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약간 바쁜 와중에 아는 동생녀석이 태국에 온천이 있냐? 고 물어와서 얼떨결에 ‘온천 있을걸’ 이라고 확신없는 대답을 남겼습니다. 저 당시 뭐 좀 하느라고 많이 바빴거든요. 그러고나서 생각을 해 보니 제가 태국의 어느 온천지구를 다녀 왔었죠.
태국친구들이랑 온천마을을 다녀 왔었습니다. 숙박을 하거나 온천탕에 들어간 건 아니고 지나다가 야외만 구경을 했었습니다.
저도 발을 담궈 봤는데, 야외탕임에도 물이 너무나 뜨거워 발이 익는 느낌이었습니다.
뜨거워서 발도 제대로 못 담구고 있는데, 현지 주민처럼 보이는 저 분은 탕에 들어가서 온천을 즐기시더군요.
여기 온천마을은 산의 중턱에 자리잡고 있어 주변 풍경도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SPA호텔도 있어서 온천탕이 있는 숙박시설도 있는 것 같더군요. 저는 타이베이의 신베이터우 온천호텔에서는 몇 번 숙박을 해 봤었죠. 타이베이에서 살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 돈을 내고 ‘숙박’을 하기가 다소 아깝다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여행을 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해 볼만 하죠.
아래 비디오 영상 첨부했습니다.
위의 사진은 며칠전 한국인가족분들 차량여행 해 드리면서 머무셨던 타이베이 신베이터우 온천호텔 앞에서 찍은 겁니다.
제가 잡아드렸던 호텔 시설도 좋고, 친절하다고 극찬을 하시더군요.
온천우물 주변으로 도마뱀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주변 계곡물도 엄청 깨끗하더군요. 사진 보시면 소금쟁이도 있습니다. 한국의 계곡에는 저 소금쟁이가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어릴때는 도랑, 하천 할 것 없이 쟤네들 엄청 많았거든요.
여기는 방콕에서 거의 12시간 이상을 차로 달려 도착한 마을입니다. 저는 이 마을이 인상적이더군요. 방콕 북부와는 또 다른 느낌에 좀 오래된 도시의 아름다움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형태의 버스를 타고 인근을 이동하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입니다.
온천마을 아랫동네에서 1박을 했었는데요. 호텔도 오리엔탈특급살인사건 이런 배경의 느낌의 건물과 구조였으며, 밤의 모습도 영화속 세트장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어제 아는 동생녀석이 갑자기 태국에 온천있냐고 물어와서 태국온천마을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짧은 태국북부 라오스국경지대의 여행을 마치고 방콕쪽으로 돌아가는 마지막날입니다. 장거리자동차여행이 그렇듯이 이동을 하다가도 중간중간 볼거리가 있으면 차를 세워 보고, 먹거리가 있으면 차를 세워 먹어보는 그런 여유가 있습니다. 이번편에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무계획으로 보았던 풍경들 소개를 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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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생산지를 지나다보니 국도변따라 수박을 파는 곳들이 많더군요. 제가 워낙 수박을 좋아하는지라, 차를 세워 산지의 수박을 구입해 보았습니다.
지방의 어느 경찰서 입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대만의 집 주변에도 경찰서가 하나 있습니다. 건물은 아주 큰데 평소 지나다니다 보면 출입하는 차량이나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가끔 제가 농담삼아 아내에게 “도대체 여기 경찰서는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이냐?” 라고 할 정도로 볼때마다 한적하고 한가해 보입니다. 경찰서가 바쁘지 않다는 건 더 치안이 좋다는 반증이겠죠.
소를 몰고 가고 있는 사람도 보입니다. 태국자동차여행을 하면 풍경이 너무나 좋습니다. 뭔가 아기자기한 그런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유럽에서 자동차렌트해서 여행을 한 적이 있는데, 유럽 독일, 체코, 오스트리아 이쪽 풍경은 동남아와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다음에 제 인생에 기회가 주어질 지 모르겠지만 북미, 남미 정도는 자동차 장거리여행을 한 번 해 보고 싶긴 합니다.
이 곳은 일부러 차를 세우고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던 장소인데요. 넓게 펼쳐진 평원이 사람의 마음을 평화롭게 해 주더군요. 한국은 토지의 70%가 산악지대라 차를 타고 달리더라도 지평선을 보기가 어려운 곳이 많고, 이런 곳에서도 인공구조물이 없는 풍경을 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태국은 북부 이산지역을 차로 달리다보면 이렇게 넓게 펼쳐진 평야를 볼 수 있습니다.
산속에 대형불상이 있어 잠시 차를 세우고 구경을 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인적이 뜸했는지 올라가는 입구에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있더군요. 보통 이런 곳들은 누군가가 관리를 계속 하거든요. 그리고 계단 바로 옆으로 저렇게 야생원숭이들이 있었습니다. 사진속에 두마리가 있네요. 두마리만 있다고 실망하실 필요 없습니다. 이 글 아래쪽에 많은 원숭이들 출연합니다.
어떤 지역에는 저렇게 풍력발전기가 많이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지형적 요인으로 바람이 많은가 보죠. 그래서인지, 이 지역은 전신주가 비교적 깔끔하게 저렇게 세워져 있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렇게 전신주가 세워져 있는 모습보면 게임 ‘심시티’가 연상이 됩니다.
자동차여행을 하면서 하늘의 시시각각 달라지는 구름을 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저 낮은 구름을 지날때는 빗방울이 떨어졌었죠.
저날도 오후한때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비가내리니 원숭이도 사람도 잠시 비를 피하는 모습입니다. 여기 가게에 저 악어인형을 두는 이유는 원숭이 방지용입니다. 원숭이 많은 곳의 주차장엘 가도 주차장주인이 차위에 악어인형을 올려 줍니다.
하지만 사연이 있는 사람들과 원숭이들은 비가 내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비를 맞으면서도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도 있고…
그 와중에 비를 맞으면서도 원숭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도 있고…
다들 바쁜 가운데 혼자 떨어져 외롭게 앉아 있는 녀석도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살이와 별 다를바가 없네요.
비가 좀 잦아들자, 이전 프랑스의 공관건물이었던 유적지를 돌아 봅니다.
우물터도 보이고, 공중목욕탕이었는지 수영장이었는지 아주 큰 풀장도 있습니다. 이전 고위프랑스인이 지냈던 곳이라고 합니다.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지만, 여기 참 좋더군요.
비가 많이 내려 도로에는 침수가 된 곳도 있었습니다.
저 운전자는 원숭이가 차량안테나를 물어 뜯고 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다리에 매달려 있는 원숭이를 촬영하고 있는 사람도 보입니다.
비가 내릴땐 비가 내려서 좋았고, 저렇게 검은 구름이 낮게 드리울땐 그 나름대로 운치가 있습니다. 풍경이 멋지니까 어떤 날씨에도 다 잘 어울립니다.
이렇게 북부 라오스국경 까지 다녀온 자동차여행은 마무리를 합니다.
제 주변에 슬슬 장거리운전 힘들다는 제 동년배들이 나오기 시작하고, 뉴스를 보면 60대 70대 운전미숙?/급발진? 운전사고들 소식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걷는 것도 힘들어지지만, 운전도 힘들어 집니다. 몸과 정신이 건강할 때 더 많은 곳들을 다녀 보고 싶네요.
다음엔 오랜만에 대만여행기를 올려 보겠습니다. 차이컬쳐시즌1 에서는 대만여행기 엄청 많이 올렸었는데, 차이컬쳐를 처음 오시는 분들은 그걸 모르시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대만여행기 다시 올려 보겠습니다.
태국중부 펫차분에서 가장 유명한 절 입니다. 많은 태국사람들이 알고 있는 절인데요. 이름은 왓 프라 탓 파 손깨우 라고 합니다.
먼저… 제가 태국중부라고 적긴했지만, 태국은 지형이 아래위로 바다의 만을 끼고 길게 있어서 여기를 북부라고 해야할지 중부라고 해야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도를 찾아보면 이 절이 있는 도인 펫차분도 아래위로 길게 늘어져 있구요. 펫차분자체로도 남북이 200km가 넘을 정도이니까요. 그냥 저는 편의상 중부라고 하겠습니다.
이 절은 펫차분에서도 깊은 산속에 있습니다. 차로 한참을 올라와야 하는데요. 높은위치에 있는만큼 여기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멋있습니다.
절에서 둘러보는 풍경은 참 멋있는데요. 하지만, 한국의 가을산은 ‘단풍’ 이라는 멋진 색상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태국은 일년내내 더운 날씨라 한국의 가을산과 같은 단풍이 없습니다. 요즘 한국은 단풍이 아름다운 시기이죠.
