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으로 대만중부 저의 카페를 찾아 준 아는 동생부부

아는 동생녀석이 신혼여행으로 제가 살고 있는 대만에 왔습니다. 신혼여행을 왔는데, 제가 공항에 픽업을 가야죠. 저도 그 녀석의 신부를 실제로 만나기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서 조금 늦게 나왔더군요. 그래서 저의 카페가 있는 중부지방까지 운전해서 오니 거의 저녁이었습니다. 

일단 첫날저녁은 대만식 훠궈로 했습니다. 

둘째날, 타이난 관광을 시켜 주었습니다. 저의 카페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타이난하면 대만의 여느 도시보다 관광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당일치기 일정이라서 가장 무난한 코스로 정했습니다. 

저는 여기 오전에 와서 걷는걸 좋아하는데요. 공자사당 입니다. 

저 부부를 아는 저의 카페손님이자 여기 대학교 학생도 함께 갔습니다. 저 학생이 마침 타이난에 배드민턴 대회가 있어서 함께 겸사겸사 왔습니다. 

공자사당 외에도 주변에 천천히 걸으며 볼 거리들이 많습니다. 오전에 여기와서 걸으면 뭔가 마음이 차분해지고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서 제가 선호하는 장소입니다. 

인근에 있는 이전 일본식 백화점 건물에 왔습니다. 여기 백화점은 이전 건물을 그대로 보존해서 백화점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데, 엘리베이터라든지 내부 모습들이 이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이 백화점은 백화점 내부에서 외부를 저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이 다른 백화점들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오후에 많은 곳을 데려다 주고 싶었는데, 시간이 짧더군요.

점심먹고 어쩌고 하니 오후가 짧더군요. 安平古堡안평고보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둘러 보았습니다.

제가 최근에 서양식체스를 두니까, 저 ‘堡보’ 라는 한자에 대해서 소개를 해 보면요. 서양체스에는  King과 Rock 의 위치를 맞바꾸어 King을 보호하는 castling 이라는 동작이 있는데요. 그 castling 의 중국어한자가 城堡 이기도 합니다. 저 보堡는 보루 할 때 사용되어 지는 한자입니다. 한자의 구조를 보시면 왜  보루인지 감이 오실겁니다. 

처음 오는 관광객을 위한 가장 보편적인 당일코스로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공항으로 마중나가서 고속철도역으로 배웅을 해 주었습니다. 

일자로는 2박3일 머물렀지만, 도착당일 밤에 도착, 떠나는날 이른 아침에 출발 해서 정작 여행을 함께한 날은 하루였습니다. 일정이 짧으니 아쉽죠. 

저렇게 떠나면 언제다시 해외여행을 나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결혼하고 애낳고 살면서 해외여행 자주 다니기도 쉽지가 않죠. 가끔보면 ‘일년에 한번 해외여행 가기’ 를 목표로 삼는 부부들도 있는데, 살면서 참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애가 있으면 더 어렵죠.

아무튼 신혼여행 온 아는 동생 부부와 짧은 여행을 마쳤습니다. 

재물신으로 유명한 사당에 기도하러 가 보았습니다

신년맞이 여행기를 이어서 올려 봅니다. 가끔 해외여행 나오면 많은 것들이 새롭죠. 저도 태국을 4년 가까이 살았었지만, 지금도 가끔 가면 무지 새롭습니다. 

이번에 대만을 방문한 태국친구도 소소한 이런 풍경까지도 좋아하더군요. 태국은 겨울철도 여름날씨라 이런 낙엽이 있는 풍경을 보기가 어렵죠. 대만에서 한국가을의 단풍이 물든 그런 모습을 보기가 쉽지 않듯이 말이죠. 그럼에도 태국도 북부 산간지방에 가면 겨울철에 10도 이하로도 기온이 떨어지고 어떤 곳은 침엽수림도 있습니다. 워낙 남북으로 긴 나라라서 기후대가 다양합니다. 

중남부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사당에 와 보았습니다. 태국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절에 가서 기도를 하거든요. 신앙이 생활속에 박혀 있죠. 그래서 이런 사당에 가는걸 아주 좋아하더군요. 

저는 딱히 신을 믿는다는지, 무당, 도사, 이런 것들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 이런 곳에 오는 목적은 그냥 건물과 내부의 분위기를 즐기려는 것입니다. 은은한 향의 냄새를 맡으면 기분이 차분해지잖아요. 한국의 절들도 가끔 가서 산책도 하고 천천히 둘러보면 좋은 곳들이 많습니다. 

한국의 교회는 현대식 건물에다가 대체로 무슨 상.업.시.설. 같은 느낌이 나서 교회를 일부러 찾아 가지는 않지만, 건물이 오래되었거나 특색있는 건물의 교회는 또 일부러 찾아가기도 합니다. 대만에도 그런 교회건물이 하나 있죠. 이전에 차이컬쳐에서도 소개를 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유럽에 갔을때는 여러 교회건물들 가서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여행코스였습니다. 

또, 그 사당 주변에 있는 특산전통케익을 파는 곳입니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부러 여기를 방문할 정도이고, 제 아내도 타이베이 가족들 만나러 갈 때 여기가서 이 집 케익을 사 가지고 갈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 주변도 대체로 오래된 건물들이 있는 지역이라 저 사당뿐 아니라 주변을 천천히 걸어 구경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또, 이 중남부에서는 ‘재물신’ 으로 가장 유명하다는 곳을 와 보았습니다. 위의 그 사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요. 타이베이에서 온 저의 (주식을 주업으로 하는)친척도 일부러 여길와서 기도를 하더군요. 

