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단골손님 이란친구와 체스전적 4전 4승 중

저의 카페 옆의 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단골유학생 입니다. 저의 단골손님이기도 한데, 여름방학동안 대학교의 외국교환프로그램 일환으로 다른 나라에 잠시 있다가 돌아온 뒤 저를 찾아 주었습니다. 그래도 해외 나갔다 왔다고 먹을거리도 하나 사온 건 정말 감사하더군요.

제가 최근에 미국인 친구에게 체스를 배웠는데, 그 당시만 해도 이 친구의 실력은 ‘제 기준으로는 넘사벽’ 이었죠. 이 친구는 아주 이전부터 체스를 배웠고, 아버지가 체스를 잘 두신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버지랑 체스를 두면 그렇게 잔소리를 많이 하신다고…

최근 제가 체스연습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해외순방을 마치고 바로 와서 저에게 한수 가르쳐 주려 왔는데…

제가 두판 모두 이겨 버렸습니다. 

그래서 며칠뒤 다시 왔더군요. 카페의 문을 쾅 열고 들어오자 마자 ‘다시 한 판 더 해’ 라고 하더군요.

단골손님이니까요. 저는 언제나 손님에게는 정중하게 응대를 해 드립니다. 다시 두판을 두었습니다. 저 뒤에 니니가 앉아서 구경을 하고 있습니다. 

단골손님에게 이러면 안 되는데, 다시 두판 모두를 이겨 버렸습니다. 스포츠든 게임이든 승부의 세계에서는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존중이니까요.

저 친구 다음에 또 올 것 같습니다. 어제는 다른 대만손님이 저에게 체스를 도전하시길래, 응대를 해 드렸고 이겼습니다.  저도 배운지 얼마되지 않고, 연습 상대가 없어서 혼자서 독학을 하고 있긴 한데, 그 미국인친구에게 처음 배웠을 때 보다는 실력이 는 것 같습니다. 지금 뉴욕에 있는 그 미국인친구에게 사진 보여 줬는데, 아마 놀랐을 겁니다. 그 미국인친구가 저 이란친구의 실력을 잘 알거든요.  그 당시에는 제가 한참 아래였는데요.

위의 대사는 넷플릭스 스페인드라마 Money Heist S1, ep8 에 나오는데요. 극중 주스페인영국대사 의 딸로 나옵니다. 저 딸이 자기 아빠가 아주 Bossy(잔소리나 지시하기 좋아하는 스타일의 사람)한 사람인데,  어릴때 부터 이런것 저런것 배워야 한다고 하면서 “체스도 배워야 해” 라고 잔소리 했다는 장면입니다. 발레도 배우고 대학은 옥스퍼드로 가야 한다고 잔소리 한 건 알겠는데, 여자에게도 체스를 배워야 한다고 한 걸 봐서는 체스를 하나의 사교도구로 생각을 하는구나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교도구 맞는 것 같습니다. 가끔 손님들 중에 체스 두자고 하시는 분들 계시고, 저도 접대/응대용 체스 두면서 이기고 나면 그 손님 다음에 또 오시거든요. 복수하러…

저도 처음엔 한국장기만 두었는데, 최근에 체스를 배워보니 일단은 많은 외국인친구들과 게임을 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제 생활권이 한국이 아니다 보니 한국식장기를 두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죠. 그런데 해외에 살면서 체스를 배우고 나니 체스를 둘 기회가 많아서 좋네요.

대만 중추절 바베큐탄에 붙어 있는 문구

대만중추절에는 유자를 먹거나 유자에 그림을 그려 올려 두는 풍습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호미의 얼굴을 그려서 카페테이블에 올려 두었습니다. 

또, 중추절에는 야외에서 바베큐를 해먹는 풍습도 있어서 대만중추절에 많은 사람들이 집앞이나 야외에서 바베큐를 해 먹고, 중추절전에는 관련 용품도 많이 팔고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야외에서 바베큐를 해 먹어 볼까 생각해보았지만, 깔끔하게 단념하고

카페에서 전기로 구웠습니다. 야외로 나가는 순간 일도 많아지고, 필요한 물품도 더 많아지니까요.

해외에서 한국식 고기를 먹을때, 가장 아쉬운건 파겉저리가 없다는 것과 깻잎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건데요. 저는 한국가면 고기먹으면서 파겉저리를 엄청 먹습니다. 

상추도 구하기 힘들어 그냥 대만의 채소랑 먹는데, 보니까 깻잎이 있더군요. 10장에 4200원. 깻잎한장에 420원 이니까, 깻잎한장 먹으면서 경건하고 숙연한 마음으로 먹어야 합니다. 

혼자 독립을 해서 살다보면, 이전에는 냉장고에 너무나 당연히 있었던 것들이 없어서 하나하나 다 돈주고 사야 한다는 걸 깨닫게되죠. 

해외에 살면서 한국식으로 음식을 먹으려하면 비쌉니다. 다행히 저는 한국음식 고집하지 않아서 먹는건 큰 문제가 없네요. 추석이고해서 한번 깻잎 구입을 해 보았습니다. 

