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이른 아침 태국 어느 어촌마을 풍경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어느 아침 어촌마을을 둘러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휴양지 바다의 이면에는 이런 어촌의 풍경도 있습니다.

크지 않은 작은 어촌마을입니다. 바다와 바다사이에 마을을 잇는 좁은 다리가 있습니다. 아직 가로등이 미쳐 꺼지지 않은 오전인데요.

일부 배들은 출항준비를, 일부 배들은 정박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모두 작은 어선들 위주더군요. 여기 항구가 수심이 그다지 깊지가 않았습니다.

이 배는 출항을 위해서 얼음을 싣고 있더군요.

얼음을 배로 넣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끔 동남아에서 얼음이나 물 조심하라고 하는 이유는 저런 비식용 얼음을 음료에 넣어서 사용하는 곳들이 있거든요. 비식용 얼음은 싸니까요.
저도 저의 카페에서 사용하는 얼음을 외부에서 구입해서 사용합니다.

저는 재료는 다 믿을만한 업체에서 구입을 하고, 아주 저가 혹은 싸구려 재료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가 중국/태국 이런 곳에서 생활하면서 위생에 대한 개념에 눈을 뜨기 시작한 이후로는 재료들은 다 믿을만한 업체에서 구입을 합니다. 저희 얼음업체도 정부에서 정기검사를 받는 업체의 얼음을 사용합니다. 저도 거의 매일 저 얼음을 먹으니까요.

저 배는 만재흘수선 까지 내려와 있는 것으로 봐서 생선을 잡고 귀항하는 것 같습니다.

재밌는건 만재흘수선 이라는 단어는 대학교 전공때 엄청 많이 들었던 이야기인데요. 그 당시에는 저런 단어의 한자뜻을 가르쳐주는 교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그 교수들도 이공계열이다 보니 한자에는 별로 관심이 없거나 한자를 잘 모르거나 했을 수도 있습니다.

저처럼 이공계, 어문계를 모두 섭렵한 사람에게는 저런 단어도 흥미롭습니다. 저는 단어를 보면 한자를 꼭 보거든요. 滿載吃水綫 만재흘수선,

만재滿載의 뜻은 아실 것 같고 흘수吃水 의 吃는 중국어를 하시는 분이라면 기본단어 중의 기본단어인데요. 먹다 라는 뜻도 있지만 물에 잠기다 라는 뜻도 있습니다.

잡아온 수산물은 이런 현장에서 경매로 해서 도소매상에게 판매를 하구요.

저기 수산물과 저울이 나타내는 뜻은 바가지를 씌우지 않고 정확하게 판매하겠다는 그런 뜻인가요? 최근 한국의 소래포구는 해마다 바가지요금으로 올해도 뭐 자정작업을 하겠다고 하던데. 평소 얼마나 바가지를 씌웠으면 스스로 ‘올해는 바가지를 씌우지 않겠습니다’ 라고 호소를 하나요?

작은 어촌마을이라 도로도 한적합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대만의 시골마을도 딱 저렇게 한산합니다.

오토바이에 많은 짐을 싣고 이동을 하는 모습입니다.

오늘은 태국의 어느 한적한 해변 어촌풍경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다음엔 이 해변의 낭만적인 풍경을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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