물론 저는 뭐 그런걸 믿지 않기 때문에 신년이라 태국친구 데리고 와서 올해 돈 많이 벌게 기도해라고 안내만 해 주었습니다. 

 – 기도를 해서 마음이 즐거운가? –> OK

 – 기도를 하는 행위가 행복에 도움이 되는가? –> OK

 – 이런저런 신이 있다고 믿는 것이 삶을 긍정적으로 지탱해 주는가? –> OK

 – 이런 재물신에게 기도를 했는데, 돈이 벌리지 않으면 분노와 화가 치밀어 오르는가? –> NO

저는 세상을 다양하고 폭넓게 이해 하고 살아가는 사람임에도, 로또번호를 맞추어 준다는 싸이트에 들어가서 돈을 쓰는 그런 사람들은 이해를 못 하겠더군요. 그 싸이트의 운영자가 로또번호를 맞출 수 있으면 지가 맞추어서 돈을 벌겠죠. 그리고 로또번호는 매회 개별적으로 나오는 확율이라 그 이전과는 상관이 없거든요. 

그냥 재물신에게 신년이니까 와서 재미로 기도를 하고 그걸로 즐겁고 희망이 생기면 되는거죠.제가 전편에 신년이라 긁는복권 200원짜리 구입해서 500원 당첨되었다고 올렸는데, 500원 당첨된 걸 보니 올해 재물운수가 좋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생활하면 되는거죠. 저기 저 재물신이 소원 다 들어줄 것 같으면 저 일 안 하고 매일 여기와서 기도합니다. 

이 사당에 와서 기도를 하면 정말 재물이 모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당은 재물을 꽤 많이 모은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규모가 압도적이거든요. 템플스테이 사업도 하고…

또, 여기 규모가 압도적이라고 하기에는 태국에서 워낙 압도적인 규모의 절들을 많이 봐서 태국의 것들과 비교를 하면 또 소박?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여기는 대만 중부의 어느 오래된 건물들이 있는 마을입니다. 오래된 건물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라 저 같은 외국인이 와서 구경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제가 지금 카페를 하면서 글을 적는 거라 이번 편은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할 것 같습니다. 

2025년 신년맞이 자동차여행기

지난편에 이어서 신년자동차여행기를 올려 봅니다. 여기는 Daxi Tea Factory 大溪老茶廠 이라는 곳입니다. 현지에 거주하지 않으면 일부러 찾아가기 힘든 코스이긴 합니다. 대만은 국토가 작은 나라여서 뭐 ‘접근성’을 논하기가 우습긴 합니다만, 깊은 산 속에 있어서 타이베이 기준으로는 조금 운전을 해서 들어가야 합니다. 태국에서 자동차여행을 좀 하고 왔더니만, 대만은 국토의 어딜가도 ‘접근성’ 이 나쁜 곳은 없습니다. 

태국은 정말… 산.길.만. 반나절내내 자동차로 운전을 한 적도 있으니까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오전 산 속의 이런 카페에 오니 운치가 있습니다. 

여기는 오래전 차를 만드는 공장이었는데, 지금은 원형을 최대한 보존한채 카페 및 차를 판매하는 곳으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비 내리는 날 운전하고 와서 이런 곳에서 음료한잔 하면 분위기 좋죠. 한국관광객 가이드 하면서 여길 모시고 온 적이 있는데, 다들 좋아하시더군요. 

여기는 Sanxia old town 입니다. 이런 곳들이 다 그렇듯이 오래전에 번화가 상권을 이루었던 곳입니다. 건물들이 그대로 보존이 되어 있어 건물들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 날이 1월 1일 이라 저도 그렇고 사람들의 모습에서 신년을 맞이하려는 그런 기분이 있었습니다. 

인근에 재래시장이 있는데, 공영주차장이 만차인지 시장통에 차들이 줄을 서서 빠져 나가지도 들어가지도 못 하고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구글맵 검색을 해 보니 바로 옆 골목에 작은 사설주차장이 있길래 혹시나 하고 차를 돌려 들어갔는데, 구석에 한자리가 비어있더군요. 연말의 운을 여기에다 쓴 듯 싶습니다. 

큰 규모의 사당이 있더군요. 그래서 신년의 운을 빌기 위해 가 보았습니다. 동행한 저 태국친구가 워낙 이런 기도를 정기적으로 하는 친구라 이런 곳에서 기도하는걸 좋아합니다. 

신년운 하니까 연말에 복권을 하나 사서 긁어 보았거든요. 평소에는 복권긁기를 하지 않지만, 대만에서는 신년, 춘절에 해 봅니다. 

200원짜리 긁기복권 해서 500원 당첨되었습니다. 이 운이 2025년에 계속 되길…

중화권의 신년/춘절 하면 또 이런 등이죠. 중화권 국가에서 신년/춘절 한 번 보내보시면 색다른 문화들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세계테마기행’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여행프로그램을 좋아하는데요. 그냥 평범한? 사람들 (간혹 출연진 중에는 유명인도 있고, 이후에 유명해 진 분들도 있긴 하지만…)이 소소하게 현지를 소개해 주는 그런걸 좋아합니다. 너무 시청률에 목매달기 위해 자극적인 요소나 억지 웃음을 끼워 넣는 그런 예능프로와는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저의 삶은 화려하진 않았지만, ‘세계테마기행’ 이나 ‘걸어서 세계속으로’ 같은 소소한 여행을 해 온 삶이 었던 것 같습니다. 올해도 소소한 자유여행, 자동차여행을 많이 하면서 더 많은 여행이야기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2025년 첫 자동차여행

2025년 시작을 자동차여행으로 했습니다. 어쩌다보니 최근에는 자동차여행을 많이 다니게 되네요. 