치마나 노출이 심한 여자들은 저렇게 노출부위를 가리고 절에 들어가야 합니다. 그리고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하는데요. 발바닥이 너무나 뜨거웠습니다.
건물은 화려합니다. 뭔가 유럽적인 느낌도 나는 색상과 문형입니다.
타일? 돌? 아무튼 하나하나의 색상과 모양이 아주 장관입니다.
실내도 화려합니다. 이 절이 규모가 제법 큰 데, 도대체 어떻게 저 많은 다른 종류의 타일을 저렇게 만들었는지 놀랍습니다. 이건 유럽을 갔을때도 마찬가지인데, 유럽의 성당도 규모가 대단하더군요.
또, 곳곳에 다른 형태의 불상들도 많이 있어 사람들이 기도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불상의 모습도 각각 다릅니다. 한국에서는 대체로 온화하면서 얼굴이 원형인 바로 위의 사진과 같은 불상이 많은데, 태국은 앙상하게 뼈와 살만 있는 그런 형태부터 백인계통으로 보이는 혹은 흑인계통으로 보이는 그런 불상도 볼 수 있습니다.
손오공처럼 보이네요.
와불도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불상에 저렇게 금종이를 붙이며 기도를 합니다.
여기 절의 메인불상 이라고 할 수 있는 불상입니다. 불상들 보면 저런 형태로 배열이 되어 있는 불상들이 있는데요. 어떤 의미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태국북부 르이지방으로 자동차여행을 하는 도중 펫차분을 지나면서 들려 본 유명한 절입니다.
절이 약간은 독특한 형태여서 한번쯤 가 볼만은 한데, 태국단기여행객이 일부러 여길 오기에는 교통편도 안 좋고 이동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저처럼 현지에 살거나 이동중에 이렇게 잠시 들러서 구경을 하니 딱 좋더군요.
언젠가 모 여행프로그램에서 이 곳을 본 것 같기도 합니다. 불교에 대한 신앙이 깊으신 분들은 이런 각지역 유명절들 찾아 다니는 여행을 하셔도 나쁘지 않겠네요.
자동차여행을 할 때, 다음 행선지가 어딘지, 내가 오늘 어디까지 운전해서 갈 수 있을지 확신이 서지 않을때는 도착을 해서 숙소를 구하는 편인데요. 북부에 도착을 한 뒤 이런 완전 단촐한 주변이 논밭인 민박을 구했는데, 저는 너무나 좋았습니다. 평소 이렇게 노 바로 위에서 잠을 잘 기회가 많지는 않잖아요. 또, 이런 시골에 왔으면 이런 느낌의 장소에서 1박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유리바닥다리 사고를 보고 올려 봅니다. 마침 저의 태국-라오스 국경마을 여행시리즈에서 올릴 차례가 되었는데, 인도네시아 유리바닥다리 사고가 났네요. 저는 중국에서 오래 살았던 사람입니다. 기본적으로 저런 것들에 대한 안전에 먼저 의심을 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저기는 메콩강이며 강건너편은 라오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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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유리다리가 있는 곳은 태국 르이지역의 북단, 메콩강이 있는 곳이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현지에서 제공해주는 트럭을 타고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주차장이 엄청 넓은데 반해, 여기까지 들어오는 진입로가 좁아서 차들이 길게 정체가 되어 있었습니다. 주차장에 들어오자 많은 관광객들과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노점상들로 활기찬 모습이었습니다.
이렇게 관광객들과 함께 트럭의 짐칸에 쪼그리고 앉아 다리가 있는 곳까지 다시 올라갑니다. 주차장에서 그다지 멀지 않으나, 또 이런 트럭의 요금이 비싸지 않으니 이용을 해 봅니다.
바닥이 이런 유리로 된 다리는 최근 많은 곳에서 볼 수도 있고, 저는 95년도인가? 캐나다 토론토의 CN타워 꼭대기에서 유리바닥을 경험한 적이 있었죠. 너무나 무서웠습니다. 제가 고소공포증 이런 것이 있어서인지 토론토 CN타워 그 유리바닥은 올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유리바닥이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저 관리가 안 되는 신발들이 인상에 남아 있습니다. 유리위에 신발을 벗고 저 실내화처럼 생긴걸 신고 들어가라고 하는데, 일단 위생적이지도 않고 관리가 안되어서 너무나 지저분했습니다. 저럴거면 저 비싼 세금 들여서 운영하지 말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지인들에게는 유명한 관광지인듯 보였습니다. 라오스를 바라보고 있는 거대불상에서 사람들이 기도도 많이 하더군요.
태국여행을 다녀보니까 이렇게 국경이 있는 곳은 상대방 국가를 향해 불상이 있더군요. 모르긴 몰라도 그 나라에 우리의 불심을 전파한다 뭐 그런 뜻이겠죠.
강폭이 넓은 곳은 넓은데…
건기에는 걸어서도 건너갈 수 있는 곳입니다. 태국과 라오스, 미얀마 이런 곳은 우리나라 사람이 생각하는 그런 이동의 통제를 막는 그런 국경의 개념이 아니라서 사람들의 왕래를 물리적으로 막기도 어렵고 물리적으로 막지도 않아 보였습니다. 저의 과거 여행기 보시면 그냥 사람들이 육로로 넘나들고 있는 모습도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라오스쪽은 딱히 크게 볼 건 없습니다. 파주 통일전망대 가서 북한땅 망원경으로 봐도 뭐 딱히 볼게 없듯이 여기 라오스쪽도 주거지나 상업지구가 아니라서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라오스가 북한처럼 갈 수 없는 국가도 아니라서인지 그냥 다음에 한 번 육로로 넘어가 봐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태국친구와 인증샷은 남겨 보았습니다. 저 친구들은 유리위를 그냥 막 위험하게 함부로 이번 인도네시아 사고같은 걸 예상하지 못 한듯 유리위를 걸어 다니더군요. 저는 기본적으로 중국에서 오래 살았던 사람이라 일단 의심을 합니다.
그리고 모든 기계장비나 부품, 소재 이런 것들은 불량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 중요한 건…
공장이나 인증기관에서 안전하다고 세워둔 기준이 나중에 운용을 하면서 부적합한 기준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류의 많은 역사는 희생이 있은 뒤에 안전기준등이 강화가 되었습니다.
모두가 Yes를 말할때 저는 당당하게
No를 외치는… 테두리 철근이 있는 곳을 밟고 이동했습니다.
중국에 가보시면 가끔 3류급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 타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저는 볼때마다 정말 믿음이 안 갔거든요. 물론 제가 있었던 20여년전의 중국과 지금의 중국은 많이 달라졌을 수도 있고, 제가 안전에 대해 좀 과민하게 반응을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저처럼 중국에서 시골에서, 변두리에서, 중국현지인들과, 중국깊숙이 생활을 해 본 한국분도 많지는 않을 겁니다. 많은 분들이 도심에서 혹은 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그런 집과 차를 제공 받으며 살면 제가 느끼는 그런 불안감을 덜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전 목재원료 보러 정말 깊은 시골지역에 아무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나오는 차량을 못 구해서 해가 진 적도 있었습니다. 지금 시간이 좀 지난 일이라 어떻게 빠져 나왔는지 거기서 일박을 했는지는 사진기록을 찾아 봐야겠지만, 그런 시골마을에 해 떨어지고 나니까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 차량도 없어서 당시 제 스스로에게 ‘너도 참 중국 오래 살았다고 너무 겁없이 함부로 돌아다니는 구나’ 라고 말을 했었습니다. 무튼…
경운기에 아이를 안고 아이의 세발자전거를 싣고, 또 그걸 따라가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정다워서 사진에 담아 보았습니다. 비싼차, 비싼 장난감은 아니지만 저렇게 가족이 함께 경운기를 타고 이동하는 모습이 행복해 보입니다. 오늘 저 경운기보다 더 비싼차를 타고 더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가족과 행복하지 못 한 분들 계시죠. 인터넷커뮤니티 보면 가족간 불화로 불행하다는 사람이 참 많고, 오늘도 몇 건을 읽은 것 같습니다. 꼭 불행한 관계속에서 살 필요가 없거든요. 인생길게 보면…
태국 북부 라오스접경 지역의 시골마을 이었습니다. 이번 여행연재에서 저 유리다리를 올릴 순서였는데, 인도네시아 유리다리 파손 사고 소식을 보고 이렇게 올려 봅니다.
다음편에서는 학교 교내 사역을 하고 있는 시골학교의 학생들 모습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장갑도 없이 손에 하얀색 페인트가 묻어 있는 학생들 입니다.
