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로 처음 여행해 본 타이난

코로나 이후 타이난을 일때문에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엔 그냥 여행의 목적으로 다시 방문을 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종종 방문을 했었던 도시입니다.

먼저, 타이난은 대만섬 전체에서 최초로 현대식 계획적 서구에 의해 조성이 된 도시입니다. 네델란드에 의해 발전이 되었고, 이후 정성공이라는 사람이 서양세력을 물리쳐 영웅의 대접을 받습니다.

도시전체가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고 볼거리도 많습니다. 대만사람들에게는 미식의 도시로 여겨지기도 하구요.

타이베이 사람들 사이에서는 타이난 음식들이 달게 느껴 진다고 합니다. 서울사람들에게 부산음식이 다소 짜게 느껴진다고 하죠. 저는 부산사람이지만 부산을 떠난지 오래되기도 했고, 평소 음식을 싱겁게 먹으려 노력을 해서인지 최근에 부산음식을 먹으면 좀 짜게 느껴집니다.

당일치기 여행이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음식위주로 조금씩 먹었습니다. 위의 저 음식 맛있더군요.

이 음식도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간단히 요기를 때우는 정도의 간식은 되겠더군요.

날씨가 너무나 더웠습니다. 햇볕아래에서는 제대로 걷지를 못 할 정도로 더워 주로 실내나 그늘로 다녔습니다.
저 순간 이런 생각은 했습니다. 내가 만약
‘대만을 처음 방문했거나, 타이난을 처음 방문하는 거였다면’

아마도 이 정도 더위는 저 여행객들 처럼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보통 해외여행을 1년에 한번 정도 나올 수 있으면 꽤 경제적인 형편이 좋은 사람이죠?? 보통은 몇 년에 한번 해외여행 나올 수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저의 지인들 중에는 5년, 10년에 한번 정도 해외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이런 날씨마저도 여행의 추억이 될 수도 있는데요. 저는 여기서 살고 있고, 타이난까지 차로 1시간 20분 정도면 올 수도 있고 해서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걷기가 싫더군요.

8년전 타이난을 처음 왔을때도 더웠는데, 그 때는 이런 골목풍경이 너무나 좋아서 땀 뻘뻘 흘리고 걸어 다녔는데, 저도 초심을 잃은 듯 하네요.

타이난은 곳곳 골목골목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천천히 걸어다니며 눈과 카메라에 담는 여행이 적합한 곳입니다. 제가 태국편에서 소개하고 있는 광활하고 탁트인 그런류의 풍경을 보는 곳이 아니거든요.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이렇게 재건축, 재개조 하는 건물들도 보입니다.

어느 장소에 가서 느낄 수 있는 여행의 만족도가 100 이라고 했을때, 평소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과 정말 어쩌다 여행 한 번 할 수 있는 사람이 느끼는 만족도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또, 그 장소까지 가는 여정이 정말 힘들었거나, 정말 특별했거나, 누군가 좋은 사람과 함께 그 여정을 했거나에 따라서도 만족도가 다를 수 있죠.

제가 23년전 중국운남성 따리, 리장, 샹그릴라 이런 곳 여행했을때는 만족도가 120 이었습니다. 중국여행이 처음이었고, 리장고성을 갈 때는 저녁에 침대버스를 타고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잠들어 새벽 5시경인가? 리장고성 어느 컴컴한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했었죠. 주변 길거리 수도꼭지에서 세수하고 길거리 정말 싼 음식 먹으며 어렵게 어렵게 여행을 하니까 여행의 만족도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에어컨 나오는 큰 버스를 타고 포장 잘 된 잘 뚫린 도로를 달려 샹그릴라에 도착을 하니, 23년전 산에서 대여섯번 버스가 고장나 멈춰 서고, 산속에서 볼일보고 20인승 되는 작은 버스에 배낭과 함께 쪼그리고 앉아 하루온종일 덜컹거리는 산길을 달리는 그런 고생이 없어서인지 2013년도 샹그릴라를 갈 때는 23년전의 그런 감동이 없었습니다.

절 옆의 무성한 나무 가지치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여행도… 나중에 나이 들어 돈 많이 벌면 자식 다 키워 놓고 여유있게 하는 여행이 오히려 젊을때 돈 없이 조금 고생하며 하는 여행보다 별로 일 수가 있습니다.

행복이나 즐거움을 미래를 위해 아껴두고 현재를 희생하며 노후대책을 한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살아보니 그 말이 맞는 말인지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저도 한 때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며 웃지도 않고 늘 인상쓰며 살았던 적이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현재는 현재대로 불행했고, 그 때 준비했던 ‘행복해야만 했던 그 미래’도 불행하더군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데, 올지 안 올지도 모를 미래를 위해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타이난은 3~4일 정도 머물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 좋은 여행지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창의적인 카페를 여는 곳들도 많아서 미리 조사를 하셔서 찾아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이번에 아주 오래된 시장건물의 2층, 이전에는 상업적인 용도가 아니라 주거공간이었던 곳을 활용해서 협소한 공간의 카페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여기는 코로나 이전에도 영업을 했던 곳인데, 당시에 제가 조금 늦게 도착해서 외관만 둘러 보고 돌아 갔다가 이번엔 커피한잔 마셨습니다.

장소가 너무나 협소해서 2층 다락, 바닥에 쪼그려 앉아 커피를 마셔야 함에도 소위 말하는 SNS상에서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여기 주인은 남들이 ‘이런 곳에 카페하면 누가 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쌩뚱맞은 장소에 카페를 열어 나름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아마 임대료가 엄청 쌀겁니다.

지금 제가 있는 대만시골지역도 건물전체의 임대료가 엄청 쌉니다. 창의력만 있고, 마케팅력만 있으면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유명하게 만들어 볼 수 있죠.

저의 카페처럼 고양이가 내부에 있습니다. 주인이 별도로 인테리어에 크게 돈을 쓰지 않고, 기존의 낡은 건물을 그대로 유지해서 이런저런 소품으로만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걸 보면 참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는 정말 불편하거든요. 앉기도 불편하고 공간도 협소하고… 그런데도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음료들이 맛있냐 하면 음료에 대한 평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고 저도 2개를 마셔보았는데, ‘이 음료를 이 가격에 마셔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타이난의 유명한 동과차冬瓜茶 도 오랜만에 마셨습니다. 여길 오면 꼭 마셨던 음료라 반갑더군요.

날씨도 덥고, 당일치기라 시간도 촉박했고, 관광의 목적보다는 타이난의 유명한 쇠고기탕을 먹으러 온 거라 코로나 이전 왔었던 그런 ‘여행’의 느낌은 없더군요.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이라 그런지 어느 순간 여행을 하면서 오는 감흥/감동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생각해보면 가장 즐겁고 감동적이었던 여행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을 때의 학생시절, 혹은 30대때의 여행인 것 같습니다.