마침 연말을 맞이하여 태국친구가 대만에 겸사겸사 오는 바람에 저도 겸사겸사 여행을 시켜 주었습니다. 

2025년 시작을 자동차여행으로 했습니다. 어쩌다보니 최근에는 자동차여행을 많이 다니게 되네요. 

마침 연말을 맞이하여 태국친구가 대만에 겸사겸사 오는 바람에 저도 겸사겸사 여행을 시켜 주었습니다. 

먼저 여기는 도자기로 유명한 잉거마을 입니다. 단기여행자들은 여행코스에 넣지 않는 곳이지만, 혹시 타오위안공항으로 출국을 하는데, 시간이 대략 2시간 정도 남는다고 하면 여기를 갔다가 공항을 가는 것도 효율적인 동선이 될 수 있습니다. 타오위안공항에서 멀지 않거든요. 

특히 주말에는 관광객이 꽤 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2025년 시작을 자동차여행으로 했습니다. 어쩌다보니 최근에는 자동차여행을 많이 다니게 되네요. 

마침 연말을 맞이하여 태국친구가 대만에 겸사겸사 오는 바람에 저도 겸사겸사 여행을 시켜 주었습니다. 

먼저 여기는 도자기로 유명한 잉거마을 입니다. 단기여행자들은 여행코스에 넣지 않는 곳이지만, 혹시 타오위안공항으로 출국을 하는데, 시간이 대략 2시간 정도 남는다고 하면 여기를 갔다가 공항을 가는 것도 효율적인 동선이 될 수 있습니다. 타오위안공항에서 멀지 않거든요. 

특히 주말에는 관광객이 꽤 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베이터우의 온천마을을 가보고 싶다고 해서 데려다 주었습니다. 참고로 이 태국친구는 저와 대만자전거일주도 함께 하면서 소위 대만여행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또, 아주 이전부터 대만과도 인연이 깊은 친구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대만의 동료들을 만나 식사도 함께 했더군요. 

제가 한국인관광객들을 데리도 여행하다 보면 대체로 여기 베이터우의 온천마을, 특히 저 지열곡을 좋아하더군요. 날씨가 추울때 오면 온천의 수증기가 찬공기와 만나 멋진 광경을 연출합니다. 

저기 남자분들이 자기들끼리 “사진 좀 찍어 줄 사람 찾아 봐라” 라고 하면서 아무래도 제가 외국인처럼 보이니까 중국어를 하는 사람을 찾는 것 같더군요. 마침 옆에서 제가 그 말을 듣고는 제가 사진을 찍어 드렸습니다. 제가 한국사람이라고 하자, 중국어를 왜 이렇게 잘 하면서 ‘다행히 우리가 외국인 욕 안 했네’ 라며 농담을 하시더군요.

여기 온천지대는 이른 아침에 와서 저 지열곡의 수증기가 가득할 때 와서 봐도 좋구요. 저녁에 와서 하천을 따라 올라오는 증기도 꽤 멋있습니다. 

이른 아침 단수이淡水 에서 간단히 커피와 함께 조식을 하고 걸어 봅니다. 참고로 단수이淡水를 아시는 분들은 많으시겠지만, 저 한자의 뜻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소개를 해 봅니다.

淡水 병음은 [DanShui] [딴수에이] 이고 민물이라는 뜻이죠. 저기가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인데, 제가 직접 측정을 해 보지는 않았지만, 강의 하류라서 민물 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낚시를 하시는 분들은 민물고기를 잡을 가능성이 더 많을까요???

그리고 이른 아침인데 삼각대를 놓고 무언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는데요. 저 날이 31일이라 반대편에서 불꽃축제를 하는걸 찍으려고 이른 아침부터 자리잡고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심지어는 저기 스타벅스가 있는데 그 모퉁이에서도 삼각대를 놓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단수이/신베이터우 온천지구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필수코스인 예류野柳로 이동을 합니다. 이동할 수 있는 경로가 크게 3개가 있습니다.  

도심가로지르는 고속도로, 양명산 산길, 북쪽해안도로.

소요시간은 거의 비슷합니다. 저는 대체로 양명산을 넘어가는 코스를 좋아합니다. 운전도 가장 험난하고 중간중간 온천수 분출장소들도 볼 수 있고, 풍경들이 다이나믹하거든요. 고속도로 이동은 운전하기에는 가장 편하긴 해도 재미가 없죠. 어차피 인생은 여행인데, 좀 더 다이나믹한 길을 가는 걸 선호합니다. 그래서 산길로 예류로 넘어가 봅니다.  

12월 31일 예류의 바다바람은 너무나 추웠습니다. 저는 자켓을 2개나 이중으로 껴 입고 바다로 나왔거든요. 

간혹 반팔, 반바지, 짧은 치마만 입고 여기를 거니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추운 칼바람이 부는데 반팔 반바지로 거니는 사람들은 도대체…

뱀의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2024년 마지막과 2025년 시작을 자동차여행을 했는데요. 2025년도 저의 여행인생이 계속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다 다르고 인생에 대한 행복기준이 다양합니다. 저의 할아버지 할머니처럼 평생을 작은 시골 논밭 근처에서만 사시며 세상의 기준이 그 작은 시골촌, 부락이 전부인 걸로 아시다가 돌아가신 분들도 계시고, 사람들이 가 보지 않은 길을 가 보며 도전하며 힘든 삶을 사는 사람도 있습니다. 