중추절 바베큐 재료들을 엄청 다양하게 팔고 있는데, 그 중 문어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문어 구워서 먹으니 좋더군요. 

중추절에는 또 이런 월병같은 음식을 즐겨 먹는데요. 어제 저의 카페단골손님이 이 지역 호미虎尾월병이라며 주시더군요. 

자주오는 단골이 저런것까지 챙겨주니 감사했습니다. 

해외에 오래 살아서인지 명절이어도 한국식의 그런 느낌은 많이 없습니다. 명절에 부모와도 함께 보내지 못 한지가 오래되었네요. 또, 이런 삶이 익숙해져서인지 명절이라고 고향이 그립고 가족이 그립고 그런 감정도 없습니다. 아직 젊고 건강해서 그런지…

본문서두에 중추절 전에는 바베큐용품을 많이 판다고 했는데요. 마찬가지로 각종 탄들도 함께 팔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대형마트나 이런 잡화점에 바베큐용탄을 팔긴 하지만 중추절이 다가오면 재고를 엄청 쌓아 둡니다. 

그 앞에 뭐라고 붙여 놓았는데요.

자살방지용 문구입니다. 

珍惜生命 希望無限
생명은 소중하고 늘 희망은 있다 

이런문구와 함께 자살방지상담전화번호도  붙여 두었습니다. 

살아보니 인생별거없더군요. 

그냥 하루하루 현재의 행복을 위해 즐기며 살면 되는걸. 미래를 위해 자식을 위해 부모를 위해 타인을 위해 희생하며 내 인생 살 필요도 없고, 저의 부모세대처럼 ‘언제가 올 행복’ 을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고 사는 것도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혹시라도 명절인데 우울하시거나 불행한 분들은 용기를 내서 행복해 지세요. 주변 사람들, 가족 친척 어른들 하는말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와 내생각이 제일 중요하죠.

슬기로운 시골카페 생활

저의 이웃이자, 제가 단골로 가는 가게의 주인분이 딸을 데리고 저의 카페를 찾아 주셨습니다. 저도 자주 가니까 또, 가끔 저의 카페를 이용해 주십니다. 

먼저, 가급적 주변 가게들의 매출을 올려 주기 위해 방문을 하는데요. 일년이 넘도록 한번도 저의 카페를 안 찾는 이웃도 있습니다. 그러면 저도 점점 그 가게를 안 가게 되고 다른 가게를 가게 되죠. 살면서 커피나 음료 한잔을 안 마시지는 않을 건데 말이죠. 

지난번 글에도 적었지만, 방문해서 커피한잔이라도 마시면서 저한테, 자식자랑, 돈자랑 이런거 해 주는 이웃이 좋지, 저는 일부러 찾아가서 매출을 올려 주는데, 안 찾아 주는 이웃은 다시 안 가게 됩니다. 

이번 하반기에 중학생이 되는 딸이 체스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간단히 가르쳐주고 한판 두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급하게 가게를 가 봐야 한다면서, 딸을 혼자 저의 카페에 두고 가시더군요. 저의 단골손님의 자식마저도 친절하게 보살피는 서비스 정신.

엄마 올 때 까지, 제 자리에서 애니 보고 있으라고 자리를 내 주었습니다. 시골동네… 이웃끼리 이렇게 서로 돕고 사는거죠.

그리고 좋은 소식은, 지난 1년 여기 영어선생님으로 일을 하고 갔던 저의 미국인친구들이 돌아가고 나서, 다음 1년동안 영어를 가르칠 새로운 선생님(미국에서는 다들 대학생)이 부임을 해 왔습니다. 

제가 기존 그 친구들 갈 때 ‘너처럼 체스를 둘 수 있는 사람이 오면 좋겠다’ 라고 했는데, 오늘 저에게 체스 한 번 두자고 도전을 하더군요. 이 영어선생님이 오늘 세번째 방문인데, 여자분이라 체스를 못 두거나 관심 없어할 것 같아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오늘 저에게 체스를 두자고 하더군요. 결과는 제가 이겼습니다. 다음에 리벤지 매치를 하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중국식 장기도 배우고 싶다고 해서 가르쳐 주겠다고 했습니다. 

대만 이 동네 이런저런 차 이야기

제가 종종 주차를 하는 옆집 공터 입니다. 여기 시골마을은 대체로 주차가 관대하고, 저의 주인집에서 여기 주차를 하라고 해서 가끔 주차를 여기에 합니다. 

여기 집들이 정말 오래되고 낡았지만, 저 주인분은 집보다는 차를 더 중요시하는 분 같습니다. 멋진 사냥개도 몇 마리 있고, 좀 비싼 SUV 도 있습니다. 그리고 SUV 옆에 보면 모래사장 같은 곳에서 운행하는 4륜 오토바이? 같은 것도 있습니다. 이런 차량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좋아할 만한 조합이죠. 또 저 SUV 외에도 픽업트럭도 있는데요. 