인생의 즐거움을 노후를 위해서 아끼지 마세요. 아낀다고 나중에 꺼내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살고 있는 대만운림雲林의 풍경들

운림현雲林縣은 대만중부, 타이중과 타이난 중간,에 위치를 하고 있는 다른 현縣(한국의 도)보다는 덜 발전된 지역입니다. 주변에 타이중과 타이난, 그리고 짜이 라는 큰 도시가 있어서 여기는 여전히 좀 발전이 더딘 지역입니다. 이런 발전지표는 굳이 도별1인당수입지수 나 경제지표 같은걸 찾지 않더라도, 대형백화점, 대형쇼핑몰, 대기업대리점유무 등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IMAX 영화관도 없어서 인근 도시로 가야 하죠.

이전 일제시대때 관공서로 사용되었던 건물을 그대로 활용하여 스타벅스와 서점이 입점되어 있습니다. 내부를 들어가보면 이전의 소품이나 그 당시 벽면이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습니다. 여기가 소방서였는데, 내부에 보면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는 봉도 있고, 망루도 저렇게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여기 3층 4층 높이면 아주 멀리까지 볼 수 있었을 것 같네요.

여기는 이 설탕공장이 유명했습니다. 일제시절 일본이 이 지역의 사탕수수를 정제해서 설탕으로 만들어 수송을 했던 곳입니다. 그래서 그 당시 물자수송을 담당했던 철로의 흔적도 남아 있습니다.

얼마전 태국소개글에도 일제시대때 물자운송을 담당했던 기차사진을 올린 적도 있고, 제가 자주 소개했던 태국 콰이강의 다리에서도 일제시대 물자운송 기차 사진을 올린 적이 있는데요. 하여튼 이 일본 이 녀석들은 힘 믿고 엄청 수탈해 갔죠. 이전에… 다시는 저런 짓 못 하도록 눌러줘야 합니다. 역사는 늘 반복이 되고, 저 녀석들은 언젠가 또 전쟁을 통해 영토확장을 하려 할 겁니다.

지금은 철로만 남아 있고 저 다리위의 철로는 일종의 관광지가 되어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곳이 되었습니다.
저의 아버지도 이전에 일본놈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철로도 깔아주고 전기도 놓아 주고 해서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다 로 알고 있었다가 최근에는 완전히 ‘간사한 일본쪽바리 새끼들’ 이라며 일본이야기만 나오면 쌍욕을 하는 상태로 바뀌었습니다.
이전에 일본이 와서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었다 라는 dog소리를 하시길래 그때 너무 짜증나서 아버지한테 한바탕 한 적도 있거든요.

여기는 이런 조형물이 있을 정도로 사탕수수가 유명한 지역입니다. 저걸 수탈해 가려고 철로를 깐거죠. 군산에 보면 쌀 수탈해 가려고 철로 깔았듯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일본이 철로를 깐건 한국/대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지네들 경제적이익을 위해 수탈하려고 깐 것입니다.

그 설탕공장 주변에는 당시 거주했던 일본놈들을 위한 숙소건물이 있습니다. 지금은 형체만 남겨 놓고 보존해 둔 상태입니다.

이렇게 보존이 잘 된 건물들도 있습니다.
이 주변에 많은 일본인들이 거주를 해서 곳곳에 일본건축물들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이전 대만에 살았던 사람들은 일본에 대한 반감이 한국/중국처럼은 없습니다. 오히려 본토에서 온 국민당 때문에 더 힘들었다고 하죠.
하지만 한국은 다릅니다. 힘으로 인한 주권침탈을 당했고, 무력으로 공포정치를 했으며 창씨개명, 언어말살 등으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없애버리려고 했었죠.
올해 세상을 떠나신 저의 할머니… 제가 아주 어릴때 할머니는 제가 말 안 들으면 항상
“순사가 와서 잡아 간다” 라며 일본순사에 대한 두려움을 늘 가지고 계셨습니다.

이 건물은 다수의 인력이 함께 모여살았던 기숙사 건물입니다.
외국으로 인력을 보낼때는 상위관리인도 보내지만 현장관리인력도 함께 보내니까요. 여기는 일반관리인력이 함께 머물던 곳으로 생각이 됩니다.

글 쓰다보니 살짝 열받네요.
우리나라의 근현대사에서 가장 큰 잘 못 중 하나는 전쟁이후 미군정이 통치를 하면서 일제시대 친일파 청산을 못 하고 오히려 그 당시 일제 앞잡이를 했던 세력을 다시 고위관리로 임명한 건데요.
첫단추가 잘 못 끼워진 상태로 지금까지 오다보니 뭔가를 바로 잡아야 하는데, 바로 잡기가 너무나 어려워진 상황이 되어 버렸고 청산의 대상이 사회의 권력층이 되어 버린 그런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녹이 쓴 대문입니다.

상상을 해 보면, 이전 일제시대에는 사탕수수밭에서는 많은 농민들이 그걸 수확하고 설탕공장으로 운송을 해서 공장에서는 설탕을 만들어 항구로 실어 나르며 그 주변에는 많은 식당과 술집, 상점들이 있었을 겁니다. 그런 도시가 지금처럼 넓지는 않았겠지만, 저 설탕공장 주변으로 어느 정도로 형성이 되어 있었을 것이고, 그런 흔적들이 저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곳곳에서 보입니다.

주변을 보면 아주 오래전에 사용되었을 것 같은 간판들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런 것들로 부터 당시의 흔적들을 엿볼 수 있습니다.
우측부터… 통조림류, 술담배, 사탕과자류, 소금, 기름 양념류…

어쩌면 당시에는 지금의 편의점 같은 그런 역활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 일본인 거주지역 주변으로는 이런 주택가가 형성이 되어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주택입니다. 딱 봐도 면적이 아주 넓어 보이는 주택입니다. 대도시에서는 땅이 너무나 비싸서 쉽게 볼 수 없는 규모의 단독주택입니다. 서울 방배동에 있는 저런 대형주택을 들어가 본 적이 있는데, 딴 세상 온 것 같은 느낌이더군요. 당시 집주인이 가장 큰 크기의 TV를 놓아 두었는데, 이쪽 쇼파와 TV간의 거리가 너무 머니까 TV가 작아 보이는 효과?도 있을 정도로 TV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주택들이 개성있고 멋있습니다.