2000년 여름 중국 운남성 어느 깊은 산골마을에 갔을때 연세가 엄청 많은 할머니는, 아주 어릴때 이 마을로 시집을 와서 평생을 이 마을에서 떠나 본 적이 없다 라고 하시더군요. 산을 내려가면 아름다운 따리大理 리장麗江 같은 곳이 있음에도 평생을 그 작은 시골마을을 떠나 본 적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전족纏足 이라고 발을 작게 묶어서 만드는 풍습을 아시나요? 이게 발을 작게 만드는 효과도 있지만, 여자들을 어디 돌아다니지 못 하게 구속하는 목적도 있는 악습이죠. 

내 인생을 스스로 전족을 만들어 살 필요는 없습니다. 

저 태국친구와의 더 많은 여행기는 다음편에 올려 보겠습니다. 

타이베이 도심 빌딩위의 대형 나비?

타이베이 도심 건물에 대형 나비?가 앉아 있더군요. 마침 건물 옥상에서 수증기도 올라오고 해서 무슨 배트맨의 고담도시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 한국여행자분 차량투어 해 드리느라고 타이베이에 6일 정도 머물렀었는데요. 이전에 타이베이에서 살던 생각이 많이 나더군요. 

처음 타이베이 와서 정착하면서 일하면서 방보러 다니고… 지금이야 너무나도 익숙한 타이베이 이지만 처음 왔을때는 낯선 다른나라의 어느 도시였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지방도시의 장점도 있고, 또 타이베이 같은 대도시에 사는 장점도 있고 그렇습니다. 

어디서 살든 행복하면 그만이고. 대체로 보면 ‘장소’ 보다는 주변에 ‘어떤 사람’ 이 있는지가 행복과 더 연관성이 많긴 하더군요.

타이난 골목골목 천천히 둘러 보기

많은 관광객들이 짧은 일정으로 인해 타이베이위주로 대만여행을 하시는데, 저는 타이난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번잡하지도 않으면서 볼거리도 많고. 오래된 세월의 흔적을 느껴 볼 수 있는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그럼 지난번 태국친구가 왔을때 당일치기 타이난여행을 소개해 봅니다. 

공자사원 맞은편 골목길을 걸어 봅니다. 

泮宮 [pan gong]은 학교를 의미하거든요. 이전에 여기 학교가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은 사전을 찾아 보면 ‘공자의 묘 앞에 있는 연못’ 이라는 뜻도 있거든요. 실제로 공자사원안에 작은 연못이 있긴 합니다. (지난번 공자사원소개글 보러가기)

타이난은 이런 골목길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른아침 식당오픈을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특색있는 건물과 다양한 카페등이 있습니다. 다소 이른 시간이라 아직 영업은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타이어, 광동어, 객가어, 푸지엔어(아마 중국 복건성쪽 방언인 듯), 영어 가 가능하다고 적어 두었네요.

문 손잡이가 아주 친환경적입니다. 

거리를 천천히 둘러 봅니다. 이 날 날씨가 좋아서 천천히 걸어보기에 아주 좋았습니다. 

저 외국인관광객도 제가 찍은 저 건물을 찍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타이난을 왔을 그 기분을 어쩌면 저 태국친구도 느끼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저 날 저 친구 엄청 기분좋아 하더군요. 뭐 이런 하늘에 이런 풍경을 싫어할 사람 몇 없죠. 더군다나 카페야외시장행사도 성공리에? 마친 상태였구요. 

타이난 처음 왔을때, 뭔가 아기자기하면서 다양한 볼 거리도 있고, 아주 살짝은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느낌도 받았거든요. 그 당시에 묵었던 민박건물이 100년이 넘은 건물이어서 더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습니다. 

소방서건물인데요. 저 건물에 대해 조사를 하지는 않았지만, 경험으로 유추해 보면 저 건물은 이전에도 소방서나 어떤 관공서 건물로 사용을 해 오던걸 현재 소방서로 사용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여기 보면 이전 일제시대때 관공서 건물 중 저렇게 주변을 감시하는 탑을 만들어 놓은 것이 있거든요.

햐야시백화점 입니다. 아직도 이전 스타일의 내외관을 보존하고 있는 건물이라 유명한데요. 판매하는 물건들의 가격이 비싸서 그냥 눈으로 구경만 해 봅니다. 

태국친구가 저 모자를 찍어 태국친구들 단체방에 공유하면서 “뭔 밀짚모자가 1300대만달러나 하냐? 태국에서는 13밧이면 사겠다” 라는 늬앙스로 농담을 하더군요. 

저 백화점은 엘리베이터, 창문들, 그리고 옥상에 2차세계대전당시 폭격당했던 흔적 등등을 보실 수 있으니 물건 사지 말고 그냥 눈으로 둘러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좁은 매장에서 테이크아웃 위주로 하는 카페인듯 한데, 손님들이 대기를 하면서 주문을 하고 있길래 유심히 보았습니다. 

저 친구도 작은 카페를 하고 있고, 저도 소규모의 카페를 하고 있는 터라 이런 형태의 카페에는 눈길이 한 번 더 가게 됩니다. 더군다나 의자와 테이블을 밖에 저렇게 놓아 두고 앉아 마실려면 마셔, 라는 구조로 꾸며 놓았는데요.

이번엔 좁은 골목길 안쪽 주택을 개조해서 1층과 2층을 카페로 운영하고 있는 곳입니다. 지금 대만의 저의 카페와 비슷하죠. 일반가정집+주택가골목+1층/2층 카페. 얼핏보니 3층은 주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저희도 3층에는 거주를 하고 있구요.