이번에는 한국관광객들에게는 낯선 여행지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여기는 태국 북부 ‘르이’ 라는 지역이며, 위의 산은 태국의 Fuji라고 불리는 산입니다. 조금 비슷하게 생겼나요? 태국 북동부 시골지역을 태국에서는 ‘이산’ 이라고 부르는데, 이 지역은 태국에서도 상대적으로 빈곤한 곳입니다. 그래서 방콕이나 주변 공장들에 이산출신들이 많습니다. 그만큼 이 지역은 발전이 안 된 곳입니다.
여기 아름다운 풍경들 차이컬쳐 에서 만나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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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아침 현지여행을 함께할 현지인친구를 태우러 대학교기숙사에 왔습니다. 시골의 대학교기숙사라 시골스런 느낌이 납니다. 지금 대만에서도 대학교 주변에서 카페를 하고 있는데, 여기도 학생기숙사동과 교직원기숙사동이 있습니다.
학생들 화장실겸 샤워장겸 빨래를 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세탁기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모두 손빨래를 한다고 합니다. 학교측에 이야기를 해서 세탁기를 요구하는 것이 어떠냐? 라고 했더니 오히려 학생시절에는 ‘당연히’ 손빨래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반문을 하더군요. 자라온 환경이 손빨래를 해 오다 보니 아직도 손빨래를 당연시 여기는 것 같습니다.
반면, 저의 카페주변 대학생들에게 기숙사생활에서 불편한 점을 물어보니 공용세탁기가 부족한데, 그것마저도 아무렇게나 사용을 해서 세탁기 사용이 불편하다 라고 하는 학생도 있습니다.
교직원용 기숙사 입니다. 땅이 넓은 만큼 교직원용 기숙사도 이렇게 단독주택을 제공하는군요. 여기 대학교는 공동주택형식입니다. 아무리 시골이라고 해도 대만은 부지가 저 태국의 대학교처럼 크지 않습니다.
태국친구들이 안내해준 첫번째 장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여기는 보니까 전체적으로 돌들이 융기가 된 지형이더군요. 산악지대인데 전체적으로 돌산과 돌들이 솟아 있는 그런 지형이였습니다.
그런 암석들이 우뚝 솟은 곳들도 있고, 아예 산처럼 거대한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멋진 장관을 연출합니다.
암석과 나무들과 주변풍경들이 멋집니다. 사람들을 여기를 ‘태국의 쿤밍’ 이라고 부르더군요. 중국 운남성 쿤밍에 가면 이런 형태의 암석지대가 있거든요.
이번엔 이런 운송수단을 타고 또 다른 산을 보러 이동을 합니다. 몇 번 말씀을 드렸는데, 태국에서 이런 관광지에 오면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목적지까지 이런 ‘운송수단’을 다시 갈아타고 들어가는 곳들이 많습니다. 처음엔 이거 현지인들이 돈벌어 먹으려고 하는 상술아냐? 라고 생각했는데 여행 좀 다녀보니 충분히 납득이 됩니다. 왜 저런 경운기같은 바퀴 큰 운송수단으로 이동을 하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일반 세단차량이나 어설픈 운전자들이 들어왔다가는 바퀴 빠져서 나가지도 못 하겠더군요. 그리고 바퀴 작은 차량은 하체 엄청 긁을 도로였습니다. 운임도 얼마 안 하니 그냥 저 경운기? 타고 들어가는 것이 속편합니다.
산입구로 들어갈 때는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산입구 도착할 무렵 엄청난 비가 쏟아집니다. 이런 비에 익숙한듯 기사분이 옆의 차양막을 내려 줍니다. 제가 차이컬쳐에서도 몇 번 언급을 했지만, 이런 산을 올 때는 바람막이 정도는 휴대를 하고 오라는 이유도 멀쩡하게 태양이 떠 있다가도 갑자기 이렇게 비가 내리기도 합니다. 아무리 여름이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산속에서 비를 맞으면 체온이 떨어지기 마련이고 그런 상태가 길어지면 고통스럽죠.
비가 어느정도 잦아들자 사람들이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비를 피하는 동안 함께 갔던 태국친구가 춥다고 해서 결국 제가 가지고 있던 겉옷을 주었습니다. (저도 추웠는데 말이죠…) 하여튼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듣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번 저의 아버지, 아내를 비롯해서 말이죠.
사방을 둘러 볼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들어 두었습니다. 제가 지질, 암석 이런 쪽을 잘 몰라 어떤 암석인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전에 보았던 암석들이 하얀색위주였다면 여기는 검은색의 암석들이 장관입니다. 이전 산수화의 배경으로 딱 일것 같은 풍경입니다.
암석형 산들이 장관입니다.
위의 돌 산 하나만 딱 놓고 보면 ‘뭐 그냥 산 하나인데’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건 현장을 와보지 않고 책상에서 모니터로 단편적인 부분만 봐서 그렇습니다. 실제로 보면…
광활하게 펼쳐져 있는 논밭 및 평원과 함께 조화를 이루어 전체풍광이 멋집니다. 또 이런 길을 자동차로 달리고 있으면 스트레스가 다 사라지는 느낌이죠.
기분탓인지 이런 곳에서는 구름과 하늘이 더 가까워 보입니다. 멍하니 운전을 하고 있으면 하늘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저도 이 곳을 오기전까지는 ‘태국에는 침엽수는 없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여기 산에는 침엽수가 많더군요. 물론 다른 수종에 비해서는 적은 편이지만 침엽수가 꽤 있었습니다.
가끔 인터넷에 보면 태국에는 침엽수가 없다고 하는 글을 볼 수 있는데, 침엽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 사진을 찍은 이 지역은 와본 한국분들이 거의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저 당시 구글맵을 잘 못 보고 길이 없는 완전 막다른 산꼭대기 지역으로 왔다가 차 돌려 내려간 곳이거든요. 정상적인 경로라면 이 곳을 올 일은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차로 이동을 해서 또 다른 장소에 도착을 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또 다른 이동수단으로 갈아 탑니다. 이쯤되면 ‘상술’ 이 아니라 무슨 이유가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해 봐야 합니다. 왜 저렇게 바퀴가 무식하게 커야 하는지를…
마찬가지로 비포장 오르막 산길을 올라야 하는데 경사도 심하고 도로가 파져 있는 곳들이 많아 일반차량을 끌고 오는 순간 하체 엄청 긁어 먹겠더군요.
태국의 Fuji산 이라고 불리는 산입니다. 풍경이 멋집니다.
아무튼 멋졌습니다.
여기 주차장에서 어떤 분이 오전에 갔었던 검은암석산 을 언급하며 “거기보다야 여기가 훨씬 좋지. 거기 뭐 볼게 있다고” 하면서 이 곳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시던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곳이 더 좋았습니다. 물론 오전에 갔던 검은암석산 지역도 좋았습니다만 한곳만 추천하라고 하면 여길 추천하겠습니다.
여기 그네는 하늘을 나는 그런 기분이 듭니다.
Fuji산?쪽이 광활한 풍경이라면 산의 반대편은 또 저렇게 아기자기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돌산에 둘러쌓인 작은 마을입니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여행을 왔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도 추천을 해 드리고 싶은데, 워낙 오기가 쉽지 않은 지역이라 단기관광객분들이 일부러 시간내서 오기는 너무나 먼 곳입니다.
사진 좋아하시거나 트래킹, 등산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지역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비 내리는 날 다시 한 번 오고 싶긴 합니다.
넓은 자연이 너무나 아름다운 르이의 여행을 마치고, 이렇게 멋진 곳을 소개해 주고 안내를 해 준 태국친구에게 저녁을 대접했습니다. 가장 먹고 싶은 비싼음식점 가자고 하니…
학교근처 뷔페를 소개해 주더군요. 논이 보이는 곳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니 더 맛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곳에서 조금 덜 벌더라도 사람으로 부터 받는 스트레스 덜 받고 인생 즐기며 살기를 계획했었고, 지금은 대만시골지역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도 젊을땐 도시에서 넥타이매고 큰 빌딩에 출근하는 것이 멋있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다른 곳에서 인생의 멋을 찾고 있습니다.
가을날씨의 일요일인데, 집에서 컴퓨터 휴대폰만 보지 마시고 아름다운 자연에 나가 하늘을 한 번 보시는건 어떠신가요?
이번에는 태국북부 중에서도 한국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치앙마이, 치앙라이 쪽 북부가 아닌 라오스 국경지대 ‘우돈타니’ 국경 자동차여행기를 올려 보겠습니다. 체력과 경제력이 허락하는 한 많은 곳을 가 보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늙어서 죽을 때가 되었을때 사람들이 후회하는 것들을 보면, 당장 내 손에 얼마의 돈이 쥐어져 있냐 보다는 그 때 왜 그걸 하지 않았을까 라에 대한 후회가 더 크다고 합니다. 이건 내가 나이가 많이 안 들어도 충분히 유추를 할 수 있는 부분이죠.