여기 일제시대 주택들지역은 현재는 비어 있고, 가끔 관광객들이 와서 보고가는 곳입니다. 일부러 이걸 보러 운림까지 올 단기관광객은 없겠지만, 운림을 지나간다면 쉬면서 둘러보기에는 괜찮은 지역입니다. 사실 여기 운림은 대만사람들 중에도 와 보지 않은 사람들이 많더군요.
제가 여기서 카페를 열고, 이 지역 이전에 와 본적 있냐고 물어보면 10에 9은 처음 왔거나 왔어도 다른 일이 있어서 잠깐 들리거나 정도지 일부러 무슨 관광을 위해 와 본 적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오히려 기회는 사람들이 많고 이미 발전된 곳보다는 지금보기엔 조금 덜 발전된 곳에서 더 많을 수가 있습니다. 이미 발전되고 포화가 된 곳에서는 더 많은 경쟁과 더 많은 비용, 투자가 수반이 되어야 자리를 잡을 수 있는 반면, 아직 덜 발전된 곳은 어느 정도는 아이디어와 희소성, 장기적 안목 등으로도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 곳으로 온 이유이기도 하구요.

대만 운림현에서의 생활이 아직까지는 만족스럽습니다. 현재 주변의 가족친척들은 우려했었고, 걱정했었고, 지금도 왜 도시에서 살지 않나? 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는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늘 살아오면서 남들이 ‘보편적’ 이라는 것들에 의문을 가지고, 남들이 ‘평균적’ 이라는 것들에 의심을 가지며 살아 왔습니다. 왜 꼭 남들처럼 살아야 하지? 라는 생각도 많이 해 왔습니다.
SNS에서보면 남들이 하는것 따라하며 살고, 남들이 가지는것, 남들이 하는것 안 하면 뒤처진다고 생각하며 불행해 합니다. 남들처럼 하지 않으면 ‘소속감’을 잃어 버릴 것 같고…

살아보니 굳이 그렇게 안 살아도 되더군요. 내 인생은 내가 설계해서 살면 되는거고, 그 남들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자세히 보면 그다지 현명하지 못 하더라구요.

멋진 편의점, 프렌차이저 점주라도 인생이 고달프고 경제적으로 늘 어려운 사람들이 많죠. 사장입네 라며 살아도 자영업자의 대부분이 사업장을 금방 접습니다.
저도 카페를 열고 벌써 손님이 한자리 수로 온 날이 며칠 될 정도로 잘 될땐 잘 되지만, 안 될땐 지독스럽게 안 되는 것이 자영업이구요. 카페사장? 뭐 부러워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절 부러워 하실 분들은 손님이 없을땐 그냥 저렇게 의자에 기대어 잠을 잘 수 있는 ‘여유’를 부러워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손님 없으면 저렇게 기대어서 잡니다.
시골점빵하면서 저런 여유라도 있어야죠. 대도시 편의점 직원과는 다릅니다.

오늘은 설탕공장 일본인주거지역 위주로 소개를 해 보았는데, 다음에는 여기 일제시대 일본군의 군부대숙소건물지역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카페 대만손님과 태국여행 이야기 중 나온 태국후아힌 해변

저의 카페에 오시는 손님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이런 시골지역에 ‘뜬금없이’ 한국사람이 카페를 하고 있으니 대체로 호기심에 저에게 이야기를 많이 걸어 오시는 편입니다.
질문중 가장 많은 질문은 “어쩌다 여기에 오게 되었어요?” “어쩌다 이런 곳에서 카페를 열게 되었어요?” 입니다.

어제 카페손님과 한국여행, 태국여행 이야기를 나누다 태국단체여행을 갔었는데, 너무 실망스러웠다. 처음간 태국의 느낌은 좋았는데, 여행사의 일정과 여행코스가 마음에 안 들어 다들 불평이 많았다는 요지였습니다.
방콕으로 여행을 갔는데, 뜬금없이 위의 후아힌(Hua Hin. 방콕에서 서남쪽)해변을 데리고 갔는데, 아무것도 없는 해변에 내려주고 구경하라고 해서 다들 실망스러웠다 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후아힌에 뭐하러 데리고 간 줄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여행을 가시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시라고 적어 봅니다.

저는 파타야해변보다는 오히려 후아힌쪽 해변을 더 좋아합니다. 파타야가 한국사람들에게 더 유명한 이유는 아무래도 파타야쪽에 한국기업 및 외국기업들이 많이 몰려 있어 접근성이 좋아 한국사람들 오면 데리고 가기가 좋아서 일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후아힌은 방콕에서는 조금 멀거든요. 방콕-파타야 는 고속도로도 잘 되어 있습니다.

특히 후아힌쪽 이 지역은 기업도 많이 없어서, 제가 처음 Working permit을 받고 태국입국심사를 받았을 때, 이민국직원이 ‘거기 정말 외진 곳인데 무슨 회사가 있냐?’ ‘거기 외국인이 살기 어려운 곳인데…’ 라면서 현지회사에 확인전화를 할 정도였습니다.
후아힌은 이전 왕의 별장이 있어서 휴가를 보낸 지역이었습니다. 그 정도로 이 부근 해변이 좋습니다. 볼거리도 다양하게 많아서 위의 후아힌 기차역은 꼭 가서 구경하시길 추천합니다.

단체여행상품으로 여행을 가면 저의 카페손님처럼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여행사들은 실질적으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장소보다는 여행사 입장에서 이윤이 남을만한 곳, 편한곳, 혹은 ‘그 지역에 왔다는 상징적인곳’ 위주로만 갈 가능성이 높죠.
여행을 많이 다녀 보지 않은 사람들은 짧은 기간에 많은 도시/지역을 ‘나 거기 가 봤어’ 위주로 여행하길 원하기도 하죠. 이전에 어떤 분과 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그 분 여행일정을 지금 생각해보면 다소 무모하고 효율성 낮고 이동거리가 엄청 많은 그런 여행코스였습니다. 유럽 몇 개 도시를 며칠만에 돌아야 한다면 길바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거든요.

카페손님의 불만사항도 단기태국여행이었는데, 방콕에도 볼 거리가 많고 할 것도 많고 먹거리도 많아서 거기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굳이 왜 후아힌 해변을 거의 반나절 이상 길바닥에서 시간을 허비하며 데리고 왔는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여행사측에서는 ‘해변관광도 한 번 시켜줬다’ 라고 상품홍보를 하고 싶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회사생활 하다보면 해외여행의 기회도 많지 않고, 그나마 한 번 하는 해외여행도 일정을 2주이상 길게 할 수 없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알.찬.단.체.여.행.상.품. 으로 단기여행 왔는데 실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여행의 경험이 적을 수록 ‘단기간에 너무 많은 곳을 가 보려는 욕심’을 조금 내려 놓으시고, 좁은 지역에서 천천히 깊이있게 느껴보는 여행을 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지금 올려드리는 사진들이 후아힌에서 찍은 사진들인데요. 여기 후아힌만해도 하루이틀만에 다 못 볼 정도로 볼거리가 많습니다. 그런데 여길 당일코스로 방콕에서 온다고 하면 길에서만 최소 6시간 이상 보내야 하거든요.