주인분의 차에 대한 성향은 확실히 알 수 있겠네요. 저 주인분이 성격도 좋아서 평소 저와도 인사를 자주 나눕니다. 

태국에서는 저런 픽업트럭이 정말 많죠. 가끔 한국에서도 포드 대형픽업 타시는 분을 봤는데, 차가 커서 도심에서는 쇼핑몰, 백화점 등등에서 주차하기 어렵습니다. 좌우 공간이…

저런 차량은 미국, 캐나다, 태국 같은 나라의 지방에서 타야 제 능력을 발휘하죠. 태국에서는 도로상태 안 좋은 곳이 너무나 많고 비포장길도 많아 경제적 능력만 되면 4륜 SUV, 4륜 픽업트럭 이 효율적이죠. 

솔직히… 대만도 비포장길이 거의 없습니다. 간혹 산악지대에 일.부.러 찾아가지 않는 이상은 도로상태가 엄청 좋은 나라중 하나입니다. 

작년에 캐나다 친구와 대만자전거 일주 했는데, 그 캐나다 친구가 이 말을 하더군요.

“대만도로에서 아직까지 홀 을 보지 못 했다. 캐나다에서는 도로에 홀이 엄청 많다”

위의 SUV도 이번주에 주택가에서 찍은 건데요. 저런 SUV 한대 보유하고 있으면 든든할 것 같습니다. 

저도 아주 이전에는 세단이 좋다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SUV 같은 큰 차량이 좋아지더군요. 

제가 있는 여기 시골마을에는 소위 말하는 고급차가 아주 많습니다. 시골이라고 가난할 거라는 선입견이 무색할 지경입니다. 그리고 부모들도 경제적으로 부유한 분들이 많아서 자식들도 대부분 좋은 차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며칠전에는 저의 이웃중 한 분이 신형 SUV 를 타고 오더군요. 벤츠, BMW, 아우디 등등… 

그 와중에 여기 동네 손님 중에는 약간 ‘돈자랑’ 하려는 분들도 있습니다. 평소에 동네에서 얼굴보며 인사하던 분인데, 제가 저의 카페에 커피한잔 하시러 오세요 라고 했더니 어느날 차를 끌고 왔더군요. 저의 카페 바로 앞에 주차를 했는데, BMW7 시리즈…  본인의 능력이 출중해서 BMW7 시리즈를 탈 수도 있겠지만, 나이가 20대후반, 30대초반인데 스스로 무언가를 해서 7시리즈를 탈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하.지.만. 돈자랑 차자랑을 하러 같은 작은 동네임에도 굳이 차를 가지고 와서 커피한잔을 팔아주면 저는 감사합니다. 

이 분 외에도…

종종 오셔서 늘 돈 많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동네주민이 계십니다. 그 분은 커피보다는 그냥 와서 대화를 하고 싶은데, 대화의 주제가 거의 자식이 능력이 좋아 돈을 많이 번다. 나도 돈이 많은데 투자할 곳을 찾고 있다. 이런 류의 이야기인데요. 뭐 저는 이런 말들을 100% 다 믿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 분은 행복하지가 않죠. 왜냐하면…

자식이 타이베이에 살고 있는데, 자식 얼굴을 보러 못 갑니다. (가고 싶은데) 아들 여자친구가 7억 정도 되는 집을 사 주면 아들과 결혼을 하겠다. 그래서 반대를 했더니 부모욕을 엄청 하고 안 만나려고 한다더군요. 그 분도 그동안 큰아들을 위해 많은 걸 해주고, 심지어 본인은 20년된 차를 지금 끌고 다니는데 아들에게는 비싼차를 사 준 것 같더군요. 그런데 집을 사주는 조건으로 아들 여자친구가 결혼을 하겠다고 하자 좀 난감해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평소 차를 제 카페 앞에 주차를 하는데, 손님들이 차를 가지고 오면…

저기 주차를 합니다. 

무튼 그 동네주민분의 큰아들도 그런 상황인데, 최근에는 작은아들을 위해서 또 가게를 하나 열어 줬더군요. 그런데 확실히 시골분이시라 

“아들이 회사를 그만 두게 되었는데, 뭐 동종업계이직 금지서약서 같은 걸 써서 아들이 직장을 못 한다. 5년동안 동종업계에도 일 못 한다고 해서 가게를 하나 열어 줬다”

동종업계이직 금지 같은 소리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설명을 드리죠.

그 작은아들이 가게하나 열고 싶으니까 아버지에게 과장해서 겁을 줬나 봅니다. 그 아들이 아직 20대인데, 좋은차 가게 하나 부모로부터 받았으면 되었죠.

뭐 그래도 그 손님분이 돈이 많다고 하니 아들들 도와주는건 별 문제가 없습니다만… 그 분이 늘 저의 카페에 와서 돈자랑 이야기는 많이 하고 자식들이 다들 능력이 좋아서 월급을 엄청 많이 받는다고 하는데, (월급이 한국돈으로 몇 천만원 이라던데… 뭐 저는 믿지 않습니다만.)