제 주변 제 나이또래 분들주에 벌써 장거리운전을 힘들어해서 기차 등 대중교통으로 여행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고령운전자 중에 판단력과 행동능력이 저하되어 사고를 내는 사람이 많아져서 점점 고령자에게 운전면허 반납을 권장하기도 하죠. 그래서 체력이 허락하는 한, 좀 더 여행을 해 보고 싶고, 장거리운전여행도 해 보고 싶습니다. 원래는 무거운 배낭 매고 여행도 줄 곧 했었는데, 최근에 운동부족+체중증가로 인해 기초체력이 안 되는 느낌이기도 합니다. 무튼…
태국북부 라오스국경으로 자동차여행을 해 보겠습니다.
이른 오전 어느 기차역이 있는 작은 마을을 지나게 되었습니다. 먼길을 가야해서 대체로 아침일찍 나서는 편입니다.
오전 시골지역의 도로에는 차가 거의 없습니다. 목적지까지 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좀 더 깊은 지역까지 보기 위해 어떨때는 일부러 지도상의 작은 도로로 갑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서남부쪽으로 갈때 대부분은 1번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 오는데요. 저도 ‘이동’을 할 때는 1번 고속도로를 타지만, ‘여행’을 할 때는 지방국도로 운전을 합니다. 그러면 좀 더 다양한 풍경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보는 풍경은 좀 단조롭죠.
이 분은 좀 체중관리를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저 멀리 싸이클을 타는 사람들의 몸과 비교하면 과체중을 넘어 심각하게 건강이 우려스러운 정도 입니다. 정작 이 분이 자전거를 좀 타야할 것 같은데 말이죠.
도로변 기차역 입니다. 얼핏 지나쳐보면 버스정류장처럼 보일 정도로 단촐한 기차역입니다. 느린 완행열차인 것 같네요. 기차가 멈추자 사람들이 탑승을 하는 모습입니다.
도로변에 닭구이를 파는 노점이 많더군요. 차에서 간단히 조식을 해 봅니다. 쟤랑 스틱키라이스랑 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조식을 먹었으니, 차에서 먹을 간단한 과일류를 사기 위해 또 길거리상점에 차를 세웠습니다. 잘 접해보지 못 하는 그런 과일들도 있습니다.
과일도 사면서 화장실 이용을 부탁하자 건물지하로 내려가라고 하더군요. 지형이 단층이 있는 구조라 차도에서 저 정도의 계단을 내려가자 건물 아래쪽에 또 다른 공간이 있었습니다. 이 공간이 주방겸 빨래방겸 또 다른 생활공간이더군요. 빨래를 널어 놓은 건지, 아니면 옷장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만약 저 옷들이 빨래라고 하면 식구가 굉장히 많은 것 거든요. 지금 보니 옷장인 것 같습니다.
부엌공간 주변으로 닭들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이런 곳에서 생활을 합니다. 더 놀라운 건…
아들의 책상도 여기에 있습니다. 여기서 공부를 하는 듯 했습니다. 위에 모기장이 보이는데요. 아마 밤이나 모기, 벌레들이 많을때에는 모기장을 내려 책상과 의자 공간을 완전히 둘러싸는 그런 형태인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말을 하면 나이가 아주 많아 보일 것 같긴한데, 제가 아주아주 어릴때 시골에서 저런식으로 모기장을 활용했었습니다. 모기장에서 잠만 잔 것이 아니고 그 안에서 생활을 하도록 만들어 두었죠.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모기장은 그 특유의 냄새가 있습니다.
산길을 따라 달리다보니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순간도 있고, 또 갑자기 비가 그쳐 멋진 하늘이 펼쳐지는 그런 순간도 있습니다. 저 곳 언덕위에서 내려다 보았던 하늘의 풍경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어느 순간 마을의 모습들이 확연히 깊은 산골의 형태인 곳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일단 목조건물들이 조금 달라 보였습니다.
그렇게 산길을 다리다보니 어느 작은 읍 같은 지역이 나왔습니다, 이 지역은 전체가 과일농장, 화초농장들이 많은지 내려다보는 지역의 풍경이 약간 인위적으로 이쁘게 만들어 놓은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아쉽게 전체사진이 없네요. 위의 사진들처럼 전체적으로 이런 과일농장, 화초농장, 잘 정돈된 농원 들이 많고 도로변에 직접 수확한 과일들을 팔고 있는 노점상들도 많았습니다.
저도 차에서 먹으려고 구입을 해 보았습니다.
누군가 차를 세워 아보카도를 구입하는 모습입니다. 서양식의 작은 그런 아보카도가 아니라 큰 품종의 아보카도를 팔고 있었습니다.
산으로 둘러싸인 이 마을 참 인상적이더군요. 그냥 지나다 느낀 거지만, 이런 곳에서 터를 잡고 사는 사람들의 행복도는 어떨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오후가 되어 또 다른 산길을 달려 봅니다. 산 속에 이런 직선도로를 멋진 풍경을 바라보며 달리고 있으면 운전의 피로를 느낄 수가 없습니다. 해발 높은 산속에 이런 긴 직선도로의 산길이 있다는 것도 한국에서는 찾기 어렵죠.
산을 뚫고 지나자 이런 형태의 평지가 나오면서 논들이 펼쳐져 있습니다.
산길을 계속 달리다보니 주유소 같은 화장실을 갈 만한 곳이 없더군요. 그런데 화장실은 급한데, 동승자에게 노상방뇨하겠다는 말은 못 하겠고… 할 수 없이 위의 풍경에 심취한 듯 저쪽가서 풍경사진 몇 장 찍고 오겠습니다 하고는 안 보이는 곳으로 가서 노상방뇨를 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노상방뇨 하느라 차세워 찍은 사진이지만, 사진은 멋지지 않나요? 여기가 정말 깊은 산골이거든요.
마침 저 순간에도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어서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다양한 산속의 풍경으로 인해 운전내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여기는 산속 어느 집에서 소들을 키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아래 사진은 또 다른 곳에서 소들을 방목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입니다. 마지막 새는 가축은 아닌 것 같은데, 밭에 있습니다. 한국토종 꿩 보다는 크기가 훨씬 커 보입니다.
산골마을에 시골학교가 있어서 둘러 보았습니다.
교문에 수도꼭지가 설치되어 있고, 등교시 손을 씻는 용도인 듯 보였습니다. 수도관과 수도꼭지가 비교적 새것인걸로 보아 코로나때문에 설치를 한 것 같습니다.
해발 높은 산속의 학교입니다. 뭔가 아늑한 느낌이 들면서도,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뭔가 심심할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드는 학교풍경입니다.
태국의 이런 학교들은 학교내에 기숙사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기숙사인지 확인은 하지 않았지만 외관만 보아서는 기숙사건물처럼 보이네요.
이런 곳은 지역은 넓은데, 대중교통은 없고, 학생들 중에서 통학을 하기에는 어려운 경우가 있어서 학교내에 기숙사를 운영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들어가보지는 않았지만, 환경은 열악할 거라 생각됩니다. 태국대학교 기숙사를 봐도 세탁기가 없어서 학생들이 손빨래를 하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달리생각해보면 가전중에서 세탁기 이런건 참 저렴한 제품군인데, 학교측에서도 마련을 하지 못 하고, 또 지역사회에서 기부도 하지 못 하는 그런 상황이 안타깝습니다만…
저는 지금 돌이켜보면 고등학생시절, 교실이 그렇게 추운데 교실에 난로 하나가 없어서 추위에 벌벌떨면서 자율학습을 했던 기억을 생각하면, 그 당시 우리나라가 그렇게 가난했었나? 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학생들이 저 공을 가지고 놀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공을 강제로 뺏어서 저의 솜씨를 보여 주려 했는데…
이게 또 쉽지만은 않더군요. 제기차기의 민족답게 멋지게 보여 주고 싶었으나 굴러간 공 줍기 바빴습니다.
저런 학생들에게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삶을 살고 싶은데, 아직까지 그게 잘 안 되네요. 그래서 외국어라도 좀 가르쳐 주는 그런 재능기부를 생각하고는 있습니다.
저 산골학교 마을에서 가장 번화한 곳 이더군요. 많지는 않지만 상점들도 있고, 식당도 몇 개 있었습니다.
어느덧 해가 점점 저물어가고 첫날 자동차여행은 이 부근에서 마무리를 합니다. 숙소를 정하지 않아서 도착한 현지에서 수배를 해 봅니다.