동질감이 느껴지는 카페였습니다. 뭘 한잔 팔아주고 싶었는데, 저 당시 도저히 뭘 더 마실 상황이 아니라서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뭔가 독특한 느낌의 골목들입니다. 

거리에서 본 고양이와 잉꼬새? 입니다. 그리고 길 건너편 건물의 벽 따라 자라나 있는 식물이 장관입니다. 

타이난은 천천히 걸어 다니며 구경하면 볼 거리가 더 많은 곳입니다. 차로 유명관광지만 휙 돌아 보면 여느 다른 지역의 관광도시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구요.

타이난은 다음편에 또 소개를 해 보겠습니다. 

[대만카페일상]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거죠

오늘 글을 시작하기전… 며칠전 어머니가 한국에서 저의 카페를 다녀 가셨는데요. 어머니가 저에게 “흰머리 염색을 좀 해라. 손님 맞이 하려면 아무래도 단정한 검은색 머리색이 더 낫지 않냐?” 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최근에 어떤 남자분이 흰머리가 많으시네요. 라고 하시니까 그 옆에 있던 여자분이 “딱 봐도 염색한 건데 그걸 모르냐?” 라고 하시더군요.

흰머리가 아니고 블루그레이로 염색을 한 겁니다. 혹시라도 오해가 없으시길 바라며…

그저께 염색을 다시 했는데요. 

이번에도 블루그레이 로 염색을 했습니다.  

어머니께 Fashion의 F 도 모르면서 그런말을 하지 말라고 하려다 안 했습니다. (농담입니다)

지난 연말 저의 카페를 자주 찾아 주던 태국유학생 손님 중 한 명이 크리스마스카드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저와 저의 아내, 그리고 저의 카페 고양이 세녀석을 저렇게 그려서 선물로 주었습니다. 

비싼 물건보다 이런 손엽서가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걸 보면 저도 이제 나이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있는 저 친구인데요. 어제 저의 카페를 찾아와서

“타이베이에 직장을 구해서 오늘 이사하는데,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라고 하며 마지막으로 타이밀크티를 주문했습니다.  저의 카페 타이밀크티는 여기 태국유학생들 모두가 다 맛있다면서 하반기 꾸준히 주문을 해 준 음료거든요. 태국사람들이 인정한 태국밀크티…

무튼 이 학생이 그동안 여기 대학교의 생활을 마치고 직장을 구해 타이베이로 가는 뒷모습을 보니 참 시원섭섭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태국유학생들은 저의 카페에 초대해서 음식도 만들어 먹고, 저도 떡뽁이 만들어 주고, 생일파티도 하게 해 주고, 태국공포영화도 함께 보았습니다. 

제가 태국살아서 태국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정이 가는 부분도 있고, 저도 해외에서 학생신분으로 혹은 해외체류를 할 때 현지에서 누군가의 약간의 도움이 얼마나 크게 느껴지는지를 잘 알고 있어서 이 유학생들에게 조금 더 잘 대해주고 싶었습니다. 

제가 캐나다에서 홈스테이할 때 주인집 가족들과 어딜 함께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한창 혈기왕성한 20대라 금방 배가 고파지던 시절이었는데요. 홈스테이주인 가족들이 이동지에서 뭘 막 사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 당시 하루에 딱 정해진 금액 이상으로 소비를 하면 체류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 배는 너무나 고팠는데 저는 함께 사먹지 않았거든요. 차에서 너무나 배는 고프지, 그 가족들 먹는 모습 보니까 그렇게 먹고 싶었는데, 해외라서 돈 아끼느라 뭘 제대로 못 먹었었거든요. 그런 경험들도 있고 해서, 유학생들에게는 좀 더 잘 해 주려는 편입니다. 

얘는 안에 술이 들어있는 쵸콜렛인데요. 마찬가지로 저의 카페에 자주 오는 홍콩유학생의 아버지가 선물로 주고 가셨습니다. 명목상으로는

자신의 딸 잘 보살펴 주어서… 라는데.

제가 딱히 뭘 잘 보살펴 준 건 없구요. 하루는 휴일날 카페에 앉아 있는데 휴일인지 모르고 왔더군요. 그래서 들어와서 공부하라고 하고 음료 하나 무료로 내어 준거랑…
가끔 라면 끓여 주고, 우리 저녁 먹을때 함께 먹고, 우리가 뭐 사서 먹고 있을때 그 홍콩유학생만 챙겨서 줄 때도 있고… 그런건 했었죠.

딸이 아버지에게 저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듯, 아버지가 홍콩에서 오셔서 저랑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선물도 주고 가셨습니다.  

이 친구도 이제 겨울방학이라 홍콩으로 잠시 돌아갈 것 같다고 하는데요…

최근에 자주 오는 대만인 손님의 오토바이입니다. 저 날은 여자친구와 함께 왔었는데요.
일단 오토바이가 대략 30년 가까이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한장 찍어 보았습니다. 

이 손님도 최근에 자주 와서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을 털어 놓습니다. 조만간 여기를 떠나 (여자친구가 있는)  대도시인 타이베이로 가서 자리를 잡을 생각인데, 막상 타이베이 가서 새롭게 시작하려니 막막하고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이야기를 해 주었죠.

“나는 외국인인데, 여기 너네 고향인 시골지역까지 와서 카페도 차렸다. 너는 겨우 너네 나라에서 다른 도시로 가는건데 뭘 그렇게 걱정하고 두려워 하냐?” 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연말에 했던 카페야외시장을 주최했던 학생들 중에서도 이번달에 여기를 떠나 타이베이로 간다며 마지막 주문을 하러 왔었습니다. 타이베이인근에 직장을 구했다며 여기 대학생활을 마무리 한다며 인사하러 왔더군요.