후아힌도 지역이 넓어서 여러 해변이 있습니다. 해변마다 풍경도 조금씩 다릅니다. 부산만 해도 해운대, 광안리, 송정, 다대포 해수욕장 풍경도 다르고, 해운대에서 기장 울산쪽으로 따라 여러 바닷가의 풍경도 다 다르죠. 한 지역에서 조금 여유를 가지고 느껴보면 휙 둘러 볼 때는 볼 수 없던 것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뒷골목, 좁은골목 이런 곳 걸어다니며 구경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런 곳 가보면 이 지역 사람들이 이전에 어떻게 살았는지를 느껴 볼 수 있죠.

그런 곳에 가서 사람사는 모습도 구경해 보는 겁니다.

또, 그 지역 로컬재래시장도 둘러보면 볼 거리가 많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낮의 풍경과 밤의 풍경이 다릅니다. 단순히 다른 정도가 아니라 어떨 땐 낮과 밤이 주는 느낌이 완전히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전 독일 퀄른대성당을 낮에 지나치며 본 적이 있었는데, 그 순간에는 그냥 큰 성당이네 정도였다가 밤에 다시 가서 보니 그 조명에서 오는 중압감이 감동 그 자체더군요. 지금도 기억에 남는 순간입니다. 대만 지우펀의 야경이 또 하나의 예이죠. 지우펀의 야경을 보지 않고 오면 조금 아쉽습니다.

그리고 천천히 보면 이런 다양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나무대문입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시면 색상이 사선으로 바래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양 쪽의 기둥을 보시면 왼쪽에는 습기가 있어 이끼가 있는 반면 오른쪽편은 상대적으로 깨끗함을 알 수 있죠. 이로서 유추해 볼 수도 있습니다. 이 건물의 방향은 해가 딱 저 각도로 저물어 가거나 아니면 옆 건물의 영향으로 해가 대문의 우상단쪽으로만 비추어지거나…

물가도 한국에 비하면 조금 쌉니다. 위의 사진은 호텔내의 해변 식당에서 식사를 한 사진인데요. 한국에서라면 저런 5성급 이상의 호텔해변에서 식사를 할 기회가 많지는 않고, 굳이 하러 가지 않겠지만, 여기는 한국에서만큼 그렇게 비싸지도 않습니다.

3일동안 여행을 해도 여전히 볼거리가 많은 후아힌 입니다. 사실 아래처럼 사소한 장소들은 소개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체여행상품 중에서 꼭 너무 많은 장소를 방문하는 것이 좋은 건 아닌데, 입장을 바꾸어서 내가 만약 단체여행사의 사장이고 단기여행상품을 짠다고 했을때, 좁은 지역에서 하루이틀을 다 보낸다고 하면 그걸 별로라고 할 소비자가 많겠다는 생각은 해 봅니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여행형태가 다르니까요.
그럼에도 차이컬쳐에 오시는 분들 중에 단체여행은 싫은데, 개인여행하기에는 현지사정 잘 모르겠고 이동도 어렵다고 생각이 드시면 연락주세요. 태국, 대만은 제대로 소개해 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몇 번 안 되는 해외여행… 짧은 기간동안 많은 곳을 둘러 보고 싶은 심정은 이해가 되나 너무 이동동선이 길거나 짧은 기간에 많은 장소를 방문하는 단체여행상품 보다는 욕심 내려 놓고 천천히 돌아보며 여유로운 여행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3박 4일 서울-속초-전주-부산-경주-인천 여행이라고 하면 엄청 힘들 수도 있습니다.

태국친구는 대만에서 어떤 풍경을 담았을까?

태국, 캐나다 친구와 대만여행을 했었습니다. 보통은 제가 찍은 사진을 업로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이번에는 태국친구의 동의를 구해 태국친구의 휴대폰사진들로만 한 번 올려 보겠습니다. 태국친구는 대만의 어떤 점들이 흥미로웠는지도 알아 볼 수 있습니다.

아마도 대만에 도착했다는 인증샷을 남기고 싶었나 봅니다. 대만이 처음인 친구거든요. 사실 제 카메라에는 이제는 이런 샷이 없죠. 저는 대만에 오래 살고 있으니 이런 풍경을 굳이 카메라에 담겠다는 마음이 들지 않거든요.

이런 맨홀뚜껑은 인증샷 남길만 하네요. 제 대만아내도 한국에서 저 맨홀두껑 사진을 자주 찍더군요. Taipei101건물과 중정기념당이 보입니다.

호텔도착 후 처음 데리고 간 곳이 호텔에서 가까운 송산문화공원 입니다. 제가 여기를 좋아하거든요.

각종 예술품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이런 셀카를 잘 안/못 찍는데요. 확실히 이런식으로 셀카를 잘 찍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사진을 10여년 이상 찍어 왔지만 도로 한 가운데 바닥에 놓고 셀카를 이렇게 찍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타이베이를 오면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는 샷이죠. Taipei101과 함께

이 사진은 제가 찍어 줬습니다. 대만에 왔으면 야시장은 꼭 한 번 가보는 코스죠.

대만에 오면 버블티죠. 많은 종류의 버블티 브랜드가 있지만 좀 유명한 곳을 데리고 갔습니다. 처음 오는 외국인들에게는 비교적 유명한 상징적인 곳을 소개해 주는 것이 무난합니다. 그래야 사진찍어 SNS에 올려도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거든요’

기차를 타고 등날리기로 유명한 스펀으로 갑니다.

스펀을 가기 전에 찡통菁桐을 먼저 들렸습니다. 여기도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곳인데, 코로나여파가 있어서 좀 뭔가 썰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펀의 천등날리는 모습입니다. 태국도 치앙마이같은 북부지역에 천등을 날리는 행사를 하기는 하는데요. 여기 스펀은 연중 매일 이런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비가 내려 대여한 오토바이의 헬멧을 쓰고 돌아다니는 캐나다친구입니다. 제가 20여년전 캐나다를 처음 갔을때 느꼈던 부분은, 캐나다 젊은 친구들은 옷이나 가방 이런 것에 돈을 많이 안 쓰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캐나다친구들은 저런 백팩에 후드티 하나 넣어 두고 추우면 꺼내 입고, 옷들도 그냥 편하게 입는 것 같더군요. 저 캐나다친구도 그냥 큰 배낭에 이것저것 넣어 두었다가 추우면 꺼내 입더군요.

드디어 지우펀입니다. 타이베이 근교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 중 하나죠.

제가 아는 여자중에는 자기집 문 밖을 나갈때 화장을 하지 않고 옷을 갖추어 입지 않으면 집 앞 슈퍼도 안 가는 애가 있는데요. 아파트 상가에 물건 하나를 사러 가더라도 화장을 하고 옷을 갖춰 입어야 문 밖을 나간다고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외모를 중요시 하는 것도 좋고, 남의 이목을 신경 쓰는 것도 좋지만, 그게 너무 도가 지나쳐서 생활이 불편하고 과소비를 하게 되는 정도라면 뭔가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저 캐나다 친구의 저 배낭도 아주 오래된 것인데, 그나마도 거리중고시장(Garage sale)에서 구입을 했다더군요.