태국과 라오스 접경에 오래된 마을이 유명하더군요. 많은 관광객들이 이 마을을 보기 위해 찾은 모습입니다. 이 마을은 다음에 또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제가 태국을 온 첫해에 혼자 자동차여행을 일주일정도 하려고 했었습니다. 그 당시 태국에서 오래 지낸 외국인동료들이 ‘너 태국어도 못 하면서 혼자 가면 정말 위험하다’ ‘니가 아직 태국이 어떤 나라인지 몰라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태국에서 10년 넘게 산 나도 혼자 그런 시골지역으로 여행갈 생각은 안 하다’ 등등 다들 부정적으로 만류를 하는 바람에 첫 번째 연휴때 1인 자동차여행을 포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태국 온지 얼마되지 않아 주변 조언을 구하려 했는데, 다들 말리니 그런가 보다 생각을 했었죠.
지금 저보고 혼자 태국 자동차여행 하라고 하면 충분히 할 것 같습니다. 단, 태국인 친구가 가이드를 해 주면 언어적인 편리함도 있고, 현지에 갔을때 현지인들과 대화도 좀 나눌 수 있고, 사소한 것들은 신경쓰지 않고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정해진 일정에 더 많은 정보와 더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서 현지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지난번 아버지 모시고 산에 올라갔을때, 결국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2번 못 찾고 내려왔거든요. 세계테마기행 같은 여행프로를 보더라도 늘 현지인 코디와 함께 다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태국이든 해외에서 자동차여행을 하시려는 분이 계시면 혼자보다는 2인이상, 가능하면 현지인도 함께 여행을 하시면 보다 효율적인 여행이 되실 겁니다.
태국북부 자동차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이 곳에서는 특히 산길을 많이 달렸습니다. 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가는 길인데, 저는 일부러 산길코스를 골라서 가 보았습니다. 함께간 아버지는 산길이 다소 위험해 보여서 ‘그만 구경하고 평지로 내려가자’ 라고 몇 번을 말을 하셨죠. 다음엔 가족 없이 한 번 다시 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족이 동승을 하고 있으니, 아무래도 속도를 내기도 어렵고, 좀 위험한 도로가 있으면 돌아가게 되더군요. 특히 이 날은 사진처럼 계속 비가 내려서 산길의 도로상태가 안 좋았습니다. 비포장구간도 많고, 포장이 된 곳도 파인 곳이 많았으며, 경사가 아주 심한 곳은 타이어는 회전을 하는데 아래로 미끌어지는 그런 구간도 있었습니다. 아래로 미끌어질때는 저도 살짝 식은땀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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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서 치앙라이로 가는 풍경도 멋있었고, 중간에 평지도로가 아닌 산길로 들어서자 평지와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지더군요. 특히 비가 내려서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호텔을 출발한지 4시간, 산입구에서 오르막을 오른지 2시간만에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을 해 보면 4시간여 운전을 했다는 건 한국으로 치면 서울에서 거의 대구, 경주까지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간 느낌인데요. 지도상의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습니다. 도로가 산길이거나 지방의 좁은 국도라 지도에서 보는 것 만큼 운전시간이 짧지가 않다는 걸 감안하셔야 합니다.
도심의 일상에서 이런 멋지고 운치있는 풍경을 볼 기회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저는 지금 대만의 시골에서 살고 있고, 저의 카페에서 멀지 않은 곳에 풍경 좋은 멋진 산이 있는데도 생각만큼은 자주 가지 못 하거든요. 이런 풍경이 좌우로 펼쳐지는 산길을 자동차로 운전을 하고 있으니 정말 좋았습니다. 단, 중소형SUV 인데다가 트렁크에 3명의 짐을 가득 싣고, 3인이 타고 산길을 올라가니 확실히 힘이 조금 딸린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기회가 되면 성능이 괜찮은 SUV로 이런 비내리는 산길을 달려 보고 싶다는 생각은 운전내내 들었습니다.
이 카페는 뭘 팔아도 장사가 잘 될 것 같은 풍경을 가진 곳이었습니다. 커피한잔을 하러 아래세상에서 차로 거의 2시간 가까이 올라와야 하지만, 이런 풍경을 보며 따뜻한 커피한잔을 할 수 있다면 2시간 기꺼이 할애할 것 같습니다. 이전에 유럽 오스트리아 갔을 때도 산 중턱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이런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 건 천혜의 행운이고 자산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무뚝뚝한 저의 아버지도 여기는 좋아하시더군요. 이전에 한국관광객을 가이드 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어떤 50대 중년 남자분은 참 안타깝더군요. 가족없이 혼자 사는데, 본인은 일만 하고 산다면서 이런 곳에 와서 이런 풍경 보는걸 이해 못 하겠다 더군요. 이럴 시간에 자기는 술한잔 마시고 잠이나 자고 싶다면서 이런 곳에 와서 술 마실 곳을 찾더군요. 일을 열심히 하는걸 부정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아름다운 것을 보며 아름답다 느끼는 감수성도 필요하고, 사람과 자연을 느끼는 공감능력도 필요하며, 일을 하더라도 인문학적 소양이 있어야죠. 이런 자연을 보면서 무슨 ‘인문학적 소양’ 찾냐? 라면 딱히 반박할 수는 없지만, 그 당시 그 분은 참 안타깝더군요. (물론 살아온 인생이 힘들어서 그렇게 된 거라고 이해는 합니다만…)
이런 카페에 왔는데, 커피를 안 마셔 볼 수가 없습니다. 저 빵이 맛있더군요. 연유에 찍어 먹는 빵인데, 대만 돌아와서도 가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맛 있었습니다.
나무로 된 건물을 카페로 개조해서 운영을 하고 있더군요. 여기 대충 이야기를 들어 보니 부모 혹은 조부모의 오래된 이 건물을 아들 혹은 손자가 카페로 개조해 운영을 하고 있는 듯 했습니다. 부모/조부모의 하드웨어와 아들/손자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형태인데, 제가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여행을 하면서 보면 이런 형태로 자리를 잡아 가는 것도 아주 좋아 보입니다. 저걸 조부모가 가지고 있어봤자 창고로 사용을 하겠죠. 이런 부가가치를 창출하기가 어려울 겁니다.
태국지방이나 산길을 달리다보면 이런 오토바이 라이더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곳을 오토바이로 달리면 정말 신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쪽과 이쪽에 픽업트럭이 있는데요. 이런 곳에 산다고 하면 타이어 큰 4륜 픽업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정말로 어떤 도로는 일반 승용차로는 오를 수가 없습니다.
비포장길을 따라 올라오다가 저 지점에서 차를 세우고 도로상태를 확인 후 후진해서 나왔습니다. 차체가 낮으니까 도로 중앙부분이 계속 차 바닥에 닿더군요. 그리고 타이어도 진흙에 빠져 후진했다가 다시 오르고… 어떤 곳은 도로 가장자리 풀이 있는 곳을 아슬하게 따라 지나기도 하고… 저기 내려서 도로를 보시더니만 아버지가 돌아가자고 해서 후진해 내려왔습니다.
어느 산골마을에서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제가 운전을 해야하니 좀 더 많은 사진을 못 남긴게 아쉽긴 합니다.
산골마을 중에서도 뒷편 가장 높은 곳에 교회가 있네요. 절들이 즐비한 불교국가에서 또 저런 교회를 보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저기 도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 교회로 올라가는 저 도로는 비오면 일반 차량은 올라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평소 포장된 도로에서만 운전을 해서 인식하지 못 하겠지만, 저 정도 경사면 일반 차체낮은 승용차는 어렵습니다.
또 다른 산골마을 공터에 이런 대형 그네가 있고 아이들이 놀고 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대나무로 만든 대형 그네입니다. 사진에 잘 담기지는 않았지만 마을 정상 공터의 그네에서 내려다 보는 산아래 풍경이 광활합니다.
작은 산골마을인데, 의외로 아이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가끔 이런 곳을 소개하는 여행다큐를 보면 한국과는 다르게 아이들이 많은 걸 볼 수 있는데요. 한국은 시골에 아이들의 수가 현저히 줄었지만, 태국은 아직도 시골에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시골사람들이 아이를 여전히 많이 낳더군요.
현지인 전통복장을 입고 걸어가는 여자분도 보입니다. 여기는 관광지가 아니라서 실제 생활속에서 저런 전통복장을 입고 있는 소수민족이라 더 특별합니다. 관광지에서 관광객을 위해 전통복장 입고 있는 것과는 느낌이 다르잖아요.
산골만 계속 달리다보니 화장실이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는 몇 안 되는 태국어로 화장실 좀 사용하겠다고 부탁을 했습니다. 주민분께서 흔쾌히 화장실을 내어 주시더군요.