문제는 아내와도 별로인 것 같고, 큰아들도 보러 가지 못 하고, 정작 본인은 차를 하나 바꾸고 싶은데 자식들 도와 주려고 하는건지 차도 바꾸지 못 하고… 자식들은 계속 손을 벌리는 것 같고.

그 손님이 사고 싶어 하는 차가 있는데, 그거 하나 사서 남은 여생 즐기며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가지고 있는 돈이 그렇게 많다고 하면서 사고 싶은 차 하나 못 사는 상황이라면 뭔가 불행한 것 아닌가요?

최근 대만에도 한국차가 부쩍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의 동네주민중 저랑 대화를 좀 많이 나누는 분이 계신데, 최근에 한국차를 구입하셨더군요. (위의 차는 그냥 동네에서 찍은 것) 그 분도 현대 SUV를 구입하고 엄청 만족하시더군요. 기존차대비 차가 커서 산지 이제 몇달밖에 안 되었는데 지하주차장 코너 돌다가 2번이나 옆구리 찍었다고 하더라구요. 본인이 아니라 남자친구가…

여기 SUV가 다들 좀 비쌉니다. 한국대비 2배~3배 정도는 될 겁니다. 그래도 본인의 즐거움을 위해 구입하면 좋죠.

그 단골손님처럼 매번 돈 많다, 자식들이 다들 성공해서 돈 많이 번다, 만나면 대화의 95%가 돈이야기 인데요. 그 분은 저의 단골손님이니까, 본인 사고 싶다던 그 차나 구입해서 본인인생을 위해 사셨으면 좋겠는데, 몇 달 전에도 작은아들을 위해 가게를 열어 줬다고 하니…

제가 이 시골동네 와보고 놀란 것 중 하나가 비싼차들이 많다는 거였는데요. 동네주민들의 이야기를 하나로 모아보면 역시…

부.동.산.

땅.

빈집이 그렇게 많아도 안 팔고 가지고 있는 이유도 땅값은 계속 오른다는 믿음이 있어서이구요. 

저는 차에 대한 욕심은 점점 없어져가는데, 다시 차를 구입하더라도 SUV 큰 차량으로 구입을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지방도시, 시골, 여행다니기에는 SUV 큰 차량이 좋죠. 아주 어릴때 제가 좋아했던 맥가이버가 JEEP 을 타고 다녀서 나중에 크면 JEEP 을 타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으나, JEEP은 충돌안전도테스트 결과들을 보면 하나같이 처참합니다. 언젠가 레저용으로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안전도테스트 결과가 너무 안 좋습니다. 

차량 안전 이야기가 나온김에 안전운행 이야기 하나 해 봅니다. 

이번주 타이베이 가는 고속도로에서 블랙박스로 찍은 영상인데요.

운전을 잘 한다는 것?
10대 20대때는 저도 지그재그로 빨리 차량사이를 비집고 속력을 내는 것이 운전을 잘 한다고 객기를 부린 적도 있었지만, 인생의 경험이 쌓이고 보니 생각이 바뀌었죠. 안전하게 운전하고 타인에게 매너있게 운전하는 것이 운전을 잘 하는 것이죠.

영상을 보시면 도로가 합류되는 지점에서 우측차선의 차가 방향지시등을 넣고 차선 변경을 합니다. 너무 가까워질 것 같아 저도 방향지시등을 넣고 좌측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런데 앞 차가 방향지시등을 “지.속.적.으.로” 켠 상태로 2개의 차선을 한번에 변경을 하더군요.

올바른 차선변경 방법은요.

일단 하나의 차선을 변경한 뒤, 방향지시등을 잠시 끈 상태로 주행하다 다시 방향지시등을 켜서 차선변경을 해야죠. 그러면 뒷차도 앞차량이 2번 차선변경을 할 거라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중간에 끄지 않고 계속 방향지시등 켠 상태로 2개 3개 차선을 연속으로 갑자기 이동을 하면 뒷차량은 예측하기가 어렵죠.

이게 안전운전 매너운전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것 같아서 소개를 해 봅니다. 

대만카페생활 달고나 에스프레소

아침에 눈을 뜨면, 1층 카페로 내려와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커피머신 예열하고 상태 확인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항상 제가 먼저 커피를 한잔 합니다. 저는 커피는 아메리카노나 블랙 위주로 마시는데, 에스프레소도 즐깁니다. 그런데 에스프레소는 블랙으로만 마시기 좀 부담스러워 설탕을 하나 넣습니다. 

요즘은 설탕을 적게 먹는 것이 대세잖아요. 그래서 백설탕은 가급적 적게 먹으려 합니다. 저는 토스트도 백색 보다는 갈색을 먹는 편이구요.

그래서 갈색설탕 중에서는 저 앵무설탕 이라고 하는 la Perruche 를 구입합니다. 뭐 설탕이야 비슷비슷 할 거라 생각하는데, 갈색각설탕이 의외로 없어서 그냥 마트에서 구하기도 쉬워 쟤를 하나 넣어 마십니다. 