차를 평소 즐겨마시지 않는 사람이라도 하나쯤 사고 싶게끔 만드는 모습입니다. 저는 차를 거의 매일 마시는데요. 편하고 쉽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괜히 다도茶道한다고 이것저것 비싼거 사놓고 불편하고 힘들게 마실 필요 없습니다. 쉽게 마실 수 있어야 한 번이라도 더 마시죠.

태국도 차를 마시긴하지만 대만/중국의 방식과는 조금 다르게 음료화 해서 마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중화권방식으로 우려내서 마시는 걸 좀 더 선호합니다.

지우펀의 명물 홍등입니다. 지우펀은 오후5시경에 와서 해가 있을때의 풍경도 보고 해 떨어진 후의 야경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우펀(Jiufen)에서 방콕(Bangkok/曼谷)까지 거리가 2562Km 군요. 저 뒤로 서울까지의 거리도 보입니다.

대만에 오면 85도 카페의 ‘소금커피’ 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다른 곳에서 쉽게 마실 수 없는 커피이면서 마시면 맛있습니다. 저 친구들도 좋아하더군요.

저날 조금 추웠거든요. 추운데도 반바지를 입고 나오는 저 캐나다친구의 패기…
저 캐나다친구가 오토바이에 장착이 된 저 장갑을 처음 본다고 하면서 아이디어가 좋다고 신기해 하는 모습입니다. 아마 태국친구도 처음 봤을것 같습니다. 태국의 기온에서는 저런 보온장갑이 필요 없을 것 같거든요.
태국의 차량중에는 ‘히터기능’ 이 없는 차량들이 대부분입니다. (요즘 차량에는 있는것 같더군요. 제 차에는 있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런 무인인형뽑기 가게가 운영이 잘 되는지 의문입니다. 시내 중심가에 이 비싼 임대료를 내면서 이런 가게가 과연 운영이 될까 늘 궁금합니다.

대만에 왔으니 ‘긁기복권’ 한 번은 해 줘야죠. 캐나다친구만 당첨이 되었습니다.

사진을 찍어 줄 사람이 두명이나 있음에도 바닥에 두고 셀카를 찍는 모습입니다.

여행다니며 서로 사진찍어 주고 하는 재미가 있죠.

태국도 이런 절들이 많은데, 아무래도 올리는 음식들이 대만과는 다릅니다.

지하도에 저런게 걸려 있으면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카메라를 들이댈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여기 ‘마라훠궈’에 데리고 왔는데요. 심지어는 캐나다, 태국친구도 아주 만족하더군요. 제가 다음주 타이베이를 한 번 가야하는데, 점심을 여기 ‘마라훠궈’에서 먹을까 심각하게 고민을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곳입니다. 제가 사는 중부에는 ‘마라훠궈’가 없습니다.

마침 저 때가 춘절을 앞 두고 있어서 재래시장에 사람이 많았습니다.

태국전통시장에서 캐나다와인을 팔고 있는 모습을 보고 반가워하는 캐나다친구 입니다. 저 판매하는 직원과도 이야기를 꽤 오래 나누더군요.

어느 카페에 들어 갔는데, 이런 동양화를 그리는 강의를 하고 있더군요. 저 분께서 캐나다친구에게 선물로 그려 주었습니다. 저 난을 그려준 이유는… 테이블 위에 제가 그린 난을 보시더니 제대로 그려서 보여주겠다면 그려 주신겁니다. 저야 그냥 전형적인 수박겉핥기 흉내만 내는 정도입니다.

이상 태국친구의 휴대폰사진으로 본 대만의 모습이었습니다. 차이컬쳐에서 제가 직접 찍은 사진은 수없이 많이 올렸지만, 한번쯤 저의 시각이 아닌 다른 외국인의 시각으로 본 사진도 좋을 것 같아 시도해 보았습니다.

대만 ‘검은코 양’ 을 보고 왔습니다

대만에서는 만화캐릭터로 유명한 ‘검은코 양’, 정확한 명칭은 Valais Blacknose sheep 라고 하네요. 스위스의 토종양인데, 흔히 볼 수 없는 품종의 양이라고 하며, 실물은 저도 이번에 처음 보았습니다.

이 목장은 타이베이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 외곽에 있으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이런 동물들에게 먹이를 줄 수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양 외에도 다른 흔히 볼 수 없는 동물들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과일을 머리에 올려 놓아도 가만히 있는 모습이 신기하더군요. 제 뒤편으로 머리에 과일을 올리는 사람이 보이는데요. 아마도 이미 SNS 상에서 사람들이 이렇게 하는걸 보고 사람들이 따라 하는것 같더군요.

관리인들이 곳곳에서 관리를 하고 있어서 동물들이 많음에도 냄새가 심하지도 않고, 내부도 청결했으며, 동물들 휴식시간도 주는 등 관광객들에게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관리인들이 계속 관리를 하는 모습입니다.

입장객수도 제한을 하더군요. 그래서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몰리는 그런 상황도 없었습니다. 동물이 있는 곳이라 이렇게 직원들이 내부에서 관리도 하고 사람제한도 하니까 먼길을 운전해 방문해서도 만족감이 좋았습니다.

먹이를 손에 들고 셀카를 찍고 있는 방문객입니다. 휴일 하루 아이들과 연인들과 시간 보내기에 딱 좋았습니다.
여러 동물들이 있었는데, 소개를 못 해 드리는 이유는 제가 저 날 찍은 사진과 영상들을 저의 실수로 날려 버렸습니다.

인터넷검색을 해 보니 개체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쉽게 만나보기는 어려운 양인데 대만 사시면 한 번쯤 방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위치는 이란宜蘭현에 있으며 산 위에 있는 브라운카페와도 멀지 않으니 여기도 함께 방문을 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여기 카페가 산 위에 있어서 내려다 보는 풍경이 멋지거든요.

오늘 한국은 현충일 휴일인데, 많은 분들이 야외 나들이 가셨을거라 생각이 들어서 대만 당일치기 여행기 올려 보았습니다.

대만 자이언트 자전거일주상품 호텔들이 좋더군요

대만에는 각종 회사나 개인이 운영하는 자전거여행상품이 많습니다. 제 대만지인중 한명도 승합차에 자전거 싣고 자전거여행상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캐나다, 태국친구가 대만에 와서 자전거대만일주를 한다고 했을때, 저의 자전거동호회 단체톡에 문의를 하니 압도적으로 다들 ‘자이언트’사에서 운영하는 상품을 추천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지인상품 이용할까 하다가 자이언트사의 상품을 이용했는데요.