제가 중국에서도 이런 곳들을 엄청 많이 다녔거든요. 중국에서는 화장실이 깨끗할 확율이 지극히 낮습니다. 일단 이런 시골은 똥이 그대로 보이는 재래식화장실일 가능성이 대부분이구요. 재래식이 아니라도 화장실이 거의 대부분은 지저분한데요. 태국은 대체로 화장실들이 다 깨끗합니다. 지방이든 어디든 화장실이 대체로 깨끗합니다. 중국의 화장실은… 에피소드를 쏟아 내자면 끝도 없고, 일부는 저의 <차이컬쳐 시즌1>에서도 소개를 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어떤 시골에서는 허허벌판에 벽이 없는 화장실도 있었습니다. 변기에 쪼그리고 앉으면 벽이 없어서 보이는 구조이죠. 다행스러운 건 3방향쪽이 모두 허허벌판이라 저 멀리 있는 도로에서 엉덩이를 자세히 보려면 망원경 없이는 볼 수 없다는 정도?
화장실을 제공해 주셔서 감사의 뜻으로 아버지가 한국에서 가지고 온 컵라면을 드렸습니다. 당시에는 어떤 라면을 드렸는지 몰랐는데, 지금 사진으로 보니 안성탕면 컵라면 이네요. 또 컵라면을 드리자, 저기 절구통 옆에 있는 과일을 몇 개 담아 주시더군요.
저의 여행스타일은 이런 곳에서 현지인분들과 담소도 나누고 인생이야기도 들어보고 하는건데, 14일이라는 단기여행이기도 했고, 아버지 아내는 딱히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아서 다음 기회를 기약했습니다.
마을을 내려 가는 도로에서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산이 계속 연결되는 가운데, 산위에 분지가 있는 모습입니다. 이전 중국운남성 호도협 트랙킹 따라 걷다가 이런 풍경을 본 적이 있죠. 그날 아침에도 비가 내렸네요. 비가 내려서 도로 곳곳이 유실되고, 차들은 진입을 하지 못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산속으로 호도협 계곡옆 산을 따라 올라가는데, 어느 순간 산의 언덕을 올라서자 갑자기 확 펼쳐지는 이런 평지가 장관이더군요. 한국에서는 산이 대체로 뾰족하잖아요. 그래서 보통은 산을 오르면 풍경이 뾰족한 산의 형태인데, 거기는 산을 올랐는데 분지형태의 평원이 다시 광활하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당시 여행초보였던 저에게는 충격적인 광경이었죠.
저는 태국에서 자동차여행을 할 때 거의 ‘구글맵’을 이용합니다. ‘구글맵’ 있으면 대략적인 경로는 알 수 있어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유럽에 렌트해서 일주일넘게 여행을 했을때도 그 때는 구글맵은 아니었지만 렌트회사에서 제공해 주는 네비로 다니니 큰 문제가 없더군요.
그런데, 여기 산골마을까지는 큰 문제가 없었는데, 구글맵도 이곳내부의 아주 세부적인 정보는 못 알려 주더군요. 그래서 현지인분들에게 저렇게 물어 보았습니다. 말이 안 통하니 태국지인에게 전화를 해서 대신 물어보게 했죠. 그러자 여기 빨간옷의 여자분께서 저기 분홍옷의 여자분께 물어보고, 또 분홍옷의 여자분은 맨 위의 여자분에게 또 물어보고… 현지인들이면 다 알 것 같았던 식당을 의외로 모르시더군요.
그리고 이런 곳에 오면 내가 태국어를 조금 한다고 해도 말이 안 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의 태국지인도 말을 잘 못 알아 듣더군요. 지금 제가 운영하고 있는 대만시골마을주민들 말을 대만아내도 가끔 못 알아 듣습니다. 저는 중국어를 좀 하는 편임에도 여기 주민어르신들의 말을 못 알아 듣습니다.
특히 중국은 더 심하죠. 중국의 경우 이런 시골지역이나 소수민족마을에 취재를 가거나 방송촬영을 가게 되면 현지언어 코디를 대동해서 갑니다. 북경의 기자와 현지인 간에 소통이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는 이전 운남성 갔을때, 운남성이 고향인 친구와 운남성 다른 지역의 사람간 대화가 잘 안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한국은 땅이 좁고 언어의 차이가 제주도를 제외하면 아주 큰 편이 아니지만 중국/태국 이나 대만처럼 3개 이상의 언어를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소통이 안 되는 문제도 있습니다.
산골마을 다른 주민분에게도 산을 내려가는 길을 물어보는 중입니다. 구글맵이 계속 농기계만 겨우 다닐 수 있는 논밭 사이의 비포장길을 안내해 주더라구요. 제 휴대폰을 건내주고 제 태국친구와 통화를 하는 모습입니다.
이런게 여행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아버지를 동행하고 가서 더 깊이, 더 높게 못 가 본 것이 아쉽긴 했습니다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죠.
워드프레스에서 동영상을 처음 올려 보는데요. 동영상이 제대로 보이지 않으면 댓글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워드프레스가 처음이고 익숙치 않아 많은 기능들을 배워가며 포스팅 중입니다.
아무튼 동네주민에게서 물어 보니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유일하다며 알려 주시더군요. 제방도로인 것 같은데, 오전내내 비가 많이 내려서인지 저렇게 물이 넘쳐 나는 도로를 건넜습니다.
오늘은 태국북부의 산골지역 여행한 이야기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태국북부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자동차여행을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 때는 현지분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느껴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태국이나 대만에 여행오시는 분들이 많이 물어보시는 것중 하나가 ‘거기 많이 덥죠’ 입니다. 당연히 더운날이 대부분입니다. 태국은 더운날이 11개월하고 15일 정도 되는것 같고, 대만은 여름이 대략 4월부터 10월. 낮에도 더운날이 11월 12월 2월 3월. 그나마 좀 선선한 낮은 1월 정도?
아무튼 그만큼 더운 날이 많다는 뜻인데요. 그럼에도 저는 여행다닐때 긴팔 하나 정도 휴대를 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왜냐하면 외부는 더워도 실내 들어가면 춥거든요. 그리고 어떤 지역은 갑자기 쌀쌀해 지기도 하기 때문에 얇은 긴팔 하나 정도는 휴대를 하고 다니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을 합니다.
태국여행 하다가 갑자기 내린 폭우로 대략 1시간 20분 정도 고립이 된 적이 있었는데요. 저의 아버지가 저기서 약간 저체온증으로 좀 힘들었습니다. 제가 여행내내 차에서 내려 어딜 많이 걸어가야할 곳이 있으면 긴팔을 꼭 챙기라고 했는데, 저 때는 또 긴팔을 안 챙겨서 고생을 했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울때만 해도 하늘이 저렇게 맑아서 잠시 절을 다녀 올 동안 비가 내릴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 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늘 바람막이 정도는 휴대를 합니다. 저는 어느 정도 축적된 ‘경험’ 이라는 것이 있으니까요. 40도가 넘는 방콕시내를 돌아다닐때도 실내 들어가거나 지하철타면 추워서 좀 고통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절 입구의 화려한 뱀? 용?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양이죠. 저 계단을 올라가는데도 땀을 많이 흘릴 정도로 더운 날씨였습니다.
악어가 있고, 악어를 닮은 용?이 있고, 용을 닮은 뱀? 4마리가 있는 그런 독특한 조각입니다. 어차피 용은 악어를 보고 상상을 한 동물이라는 설이 있으니…
절을 올라가는 입구부터 땀을 엄청 흘리고 중간중간 쉬고 있는 저의 아내입니다. 반면 아버지는 평소에 운동을 엄청 하시는 분이라 이번 여행에서 힘과 걷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시더군요. 제가 중고등학생때부터 팔씨름은 반에서 오른팔 왼팔 2등~3등에는 꼭 들어가고 대학교때는 1등 이었는데, 아버지가 헬스를 하고 나서는 팔씨름을 아버지에게 지고나서 좀 충격이긴 했습니다.
이 금빛탑이 유명한 절입니다. 절도 아름답고 절에서 내려다보는 아래 속세의 모습도 멋진 곳입니다.
수수하고 소박한 느낌의 한국절에 비하면 태국의 절들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저는 한국의 절도 좋아하고 태국의 이런 절도 좋아합니다.
아버지와 아내는 그냥 포인트, 포인트들을 휙 둘러보는 형태의 관광을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태국을 자주 오지 않았으니 최대한 많이 둘러 보는 것도 하나의 여행전략이긴 한데요. 저는 어떤 곳을 가면 설명도 좀 듣고 거기에 있는 배경이야기도 이해를 하는 여행을 좋아해서 다음에 기회가 되면 태국현지인과 동행을 해서 설명을 좀 들었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분명히 저 사람들이 이 절이나 이 지역과 관련이 있고, 거기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 건데요. 여행을 많이 하다보니 휙 둘러보는 여행에서 점점 테마가 있는 아니면 좀 의미가 있는 여행을 하는 쪽으로 변해갑니다.