그런데 저는 각설탕을 넣을 때도 있고, 제가 판매하고 있는 달고나 한덩어리를 넣어 마실때도 있습니다. 에스프레소에 넣어 마시면 은근 맛이 있거든요. 저는 쭉 저런 식으로 마시고 있었는데, 며칠전 손님 한 분이 달고나라떼를 마셔 보더니만, “아메리카노에 넣어 마셔도 맛있겠다”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판매는 하지 않지만 개인적으로 저 두방식으로 마시고 있다고 했죠.

에스프레소를 판매하지 않는 이유는, 대만사람들은 대체로 블랙커피 보다는 라떼를 압도적으로 많이 찾습니다. 한국은 ‘아아’ 라고 불리는 아이스 아메리카가 주류라고 하면, 대만은 아이스라떼가 압도적이죠.

그리고 여기는 대학가주변 상권이라 에스프레소를 즐기는 수요가 거의 없습니다. 일년이상 카페를 해 왔는데 딱 한명이 에스프레소를 찾더군요. 수요가 거의 없습니다. 

최근 태국 저 카페에서 에스프레소를 한잔 마셨는데, 맛있더군요.

근데 또 제가 이렇게만 글을 적어 두면 제가 무슨 커피맛에 조예가 깊은 그런 사람으로 보여질 수 있는데, 저는 커피와 차를 엄청 오래 많이 마셔왔음에도 맛 잘 모릅니다. 제가 카페 음료 레스피 준비하면서 블라인드테스트 해 보면 대부분 틀립니다.  이건 저 뿐만 아니라 커피맛 콜라맛 차맛 좀 안다는 사람들 블라인드 테스트 하면 대부분 틀립니다. 

다도茶道 나 뭐 커피머신 비싼걸로 영상 올리는 걸 보면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냥 편하게 즐기면 되죠. 차 한잔 마시는데, 뭐 그렇게 많은 도구 사용하고 비싼 물건들 구입할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그냥 우려내면 되니까요. 

등산, 캠핑, 자전거 이런 취미생활도 일년에 몇번 하지도 않을 거면서 엄청 비싼 장비, 옷 이런거에 돈 너무 쓸 필요 없고, 또 그런 장비 없다고 그런 취미 못 하는거 아닙니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사람들이 차도 즐기고 노동후에 커피도 한잔 즐길수 있어야 하는거죠.  부자들이 괜히 진입 허들 높이는 것에 주눅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이번에 대만 오면서 자전거 좀 타 보고 싶다 라고 하자 주변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수백만원짜리 비싼 자전거를 추천하더라구요.  제가 자전거를 자주 못 타는건 

‘비싼 자전거가 없어서가 아니라 저의 게으름 때문입니다’

제가 사는 대만 이 지역 산이 정말 좋은데, 등산을 자주 못 가는 이유는 

‘비싼 등산화, 고어텍스 등산복이 없어서가 아니라 제가 게을러서 이죠’

돈이 너무 많은 사람들은 진입 허들을 올리려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도 그런 것에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 

제가 캠핑 영상도 가끔 보는데요. 전부 비싼 새장비로 보여주기용 영상 보다는 정말 오래된 낡은 그런 장비로 하는 그런 서양사람 캠핑영상을 더 선호하죠. 

일요일오전입니다. 다들 커피한잔 하셨나요?

저의 카페와 유사한 컨셉?의 어느 대만주인의 한국식 카페 방문기

최근 저의 카페에서 멀지 않은 곳에 새롭게 영업을 시작한 ‘한국식 카페’가 있어서 한번 가 보았습니다. 직선거리로 1.5Km 이니 가까운 거리이죠. 주변에 ‘한국식’ 식당, 카페가 몇 개 있지만 이 카페는 건물의 컨셉이 저의 카페와 아주 유사합니다.

먼저 저 카페의 외부모습을 보시죠. 오래된 2층건물을 깔끔하게 개조해서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도 제가 여기 처음 와서 가게 보러 다닐때 이미 봤었던 곳입니다. 면적이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작고, 위치가 너무 번화한 곳이라 저는 포기를 했었죠. 이 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도로 중 한곳인데, 번화한 곳은 단위면적당 임대료가 높습니다. 물론 유동인구가 많겠지만, 이 주변에 각종 음료가게가 100개(는 좀 과장일 것 같고) 넘을 겁니다. 

레드오션에 뛰어 들 필요가 없습니다.

주인분이 한국 동대문쪽에서 일을한 경험이 있는 지한파 이더군요.

그래서 가게상호도 한국어로, 유리문에도 한국어를 적어 놓았습니다. 

‘오이먹다김치’ 인데… 중국어로는 이해가 되는 문장인데, 그걸 한국어로 번역을 하니까 살짝 어색합니다.  굳이 의미가 통하게 번역을 하려면 ‘오이먹은김치’ 인데, 젊은 사람들의 감성?, 시적허용? 일 수도 있죠.