위의 사진들은 자전거일주 2일차 오후에 자이언트 타이중본사 방문을 한 모습입니다.
참고로 자이언트는 전세계 자전거생산 1위의 자전거관련해서는 대기업이며, 대만전체도 자전거관련 산업이 세계적으로 많은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제가 타고 있는 스트라이다도 대만생산이거든요.

아무튼 제 기준으로는 9일동안의 참가비도 그렇게 비싸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호텔들이 다 좋더군요. 기본적으로 4성급의 괜찮은 곳으로 제공을 해 주었습니다.

보통 이런 자전거일주를 한다고 하면 게스트하우스나 저렴한 숙소에서 숙박하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데요.

이 대만, 일본 커플의 모습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짐을 자전거에 싣고, 숙박비 아낀다고 노숙을 하거나 최대한 저렴한 곳에서 숙박을 해 가며 자전거여행을 했습니다. 둘 다 대학생이라고 하던데, 학생시절에는 저런 여행을 해도 마냥 즐겁죠. 지금은 너무 극단적인 저렴한 여행은 좀 힘들것 같습니다.

대만서부쪽 호텔들은 그냥 깨끗하고 현대식 건물위주였다고 하면, 동부로 넘어가니 이런 온천이 있는 온천호텔 위주로 잡아 두었더군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매일 비슷한 형태의 호텔에서만 숙박을 하면 자칫 지겨울 수도 있는데, 다양한 형태의 온천호텔에서도 숙박을 하니 자전거여행도 하고 온천여행도 함께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런 온천호텔이 그냥 숙박을 하려고 하면 결코 저렴하지가 않거든요.

야외온천이 있어서 저녁식사후에는 온천을 즐겼습니다. 호텔들 위치가 다들 산속 숲속 이어서 해 떨어지고 나니 차량이 없으면 나가지를 못 하겠더군요. 이런 여행을 계기로 별빛아래서 온천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일주를 하기전, 원래 계획은 호텔돌아오면 숙소에서 그날 여행했던 기록도 하고 좀 여유있게 주변도 돌아보고 뭐 이런 생각들을 했었는데, 1일차 2일차는 호텔 돌아와서 그냥 기절을 했었습니다. 몸이 너무 피곤하니 저녁이고 뭐고 그냥 씻고 자고 싶더군요.

이전 개인적으로 대만자전거일주 했을때는 이런 다인용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을 했었거든요. 당연히 샤워실도 공용이었고… 저 침대들도 정식 침대가 아니라 화물받침대 나무들을 조립해서 매트리스만 올려 놓은 그런 저렴한 게스트하우스 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전거일주여행을 할 때는 주로 이런 다인용숙소에서 생활했는데, 이번 단체여행에서는 4성급에서 머무니까 회복을 하기엔 더 좋았습니다. 개인여행시에는 숙박지도 예약을 하지 않아서 당일 오후에 즉흥적으로 찾다보니 어떨때는 숙박지 찾는데 한시간씩 허비를 한 적도 있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이번 단체여행은 업체에서 숙박지도 다 예약을 해 두고, 우리는 몸만 가서 쉬면 되니까 비교가 안 될 정도로 편하긴 했습니다.

늘 그렇듯이 인생에서 늘 경제적인 여유가 있을 수만은 없죠 (대부분의 사람들은요)
젋었을때는, 학생시절에는, 어떤 특정시기에는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시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 시절에 저렴하게 했던 여행이 더 즐겁게 느껴지고, 더 기억에 오래 남는 추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해 보니 꼭 돈을 많이만 쓴다고 기억에 오래 남거나 더 즐겁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자이언트 자전거상품은 상당히 가격대비 호텔은 좋았습니다. 여행내내 이렇게 비싼 호텔에서 숙박을 해서 뭐 남는 것이 있나 싶을 정도 였는데요. 아마도 평소 참가인원이 많고, 대기업이다보니 호텔측에서도 더 저렴한 가격을 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더군요.
이 호텔은 위와같이 예술작품과 그림을 걸어 두었는데요… 그림을 자세히 보시면…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서 1973년에 태어난 작가라고 소개를 하고 이 사람의 그림을 걸어 두었는데요.

물에 반사하는 나무를 그린 듯 한데, 그리려고 했으면 왜 나뭇잎은 그리지 않았을까요? 풍경사실화를 그린것 같은데 나뭇잎을 실수로 안 그린건지 일부러 안 그린건지는 모르겠지만 눈에 들어 오더군요.

다른 호텔에서도 로비장식을 잘 해 두었습니다. 저 때가 곧 춘절이라 춘절느낌 나는 실내장식이 많았습니다.

이 호텔은 호텔의 3개층인가를 할애해서 아이들 미끄럼틀을 저렇게 만들어 두었더군요.

다음에는 자이언트자전거상품에서 제공한 음식들을 한 번 소개해 보겠습니다. 음식은 더 잘 나오더군요. 9일동안 너무 먹어서 900Km를 자전거로 달렸음에도 살이 더 쪘습니다.

단체여행은 숙소도 좋았지만, 저렇게 리더자전거가 속도 및 전체일정을 조율도 해 주고

자전거에 아무 짐도 지닐 필요가 없으니 체력적으로도 훨씬 유리한데요.

아까 말씀드린 대만/일본 대학생커플의 운행모습입니다. 자전거에도 짐을 걸어 두고 몸에도 저렇게 가방을 매고 달리는 모습입니다. 작은 가방이라도 장거리주행을 할 때 몸이 힘들고 피곤하면 저 것도 엄청 부담이 되구요.

생각해보면… 제가 20대 학생때 저렇게 커플로 저렴한 자전거여행을 했었다면 힘들거나 피곤한지 모르고 제가 이번에 했던 좋은 호텔에서 묵었던 여행보다 훠얼씬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일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 나이때, 그 경제적 상황에 맞게 여행을 하면 되는거죠. SNS 상에서 다른 사람들 해변의 좋은 호텔에서 1박한 사진 보면서 부러워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내 경제적 여유에 맞게끔 즐겁고 현명한 여행하면 되는 겁니다.

대만 자전거일주를 한다면 타이중에서 출발 하세요

보통 대만자전거 일주를 하게 되면 타이페이에서 출발해서 대만섬 전체 900Km 를 한바퀴 도는 코스로 정하게 되는데요. 제가 한번의 자전거종주와 올해의 자전거경험으로는 초보자들은 타이중에서 출발을 추천드립니다. 이유는…
둘째날 신주新竹에서 타이중臺中 코스에도 저렇게 높은 오르막이 있습니다. 그리고 첫째날도 아래처럼,

타이페이에서 신주 사이에 산이 있습니다. 첫째날, 둘째날은 아직 몸이 완전히 풀리지도 않았고,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다가 갑자기 자전거를 타면 근육통도 심하게 오는데, 이런 오르막을 이틀연속 만나면 근육통과 체력이 견뎌내질 못 합니다. 자고 일어나면 극심한 근육통에 그 다음날 자전거 앉기 싫어집니다. 자전거를 자주 안 탄 사람은 허벅지 및 하체만 힘들거라 생각하는데 하루종일 자전거 타면 엉덩이부터 허리 어깨가 극심하게 아픕니다.