저의 대만카페손님들 중에 한국여행 예정이라며 이것저것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어느 분은 마침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부산여행을 계획중이더군요. 그래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하는 영화 한편 보는 것도 의미가 있는 여행이 될 거라고 했는데, ‘아마 구경다니고 먹고 하다보면 영화볼 시간 없을거에요’ 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처음 부산을 가니까 그럴 수 있겠죠.
유럽이나 미국을 가게되면 현지에서 하는 공연이나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전시회 같은 걸 보거나, 아니면 그런 특별한 전시회를 보기 위해 여행을 가는 그런 목적있는 여행을 할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합니다.
이전에는 미국에서 박찬호 선발경기 한 번 보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지금도 그 꿈을 이루지 못 했고… 박지성이 맨유에서 활약을 할 때는 언젠가는 박지성 보러 영국 한 번 가보는 것이 소원이다 라고 했지만 역시나 이루지 못 했으며… 지금은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기 전 영국에서 직접 볼 수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미국에서 하는 뮤지컬 같은 걸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도 있었으나, 삶의 고단함에 치여서 살다 보니 한국에서 하는 뮤지컬도 제대로 보러가기 힘든 것이 현실이죠.
그렇게 절에서 속세의 풍경을 내려다보며 내려갈 준비를 하는데…
대략 1분 사이에 저렇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만…
또다시 1분 사이에 저렇게 사람들이 우의를 입을 정도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약 2분만에 하산을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고 절에서 고립이 되어 버렸습니다.
절 내부를 돌아다니는 개도 비를 피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비를 피하고 있는데요. 사진시간을 확인해 보니 대략 1시간 20분만에 비가 그쳤습니다.
신발이라도 구해야죠. 신발 양말 젖어 있으면 계속 찝찝하고 느낌이 안 좋습니다.
비가 생각보다 길어지자, 우의가 있든 없든 떠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춥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비.록.많.이.추.웠.지.만. 제 바람막이를 입으라고 주었습니다. 저는 저 얇은 바람막이를 대체로 휴대를 하는 편이거든요. 그런데 조금 있다가 아버지가…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시고 계속 이리저리 걸어다니시다가 “비가 와도 그냥 내려가자”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여기 태국은 비가 금방 내렸다가 또 금방 그칩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자고 했는데요. 왜냐하면 저 비를 맞으면 오후 일정내내 옷이 젖어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이야기를 한건데… 나중에 보니 아버지는 추웠던 겁니다. 저 당시에는 저는 그걸 알아채지 못 했거든요. 여행내내 아들 걱정하느라 본인이 힘들거나 불편한걸 저에게 내색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저 때는 저에게 빨리 내려가자고 하셔서 그 저의를 제가 몰랐죠.
아버지가 운동을 많이 하셔서 체지방이 거의 없으시거든요. 아마 그래서 체온유지가 더 안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서두에서 말을 했듯이 차에서 내릴때마다 긴팔을 가지고 내리시라고 말을 했는데, 아버지는 대체로 또 자식말을 잘 안 듣는 편이긴 합니다. 뭐 저도 아버지말을 잘 안 들었던 편이니 저도 의견은 없습니다. 아무튼 태국, 대만에서 여행을 할 때 가급적이면 얇고 가벼운 바람막이 하나 정도는 휴대를 하면 갑작스런 기온변화나 실내 에어컨 바람을 막을 수 있습니다.
비가 와서 고립된 이야기를 하다보니 어제 본 영화 A Haunting in Venice와 유사하네요. 살인사건이 벌어진 밤에 폭우가 내려 모두 집에 고립이 된… 제가 ‘폭우가 내리면서 고립되어 벌어지는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는데요. 여러 영화들이 있겠지만, Shutter Island 가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비 내리는 밤 셔터 아일랜드 같은 영화 보는 것을 좋아 합니다.
태국 방콕에서 자동차로 드디어 치앙마이까지 도착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하도 치앙마이, 치앙마이 해서 태국에 살면서 꼭 한번은 와 보고 싶더군요. 막상 한번 와 보니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2~3일의 일정으로는 치앙마이의 매력을 느끼기에 짧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면적이 넓으니 치앙마이 도심에서 여기 산속까지 구석구석 가는 것도 시간이 꽤 소요됩니다.
치앙마이 인근 산 속에 커피농장이 있다고 하여 와 보았습니다.
산을 한참을 달려 올라가니 주차장이 나오고 여기서 부터는 (아마도)외부차량만 통제를 하고 외부인들은 저런 트럭을 타고 현지마을까지 다시 들어가야 합니다. 안좋게 보면 트럭으로 돈 벌려는 ‘상술’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고, 저 역시도 그런 생각이 조금 든 건 사실이지만… 제가 태국에서 이런 곳들을 좀 다녀 봤는데요. 트럭을 타고 올라가보면 이해는 됩니다. 보통 산속의 목적지에 주차공간이 충분치 않거나, 올라가는 도로가 협소해서 관광객들의 차들이 진입하는 순간 난리가 나는 곳들이 많습니다. 특히 어떤 곳들은 일반차량이 아무생각없이 올라갔다가는 차 하부 다 긁어 먹고, 비라도 내리면 차바퀴 빠져 오도가도 못 하는 상황의 도로가 많았습니다. 저도 이번 여행때, 그런 도로 몇 번 들어갔다가 함께 갔던 아버지가 걱정스러웠는지 ‘이제 여기 그만 올라가고 돌아가자’ 라고 말을 수차례 했었죠.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마을로 올라가는데, 주차장에서부터 저 강아지가 계속 따라오며 안내를 해 줍니다.
저희를 잘 따라 올라 오다가 저 외국인을 만나자 또 저 외국인을 안내한다고 돌아내려 갔습니다.
마을은 전체적으로 이런 식의 오래된 낡은 건물들이 대부분이었고, 세대수도 그렇게 많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치앙마이 도심에서 차로 와도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이전 차라는 동력장치가 없었던 시절에는 치앙마이까지 한 번 가려면 시간이 엄청 걸렸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중국운남성 여행을 하면서 이런 산골에 들어가서 현지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요. 산골마을에 시집을 와서 단 한번도 인근 도시인 리장, 따리, 샹그리라 같은 곳을 나가 본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운남성 리장, 따리, 샹그리라 는 참 아름다운… 지금은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인데, 산골에 들어와서 평생 단 한번도 산 아래 도시를 나가 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자동차’ 라는 걸 배제하고 생각을 해 보았을때는, 이런 산골에서 그 아랫마을 도심까지 한 번 다녀오기가 보통 쉬운일은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 하나가 우뚝 솟아 있어서 그 산을 올라갔다 내려가는 지형이 아니라, (사진에서 잘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 여러 산들과 산맥을 넘어넘어 내려가야 도심에 겨우 닿을 수 있는 그런 형태이다 보니 지금처럼 자동차가 없을 때는 도시마을 한번 내려가는 것이 그야말로 큰일인 곳입니다.
제가 아주 어릴때 저의 외갓집이 이랬습니다. 읍에서 버스를 타고 외갓집이 있는 마을입구까지 갑니다. 그러면 거기서 내려서 외갓집까지 다시 걸어서 산을 하나 넘어가야 합니다. 버스정류장 주변에 아주 작은 마을과 상점들 작은 학교가 있고 거기서부터 외갓집마을까지는 다시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데, 이 산이 험준하고 밤이면 정말 무섭습니다. 저도 아주 어릴때 몇 번 걸어서 넘어갔는데, 왜 이런 곳에 귀신이야기가 자연발생하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로 무섭습니다. 당시에도 경운기가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긴했으나, 그 길은 또 한참을 돌아가야해서 마을사람들은 지름길인 산을 넘어 다녔었죠.
이 마을 뒷편 가장 꼭대기 쪽에 가보니 산속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안 나니는 곳인지 이끼가 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끼가 많이 자라고 있다는 건 해볕이 잘 들지 않아 음침한 느낌을 들 수 있겠네요. 특히 밤에는 말이죠. 그러고 보니 생각이 난건데, 이전 외갓집 산골마을에서도 집들중에 가장 외곽이나 산쪽에 인접해 있는 그런 집들이 있었는데, 그런 집들은 야생동물로 부터도 그렇고 좀 무섭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산속의 마을이라도 마을 가운데나 동네사람 모이는 정자가 있는 곳 주변은 그나마 안전한 느낌이 들잖아요.