내부 구조도 저의 카페와 유사하더군요. 이런 건물은 원래 카페용도로 만들어진 건물이 아니라 저 건물이 지어졌을 당시에는 일반 주거용도 였을 수도 있습니다. 

주방이 안쪽에 있어서 벽을 뚫었네요. 저의 카페는 벽을 뚫지 않고 그냥 주방에서 들고 나옵니다.

주방과 홀의 벽을 뚫는다는 건 최소한의 인력으로 주방과 홀을 함께 보겠다는 목적도 있는건데, 일단 제가 갔을때는 작은 카페인데 4명이 일을 하고 있더군요. (모두 직접인력이 아닐 수는 있습니다)

저의 카페의 구조와 비슷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구요.

2층도 기존의 나무샷시나 문은 그대로 유지를 하고, 페인트칠만 새롭게 했습니다. 뭐 이정도로만 해도 깔끔하죠. 인테리어에 너무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물론 돈 많은면 아주 멋지게 인테리어를 해도 되죠) 

2층은 다른 주인이 사용하는 것 같더군요. 대만에는 이런 2층 3층 구조의 오래된 건물에서 카페 등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건물임대료를 아끼기 위해 여기처럼 1층은 카페, 2층은 다른 업주에게 재임대, 3층은 주거를 하는 형태가 종종 있습니다. 

심지어는…

낮시간대에는 카페를 하고, 밤시간대에는 다른 주인에게 임대를 해 줘서 술집을 하는 경우도 있구요.

어떤 곳은 저녁/밤 장사만 하니까 낮에는 공간 비워 줘서 다른 업종, 예를들면 음식장사 하는 곳인데, 낮에는 옷을 파는 사람에게 임대를 해서 전체임대료를 아끼는 그런 곳들도 있습니다.

얼핏 한국정서에는 맞지 않아 보이지만 대만에서는 심심찮게 볼 수 있는 형태이고,, 다들 적은 자본으로 최대한 버텨보려고 하는 방식이죠.

실제로 한국의 자영업자의 1년내 폐업율이 높습니다. 오죽하면 가게 오픈하고 3년 안 망하면 그럭저럭 먹고 살 수 있다 라는 그런 이야기가 나오겠습니까? 하지만 최근에는 3년 넘은 가게들도 문을 닫는 경우가 많죠. 이런 자영업자들의 가장 어려운 부분중 하나가 임대료와 인건비 부분인데요. 

실제로 내가 직접 가게를 열어 보면 임대료 아끼려고 저렇게 다른 업주와 함께 사용하는 걸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한국식 카페답게 K-POP 아이돌 물품이나 한국식 음료도 구비를 해서 판매를 하는 것 같은데…

저는 처음부터 저런 컨셉을 잡지 않았습니다. 일시적인 유행이나 인기몰이용 컨셉은 수명이 짧을 수 있거든요. 그건 취향차이니까 누가 맞다 틀리다가 아니죠.

주문을 해 보았습니다. 

제 대만인 아내와 함께 먹어 보았는데, 둘 다 공통적으로 “한국맛은 아니다. 그런데 카페주변 다른 한국식당보다는 맛있다” 라는 평이었습니다. 

근데 어묵을 물에 오래 담궈 두었는지 좀 불어 터진 상태더군요.  주문 받고 삶아도 될 것 같은데 말이죠.

하지만 다른 문제는 음식 맛이 아니라…

수저를 내어 왔는데, 세척이 제대로 안 되었죠. 

먼저 이 부분은… 저도 카페를 하면서 수저의 세척상태에 엄청 신경을 쓰고, 저도 저런 문제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거라 다른 카페의 잘못을 지적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저도 늘 조심하는 부분이고 저도 저런 실수를 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저의 카페에서는 수저관리 SOP가 있습니다.

  1. 세척 후 뜨거운 물에 끓여 소독
  2. 식기건조기에 고온건조
  3. 손님에게 제공 시 목시검사目視檢查

저 수저를 종업원이 직접 저희에게 제공을 한 건데요. 그 종업원이 육안으로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거죠. 

그리고 새로 가져온 젓가락도 A A A 형 B 형 이렇게 4개를 가져와서 한짝은 길이와 문양이 맞지 않았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A A B B 로 제공을 하든지… 사소한 것이지만 아쉬운 부분이죠.

하.지.만.

지금 제가 생각하는건 지극히 제 기준인것이고. 어떤 나라사람들에게는 뭐 전혀 중요하지 않은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제가 제공을 했으면 어떻게든지 짝을 맞추었거나 아니면 한 종류의 젓가락만 구비를 했을 것 같네요. 

저는 카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좋은 위치(x)
비싼 인테리어(x)
비싼 장비들(x)

적은 비용으로 소박하게 시작을 하지만, ‘운영과 서비스’ 로 손님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저도 이 동네 대형 카페처럼 자본이 엄청 많았다면 중심가에 크게 ‘카페답게’ 시작을 했을 수도 있었지만, 경제라는건 늘 제한된 자본으로 최대한의 효용을 건져 내는 행위이죠.

