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대만타이동 자전거일주 7일차

어제 6일차때 높은 산을 하나 넘고 나니 오늘 7일차의 평지코스가 더 반갑더군요. 그리고 여기 대만의 동남부 타이동은 지역도 아름답고 자전거타기에 더 좋습니다. 

1일차 : 타이베이 – 신주
2일차 : 신주 – 타이중
3일차 : 타이중 – 자이
4일차 : 자이 – 까오슝
5일차 : 까오슝 – 흥춘
6일차 : 흥춘-타이동

1일차부터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대만 타이동지역은 타이베이로 부터 접근이 쉽지 않아서 여전히 자연경관이나 건축물들이 이전의 모습으로 잘 보존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저도 지금 제가 카페를 하고 있는 이 지역 다음 2순위 살고 싶은 지역으로 타이동을 생각했을 정도로 고즈넉하게 지내기 좋은 곳입니다. 

그리고 동부해안과 서부해안의 풍경이 확연히 다르니 기회가 되시면 타이동쪽도 자전거나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감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산 넘은 다음날 아침이라 다들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출발을 합니다. 동부쪽 호텔은 모두 온천호텔에서 묵었는데요. 사전에 수영복을 지참하라는 고지가 있어서 모두 수영복을 가지고 와서 야외온천을 즐겼습니다. 별빛 보면서 온천 즐기니 아주 좋더군요. 

7일차는 아.름.다.운. 평지 입니다. 122Km 앞에 ‘겨우’ 라는 단어를 깨알같이 넣어 두었네요. 

오전에는 맑은 날씨와 기온마저 시원해서 자전거타기에는 그야말로 최적의 상황이었습니다. 

저의 두 외국인친구도 저날의 느낌이 너무나 좋았다고 하더라구요. 타이동 이 지역 너무나 아름답다고…

마침 유채꽃이 만개를 해 있더군요. 이런 하늘에서 이런 풍경사이로 자전거를 타는데, 기분이 상쾌하지 않기가 더 어렵죠.

 

대만 전역에 보면 池上便當 츠상도시락 이라는 상호를 볼 수 있는데요. 바로 이 위의 지역명 츠상의 유명한 도시락 입니다. 대만 동남부지역은 곡창지대인데, 거기서 나오는 쌀들도 유명하죠. 

거기다가 저런 도시락을 단체로 야외에서 먹으니 더 맛이 좋습니다. 도시 살다보면 저렇게 사람들과 야외에서 도시락 먹을 기회가 많이 없죠?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오후 일정에 나섭니다. 저 뒤에 짐을 잔뜩 달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보이는데요.

보니까 자전거로 대만일주를 하는 대만남-일본녀 커플 이더군요. 자전거로 오랜기간 일주를 할 때 저렇게 배낭을 메고 주행하면 은근 힘들텐데요. 저 일본여자분은 배낭을 메고 있네요.

장거리 걷기, 장거리 자전거주행 에서는 아주 조금의 무게가 있는 물건도 몸에 엄청 무리가 되고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일행이 쉬는 곳에서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 

저런 학생시절에 이런  약간은 고생스러운 추억을 쌓는 것도 좋죠. 조금이라도 젊고, 조금이라도 몸의 상태가 좋을때 이런 추억 쌓는 것도 좋습니다. 나이가 들어서 몸의 상태가 안 좋으면 이런걸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고, 직장생활을 하고 가장으로서 책임이 생기면 이런걸 하고 싶어도 하지 못 하다가 결국…

남들 이런거 하는 유튜브만 보다가 부러워하며 인생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첫번째 올린 점프샷을 찍기 위해 수없이 계속 뛰었습니다. 신호에 다같이 뛰는 것이 의외로 어려운지 누구는 뛰고 누구는 늦게 뛰고 하는 상황이 반복이 되었는데… 다리 아파 죽겠는데 계속 뛰라고 하네요.

이 날도 함께 갔던 일행들과 온천을 즐겼습니다. 여기는 좀 더 유황성분이 많은 온천인 것 같더군요. 단체로 대형 온천을 즐기니까 더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고 온천에 들어가니 몸이 녹아 들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래 유튜브영상 첫머리에 온천영상이 있는데요. 근육이 엄청 뭉쳐 있는 상태에서 온천물줄기를 맞으니 너무 아픈데 또 시원하기도 하고… 웃음만 나오더군요.

다음에 소개할 8일차의 지도에는 중간에 기차가 그려져 있습니다. 

저 당시 화련에서 이란 넘어가는 도로가 지진인가?로 파손이 되어 자전거운행이 안 된다고 해서 저 구간에서만 기차를 탔습니다.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소개해 보겠습니다. 