여기 현지인들의 집들은 대체로 위의 사진과 같은 형태였으며, 주방도 저런 세탁기도 외부에 있는 그런 구조였습니다. 제가 어릴때 외갓집은 화장실이 돼지우리 위에 통나무 사이로 응가를 누면 돼지머리위로 응가가 떨어져서 그걸 또 돼지들이 먹는 그런 구조였습니다. 그 통나무가 촘촘히 엮겨 있는 것이 아니라 늘 발이나 신발이 아래로 빠질까 무서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걷다보니 사진처럼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내리는 와중에도 동네꼬마들이 축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비탈진 산골마을이라 넓은 공터가 없더군요. 그나마 있는 공터에서 아이들이 축구를 하는 모습입니다. 실수로 공이 아래로 내려가면 한참을 또 뛰어가서 주워와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을 곳곳에 닭들을 저렇게 풀어 놓고 키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현지 꼬마가 아기를 돌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현지인들 복장이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여행을 했던 시기가 8월인데, 치앙마이쪽과 여기는 살짝 쌀쌀할 정도로 긴팔이나 바람막이 정도는 꼭 준비를 해 가셔야 합니다. 태국 8월이면 더워 죽는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번에 14일동안 여행을 다니면서 크게 더웠던 적은 별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긴팔을 꺼내 입었던 적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긴팔이야기는 제가 아래에 다시 한번 해 보겠습니다.
드디어 이 마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카페에 와 보았습니다. 어쩌면 인터넷에서 이 카페를 검색해서 이 마을을 오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터넷상에서 사진명소?로 유명한 곳입니다.
세계테마기행 이나 걸어서세계속으로 같은 여행프로를 보면 이런 곳에 와서 커피마시는 장면들이 나오죠. 그런데 그런 여행프로에서 이런 커피농장형 카페에 와 커피 마시는 걸 보면 다들, 커피가 아주 맛있어 하는 표정은 아닙니다. 출연자들의 표현을 보면 커피가 아주 입맛에 맞다거나 맛있다는 표정을 못 본 것 같은데요. 실제로 이런 곳에 와서 커피를 마셔보면 좀 쓰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대만중부… 제 카페에서 30분 정도 거리에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커피산지가 있고, 거기 커피거리가 형성이 되어 있을 정도인데, 막상 커피는 마셔보면 좀 쓰다고 생각이 들겁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대만사람들에게 하면 대체로 다들 공감을 하더군요 이전에 베트남 갔을때도 베트남커피 유명하다고 해서 마셔보면, 저에게는 조금 쓰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여기 블랙커피만 있는 건 아니니까… 그리고 이런 곳은 평생 살면서 한두번 오기도 어려운 곳이잖아요. 커피한잔 시켜 놓고 풍경보면서 사진도 찍고, ‘나 이런 곳에 와서 사진도 찍었다’ 라고 SNS에 올리는 맛에 오는 겁니다.
마침 현지 전통복장을 입은 동네아이가 앉아 있더라구요. 살면서 가끔 이런 곳에 와서 커피도 한잔 해 보며 기분전환도 할 수 있으면 좋지 않습니까? 살면 얼마나 산다고 아둥바둥 불행하게만 살 필요 없습니다.
좀 흐리고,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저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사진은 파란하늘이 배경이면 더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마을전체가 좋은 사진배경이 될 것 같더군요.
치앙마이인근의 커피마을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카페 뒷편으로 커피농장이 있어 직접 재배도 하고 이렇게 커피원두도 팔면서 커피도 판매를 하는 형태였습니다.
참고로 태국의 북부지역은 이전에는 마약의 원료인 양귀비 등을 재배했으나, 정부에서 양귀비대신 커피를 재배하라고 해서 지금까지 태국북부 많은 지역이 커피농장으로 유명해진 이유입니다. 그래서 태국북부 산속에 이런 형태의 커피농장+카페가 많은 이유이기도 합니다.
가끔 ‘세계테마기행’ 이나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여행프로를 보면 소개를 해 주던 태국북부 도시 람빵을 가 보았습니다. 단기여행자들은 방콕/치앙마이 위주로만 여행을 하지만 수코타이나 여기 람빵도 참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저처럼 태국에서 장기거주를 하면 이런 곳들을 자동차로도 운전해서 가 볼 수 있지만 평생 태국을 한두번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오기가 쉽지는 않은 곳입니다.
여기는 람빵도심에서 차로 30여분 떨어진 외곽에 있는 Wat Phrathat Lampang Luang 이라는 절인데 고대 란나스타일로 지어져 독특한 외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마차의 도시답게 여기도 많은 마차들이 있어 주변을 돌아 볼 수도 있습니다.
여행을 조금 경제적으로 하는 팁을 드리면요. 일생에 이런 마차를 타 보는 경험을 한 번쯤은 해 보고 싶다고 하면, 이런건 물가비싼 나라보다 물가싼 이런 곳에서 해 보시면 됩니다. 유럽이나 북미에도 이런 마차상품이 있지만, 막상 타 보면 그게 그겁니다. 굳이 비싼 나라 가서 체험할 필요 없습니다.
건축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라도 태국중남부, 방콕주변에서 보던 절과는 건축형태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여기는 부처의 유골을 모시고 있다고 해서 사람들사이에서 더 유명한 곳입니다.
이 절의 뒷편에 보면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건물이 있습니다. 여기는 여자는 들어갈 수가 없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저 건물 안에 들어가면 맞은편에 있는 아래의 큰 탑의 상이 맺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탑인데요. 작은 건물내의 천에 맺힌 상을 아래와 같이…
볼 수 있습니다. 이전 과학책을 보면 사진기의 발명과정에서 이 현상을 볼 수 있었죠.
절에서 내려다 보는 주변 작은 마을의 풍경도 아름다운 곳입니다.
여기 람빵을 오면 이 절 외에도 산 위에 있는 또 다른 특색있는 절을 놓칠 수가 없습니다.
람빵시내에서 차로 약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곳입니다. 돌산 정상에 멋진 절과 탁트인 풍경이 압권인 곳입니다.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먼저 이 산을 가는 도중에 두리안농장이 있어서 방문을 해 보았는데요.
농장에서 직접 따온 두리안을 바로 맛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농장 한 켠을 이렇게 멋진 카페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이런 구성(농장 +카페)을 하는 곳들을 보면 대체로 부모와 자식이 함께 힘을 모아 운영을 하는 곳들이 많습니다. 카페의 구성과 운영하는 모습을 보면 부모세대에서 하기 어려운 형태거든요.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살 필요도 있지만, 열심히만 산다고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죠. ‘현명하게’ 일을 하며 돈을 벌어야 합니다. 이런 깊은 산속 농장에 이런 카페를 하나 만들어 놓으면 일단 주변에 경쟁은 거의 없습니다. 도심에서의 카페는 경쟁이 심하죠. 사거리 모퉁이마다 카페가 있는 그런 곳은 자칫하면 다른 브랜드에 완전히 밀릴 수 있지만, 이런 곳은 일단 경쟁은 피할 수 있죠.
깊고 깊은 산골 농장에서 두리안과 함께 즐기는 카페입니다. 주변에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은 너무나 많지만 이런 산속에서 두리안과 함께 커피를 즐길 기회는 흔치 않습니다.
드디어 산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런 산 꼭대기에 어떻게 이런 건물들을 지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펼쳐진 넓은 평지를 산이 둘러싸고 있는, 보통 분지라고 불리는 지형입니다.
여름이었지만 많이 덥지도 않았고 구름이 햇살을 가려 주어 더 상쾌했습니다.
정상에는 10여명 안 되는 관광객이 있었습니다.
정상에는 불상이 모셔져있고, 사람들이 기도를 하는 모습입니다.
여기는 꼭 한 번 와볼만 합니다. 그런데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올라와야 하니까 물이라든가 신발, 복장에 조금 신경을 써서 와야 할 듯 합니다. 저의 아버지는 기초체력이 아주 좋으신 분이라 여기 올라오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는데, 거동이 조금 힘들거나 기초체력이 없으신 분들은 아주 천천히 쉬엄쉬엄 올라오시길 바랍니다.
중국의 어떤 관광지를 가 보면 이런 곳까지 올려다 주는 ‘가마서비스’가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경제적여유가 조금 있는데, 건강이 안 좋아 여행을 못 다니는 어르신들이 있거든요. 제 주변에도 있습니다.
평생 미래를 위해 돈만 벌다가 정신차려보니 건강이 나빠져 있는 분들 계신데… 오래사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의 아버지도 70이 넘어 알콜중독, 니코틴중독에서 벗어자 인생재활을 하고 계신데, 하루에 소주 4병을 마셨다고 하면 못 믿을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입니다. 아침, 점심, 저녁 먹을때 소주한병씩 마셨고, 밤에 자기 전에 혹은 자다 깨서 소주한병을 마셨으니까요.
다음편엔 람빵 도심의 풍경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오래된 도시답게 전통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서두에 소개해 드린대로 ‘세계테마기행’ 이나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여행프로에서 보던 것 보다 훨씬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