타이중부터 시작하는 3일차 코스를 보면 모두 거의 평지입니다. 만약 저 코스를 첫날 탔다면 근육이 서서히 적응도 하고 몸도 풀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요. 이미 첫째날 둘째날 오르막에 근육통이 심하게 온 상태라 3일차 저 평지도 힘들더군요.

타이중 이남부터는 평야지대이고 시골이라 풍경도 아름답기 시작합니다. 물론 1일차 2일차의 풍경도 좋지만 3일차 들어서면서 ‘도심을 벗어나 지방으로 온 느낌’ 이 들기 시작합니다.

3일차부터는 도로에 차도 별로 없고, 시골의 느낌이 물씬 풍기기 시작하구요.
아무리 초보자라도 이런 평지를 달리는 건 그나마 난이도가 낮죠.

저의 태국친구도 1일차, 2일차까지는 힘들어 표정이 무거웠지만, 3일차부터는 저렇게 웃으며 자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물론 2일차 오르막부터 일반자전거에서 전기자전거로 교체를 해서 탄 이유도 있습니다. 체력이 너무나 안 되면 전기자전거를 타고 일주를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4일차 까오슝高雄 코스도 평지위주이고,

5일차 대만 남단인 흥춘恆春 까지도 아주 높은 오르막은 없습니다. 그래서 타이중부터 평지위주로 3일동안 몸을 풀고 난 뒤에 오르막코스를 접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6일차때 가장 높은 산을 넘었는데요. 기초체력이 없으면 이 산을 자전거로 타고 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단체이동이 아니라면 그냥 내려서 끌고 가면 되는데, 단체이동을 하다보니 코스마다 정해진 시간이 있어 무한정 뒤쳐질 수도 없습니다.

오르막 오르고 쉬는 모습입니다.

저는 이번 대만일주할 때 근육손상을 입어서 어쩔 수 없이 일부 코스에서 저 태국친구의 도움을 받아 올라갔었는데요. 저 친구는 전기자전거를 탔으니까요. 그래서 저를 도와줬다는 증거를 남긴다며 저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번에 느낀건 나이가 많고 적고가 문제가 아니고, 남녀의 성별이 문제가 아니라 평소에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은 확실히 잘 타더군요. 저 캐나다친구는 저와 거의 동갑인데, 평소 운동을 직업과 취미로 하고 있어서 확실히 기초체력이 좋았습니다. 저 친구는 특이하게 오르막코스만 되면 속도를 내면서 추월을 하기 시작하는데, 평지보다 오르막이 더 편하다는 망언을 하더군요.

여행도중 만난 자전거일주 하는 커플인데요. 대만남자와 일본여자 이더군요. 저 분들은 짐을 다 가지고 이동을 하는 형태라 자전거가 꽤 무겁죠. 그리고 이야기를 들어 보니 대학생들이라 돈을 아낀다고 노숙을 하거나 숙박을 해도 목욕만 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숙박업소를 찾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엄청 힘들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하지만, 20대 대학생때는 저렇게 여행을 다녀도 마냥 재미있죠. 저도 20대때 다녔던 여행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서 중국에서도 궁핍하게 여행다녔는데, 그래도 힘든줄 모르고 재미있었거든요.

그리고 대만동부 타이동 지역을 가시면 왜 대만이 자전거타기 좋은 곳인지 알 수 있게 하는 풍경들이 다시 펼쳐집니다. 9일동안 대만일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차라리 타이동에서 화련 정도로 2~3일 자전거여행하시면 좋습니다.

올해 9일간 대만자전거일주는 힘들었습니다. 제가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참가를 해서 그런건데요. 다음에 언젠가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더 도전을 해서 그 때는 좀 더 ‘즐기면서’ 일주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캐나다, 태국친구들은 아주 만족스러웠다고 했습니다. 대만 자이언트 자전거일주는 정말 추천합니다.

넓은 녹지에서 오는 생활의 여유

대도시를 벗어나 작은 도시 혹은 작은 읍/면 정도의 지역에서 살다보니 ‘공간적인 여유로움’이 많습니다. 대도시에서는 차를 가지고 이동을 해도 차가 막히는 것을 걱정해야 하고, 인구밀도가 높다보니 뜬금없이 차를 세우고 저렇게 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을 공간이 많지 않습니다.

태국에서도 시골지역에서 살았지만, 대만은 태국과는 또 다른 면이 있습니다. 태국지방은 뭔가 ‘정돈이 되지 않은 자연’에 가깝다면 대만은 ‘잘 정돈된 자연’ 이라서 편의성면에서는 대만이 낫습니다.

점심을 사서 경관이 좋은 곳에서 접이식의자를 펴 놓고 식사를 하니 정말 좋더군요. 저 점심이 이 곳으로 이주를 하고 나서 먹은 첫 야외점심이었는데요. 공간이 넓다는 건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집 근처 녹지도 많고, 공원도 많아 휴일이면 이렇게 야외에서 식사를 즐기기 좋습니다.
이 지역으로 이사를 온 뒤 위의 공원은 자주 왔었고, 지난주 주말에도 왔었습니다. 이 공원에서 판매하는 원주민식 요리가 있는데요. 바로…

이렇게 장작에 직접 구워서 판매를 하는데요.

일단 직화구이가 맛있잖아요. 거기에 가스불이 아닌 저런 장작불이면 더 맛있구요. 거기에 저렇게 전문가가 구워준걸 야외에서 먹으면 더더욱 맛있습니다. 특히 저 고기들과 죽통밥을 함께 먹으면 감동이 밀려 옵니다.

넷플릭스로 영화 한 편을 보았습니다. 2018년식 LG그램은 야외에서 뭘 볼 수가 없는 액정입니다. 어둡기도 하고 반사도 심해서 야외에서는 뭘 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램View로 봅니다. 그램View는 2018년식 LG그램에 비하면 야외에서도 영상을 보기가 좋습니다.

영화를 한 편 보고 나서 잠을 잡니다. 저 의자가 상당히 편합니다. 지금 카페에 두고 잠시 쉴 때 사용을 하는데, 하나 더 구입을 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일요일이면 이 공원에 유기견/유기묘 분양을 하는 동물보호단체에서 개와 고양이를 데리고 나옵니다.

원래 저는 고양이보다는 개를 더 선호하는 편이고, 지방에 왔으니 강아지 한 녀석을 입양해서 함께 하려고 했는데, 최근에 새끼길고양이 두 녀석을 입양하게 되어서 당분간은 그 두녀석에게 집중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집 바로 근처 공원옆에서 영업을 하는 ‘피자트럭’ 입니다. 제가 최근 주말마다 세번정도 먹었는데, 가격대비 맛과 품질이 좋아서 아마 내일 또 사 먹을 듯 합니다.

