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모시고 2주간 태국북부 자동차여행(1)

최근 태국남부 자동차여행기에 이어 태국북부 자동차여행기도 이어서 올려 보겠습니다. 태국남부는 남부대로, 북부는 북부만의 재미와 멋이 있었습니다.

태국남부는 아무래도 아름다운 바다의 풍경과 휴양지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면,
태국북부는 압도적인 산과 넓은 평야지대에서 오는 평온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총 14일동안 아버지와 저의 대만아내 세명이서 저의 차를 이용해 자동차여행을 했습니다. 대략적인 경로와 일정만 잡은채 세부적인 코스는 도착해서 적흥적으로 여행을 했습니다. 14일동안 방콕에서 북부끝까지 돌고 남서쪽까지 도는 코스라 길 위에서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몰랐거든요.

자칫… ‘아버지 모시고 2주간 여행을 하다니… 와 엄청 효자인가 보다’ 라고 그릇된 생각을 하실 분이 계실 것 같아 먼저 말씀드립니다. 저는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그런’ 효자는 아닙니다. 외국에서 살면서 부모에게 연락도 제대로 하지 않고, 대판 싸우고 나서는 대략 4~5년정도 서로 연락하지 않고 살았던 기간도 있습니다. 그러다 제가 나이가 좀 들어가니까 성격이 조금 변해서 지금은 아주 가끔 연락도 하긴 합니다.

방콕에서 처음 온 도시는 원숭이의 도시 ‘롯부리’ 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곳이고, 태국살면서 종종 놀러 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코로나기간동안 관광객의 급감으로 인해 이 녀석들의 서식범위가 더 넓어 졌다고 하더군요.

도시 건물 곳곳에 원숭이들이 점령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기차가 지나는 때에 맞추어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입구에서 막대기를 나눠 주니까 꼭 휴대를 하면서 간혹 공격적인 원숭이들을 쫓을 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절 전체에 많은 원숭이들이 있습니다.

여기는 저 절만 둘러보시지 마시고, 주변 주택가를 걸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도로 전체에 원숭이들이 저렇게 점령을 하고 있고, 가끔 주행중인 차에 올라타서 안테나나 악세사리 등을 파손하기도 합니다.

저는 여러차례 와서 익숙한데, 제 아내는 좀 낯설어 하고 무서워 하더군요.

그리고 머리 위도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 녀석들이 물건을 뺏어 갑니다.

버스정류장에 개와 원숭이들이 장난을 치고 있습니다. 또 그걸 무서워서 피하고 있는 아내입니다.

원숭이 한 녀석이 어디서 구했는지 배터리를 물어 뜯더니만 결국 저렇게 불이 났습니다.

혹시… 견원지간 이라는 한자성어를 모르시는 분 계시나요? 개와 고양이처럼 사이가 좋지 않다는 뜻인데요. 제가 태국과 중국 살면서 개와 고양이가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많이 봐서 저 한자성어가 어떻게 유래가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진으로만 보면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난치며 놀고 있습니다. 그것도 차도 한 가운데서…

호텔은 가급적 좀 괜찮을 곳에서만 숙박을 했습니다. 뭐 고생하거나 돈 아끼려 하는 여행이 아니기 때문에 좋은 곳에서 자고, 맛있는 거 많이 먹는 그런 컨셉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여름이라서 더울거라 예상을 했는데,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한국의 가을날씨 같았습니다. 가끔 비가 내릴때는 쌀쌀하기도 해서 바람막이 등을 입기도 했었습니다.

여기는 태국고대왕국의 수도였던 ‘수코타이’ 입니다. 이전에 제가 혼자서 여기 여행온 뒤로 또 와보고 싶어 이번에 방문을 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경주 같은 그런 도시인데요. 도시 전체에 옛문화재가 많이 남아 있어 볼거리가 많습니다.

혼자 처음 여행왔을때, ‘여기 비 내리면 운치있겠다’ 생각을 했었는데, 저날 마침 비도 내려서 풍경이 아주 좋았습니다.

비가 조금씩 내려 날씨도 선선하고 둘러보기 딱 좋은 날씨였습니다. 이번 14일간 날씨가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며느리와 함께 자전거를 타며 여행을 하니까 아버지도 기분이 아주 좋아 보였습니다.

이런 풍경 속에서 자전거 타면 기분 안 좋을 수가 없죠.

