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부에서 전지훈련중인 한국고등야구부 모습

제가 사는 대만중부 운림현 두육시는 작은 지방도시라서 크게 한국사람들이 올 일이 없는 곳인데요. 이런 지역의 대학교야구장에서 전지훈련온 한국고등학교간 연습경기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심판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보니 투구속도가 엄청 빠르게 느껴지더군요. 동전 넣고 타격하는 기계는 느린 편이었습니다. 

스포츠경기는 기본적으로 좋아하고, 특히 야구/축구는 즐겨 보는 편입니다. 최강야구도 매주 챙겨 보구요.

축구는 이번 아시안컵 같은 국제경기는 꼭 챙겨 보고 유럽리그의 한국선수 경기도 ‘가급적’ 챙겨 보려고 합니다. 시간대가 안 맞아서 다음날 업무에 영향을 받아가면서까지 보지는 못 하지만, 골 넣은 하이라이트 는 꼭 챙겨 보는 편이구요.

진심으로 저 선수들이 일본의 오타니를 능가하는 선수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아시안컵 이야기가 나오니 살짝 짜증이 나네요. 요르단에게 질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이란의 유학생 두명이 저의 카페에 커피마시러 왔는데, 이란 학생들도 어제 카타르와의 결과에 충격받아 하는 모습이더군요.

저는 대만, 호주에서도 국제경기를 보러 갔었죠. 해외에 살면 대한민국팀의 경기를 직관 가는건 어떤 의무감? 인 것 같기도 하구요.

여기가 만약 타이베이였으면 또 이렇게 까지 감흥이 있지는 않았을 텐데, 아무래도 한국인 거의 없는 중부 지방도시라 이런 광경을 보니 더 반갑고 좋습니다. 

한국과 가까운 대만에서 살고 있어도 외국살이인 건 마찬가지니까요.

지난번 글에 소개해 드렸던, 우신고 야구부 연습하는 모습입니다. 

우신고 야구부는 어쩌다 인연이 되었으니,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찾아볼 생각입니다. 아직은 신생팀이라 성적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고 하던데, 꼭 좋은 성적거두어 ‘최강야구’에서 보기를 희망합니다. 

갑자기 야구 이야기를 하니까 또 롯데자이언츠의 성적에 급짜증이 나네요. 올해 김태형감독이 부임했으니 가을야구 좀 봤으면 좋겠구요.

최강야구에 우신고야구부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부터 대만은 슬슬 춘절연휴모드 입니다. 연휴기간 주변 많은 식당, 상점들이 휴무를 가지지만 저는 특별한 일 없이 카페를 계속 열고 영업을 할 예정입니다. 

대만에 전지훈련 온 우신고 야구부 화이팅!

오늘아침 여느때처럼 (까지는 아니구요. 종종) 인근 대학교 운동장에서 아침달리기, 걷기를 했습니다. 지난주까지 아침저녁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낙엽이 많이 떨어져 있더군요.

그렇게 트랙을 돌고 있는데, 한무리의 야구부고등학생들이 오더군요. 보통은 오전에 인근주민들이 운동을 하거나 소수의 대학교 운동부학생이 아침운동을 하는 경우는 봤는데, 다수의 야구부가 이른 아침에 나와 있는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 저때까지만 해도 대만의 고등학교인줄 알았습니다. 왜냐하면 유니폼에 한자로 宇信高校 라고 적혀 있었거든요.

트랙을 돌고 있는데, ‘한국어같은것’ 이 들리는 것 같더군요. 그 때 제가 이어폰을 끼고 뭘 듣고 있었거든요. 자세히 들어보니 학생들이 한국어로 대화를 하며 운동을 하더군요. 그래서 한국학생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코치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한국에 비해서 야구할 수 있는 시설이나 환경이 잘 되어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대만은 야구가 축구보다는 더 인기스포츠이고 저변도 넓거든요. 타이베이 강변 휴일에 보시면 아침저녁으로 야구하는 사람들을 축구하는 사람들보다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한국사람 많이 없는 곳에서 한국야구팀 보니까 반갑네요. 또 이런 인연이 되었으니, 앞으로 우신고 야구부 야구소식 종종 검색해 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