심지어는 저기 학생들 어머님까지 오셔서 자기 자식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가해 주어 감사하다며 카페에 와서 주문도 해 주었습니다. 

이렇게 살다보면 새로운 만남이 있어 즐거웠고, 또 각자의 삶을 찾아 떠나다보니 헤어짐도 있고 그렇습니다. 

대학교 기말고사가 지난주 끝났습니다. 이제부터는 방학이고 곧 춘절이라 다소 한산할 것 같습니다. 대만살이 카페근황 소개를 해 보았습니다. 

생각난김에…

지난번 카페야외시장 행사 영상을 올렸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봐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대만대통령은 민진당에서 하게 되었네요.

대만카페. 12월 24일 야외홍보행사를 이 지역 자영업주인들과 하게 되었습니다

올해 5월 대만에서 카페를 오픈한 이후로 이 지역 행사를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어디에서 살든 그 지역사회와 동화가 되는건 중요하죠.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면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저 처럼 이 조그만 지역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저런 지역활동에도 관심을 가지고 참가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번 12월 24일 이 지역 카페/식당 들이 주가 되는 야외활동이 있어 저도 참가신청을 했습니다. 

주최측이 다소 젊은 사람들 위주로 아주 참신하면서도 도전적인 그런 색깔의 행사입니다. 

전시회처럼 가게별로 부스를 주최측에서 제공해 주고 각 업주별로 그 부스에서 찾아오는 고객들 혹은 잠재고객들에게 홍보도 하고 교류도 하는 그런 행사입니다. 

12월 24일 10시~17시

이 지역이 상대적으로 한국의 읍 정도의 규모라 얼마나 사람이 많이 올지는 모르겠으나, 가끔 여기서 이런저런 행사를 하면 그래도 인근지역 사람들까지 다 와서 구경을 옵니다. 약간 기대는 하고 있는데요.

행사가 열리는 곳은 현재 카페로 운영을 하는 혹은 카페였던 장소입니다. 정원과 건물이 아름다운 그런 카페입니다. 

저는 카페건물 앞쪽 공간에 부스를 신청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이동을 하는 길목이기도 하고, 건물이 태양을 가려주어 별도의 가림막도 필요없는 위치일 것 같아서요.

또 대로변에서 들어오는 입구쪽 이기도 합니다. 

저의 카페도 마찬가지이지만, 여기도 약간 오래된 건물을 개조해서 카페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름 오래된 건물의 흔적도 느껴지며 현대식 빌딩내의 카페와는 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 꽃이 아름답죠. 그런데 최근에 관리를 안 했는지 가지치기가 안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쟤가 가지치기를 잘 해 놓으면 상당히 보기가 좋거든요.

 

반면 맞은편 건물은 사람이 살지 않는 폐건물이고, 저 쪽 2층 3층에 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이 보이는데, 외관만 보아서는 아주 많이 낡아 보입니다. 

무튼 이 주택가도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그런 곳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이런 곳을 활용해서 무언가 하려는 모습은 높게 평가를 합니다. 

설명회를 하는 모습입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대의 청년창업자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저도 함께 설명을 듣고 의견을 내며 교류를 하는 저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이 카페의 새끼고양이입니다. 엄청 활발합니다. 저의 니니, 나나 3~4개월때 모습 보는 것 같더군요.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는…

각자 마음대로 이번 행사로고를 색칠하는데, 저는 市시 에 태극기를 그려 넣었습니다. 제가 그림솜씨가 없어서 좀 못 그린 것 같은데, 이런 곳에는 너무 프린트 한 것 같은 반듯한 태극기 보다는 차라리 이런 느낌이 더 낫습니다.

주최측의 젊은 사람들이 준비를 많이 했더군요. 
창업정신으로 이렇게 도전을 하는 모습이 보기가 좋더군요. 기왕 참가비 내고 해 보는것, 이번 활동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카페홍보를 많이 했으면 좋겠지만, 이렇게 젊은 창업정신의 젊은 사람들과 함께 이런 교류를 하는 것 만으로도 저는 좋습니다. 

저의 부스를 찾아주시는 사람들을 위해서 한국적 느낌이 나는 책갈피를 구입해서 저렇게 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12월 24일… 기대가 되네요.

대만지하철 음식물 섭취에서 껌은 왜? (부제: 명분)

대만지하철에서는 음식물을 섭취하면 안 됩니다. 벌금을 부과할 수도 있습니다. 가끔 대만사람들 사이에서 ‘물’은 된다 안된다 가지고 이야기를 하는 걸 봤는데, 저는 비교적
‘정부가 국민을 최소한으로 제한해야 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물은 마시게 허락해 주자 라는 주의지만, 또, 물을 허락하면 물과 거의 비슷한 차음료나 이온음료 이런걸 제한할 ‘명분’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무튼 대만은 제가 보기엔 상당히 깔끔을 떠는 나라라고 생각이 되며, 다수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으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저는 어느 정도 공감을 하는 편입니다. 가끔 너무 자유를 주면 그걸 악용하거나 방종해서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처벌할 법적기준이 없어 지는 것도 사실이니까요.