드디어 근육에 이상이 생겨 버린 5일차

오늘은 대만자전거일주 9일중 5일차 입니다. 오늘 드디어 까오슝에서 최남단마을 ‘흥춘’ 까지 가는 코스입니다. 이전 1편부터 보시면 더 재미있습니다. 

<이전글 링크>

1일차 : 타이베이 – 신주
2일차 : 신주 – 타이중
3일차 : 타이중 – 자이
4일차 : 자이 – 까오슝
5일차 : 까오슝 – 흥춘

4일동안 늘 몸 전체에 근육통이 있었는데, 5일차에 드디어 오른쪽 허벅지 근육 어딘가가 터진건지 페달을 밟을때마다 극심한 아픔과 통증이 왔습니다. 특히 오후가 되니 더이상 페달을 밟지 못 하겠더군요.

먼저 까오슝도심에서 출발을 했습니다. 

호텔에서 도심을 빠져 나가는 동안 도심내의 자전거도로를 달렸는데, 많은 사람들이 출근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자전거여행을 하고 있으니 뭔가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월요일아침 출근하는 모습들 보고 있으면 흡사 사람들의 표정이 도살장에 끌려 가는…

 

5일차의 코스도 아주 심한 오르막은 없었지만, 마지막코스에서는 오르막 내리막이 연속으로 나오는 구간도 있었고, 근육파손? 으로 인해 오후구간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럼에도 까오슝 아래로의 코스들은 바다풍경을 볼 수 있는 해변도로라서 자전거로 달리는 기분은 더 좋습니다. 저기 그림에도 돌고래가 보이구요.

아무튼 저날 까오슝 시내를 출발할 때 다들 기분이 엄청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주는 사람이 있으니 다양한 화면이 나오네요. 혼자 여행을 하면 이런 각도의 사진을 얻기가 힘들거든요.

가끔 1인 여행한다면서 촬영하는 사람들은 멀리서 걸어오는 화면을 찍을때 카메라를 미리 가져다 놓고 다시 저 멀리 돌아가서 걸어오며 찍는 것이겠죠?

매일매일 먹는건 다양하게 잘 먹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나서 먹는 저 빙수의 맛은…

대만은 전체적으로 저렇게 이륜차도로가 구분이 되어 있는 곳이 많아서 공도에서 자전거를 탈 때 상대적으로 안전합니다. 함께 갔던 캐나다친구가 캐나다에 비해서 도로상태가 너무나 좋다면서 “도로에 홀을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라고 하더군요. 캐나다는 도심 벗어나면 도로상태가 안 좋다고 하던데… 아마도 그건 땅의 넓이가 너무나 넓어 도로유지보수가 한국/대만 처럼 쉽지가 않을 것 같습니다. 도로유지보수도 다 돈이거든요.

오전에는 저는 저 중년여성분의 뒤를 따라서 달렸습니다. 다른사람들을 따라 가기엔 좀 힘들었고, 저 분과 속도가 거의 맞더군요. 저 중년여성분의 뒤를 따라 달리면서 ‘평소 체력훈련 좀 해 둘걸’ 이라며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 중에도 다음주 당장 이 자전거일주 도전하라고 하면 저같이 헉헉거리실 분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오후에는 어느 바닷가에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해무가 자욱한 바닷가에서 풍경을 바라보니 한운치 하더군요.

마지막사진처럼 저렇게 아빠와 대학생딸이 함께 여행도 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니 얼마전 보았던 ‘폭싹 속았수다’ 에서 관식이아빠와 딸(아이유)가 생각이 나네요.

평소 등산, 마라톤을 꾸준히 해 온 분들도 저렇게 힘들거나 통증이 있거나 합니다. 저의 캐나다친구는 어깨 무릎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모두들 틈만나면 스트레칭을 하거나 눕게 되더군요. 하루에 100Km를 자전거로 달린 다는 것이 일반인에게는 보통일이 아닙니다. 

오후에는… 저의 자전거일정에서 최대 놀림거리를 받았던 순간이 있는데요. 오른쪽 앞쪽 허벅지에 이상이 생겨서 페달을 잘 밟지 못 하자 저의 캐나다친구가 뒤에서 밀어 주는 모습입니다. 표정이 둘 다 왜 저렇게 해맑은지…

그리고 후미에서 따라오는 저 스텝도 저를 밀어 주는 모습이구요.

