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지인들의 시골살이 모습들

저의 태국지인 사진 중 이 사진이 마음에 들더군요. 그래서 태국시골모습 소개를 해 봅니다. 

먼저 위의 사진은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 가는 사진입니다. 그러면 이 사진은 해가 뜰 무렵일까요? 해가 질 무렵일까요? 보통 농사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상황이니까 해 질 무렵이라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저 사진은 해가 뜰 무렵의 사진입니다. 

태국 고무농장의 작업은 보통 새벽 3시경에 나가서 하더군요. 저도 새벽에 나가 해 보려 했으나 당시 상황이 맞지 않아 못 했었는데요.

위의 사진을 보시면 머리에 라이트가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뱀을 좀 두려워 하는 편이라 제가 만약 저런 곳에서 일을 하게 되면 반드시 저런 긴 장화를 신을 것 같습니다.

보통 이런 시골의 논밭은 집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일을 하다가 잠시 쉴 수 있는 이런 움막? 간이집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워낙 보편적이라 저런 집을 지칭하는 태국어 단어가 따로 있죠. 미국영화 같은걸 보면 영어로도 Shack 이런 단어로 house 와는 구분이 됩니다. 

저런 곳에서 함께 일을 하다가 쉬면서 음식도 나눠 먹고 하는 모습이 즐거워 보입니다. 얼굴을 가려서 웃는 표정이 다 보이지 않아 아쉬운데요. 

도심에 살다보면 저렇게 친구들이랑 격없이 만나 웃으며 시간 보내기가 쉽지 않죠. 저도 도시에서 직장생활 할 때는 저렇게 이를 드러내고 웃었던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이전 제가 회사에서 일을 할 때 직원들의 표정이 모두 좀비 마냥 무표정한 얼굴로 얼굴에 수심이 그윽한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가뜩이나 공단지대내의 공장이어서 칙칙한 작업복 입고 있어서 분위기가 더 칙칙했고, 다들 표정이 피로에 찌들고 어두운 표정들이었죠.

제가 태국지인들의 사진들을 자주 받아 보는데요. 단체대화방에서도 사진들 자주 올려 줍니다. 태국지인들은 정말 먹는것에는 진심입니다. 저는 일주일에 고기, 생선 한번 먹을까 말까인데, 저 태국지인들은 제가 농담삼아 ‘고기/생선을 매일 먹냐?’ 라고 할 정도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저렇게 집 주변에서 잡기도 하구요. 또 고기/생선이 그렇게 비싸지가 않습니다. 파는 곳도 주변에 많구요.

저도 아주 어릴때 시골에서 메기를 논 진흙에서 잡아 봤지만 저런 크기의 메기는 드물었거든요. 역시 더운 나라의 동물들은 큽니다. 

더군다나 고기/생선에 곁들일 채소들도 그냥 주변에서 따다 와 먹으면 됩니다. 

얼마전 삼겹살을 한 번 구워 먹었는데, 아내가 채소를 너무 적게 구입해 왔더군요. 채소 비싸다며 정말 쬐금 구입해 먹었는데요. 

그리고 제가 늘 말씀 드리는 것 처럼 뭐 야외 캠핑한답시고 비싼장비, 캠핑도구 구입해서 일년에 몇 번 사용하지 않는 것 보다는, 저렇게 자주 해 먹는 것이 더 낫잖아요.

절대 주변에서 비싼 장비 가지고 올리는 SNS 사진에 부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어느 정도 인생경험이 쌓이면 저런걸 부러워하지 않을 수 있는 지혜도 쌓이게 됩니다.  

저렇게 대나무에 꽂아 굽는다고 고기가 덜 맛있거나 하지 않습니다. 

도시에 살든, 시골에 살든 그냥 행복하고 즐겁게 살면 되는거죠. 

샤워를 하는 강아지의 표정마저 웃고 있는 것 같네요.

비가 오면 저렇게 농사일을 잠시 멈추고 비를 보며 커피한잔을 하면 되구요.

나무기둥으로 된 저런 움막에서도 저렇게 ‘사람’ 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습니까? 뭐 비싼 술집, 식당, 레스토랑 아니라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비싼 캠핑용품 없어도 즐길 수 있습니다. 절대로 주눅들거나 상대적 박탈감 느낄 필요 없습니다. 

저는 해외생활 오래해서 친구, 가족, 친척 이런 사람들과 교류를 많이 못 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해외에서 알게된 친구들과 교류를 많이 하는 편입니다. 인생을 혼자서만 일만하며 살아간다면 즐겁지 않죠. 