제가 직장생활을 할 때도 그렇고, 어떤 식당, 카페 등을 가서 아쉬운 부분이 멋진 설비, 공장, 사무실, 카페, 장비 등을 두고 운영을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을 볼 때 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부족한 부분이 많고, 위치도 외지고 공간도 좀 협소하지만 친절과 청결, 서비스 마인드로 손님들을 대하려 합니다. 

제가 늘 아내에게 이 이야기를 합니다.

“화장실이 청결하지 않으면 카페 접는다” 

저렇게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서 새롭게 시작하는, 그것도 한국식 카페를 하는 젊은 대만사람들을 보면서 응원을 합니다. 저는 늘 도전하는 사람들을 응원하죠. 그리고 저의 카페 주변 ‘한국식 식당’ 들에서 최소한 한번씩은 다 매상을 올려 주었습니다. (아직 한 군데 못 갔네요) 작은 지방도시이지만 한국의 붐이 일어나면 저에게도 좋은 거니까요. 

이른아침 사람들이 다람쥐사체 사진을 찍는 이유

오전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어떤 여자분이 다람쥐사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리고 우리 동네 이장님도 나와서 다람쥐 사체의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6시가 조금 넘은 이 시각. 무슨 일로 사람들이 다람쥐사체 사진을 찍고 있으면 저는 왜 또 여기에 와서 그 사진을 찍고 있는 걸까요?

아침운동을 가려고 5시 40분경 일어 났는데, 저의 건물전체에 전기가 나갔더군요. 전원박스 열어봐도 메인스위치가 켜져 있는 상태였고, 별다른 이상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6시가 조금 넘어 여느때처럼 시립체육관의 헬스장을 가려고 집을 나섰는데요.

집앞에서 마주친 동네주민 한분이 이 동네전체에 전기가 나갔다면서 이야기를 해 주시더군요. 그제서야 약간의 안도를 하며… 적어도 저의집 전기문제는 아니니까요. 그러면서 이장님이 처리를 하고 있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스쿠터를 타고 이장사무소 앞쪽을 가 보니 몇 명의 사람들이 이장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결론은 다람쥐가 전신주의 뭘 건드려서 폭발음과 함께 정전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저도 호기심에 한번 가 보았습니다. 다람쥐 한마리가 저렇게 죽어 있더군요.

평소 쟤네들은 감전 안 되나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요. 태국에 있을때도  동네 원숭이들이 저런 전신주에도 올라가고 전깃줄 타고 돌아다녀 궁금하긴 했습니다. 

이장님의 발빠른 조치?로 대략 한시간 조금 넘어 전기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이 동네 녹지가 많아서 이 다람쥐가 엄청 많습니다. 대학교캠퍼스 내에도 많고, 부근에는 저 다람쥐 이름이 붙은 공원이 있을 정도이니까요.

전기가 나가니까 냉동실의 얼음과 카페자재들에 문제가 생길까 걱정이 되더군요. 좀 불편한거야 감수하면 그만이지만, 장사를 못 하면 안 되니까요. 

동네주민 시동꺼진 오토바이 시동걸어준 카페손님 이야기

며칠전 오토바이를 타고 가시던 동네아주머니께서 카페로 들어오셔가지고, “오토바이 시동이 안 걸리는데 시동 좀 걸어줘, 총각” 이러시더군요.

가장 가까이 있던 저 손님이 나가서 발로 시동을 걸어 보는데 잘 안 걸렸습니다. 

남자 손님이 시동을 잘 못 걸고 있자, 다른 한 덩치 하는 손님이 “이건 또 내가 전문이지” 라고 여자친구에게 이야기를 하더니만 나가서 시동을 걸어 보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한동안 뭔가 시동이 안 걸리는 것 같더군요. 모두 나가서 지켜 보고, 저 동네아주머니는 “어제 200원 주고 근처수리점에서 고쳤는데 또 말썽이네” 이러면서 도움을 바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저는 오토바이라고는 전기스쿠터가 전부라 저런 형태의 오토바이를 다뤄 본 적이 없구요.

역시 힘으로 하니까 안걸리던 시동도 걸리더군요. 감사하다는 말씀과 함께 무사히 오토바이를 타고 가셨습니다. 

6월 10일은 여기 단오절휴일이었습니다. 동네주민들이 집에서 저 쫑즈 라는 걸 직접 만들어서 저희에게도 나눠 주시더군요. 올해는 저 쫑즈를 사지 않고 주민분들걸 먹었습니다. 

그 와중에 타이베이출신인 아내는 ‘역시 쫑즈는 북부지방 것이 맛있어’ 라더군요. 저는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대만사람들에게는 북부, 남부의 맛이 다르게 느껴지나 보더군요.

단오절날 미국인친구와 둘이서 중부의 드래곤보트 축제에 다녀 왔습니다. 다음엔 그 이야기 소개해 보겠습니다. 