많은 단기한국관광객들이 짧은 일정으로 방콕과 치앙마이 위주로만 여행을 하지만 수코타이도 은근 여행하기 좋습니다. 치앙마이가 외국인관광객 많은 여행지라면 수코타이는 상대적으로 외국인관광객이 적습니다.

2일째 묵었던 호텔의 식당 풍경입니다. 이런 곳에서 앉아 조식 먹으면 엄청 힐링이 됩니다.

자연 좋은 태국에 왔으니 이런 곳에서 숙박을 해 줘야죠.

자동차여행을 하면서 풍경도 보고 이야기도 하고 참 좋았습니다.
다음 2편에서 계속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태국 자동차 장거리운전 및 산골마을 풍경

20대에 비해 확실히 밤에 잠 안자고 뭘 하면 피로감이 엄청 납니다. 20대때는 밤샘을 해도 오전에 잠시 잠을 자고 나면 다음날 정상생활을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밤에 뭘 하면 엄청 피곤합니다.
저 날 태국북부여행을 한다고 두세시간 자고 일어나 심야시간에 출발을 했었는데요.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불빛도 제대로 없는 비오는 밤에 운전을 하니 약간은 착시현상도 느껴졌습니다.

거의 6시간 이상 비몽사몽 운전을 하다보니 아침이고 날이 밝았습니다. 도착한 곳은 태국북부 깊은 산속 어느 마을…

딱 보이는 저 정도의 작은 시장이 있었습니다. 뭐라도 먹어야겠는데, 저 시장에서는 마땅한 것이 없더군요.

조금 더 가다보니 이렇게 간단히 꼬치류를 구워서 파는 가판대가 있었습니다.

산골 상점인데 각종 잡화류와 식재료, 조식 등 팔 수 있는 건 다 팔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인근주민인 듯 보이는 남자분이 멋진 SUV를 타고 와서 식재료를 사가지고 가는 모습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런 산골마을에는 저런 SUV가 한 대 정도 있으면 유용합니다. 제가 태국시골, 산악지역 운전을 해 보니까 일단 비포장도로가 많구요. 도로가 파여져 있는 곳도 많고, 오르막인데 비가 오거나 하면 일반 유사SUV도 오르지 못 할 곳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런 차체가 높고 바퀴가 큰 SUV 가 꼭 필요 합니다. 아니면 저기 보이는 픽업트럭류…

밤새 장거리운전을 하고 나니 커피한잔이 생각났습니다. 산 정상 어딘가에 작은 카페가 있었습니다.

나무와 야자잎으로 만든 카페입니다. 밤새 비가 내려서인지 산속의 공기가 선선하고 좋았습니다.

태국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직접 장작을 태워 끓이는 커피입니다. 도심의 기계에서 내리는 커피도 좋지만, 가끔은 이런 커피를 마셔 보는 것도 기분전환이 됩니다.
비싼 원두… 저는 잘 모르겠더군요. 가끔 입상한 바리스타라면서 핸드드립하면서 원두에 대해 설명도 하며 내려 주는데, 제가 아침에 내리는 커피와 무슨 차이인지 솔직히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심지어는 핸드드립을 할 때 테두리부터 내리니 중간부터 내리니 이런 것에도 맛의 차이가 난다고 하나… (나겠죠. 뭔가 조건이 달라졌으니 결과치가 다를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느껴질 수 있는 차이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런 산속에서 커피한잔 간절할 때 멋진 풍경 보면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가 입상한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보다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가방에 넣어 다니는 믹스커피 하나를 여행하다가 쉬면서 마시면 비싼커피 필요 없죠.


마을로 내려 보니 또 비가 내립니다. 여기는 산속의 장터와는 다르게 꽤 규모가 컸습니다. 비가 내리고 있음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장을 보고 있고, 차량들도 많아서 좀 혼잡하더군요.

영화에서나 볼 듯한 그런 풍경들이 펼쳐집니다.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매번 가던 길만 다니는 인생도 지루합니다.

태국은 땅이 넓어 자동차로 여행하기가 좋습니다. 한국처럼 땅이 좁은 나라는 2시간 운전을 하는 동안 주유소를 못 보기가 어렵잖아요. 지난번 태국산길을 운전하는데 대략 2시간 정도 주유소가 없더군요. 물론 시골마을에 동네사람들 오토바이나 차량들을 위한 상점에 있는 간이주유소가 있긴 할텐데, 일반 대형주유소가 2시간 이상 안 보이는 경험도 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