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카페앞에서 발생한 차사고 및 그 결과

카페오픈전 많은 업체들이 저의 가게를 방문해서 작업을 했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텅빈 건물에 전기, 수도, 간판, 주방설비, 유리문설치, 그리고 각종 배송업체 등등이 와서 카페를 완성하는데 도움을 주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어느 업체에서 저의 카페앞에 저렇게 차를 세운 사이에 지나가던 동네주민께서 차 사고를 냈습니다.

집주변에 사시는 어르신이 농작물 싣고 가다가 세워둔 하얀차량과 부딪쳤습니다.

저 순간 큰 충돌음이 나서 저도 바로 뛰어 나가 보았죠. 주변의 주민들도 나와서 구경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동네주민들이라서 그런지 다들 서로 아는 사이더군요.

죽순이 실려 있습니다. 화물칸의 지붕프레임이 뒤로 밀려서넘어진 모습입니다. 측면의 벽은 떨어져나갔구요.
주차한 차량이 하얀색을 1/3 정도 물고 나와 있었어도 차들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이 있었고, 다른 차들은 계속 이동을 하고 있던 상황이라 저 어르신이 운전을 부주의하게 했거나… 아니면 조금 과속을 했거나… (여기 앞 도로가 주택가도로인데 종종 빠른 속도로 운전을 하는 오토바이나 차량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추정하는 사고의 원인은…

경찰이 와서 두 사람다 조사를 받으러 갔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반대편에 제 차가 있었고, 제 카페쪽에 이 업체차량이 있었는데, 그 사이를 트럭이 지나다가 아마도 빠른 속도로 지나다보니 공기압으로 인해 파란트럭의 옆문이 순간적으로 열려 올라가지 않았나 추측을 해 봅니다.

왜냐하면 폭의 공간이 좁아서 부딪힌거라면 차량 본체에서 긁혔거나 백미러가 먼저 부딪혔겠죠. 또, 폭이 좁아서 긁힌거라면 측면 전체가 길게 혹은 넓은 면적으로 긁혔을텐데, 사고후 현장을 보면 딱 측면의 벽만 떨어져나갔고 그 충격으로 프레임이 뒤로 밀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유추를 하기로는 트럭이 좁은 공간을 빠른 속도로 달리니 공기압으로 측면벽이 들려 올라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가끔 큰 차량이 빠른 속도로 지나면 저의 가게 유리가 흔들리거든요.

얼마뒤 그 업체 가서 보니 차량수리를 마쳤더군요. 두 차량다 다소 저렴한 차들이라 수리비가 그렇게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판결이 궁금해서 물어보니 이 하얀색 주차차량이 1/3 정도 흰색선을 나와 있어서 수리비의 1/3 을 부담했다고 하네요. 괜히 저의 가게에 업무 보러 왔다가 사고를 당해서 저로서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있기는 합니다.

다른 이케아 배송차량인데요. 이런 배송차량이나 업무용차량은 저런 식으로 흰색선에 걸쳐 차를 세웁니다. 여기가 시골마을이라 저런 것에 그렇게 엄격하지도 않고, 여기 시골은 도시처럼 교통체계가 그렇게 엄격하지도 않습니다. 오토바이 운전하는걸 보면 조금 느낄 수 있죠.
아무튼 제 생각에는 그 동네주민분께서 충분히 지날 수 있는 도로라서 약간 ‘속도’를 내서 달리다 옆벽이 들려 올라가는 바람에 사고가 난 교통사고였구요.

그 다음날인가? 제 차를 보니 저렇게 긁혀 있더군요. 아마 저 사고때 발생한 긁힘인 듯 합니다. 유추를 해 보면…
일반 승용차나 일반승합차가 본체로 저렇게 긁을 수 있는 위치도 아니고.
트럭이라도 저렇게 긁을 수 있는 구조물이 없고.
긁힌 방향을 보면 차량 앞에서 뒤로 긁었고. (사고차량 방향과 동일)
아래 사진을 보면

저기 멀리 있는 저 부분의 프레임이 충격시 들려 올라 가면서 제 차량측면을 긁은 듯 했습니다.
저는 차량은 소모품이라 생각해서 어지간히 미간상 보기 안 좋은 것 빼고는 그냥 넘어 가는 편입니다. 어차피 물건이잖아요. 저는 그래서 오랫동안 휴대폰도 케이스를 사용해 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 플립 사용중인데도, 케이스 사용 안 하거든요.

사물이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내가 사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라는 생각이 있어서 물건에 너무 과도하게 애지중지 하지 않습니다. 인.본.주.의

업체사장과 동네주민과 경찰들의 사고처리 모습을 보니 그냥 작은 시골지역이라 그런지 그냥 ‘원만하게’ 해결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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