대만카페 건물 옆 전신주의 새둥지

올해 3월에 저의 카페 바로 옆 전신주 꼭대기에 새집이 있다고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그 글 보러가기)

아직도 살고 있네요. 아직도 살고 있는건지, 떠났다가 다시 와서 사는건지는 알 수 없으나 어제 보니까 여전히 살고 있습니다. 

저의 3층 창문으로 가끔 창문을 열어 풍경을 보거나 날씨를 확인하는데, 최근에 저 새집을 유심히 보지는 못 했거든요.

아마도 알을 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 근거는요.

한마리는 계속 둥지에 앉아 있고, 다른 한마리가 지속적으로 먹을걸 가지고 오더군요. 그걸 봐서는 알을 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새들 중에는 도시화에 적응을 한 종류가 있습니다. 비둘기가 대표적이고 그 외에 참새들도 그렇고, 지금 사진에 보이는 저 새도 제가 태국에 살 때는 꽤 사람 가까이까지 와서 먹을 것 찾는 모습이었습니다. 사람과의 거리가 가까워질 수록 생존확율이 높다는 걸 안다고 해석할 수도 있을것이고, 어쩌면, 사람과의 거리가 가까운 녀석들이 먹이를 구하기 쉬워 더 많이 생존해서 그런 녀석들이 더 많이 보여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사는 이 지역은 녹지가 상당히 많고, 나무도 꽤 많은 그나마 시골지역임에도 이런 전신주 위에 둥지를 짓는다는건, 후천적으로 전신주가 더 안전하다고 판단이 든 것이겠죠.

아무래도 나무위에는 청설모가 좀 많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의 망고나무나 여러 나무에 보면 청설모가 좀 많아서 저 새들에게는 위협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저의 카페건물에서 볼 수 있는 위치에 새들이 살고 있고, 알을 품고 있어 곧 새끼들도 볼 수 있어 기대가 됩니다.          

카페손님과 서양장기, 체스 결과를 스타크래프트로 비유

저의 카페 단골손님 중 한분이 최근에 서양장기, 체스를 도전해 왔습니다. 대만사람이구요. 그래서 어제 대국을 한번 펼쳤습니다. 

어제 손님이 조금 많을 시간대라 저는 약간 손님응대도 하고 음료도 나르고 하느라 산만하기는 했는데, 그럼에도 2 : 1 로 이겼습니다. 

이기는 과정이 좀 그 단골손님에게 짜증이 나는 상황이었던 것이… 스타크래프트로 비유를 하면.

첫번째판은 모든 멀티 거의 다 먹고 서로 멀티 부수고 중앙에서 대규모 싸움하고 거의 자원 말라갈 때쯤 제가 이겼습니다. 

시간이 너무 길어져서 두번째판은 서로 타이머를 누르면서 하자고 했죠. 제한시간 10분. 그런데 상대방이 초반 저글링 보낸걸 막지 못 해 좀 전투다운 전투없이 제가 졌습니다. 그래서 이긴쪽도 뭔가 아쉬움이 남는 그런 상황이었죠.

세번째판, 결승갔습니다. 타이머세팅도 좀 길게 하고 제대로 다시 장기전 물량싸움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멀티하나 공격당하면서 멀티가 적은 상태로 밀리는 상황이었습니다. 

장기에서는 2기의 차車 가 아주 중요한데, 제가 1기를 잃은 상황이었거든요. 무난하게 하면 질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장기 둘 때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외통수 만들기’ 를 하기로 하고 닥공을 했습니다. 

본진수비 없이 그냥 선공, 닥공 해서 말 2기로 외통수 만들어 이겼습니다. 누가봐도 상대가 유리한 상황이었는데 제가 역전을 해 버리자 상당히 분한 표정이더군요. 어쩔 수 없죠. 승부는 져주는 것이 없으니까요.

다음주 수요일 다시 리벤지매치 하자고 하더군요. 이로서 ‘재방문’을 유도해 매출도 또 올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 잘하는 친구를 데리고 온다니까 두 배의 매출을 올릴 수 있겠네요.

이렇게 대만시골에서 카페매출증대를 위해 체스접대도 마다하지 않는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요약하면

1판, 3판은 제가 통쾌하게 이겼고, 2판은 뭔가 이긴쪽도 진쪽도 아쉽고 허전하게 빨리 끝나서 제가 좀 더 2:1 승리를 만끽한 상황이었습니다. 

요즘 제가 사는 동네는 이 노란색 꽃들이 만개해서 아주 아름답습니다.

많은 꽃들이 한번에 만개를 하면 장관이죠.

이렇게 한그루 두그루 떨어져 있어도 주변 건물과 잘 어울려 멋있구요.

가끔 달리기를 하는 대학교 운동장에도 저렇게 피어 있습니다. 

이런 꽃들을 보며 아름다움을 느끼려면 아무래도 장기는 이겨야죠. 장기 2:1로 아쉽게 지면 이런 풍경이 아름답게 느껴질리가 없습니다. 

이번주 수요일 리벤지매치 잘 방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