게 검술을 연마하시는 중장년층도 보입니다. 
앞의 연세가 가장 많아 보이는 어르신이 가르치고 계신 것 같은데, 아마도 소일거리로 공원에 나와서 동네주민들과 함께 연습을 하는 것 같습니다. 뭐 실제로 저 검술을 실전에 써 먹으려고 연습을 하는것 같진 않거든요.

영화 ‘인턴’에서도 초반부에 로버트 드니로가 공원에서 저런 수련을 하는 모습도 보이고, 실제로 중화권의 공원에 가보면 사교댄스, 태극권, 각종 전통무예 등등을 수련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는 늘 은퇴후에 보다 시간을 잘 보내고, 인생을 집에서만 멍하니 보내지 않을 그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요즘엔 70이 넘어도 너무나 정정하고, 80, 90까지 사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단체 일본학생들이 어른들의 인솔에 따라 온 것 같구요.

다른 소규모의 학생들도 관람을 온 듯 보였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구름한점 없는 맑은 날씨라는 표현이 딱 저 날의 하늘이네요.

공자사원 맞은편에 건물벽을 따라 만개한 꽃이 아름답습니다. 
저는 건물앞에 저 꽃이 피어 있는 풍경이 좋아서, 언젠가 제 건물이나 가게가 생기면 건물앞에 저 꽃나무를 심을 계획입니다. 

저 친구도 타이난의 풍경이 너무나 인상깊고 좋았다고 하더군요.

많은 분들이 타이베이와 그 주변만 구경하고 가시지만, 타이난이 대만의 첫 현대식 수도였고, 이른 시기에 개화가 된 지역이라 오랜 건물들도 많이 남아 있고, 네델란드가 점령을 했던 시기의 흔적들도 남아 있어 볼거리가 많습니다. 

저는 대만에 오래 살았고, 타이난은 올해에도 몇 번을 왔을만큼 익숙하지만 저 날은 또 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저 서양중년남자분은 저기서부터 이동동선이 겹쳐서 결국 다른 곳에서는 잠깐 대화도 나누었네요. 혼자서 배낭매고 도보여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태국친구를 데리고 타이난의 공자사원 여행한 이야기를 올려 보았습니다. 

어느덧 12월의 마지막입니다.  올 한해도 금방 지나가네요. 올 해는 정말 많은 다양한 일들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대만중부에서 카페를 오픈한 것이 가장 큰 사건일테고, 그 외에도 차이컬쳐시즌2도 새롭게 시작하고, 유튜브도 시작했으며, 그걸하기 위해서 많은걸 독학했었고, 또 한국어시험도 쳤고… 그 와중에 대만자전거일주도 하고 태국여행도 다녀오고, 한국도 몇 번 들어갔다 왔네요. 또 지난주에는 이 지역 자영업행사도 하고…

내년에는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