태국이든 대만이든 종종 외국친구들과 교류를 많이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누고 여행도 자주 다니려 합니다. 

오늘은 태국지인의 최근 생활모습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즐거운 금요일 입니다. 다가오는 주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태국 Mango sticky rice 도심과 시골지역 가격비교

최근에 어느 분이 저에게 ‘태국한달살기’ 하려면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라고 문의를 해 주셔서 대략 한달 콘도비용과 교통비 이런 기본적인것만 알려 드렸거든요.

왜냐하면 한달 비용이라는 것이 기준에 따라 많이 달라지니까요. 또, 저는 그 문의를 주신 분이 저녁에 술 마시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으니, 제가 제시한 비용과 차이가 많이 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시골출신) 태국친구가 방콕의 Mango Sticky Rice 가격을 보더니만 자기는 도저히 못 사 먹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대체로 가격대가 100~120밧 정도에 형성이 되고, 어떤 곳은 150밧 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태국친구가 자기동네에서 사 먹는 Mango Stick rice 가격을 보내 왔습니다. 30밧… 거의 3배 정도 차이가 나네요. 이게 무슨 개념이냐하면 내가 평소에 7000원짜리 된장찌개를 먹는데, 대도시에 갔더니 21,000원 인 상황이죠. 

물.론. 과일이라는 것이 맛에 따라 가격차이가 날 수 있지만, 대체로 가격대가 저 정도에서 형성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커피도 마찬가지죠. 보통 태국사람들이 마시는 커피도 30밧 정도인데, 스타벅스 가면 100밧 가까이 하니까요.

저는 중국에서도, 대만, 태국에서도 장기거주를 해 보았는데요. 한국보다 물가가 싸다고 하지만, 막상 거기서 살게되면 보통의 현지인 수준으로 의식주를 해결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다보면 그 나라의 중상류층 이상의 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단순 계산기로 두드리는 예상과 많이 다를 수 있죠.

특히 현지음식 못 먹고 한국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비용이 더 올라갈테고, 저녁에 술 자리를 가져야 한다면 예산 이라는 것이 무의미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중국에 있을때, 저녁만 되면 술마시러 가는 사장들 많죠. 술마시다보면 또 2차 3차 가는 횟수도 많아지고… 그러다보면 다음날 오전은 출근 못 하고…  그러면서 매번 하는 말이 ‘중국에서 사업하기 힘들다’ ‘중국애들 때문에 사업 못 해 먹겠다’ 이러는 중소기업 사장들 많았습니다. 

무튼 저도 태국에 살다보니 예상했던 것 보다는 비용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발을 해도 이런 길거리의 이발소에서 하면 비용이 싼데, 쇼핑몰 내부에 있는, 혹은 조금은 시설이 좋은 그런 곳을 가게되면 가격이 그렇게 싸지 않구요.

요즘엔 저도 나이가 조금 들어서인지 중국에서는 길거리음식 아무렇게나 먹었는데, 최근에는 또 그런 음식은 좀 멀리하게 되구요.

다행히 저는 술이나 유흥에 돈을 쓰지 않으니까 그런 쪽에서는 낭비가 없고, 한국음식 고집하지 않으니까 지금 대만에서도 현지인 수준으로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외국인이라서 오는 ‘추가비용’ 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외국생활 오래했기 때문에 외국생활 ‘수업료’ 는 이미 어느 정도 내고 배운 상태라 지금은 덜 하지만 저도 해외생활초기에는 ‘해외생활수업료’ 많이 냈죠. 

그래서 태국이라고 단순하게 물가 싸니까 한달에 백만원만 있으면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오다보면 실제비용은 훨씬 더 든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남아공 여자분과 소주한잔 했습니다

숙소에서 간단히 인사만 하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여자분이 “나 이 소주 즐겨마신다. 함께 마실래?” 하면서 제 앞에 앉더군요. 저는 원래 술을 마시지 않지만, 밤10시 넘어 여자분이 술을 가지고 왔다는건 뭔가 함께 ‘대화’를 할 상대가 필요한 것이 아니겠나 라는 생각에 저도 함께 마셨습니다. 

처음 저 여자분을 봤을때, 팔, 손목, 몸통, 종아리 등등 온 몸에 문신이 있어서 뭔가 성격이 과격?할 거라는 그런 선입견이 조금 있었습니다. 종아리 뒷쪽에 일본사무라이얼굴인지 일본가부키여성얼굴인지 가 크게 그려져 있어서 더 그랬는지 모릅니다. 특히..

