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여기서 장작불, 석탄으로 불 피워서 음식 해 먹었다는 글을 올린 태국친구의 집입니다. 어제 23년 5월 3일 강한 비바람과 (들리는 말로는) 우박에 가옥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하더군요. 이 친구가 보내온 사진뿐 아니라, 그 지역의 페이스북 등을 보니 많은 수의 가옥들이 파손되었습니다.
원래는 이런 형태의 집이였습니다. 뼈대에 목조와 얇은 철판으로 만든 집이라 바람에 파손이 컸던 것 같습니다. 일반 콘크리트건물이었으면 웬만한 바람에도 건물벽이 파손되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차기 있는 곳과 그 오른편은 주방이었는데, 지붕을 비롯해서 모든 것이 사라졌습니다.
저기 앉아서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마셨던 테이블이 있는 공간도 지붕이 완전히 파손이 되었습니다.
부속공간의 지붕이 파손된 건 그렇다치더라도
주건물의 지붕마저 파손이 되었다더군요. 저기 2층 저 장소에서 제가 머물렀었거든요. 집안의 가구나 물건들이 모두 침수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살면서 집이 침수가 된 경험이 없어서 크게 와 닿지는 않는데, 태국친구들 사진을 보니까 종종 1층에 사는 사람들은 집안 전체가 침수가 되곤 하더군요.
바람의 세기를 가능해 볼 수 있는 사진인데요. 나무문이 힌지 부분을 남겨 놓고 떨어져 나가버렸습니다.
세탁기도 파손이 되었구요.
평소였으면 이 정도로 차량이 흠집이 나면 큰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을 것 같은데, 자연재해 앞에서는 이 정도 파손은 약간은 ‘대수롭지 않은?’ 그런 손실인 듯 합니다.
사실 저는 차량은 ‘소모품’ 이라는 생각이 있고, 가지고 있는 전자기기를 비롯해서 “물건을 위해서 내가 존재하지 않고, 물건이 나를 위해서 존재한다” 라는 지론이 있어서인지, 물건이 파손되는 것에 대해 그렇게 가슴 아파하지는 않는 편이거든요.
5월 3일 비바람에 파손이 되고 난 며칠뒤 보내온 사진입니다. 보수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태풍급도 아닌데, ‘강한바람’에 저정도로 지붕이 날아갈 정도라면 지붕은 조금 튼튼한 자재로 바꾸어야 할 것 같은데, 사진으로만 보면 또 다시 얇은 (명칭은 모르겠습니다) 철판/플라스틱 으로 붙이는 것 같네요.
저 철판의 단점이 비가 오면 실내에 비떨어지는 소리가 엄청나게 시끄럽게 들립니다. 많은 태국의 집들이 저런 목재나 저런 자재들로 집을 지어 둔 걸 볼 수 있습니다.
좀 좋은 자재로 집을 지으면 안 되나 하실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이 ‘돈’ 이죠. 또, 여유돈이 조금 있어도 그걸 집 짓는데 사용할 상황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집” 이라는 건 지어 놓는 순간, 감가가 발생해서 가치가 계속 떨어지는 것인데,
“땅” 은 (보편적으로는) 사 두면 가치가 올라간다 라는 생각을 하니까,
가난한 지역에 가보면 땅은 사더라도 집에 크게 돈을 많이 안 쓰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방문을 하고 며칠 머물렀던 집이라고 파손된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강한 비바람으로 가옥피해를 입은 태국북부지역(태국친구집 파손됨)”에 대한 한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