어떤 내용이 적혀 있는지 큰 글자로 볼까요? 
在捷運系統內 이 뜻은 전체 지하철시스템내 건데, 지하철내부뿐 아니라 개찰구를 통과한 역사내에서도 동일하게 적용이 됩니다. (그런데 간혹 지하철역사내에서 음식을 팔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런데, 口香糖 껌은 왜 또 제한을 하는지 살짝 의문이긴 합니다. 껌을 씹는 행위 자체가 타인에게 불쾌감을 준다고 생각을 하는건지, 껌을 씹고 바닥이나 아무곳에 버릴 것을 우려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입안에서만 있을 껌까지도 제한을 하는건 한국사람인 저로서는 살짝 과하다 싶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런데 아래 내용을 보시면 껌은 좀 억울하게? 묶여서 제한이 된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한국사람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betel nut 檳榔 이 보이는데요. 중화권 중 광동권, 대만, 동남아쪽 사람들이 자주 먹는 삔랑 이라고 하는 열매 입니다. 얘를 또 생각해보면 왜 껌을 함께 묶어서 제한하는지도 납득이 됩니다.  껌을 허용했을때는 삔랑을 제한할 ‘명분’이 약해지거든요.

홍콩도 싱가폴도 지하철에서 대만과 마찬가지로 이런 규정이 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체로 중화권 국가가 이런 규제가 심한 것 같네요.

제가 중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정작 중국지하철은 어떤지 잘 모르겠습니다. 중국에서 오래 살았지만, 대체로 지하철이 없는 지역에서 오래 살았었고, 지하철이 있는 상해, 심천 에서도 지하철을 그렇게 자주 타지는 않았던 것 같고, 그 당시에는 이런 것을 눈여겨 보지 않아서인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위의 본문을 적으면서 ‘명분’ 이라는 단어에는 작은따옴표를 찍었는데요. 가끔 사람들 중에는 ‘명분’ 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간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삼국지나, 손자병법 등등 중국의 고전들을 읽어 보다 보면 ‘명분’ 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옵니다. 특히 전쟁을 시작하든, 누군과와 협상을 하든간에 ‘명분’이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 라는 말들을 많이 하죠.
한국 조폭영화 ‘범죄와의 전쟁’ 에서도 하정우가 최민식에게 (정확히 기억은 나질 않지만) “저 쪽 애들을 칠 ‘명분’이 있어야 합니다” 라는 말을 하기도 하죠.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칠 때도 ‘명분’이 부족하다보니 많은 국가들이 러시아를 지지하지 못 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사회생활에서도 ‘명분’이 없이 무엇을 억지로 하다보면 상대가 반발을 하게 되고, 그런 사람은 막무가내, 고집불통, 꼰대, 공감능력부족 이런 수식어들이 붙을 수 있습니다. 

이런건 저의 블로그 글 한 번 휙 읽어 본다고 이해가 되지도 않고, 인생의 경험이 적을때는 이게 무슨 소리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살면서 ‘명분’ 이 왜 중요하다고 하는지에 대해서 눈여겨 보시다 보면 내 행동도 나아질 거라 생각합니다. 

본문과 상관없는 손예진 사진은 그냥 최근에 지하철역에서 찍은 거라 올려 보았습니다. 본문과 상관은 크게 없지만… 굳이 상관을 지어 보면…

어느 광고회사 회의에서 모델을 누구로 쓸까 의논할 때, 저렇게 자사제품이 피부미용보조제 이니 피부도 좋고 최근 사랑의 불시착으로 대만에서도 인기가 많은 손예진을 기획안에 올려 놓았다면 어느 정도 ‘명분’이 있는 모델이잖아요. 

오늘은 즐거운 금요일입니다. 통상 금요일과 주말은 저의 카페손님이 주중에 비해서는 좀 많은 편이라 이번 주말도 카페손님이 많기를 기대해 봅니다. 현재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 2명의 대학생 손님이 저의 고양이들과 놀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로 처음 여행해 본 타이난

코로나 이후 타이난을 일때문에 방문한 적은 있었지만, 이번엔 그냥 여행의 목적으로 다시 방문을 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종종 방문을 했었던 도시입니다.

먼저, 타이난은 대만섬 전체에서 최초로 현대식 계획적 서구에 의해 조성이 된 도시입니다. 네델란드에 의해 발전이 되었고, 이후 정성공이라는 사람이 서양세력을 물리쳐 영웅의 대접을 받습니다.

도시전체가 오래된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고 볼거리도 많습니다. 대만사람들에게는 미식의 도시로 여겨지기도 하구요.

타이베이 사람들 사이에서는 타이난 음식들이 달게 느껴 진다고 합니다. 서울사람들에게 부산음식이 다소 짜게 느껴진다고 하죠. 저는 부산사람이지만 부산을 떠난지 오래되기도 했고, 평소 음식을 싱겁게 먹으려 노력을 해서인지 최근에 부산음식을 먹으면 좀 짜게 느껴집니다.

당일치기 여행이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음식위주로 조금씩 먹었습니다. 위의 저 음식 맛있더군요.

이 음식도 특별한 맛이었습니다. 간단히 요기를 때우는 정도의 간식은 되겠더군요.

날씨가 너무나 더웠습니다. 햇볕아래에서는 제대로 걷지를 못 할 정도로 더워 주로 실내나 그늘로 다녔습니다.
저 순간 이런 생각은 했습니다. 내가 만약
‘대만을 처음 방문했거나, 타이난을 처음 방문하는 거였다면’

아마도 이 정도 더위는 저 여행객들 처럼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보통 해외여행을 1년에 한번 정도 나올 수 있으면 꽤 경제적인 형편이 좋은 사람이죠?? 보통은 몇 년에 한번 해외여행 나올 수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고, 저의 지인들 중에는 5년, 10년에 한번 정도 해외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그런 분들에게는 이런 날씨마저도 여행의 추억이 될 수도 있는데요. 저는 여기서 살고 있고, 타이난까지 차로 1시간 20분 정도면 올 수도 있고 해서 날씨가 너무 더우니까 걷기가 싫더군요.