 

양쪽귀에 위의 사진속 머리묶은 남자처럼 귀에다가 링을 넣은걸 하고 있어서 뭔가 펑키스타일? 반항적인 성격? 같은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동남아국가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잠시 비자문제로 방콕에 왔다고 하더군요. 무튼…

제 앞에 큰 잔을 두고 술을 따라 주면서 

“한국영화 많이 보는데, 한국 꼭 가보고 싶다. 한국은 뭔가 낭만적이고 특별한 느낌이 있는 나라이다” 라고 하더군요.

제가 외국에서 많이 듣는 말이죠. ‘한국남자 잘 생겼다. 한국남자 로맨틱하다’ 다 그렇지 않다고 반박은 합니다. 

한국소주 중 오리지널맛은 안 마시고 이 요구르트맛 소주만 마신다고 하더라구요. 잔을 들어올리며 “한국어로 술잔 부딪히면서 하는말 뭐지? 영화에서 자주 봤는데” 라고 하길래 ‘건배’ 라고 해 주니 곧잘 따라하더군요.

술을 마시면서 이런저런 인생살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저는 주로 들어주는 역할이었습니다. 외모와는 달리 말투나 생각이 뭐 ‘난 이 세상의 모든 규칙을 파괴하겠어’ 는 아니더군요. 그냥 집을 떠나 이렇게 세계를 돌아다니며 살아가는 삶을 살고 싶어 하는 부류이더군요. 저의 크리미아 친구와 너무나도 비슷한 삶을 살고 있네요.

저의 크리미아친구 유튜브캡쳐입니다.  이 친구도 지금 베트남에서 영어 가르치며 지금까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살고 있는데요. 중국-태국-영국-베트남… 곧 러시아 가서 1년살기 하고 나서 다시 다른 나라로 갈 계획을 세우고 있던데, 제가 대만에 와서 나랑함께 어학가르치자 라고 하니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 보겠다고…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많죠. 지금 저의 대만카페에서 영어가르치는 그 미국인들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살고 있구요.

큰 틀에서 보면 저도 한국떠나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정착해서 사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보면 ‘SURVIVE’ 하는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람사는 것 비슷하고, 고민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저 크리미아친구랑도 일주일에 몇번은 서로 대화를 나누며 아이디어도 주고받고  하고, 어제 남아공여자분과 이야기를 해 봐도 하는 고민이 비슷비슷 합니다.  

늦은 시각이지만 편의점에서 면을 사와서 술을 마시기 전에 먹더군요. 그러면서

“공복에 술 마시면 안 돼”

또 폭탄주에 대해서도 잘 알더군요. 그래서 제가 폭탄주도 조심해서 마셔야 한다. 마실때는 그냥 잘 넘어가는데, 한순간 훅 가는 수가 있다. 라고 하니 자기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래서 이런 방콕이나 낯선 곳에서는 그렇게 술 안 마신다. 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엄마가 나를 그렇게 키우지는 않았어” 라고 정확하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참고로, 가장 억양이 깨끗한 영어사용국가가 남아공과 캐나다쪽 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전부터 남아공으로 어학연수 가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영어강사생활은 재밌냐 라고 물으니, 학생들이 열심히하면 재밌는데, 학생들중에 적극적으로 말도 하지 않고, 숙제도 잘 하지 않고, 물어도 대답도 잘 안하는 학생과 수업을 하면 강사생활에 회의감이 느껴진다 라고도 하더군요.

대충 어떤 느낌인지 이해가 가더군요. 저도 어학을 가르칠때 수업을 잘 따라오면 재밌는데,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 하면 많이 힘들거든요. 특히 틀릴까봐 부끄러워서 말 하지 않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외국어를 틀리게 말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거 아닌가요? 왜냐하면… 한국어능력시험 문제집 하나 찾아서 풀어보세요. 이건 무슨 한국어문법인데 생전 평생 듣도보도 못 한 그런 문법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한국어가 다 맞을 거라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거든요. 내 모국어 문법도 다 맞을 수가 없는데, 외국어 틀리는 것이 무슨 큰 일입니까?

저도 이제 대만집을 떠난지 20일이 되었네요. 

저의 블로그와 유튜브 배너에 인생모토가 있습니다. 

“어디서 살든 행복하면 그만” 

어디서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한거죠. 

최근 태국에 있으면서 촬영한 영상 유튜브로 올려 보았습니다. 

그냥 사람사는 모습 보면서 이곳저곳 걸어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