여기 사장이 프랑스외국인 입니다. 이런 시골지역에 저도 외국인이다보니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화로에 직접 구워서 만드는 피자인데, 꽤 괜찮습니다.

차를 세워놓고 주문해서 사 가지고 가는 사람들도 많고, 공원에 놀러온 사람들이 주문해서 주변 공원에 앉아 먹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한판을 사서 저는 두조각 먹었는데, 제 아내가 나머지를 다 먹었습니다.

이전 타이페이에서 거주할 때도 실천대학교 근처에서 살아서 종종 대학교내를 거닐곤 했었습니다. 이번에도 대학교 후문쪽에서 살고 있어서 넓은 교정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해가 떨어질 무렵 대학교 운동장을 거닐면 참 좋습니다.

이 학교는 배구를 하는 학생들이 특히 많아 보이더군요. 저녁이 되면 배구하는 남녀학생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배구부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렇게 대학교 교정을 거닐면 ‘다시 대학교 가서 공부를 제대로 해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어학공부를 좀 체계적으로 제대로 해 보고 싶은데, 계속 세월에 등 떠밀고 살다보니 지금까지 말만 하고 있네요.

인구밀도가 낮은 곳에서 사는건 행복도를 높이는 좋은 요인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가끔 캐나다, 호주, 유럽 같은 사람 많이 없는 곳을 가서 보면 좀 뭔가 여유있어 보이죠.

저의 1차 대만정착은 타이페이였고, 이번 2차 대만정착은 중부의 시골지역입니다. 이젠 굳이 대도시에 가서 살아야할 필요성도 못 느끼고, 여기서 생활한지 대략 3개월 정도 지났는데 아직까지는 불편한 점이 크게 없습니다. IMAX 영화관이 없어서 이번에 개봉하는 Guardians of the Galaxy 3 를 IMAX로 보려면 인근 큰도시로 가야 하는데, 그것도 차로 30분 거리라 서울도심으로 생각하면 아주 긴 시간도 아닙니다.

캐나다, 태국친구와 대만 자전거일주 900Km 도전

어느날 저의 캐나다친구가 한국을 자전거로 종주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제가 한국을 자전거로 종주를 해 보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서울-부산을 굳이 캐나다에서 일부러 와서 종주를 할 만큼 볼거리가 있나? 라는 생각은 들더군요. 물론 제가 한국사람이라 한국풍경에 대해서 좀 덜 이국적인 감정이 들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제가 대만에 있을때, 대만일주 한 번 하자고 제안을 했고 그 제안이 실행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대만이 자전거타기에는 더 좋고, 풍경도 (제 기준으로는) 더 아름답다고 생각이 들었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타이페이-컨딩(대만최남단)까지 스트라이다로 종주를 한 경험이 있어서 자신은 있었는데, 저 두 여자를 데리고 개인일주를 하기에는 숙소라든지 여러가지 문제들을 제가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울 것 같아, 대만 자이안트자전거회사의 프로그램을 이용했습니다.

참고로 대만 자이안트자전거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자전거메이커 이며, 중고가시장의 자전거에서는 1위입니다. 이 자이안트회사에서 단체로 운영하는 자전거운행프로그램들이 있는데 거기 신청을 해서 단체로 일주를 했습니다.

1월 어느날 대략 20여명의 참가자가 모였고 이른아침에 출발을 했습니다. 자이안트측에서는 거의 매주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니까 아주 능숙하게 진행을 하더군요.

차량 2대가 앞뒤로 따라 주행을 하면서 참가자들의 짐들을 운반해주며 저렇게 물, 음식 등 보급품들도 항상 함께 제공을 해 주니까 자전거에는 물과 휴대폰만 휴대를 하면 됩니다. 차량과 함께 이동할 때와 개인이 이동할 때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하면 짐을 자전거에 실을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전에 스트라이다로 종주할 때는 짐들이 너무나 무거워서 고생을 많이 했었거든요.

선두, 후미, 차량 각 1명씩 모두 4명의 스텦이 전체를 이끌고 갑니다. 특히 차량과 선두, 후미스텦간에 무전기로 실시간으로 연락을 하면서 ‘안전’에 가장 우선을 두고 이동을 하는 모습입니다.

첫날 타이페이를 벗어나는 곳까지는 괜찮았습니다. 주로 평지이고 아직 체력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타이페이에서 타오위안 사이의 산을 넘을때 너무나 힘들더군요. 저도 체력이 이렇게까지 약한 줄 몰랐습니다. 저 선두스텦이 페이스조절을 하면서 전체를 이끌고 가고…

저렇게 후미스텦은 낙오자가 없도록 뒤에서 참가자들을 챙기는 역활입니다.

음식은 정말 잘 나옵니다. 그리고 정규식사외에도 간식, 보급식량등 먹고 마시는 것은 정말 잘 나왔습니다. 이렇게 잘 나와서 남는 것은 있나 싶을 정도로 음식은 잘 나왔습니다.

캐나다친구는 사회체육관련 일을 하고 있고, 테니스쪽도 실력이 있으면서 수영쪽 강사인… 생활체육을 꾸준히 해 오고 있어서인지 기초체력이 아주 좋더군요.

반면 태국친구는 평소 운동을 안 해서 그런지 오르막에서 결국 끌고 올라오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태국친구, 캐나다친구, 저의 모습입니다.
첫날 타고 나니 둘쨋날부터는 근육통이 너무나 심하더군요. 저 당시 체력관리를 조금 소홀히했던 시기라서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저는 거기에다가 종주경험이 있다고 너무나 쉽게 생각을 하고 참가를 했었구요. 개인적으로 종주를 할 때와 가장 큰 차이점은 단체로 이동을 하니까 내가 쉬고 싶다고 쉴 수가 없고, 구간구간마다 이동을 해야하는 시간이 있어서 낙오가 되면 선두가 나가지 못 하는 그런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참가자중에는 중년/장년분들도 계셨고, 여성분들도 많아서 저는 속으로 ‘에이~~ 내가 설마 저 분들보다는 빨리 가겠지’ 라는 자만도 하고 있었던터라 첫날부터 제 체력에 충격을 많이 받고 호텔에서 화도 많이 나더군요.

제가 호텔에서 숙박을 자주 했지만, 호텔의 저런 욕조에 몸을 담근적은 별로 없거든요. 위생상 별로일거라 생각해서요. 개인온천욕조도 일단 한 번은 뜨거운물로 소독을 하고 몸을 담그는데요. 저 때는 위생 생각할 겨를이 없더군요. 호텔 돌아오니까 뭐라도 하지 않으면 다음날 자전거를 탈 수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2일째 이야기 계속 올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