8년전 타이난을 처음 왔을때도 더웠는데, 그 때는 이런 골목풍경이 너무나 좋아서 땀 뻘뻘 흘리고 걸어 다녔는데, 저도 초심을 잃은 듯 하네요.

타이난은 곳곳 골목골목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서 천천히 걸어다니며 눈과 카메라에 담는 여행이 적합한 곳입니다. 제가 태국편에서 소개하고 있는 광활하고 탁트인 그런류의 풍경을 보는 곳이 아니거든요.

오래된 건물들이 많아 이렇게 재건축, 재개조 하는 건물들도 보입니다.

어느 장소에 가서 느낄 수 있는 여행의 만족도가 100 이라고 했을때, 평소 여행을 많이 하는 사람과 정말 어쩌다 여행 한 번 할 수 있는 사람이 느끼는 만족도가 다를 수도 있습니다.
또, 그 장소까지 가는 여정이 정말 힘들었거나, 정말 특별했거나, 누군가 좋은 사람과 함께 그 여정을 했거나에 따라서도 만족도가 다를 수 있죠.

제가 23년전 중국운남성 따리, 리장, 샹그릴라 이런 곳 여행했을때는 만족도가 120 이었습니다. 중국여행이 처음이었고, 리장고성을 갈 때는 저녁에 침대버스를 타고 누워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잠들어 새벽 5시경인가? 리장고성 어느 컴컴한 버스정류장에 도착을 했었죠. 주변 길거리 수도꼭지에서 세수하고 길거리 정말 싼 음식 먹으며 어렵게 어렵게 여행을 하니까 여행의 만족도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 에어컨 나오는 큰 버스를 타고 포장 잘 된 잘 뚫린 도로를 달려 샹그릴라에 도착을 하니, 23년전 산에서 대여섯번 버스가 고장나 멈춰 서고, 산속에서 볼일보고 20인승 되는 작은 버스에 배낭과 함께 쪼그리고 앉아 하루온종일 덜컹거리는 산길을 달리는 그런 고생이 없어서인지 2013년도 샹그릴라를 갈 때는 23년전의 그런 감동이 없었습니다.

절 옆의 무성한 나무 가지치기를 하는 모습입니다.

여행도… 나중에 나이 들어 돈 많이 벌면 자식 다 키워 놓고 여유있게 하는 여행이 오히려 젊을때 돈 없이 조금 고생하며 하는 여행보다 별로 일 수가 있습니다.

행복이나 즐거움을 미래를 위해 아껴두고 현재를 희생하며 노후대책을 한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살아보니 그 말이 맞는 말인지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저도 한 때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며 웃지도 않고 늘 인상쓰며 살았던 적이 있는데, 결론적으로는 현재는 현재대로 불행했고, 그 때 준비했던 ‘행복해야만 했던 그 미래’도 불행하더군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행복하지 않은데, 올지 안 올지도 모를 미래를 위해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타이난은 3~4일 정도 머물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면 좋은 여행지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창의적인 카페를 여는 곳들도 많아서 미리 조사를 하셔서 찾아 가보는 것도 좋습니다.

저는 이번에 아주 오래된 시장건물의 2층, 이전에는 상업적인 용도가 아니라 주거공간이었던 곳을 활용해서 협소한 공간의 카페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여기는 코로나 이전에도 영업을 했던 곳인데, 당시에 제가 조금 늦게 도착해서 외관만 둘러 보고 돌아 갔다가 이번엔 커피한잔 마셨습니다.

장소가 너무나 협소해서 2층 다락, 바닥에 쪼그려 앉아 커피를 마셔야 함에도 소위 말하는 SNS상에서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여기 주인은 남들이 ‘이런 곳에 카페하면 누가 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쌩뚱맞은 장소에 카페를 열어 나름 성공한 케이스입니다. 아마 임대료가 엄청 쌀겁니다.

지금 제가 있는 대만시골지역도 건물전체의 임대료가 엄청 쌉니다. 창의력만 있고, 마케팅력만 있으면 저렴한 투자비용으로 유명하게 만들어 볼 수 있죠.

저의 카페처럼 고양이가 내부에 있습니다. 주인이 별도로 인테리어에 크게 돈을 쓰지 않고, 기존의 낡은 건물을 그대로 유지해서 이런저런 소품으로만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걸 보면 참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는 정말 불편하거든요. 앉기도 불편하고 공간도 협소하고… 그런데도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음료들이 맛있냐 하면 음료에 대한 평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고 저도 2개를 마셔보았는데, ‘이 음료를 이 가격에 마셔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타이난의 유명한 동과차冬瓜茶 도 오랜만에 마셨습니다. 여길 오면 꼭 마셨던 음료라 반갑더군요.

날씨도 덥고, 당일치기라 시간도 촉박했고, 관광의 목적보다는 타이난의 유명한 쇠고기탕을 먹으러 온 거라 코로나 이전 왔었던 그런 ‘여행’의 느낌은 없더군요.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이라 그런지 어느 순간 여행을 하면서 오는 감흥/감동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생각해보면 가장 즐겁고 감동적이었던 여행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었을 때의 학생시절, 혹은 30대때의 여행인 것 같습니다.

인생의 즐거움을 노후를 위해서 아끼지 마세요. 아낀다고 나중에 꺼내 쓸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