그리고 태국친구의 도움도 조금 받았습니다. 저 날의 저 사건을 두고 그 이후에도…

두고두고 놀림을 당하는…

꼭 저 모습으로 기념사진을 찍어야 겠다고 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렇게 대만 최남단 마을인 ‘흥춘’에서 1박을 하면서 저녁식사를 했는데요. 평소에는 보통 아침에 당일일정코스를 소개해 주는데, 저 날은 밤에 저녁을 먹을때 미리 소개를 해 주더군요.

산을 몇 개를 넘어야 하고 그 중에서도 오전에 넘을 산은 가장 높은 산이다 라면서 표정이 비장? 즐거운? 암튼… 자기는 차량으로 이동한다고 마음의 준비 잘 하고 푹 쉬라는 내용을 전달하더군요. 

다음날 산중턱에서 쉴때 저의 모습입니다. 

타이베이를 출발해 5일만에 대만최남단 도시를 왔습니다.  이전 스트라이다로 올때도 5일 걸렸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는 체력이 꽤 괜찮았었네요.

드디어 대만 까오슝까지 도착한 4일차 자전거일주

대만자전거일주 이야기 4일차 입니다. 1일차부터 보시면 더 재미있고, 사진들은 제목을 클릭하셔서 보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전글 링크>

1일차 : 타이베이 – 신주
2일차 : 신주 – 타이중
3일차 : 타이중 – 자이
4일차 : 자이 – 까오슝

다행히 자이-까오슝도 타이중-자이 코스처럼 평지위주 입니다. 하지만 거리가 121Km 로 좀 기네요. 물론 저렇게 지도상으로 평지라고 해서 완만한 오르막이 없는 건 아니고 특히 강의 오르막 교각 같은 경우도 다리가 아플땐 엄청 힘듭니다. 

4일차가 되니까 다리근육들이 조금 풀리고 자전거에 적응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저 중년여성분들 중에는 전기자전거를 안 타신 분도 계셨는데, 사실 전기자전거라고 하더라도 하루종일 120Km를 자전거에 앉아 있으면 다리뿐 아니라 허리 목 어깨 팔 등이 아픕니다. 저랑 함께 갔던 캐나다친구는 다리보다는 어깨쪽이 많이 아프다고 하더군요.

또 사진처럼 대만은 ‘전체적으로’ 이륜차 도로가 따로 있거나 이륜차보호가 잘 되어 있는 도라서 태국 한국 보다는 지방에서 자전거타기에 좋습니다. 

한시간마다 쉴 때 멋진 풍경들도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자이언트자전거투어가 개인투어보다 나은 점은 쉬는 장소나 코스들 선정이 좋습니다. 개인으로 자전거종단 했을때는 그냥 아무 곳에서나 쉬고, 코스를 잘 못 들어서 볼거리도 없는 길로 갈 때도 있었거든요. 

엄청 먹입니다. 음식을 다양하게 계속 제공해 줍니다. 살 좀 빼려고 대만일주 참가를 했는데, 체중이 더 증가를 하는…

보니까 어떤 특정 지역을 가면 그 지역의 업체와 연계를 해서 미리 주문을 해 두었다가 음식을 받아 제공을 해 주기도 하더군요. 자이언트자전거투어코스가 이거 말고도 엄청 많거든요. 

저기 대학생딸과 함께온 의사선생님 부녀도 참 부러웠고, 마지막의 부부는 호주로 이민을 가서 살고 있다가 고국 대만을 찾아와서 자전거일주를 하더군요. 이렇게 가족끼리 친구끼리 이런 여행을 할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삶입니다. 

이 날 음식은 타이난의 어느 강변유명식당에서 먹었는데요. 음식들도 저렴하거나 싸구려들이 아닙니다. 특히 미식의 도시답게 타이난에서의 점심은 더 특별했습니다. 

타이난 까오슝 코스에는 해변자전거전용도로가 있어서 풍경도 좋았고, 좀 여유있는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도 4일차에는 다리 근육들이 조금 적응이 되어서인지 약간은 덜 힘들었는데… 5일차에 결국 허벅지근육에 문제가 생겼죠.

4일차가 되니 엉덩이가 너무나 아프더군요. 보니까 자전거를 좀 타는 분들은 쿠션이 있는 자전거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다들 저보고 자전거바지 하나 구입을 하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날 저녁에 저도 자전거바지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저기 표정에서 알 수 있듯이 저날저녁부터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저는 마무리운동할 때 남들처럼 제대로 앉지도 못 할 정도로 다리가 너무나 아팠거든요.

그럼에도 타이난, 까오슝까지 내려 오니 이제 대만섬의 거의 남쪽까지 온 것 같아 성취감도 드는 하루였고, 해안가도로를 달리는 코스도 있어서 더 기분이 좋았습니다. 

5일차도 곧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